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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히스패닉 민심 악화에…공화당 내 트럼프 이민정책 반대 등장
라틴계 플로리다 연방의원, 영어·스페인어로 비판 광고 "대통령을 백악관에 보내는 데 힘 보탠 히스패닉들 배신감" 샐러자 미국 연방의원 선거광고 [마리아 엘바이러 샐러자 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 광고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공화당 우세 지역구의 공화당 소속 라틴계 의원이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단속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광고를 찍어 방영키로 했다. 마리아 엘바이러 샐러자(스페인어식 발음 '마리아 엘비라 살라사르') 연방하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유튜브 등으로 30초 분량의 이런 광고를 공개했다. 영어 버전과 스페인어 버전이 있으며 내용은 똑같으며, 양쪽 다 샐러자 의원의 육성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샐러자 의원은 백악관을 배경으로 찍은 이 광고에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대통령님, 당신의 이민 단속 노력 중 일부는 과도해졌습니다"라며 "당신이 백악관에 보내는 데 2024년에 힘을 보탰던 바로 그 히스패닉들이 오늘날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광고의 영어판과 스페인어판은 플로리다주 남부에서 TV 방송과 디지털 및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방영될 예정이라고 샐러자 의원 선거운동본부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토안보부(DHS) 공보 담당자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국토안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그대로, 미국 역사상 가장 대규모인 추방 캠페인을 실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샐러자 의원이 마음에 들어하든 말든 관계없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남녀 요원들은 의회가 제정한 법률을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올라 있는 것처럼 행동해 달라고 독려하면서 공화당 후보들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샐러자 미국 연방의원 선거광고 [마리아 엘바이러 샐러자 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 광고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그러나 이번 광고를 낸 샐러자 의원처럼 트럼프의 정책이 오히려 지역구 선거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하고 거리를 두려는 공화당 의원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2기 국정 지지율은 하락했고,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큰 폭으로 늘었던 라티노 유권자층에서는 최근 경제 상황과 트럼프의 이민정책에 대한 불만이 겹쳐 하락세가 더 뚜렷하다. 쿠바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샐러자 의원은 스페인어 방송 기자 출신이다. 그는 2018년 이 지역구에 공화당 후보로 첫 출마를 했을 때는 6.0%포인트 차로 당시 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가, 2020년에 2.8%포인트 차로 신승했다. 그는 이어 2022년 14.6%포인트 차, 2024년 20.8% 차로 당선됐으며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속 4선에 도전한다. 그의 지역구인 플로리다 제27 연방의회선거구는 플로리다주 남부의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 있으며, 공화당 우세 지역구로 꼽혀왔다. 2024년 대통령선거에서 득표율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57%,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42%였다. 이 지역구 인구 중 거의 4분의 3은 라티노다. 다만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올해 4월 이 지역구의 전망을 '공화당 확실 우세'에서 '공화당 우세'로 조정했다. 샐러자 의원에 맞서는 민주당 측 후보는 쿠바계 미국인이며 전 방송 기자인 엘리엇 로드리게스다. 로드리게스는 선거운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단속 강화를 비판하는 한편 샐러자 의원이 정치적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하며 "이제 자신의 재선 선거운동에서 이민정책이 정치적 독이 되자, 상사에게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싶어 한다"고 평가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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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돈도 직장도 끊겼다”…결국 '벽걸이' 된 中 청년들?, 뭔 데
중국에서 취업난과 경제적·가정적 문제 등으로 사회와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청년들이 늘면서 이들을 일컫는 '벽걸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사진=SCMP 중국에서 취업난과 경제적·가정적 문제 등으로 사회와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청년들이 늘면서 이들을 일컫는 '벽걸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9세 궈쯔하오는 선전의 한 24시간 당구장에서 몇 달을 지냈다. 당시 가진 돈은 20위안(약 4000원)뿐이었다. 경제·경영학을 전공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꿈꿨지만, 가족의 사별과 투자 실패로 수입이 끊기면서 배달·육체노동·영업·PC방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했다.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지자 친구들과의 연락도 끊었다. 그러던 중 자신과 비슷한 청년들을 가리키는 '벽걸이((挂壁·월행)')'라는 표현을 접했다. 원래 사용되지 않고 벽에 걸려 있는 물건을 뜻했지만, 최근에는 적은 수입으로 생활하며 사회적 활동에서 사실상 이탈한 청년들을 의미한다. '월행'은 2018년 선전의 일용직 노동자들을 가리켜 등장한 '싼허의 신들'과 맥락을 같이한다. 다만 과거에는 주로 이주 노동자가 대상이었다면, 최근에는 경제적·사회적 기반을 잃은 대학 졸업생 등 청년층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경쟁을 거부하는 삶을 뜻하는 '탕핑(躺平·눕기)'과 달리, 월행은 경제적 어려움과 개인적 위기로 사회에서 밀려난 상황에 가깝다. 지난 3월에는 구이저우성의 시간당 0.6위안짜리 PC방이 '월행 청년'들의 공간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곳을 찾던 28세 남성 샤오후 역시 가정과 경제적 문제를 겪은 뒤 외부와의 교류를 끊었다. 현지 매체들은 월행의 배경으로 경제난뿐 아니라 가족 문제, 투자 실패, 정신건강 문제, 중독 등을 거론한다. 거리나 공공장소에서 생활하거나 인터넷 생방송 등으로 소액의 수입을 얻는 사례도 있다. 궈씨 역시 스스로 사회를 떠난 것이 아니라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현재의 상황에 내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시기에 우울증과 체중 감소 등을 겪었으며,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일자리를 구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려면 일자리뿐 아니라 심리·사회적 지원과 사회적 연결을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이 함께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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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북미대화서 한국이 지켜야 할 선
[주장] 호르무즈 군사 개입 불가·북미대화 핵생산 중단 검증 우선 원칙 천명해야 ▲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이 9월 17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샹산포럼 제3차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대외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9월 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이 둥쥔 중국 국방부장을 만났다. 18일 워싱턴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한반도 문제가 함께 거론될 자리다. 한국은 이번 회담에서 무엇을 내놓지 않을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중국 국방부가 공개한 회담 내용에는 새 군사협정이 없다. 둥 부장은 김강일뿐 아니라 샹산포럼에 참석한 여러 나라 국방장관을 만났고, 전략적 신뢰와 교류·협력을 넓히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김강일은 중국군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를 긴밀히 하겠다고 했다.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구체적인 협력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 그래도 북한에는 남는 장면이 있다. 2019년 이후 7년 만에 부상급 대표단을 샹산포럼에 보냈고, 중국 국방부장과 공식 회담을 했다. 김강일은 같은 날 포럼 연설에서 한·미·일 군사협력을 '핵동맹'으로 부르며 북한의 핵전쟁 억제력을 계속 확대·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무력 강화 방침을 거두지 않은 가운데 중국군 최고 책임자와의 회동이 한날에 놓였다. 북·중 군사 접촉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선이다 북미대화는 한국이 호르무즈에서 군사 몫을 내놓아 열 문이 아니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하고 핵무력 강화를 거듭 밝히는 때일수록, 한국은 미국에 줄 수 있는 것과 줄 수 없는 것을 나눠야 한다. ▲ 시민들이 9월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TV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 유성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전쟁에 관여 또는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국 상선과 원유 수송로,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활동은 해야 한다며 청해부대 활동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도 출국 전 호르무즈 관련 군사적 기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여러 요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회담에서 이 말들이 실제 임무의 범위에 관한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 상선 보호라는 이름만으로 군사 개입의 성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 함정이나 항공기, 장병이 미군 또는 다국적 지휘망 아래 들어가 이란전쟁의 작전계획을 함께 이행한다면, '최소한의 활동'이라는 표현만으로 그 성격을 설명하기 어렵다. 물론 현재 그런 임무와 지휘체계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청해부대의 활동을 조정하느냐에 따라 성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호르무즈, '상선 보호'만으로 설명할 수 있나 2020년에도 정부는 기존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호르무즈 인근으로 넓히며 독자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이미 전쟁이 벌어진 해역에서 어떤 지휘체계에 들어가느냐가 핵심이다. 과거와 달리 단순히 작전구역의 문제가 아닌 어떤 임무를 맡고 어떤 지휘체계 아래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항행 안전을 내걸고 움직인다는 말도 나온다. 비교하려면 각국 함정이 어느 해역에서 누구의 지휘를 받고 무엇을 하는지까지 봐야 한다. 다른 나라가 항행 안전을 명분으로 참여한다고 해서 한국군의 참여까지 자국 선박 보호로 규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란은 이미 기준을 제시했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9월 7일 한국의 걸프·호르무즈 해협 군사 활동이 미국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으며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정부가 이를 '최소한'이라고 부르는지가 테헤란의 판단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이란과 수교를 유지하는 한국은 외교 채널도 갖고 있다. 이달 11일 조 장관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의 통화가 그 사례다. 선박 운항을 조정하고 위험 정보를 선사에 제공하는 일, 이란 측과 우리 선원과 수송선의 안전을 협의하는 일은 계속할 수 있다. 워싱턴에서 확인할 한국의 두 가지 경계 ▲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외교부 조현 장관은 루비오 장관에게 한국군이 이란전쟁 작전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먼저 밝힐 필요가 있다. 청해부대를 손대더라도 외국군 지휘 아래 배속하거나 전투·호위 작전에 보태는 방안은 신중하게 따져야 한다. 대통령이 말한 상선과 원유 수송로 보호도 군사작전의 범위를 넓히지 않는 방법부터 찾는 것이 한국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북미대화가 다시 열릴 경우의 준비도 필요하다. 한국은 회담 뒤에 결과를 통보받는 자리에 머물 수 없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협상의 전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원칙과 함께, 추가 핵생산을 어디에서 멈추게 할지부터 미국과 맞춰야 한다. 우라늄농축과 재처리, 핵물질의 무기화가 어떤 기준에서 중단되는지, 누가 현장에서 확인할지를 회담의 첫 의제로 올려야 한다. 김강일은 핵무력 강화 방침을 거두지 않은 채 베이징의 회담장에 들어갔다. 조 장관도 워싱턴에서 한국의 선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한국군을 호르무즈 전쟁의 작전에 넣지 않는다. 북미대화가 열리면 핵생산의 중단과 검증 문제부터 논의한다.' 이 경계가 흐려지면 한국은 호르무즈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뒤늦게 결정하고, 한반도 협상에서는 또다시 결과를 설명받는 위치에 놓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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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저출생 문제 심각해진 中…유치원 사라지자 교사들이 향한 곳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과정" 전년보다 2만 1400곳 감소 중국에서 극심한 저출생과 혼인율 하락으로 유치원 폐원이 매년 급증하는 가운데, 설 자리를 잃은 유치원 교사들이 요양원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칸칸신문은 17일 "800여 명의 노인을 돌보고 있는 한 요양원에 유치원 출신 인력들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셀스. 7년 차 유치원 교사로 일했던 저우 씨는 "유치원 교사가 평생직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 2년간 많은 유치원이 사라지면서 진로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유치원에 2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10명, 5명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쑨잉 요양원 원장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사업 조정이 절실해진 상황"이라면서 현장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전했다. 저우 씨는 "처음에 유치원 교사를 관두고 요양원으로 향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모두 만류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유치원에는 다양한 놀이와 학습 과정이 체계적으로 잡혀있지만, 요양원은 초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유치원 교사 출신 중위메이 씨는 "노인분들을 돌보는 것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더라.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속이 메스꺼울 때도 많아 괴로웠지만, 이를 악물고 견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분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을 때는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셀스. 매체는 "유치원 교사가 노인 돌봄으로 전직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형상이지만 개인의 선택"이라면서 "돌봄 대상이 바뀌면서 새로 배워야 하는 부분도 많고 쉽지 않지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 출생아수는 792만명으로 전년(954만명)대비 17% 줄었다. 중국 출생아수는 2021년(1062만명)을 마지막으로 4년째 1000만명을 밑돌고 있다. 중국 교육부가 공개한 '2025년 전국 교육사업 발전 통계공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역의 유치원 수는 23만 1900곳으로 전년보다 2만 1400곳 감소했다. 이는 매일 약 59개의 유치원이 문을 닫은 셈이다. 중국 유치원 수는 2022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치원에 재학 중인 원생 수 역시 3225만 5200명으로 1년 전보다 358만 4700명(약 10%) 급감했다. 이 같은 여파는 초등학교로도 번지고 있다. 작년 초등학교는 12만8300곳으로 전년보다 약 8000곳 줄었고,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면 작년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3억 2300만 명에 달하며, 2033년에는 4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따라 노년층 상품·서비스를 뜻하는 '실버 경제' 규모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30년엔 20조 위안(약 4130조원), 2035년 30조 위안(약 619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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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워시 원하는대로 하라 했다"…연준에 영향력 과시한듯
[글로벌긴축시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찬을 주최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하지 말고 '이사진과 뜻을 같이해 투표하는 게 낫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유세 현장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어차피 (워시 의장) 혼자서는 표결 결과를 바꿀 수 없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을 믿고 있지만 아시다시피 그는 매우 까다로운 이사진을 상대해야 한다"며 "(현재) 이사진은 다른 사람들이 구성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시 의장에게 "어차피 이사진과 함께 투표하는 게 나을 것이다.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향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거듭 압박해 왔다. 연준이 금리를 1% 이하로 대폭 낮추지 않으면 미국 무역의 상당 부분을 끊어버리겠다고까지 할 정도였다.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뜻과 반대였다. 이에 시장에서 연준이 '독립성 선언'을 한 것이란 평가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금리인상 결정을 미리 예측했으며, 사실상 이를 용인했다고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과 워시 의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과시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그는 워시 의장이 자신의 말을 토대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아니"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연준 이사진을 겨냥해 "그들은 트럼프가 가능한 한 최악의 성적을 내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금리 결정 이전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를 '짊어지고' 있는데 더 이상 이렇게는 안 된다"며 "미국의 금리를 신속하게 낮춰라!"라고 적었다. 그러나 연준이 내놓은 점도표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는 올해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일부는 내년 추가 인상까지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FOMC는 금리 인상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에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해드릴 말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리 인상을 설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연준의 독립성이란 우리가 우리 영역을 지키는 것"이라며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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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퇴역 伊항공모함 받은 인도네시아…아시아 5번째 보유국으로
주세페 가리발디함, 자카르타 입항…헬기 18대·병력 830명 수용 "역내 해양능력 강화" vs "인니 경제에 부담 가중" 평가 엇갈려 인도네시아에 인도된 이탈리아 항공모함 ITS 주세페 가리발디함. 2026.9.17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인도네시아 해군이 이탈리아 퇴역 항공모함을 인도받아 처음으로 항공모함 전력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 동남아에서 두 번째로 항공모함을 운용하는 나라가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퇴역 항공모함 주세페 가리발디함이 콜롬보와 믈라카 해협을 거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항구에 입항했다. 주세페 가리발디함은 다음 주 'KRI 스리위자야'로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스리위자야는 7세기부터 14세기까지 말레이반도와 자바섬 일대를 지배한 제국이다. 중국, 인도, 일본, 태국에 이어 아시아의 5번째 항공모함 보유국이 된 인도네시아 해군은 항공모함을 재난 구호 등 비전투 작전을 중심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하마드 알리 해군참모총장은 "우리나라에는 재난이 많이 일어난다"며 "외딴 지역에 물자를 신속하게 보급할 헬리콥터를 실을 함정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길이 180m인 이 항공모함은 헬리콥터를 최대 18대까지 탑재하고 83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주세페 가리발디함은 1985년 이탈리아 해군에 취역해 39년간 운용된 후 지난 2024년 퇴역했다. 싱가포르 방송 CN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항공모함 운용 결정을 두고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항공모함이 인도네시아 안보 전략에 필요하다는 분석과, 값비싼 상징물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둘러싸고 어업권·영유권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항공모함 도입은 해양 작전 능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그러나 막대한 항모 운용 비용이 이미 재정난에 허덕이는 인도네시아 경제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에 따르면 연간 항모 운용비용은 5000만~8000만 달러(약 690억~1100억 원)으로 추산된다. 2024년 취임한 군인 출신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노후화된 인도네시아 군사 자산을 현대화하고 타국과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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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방향 틀어 '도쿄' 향해 직진‥"비 좀 그만" 日 진절머리
최근 태풍과 가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발생한 극한 호우로 도로와 주택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랐던 일본 지바현. 어제도 세찬 비가 쏟아집니다. 인근 도쿄는 지난달 27일부터 22일째 비가 오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따라잡은 상황. 오늘 아침도 외부에서 날씨를 전하는 리포터 머리 위로 해는 보이지 않고 시커먼 먹구름이 잔뜩 껴있습니다. [일본 후지TV 리포터] "이곳 날씨는 구름으로 뒤덮여 있고, 바람이 꽤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9월 들어 관동 지역에는 평균의 3.6배에 달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농작물이 썩고 터지는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관동 지방을 향해 태풍까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현재 최대풍속 시속 115km, 강풍반경이 420km에 이르는 제25호 태풍 두쥐안이 내일부터 도쿄를 향해 북진하면서 21일 오전 9시쯤 도쿄 동쪽 170km 해상까지 접근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관동 지방에는 경보급의 큰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예상 강수량을 보여주는 지도, 태풍이 도쿄에 다가갈수록 비의 양이 많아지는 붉은색을 띠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일본 후지TV 뉴스] "일요일은 아침부터 비, 오후 바람 세기가 강해져 월요일 오전 중에 걸쳐 큰비나 폭풍의 우려가 있습니다." 다만 태풍은 도쿄 인근 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며 멀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보다 본토에 근접하거나 방향을 트는 시점이 늦어질 경우 피해가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은 이번 19일부터 21일까지 최대 5일간의 황금연휴 이른바 실버 위크 기간입니다. 하지만 태풍이 바람과 폭우를 동반하면서 연휴 기간 신칸센, 항공편 등 교통수단 이용객들의 큰 불편과 차질도 예상됩니다 또 그동안의 큰비로 약해진 지반에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하천이 범람하는 등 2차 피해까지 우려되면서 일본 당국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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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러, 우크라전 이후 첫 국가두마 선거 돌입…野 "무효표로 여론 표출"
푸틴, 전쟁 정당성 확보 수단化 …경쟁자 없는 與, 압승 전망 '반전' 야블로코, 선거 참여 봉쇄…반전 여론 표출 고심 [모스크바=AP/뉴시스]미 국무부가 30일(현지시각) 최대 라이벌 러시아에 대한 미국인들의 여행주의보를 업데이트하면서 러시아로 여행하지 말 것을 권유하고, 현재 러시아에 거주하는 미국인들도 즉시 러시아를 떠나라고 촉구했다고 '더 트래블 닷컴'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7년 2월14일 모스크바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에 게시된 러시아 국기. 2025.12.3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가 18~20일(현지시간) 사흘간 국가두마(하원) 의원 450명과 주지사 8명, 각급 의회 의원 등 2만여명을 뽑는 선거에 돌입했다. 타스통신과 이즈베스티야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국가두마 선거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지역 주민들도 처음으로 국가두마 선거에 참여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선거 참여를 러우전쟁 지지와 서방 압력에 맞선 단결로 규정하고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반전 성향 야당은 선거 출마가 사실상 차단된 가운데 여당인 통합러시당은 전쟁 영웅들을 대거 후보로 출마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의 영웅들이 전장에서 승리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러시아 민족 통합의 해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일도 책임이자 국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훌륭한 후보와 진정한 애국자가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여러분의 선택과 의지는 국민이 우리 군인들을 지지하고 있으며 우리가 공동의 가치와 역사적 기억, 조국애로 결속된 국민이라는 점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국가두마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통합러시아당은 의석이 일부 축소되더라도 국가두마 지배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블라디미르 겔만 헬싱키대 정치학 교수는 가디언에 "이번 선거의 또 다른 목적은 크렘린궁에 지속적인 정당성의 근거를 제공하고 현 정치 체제와 전쟁에 광범위한 대중의 동의가 있다는 인상을 강화하는 데 있다"며 "이번 선거는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지만, 여전히 유일한 정당성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국가두마 선거에서는 통합러시아당 등 10개 정당이 4300명 이상의 후보를 냈다. 이 가운데는 특별군사작전(러우전쟁) 참가자 180명 이상이 포함됐다. 러시아 대법원은 지난달 러우전쟁에 공개 반대해온 유일한 등록 정당인 야블로코의 국가두마 정당명부 후보 등록을 취소했다. 야블로코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습, 연료 부족 사태, 물가 상승, 추가 동원령설 등으로 팽배해진 전쟁 피로와 불안감을 연료 삼아 지지율이 급등했다. 러시아 당국은 반전 여론이 높지 않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해 야블로코의 출마를 허용했다가 여론 변화에 등록 취소를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핀란드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마르가리타 자바드스카야는 도이체벨레(DW)에 "크렘린궁은 필요하다면 어떤 수치든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문제는 그 대가가 얼마나 클 것이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타티야나 스타노바야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센터 연구원은 AP통신에 "선거운동이 평화 찬반, 곧 전쟁을 둘러싼 논쟁으로 변질될 위험이 상당히 컸다"며 "이는 분명 당국의 계획에 없던 일"이라고 전했다.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7일 선거제도 준비 상황 보고회에서 이번 선거는 러시아 민족 통합의 해에 치러진다면서 시민이 단결을 보여 자신이 신뢰하고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여러 측면에서 이전의 모든 선거와 다르다"며 "우리에게 적대적인 서방 세계 전체가 맞서고 있는 극단적 상황에서 치러진다는 점뿐 아니라,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조건에서 실시된다는 점에서도 다르다"고 말했다. 자유주의 성향 야권은 출마 제한 등 현실적 한계에도 러우전쟁 장기화로 지친 여론을 결집할 계기로 보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통합러시아당이 아닌 정당에 투표하거나 무효표를 만들어 반전 여론을 보여주자는 논리다. 러시아 독립 여론조사기관 익스트림스캔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60%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자신의 일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또다른 독립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에 따르면 러시아인 10명 중 6명은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을 지지한다.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배우자인 율리야 나발나야와 망명 야권 정치인 막심 카츠는 통합러시아당의 득표를 낮추기 위해 지지자들에게 통합러시아를 제외한 어느 정당에라도 투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야블로코는 유권자들에게 무효표를 만들도록 권하고 있다. 망명 중인 러시아 야권 정치인 일리야 야신은 DW에 "중요한 것은 20일 낮 12시에 투표소에 나오는 것"이라며 "이 줄은 대중의 불만을 눈에 보이게 드러내는 표현이 될 것이다. 깃발이나 현수막, 상징물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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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시진핑 회담 앞두고…미중, 'AI 안전' 동상이몽
美, 인류 위협 우려 vs 中, 체제 안보 위협 경고 양국 견제 속 '협력 불가피' 관측…주말 양국 고위급회담 주목 미중 정상 [중국 외교부 제공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AI)의 안전장치 필요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인식 차이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부각되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는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인류에 해를 끼칠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큰 반면 중국은 AI가 소요를 부추겨 기존의 통치 질서를 위협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만남이 일주일도 채 안 남은 가운데 양국의 AI 안전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규제 필요성에 회의적인 편이지만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미국 업계에서는 안전성을 검증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사회의 AI 논의는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 행동하는 무기가 될 가능성이나 무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중국은 AI가 정치·이념 안보와 공산당 중심의 통치 질서에 미칠 위험에 대해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중국 국가안전부 천이신 부장(장관)은 최근 발표한 글에서 적대 세력이 AI를 이용해 유언비어를 대량 생산하거나 '인지전'을 벌이고 사회 불안을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당의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각차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진될 양국의 AI 대화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WSJ은 짚었다.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간 고위급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번 주말 만나 무역·경제 현안과 함께 AI 의제를 다룰 예정인 가운데 양측 간 논의가 얼마나 진전을 보일지 주목된다. 지난 7월 미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 대표단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 당국자들은 미국이 AI 대화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와 반도체 수출통제가 의제에 오를 것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중 AI 기술이 대략 대등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중국 AI 모델의 개방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USCC 대표단이 딥시크와 문샷 등 중국의 주요 AI 기업 연구소 방문을 요청한 것은 거부됐다. 미중 양국이 AI 안전 문제에서는 협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대(對)중국 첨단 AI칩 수출 제한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AI 개발 속도 조절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도 지난달 미국 기업·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나 AI 안전장치를 둘러싼 양자 논의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추이톈카이 전 주미 중국대사는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다자안보포럼인 샹산포럼에서 미중이 대화를 확대해야 할 분야로 AI를 꼽으면서 "협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AI 대화가 정례화되거나 구체적인 협의 틀이 마련될 경우 중국 정부가 누구를 대표로 세울지가 중국이 이 사안을 얼마나 진지하게 대하고 있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의 방미 대표단 명단에 AI·첨단산업 관련 기업들이 포함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스마트폰·전기차 업체 샤오미, AI 데이터센터용 광트랜시버 업체 중지이노라이트 등 기업 관계자들이 방미 대표단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이밖에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 중국 닝더스다이(CATL)도 방미단 초청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uki@yna.co.kr
김건희윤석열AI이스라엘삼성전자 -
세계선거 앞두고 경유가 사상최고 행진…美, 수출금지 카드 만지작
공화 의원, 경유 수출금지법안 발의…당 지도부도 "열린 입장" 에너지 소관부처 장관들도 여지…전문가들은 "통제하면 가격 더 올라" 미 텍사스주의 트럭 주유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인프라 피격으로 경유(디젤) 글로벌 공급난이 가중되면서 미국 정부가 경유 가격 통제를 위해 수출금지 조치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팀 버쳇 하원의원(공화·테네시)은 최근 미국 내 경유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1월까지 경유 수출을 한시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전날 발의했다. 이에 앞서 존 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사우스다코타)도 경유 수출금지 방안 검토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적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장관들도 최근 공개 발언에서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달 초 CBS 인터뷰에서 '경유 수출금지 시행 가능성을 배제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명확하게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하지 않았다.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을 겸하는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도 이번 주 주요 20개국(G20) 장관회의 행사에서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는다'면서도 실제로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되면 수출 금지를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그간 수출금지 가능성을 일관되게 부인해온 미 행정부가 최근 들어 종전보다 누그러진 태도로 바뀌었다고 볼 만한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주유소 경유가격 안내판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수출 통제는 단기적으로는 자국 내 물량 확대를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할 수 있지만, 결국 에너지 기업들이 가격 변화에 맞춰 공급물량을 줄이면 장기적으로는 의도치 않게 가격 상승만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은 경고다. 이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수출통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11월 중간선거를 한 달여 남기고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일 경신해 당장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어서다. 미국의 평균 경유 가격은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번 주 들어서도 상승 흐름을 지속해왔다. 17일에는 갤런당 6.40달러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이미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피격까지 더해져 이러한 가격 급등세에 기름을 부었다. 실제로 송유관 가동 중단 이후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의 정제시설들은 원유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걸프 연안은 물론 중서부 지역과 캘리포니아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정제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는 여건이 나은 편으로 분석된다. 미국 내 경유 가격 추이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경제통계 시스템.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럼에도 경유 가격이 계속 오르면 트럭 운송을 비롯한 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생산비용 증가를 초래해 광범위한 물가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 표심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주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경유 가격이 현재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며 백악관이 경유 가격 상승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가을 수확철을 맞은 미국 농가의 농기계 연료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겨울이 빠른 북동부 지역에서 난방유 보일러까지 가동하기 시작하면 경유 가격 오름세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라고 WSJ은 내다봤다. 만약 경유 수출금지 조치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미국 내 재고 수준과 수출량을 연동하는 부분적 수출금지가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상업용 재고가 일정 수준 아래로 줄면 정유사의 수출 할당량도 함께 줄어드는 재고연동 방식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미국 뉴저지주의 한 트럭 주유소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리포우 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경유 수출 통제를 시행하면 수요 감소에 맞춰 정유사들이 정유 처리량을 줄이게 돼 휘발유나 항공유 등 다른 연료 제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포우 대표는 "여러 석유류 품목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주유소 기름값은 더 오를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에너지회사 컨티넨털 리소시즈의 해럴드 햄 창립자도 "수출 금지는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가격만 더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에너지 특사를 지낸 데이비드 골드윈 골드윈글로벌스트래티지스 대표는 수출금지 조치에 대해 "몇 달 효과를 보고 나면 가격은 다시 오를 것"이라며 "행정부도 이를 모르지 않겠지만, 문제는 그럼에도 원칙을 지킬 의지가 있느냐이다"라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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