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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유가에 중일 등 단거리 해외여행 대세…인기 지역 몽골 부상
국민 해외관광객, 3년 만에 최저…'쿨케이션' 백두산·홋카이도 몰려 "유류할증료 완화·황금연휴에 해외여행 수요 회복 예상"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 휴가철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3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출국 수속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6.7.30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경기 수원에 사는 이 모(39) 씨는 밤에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다는 후기를 보고, 넓은 초원을 접하고 싶어 몽골여행을 다녀왔다. 일본이나 중국, 베트남 등 기존 인기 관광지만큼 짧은 비행시간도 매력적이었고,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게르 숙박과 승마 체험, 전통 공연 관람 등 이국적인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한 콘텐츠가 많았다고 한다. 이 씨는 "유럽 등보다 이동 시간이 덜 걸리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에 몽골을 여행지로 삼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며 "복잡한 관광지에 방문하는 것보다 대자연에서 쉬는 '슬로 트레블' 유행도 몽골을 찾는 요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항공료 인상과 고환율 여파로 여름철 해외여행이 위축된 가운데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는 추세를 보인다. 여기에 유례없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기후를 즐길 수 있는 자연 중심의 여행지가 인기를 끌면서 몽골이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인하되고, 다음 달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어 주춤하던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몽골 나담축제, 활쏘기 (울란바타르=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 몽골 최대 국가행사인 나담축제가 열리고 있는 울란바타르 전통 활쏘기 경기장에서 참가자들이 활을 쏘고 있다. 2026.7.11 superdoo82@yna.co.kr 6월 국민 해외관광객 200만명…감소세 속 몽골 약진 2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6월 국민 해외관광객은 200만4천723명으로 전월보다 14.3%, 전년 동기보다 10.0% 감소했다. 이는 2023년 6월(177만1천962명) 이후 3년 만의 최저치다. 국민 해외관광객은 올해 1월 역대 최대치인 326만7천988명을 기록한 이후 중동 전쟁과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꾸준한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반년 만에 126만명 이상 줄어들었다. 법무부 통계를 보면 올해 6월 기준 주요 여행 국가에서 대부분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인 일본은 75만4천여명으로 전월보다 16.5% 감소했고, 중국(26만여명)과 베트남(20만8천여명)도 각각 19.8%, 16.5% 줄었다. 미국(8만2천여명)과 필리핀(5만4천여명)도 각각 7.3%, 10.1%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의 인기 여행지인 태국(5만명)은 12.0%, 대만(3만8천여명)은 45.1%, 싱가포르(3만여명)는 1.4%, 홍콩(2만4천여명)은 38.5% 감소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피지컬: 웰컴 투 몽골'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몽골은 1만1천여명에서 2만5천여명으로 132.3% 증가하면서 10위권에 진입했다. 지난 5월만 하더라도 홍콩의 4분의 1, 호주의 절반에 불과했으나 한 달 만에 두 배 넘게 불어나면서 이들 국가를 제친 것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하는 직항이 늘어난 데다 최근 몽골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TV에서 잇달아 방영되면서 '붐업'(활성화)이 된 결과"라며 "자연경관을 즐기고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커진 것도 한몫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1만9천여명)가 가장 많았고, 프랑스(1만8천여명), 독일(1만5천여명), 영국(1만1천여명), 스페인(1만여명)이 뒤를 이었다. 국민 해외관광객 월별 추이 [한국관광공사 제공] "구마모토 지진에도 일본行 여전"…황금연휴 앞두고 회복 기대 업계에서는 올여름 해외여행이 예년보다 감소한 상황에서도 일본 등 기존의 인기 지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꾸준하다고 입을 모은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극성수기라 할 수 있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가장 많은 고객이 찾은 여행지는 동남아(1만6천여명), 일본(1만4천여명), 중국(8천여명), 유럽(7천여명), 북미(1천여명) 순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동남아가 1위이지만 나라가 여럿이고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감소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최고 인기 국가는 일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중 1위 지역은 최북단에 위치해 기온이 상대적으로 서늘한 홋카이도(42%)였다. 2위는 오사카(35%)이며, 도쿄와 규슈, 다카마쓰에도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축제 모습 [삿포로 시청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관계자는 "구마모토 지진에도 일본 여행 수요엔 전혀 영향이 없으며, 특히 홋카이도 여행은 사상 최고"라며 "고유가로 유럽 수요가 다소 줄면서 일본으로 몰리는 경향도 있다"고 짚었다. 하나투어도 7∼8월 여행에서 작년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예약이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중국, 동남아, 일본 순으로 예약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시원한 휴가를 즐기는 이른바 '쿨케이션'의 영향으로 중국은 백두산과 내몽골, 일본은 홋카이도에 위치한 삿포로와 오사카가 예약이 가장 많았다. 노랑풍선은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중국·일본·베트남 등 단거리 여행지 중심의 수요가 이어졌으며, 세부 여행지에서는 홋카이도의 예약 비중이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도 여름 성수기 해외여행 상품 예약은 중국, 동남아, 일본 등 세 곳이 전체의 76.8%를 차지하며 근거리 여행지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에 유럽과 미주·남태평양 등 장거리 지역은 환율과 유류할증료, 체류비 부담으로 전년 대비 예약이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이처럼 위축된 여행 심리가 다음 달 들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전망한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이달부터 유류할증료 부담이 낮아진 데다 9월 황금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의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숙소 및 투어·액티비티(T&A) 공급사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hlamazel@yna.co.kr
이재명정부삼성전자내란국민의힘트럼프 -
생활“237kg에서 82kg으로”… 20대 여성, 끊었다는 음식 ‘한 가지’는?
[해외토픽] 영국에서 체중이 237kg까지 늘어나 일상생활조차 쉽지 않았던 20대 여성이 위 우회술을 통해 155kg 감량에 성공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케네디 뉴스 앤 미디어 고도비만인 경우 건강한 체중까지 감량하기까지의 과정이 막막해 다이어트를 선뜻 시작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비만대사수술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최근 영국에서 체중이 237kg까지 늘어나 일상생활조차 쉽지 않았던 20대 여성이 위 우회술을 통해 155kg 감량에 성공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아이 갖고 싶어 155kg 감량한 영국의 20대 여성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피플(People)’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셔에 거주하는 로라 부드레비치에네(29)는 어릴 때부터 비만으로 고통받았다. 11세에 이미 체중이 70kg에 달했으며, 19세에는 놀이기구 안전장치가 잠기지 않아 내릴 정도로 체중이 불어나 237kg에 이르렀다. 앉아 있는 것조차 불편해 누워서 식사해야 하는 수준이었다. 그는 의사들로부터 “30세가 되기 전에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를 지속적으로 받았으나 체중 감량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전환점은 22세에 겪은 유산이었다. 아이를 갖는 것이 간절했던 로라는 체중이 임신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은 뒤 체중 감량을 결심했다. 그는 2020년 위 우회술을 받아 수술 후 첫해에만 약 127kg을 감량했다. 이후 출산 과정을 거치며 체중 감량 속도가 더뎌지자 체중 감량 주사 치료도 병행했다. 그 결과, 로라는 총 155kg을 감량해 현재 82kg을 유지하고 있다. 두 딸을 낳아 건강하게 키우고 있는 그는 "체중을 줄이지 않았다면 아이들을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 우회술, 체중 감량 효과적이지만 부작용 유의해야 로라가 체중 감량을 위해 시행한 위 우회술은 대표적인 비만대사수술로, 위 상부를 절제해 용적을 줄이고, 이를 하부 소장과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의 양을 물리적으로 제한할 뿐만 아니라, 영양소가 흡수되는 소장 경로를 단축해 칼로리 흡수율을 낮추는 이중 효과를 낸다. 다만 수술 후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소화관 일부를 우회하기 때문에 철분, 칼슘, 비타민 B12, 비타민 D 등 필수 영양소의 흡수 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이에 따라 골다공증이나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수술 후 평생 영양제를 복용하며 관리해야 한다. 또한 수술 후 남은 위 일부에는 내시경 검사가 어려워 이상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체중 유지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 필수 한편, 비만 수술이나 약물 치료를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이전의 식습관으로 돌아가면 요요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식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로라는 감량 전 하루 6000~8000kcal에 육박하는 고열량 식사를 하고, 특히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즐겨 먹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체중 감량 이후에는 하루 평균 섭취량을 1600kcal로 낮추고, 달걀과 버섯 등 영양소가 풍부한 단백질·채소 위주 식단으로 바꿔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하루 2L씩 마시던 일반 콜라를 완전히 끊은 것을 체중 유지의 핵심 비결로 꼽았다. 콜라와 같은 가당 음료는 포만감을 주지 않으면서 칼로리만 대량으로 섭취하게 만들어 체중 증가를 유발하기 쉽다. 실제로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이 12만 명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20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매일 1캔 이상 섭취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4년마다 체중이 평균 1kg 이상 더 증가했다. 반면 가당 음료를 물이나 무당 음료로 대체한 집단은 체중 증가 폭이 현저히 낮았다.
폭염증시AI내란코스닥 -
생활“퇴근 후 헬스장 1시간이면 괜찮다?”…암 사망 위험 9% 높았던 ‘이 습관’
30분 이상 이어진 좌식시간 하루 1시간 많자 암 사망 위험 9%↑ 앉아 있는 총시간도 영향 미쳐…얼마나 길게 이어지는지도 중요 장시간 좌식 1시간, 가벼운 활동으로 바꾼 모형에선 위험 12%↓ “퇴근 후 헬스장 1시간이면 괜찮다고?” 사무실에서 장시간 앉아 일하는 직장인. 연구진은 하루 좌식시간의 총량과 함께 30분 이상 길게 이어진 좌식행동이 암 발생·사망 위험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unsplash 헬스장에서 땀을 흘리는 건 분명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운동 시간만 챙길 게 아니라 하루 중 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는지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 번에 30분 이상 이어진 좌식시간이 하루에 많이 쌓일수록 암 발생과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영국 글래스고대와 미국 하버드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9만1292명의 활동량과 암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2일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발표됐다. ◆같은 1시간 앉아도 다르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손목 활동량 측정기를 7일 동안 착용해 모은 자료를 기계학습 분류모형으로 분석했다. 움직임을 10초 단위로 나눠 수면과 좌식행동, 가벼운·중강도·고강도 신체활동으로 구분했다. 좌식행동은 깨어 있는 동안 앉거나 기대거나 누운 상태에서 에너지 소비가 적은 행동을 말한다. 연구진은 좌식행동이 30분 이상 이어지고, 해당 구간의 90% 이상이 좌식 상태였으면 ‘장시간 좌식행동’으로 분류했다. 30분보다 짧게 끝났거나 좌식 구간에 10%를 넘는 움직임이 섞인 경우는 ‘끊긴 좌식행동’으로 봤다. 이때 30분은 위험이 시작되는 경계선이 아니다. 29분까지는 안전하고 30분부터 갑자기 해로워진다는 뜻도 아니다. 기존 연구를 참고해 좌식시간이 이어지는 형태를 구분하기 위해 정한 분석 기준이다. 논문은 중앙 추적기간을 12.38년으로 제시했다. 다만 손목 활동량을 측정한 뒤 모든 참가자를 12년 넘게 추적했다는 뜻은 아니다. 영국 바이오뱅크의 참가자 모집과 기초조사는 2006~2010년 이뤄졌지만, 손목 활동량은 2013~2015년에 측정됐다. 암 발생과 사망 기록은 2022년까지 확보됐다. 따라서 논문에 제시된 12.38년을 활동량 측정 이후의 실제 추적기간으로 봐서는 안 된다. ◆장시간 좌식 하루 1시간 많자 암 사망 위험 9%↑ 나이와 성별, 인종, 교육 수준, 흡연, 음주, 식습관 등 관련 요인을 보정한 결과, 장시간 좌식행동이 하루 1시간 많을 때 암 사망 위험비는 1.09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동안 30분 이상 연속으로 앉아 있던 시간을 모두 합산했을 때, 그 시간이 1시간 늘어날수록 암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9% 높게 나타났다는 뜻이다. 한 번에 1시간 더 앉았다는 의미도, 개인의 암 사망 확률이 9%포인트 높아진다는 의미도 아니다. 전체 암 발생 위험은 3%, 비만 관련 암과 제2형 당뇨병 관련 암 발생 위험은 각각 5% 높게 나타났다. 앉아 있는 총시간도 영향을 미쳤다. 전체 좌식시간이 하루 1시간 많을 때 암 사망 위험은 12%, 전체 암 발생 위험은 3% 높게 나타났다. 비만 관련 암은 6%, 제2형 당뇨병 관련 암은 7% 높았다. 결국 하루에 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는지뿐 아니라, 한 번 앉은 상태가 얼마나 길게 이어졌는지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반대로 30분보다 짧게 끝나거나 중간에 움직임이 섞인 좌식행동이 하루 1시간 많을 때 암 사망 위험은 18% 낮은 방향으로 나타났다. 전체 암 발생 위험은 6%, 비만 관련 암은 9%, 제2형 당뇨병 관련 암은 10% 낮았다. 이 결과를 ‘앉아 있는 시간을 짧게 끊기만 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생활 공식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평소 자주 움직이는 사람은 직업과 소득 수준, 식습관, 기존 건강 상태 등 다른 조건에서도 차이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오픈대 케빈 맥콘웨이 명예교수도 짧게 끊긴 좌식행동을 다룬 통계모형은 해석이 복잡하다며, 좌식시간을 자주 끊는 행동 자체가 암 위험을 낮춘 원인인지 판단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래 앉는 대신 걷거나 집안일을 했다면? 연구진은 하루 24시간 가운데 장시간 좌식행동 일부를 같은 길이의 다른 활동으로 바꿨다고 가정하는 통계모형도 적용했다. 장시간 좌식행동 1시간을 가벼운 신체활동으로 바꾼 경우 암 사망 위험비는 0.88이었다. 장시간 좌식시간을 유지한 경우보다 위험이 12% 낮게 추정됐다. 천천히 걷기와 설거지, 다림질 같은 일상적인 움직임이 가벼운 활동에 해당한다. 장시간 좌식행동 30분을 보통 속도로 걷는 것과 같은 중강도 활동으로 바꿨을 때는 암 사망 위험이 8% 낮게 나타났다. 두 결과 모두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 하지만 참가자들에게 실제로 앉는 시간을 줄이고 걷거나 집안일을 시킨 실험은 아니다. 기존 활동량 자료를 바탕으로 좌식시간을 같은 길이의 다른 활동으로 바꿨을 때 예상되는 차이를 계산한 결과다. 12%라는 수치를 모든 개인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도 어렵다. 가벼운 활동으로 바꾼 모형의 95% 신뢰구간은 0.79~0.99였다. 추정되는 위험 감소 폭이 1~21%로 넓다는 뜻이다. ◆인슐린과 염증은 ‘가능한 연결고리’ 장시간 좌식행동이 암 위험과 연결되는 과정은 이번 연구에서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선행 연구를 토대로 혈당과 인슐린 조절 악화, 만성적인 저강도 염증, 면역·혈관 기능의 변화 등을 가능한 연결고리로 제시했다. 간과 췌장, 심장, 골격근처럼 지방 저장이 주된 기능이 아닌 조직에 지방이 쌓이는 ‘이소성 지방’도 거론됐다. 좌식생활이 이소성 지방과 인슐린 저항성, 고인슐린혈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인슐린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은 세포 성장과 사멸, 혈관 생성 등에 관여한다. 이 신호가 장기간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유방암과 전립선암, 대장암 등 일부 암과 연결될 수 있다. 어디까지나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제시된 가설이다. 이번 연구에서 참가자들의 염증이나 인슐린 변화를 측정해 암 위험과 연결한 것은 아니다. ◆생활 속 해법은 ‘자주 움직이기’ 이번 연구만으로 오래 앉는 행동이 암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활동량은 7일 동안 한 차례만 측정됐다. 이 기간의 움직임이 이후 수년간 이어진 생활습관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을 수 있다. 측정된 좌식시간이 업무나 운전, TV 시청 가운데 어떤 상황에서 생겼는지도 알 수 없었다. 생활습관과 식사, 흡연 등 일부 자료는 참가자 활동량 측정 시점과 차이가 있었다. 손목 측정기를 이용한 분류모형이 실제 자세와 활동을 잘못 구분했을 가능성도 있다. 직업과 소득, 기존 건강 상태처럼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요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들은 일반 인구보다 건강에 관심이 많고 신체활동 수준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를 모든 연령과 집단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오래 앉아 있는 직장인과 물을 마시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직장인을 비교한 이미지. 30분 이상 이어진 좌식시간이 하루 1시간 많을 때 암 사망 위험은 9% 높게 나타났다. 같은 시간을 가벼운 활동으로 바꾼 통계모형에서는 위험이 12% 낮게 추정됐다. ChatGPT 생성 이미지 연구진은 좌식시간을 얼마나 자주 끊어야 하는지, 한 번에 어느 정도 움직여야 하는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결과만으로 ‘암을 예방하려면 무조건 30분마다 일어나야 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퇴근 후 운동은 여전히 중요하다. 여기에 물을 뜨러 갈 때 일어나고, 통화할 때 잠시 서 있거나 가까운 거리는 걷는 식으로 일상 속 움직임을 늘릴 수 있다. 하루 한 번 땀을 흘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일하는 동안 길게 이어지는 좌식시간도 틈틈이 줄이는 것. 이번 연구가 던지는 현실적인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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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돈+Cars] 덜어낼수록 빛났다…볼보 EX30의 미니멀리즘
콤팩트한 차체로 골목·주차장도 부담 없이 버튼 대신 디스플레이로 완성한 실내 도심 생활에 맞춘 소형 전기 SUV 볼보 EX30 정측면부. 임주희 기자 자동차가 크다고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다. 넓은 실내와 넉넉한 적재공간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출퇴근길 정체와 비좁은 골목, 여유 없는 주차 공간을 마주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매일 이용하는 자동차라면 거대한 차체가 주는 존재감보다 운전이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은 이처럼 일상에서 다루기 편한 자동차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차체는 작고 실내는 과감하게 비웠으며, 주행 성능은 부족하지 않다. 무엇 하나 지나치게 앞세우기보다 도심 생활에 필요한 요소를 적당한 수준으로 고르게 갖췄다는 점이 EX30의 가장 큰 매력이다. 최근 3박 4일 동안 EX30을 시승했다. EX30에 올라 도심을 달리자 가장 먼저 체감되는 장점은 역시 콤팩트한 크기였다. 운전석에 앉아 차체의 네 모서리를 가늠하기 어렵지 않았고, 좁은 골목길에서도 반대편 차량을 크게 의식할 필요 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 길가에 차량이 늘어선 골목을 지나거나 지하주차장의 좁은 통로를 돌 때도 부담이 적었다. 차체가 큰 SUV를 운전할 때처럼 회전 구간마다 속도를 크게 줄이거나 주변을 거듭 확인하지 않아도 됐다. 주차면에 차를 넣고 빼는 과정 역시 수월했다. 볼보 EX30 후면부. 임주희 기자 최근 SUV 시장에서는 차체를 키우고 실내 공간을 확대하는 것이 일종의 공식처럼 자리 잡았다. 하지만 EX30은 반대 방향을 택했다. 불필요하게 몸집을 부풀리기보다 운전자가 매일 마주하는 골목과 주차장에 잘 맞는 크기를 지향한다. 출퇴근과 장보기, 자녀 등하원처럼 일상적인 용도로 차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는 이런 장점이 넉넉한 실내나 강력한 출력보다 더 직접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차체가 작다고 힘까지 부족한 것은 아니다. EX30은 최고출력 272마력을 내는 전기차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3초다. 실제 주행에서는 과격하게 속도를 끌어올리기보다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순간 힘을 꺼내 쓰는 성격이 두드러졌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전기모터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지만, 탑승자의 몸을 갑자기 뒤로 밀어낼 정도로 신경질적이지는 않았다. 도심에서 차량 흐름에 합류하거나 앞차를 추월하는 데 필요한 힘은 충분했다. 차가 작다는 이유로 출력에 대한 아쉬움을 느낄 장면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작은 차체와 전기모터의 빠른 반응이 맞물려 시내에서 경쾌하게 움직였다. 차체가 작아 도로 위에서 가볍게 튀거나 불안할 것이란 우려도 있었는데, 실제 주행에서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노면의 자잘한 충격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도로를 달리는 동안 탑승자를 피곤하게 만들 정도는 아니었다. 원페달 드라이브는 운전 습관과 동승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회생제동 강도를 강하게 설정하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즉시 속도가 빠르게 줄었다. 운전자는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지 않아도 돼 편리했지만, 감속 타이밍에 익숙하지 않은 동승자는 다소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운전자의 편의 못지않게 동승자의 승차감도 중요하다면 상황에 따라 회생제동 수준을 조절하는 편이 적절해 보였다. EX30 1열 모습. 볼보코리아 제공 실내에 들어서면 EX30의 또 다른 특징인 미니멀리즘이 드러난다. 시동 버튼은 찾을 필요가 없었다. 차량 키를 소지하고 운전석에 앉은 뒤 기어를 넣으면 별도의 시동 절차 없이 출발할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도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면 된다. 운전대 뒤에는 일반적인 계기판도 없다. 속도와 배터리 잔량, 주행 가능 거리 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는 대시보드 중앙의 12.3인치 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물리 버튼 역시 최소화했고, 공조장치와 주행 관련 설정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능을 센터 디스플레이 안에 모았다. 처음에는 계기판이 없는 운전석이 다소 허전하게 느껴졌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없기에 속도를 확인하기 위해 시선을 중앙으로 옮겨야 한다는 점에도 적응이 필요했다. 하지만 센터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충분히 크고 화면 구성도 비교적 직관적이어서 사용 자체가 어렵지는 않았다. 볼보 EX30에 적용된 12.3인치 디스플레이. 임주희 기자 다만 모든 것을 화면 안에 넣은 설계가 무조건 편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행 중 온도나 차량 설정을 바꾸려면 물리 버튼을 누르는 것보다 시선을 오래 빼앗길 수 있다. 미니멀한 디자인에서 얻은 시각적 만족감과 조작 편의성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교환 관계가 존재했다. 그럼에도 EX30의 실내는 단순히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비워낸 공간처럼 보이지 않았다. 여러 버튼과 장식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보다 꼭 필요한 기능만 남기는 스칸디나비아식 디자인 방향이 분명했다. 화려함 대신 정돈된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구성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다. 뒷좌석은 차체 크기에서 예상할 수 있듯 넉넉하지는 않았다. 성인이 앉으면 무릎 앞 공간에 여유가 많지 않고, 장거리 이동에서는 중·대형 SUV와의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렇다고 뒷좌석을 사실상 사용하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다. 성인이 탑승해 시내를 이동하거나 가까운 거리를 오가는 데 큰 무리는 없었다. 결국 공간에 대한 평가는 EX30을 어떤 목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대가족의 장거리 여행이나 넉넉한 2열 거주성을 우선한다면 더 큰 차가 어울린다. 반면 혼자 또는 두 사람이 주로 이용하면서 필요할 때 뒷좌석에 동승자를 태우는 용도라면 부족함을 크게 느끼지 않을 수 있다. EX30. 볼보코리아 제공 총평을 하자면 EX30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요소를 무작정 키우고 늘리는 대신 무엇이 필요한지를 다시 묻는 차였다. 운전하기 쉬운 크기, 부족하지 않은 동력 성능, 불편함 없는 승차감, 간결한 실내를 한데 묶었다. 어느 한 부분이 압도적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일상에서 크게 모자란 부분도 찾기 어렵다. 현재 국내 판매 가격은 코어 트림 3991만원, 울트라 트림 4479만원이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가격을 기존보다 각각 761만원·700만원 낮췄다. 전기차 보조금까지 적용하면 지역에 따라 실구매 부담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증시우크라이나내란코스피미국 -
생활
[뉴스타임 날씨] 폭염 기승…다음 주 서쪽 더 더워져
경남 양산에서 사상 첫 40도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 축이 서쪽 지역으로 이동하며 서울 등 수도권과 서부 지방의 기온이 더욱 상승할 전망입니다.
러시아AI국민의힘쿠팡내란 -
생활“국밥 좋아하는 식성 때문?” 물 마셔도 입에 가뭄 든다면 되돌아볼 식습관
물을 충분히 마셔도 입안이 마른다면 침샘 자극을 줄이는 식습관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죽이나 국밥 같은 부드러운 음식 섭취, 한쪽으로만 씹기, 급하게 먹는 습관은 침 분비를 저하시켜 구강 건조와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석열개인정보유출쿠팡내란러시아 -
생활퇴근 후 맥주 한 캔 습관되면…췌장암 위험 ‘껑충’ [노화설계]
매일 소량의 술을 마시는 습관이 췌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과거 일부에서 보고된 '적당한 음주의 보호 효과'는 통계적 오류에 의한 착시였으며, 실제로는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췌장암 위험이 일관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란러시아개인정보유출윤석열미국 -
세계"신입 연봉 14억? 흔한 일"…월가·실리콘밸리, 불붙은 '수학 천재' 쟁탈전
퀀트 운용사·AI기업, 인재 확보전 "오픈AI 등장 이후 몸값 치솟아" 미국 월가의 퀀트 트레이딩 업체와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이 20대 수학 전공 인재 확보를 놓고 치열한 영입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100만달러 연봉도 놀랍지 않아"…오픈AI가 키운 수학 천재 몸값 정교한 수학적 모델로 거래하는 제인스트리트, 옵티버 등 퀀트 트레이딩 업체와 오픈AI, 앤트로픽 등 최첨단 AI 개발사들이 극소수의 명문대 출신 수학 인재풀을 두고 경쟁하면서 초임이 급격히 치솟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31일 전했다. 일반적으로 최상위 AI 및 퀀트 기업들의 신입 보상 패키지는 35만∼50만달러(약 5억∼7억1000만원) 수준이다. 이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초임이 비교적 낮더라도 연봉 상승 속도가 빨라 입사 후 몇 년 만에 연봉 100만달러(약 14억2000만원)를 넘기는 경우도 흔하다. 뉴욕의 헤드헌팅 업체 '스테빌 서치'의 설립자 맷 스테빌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신입사원 연봉이 7자리(100만달러 이상)에 이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며 "이제는 100만달러라고 해도 누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가 오픈AI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며, 오픈AI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수학 천재들의 몸값 경쟁도 본격화됐다고 전했다. 양적 금융 전문 헤드헌터인 케빈 카사타는 이 같은 채용 환경을 '프로 운동선수 영입전'에 비유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뛰어난 여름 인턴들이 타사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 급여 수준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카사타는 드물게는 신입 첫해 보상이 150만달러(약 21억원)에 이르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몸값이 치솟는 배경에는 AI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기술과 퀀트 금융의 머신러닝 알고리즘 간의 높은 기술적 유사성이 있다. 여기에 최근 퀀트 운용사들은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막대한 자금을 갖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퀀트 금융의 대표 주자인 제인스트리트는 지난 1분기에만 103억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 소수의 직원으로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실적을 낸 것이다. 미국 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연합뉴스 기업들, 경시대회 후원·인턴십 확대…순수 학문 인재 유출 우려도 기업들은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고교 수학 경시대회 후원, 체스·큐브 대회 개최, 대학 캠퍼스 초청 행사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해 '너드 문화'에 익숙한 젊은 수학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옵티버는 현재 신입 채용의 70%를 차지하는 여름 인턴십을 확대해 앞으로는 신입 전원을 인턴십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졸업 1년 이상 전부터 미리 채용을 확정할 수 있게 된다. 학계는 이 같은 보상 경쟁으로 대학 연구소나 순수 학문 분야에 남아 있어야 할 유능한 인재들이 고액 연봉에 이끌려 업계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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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MS ‘AI 투자’ 회수할 때 실탄 바닥난 저커버그 [트럼프 스톡커]
■윤경환 특파원의 트럼프 스톡커(Stocker) <281> MS, ‘애저’ 등으로 AI 수익 회수 가능성 제시 시총 640조원 증가...지출 계획도 변경 안 해 메타는 이익·현금 급감했는데 투자액만 상향 저커버그, ‘증시 급락’ 클라우드 진출설엔 함구 월가, 옥석 가리기 ‘치열’...재무 건전성 부각 수전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 리 CFO는 스탠퍼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로 일하다가 2008년 재무 담당자로 메타에 합류했다. 이후 2016년 부사장을 거쳐 2022년 11월부터 회사의 CFO가 됐다. 그녀는 29일(현지 시간) 메타의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내년 자본지출(CPAEX) 관련 질문을 받고도 답변을 피했다. 사진 제공=메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SW)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인프라(기반시설) 투자를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월가의 호평을 받고 있다. AI 관련 천문학적인 자본지출(CAPEX)에 대한 우려로 이달 들어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반도체 관련주가 크게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일종의 구세주로 떠오른 분위기다. 이와 대조적으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자본지출 전망치는 높이면서 마땅한 수익원을 제시하지 못해 정반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메타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투자로 인해 잉여현금흐름까지 바닥을 향하고 있다. AI 패권을 둘러싼 자본 투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월가는 벌써부터 승자와 패자가 될 기업들을 가리기 시작했다. ‘애저’로 AI 수익 가능성 제시한 MS, 하루 시총 640조원 증가...자본지출 계획도 변경 안 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3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무려 15.51%나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4500억 달러(약 640조 원)나 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뉴욕 증시 단일 종목 하루 시총 증가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선전은 반도체 관련주의 폭등으로도 이어졌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8.19% 급등해 지난해 4월 9일(18.73%)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엔비디아(2.65%), 브로드컴(4.73%), 마이크론(18.36%), 샌디스크(25.99%), AMD(13.00%), 인텔(11.30%) 등이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17.52% 급등하며 공모가(149달러)를 회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1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66%), 나스닥종합지수(2.78%)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모두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반등으로 6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마무리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뉴욕 증시의 불쏘시개가 된 것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026 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이 그만큼 월가의 눈높이를 충족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900억 달러(약 130조 원)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876억 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2026 회계연도 연간 매출액도 전년도보다 18% 늘어난 3318억 달러(약 479조 원)를 기록했다. 분기 주당순이익(EPS)도 4.74달러로 월가 기대치 4.24달러보다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애저’ 등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 늘어난 393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애저의 매출 성장률은 전 분기(40%)보다 더 높은 43%에 달했다. 애저의 연간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44조 원)를 돌파했다. 사무 업무를 지원하는 AI 도구 ‘MS 365 코파일럿’의 유료 이용자 수도 전년도 2000만 명에서 3000만 명 이상으로 늘었다. 월가는 이를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인프라 투자가 수익과 연결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였다. 월가가 가장 주목한 자본지출 규모는 분기 기준으로 410억 달러(약 60조 원)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69% 급증했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애저 클라우드 수요와 사내 AI 앱,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에 투입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잉여현금흐름(FCF)은 196억 4000만 달러로 23% 줄어들었는데, 이는 아예 순유출로 전환한 알파벳, 아마존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보다는 훨씬 나은 수준이었다. 올 들어 연간 자본지출 계획을 1850억 달러에서 1900억 달러로 한 차례 올린 마이크로소프트는 투자 규모를 이보다 더 늘릴 방침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2일 자본지출 계획을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로 높인 알파벳과는 대조적인 행보였다. 현금은 부족한데 자본지출만 늘리겠다는 계획에 알파벳은 2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인 23일 7.13%나 폭락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고객이 토큰(AI 서비스의 사용량 단위)을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는 이익과 현금 모두 감소하고 AI 투자액 상향까지...주가도 8% 급락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가 AI의 수익성 기대에 대한 불씨를 겨우 살렸다면, 메타는 기존 우려에 기름을 부었다. 메타는 30일 뉴욕 증시에서도 7.95%나 뒷걸음질쳤다. 메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29일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하며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난 608억 달러(약 88조 원)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측치 601억 7000만 달러를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8% 줄어든 187억 8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순이익도 14% 감소한 158억 5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분기 지출이 지난해보다 55% 이상 급증한 결과였다. 매출의 99.3%를 차지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 등 ‘앱 제품군’ 부문 매출은 603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0억 달러 이상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억 달러 줄었다. 가구별 일일활성사용자(DAP)도 36억 명으로 시장 기대치 36억 100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AI 스마트 안경 등을 개발하는 리얼리티 랩스의 영업손실은 45억 3000만 달러에서 46억 2000만 달러로 더 불어났다. 메타의 주당순이익(EPS)도 월가 기대치인 7.22달러를 한참 밑돈 6.18달러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메타는 올 3분기 매출도 610억∼640억 달러로 제시해 중간값(625억 달러)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631억 5000만 달러에 미달했다. 월가가 더 민감하게 반응한 부분은 AI 인프라 투자 관련 자본지출 규모와 자체 투자 여력 부분이었다. 메타는 2분기 자본지출이 310억 8000만 달러(약 45조 5000억 원)로 전년 동기(170억 1000만 달러)보다 83%나 늘었다고 공표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69%보다 더 높은 수치였다. 게다가 메타는 올해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도 기존 1250억∼1450억 달러에서 1300억∼1450억 달러(약 190조 6000억∼212조 6000억 원)로 상향했다. 최대 액수는 그대로 뒀으나 하단을 50억 달러 더 높였다. 올초 제시한 1150억~1350억 달러에서 벌써 두 차례나 전망치를 수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타의 2분기 잉여현금흐름은 고작 7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85억 5000만 달러에서 90% 이상 쪼그라들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29일 실적 발표회에서 “지금부터 5년 뒤 수십억 인구가 자신의 목표를 이해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자신을 대신해 일하는 개인 에이전트(업무 도우미)를 갖지 않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매우 중요하고 거대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커버그 CEO는 소비자용 AI 에이전트는 현재 개발된 개발자용과는 달라야 한다면서 개방형(오픈소스) 모델을 폐쇄형과 함께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해까지 개방형 모델 ‘라마(Llama)’를 개발하다가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관련 조직을 개편했다. 이후 외부 인재를 영입해 최근 ‘뮤즈 스파크’ 등 폐쇄형 모델 개발로 전략을 전환했다. 저커버그, ‘뉴욕 증시 조정 주범’ 클라우드 사업 진출엔 함구...월가, AI 옥석 가리기 ‘치열’ 미국 뉴욕 맨해튼 월가의 표지판. UPI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정작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클라우드 사업 진출에는 말을 아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1일 메타가 내부적으로 ‘메타 컴퓨트’ 계획을 출범해 자사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오라클 등 5대 하이퍼스케일러 가운데 유일하게 클라우드 사업을 하지 않는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이다. 당시 보도는 의도치 않게 월가에 ‘현 AI 투자가 과잉 상태가 아니냐’는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올 상반기 101% 이상 급등했던 반도체 관련주들은 업황 주기 정점론에 휩싸이면서 이달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가 지불한 비용보다 상당한 웃돈을 얹어 컴퓨팅(연산 자원)을 사겠다는 제안을 이미 많이 받고 있다”면서도 수익 목표나 고객사, 거래 시점 등 핵심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저커버그 CEO는 이어 “ 컴퓨팅을 직접 판매하는 것보다 지능을 판매하는 쪽의 수익이 더 높을 것”이라며 AI 서비스나 모델 개발 쪽에 일단 집중할 것처럼 말했다. 수전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자본지출 관련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비슷한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 사이에서도 벌써부터 AI 투자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자 월가도 옥석 가리기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그러다 보니 특정 기업의 주가 등락률이 전례 없이 커지는 상황이 빈번히 반복되고 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빅테크들이 AI에 수조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채무불이행에 대비한 헤지(위험 분산) 비용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최근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DS는 특정 기업이 부도를 맞을 상황에 대비해 지불하는 일종의 보험 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질수록 시장은 그 기업의 부도 위험이 커졌다고 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라클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말 1.45%포인트에서 이번주 2.15%포인트로 올라 몇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이스X도 지난달 12일 나스닥시장 상장 이후 50% 이상 급등해 29일 1.85%포인트가 됐다.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알파벳 등의 CDS 프리미엄도 오라클, 스페이스X보다는 낮지만 최고치에 이르렀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CDS 프리미엄은 28일 기준으로 무려 8.55%포인트에 달한다. 이는 시장이 코어위브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50% 정도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CDS 프리미엄이 오르면서 회사채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오라클의 2054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올 들어 거의 1%포인트 상승하며 7.8%까지 치솟았다. 코어위브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이고, 잉여현금흐름은 2022년부터 순유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상황에서도 나름 독보적인 신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경쟁적으로 빚을 내는 상황에서도 2017년 이후 채권을 발행하지 않고 있다. 신용등급도 ‘AAA’ 등급이고, CDS 프리미엄도 지난해 말 0.35%포인트에서 최근 0.53%포인트로 올랐을 뿐이다. AI 인프라 투자를 바라보는 월가의 초점이 공격 투자에서 안정적인 관리 가능성으로 돌아섬에 따라 당분간 재무 여건이 좋은 빅테크들의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이른바 ‘되는 기업’에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몇 달 전보다 훨씬 심해지면서 뉴욕 증시의 개별 종목 등락폭도 한동안 큰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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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내년 메모리 수요 더 폭발"...HBM 1위 삼성 역전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보고서를 통해 내년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공급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에이전틱 AI 등 인프라 확충 영향으로 내년 D램 용량 기준 수요 증가율은 36%, 낸드플래시는 23%까지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HBM 시장에서는 올해 점유율 48%로 1위인 SK하이닉스가 내년에는 41%를 기록할 삼성전자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2위로 내려앉을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등과 체결 중인 장기 공급 계약이 단기 가격 상승을 제한하더라도 장기 마진과 주주환원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UBS는 현재 SK하이닉스 주가가 AI 붐 이후 구조적으로 높아진 메모리 수익성과 장기 자산수익률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 ADR에 대해 첫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1년 내 61% 상승 여력이 있는 204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호평에 힘입어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 주가는 하루 만에 17.5% 급등하며 149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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