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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최태원 회장 “日 전역 살펴보고 있다” 반도체 공장 발언이 아쉬운 까닭은
[비즈 톡] 물밑 협상 진행 중이더라도 메시지 관리에 신중할 필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개회사 지난달 31일 오후 일본 미야기현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발언을 두고 국내외 언론들은 적잖은 소동을 벌였습니다. 블룸버그가 최 회장의 현장 발언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일본에서 메모리 반도체 합작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타전했기 때문입니다. 최 회장이 “일본 전역을 살펴보고 있다” “전력과 용수가 좋은 곳이라면 어디든 가능하다”고 언급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SK하이닉스의 일본 공장 착공 발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확산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SK그룹은 “조건이 맞는 곳이라면 어디든 열려 있다는 원론적 취지일 뿐 합작공장 신설 확정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을 단순한 ‘원론적 립서비스’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본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실제로 미야기현 측과 반도체 팹 설립을 두고 전력·용수 등 필수 인프라 조건과 파격적인 정부 보조금 규모까지 포함해 상당한 수준의 실무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투자가 언제든 현실화할 수 있는 카드라는 의미입니다. 흥미로운 대목은 국내 프로젝트를 대하는 태도와의 뚜렷한 대비입니다. 지난 6월 말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호남 메모리 팹 구상을 내놓았을 당시, SK와 최 회장은 발언을 극도로 아꼈습니다. 거대한 팹을 가동하는 데 필수적인 송전망과 용수 등 핵심 인프라 구축의 현실성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한 섣부른 약속을 하지 않겠다는 계산이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전력과 용수가 확실히 보장되고 파격적인 보조금 패키지가 약속된 일본에서는 구체적인 논의를 진척시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외 팹 투자가 현실적인 선택지로 부상할수록 메시지 관리의 무게감은 배로 무거워집니다.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총수의 ‘열린 발언’이 해외 언론을 통해 ‘투자 기정사실화’로 확산될 경우, 향후 협상 지형에서 스스로 패를 먼저 노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최종 조건 조율 과정에서 기대치가 꺾였을 때 직면할 현지의 외교·통상적 역풍이 만만찮을 것입니다. 국내 여론과 우리 정부와의 조율이라는 미묘한 문제도 있습니다. 철저한 실리 계산에 기반한 글로벌 확장 전략은 기업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다만 그 실행 과정에서의 입지 메시지만큼은 철저한 보안과 정교한 계산 아래 절제되고 일관되게 관리돼야 합니다. 글로벌 격변기, 반도체 총수의 한마디는 곧 국가급 전략 자산의 무게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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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李정부 5년 씀씀이 증가폭, 朴·文·尹 정부 13년치와 맞먹는다
[2027년 예산] 李 332조, 朴·文·尹 합쳐 348조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지난달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년도 얘산안 상세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내년 예산안이 총지출 820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 올해 본예산보다 13%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10%쯤 증가한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기록을 넘었다. 반도체 호황에 따라 내년 국세 수입이 사상 최대인 5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수퍼 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정부는 연평균 8.4% 증가하는 확장재정 기조를 이어가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30년엔 총지출을 1000조원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다만 경제 성장으로 국가채무 비율은 재정 건전성의 기준선인 50% 미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추정했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 악화나 경제 위기시 재정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어지는 확장 재정 기조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1일 새해 예산안을 발표하며 “과감한 재정투자로 성장의 물꼬를 트고, 그 성장이 다시 재정기반을 튼튼하게 하는 적극 재정·경제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반드시 안착시키겠다”고 했다. 이번 예산안은 지난 1월 기획재정부(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의 전신)에서 쪼개져 출범한 기획예산처의 첫 예산안이다. 일각에선 “이 같은 예산 조직 개편이 정부의 확장재정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아니었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 정부에서 기획재정부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나 자영업 손실 보상제 법제화,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를 두고 신중론을 폈을 때, 민주당 고위 인사들은 “이게 기재부의 나라냐”며 공개적으로 강하게 반발했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 기재부에서 예산 부문을 떼어 내 기획예산처를 출범시켰다. 양준석 가톨릭대 교수는 “경기 침체가 예상되지 않는 한 이렇게 정부 지출을 빠르게 늘리는 것은 이론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며 “세수가 계속 증가한다는 게 보장되지 않은 가운데 이렇게 총지출 증가율을 가파르게 올리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 5년간 나라 씀씀이 332조원 증가 하지만 정부는 향후 재정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 나랏빚이 늘더라도 경제 규모가 함께 커지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내년부터 2030년까지 48~49%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국가채무액은 올해 말 1413조원에서 내년 말 1520조원으로 1년 만에 107조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추가 세수로 빚을 갚지 않고 미래대응기금 등에 적립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향후 재정운용계획을 들여다보면 재정 수입은 2026~2030년 연평균 9.9% 증가할 전망이다. 세수의 핵심 기반인 법인세·소득세 등 국세 수입은 5년간 연평균 13.4%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추정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씀씀이를 8.4%씩 늘리기로 했다. 2030년에는 총지출을 1005조2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정부 5년간 나랏돈 씀씀이 증가 폭은 331조9000억원으로, 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 13년 치 증가 폭(347조9000억원)에 버금가게 된다. 박창환 기획예산처 예산총괄심의관은 “GDP 대비 재정지출 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42%, 미국이 37.7%인 반면 한국은 35% 수준”이라며 “1000조원에 놀랄 게 아니라 더 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 “반도체 호황발 세수 영원하지 않아”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세수 증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급격히 늘려 놓은 나라 씀씀이는 예상치 못한 경제 위기 때 재정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올해는 경제 성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 국민들이 대규모 확장 예산을 동의해 준 측면이 있겠지만 앞으로는 다르다”라며 “반도체 업황이 언제 하향 국면을 맞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렇게 총지출을 확 늘려 버리면 재정 적자 폭이 불어날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했다. 특히 ‘결혼하면 100만원’, ‘첫째 아이 출산하면 1000만원’과 같은 현금성 재정지출은 새로 편성되면 다시 금액을 줄이거나 폐지하기 어렵다. 허준영 서강대 교수는 “지원금 증액 규모가 큰 데다 현금 지원은 한 번 늘리면 줄이기 어려운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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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남한테 잘 보일 필요 없다"…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성격이 싹 바뀌는 이유
[서울=뉴시스]최성락 교수는 "직장 생활을 할 때는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경제적으로 독립하면 남의 평가가 내 생활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는다"라며 "그동안 억눌렸던 본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라고 전했다. 사진 유튜브 '쩐문가'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단기 매매 위주의 주식 투자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생존 기준을 세워야 자산을 증식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최성락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쩐문가'에 출연해 장기 투자 성공 방식과 경제적 자유에 도달한 이후의 변화에 대해 밝혔다. 최 교수는 과거 비트코인을 50만원대에, 엔비디아를 8달러대에 매수한 경험을 언급하며 싸게 사는 것보다 오래 보유하는 매도 기준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 것은 운이 좋아서일 수 있지만 10배, 20배가 될 때까지 가지고 있는 것은 운이 아니다"라며 "자기 나름의 기준이 있어야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투자 과정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로는 폭락장과 레버리지 활용이 꼽혔다. 최 교수는 "폭락장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빚을 내서 주식 투자를 하면 폭락장이 왔을 때 완전히 망한다"라며 "지금 당장 돈을 버는 것보다 시장에서 오랫동안 망하지 않고 버티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주식 시장에서 자신만의 투자 방식을 정립하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걸리므로 살아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종목 선정과 보유 판단에 대해서는 확실한 실적 지표를 제시했다. 최 교수는 "매출과 이익이 연 20% 정도 오르는 기업을 찾아 4년에 2배가 될 수 있는지를 본다"라며 "매출과 이익이 1년 이상 감소하기 전까지는 계속 들고 간다"라고 설명했다. 단기 차트나 주가 변동에 연연하지 않고 기업의 실적 성장에 집중해야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가 변동성에 대한 대처 자세도 강조됐다. 최 교수는 "1년 중 최고가와 최저가를 비교하면 50% 폭락은 항상 발생한다"라며 "50% 정도 떨어졌다고 절망해서 파는 사람은 주식을 하면 안 된다는 워런 버핏의 말에 공감한다"라고 밝혔다. 회복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단기적인 폭락에 흔들리지 않고 버텨야 한다는 뜻이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한 자산 규모와 지출 구조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최 교수는 "20억원이 있으면 연 5% 수익으로 1년에 1억원을 써도 원금이 손상되지 않는다"라며 "10억원으로 연 5000만원을 쓰는 구조를 만들면 일을 하지 않고도 자산이 유지되거나 늘어나는 분기점에 도달한다"라고 언급했다. 경제적 독립 이후 나타나는 인간관계와 성격의 변화에 대해서도 직설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최 교수는 "직장 생활을 할 때는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경제적으로 독립하면 남의 평가가 내 생활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는다"라며 "그동안 억눌렸던 본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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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거주자 종부세 증세안 일부 완화
정부, 단독명의 공제액 12억 유지 공동명의는 현재 18억→12억으로 정부가 비(非)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를 거주자보다 무겁게 물리는 내용으로 기존에 발표했던 세제 개편안을 일부 수정했다. 이른바 ‘비거주 페널티(불이익)’를 줄이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1일 국무회의에서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액을 현행 수준인 12억원(공시가 기준)으로 유지하는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달 3일 비거주 1주택자 공제액을 9억원으로 낮추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 지 29일 만이다. 당초 정부는 비거주자 상당수가 시세 차익을 얻으려는 갭 투자(전세 끼고 매입)를 한다고 보고 거주자·비거주자의 종부세 부담에 대폭 차등을 두는 방안을 마련했다. 거주자 공제액을 14억원으로 올리되, 비거주자는 9억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결혼, 육아 등 다양한 사유로 불가피한 이사가 잦은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과 여당 내 차등 반대 기류가 이어지자 현행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공동 명의 1주택자의 공제액도 12억원까지만 축소하기로 했다. 현행 18억원에서 절반인 9억원으로 낮추기로 한 당초안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 정부는 수정안을 3일까지 국회에 낼 방침이다. 하지만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차등 자체를 둘러싼 반발과 불가피한 비거주자 분간을 둘러싼 혼선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보유세 세부담 상한 150%로 원복… 투자자 반발에 ISA 혜택도 되살려 정부는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는 수정안을 마련하는 한편,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친 보유세 총액이 1년 전의 15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세 부담 상한선도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발표한 세제 개편안엔 이 비율을 200%로 올리는 내용이 담겼었다. 불가피한 비거주를 거주로 인정하는 범위를 두고는 시행령 개정 과정에서 계속 세제 개편 내용을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세제 개편안에서 정부는 고교·대학 진학과 자녀 학교 폭력 피해에 따른 전학, 1년 이상 부모 봉양 등을 불가피한 비거주로 보기로 했다. 이 경우 거주 기간으로 최장 3년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결혼에 따른 주거지 변경이나 손주 돌봄을 위한 이사 등 다양한 비거주 1주택 사례를 추가해야 한다는 국민 의견이 한 달간 잇따랐다. 종부세 납세자가 몰린 서울·경기의 경우 시·군을 넘어서는 이사만 거주 기간으로 간주하기로 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각종 혜택을 축소하기로 했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개편안도 투자자들의 반발로 이날 대폭 수정됐다. ‘만능 절세 통장’으로 불리는 금융상품인 ISA의 연간 납입한도는 2000만원인데, 사용하지 않고 남은 한도를 다음 해로 넘길 수 있다. 올해 1800만원만 납입했다면 내년에 2200만원을 납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당초 세제 개편안에서 미사용분의 이듬해 이월을 막기로 했다. 만기 연장에도 제한을 뒀다. 이는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에게 불리하고 장기투자와 복리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미사용분 이월과 무제한 만기를 모두 허용하는 현행 틀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청년 우대 금융 상품인 ‘청년미래적금’과 청년형 ISA의 중복 가입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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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K바이오 돈의 경로]① 30조 몸집 커진 K바이오…넥스트 플로우 AI
국내 제약바이오시장 규모는 2015년만 해도 19조원에 그쳤으나 약 10년 만에 30조원을 넘어섰다. 의약품 규모를 넘어 연평균 성장률(CAGR)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복제약(제네릭) 중심에서 기술이전(LO) 성과를 통한 국산신약 창출, 글로벌 위탁생산(CMO) 중심 등으로 체질개선을 이룬 결과다. 한국 제약바이오시장의 다음 10년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도입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면 가장 효과적인 약물을 탐색하고 최적의 적응증을 도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주목받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분야에서도 후보물질 발굴과 염기서열 최적화 등에 AI를 접목해 개발하는 기업이 확대하는 추세다. 조 단위 기술수출이 바꾼 K-제약바이오 10년 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5년 약 19조원에 불과한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 집계된 2024년 기준 31조6965억원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10조원 이상 성장한 것이다. 2020~2024년까지 5년간 CAGR은 5.5%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시장 순위는 13위에 올랐다. 해당 CAGR 성장률을 단순 적용 시 2026년 성장률은 약 35조원 수준이다. 이는 같은기간 4위를 기록한 일본과도 대조된다. 일본의 경우 시장 규모는 확대했으나 상위 13위 국가 중 홀로 역성장(-4.8%)했다. 실제 한국은 인구가 약 5000만명인 반면 일본은 1억2000만명 수준인 만큼 절대적인 시장 규모만 놓고 봐도 애초에 한국이 불리하지만, 성장 속도에서는 앞서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밖에 2위를 기록한 중국은 CAGR 16.2%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좁은 내수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이전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함으로써 상업화 및 경쟁력을 가속화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해당 기간인 2015년 한미약품은 사노피(5조원)와 얀센(1조1000억원)에 HM12525A 등을 기술이전했다. 이후 2018년 유한양행-얀센(1조4000억원), 2019년 알테오젠-글로벌 제약사(1조6000억원), 2021년 지씨셀-MSD(2조원), 2022년 에이비엘바이오-사노피(1조2000억원), 2023년 레고켐바이오-얀센(2조2000억원), 종근당-노바티스(1조7000억원) 등에서 조 단위 규모의 기술이전(LO) 계약을 발표했다. 특히 2015년 한미약품이 조 단위 기술수출 시대를 연 이후 유한양행·알테오젠을 거쳐 최근에는 리가켐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 등 바이오텍까지 대형 기술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개별 기업의 호재에 그치지 않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핵심 주도 섹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2018년 8월 당시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10위권 내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1위, 신라젠 2위, 바이로메드 4위, 메디톡스 6위, HLB 7위, 코오롱티슈진 9위 등 6곳이 제약바이오 기업이었다.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증시 존재감은 더욱 확대한 바 있다. 이는 한국 의약품 시장이 탄력을 받으면서 외형과 성장률이 동반 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 배경이다. 2026년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0~2024년 기준 연평균성장률(CAGR) 5.5%를 단순 적용한 결과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조 단위 계약이 꾸준히 이어졌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올해 국내 기업들은 약 15조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아리바이오는 지난 5월 푸싱제약에 약 7조원에 달하는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을 기술이전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6월 일라이릴리에 약 2조원에 달하는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를 기술이전했다. 최근에는 로슈 계열사 제넨텍과 약 3조2000억원 규모의 'HM17321' 기술이전 계약을 추가로 성사시켰다. 오스코텍은 지난 6월 미국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세비도플레닙'을 약 1조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신약개발 10년 벽 허물까…AI 신약개발 '키'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제약바이오시장을 이끌 성장 트렌드로 인공지능(AI)을 꼽고 있다. AI가 의약품 개발 전 과정에서 활용되면서 신약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신약 개발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간 확보한 현금을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투입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히 기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도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다만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AI 활용이 아직 임상보다는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머물러 있다. 동아ST와 삼진제약은 항암 분야를 중심으로 AI를 접목하고 있다. 동아ST는 유효물질 도출 과정에서 화합물 스크리닝 및 디자인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갤럭스·심플렉스 등과 협업하고 있다. 그나마 대웅제약은 AI 활용 범위가 비교적 넓은 편이다. 회사는 대사질환 분야에서 선도물질 최적화를 위해 AI를 활용해 화합물 스크리닝·디자인과 생성형 AI(GenAI) 기반 신규 화합물 생성을 진행하고 있다. 항암 분야에서는 선도물질 도출 과정에 절편기반 신약 개발(FBDD)를 활용하고 있으며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다행히 JW중외제약의 경우 자체 AI 플랫폼인 'JWave'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대사질환 분야에서 선도물질 최적화를 위해 화합물의 인체의 흡수·분포·대사·배설·독성(ADMET)을 최적화하고 있다. 이는 후보물질이 실제 의약품으로 개발되기에 적합한 특성을 갖췄는지를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이처럼 대부분 후보물질 발굴·최적화에 집중돼 있으나 JW중외제약처럼 임상시험 단계의 약물재창출까지 적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향후 AI 활용 범위가 임상 등 신약개발 후반부까지 확대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후보물질을 넘어 임상 전반으로 활용 영역을 넓힌다면 성공 가능성이 약 10% 정도로 매우 낮은 신약개발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해외 규제 기관들은 일찌감치 선제적 제도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FDA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조직을 재정비했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는 2020년 의약품 전주기에서 AI·기계학습(ML) 활용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운영 위원회(AI Steering Committee·AISC)'를 조직하고 초기 AI 관련 활동과 정책·규제·기술적 접근 방식에 대한 협업과 조정을 담당하도록 했다. EMA는 의약품 전주기의 다양한 단계에서 AI·ML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규제 기반을 마련 중이다. EMA는 2024년 9월 '의약품 전주기 단계에서 인공지능(AI)·기계학습(ML) 사용 원칙에 대한 의견서'를 발표했으며 의약품 개발과 규제 과정에서 AI·ML을 활용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규제기관이 AI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선 이유는 AI가 후보물질 발굴 도구를 넘어 임상개발과 의약품 심사·규제 등 의약품 전 분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료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제약산업 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이 전통적인 의약품 개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후보물질 탐색·발굴 임상시험 설계 등 의약품 개발의 다양한 단계에 활용되는 만큼 개발 소요 기간 및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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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용적률 꽉 채우는 서울…30년 뒤 미래는 이촌동에 있다
“사업성 높이자” 300% 꽉 채우는 서울 이촌동 절반 이상 300% 넘어…리모델링 활발 재건축은 ‘한계’…“용적률 적정선 필요해”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최근 재건축·재개발에 나선 사업지들이 용적률을 법정 최대치로 채우며 사업성을 높이는 가운데 30년 뒤 정비사업의 가늠자로 이촌동을 주목하고 있다. 1990년대 고용적률로 개발된 이촌동의 구축 아파트들은 리모델링을 선택하거나 현황용적률을 인정받는 방식으로 재건축을 시도하고 있지만 낮은 사업성으로 주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법정 상한 용적률을 최대치로 채운 재건축 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신반포2차아파트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법적 상한 용적률인 300%에 육박하는 299.94%로 계획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압구정2구역 역시 용적률 300% 이하, 압구정4·5구역 역시 서울시 신통기획 가이드라인상 각각 300%를 적용받는다. 지난 4월 정비계획이 통과된 올림픽훼밀리타운과 잠실 장미1·2·3차도 300% 이하를 적용받는다. 공사비가 급등한 상황에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분양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고용적률 정비사업으로 인해 30년 뒤 서울 정비사업을 살펴보려면 이촌동을 주목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촌동은 1990년대 이미 고용적률로 개발된 아파트촌이 즐비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촌동 아파트는 총 43곳으로 용적률이 300%가 넘는 아파트는 23곳으로 전체 53.5%에 해당한다. 특히 2036가구에 달하는 한가람(358%), 1000가구가 넘는 강촌(423%), 800가구가 넘는 한강대우(355%)·이촌코오롱(317%) 등 대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용적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촌에서는 리모델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건물을 철거하고 다시 짓는 재건축의 경우 용적률을 높여 일반 분양 가구 수를 다수 확보해야 사업성이 나오지만 이촌동의 경우 다수의 아파트가 이미 높은 용적률이라 어쩔 수 없이 사업성을 이유로 리모델링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이촌현대아파트는 착공에 들어가 내년 이촌르엘로 다시 재탄생할 전망이다. 현재 이촌동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는 강촌·한가람·코오롱·한강대우 등으로 6곳에 달한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서울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는 78곳으로 이촌동에서만 6곳(7.7%)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법정동이 467개임을 고려할 때 상당히 높은 비율로 이촌동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리모델링의 경우 가구 수 증가와 설계에 한계가 있고 사업성까지 악화되며 사업 자체가 흔들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재건축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앞서 서울시는 2024년 9월 조례상 용적률을 넘어 지어진 단지는 기존 현황용적률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황용적률을 인정받으면 기존 용적률을 기준으로 재건축이 가능하고, 추가 공공기여를 통해 그보다 더 높은 용적률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리모델링 대신 재건축을 원하는 주민들은 ‘이촌1동 재건축추진협의회’를 결성해 리모델링이 아닌 재건축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재건축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촌동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 중 용적률이 300% 넘는 곳은 강변·강서아파트, 이촌대림아파트 2곳에 불과하다. 현황용적률을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추가 용적률을 확보하려면 공공기여가 필요하고 기존 용적률 자체가 높은 만큼 일반분양 물량 확보가 어렵다. 게다가 기존 조합원들의 평형을 줄여야 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용적률을 무한정 높여주는 것보다 일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한문도 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겸임교수는 “용적률을 현재 수준으로 높여 재건축을 진행한다면 기반시설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도시계획 관점에서 적정선에서 가이드라인을 줄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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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구형·저가' 머물던 中 반도체 옛말…플래그십까지 파고든다
9월 '샤오미 18 폴드'에 자체 3나노 AP·CXMT 메모리 탑재 구형·저가 제품 넘어 최신 규격까지…수율·원가 경쟁력은 과제 ⓒ데일리안 AI 이미지 [데일리안 = 임채현 기자] 중국의 반도체 자립 움직임이 구형·저가 제품을 넘어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확산하고 있다. 샤오미가 자체 설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차세대 LPDDR6를 결합하면서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속도다. 과거 중국 메모리 업체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새로운 제품 세대로 넘어간 뒤 수년이 지나서야 뒤따르는 모습이었지만, LPDDR6에서는 같은 해 양산·공급 경쟁에 뛰어들었다. 공정 기술과 수율 등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있지만 제품 세대 측면에서는 추격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샤오미 자체 AP에 중국산 최신 D램 31일 업계에 따르면 CXMT는 LPDDR6 양산에 돌입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샤오미의 폴더블 스마트폰 '샤오미 18 폴드'에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 18 폴드에는 샤오미가 자체 설계한 3나노 모바일 AP 'XRING O3'도 탑재된다. 실제 생산은 대만 TSMC가 담당하지만 AP 설계는 샤오미가 직접 맡는다. 샤오미는 반도체 개발에 200억위안 이상을 투자하고 관련 설계 인력도 3000명 이상으로 늘렸다. 결국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핵심인 AP와 모바일 D램을 중국 기업이 나란히 담당하는 셈이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속에서 중국이 스마트폰 완제품뿐 아니라 핵심 반도체까지 자체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움직임이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CXMT의 LPDDR6 진입 속도도 예상보다 빨랐다. CXMT는 LPDDR5 양산에 들어간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LPDDR6 양산을 공식화했다. 제품은 최대 12.8Gbps 속도의 16Gb 제품으로, 오는 9월 출시되는 샤오미 18 폴드에 처음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LPDDR6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는 CES 2026에서 자체 LPDDR6를 공개했으며 최대 10.7Gbps 속도와 이전 세대 대비 약 21% 향상된 전력 효율을 내세웠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1c 공정을 적용한 16Gb LPDDR6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LPDDR5X 제품. ⓒCXMT '개발'보다 무서운 中 내수 생태계 CXMT의 강점은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빠르게 제품을 검증해줄 수 있다는 점이다. 개발한 메모리를 자국 완제품 업체에 공급해 양산 경험을 쌓고 다시 다음 제품 개발로 이어갈 수 있는 구조다. CXMT는 이미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CXMT가 모바일 D램 시장의 '빅4'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CXMT가 기존 주력인 LPDDR4X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SK 등 선두 업체들이 AI와 서버용 메모리에 생산능력을 집중하면서 발생한 범용 모바일 D램 공급 공백도 CXMT에 기회가 되고 있다. 몸집도 빠르게 커졌다. CXMT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0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74% 증가했다. 한화로 약 30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삼성전자로서는 스마트폰 완제품에 이어 AP 설계와 메모리까지 중국 업체의 추격을 동시에 받는 구조다. SK하이닉스 역시 CXMT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발판으로 최신 LPDDR 제품의 양산 경험을 빠르게 축적할 경우 모바일 D램 시장에서 경쟁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 다만 CXMT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직접적인 위협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선단 공정과 수율, 원가 경쟁력, 안정적인 대량 공급 능력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있다는 평가다. 향후 샤오미를 넘어 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글로벌 고객사까지 LPDDR6 공급처를 확대할 수 있을지가 실제 경쟁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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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장수 비결 딱히, 많이 걸어”…일본 최고령 115세 카가와 시게코씨 영면
지난 27일 사망…日후생노동성 31일 공식 확인 현존 최고령, 같은 1911년생 여성 114세로 변경 지난 2025년 당시 114세로 일본 최고령인에 등록될 당시의 카가와 시게코씨. [일본 나라현 야마토코리야마시 출처] 일본의 현존 최고령자였던 카가와 시게코(賀川滋子)씨가 향년 115세로 숨을 거뒀다고 일본 후생노동성이 31일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나라 현 야마토코리야마 시에 거주해온 1911년 5월 28일생 카가와씨가 지난 27일 사망했다고 이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최고령자는 교토 부 교토 시에 거주하는 1911년 12월 20일생 114세 기시모토 후요(岸本ふよ)씨로 바뀌었다고 후생노동성은 설명했다. 관할 시 등에 따르면 카가와씨는 제2차 세계대전(일제는 태평양 전쟁) 이전 의대를 졸업한 산부인과·내과 의사 출신으로 86세까지 지역 의료에 종사했다. 1970년 오사카 세계 엑스포 당시 현장 의료진으로 박람회장을 지켰다. 고인은 2021년 도쿄 올림픽 성화 릴레이에도 109세로서 휠체어를 타고 참가했다. 카가와씨는 지난해 7월말 일본내 최고령자로 등록됐을 당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소식하되 3끼를 잘 챙겨 먹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해온 것으로 조명됐다. 고인은 당시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장수) 비결은 없다. 특별히 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산부인과에서 일하던 시절 밤늦게도 쉬는 날도 왕진 다니며 걸어다닌 게 지금의 건강함의 원천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일 건강하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은 100세 이상 고령자가 55년째 증가해 지난해 9월 기준 9만9736명으로 10만명에 육박했으며, 전년대비 4644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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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두산에너빌 헬기, 네팔 대홍수 현장 사무동·상부댐 수색… 드론작업도 대비
두산 신청 2대 중 1대 이륙…육안 수색·영상 촬영 계획 잔류 결정 현장소장 “최대한 수색 지원”…남동발전 2차 파견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직원 9명을 찾기 위한 헬기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가 확보한 헬기 2대 중 1대가 현지시간 오전 11시 3분(한국시간 오후 2시 18분) 수색 작업을 위해 이륙했다고 31일 밝혔다. 나머지 1대에 대한 허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27일부터 준비해둔 헬기가 운항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9일에는 헬기 운항 허가를 받았으나 오전에는 악천후로, 오후에는 네팔 당국의 외국 헬기 운항 불가 방침으로 헬기를 띄우지 못했다. 30일에는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29일(현지시간) 네팔 비두르에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하던 수력 발전소로 가는 도로를 네팔 군인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복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측이 확보한 헬기 6대를 통틀어 보면 지난 29일 이후 이틀 만이다. 당시 한국 정부 임차 헬기 1대가 2회 이륙해 수색 활동을 벌였다. 두산에너빌리티 헬기는 한국인 실종자들이 있었던 사무동과 상부 위어 댐 상공을 비행하며 육안으로 현장을 살펴봤다. 사후 분석을 위한 동영상 촬영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실종 직원 김모 씨의 가족들은 김씨가 다른 한국인 실종자들이 있던 사무동 등에서 10㎞가량 떨어진 위어댐 인근 사무실에 근무했으나 해당 지점에 대한 수색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산에너빌리티 헬기에는 네팔인 안전관리자가 탑승하고 한국인은 동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드론을 활용한 수색 작업과 현장 착륙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남동발전도 임차한 헬기 1대의 운행 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남동발전은 지난 28일 네팔 군 당국의 승인을 받아 피해 지역을 한 차례 수색한것을 마지막으로 헬기 운행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수색 작업이 재개된 가운데 기업들은 최고경영진의 지휘 아래 현지 대응팀을 보강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이 현장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두 사람은 구조된 직원들을 만나 당시 상황을 청취하고 이들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현지 상황을 잘 아는 2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도 했다. 현지에 있는 직원 6명과 1차 파견팀 8명을 더하면 현장 대응팀은 16명이 된다. 홍수 현장에서 구조된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은 30일(현지시간) 현지 브리핑에서 “현장 여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수색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잔류 의지를 밝혔다. 해당 소장은 지난 27일 현지인 직원들이 모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때까지 남겠다며 홍수 피해 지역에 자발적으로 남은 바 있다. 남동발전은 전날 조영혁 사장 직무대행을 포함한 9명의 2차 대응반을 추가로 파견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대응반 인원 대다수가 현지 근무 경험이 있는 인력”이라면서 “사장 직무대행의 지휘 아래 현지법인과 실종자 가족 지원, 유관기관과 수색·구조 공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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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 국방부, ‘보수 인플루언서’ 몰래 채용해 여론전 동원···“투명하다던 국방부는 어디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군인 배우자 위원회’ 설립을 발표하는 도중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온라인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보수 성향의 인플루언서들을 비공개로 채용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이념적 의제를 뒷받침하는 활동에 투입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30일(현지시간) 국방부가 SNS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보수 성향의 퇴역 군인들을 군인이나 계약직이 아닌 민간인 공무원으로 고용해왔다고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초 ‘시니컬 퍼블리어스’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군사 인플루언서 토머스 앤더슨의 국방부 채용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데 이어 추가 사례가 확인된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채용 사실이 드러난 인물은 예비역 공군 대령 롭 메이네스와 예비역 육군 대령 쿠르트 슐리히터다. 두 사람 모두 전역 후 보수 성향의 군사 평론가로 활동해왔으며, 엑스 팔로워는 각각 약 14만명과 약 62만명에 달한다. 앞서 채용 사실이 알려진 앤더슨 역시 예비역 육군 대령 출신 변호사로 약 3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WP가 확인한 국방부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민간인 직원임을 뜻하는 ‘.civ’으로 끝나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했다. 메이네스와 슐리히터의 이메일 계정은 최근까지도 활성화돼 있었다. 소식통들은 이들이 정부 데이터베이스에 ‘특별정부직원’(SGE) 또는 ‘고급 전문가’(HQE)로 등록돼 있었다고 전했다. WP는 슐리히터가 HQE로 지정된 사실을 확인했다. SGE는 연간 근무일이 130일을 넘을 수 없으며, HQE는 유급 또는 무급으로 상근·비상근 근무가 가능하다. 이들은 모두 앤서니 타타 국방부 인사·대비태세 담당 차관실 소속으로 헤그세스 장관이 주도하는 정치 관련 활동에 참여했다. 보수 매체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이후 미군 내 ‘워크(woke·정치적 올바름을 비꼬는 표현)’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메이네스와 슐리히터, 앤더슨은 지난 5월 해당 TF를 대표해 펜실베이니아주 칼라일에 있는 미 육군전쟁대학을 방문했다. 당시 교수진과 학생들을 만나 헤그세스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등 군 지도부의 업무 수행에 관해 질문하고, 군 장교가 의회와 소통하는 방식을 다루는 수업의 강의계획서 등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들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정치적 목소리를 내왔단 점이다. 메이네스는 지난달 보수 매체 데일리콜러 기고문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 내 충성도가 떨어지는 직원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지난 26일 또 다른 보수 매체 캠퍼스 리폼에 기고한 글에서는 학군장교(ROTC) 정책을 둘러싼 헤그세스 장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두 글 모두 자신의 군 경력은 밝혔지만 현재 국방부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슐리히터 역시 지난달 자신이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보수 매체 타운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이란과 싸우고 돌아온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는 등 정치적 주장을 펼치면서도 국방부에서 일한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는 이들의 직책과 급여 지급 여부, 근무 기간 등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채용 당사자들 역시 자신들이 맡은 업무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다만 소식통들은 이들 가운데 일부가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업무를 맡았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WP는 ‘역대 가장 투명한 국방부’ 운영을 강조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의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채용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는 정부 문서 유출 사건에 연루됐던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제니카 파운즈가 국방부 출입기자증을 받은 데 이어 국방부에서 일해온 사실까지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미 공군 출신인 애덤 킨징어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국방부가 국민 세금으로 엑스 인플루언서들을 고용해 당파적 메시지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30세 이상 전 장병 테스토스테론 검사하겠다”는 미 국방···트럼프 행정부의 마초 집착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30세 이상 모든 군인을 대상으로 매년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를 의무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장병 건강 관리와 전투력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이후 일관되게 강조해온 ‘강한 남성성’을 군 정책으로 제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랜스젠더 군인의 호르몬 치료는 복무 제한 사유로 삼으면서 ... https://www.khan.co.kr/article/20260716142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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