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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내가 왕족이었다니" 26살에 왕자된 벨기에 자동차 세일즈맨
로랑왕자가 결혼 전 얻은 아들…왕위 계승 서열에는 미포함 로랑 왕자와 클레망 반덴케르크호베 [반덴케르크호베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벨기에에서 자동차 판매원으로 일하던 26살 청년이 뒤늦게 왕족 혈통을 인정받아 왕자 신분을 얻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벨기에 로랑 왕자는 과거 결혼하기 전 연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클레망 반덴케르크호베를 최근 자신의 법적 아들이자 후계자로 인정했다. 로랑 왕자는 현 필립 국왕의 친동생이다. 이에 따라 클레망은 벨기에 왕자로 공식적으로 인정됐다. 앞서 클레망은 약 6개월 전 시청에서 조용히 열린 공식 행사에서 로랑 왕자의 가족으로 편입됐다. 다만 이러한 소식은 최근까지 외부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클레망은 과거 로랑 왕자와 벨기에 가수 웬디 반덴케르크호베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왕위 계승 서열에 포함되지 않으며 왕실 수당도 받지 않게 된다. 벨기에는 지난 2013년 법 개정을 통해 왕실 구성원 중 극소수에게만 공적 수당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왕실 수당을 받는 왕족은 필립 국왕, 국왕의 아버지인 알베르 2세 전 국왕, 필립 국왕의 동생들인 로랑 왕자·아스트리드 공주뿐이다. 또 아버지의 성인 작센-코부르크 대신 원래 써오던 어머니 성인 반덴케르크호베를 그대로 유지하고 왕족 공식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필립 국왕의 친동생 로랑 왕자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클레망은 자신이 왕족이라는 사실을 모르다가 16살이 돼서야 이를 알게됐다고 한다. 그는 20살 때 용기를 내 로랑 왕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몇차례 통화 후 직접 만났다. 이후 DNA 검사를 통해 친자임을 확인받았다. 그는 벨기에 매체에 자신이 왕족이라는 사실에 익숙해지는 데 몇 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 성을 포기한다면 어머니가 나를 위해 해주신 모든 것을 배신하는 게 될 것"이라며 지금의 이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벨기에 왕실은 과거에도 친자 확인 문제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알베르 2세 전 국왕은 혼외 관계를 통해 딸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왕실 스캔들로 번졌고 2013년 왕위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kiki@yna.co.kr
인스타그램연합뉴스아버지벨기에후계자 -
사회
이제서야 대대적 수색?‥"CCTV도 다 삭제돼"
[뉴스25] ◀ 앵커 ▶ 경찰이 실종신고를 받고도 허위로 사건을 종결해 30대 여성이 석 달째 실종 상태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급해진 경찰이 뒤늦게 140여 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는데, CCTV 영상을 비롯한 중요한 단서들이 이미 사라진 상태라고 합니다.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실종된 37살 장미란 씨. 집 근처 CCTV에 찍힌 걸 마지막으로 실종됐지만, 경찰은 2달간이나 수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장 씨와 통화가 됐다며 사건을 마음대로 종결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경찰과 장 씨가 통화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장미란 씨 남자친구(음성변조)] "실종팀이라 그러면서 이제 장미란 씨랑 연락이 됐다. 연락됐으니까 종결하겠다라고 말씀하시길래…" 심지어 실종 신고 당일 경찰들이 한림항 주변을 수색하러 나갔지만 해당 경찰이 수색을 종료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종 사건 골든타임인 72시간을 허무하게 날려 버린 겁니다. [장미란 씨 남자친구(음성변조)] "너무 황당했고 화도 많이 났고 담당 형사님한테도 전화해서 막 따졌거든요." 이같은 사실이 사건 발생 3개월 만에 알려지자 다급해진 경찰은 경찰 140여 명을 수색에 투입했습니다.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던 제주시 한림항과 주변 재래시장, 폐가도 수색했고 하천에 수색견을, 바닷속엔 다이버까지 투입했습니다. [길민성/제주경찰청 형사과장] "추정되는 이동 경로뿐만 아니라 주변 해안가, 해상, 바닷속까지 해서 수색 범위를 확대하였고요." 하지만 실종 석 달이 지난 탓에 한림항 일대 CCTV 영상 등이 대부분 삭제돼 장 씨의 행방을 찾을 단서 확보가 어려운 상황‥ 해당 경찰관은 또 범죄 피해 위험도가 높은 30대 여성인데도 위험도를 확인해야 하는 프로파일시스템에 입력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지휘부 역시 관리 감독 부실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장미란씨 아버지(음성변조)] "맨 처음에 거짓말했던 게 제일 아쉽죠. 저희들은 그것만 믿고 그냥 좀 있으면 오겠지 했는데." 한 달 전 가족들의 재신고로 경찰은 장 씨의 금융 통신 기록이나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조사했지만 생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CCTV 영상휴대전화실종신고카카오아버지 -
사회배우 하영 증조부 논란에 ‘친일파 스캐너’ 등장 …본관 입력하면 친일·독립유공자 한눈에
김해 김씨·전주 이씨·순흥 안씨 등 본관별 검색 가능 개발자 측 “혈연관계 의미 아냐…후손 책임으로 연결해선 안 돼” ‘친일파 스캐너’ 사이트에 전주 이씨를 검색하면 이승만 전 대통령과 대한제국 외교관 출신 독립운동가 이범진 열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127명과 함께 친일반민족행위자 39명이 검색된다. 친일파 스캐너 갈무리 배우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문 내 친일반민족행위자와 독립유공자를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가 등장했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인 개발자가 제작한 ‘친일파 스캐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이용자가 성씨와 본관을 입력하면 해당 본관에 속한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을 각각 보여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검색 결과는 이미지 카드 형태로 제작돼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 있다. 서비스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에 등록된 독립유공자 1만9천59명의 공적 정보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확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 1천6명의 명단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여기에 위키데이터와 위키백과 등의 자료를 활용해 본관 정보를 보완했다. 실제로 하영의 본관인 ‘순흥 안씨’를 검색하면 독립유공자로 도산 안창호 선생과 안중근 의사 등 25명이 나타난다.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는 하영의 증조부로 알려진 안상호와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등 3명이 포함돼 있다. 다른 본관의 검색 결과도 관심을 끌고 있다. 김해 김씨를 입력하면 독립유공자 48명과 친일반민족행위자 4명이, 전주 이씨를 검색하면 이승만 전 대통령을 포함한 독립유공자 127명과 친일반민족행위자 39명이 표시된다. 온라인에서는 자신의 본관을 검색한 뒤 결과를 공유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수를 비교하거나 가족의 본관을 함께 검색해 인증하는 게시물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우리 집안에도 친일반민족행위자가 있는지 궁금하다”, “생각보다 흥미로운 서비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본관이 같다고 모두 혈연관계라고 볼 수 없는 만큼 재미로만 봐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나왔다. 서비스 개발자 측은 같은 본관이라는 이유만으로 직접적인 혈연관계나 촌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 인물의 행적을 현재 후손 개인의 책임으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배우 하영은 7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부와 할아버지, 아버지, 언니까지 모두 의사라고 소개하며 자신을 ‘4대 의사 집안’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해당 가족사와 관련한 인물로 의사 안상호가 거론됐고, 안상호가 1916년 조직된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포함됐다는 기록이 알려지면서 친일 행적 논란으로 번졌다. 당초 하영의 소속사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추가 자료를 확인한 뒤 입장을 수정했다. 소속사는 안상호가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입장을 밝힌 점에 대해 사과했다. 하영 역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무지한 상태에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언급했다”며 “일제강점기라는 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이야기한 점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자필 사과문대한제국대통령SNS아버지 -
세계부모님 떠난 뒤 도착한 26년 전 엽서…"천국에서 온 보물"
부모님이 2000년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 당시 보낸 엽서 [출처=abc 뉴스 유튜브]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남성이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님이 26년 전 보낸 엽서를 뒤늦게 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9일 abc 뉴스에 따르면 롱비치에 사는 밥 셰퍼드는 지난 5일 우편함을 확인하던 중 부모님이 2000년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 당시 자신에게 보낸 엽서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무려 26년 만에 도착한 엽서였습니다. 셰퍼드는 이를 “천국에서 온 엽서”라고 표현했습니다. 어머니 조앤은 4년 전 세상을 떠났고, 미 육군 참전용사였던 아버지 존은 그보다 2년 먼저 숨졌습니다. [출처=abc 뉴스 유튜브] 엽서에는 “비행기를 타고 들어오면서 보니 물이 정말 많았고, 사방이 온통 푸른 땅이었다. 사랑을 담아, 엄마와 아빠”라는 짧은 메시지가 적혀 있었습니다. 다만 엽서가 왜 26년 동안 도착하지 않았는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엽서에는 2000년 7월이라는 날짜가 적혀 있었지만 실제 우편 소인은 이달 초 찍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셰퍼드가 우편배달부에게 이유를 묻자, 배달부는 엽서가 우편물 보관함에서 빠진 뒤 수십 년간 가구 밑 등에 놓여 있다 최근 발견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셰퍼드는 “아마 누군가 최근에 발견하고 ‘이 사람이 아직 같은 주소에 사네. 보내주자’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모님이 생전 갈라파고스와 아프리카, 이스터섬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모은 사진과 기념품들과 함께 이번 엽서도 소중히 보관할 예정입니다. 셰퍼드는 26년 만에 자신에게 도착한 부모님의 마지막 여행 흔적을 두고 “이건 보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엽서 #덴마크 #코펜하겐 #천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연합뉴스유튜브아버지덴마크미국 -
생활"혹시 우리 가문에도?"…하영 증조부 논란에 '친일파 스캐너' 화제
본관 입력하면 독립유공자·친일반민족행위자 나와 배우 하영(안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계속해서 확산하는 가운데 자신의 본관과 성씨를 입력하면 같은 본관·성씨를 가진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찾아볼 수 있는 웹사이트가 나왔다.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 개인 개발자가 제작한 '친일파 스캐너'가 화제다. 이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본관과 성씨를 입력하면 같은 본관과 성씨를 가진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을 보여준다. 배우 하영(안하영). 연합뉴스 검색 결과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에 등록된 독립유공자 공적 정보 1만 9059명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결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 1006명의 명단을 바탕으로 나온다. 본관 정보는 위키데이터와 위키백과 등의 자료를 활용해 보완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하영의 본관인 '순흥 안씨'를 검색하면 도산 안창호 선생·안중근 의사 등 같은 본관의 독립유공자 25명이 나오고, 친일반민족행위자로는 하영의 증조부로 알려진 안상호와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등 3명이 나온다. 다만 사이트 측은 검색 결과가 실제 혈연관계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안내하고 있다. 검색 결과 하단을 보면 "같은 본관이라는 사실이 직계 혈연관계나 촌수를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의 본관에는 수십만 명 이상의 구성원이 있을 수 있다"라고 나와 있다. 또 "조상의 행적은 헌법 제13조 제3항의 연좌제 금지 취지에 따라 후손 개인의 책임과 무관하다"는 설명도 적혀있다. 이 사이트가 만들어진 배경으로는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하영은 지난 7일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자신이 '4대째 의사 집안'이라며 증조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와 언니까지 의사의 길을 걸었다고 소개했다.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일제강점기 행적이 재조명됐다. 하영의 소속사는 당초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이후 입장을 바꿨고, 하영도 지난 12일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자필 사과문연합뉴스SNS아버지KBS -
사회“‘4만9000원’ 가족사진 찍었다가…‘715만원’ 결제했습니다”[사연잇슈]
촬영 끝난 뒤 원본 파일·앨범·액자 등 비용 추가 “추가금 포함된 최종 가격 미리 확인해야” 가족사진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가족사진을 약 5만원에 찍을 수 있다는 온라인 광고를 보고 촬영을 갔다가 715만원을 결제했다는 한 소비자의 사연이 전해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4만 9000원 가족사진 예약했다가 715만원 결제하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부모님 모시고 가족사진 찍으러 가실 분들 있으면 한번만 읽어달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포털사이트에서 ‘가족사진 4만 9000원’이라는 광고를 보고 5인 가족 촬영을 예약했다. 예약하려면 선입금해야 한다고 해서 4만 9000원을 선입금했다”면서 “촬영 당일 한복 대여랑 헤어·메이크업도 추가하고 두 가지 콘셉트로 촬영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A씨는 “여기까지는 정말 좋았다. 문제는 촬영 끝나고 사진 고르러 상담실 들어간 다음부터”라며 “스튜디오 측에서 ‘원본 파일만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원본은 600만원 이상 결제해야 보내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은 이미 다 끝났다. 한복 갈아입고 화장하고 다섯명이 반나절을 썼고 사진은 저 사람들 컴퓨터 안에 있다. 그 상태에서 처음으로 가격이 나온다”면서 “어머니는 오랜만에 가족들 다 모인 좋은 날 분위기 깨기 싫으셨던 것 같다. 의상·메이크업 15만원에 앨범·액자 700만원, 총 715만원을 그 자리에서 카드로 긁고 오셨다”고 설명했다. 집에 도착한 뒤에야 어머니로부터 결제 금액을 들은 A씨는 촬영 당일 바로 스튜디오에 전화를 했다. A씨는 “700만원은 너무 과하다. 구성을 바꾸든 취소를 하든 조정을 해달라”고 호소했으나 스튜디오 측에서는 “고객님 메일로 원본 파일을 이미 보내서 절대 환불 불가다. 원본 파일 값만 600만원이고, 저희도 법인이라 규정대로 한다”고 답했다. A씨는 “결제하고 몇시간도 안 지난 시점이었다. 원본 파일은 결제하자마자 몇분 만에 보내고 만들지도 않은 물건 값 700만원을 만들기도 전에 취소하겠다는데 환불이 안 된다는 것이 말이 되나 싶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A씨 아버지가 “소비자원에 정식으로 접수하고 법적으로 따지겠다”고 하자, 스튜디오 측은 “그럼 앨범·액자 없이 원본만 받는 걸로 400만원에 하시거나 아니면 원래 구성 그대로 500만원까지 맞춰주겠다”고 제안했다. 가족사진을 약 5만원에 찍을 수 있다는 온라인 광고를 보고 촬영을 갔다가 715만원을 결제했다는 한 소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네이트 판 캡처 A씨는 “환불 절대 불가라던 곳이 소비자원 얘기 한번에 715만원을 400~500만원으로 깎는다. 정당한 가격이고 투명한 구조였으면 말 한마디에 200~300만원이 고무줄처럼 움직일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4만 9000원짜리로 사람 불러놓고 촬영 끝나서 되돌릴 수 없는 상황 만들어놓고 앨범·액자를 700만원으로 부르더니 제작도 안 들어간 당일 취소는 안 되는 상황이 너무 속상하다. 어머니는 본인 탓이라고 계속 자책하시고 온 가족이 속상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잔다”며 “가족사진 온라인 광고 보고 예약하시는 분들, 가시기 전에 전체 가격표를 먼저 문자나 메일로 달라고 요청하라”고 당부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진관의 흔한 수법인데 당하고 또 당하는구나”, “이런 수법 20년도 넘었다. 그만 좀 속아라”, “그냥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라”, “저도 6인 가족사진 찍었는데 똑같이 당했다”, “소중한 추억을 빌미로 이런 식의 판매는 안 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의 사연처럼 스튜디오 촬영 과정에서 저가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한 뒤 촬영을 마치고 나서 원본 파일을 받기 위한 고액 상품 구매를 유도했다는 주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사연이다. 실제 일부 사진관에서는 촬영 전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고 촬영 후 원본 파일이나 앨범·액자 등을 이유로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계약 전 최종 결제 금액과 원본 파일 제공 여부, 앨범·액자 가격 및 환불 조건 등을 서면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진관 역시 광고 단계에서부터 주요 상품의 가격과 원본 파일 제공 조건, 환불 기준 등을 명확하게 안내해 소비자가 충분히 비교·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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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하영 증조부 논란에 “우리 조상은?”…친일파 검색 사이트 떴다
친일파 스캐너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으로 인해 자신의 조상이 친일파(친일반민족행위자)인지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16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개인 개발자가 제작한 ‘친일파 스캐너’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 자신의 성씨와 본관을 검색하면 조상 중에 독립유공자나 친일반민족행위자가 있는지 확인해 준다. 배우 하영. 뉴스1 이 자료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에 등록된 독립유공자 공적 정보 1만9059명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결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 1006명의 명단을 토대로 제작됐다. 본관 정보는 위키데이터와 위키백과 등의 자료를 활용해 보완했다고 설명돼 있다. 배우 하영의 본관인 ‘순흥 안씨’를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도산 안창호 선생과 안중근 의사 등 독립유공자 25명이 등장한다. 친일반민족행위자에는 하영의 증조부로 알려진 안상호와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등 3명이 표시된다. 다만 ‘친일파 스캐너’ 측은 “같은 본관이라는 사실이 직계 혈연관계나 촌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하나의 본관에는 수십만 명 이상의 구성원이 있을 수 있으며, 조상의 행적은 헌법 제13조 제3항의 연좌제 금지 취지에 따라 후손 개인의 책임과 무관하다”고 공지했다. 앞서 배우 하영은 지난 7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자신이 ‘4대째 의사 집안’이라며 증조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와 언니까지 의사라고 밝혔다.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과 함께 그가 1916년 조직된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됐다는 기록 등이 알려져 ‘증조부 친일 논란’이 일었다. 하영의 소속사는 당초 친일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곧 수긍하는 입장으로 바꿨다. 하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며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자필 사과문SNS아버지KBS사과문 -
생활20년 만에 돌아온 남편, 그를 가장 먼저 알아본 의외의 존재
[리뷰] 세가지 감정으로 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싸움을 하며 살아간다. 누군가보다 앞서기 위해 경쟁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기도 한다. 꼭 악의를 가지고 하는 행동은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혹은 내가 맡은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누군가와 부딪힌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마음 한쪽이 불편해지는 날이 있다. 조금 심하게 말했던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하고, 내가 내린 선택 때문에 상처받았을 누군가를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 작은 선택에도 죄책감이 남는다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이 걸린 선택을 내려야 했던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까.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누군가의 결정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는다. 전쟁을 결정한 사람들은 그 죽음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밤마다 자신이 내린 결정 때문에 죽은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기도 할까. 영화 <오디세이>를 보면서 자꾸 그런 생각이 들었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위대한 전략가 오디세우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보여주는 그의 긴 귀환을 따라가다 보면, 그것은 단순히 집으로 돌아가는 모험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오디세우스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돌아가기가 두려웠던 건 아닐까. [첫 번째 감정] 오디세우스의 죄책감 ▲ 영화 <오디세이> ⓒ 유니버설 픽처스 오디세우스(맷 데이먼)는 영웅이다. 뛰어난 전략가였고, 오랫동안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끝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 유명한 트로이 목마 역시 그의 지략을 상징한다. 전쟁에서 승리했으니 이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있는 이타카로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귀환에는 다시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집 주변을 돌고 돌아 수많은 죽음과 고통을 다시 경험한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그 긴 시간이 죄책감처럼 느껴진다. 오디세우스는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그 승리를 위해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 적군만 죽은 것도 아니다. 함께 전쟁터를 누볐던 동료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도 자신의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그 죽음들 앞에서 그는 계속 선택해야 한다. 누구를 살릴 것인지, 누구를 포기할 것인지. 전략가에게는 하나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의 결과에는 언제나 사람의 목숨이 놓여 있다. 그래서 오디세우스는 어쩌면 집에 돌아가는 것이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이타카에는 너무나 사랑하는 페넬로페와 아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들 앞에 서기 위해서는 자신이 전쟁터에서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다시 바라봐야 한다. 가족이 기억하는 남편과 아버지는 따뜻한 사람이었겠지만, 전쟁터의 오디세우스는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람이기도 했다. 영웅의 모습으로 귀환하고 싶었겠지만, 자기 눈에는 피를 뒤집어쓴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영화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그의 방황도 조금 다르게 보인다. 신들이 그의 앞길을 막고, 바다는 거칠어지고, 괴물과 죽음이 끊임없이 그를 찾아온다. 그것은 신들의 저주이면서 동시에 오디세우스가 스스로에게 내린 벌처럼 느껴진다. 전쟁은 끝났지만 그의 마음속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몸은 트로이를 떠났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는 것이다. 어쩌면 오디세우스에게 필요했던 10년은 이타카까지 가는 시간이 아니라, 다시 가족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했던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두 번째 감정] 페넬로페와 텔레마코스의 믿음 ▲ 영화 <오디세이> 장면 ⓒ 유니버설 픽처스 오디세우스가 20년 동안 집을 비운 사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는 그를 기다린다. 생각해 보면 20년이라는 시간은 믿음이라는 말 하나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길다. 살아 있다는 확신도 없고, 언제 돌아온다는 약속도 없다. 주변에는 계속 새로운 선택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럼에도 페넬로페는 오디세우스가 돌아올 것이라는 가능성을 쉽게 놓지 않는다. 그 믿음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단순히 사랑했기 때문일까. 어쩌면 페넬로페가 기억하는 오디세우스의 모습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녀에게 오디세우스는 트로이를 무너뜨린 전쟁 영웅이기 전에 함께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던 사람이었다. 지혜롭고 강하지만 전쟁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집으로 돌아올 사람. 페넬로페는 세상이 알고 있는 영웅 오디세우스가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인간을 믿었던 것처럼 보인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의 믿음은 조금 다르다. 그에게 아버지는 기억보다 이야기에 가까운 존재다. 오디세우스가 전쟁을 떠났을 때 그는 너무 어렸고, 자신이 직접 기억하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 들었던 아버지의 모습이 더 컸을 것이다. 그래서 텔레마코스에게 오디세우스는 실제 사람인 동시에 하나의 전설이 된다. 어쩌면 페넬로페가 들려준 이야기들이 아버지가 없는 시간을 채워줬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두 사람이 기다리는 오디세우스와 실제로 돌아오는 오디세우스 사이에는 긴 시간만큼의 거리가 있다. 그들이 기다렸던 것은 전쟁 영웅이 아니라 남편과 아버지였다. 반면 돌아오는 오디세우스는 수많은 죽음과 죄책감을 짊어진 사람이다. 그럼에도 누군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은 사람을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오디세우스가 그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역시 결국 돌아갈 사람이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세 번째 감정] 아르고스의 기다림 ▲ 영화 <오디세이> 장면 ⓒ 유니버설 픽처스 그리고 이 긴 이야기에서 이상하게 가장 마음에 남는 존재가 있다. 오디세우스의 사냥개 아르고스다. 인간들은 오디세우스를 전쟁 영웅이라고 부르고, 왕이라고 부르며, 그의 귀환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계산한다. 하지만 아르고스에게 그런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는 그저 자기 주인을 기다린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상은 너무 많이 변했다. 어린 텔레마코스는 어른이 되었고, 오디세우스의 궁전에는 페넬로페를 차지하려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아르고스 역시 늙고 지쳤다. 제대로 돌봄도 받지 못하고 구혼자들에게 구박받으면서도 성문 근처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마침내 모습을 감춘 채 돌아온 오디세우스를 가장 먼저 알아본다. 세상 사람들이 영웅의 모습만을 기억할 때, 늙은 개 한 마리만이 그 안에 있는 오디세우스를 알아본다. 그래서 나는 아르고스가 어쩌면 오디세우스에게 가장 작은 신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바다를 움직일 수도 없고, 번개를 내릴 수도 없으며, 오디세우스를 위험에서 구해줄 수도 없다. 그저 아주 먼 곳에서 자신의 주인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릴 뿐이다. 하지만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신은 그런 존재인지도 모른다. 어디에 있든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존재, 아무것도 묻지 않고 나를 알아봐 주는 존재. 오디세우스가 다시 아르고스를 바라보는 순간은 그래서 수많은 전투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도 아니고, 수많은 괴물을 이겨낸 전략가도 아니다. 아르고스 앞에서 그는 그저 오래 집을 비웠다가 돌아온 주인이다. 어쩌면 오디세우스의 진짜 귀환은 이 순간부터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다시 알아봐지는 순간, 그는 비로소 전쟁 영웅에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 돌아온다. 우리는 매일 작은 전쟁에서 돌아온다 <오디세이>는 신과 괴물, 전쟁과 모험이 등장하는 거대한 서사시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 이상하게 내 삶과 멀리 떨어진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물론 우리는 트로이 전쟁에 나가지 않는다. 목숨을 걸고 괴물과 싸울 일도 거의 없다. 하지만 우리 역시 매일 자신만의 작은 전쟁터로 나간다. 아침이면 집을 나서 회사에 가고, 사람들과 경쟁하고, 때로는 누군가와 싸운다. 어떤 날에는 다른 사람에게 짜증을 내고,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하기도 한다.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를 밀어내는 순간도 있다. 그리고 퇴근길이 되면 다시 집으로 향한다. 몸은 집으로 돌아가지만 마음까지 깨끗하게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어떤 날에는 분노를 들고 돌아오고, 어떤 날에는 슬픔을 들고 돌아오며, 또 어떤 날에는 작은 죄책감을 품고 돌아온다. 그래서 오디세우스의 귀환은 그렇게 먼 옛날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크기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 역시 매일 싸우러 나갔다가 다시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곳에는 나를 믿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아무것도 묻지 않고 반겨주는 존재가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그들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하루를 견디고, 다음 날 또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지도 모른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이 오래된 이야기를 놀라울 정도로 진중한 대서사시로 만들어낸다. 고대 신화를 현대적으로 가볍게 변형하기보다, 거대한 자연과 인간의 육체를 스크린 위에 직접 부딪치게 한다. 특히 아이맥스 카메라로 담아낸 바다와 전쟁, 배와 인간의 모습은 압도적이다. CG에 모든 것을 맡기기보다 실제 공간과 세트, 배우들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정말 오래전 세계 어딘가에 서 있는 듯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신화 속 이야기를 보고 있는데 이상할 정도로 현실적인 감각이 느껴지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놀런의 영화와 <오디세이>라는 이야기가 잘 어울리는 이유도 분명하다. 시간과 기억, 죄책감, 집으로 돌아가려는 인간. 생각해 보면 그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영화 속 인물들 역시 끊임없이 무언가를 잃고 다시 돌아가려 했던 사람들이었다. 이번에는 그 이야기를 서양 문학의 가장 오래된 귀환 서사 가운데 하나로 확장한다. 이제는 놀런이 만들지 못할 장르가 무엇인지 오히려 궁금해질 정도다. 배우들의 연기도 이 거대한 세계를 현실에 붙잡아둔다. 맷 데이먼은 오디세우스를 단순한 전쟁 영웅으로 만들지 않는다. 지혜롭고 강한 얼굴 뒤에 피로와 후회,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함께 담아낸다. 앤 해서웨이는 긴 세월을 견뎌온 페넬로페의 단단함을 보여주고, 톰 홀랜드 역시 아버지라는 존재를 기다리며 성장한 텔레마코스의 복잡한 마음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지만 결국 끝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배우들의 얼굴이다. 결국 <오디세이>는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먼 거리를 이동하는 일이 아니다. 밖에서 묻혀온 분노와 상처, 죄책감을 안고 다시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이다. 어쩌면 그래서 오디세우스에게 이타카는 그렇게 멀리 있었는지도 모른다. 바다 건너에 있어서가 아니라, 다시 자신을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우리도 오늘도 하루의 작은 전쟁을 끝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어떤 날에는 자랑스럽게 돌아가고, 어떤 날에는 마음 한구석이 무거운 채 문을 연다. 그래도 그곳에 나를 기다리고, 믿어주고, 오래 지나도 알아봐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우리는 다시 돌아갈 수 있다. 어쩌면 인간에게 집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그것인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싸우고 돌아왔든, 다시 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곳. 오디세우스가 10년 동안 바다를 헤매면서도 끝내 포기하지 못했던 것은 이타카라는 섬이 아니라,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존재가 아니었을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와 개인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오디세이아버지이동하아들가지 -
IT"매국노라 칭해야"…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에 '가문 검색' 열풍 [유지희의 ITMI]
개인이 만든 '친일파스캐너' 화제 하영 논란에…불붙은 조상 행적 찾기 “마음 졸이면서 검색했는데 친일은 0명이다.” “독립유공자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참 감사하다.” 광복절과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맞물리면서 온라인에서 자신의 ‘가문’을 검색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성씨와 본관을 입력하면 같은 본관의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를 보여주는 ‘친일파 스캐너’가 SNS를 타고 확산하면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IT업계에 따르면 개인 개발자가 만든 친일파 스캐너가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용자가 ‘김해 김씨’, ‘전주 이씨’처럼 성씨와 본관을 입력하면 같은 본관을 사용하는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을 나란히 보여준다. 결과는 이미지 카드 형태로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공유할 수도 있다. 출처=친일파스캐너 실제로 배우 하영의 본관인 ‘순흥 안씨’를 검색하면 독립유공자로 도산 안창호 선생과 안중근 의사 등 25명이 나온다. 친일반민족행위자로는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와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등 3명이 표시된다. 서비스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의 독립유공자 공적정보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결정 명단 등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본관 정보는 위키데이터와 위키백과 등의 자료를 활용해 보완했다. 공공기관 데이터베이스에서 일일이 이름을 찾아야 했던 역사 기록을 ‘내 성씨 검색’ 형태로 바꾼 점이 눈길을 끈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검색 결과를 캡처해 SNS에 올리며 서로 비교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부모님 양쪽 모두 독립유공자만 나온다”, “마음 졸이면서 검색했는데 친일은 0명이라 다행이다”는 반응이 나온다. 반대로 친일반민족행위자가 검색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친일이 4명이나 뜬다. 진짜 가문의 수치다. 성 떼고 죽었으면 좋았을텐데”, “친일이라는 말 말고 매국노라고 칭하고 싶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나왔다. ◇배우 하영, 4대째 의사 집안이라더니 친일 출처=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 같은 관심은 최근 배우 하영의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과 맞물리며 더 커졌다. 하영은 지난 7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와 언니까지 의사인 ‘4대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소개했다. 증조부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서울에서 서양식 의원을 열고 왕실 의료에도 참여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해당 이력과 부합하는 인물로 의사 안상호가 지목됐다. 이후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을 담은 자료가 공유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특히 안상호가 1916년 조직된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이 알려지며 친일 행적 논란이 본격화됐다. 하영 측은 처음에는 관련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이후 자료를 다시 확인하고 입장을 정정했다. 소속사는 안상호가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존재한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답변한 데 대해 사과했다. 하영 역시 관련 자료를 확인한 뒤 후손으로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출처=친일파스캐너 논란이 커지자 온라인의 관심은 하영 개인을 넘어 각자의 집안으로 옮겨갔다. 자신의 성씨와 본관을 검색해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가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식이다. 다만 검색 결과를 실제 ‘족보’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같은 본관을 쓴다고 해서 검색 결과에 등장하는 인물이 이용자의 직계 조상이거나 가까운 친척이라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친일파 스캐너 역시 이 같은 오해를 막기 위해 안내문을 두고 있다. 같은 성씨와 본관을 공유하더라도 직접적인 혈연관계나 촌수를 뜻하지 않으며, 과거 인물의 행적 역시 현재 후손 개인의 책임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한다. ◇족보 전문 사이트도 인기 출처=뿌리를찾아서 친일파 스캐너의 인기는 다른 족보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1997년부터 운영된 족보 전문 사이트 루츠클릭의 ‘뿌리를 찾아서’도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때 사이트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정도였다. 이 사이트에서는 국내에 현존하는 287개 성씨와 본관별 유래, 시조, 항렬자, 인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성씨의 기원과 역사, 족보 이야기, 친인척 호칭법, 국가 연대표와 역대 왕 관련 자료 등도 제공한다. 광복절을 계기로 번진 ‘가문 검색’ 열풍이 독립운동가와 친일반민족행위자의 기록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각 사이트도 안내하고 있듯 같은 본관이라는 이유만으로 특정 역사 인물과 실제 혈연관계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검색 결과를 곧바로 자신의 가족사와 연결해서 받아들이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유지희의 ITMI]는 국내외 IT와 관련된 트렌드와 현장 취재, 이슈, 인터뷰까지 다양한 TMI(Too Much Information)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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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오빠야~♥ 깜짝 놀랐니?” 외제차 3대 바꿔준 아내의 유서
더중앙플러스 인기 시리즈 ‘당신은 사건 현장에 있습니다’에서 이번 달 독자들이 가장 많이 구독한 콘텐트를 소개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단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1> “오빠야~♥ 깜짝 놀랐니?” 포르쉐 사준 아내의 자살 편지 」 사건 사흘 전 토요일 저녁. 경기도 신도시, 이른바 ‘한국판 베벌리 힐스’라 불리는 고급 전원주택단지. 홈파티가 끝나고 뒷정리까지 마친 아내가 ‘친한 언니 집에 다녀온다’며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 휴대전화는 이미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남편 동욱(가명)씨가 실종 신고를 접수시켰다. 그리고 하루 만에 연락이 왔다. “아내분께서 사망하셨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9년 전, 아내 유진씨가 동욱씨의 직장에 인턴사원으로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유진씨는 모든 이에게 친절하고 쉼 없이 부지런하며, 묘할 정도로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던 사람이었다. 동욱씨가 막 호감을 가질 무렵, 유진씨가 공기업에 합격해 회사를 떠났다. 이대로 그를 놓칠 수 없었던 동욱씨는 적극적으로 대시했고, 두 사람은 부부가 됐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도 유진씨는 직장생활을 이어갔고, 워킹맘으로 살면서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집안일을 챙겼다. 시어머니가 큰 수술을 받자 유진씨는 병원비 부담은 물론 지극 정성으로 시어머니 곁을 지키며 간호했다. 그야말로 요즘 보기 드문 효부였다. 능력 있는 아내는 3년에 한 번씩 새 차를 뽑아줬다. BMW X5에서 아우디 A8으로, 다시 포르쉐 파나메라까지. 그러면서도 부인은 정작 자신을 위해선 명품백 하나, 고가의 브랜드 옷 한 벌 사는 법이 없었다. “그 사람이 왜요. 실종 전날까지도 우리 집에서 파티했다고요. 내 아내와 같이 있던 그 사람들은 대체 누굽니까?” 일러스트 = 김지윤 기자 (AI제작 활용) 사망 당일, 경기도 안성의 펜션. 퇴실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그 방에서는 인기척이 없었다. 굳게 닫힌 문 너머, 시간은 멈춘 듯했다. 불안감이 엄습한 펜션 사장이 마른침을 삼키며 문을 두드렸다. “손님, 무슨 일 있으세요? 안에 아무도 없습니까?”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손잡이를 돌리려는 순간, 무언가 이질적인 저항감이 손끝에 전해졌다. 문이 미세하게 덜컹거릴 뿐, 열리지 않았다. 힘껏 몸을 밀어넣자, ‘찍—!’ 문틀 사방을 촘촘히 메우던 테이프가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문틈 사이로 뿌연 연기가 스멀스멀 기어 나왔다. 잠시 후 사장의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방 한가운데, 네 명의 남녀가 일렬로 나란히 누워 있었다. 그들의 손과 발은 청테이프로 꽁꽁 결박되어 있었다. 저항의 흔적조차 남기지 못한 죽음, 이곳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계속) 펜션에서는 두 통의 편지가 발견됐다. “오빠야~♥ 깜짝 놀랐니?” “사장님&사모님♥ 늘 행복하세요.” 한 통은 남편 동욱씨에게, 한 통은 놀랍게도 펜션 사장 부부에게 남긴 편지였다. 재력가 아내와 함께 죽어 있던 남녀는 누구였으며, 그녀는 왜 그런 유서를 남겨야 했을까. 아내의 충격적인 비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빠야~♥ 깜짝 놀랐니?” 외제차 3대 바꿔준 아내의 유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5036 「 <2> ‘숯덩이 시신’ 된 27세 아내…가슴 위로 올라간 속옷의 폭로 」 경찰이 촬영한 사건 당시 현장 모습. 사진 유족 제공. 와장창—. 13층의 창문이 통째로 박살 나고 시뻘건 화염이 치솟았다. 잿더미가 된 집 안 한가운데서 젊은 여성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결혼한 지 이제 겨우 10개월 된, 스물일곱 살의 권희영(가명)씨였다. 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들은 부모는 넋이 나간 채 달려왔다. 화재 진압 당시 가스레인지 스위치가 돌아가 있었고 배관 밸브가 1시 방향으로 열려 있었다. 옆에는 조금 전까지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도 놓여 있었다. 주방부터 거실까지 온 천장에 불길이 지나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에겐 그 현장도, 정황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봐도 이상했어요. 제 여식이라서가 아니라 우리 희영이는 어릴 때부터 유난히 꼼꼼하고 차분한 아이였습니다. 평생 준비물을 빼먹거나 물건을 잃어버린 일도 없던 아이죠. 그런 딸아이가 가스 밸브랑 스위치를 다 열어 놓고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불을 붙였다니요.” 그리고 사건 발생 6년 후 아버지는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갖고 방송국을 찾아왔다. “국과수 본원의 재감정 결과, 누군가 호스를 일부러 빼두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재수사가 시작됐다. 수사 검사는 다시 시신 사진을 꺼내들었다. 그런데 문득, ‘뒷면은 어땠지?’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늘 참혹한 시신의 모습을 보며 골똘히 생각하느라 정작 뒷면의 모습을 제대로 살펴본 기억이 없었다. 그는 부검 기록을 뒤져 뒷면을 찍은 사진을 찾아냈다. 그 순간, 머리가 쭈뼛 서는 걸 느꼈다. (계속) “온몸이 불에 탔는데, 시신의 등은 기이할 만큼 깨끗했다.” 가스가 폭발하기 전, 그날 집에는 또 한 사람이 있었다. 가슴 위로 말려 올라간 브래지어의 섬뜩한 진실,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숯덩이 시신’ 된 27세 아내…가슴 위로 올라간 속옷의 폭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2772 「 〈3〉 ‘만삭 아내’ 살해한 의사 남편…장례식서 노트북 켜고 한 짓 」 만삭의 의사부인 사망사건 재판에서 세계적 법의학자인 캐나다의 마이클 스벤 폴라넨(그림 오른쪽) 토론토대 법의학센터장이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재판의 쟁점에 대한 소견을 밝히고 있다. 법정에서 촬영이 금지돼 중앙일보가 당시 상황을 지켜보며 그림으로 담았다. 김회룡 기자 2010년 1월 14일, 오후 5시5분 경찰서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내가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사망한 것 같아요. 저도 의사인데, 아무래도 사망한 지 수 시간은 흐른 것 같습니다.” 대학병원 레지던트인 남편 백모(31)씨는 유족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가 전하는 아침의 기억은 평온했다. 아침으로 호두과자를 먹고 모닝 키스를 나누었으며, 아내가 챙겨준 옷을 입고 현관을 나섰다고 했다. 안방 문 앞에서 “잘 다녀와”라며 인사를 건네던 아내의 목소리. 모든 게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아침이었다는 것이다. 피해자의 사인은 ‘질식사’였다. 하지만 수사는 난관에 부닥쳤다. 목을 졸랐을 때 응당 나타나야 할 액흔(손자국)이나 골절이 시신에서 전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편 백씨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의사였던 그는 자신의 지식을 동원해 매우 설득력 있는 가설을 내놓았다. “그날 아침, 아내가 어지럼증을 느꼈던 게 아닐까요? 욕조에 걸터앉았다가 갑자기 ‘블랙아웃’이 오면서 뒤로 넘어졌고, 그 과정에서 목이 기묘한 각도로 접히며 질식사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건 직후 출동한 과학수사팀은 현장을 꼼꼼히 기록했다. 그리고 그 사진 속에서 결정적인 균열을 발견했다. 현장 사진을 크게 확대해 아내의 눈가를 보던 수사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피가 왜 이쪽으로 흐르지?” 그 핏자국은 남편이 살인범이라는 것을 입증한 결정적 단서가 됐다. (계속) 하지만 살인보다 더 소름끼친 건 의사 남편의 행적이었다. 만삭 아내가 죽기 전날 밤부터 장례식을 지키는 순간까지 의사 남편이 노트북켜고 한 충격적인 짓은 무엇이었을까. ▶ ‘만삭 아내’ 살해한 의사 남편, 장례식서 노트북 켜고 한 짓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3350 ‘당신은 사건 현장에 있습니다’ 또 다른 기사가 궁금하다면? 하필 북한군 귀순때 총기난사? 김일병의 25발, 그 새벽 진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9127 27살 남친에 “나 애 가졌어”…어느날 죽은 40살 여자의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5586 여중생 일기엔 “그 여관 못잊어”…S대 출신 미남교사 끔찍 실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9950 “공장장이 31명 목 졸라 죽였다” 그 회사 집단 살인의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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