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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범죄 줄었지만…“모든 발걸음 추적된다” CCTV 30만대 깔렸다는 모스크바
모스크바 전경 [123RF]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생체인식 시스템과 이어진 폐쇄회로(CC)TV 등 첨단기술 도입으로 치안은 좋아졌지만, 한편으로는 자유와 인권에 제약이 따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현재 모스크바 전역에는 약 30만대에 이르는 CCTV가 설치돼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CCTV 등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한 치안 활동은 강도, 살인 등 강력범죄가 이어지던 25년 전 모스크바를 안전한 도시로 바꾸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지하철 요금 결제에서부터 아파트 매매 계약 체결까지 얼굴 인식만으로도 처리할 수 있다고 할 만큼 생활의 편리함도 더해졌다고 한다. 다만, 이러한 편의와 언전의 이면에는 감시 국가의 확장이라는 대가가 따라온다고 NYT는 설명했다. 유럽의 다른 대도시도 대규모 CCTV 네트워크를 갖추고는 있지만, 모스크바의 시스템은 중앙집중화의 정도가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이다. 생체 데이터베이스(DB)와 이어진 촘촘한 CCTV망은 모스크바를 세계에서 시민들을 가장 밀착 감시하는 도시 중 한 곳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가령 당국은 생체 DB를 활용해 범죄 소탕뿐 아니라 집회에 참여한 반정부 세력 등도 추적한다. 지난 4월 한 러시아 록 뮤지션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철도역에서 지명수배 중인 우크라이나 인사와 닮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었다. 경찰은 그의 얼굴을 확인하고 가발이 아닌지 머리카락을 잡아당긴 후에야 그를 풀어줬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며 러시아의 첨단 기술 기반 감시망은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2022년 러시아인 수천명이 징집을 피해 달아난 후 당국은 종전의 종이 문서와 같은 효력을 갖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전자 징집 통지서도 도입했다. 지난 3월 사진 작가 블라트(28)는 정부 포털 앱을 통해 의무 신체 검사 출석 통지서를 받고 이에 응하기 전까지 자신이 출국 금지 상태라는 점을 확인했다. 그는 출석을 거부한 채 CCTV 카메라가 두려워 더는 지하철도 타지 않는다며 “모든 데이터가 넘어가기에 완벽한 통제가 이뤄지고, 모든 발걸음이 추적될 수 있다”고 NYT에 전했다. 우크라, 모스크바 겨냥 드론 공격 ‘계속’ 모스크바 전경 [123RF] 한편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를 겨냥해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오전 8시부터 이날 정오까지 총 28시간 동안 드론 548기가 모스크바 지역을 향해 날아왔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당시 전했다. 대부분 드론은 외곽에서 격추됐지만 143기는 모스크바로 진입하던 중 격추됐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는 전날 밤부터 이뤄진 양측의 공격으로 12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연합뉴스는 당시 보도했다. 당시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가 전날 모스크바주를 겨냥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격을 벌였으며,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 전역에서 822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요격해 추락시켰다고 했다. 이 중 약 600대는 모스크바를 겨냥했다고 소뱌닌 시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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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변 실금하며 1등한 선수 “우승은 우승” 자랑에 비판 쏟아져… 결국 게시물 삭제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한 호주의 조안나 비에트지크 선수.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호주의 하이록스 선수가 경기 도중 대변 실금을 했음에도 경기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한 호주의 조안나 비에트지크(24) 선수는 급성 설사 증세로 대변을 실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기와 로잉, 런지 등 종목을 완주해 끝내 1위를 차지했다. 문제는 그가 경기를 강행하면서 다른 선수들이 트랙 위 오물을 밟는 등 경기에 방해가 됐다는 데 있다. 이날 경기 장면이 찍힌 사진과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자 '스포츠 정신'이라는 옹호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위생 및 안전 위협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다른 참가자들이 오염된 트랙과 기구 때문에 미끄러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며 즉시 자격 박탈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현장 주최 측은 공용 기구를 소독하고 카펫을 교체하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오염 범위가 넓어 경기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피트니스 대회에서 대변 실금 논란에 휩싸인 호주의 조안나 비에트지크 선수가 SNS에 우승을 자축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경기 후 비에트지크는 SNS에 병원에서 수액을 맞는 셀카 사진과 함께 “우승은 우승이다(a win is a win)”라는 글을 남겼으나,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당신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비판 받아야한다. 칭찬받아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하이록스 측은 비상 상황에 대한 경기 규정과 안전 가이드라인의 미비점을 인정하고, 향후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즉시 새로운 규칙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고강도 운동 중 장기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고 복부 상하 운동이 심해지면서 나타나는 '응급 배변 현상(Runner's trots)'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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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이민제한 잇단 제동…유학생 규정 막히고 영주권 정책 피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이민 제한 정책에 잇따라 제동이 걸렸다. 법원은 유학생 체류기간 제한을 막아섰고, 영주권 심사 강화 방안은 주정부들의 집단 소송에 직면했다.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학생이나 이민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연방법원의 데니스 세일러 판사는 노동조합과 교육·이민 관련 단체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측의 손을 들어 국토안보부(DHS)의 새 규정 시행을 막았다. ◆D/S 제도 폐지 중단= 법원이 중단시킨 규정은 이른바 '체류자격 유지기간 제도 (Duration of Status·D/S)'를 폐지하고 비자 종류별로 체류 기간에 상한을 두는 것이 골자다. 유학생(F비자)과 교환·연수방문자(J비자)는 최대 4년까지만 체류할 수 있도록 하면서 추가 체류가 필요한 경우 별도의 연장 허가를 받도록 했다. 외국 언론인(I비자)의 체류 기간도 원칙적으로 최대 240일로 제한했다. 세일러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DHS가 제시한 목적은 최종 규정과 합리적인 연관성이 없다"며 "따라서 해당 규정은 행정절차법상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arbitrary and capricious) 조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DHS가 학생들의 체류 연장 신청을 거부할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제한적이고 모호한 기준에 따라, 항소 가능성도 없이 DHS 직원 한 명이 비(非)미국 시민의 학업이나 연구·교육 활동을 아무런 이유 없이 또는 어떤 이유로든 중단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새 공적부조 규정은 소송으로= 영주권 심사 강화 방안도 주정부들의 집단 소송에 직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2개 주와 워싱턴 D.C.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새 '공적부조(public charge)' 규정이 이민자들의 의료·복지 서비스 이용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시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이끄는 도시들도 별도로 정책 시행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들의 식료품·의료 지원 등 공공복지 프로그램 이용을 줄이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새 규정을 시행하는데 이를 막아선 것이다. 새 기준에 따르면 이민자 본인이 대학 교육을 위해 주정부 등의 소득기준형 재정 지원을 받은 사실도 영주권 발급 여부를 판단할 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22개 주와 워싱턴 D.C. 등 주·지방정부는 새 정책이 이민자들에게 기본적인 생계 지원을 포기할 것인지, 향후 영주권 발급에서 불이익을 받을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선택하도록 몰아넣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복지 프로그램 이용이 줄어들 경우 응급실 부담이 커지고 푸드스탬프 등을 통해 지역 경제로 흘러가던 자금도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지원 프로그램 이탈이 늘면서 주정부가 받는 연방 지원금도 수십억달러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소송을 주도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지원 요청이 추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가족들이 필요한 도움을 포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은 이 규정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약 400만명이 의료보험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규정에는 낭비를 줄이거나 미국인들을 더 안전하게 만들거나 뉴욕 시민들의 삶을 개선할 만한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며 "그저 혼란을 위한 수단이자 잔혹함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DHS는 해당 정책을 옹호했다. DHS는 "피난처 주들은 수십만명의 불법체류자와 비시민권자가 미국의 복지 프로그램 이용을 중단하면서 연방 지원금이 줄어들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결과가 정말 끔찍하다니 우리도 겁에 질릴 지경"이라며 비꼬았다. NYT는 이번 정책이 합법·불법 이민 전반을 옥죄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규제 강화 기조의 일환이라고 짚었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두고 DHS는 비시민권자의 취업과 연방정부 지원 프로그램 이용을 제한해 자진 출국을 압박하는 등 직접적인 단속보다 우회적인 방식으로 추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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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남해안서 어선 2척 무인기 피격...어부 다수 실종
이란군 "호르무즈 통과 유조선 기뢰에 부딛혀"...미군 "거짓 주장"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남부 해안 지대의 해상에서 14일 밤(현지시각) 어선 2척이 무인기 폭격을 당했으며, 수 많은 어부들이 실종 상태라고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이 보도했다. 어선들이 공격을 당한 곳은 남부 항구도시 카르간 근처의 바다와 라라크 섬 부근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란 국영 방송 IRIB는 호르무즈 공격은 해협 내 케슘섬에서도 어선이 공격을 받아 4명이 부상했다고 저했다. 호르모즈간 주의 정치 안보 문제 담당 아마드 나피시 부지사는 현재 실종된 어부들을 찾기 위해서 수색 구조대가 해상 구조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수색의 성과는 없으며, 수사가 진행되는 대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곧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나피시는 설명했다. 이란 공식 관영 매체인 이란공화국 통신(IRNA)은 게슈름섬 지사의 말을 인용해 케슘섬 공격의 주체로 "테러리스트 적"을 지목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란의 항구 도시 반다르아바스에서 약 22km 떨어진 게슈름섬은 전쟁 전 하루 약 2천만 배럴의 석유가 통과하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통제권을 이란이 확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거점이다. 현재 통행량은 분쟁 이전보다 약 90% 감소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초대형 유조선이 기뢰와 충돌해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 및 세파뉴스에 따르면, IRGC 해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 남쪽의 제한 구역을 지나려던 파나마 선적의 2만8799t급 초대형 유조선 '알가야(EL GAIA)'호가 기뢰에 부딪혀 폭발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화재 진압 시도는 실패했으며, 유조선 전체가 화염에 휩싸인 상태다. IRGC 해군사령부는 해당 불법 항로의 위험성에 대해 이전에 이미 경고를 발령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해군사령부는 IRGC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었으며 자국의 정밀 감시 하에 있음을 단호히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란 해군 당국은 일명 '안전 회랑'에 대한 미국의 허위 보장을 믿고 행동하지 말 것을 해운 회사들에 거듭 경고해 왔다. 당국은 기뢰가 주설된 지역이나 금지 구역에 진입하는 선박, 또는 페르시아만 해협 당국과의 협의 없이 운항하는 선박은 선원과 화물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엘 가이아 호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됐다며 기뢰에 부딪혔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파나마 선적 유조선 엘 가이아 호는 지난달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운항 불능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주말, 이란은 오만 연안 해역에 정박 중이던 선박을 드론으로 다시 공격했다"며 "현재 엘 가이아호는 역내 협력국의 지원으로 예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IRGC의 허위 주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운항을 방해하려는 그들의 거짓말과 협박 시도의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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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프랑스, 자국민 석방위해 EU에 러 '철강왕' 제재 해제 요구
아제르바이잔과 수감자 석방 협상 카드로 제시…EU 회원국 대부분 반대 정보 공유 안 하는 프랑스에 불만도…젤렌스키 "제재 완화말라" 촉구 2018년 11월 국가 훈장받고 푸틴과 악수하는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프랑스가 아제르바이잔에 억류된 자국민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유럽연합(EU)에 러시아 '철강왕' 알리셰르 우스마노프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프랑스는 아제르바이잔과 자국민 석방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우즈베키스탄 태생의 러시아 억만장자 우스마노프를 EU 제재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철강·광산 및 통신 분야 등에서 막대한 부를 쌓은 우스마노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친크렘린 인사로 평가받는다. 아제르바이잔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와 캅카스 지역에도 폭넓은 인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국제펜싱연맹 회장에 재선한 체육계 인사이기도 하다. EU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스마노프를 비롯해 약 2천600명의 개인과 기업·단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현재 EU 회원국들은 이 제재를 12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FT가 접촉한 관계자 3명에 따르면 프랑스는 14일 우스마노프를 제재 명단에서 제외하지 않는 1년 연장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친러시아 성향의 슬로바키아도 프랑스의 제안을 지지했지만, 대다수 회원국은 이에 반대했다. 룩셈부르크는 제재 연장안 자체에는 찬성하면서도 우스마노프를 명단에서 제외할 경우 러시아의 대표적 재벌 가운데 한 명인 미하일 프리드만도 함께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U 회원국들은 제재 연장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기존 제재를 일단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재는 오는 22일까지 유지되며, 그 사이 회원국들은 연장 방안을 계속 협의할 예정이다. 2017년 푸틴과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랑스 정부는 이번 사안에 대한 FT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다른 EU 회원국 관계자들은 프랑스가 우스마노프의 제재 명단 제외를 추진하면서도 그 이유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며 비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한 유럽 고위 외교관은 이를 두고 "러시아에 대한 보상일 뿐 아니라 유럽인을 투옥한 데 대한 보상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한 프랑스 외교관은 그러나 "특정한 국가 안보 사안이 걸려 있으며, 우스마노프와 관련한 국제 파트너들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가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데 가장 헌신적인 국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FT는 프랑스의 요청대로 우스마노프에 대한 제재가 해제될 경우, 수감자 석방과 대러 제재 완화가 명시적으로 연계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EU 회원국들에 대러 제재를 갱신하고 우스마노프 및 다른 러시아 재벌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2일 "푸틴 체제를 떠받치는 러시아 재벌들은 전쟁이 계속되는 한 세상 어디에서도 평화롭고 조용히 살아갈 수 없다는 점을 실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스마노프와 그 동료들이야말로 "전쟁에 맞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용기를 내야 할 러시아 기업인들"이라고 지적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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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동 화약고 된 후티 “사우디 공군기지 대규모 공격” 주장…사우디 “민간인 2명 부상” [현장영상]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공군기지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14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예멘군이 사우디 남부 카미스 무샤이트의 킹 칼리드 공군기지를 겨냥해 ‘대규모의 질적 군사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리는 “공격 대상에 항공기 격납고와 레이더 시설, 활주로, 탄약고 등 군사시설이 포함됐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나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또 "예멘 국민에 대한 부당한 침략이 계속되는 한 사우디 영토 깊숙한 곳에 대한 군사작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새로운 공격이 있을 경우 더욱 광범위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후티 측은 이번 공격이 정확히 언제 이뤄졌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후티 반군은 통상 공격 발생 수시간에서 수일이 지난 뒤 공격 사실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후티의 주장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전날 밤 예멘 국경과 접한 홍해 연안 지역에 발사체가 떨어져 민간인 2명이 다치고 모스크와 여러 건물이 파손됐다”고 밝혔으며 후티 반군의 소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후티 반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의 대(大)하니시섬과 소(小)하니시섬을 추가로 장악했다고 예멘 정부와 후티 관계자들이 밝힌 가운데 나왔습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사우디 원유 수출의 주요 항로이자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로, 최근 이란과 미국 간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 항로로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은 한 달 넘게 사우디의 석유시설과 홍해 해운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맞서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반격에 나서고 있지만 후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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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전쟁서 미군 기지·시설 수백곳 피해…첫 공식 집계
국방부 감찰관실 특별보고서 발행…탄약 고갈도 인정 이란 공격에 외교 시설도 2천500억원 상당 피해 미 해군 MH-60R 시호크 헬리콥터 [미 중부사령부 엑스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미 국방부 감찰관실이 14일(현지시간) 이란 전쟁에서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외교 시설의 손실 규모를 처음으로 공식 집계한 특별보고서를 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감찰관실은 이 보고서에서 전쟁이 발발한 2월28일부터 6월30일까지 이란의 공격으로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이라크, 요르단의 미군 기지 내 건물과 구조물 수백곳이 파손·파괴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전쟁 동안 F-15E 4대, KC-135 공중급유기 7대, AH-6 헬리콥터 4대, MQ-9 리퍼 드론 최소 30대를 포함해 50대 이상의 미군 항공기가 손상을 입거나 파괴됐다. SM-3, PAC-3(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등 핵심 함대공·지대공 요격미사일과 공습용 정밀유도폭탄(JDAM 등) 등 주요 탄약 재고가 심각하게 소모됐다는 사실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방위산업체의 생산 병목 현상으로 고갈된 주요 탄약 재고를 개전 전 수준으로 복구하는 데 최소 3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고서는 이번 전쟁으로 미군의 전통적 작전 수행 방식이 변화했다고도 짚었다.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과 그 대리세력의 공격이 계속되자 인력·자산, 군수 저장시설을 이동 배치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라크, 쿠웨이트에 배치됐던 육군의 의무후송부대(MEDEVAC) 헬리콥터 철수가 이동 배치에 포함됐고 이에 따라 대부분의 의무 이송이 현지 치료시설까지 육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바레인에 주둔한 미 해군 거점기지의 파괴로 인도양의 디에고가르시아섬이 군수 거점이 되면서 재보급 주기가 14일에서 18일로 길어지기도 했다. 이 바레인 기지에 대해 훙 카오 미국 해군장관 대행은 9일 미국 매체 에포크타임스에 "그들(이란)이 바레인을 박살냈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2월28일부터 6월29일까지 이란 전쟁 비용을 334억 달러(약 45조원)로 추산했으나 여기엔 복구 비용이 제외됐다. 중동 내 군사 시설뿐 아니라 이란의 공격에 이 지역에 주재하는 대사관, 총영사관 등 외교 시설도 약 1억8천400만 달러(약 2천50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 UAE의 미국 외교시설이 주로 피해를 입었다. 전쟁 기간 중동 내 외교 공관 인력도 최대 약 3천500명이 본국으로 철수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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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가 뛰자 美 10년물 금리 상승…'심리적 저항선' 5% 넘어서(종합 2보)
이란전쟁 장기화에 유가 급등 인플레 우려에 금리 끌어올려 5.012%, 2023년 이후 첫 돌파 주식 등 위험자산 매력 뚝 뉴욕증시 3대지수 모두 내림세 글로벌 장기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했다. 이란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자,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5% 선을 넘어서게 됐다. 미 정부의 막대한 재정 적자로 인한 국채 공급 폭증과, AI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자금 조달 경쟁이 맞물리면서 국채 시장의 매도 압력이 한층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미 10년물 국채금리, 5% 넘어서 14일(현지시간)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약 4bp(1bp=0.01%포인트) 오른 5.012%까지 상승했다.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후 소폭 조정이 이뤄졌으나 금리는 5%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4.66% 안팎에서, 30년물 국채 금리는 5.37% 선에서 움직이며 미 국채 금리 전반에 상방 압력이 커졌다. 이란전쟁 장기화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리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이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물가가 뛰게 되면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 통상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에 시장 금리가 상승한다. Fed는 이달 FOMC 결과를 16일 발표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Fed가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전날 87.3%에서 이날 90.1%까지 올랐다.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한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의 한 트레이더가 시세판을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 연합뉴스. 인플레이션이 국채 매도 자극 국제유가는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그간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 역할을 하던 '동서 송유관'을 폐쇄하면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11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4% 넘게 올라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Fed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8월 CPI는 전년 대비 3.4%,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채권 시장의 수급 불균형 심화도 금리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미 정부의 막대한 재정 적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붐에 따른 대규모 채권 발행이 맞물려, 시장에는 자금 수요가 넘쳐나고 있다. 미 정부는 대규모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다. 미 재무부가 예상한 올해 3분기 민간 대상 순시장성 차입 규모만 7390억달러에 달한다. 2007년 약 4조5000억달러였던 미 국채시장은 현재 약 32조달러로 불어났다. 여기에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한정된 시장 자금을 놓고 경쟁하면서 시장에서는 기간 프리미엄(장기채 투자 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해 요구하는 추가 금리)이 점차 올라가게 됐다. 잭 그리피스 크레디트사이츠 투자등급·거시전략 책임자는 국채 매도세를 지속시킬 기초 여건이 형성돼 있다며 10년물 금리가 5.5%까지 오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 국채는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2022년 이후 처음 연간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채에 투자하면서 1년 동안 챙긴 이자 수익보다 채권 가격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매매 차손)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시험대에 선 베선트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서면서 장기금리 안정에 나선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재무부는 장기 국채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달 10∼30년물 바이백 한도를 종전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두 배로 확대했다. 지난주 10∼20년물 국채를 최대 60억달러 매입하는 바이백을 실시했다. 다만 시장은 바이백 규모가 국채 공급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재무부도 바이백에 필요한 자금을 신규 국채 발행으로 조달한다. 바이백은 장기채를 사들이기 위해 단기채(T-Bills)를 발행해 자금을 대는 방식으로, 국채의 전체 순발행량을 줄이지 못한다. 만기 구조(듀레이션)만 바꾸는 조치로 장기금리를 짓누르기에는 역부족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6.05.13. 윤동주 기자 10년물 금리는 세계 각국의 국채와 회사채는 물론 미국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기준이다. 이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 무위험 자산인 미국 국채에서 연 5%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의 상대적인 매력도 떨어진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AI 관련 반도체 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높은 성장 기대를 반영해 주가가 형성된 기술주는 장기금리 상승에 특히 취약하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에 발생할 기업 이익의 현재 가치가 낮아지고 채권의 상대적 매력은 높아진다. 스콧 크로너트 씨티 미국 주식전략가는 10년물 금리 5%를 시장의 '마지노선'으로 표현하며 증시에 단기적인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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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우디 송유관이 맞았다‥점점 막히는 '기름길'
[뉴스25] ◀ 앵커 ▶ 홍해 출입구가 친이란 후티 반군 손에 들어가면서 중동의 양대 원유 수송로가 사실상 마비된 상탠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시아로 원유를 실어나르던 사우디의 송유관이, 드론 공격을 받고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베를린 이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임시 중단한 사우디아라비아 동서송유관 시설. 절반 이상이 불에 타 그을렸고, 시설 바깥까지 시커먼 원유가 흘러 넘쳤습니다. 사우디 동부 유전에서 서부 홍해 얀부항까지 1,200km를 잇는 송유관은 이란에 장악된 호르무즈 해협의 유일한 우회 수송로. 이 수송로가 멈추면서 하루 최대 500만 배럴, 전세계 원유 공급의 4-5%가 추가로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로이터는 원유 수송 재개에 최대 한달 반까지 걸릴 수 있는 상태로, 얀부항의 원유 재고는 길어야 일주일치 정도만 남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송유관에 앞서 이미 홍해의 출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친이란 후티 반군 손에 들어가면서,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 수송로는 사실상 원천 차단됐습니다. 후티는 사우디를 제외한 선박은 통과시킨다고 밝혔지만,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의 약 67%가 사우디 산입니다. 홍해를 둘러싼 후티와 예멘의 전투는 확산일로입니다. 후티가 사우디 내 군사기지를 공격하고, 예멘 정부군이 후티에게 미사일을 날리는 삼각 전투가 주말 내내 계속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이란 상선이 피격돼 1명이 숨지는 등 무력 충돌이 이어진 가운데, 새 항로에 대한 협상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었던 이란과 오만 등 7개국은 돌연 회의를 취소했습니다. 원유 수송의 양대 동맥이 모두 막히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 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10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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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호르무즈서 기뢰 폭발로 유조선 화재"…美 "거짓말, 드론 공격"
파나마 선적 '엘 가이아' 13일 폭발 이란 "기뢰" vs 美 "허위, 상선 방해"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지난 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닻을 내린 상선들 사이로 모터보트 한 대가 지나가고 있다. 2026.09.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남쪽 제한 구역을 통과하던 유조선이 기뢰에 부딪혀 폭발했다고 경고한 가운데,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란 준관영 파르스통신 등에 따르면 IRGC 해군은 14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남쪽 제한 구역을 통과하던 유조선 '엘 가이아(EL GAIA)'호(등록번호 9325336)이 기뢰에 부딪혀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IRGC는 이어 "화재 진압 노력은 실패했고 유조선 전체는 화염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도 불법 통항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됐고 (이란의) 정보 통제 하에 있다고 선언한다"고 했다. 마린트래픽 등에 따르면 IRGC가 언급한 엘 가이아 호는 길이 179.99미터, 폭 32.2미터의 파나마 선적 유조선으로 확인된다. 미 중부사는 이날 엘 가이아 호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됐다며 기뢰에 부딪혔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CENTCOM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파나마 선적 유조선 엘 가이아 호는 지난달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운항 불능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말, 이란은 오만 연안 해역에 정박 중이던 선박을 드론으로 다시 공격했다"며 "현재 엘 가이아호는 역내 협력국의 지원으로 예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RGC의 허위 주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운항을 방해하려는 그들의 거짓말과 협박 시도의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엘 가이아 호가 13일 오만 해안에서 이란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에 인도인 선원 14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13명 구조, 1명 실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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