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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속보] 회생이냐 파산이냐…홈플러스, 오늘 관계인집회서 회생안 표결
산의 한 홈플러스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홈플러스의 회생 계획안이 2일 관계인집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서울회생법원은 2일 오후 3시 회생담보권자의 회생채권자, 주주 등 조별로 회생계획안 동의 여부를 확인한다. 회생담보권자조는 75% 이상, 회생채권자조는 66.7% 이상, 주주조는 50% 이상 동의해야 가결된다. 법원은 이와 별도로 납품업체와 임직원 등 공익채권자의 분할 상환 동의율도 확인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서는 큰 변수가 없다면 회생계획안이 가결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보증으로 긴급운영자금(DIP)이 투입됐고, 홈플러스가 비교적 양호하게 영업을 이어가는 만큼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가결에 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5000억 원이 넘는 미지금 납품대금 변제 방식이 홈플러스 앞날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납품업체 미지급 대금(상거래채권)은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와 상관없이 갚아야 하는 공익채권으로, 납품업체들이 관계인집회에서 찬반 의결권을 갖지는 않는다. 다만 공익채권 변제는 여타 회생채권에 우선하기 때문에 이들이 공익채권부터 바로 상환하라고 요구하면 홈플러스가 사업을 정상화하기에 무리가 있다. 이에 서울회생법원은 이날까지 공익채권자로부터 분할 상환에 대한 동의를 80%가량 받아오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지급 납품 대금은 5032억 원에 달한다. 지난 달 31일 기준 공익채권 분할상환 동의율은 59%로, 물품대금 채권자 64.4%, 임직원 87.9%가 동의했다. 후순위 채권자인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자단기사채(전단채) 피해자들은 현 회생계획에 동의할 수 없다는 취지로 관계인집회 직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발했다. 특히 이번 관계인집회는 회생계획안에 대한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이 엇갈려 상당히 길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계인집회가 길어지면 회생계획안 표결뿐 아니라 법원의 인가 결정 시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면 법원의 인가 절차로 넘어간다. 통상 관계인집회에서 계획안이 가결되면 법원이 당일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을 내리는 사례가 많지만, 집회가 길어지면 인가 결정이 당일에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반면 부결되면 법원은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강제인가나 회생절차 폐지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관계인집회를 다시 열 수도 있지만, 가결 기한이 오는 4일까지인 만큼 실제로 집회를 다시 열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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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오늘도 뒤집을까’ 美증시 약세에도 반전 기대↑…코스피 떠받치는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투자360]
美·이란 교전 재개에 뉴욕 3대지수 일제히 하락 유가·금리 급등…코스피도 하락 출발 예상 반도체 투톱 자사주 매입에 기타법인 10거래일째 ‘사자’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각종 경제지표를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최근 ‘전약후강’ 흐름을 보이며 이틀째 상승 마감한 코스피가 2일 간밤 미국 증시 약세에 다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이 지수를 떠받치고 있는 만큼 이날도 장중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78포인트(0.23%) 오른 6835.8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중동 긴장 고조에 35.73포인트(0.52%) 하락한 6784.29로 출발해 한때 6732.47(-1.28%)까지 밀렸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지속되면서 장중 하락폭을 줄이다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외국인·기관은 2거래일 연속 ‘팔자’를 나타냈으나, 기타법인이 1조665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기타법인은 삼성전자의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 자사주 매입과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소각을 위한 매입 영향으로 10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이에 장 초반 하락하던 삼성전자(0.38%), SK하이닉스(1.14%) 등 반도체 ‘투톱’이 상승 전환해 지수를 밀어 올렸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교전 재개 소식에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0.79%, 0.71% 내렸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1.03% 하락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이틀 만에 추가 공습에 나서자, 이란도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4.60% 오른 배럴당 94.65달러에,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5.20% 오른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하며 4.79% 부근까지 상승,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2.31% 내렸다. 이날 코스피도 미 국채 금리 급등과 유가 상승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2.80% 하락했다. 다만 최근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장중 상승 전환했던 만큼 이날도 ‘전약후강’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속도를 유지할 경우 향후 한 달가량은 증시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을 약 23.8% 집행했고, SK하이닉스는 약 24.4%를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자사주 매입 속도를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10월 중순까지 한 달 정도의 수급 안전판을 갖고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증시 장 마감 후 한국시간 이날 새벽 미국 컴퓨터 제조사 델 테크놀로지스가 ‘깜짝 실적’을 공개한 점도 지수 낙폭을 제한할 수 있다. 델의 2027년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469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449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7.04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4.92달러를 2달러 이상 상회했다. 델 주가는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6.80% 급락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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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채권 팔아 집 산 돈 '8조원' 돌파…64% 서울에 몰려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주식과 채권을 처분해 주택 구입에 쓴 자금이 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64%의 자금이 서울에 몰렸으며, 과반은 15억원 이상 고가주택 매입에 쓰였다. 1일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올해 1~7월 주택 구입에 쓰인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8조33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주택 매입금액의 6.2%에 해당하는 규모다. 집을 사는 데 쓰인 주식·채권 매각 대금은 2023년 1조6753억원에서 2024년 3조1849억원으로 늘었고, 2025년에는 5조8205조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7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다. 전체 자금조달계획서에서 주택 매입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1%에서 올해 6.2%로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매각대금 가운데 전체의 89.1%( 7조1564억원)가 아파트 매입에 들어갔다. 다세대주택은 4153억원, 단독·다가구주택은 3258억원, 연립주택은 1360억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5조1728억원·64.4%)과 경기(2조2135억원·27.5%) 지역이 전체의 91.9% 차지했다. 서울 안에서도 강남구(8343억원), 송파구(7153억원), 서초구(7016억원) 순으로 고가주택 밀집 지역에 자금이 집중됐다. 구입한 주택의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고가주택 매입에서 주식·채권 처분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컸다. 올해 1~7월 15억원 이상 주택 매입에 쓰인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4조2488억원으로, 전체 주식·채권 처분자금(8조334억원)의 52.9%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주택을 구입하며 주식과 채권을 가장 많이 처분했다. 규모는 조6660억원이다. 40대는 2조4049억원, 50대는 1조7308억원, 60대 이상은 1조859억원, 20대는 145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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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완공 10년 넘게 개통 지연 신압록강대교 드디어 개통?
북한측 부대 시설 공사 여름 동안 빠르게 진척 다리 위로 북한과 중국 차량들…통행 시작 준비 [서울=뉴시스]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 남쪽을 잇는 신압록강 대표의 위성 사진. 좌우로 북한과 중국의 통관 시설도 보인다.(출처: 비욘드 패럴렐 홈페이지) 2026.9.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2014년 완공됐으나 북한측 부대 시설 공사 지연으로 아직도 개통되지 못한 북한-중국 사이의 신압록강대교가 조만간 개통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 노스(38 NORTH)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의주 신압록강대교 아래쪽의 북한 출입국 시설 공사가 여름 동안 빠르게 진척됐다. 신압록강대교는 중국과 북한을 연결하는 길이 3km의 다리로, 2014년에 완공됐지만 공식적으로 개통된 적은 없다. 중국 측은 출입국 및 화물 처리 시설을 완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 측에서는 지난해가 되어서야 상당한 공사가 시작됐다. 지난 30일 위성사진에서는 여름 동안 상당한 진전이 이뤄진 모습이 확인된다. 여러 대형 창고에 지붕이 설치됐으며, 단지의 본관과 여러 부속 건물의 외부 공사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 시설 전체에 걸쳐 도로 포장이 이뤄졌고, 주차장에는 여러 대의 차량이 세워져 있다. 단지 한쪽에서는 부속 건물 주변의 조경 공사도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다리가 북한 영토에 닿는 도로 위에는 새로운 관문 구조물도 건설됐다. 다리에도 중국 측과 북한 측 양쪽 차로에 차량이 보이며, 이는 정기적인 차량 통행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사업은 지난 몇 달 동안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시설을 완공하기 위한 작업은 일부 남아 있다. 북한 측에서는 다리 아래쪽에 여러 대의 트럭이 있고, 추가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단지 내부에는 현재 차량의 통행 방향을 표시하는 도로 표지가 없으며, 콘크리트 위에 아스팔트를 추가로 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새 다리는 북쪽에 있는 노후한 조중우의교를 부분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중우의교는 단둥과 신의주 사이에서 도로와 철도 교통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면 기존 통로 양쪽의 화물차 교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압록강대교 기반시설 공사는 두만강에서 러시아와 연결되는 새로운 도로교를 완공하고 개통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러시아 측이 아직 공사를 완료하지 못한 반면, 북한 측 시설은 완공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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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중동 긴장 유가 급등에 채권 매도세까지…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종합)
다우 0.8%·나스닥 1.0% ↓…반도체 등 기술주, 지수 하락 주도 국제유가 5%대 급등…미 10년물 국채금리 작년 1월 이후 최고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 부추기는 완벽한 악재의 조합"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EPA=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교전 재개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매도세가 심화하며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 역시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9.02포인트(0.79%) 내린 52,766.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4.67포인트(0.71%) 내린 7,631.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1.12포인트(1.03%) 내린 26,099.7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이틀 만에 추가 공습에 나섰다.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과 중동에 배치된 미 병력에 대한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공격 시도에 대응하기 위한 공습이라 설명했다. 이란도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국제유가는 5% 안팎 급등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4.60% 오른 배럴당 94.65달러에,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5.20% 오른 90.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각각 7월 24일, 7월 2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고유가로 인한 물가 자극 우려와 맞물려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심화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커졌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하며 4.79% 부근까지 상승했다.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하는 9월 연준의 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은 이날 68%까지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S&P500 내 11개 주요 업종 중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은 에너지주만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소비재와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2.31%, AMD과 마이크론은 각각 2.36%, 마이크론 2.64% 내렸다.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이어 이란에 대한 공격과 유가 상승이 겹쳤다"며 "역대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던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기는 완벽한 악재의 조합이 형성된 셈"이라고 말했다. nomad@yna.co.kr
경제이란대통령코스피트럼프 -
경제발코니를 방처럼 쓴다…오목교역 중심 '목동윤슬자이'[TF현장]
옛 KT부지, 최고 48층 전용 114~203㎡ 651실 전 호실 발코니 적용…가족 중심 특화평면 인근 하이페리온 시세 대비 분양가 관건 서울 양천구 목동 중대형 오피스텔 '목동윤슬자이'가 들어선다. 사진은 목동윤슬자이 투시도. /GS건설 [더팩트|황준익 기자] 신축 수요가 높은 서울 양천구 목동에 발코니를 품은 중대형 오피스텔 '목동윤슬자이'가 들어선다. 지난 1일 방문한 목동윤슬자이 견본주택 유니트 공간은 실제 주거 공간의 확장성을 체감하는 데 집중됐다. 전용 114㎡B, 115㎡A, 203㎡AD 등 3개 유니트가 마련됐는데 중대형 면적이지만 내부 공간 활용 방식은 기존 오피스텔과 달리 개방감이 상당했다. 오피스텔의 낮은 전용률을 발코니를 통해 확장하면서다. 목동윤슬자이는 전 호실에 발코니를 적용했다. 그동안 오피스텔은 건축 기준상 발코니를 설치할 수 없었다. 하지만 2024년 2월 기준이 개정돼 발코니 설치가 전면 허용됐다. 전용 114㎡B의 경우 발코니가 5곳에 달한다. 발코니마다 쓰임새를 다르게 할 수 있다. 거실과 이어진 발코니는 거실의 연장으로 쓰고 자녀 방 쪽 발코니는 학습 공간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발코니를 서비스 면적이 아니라 방 하나로 설계했다는 것이 GS건설 측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전용 평수로는 35평 정도지만 발코니 5평이 더해져 실사용 평수는 40평대"라고 말했다. 전용 114㎡B의 경우 발코니가 5곳에 달한다. 발코니마다 쓰임새를 다르게 할 수 있다. 사진은 114㎡B 유니트. /GS건설 다만 아파트처럼 발코니 확장 개념과는 다르다. 현행법상 발코니와의 경계를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니트에는 빠졌지만 실제는 경계 부분에 폴딩도어가 설치된다. 유니트 안내 직원은 "폴딩도어를 모두 접거나 뺄 수 있다"며 "발코니 바닥에 난방이 들어오지 않지만 벽에 단열재와 방에 보일러 배관을 촘촘하게 깔았다"고 설명했다. 목동윤슬자이에는 유상옵션이 없다. 옵션도 모두 무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팬트리와 멀티수납, 붙박이장 등이 무상 옵션으로 제공되고 냉장고, 세탁기, 시스템에어컨 등 가전은 LG전자 제품이 기본으로 설치된다. 목동윤슬자이는 옛 KT부지에 들어선다. 지하 6층~최고 48층, 3개 동, 전용 114~203㎡, 총 651실 규모로 조성된다. 입지는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이 도보권이다. 서정초와 목운중, 양정고, 진명여고 등이 가깝다. 오목교역 주변 학원가, 현대백화점, 이대목동병원 등 인프라가 반경 1km 이내에 대부분 갖춰져 있다. 목동윤슬자이에는 유상옵션이 없다. 옵션도 모두 무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사진은 203㎡AD 유니트. /GS건설 목동윤슬자이는 아파트와는 다른 오피스텔만의 강점을 내세운다. 대출, 청약 등에서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하다. 분양 관계자는 "용도상 오피스텔로 분류돼 최대 담보인정비율(LTV) 70%가 적용되고 청약 요건도 만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며 "세금 역시 업무용은 주택 수에 산정되지 않아 개인의 취향이나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분양가다. 목동윤슬자이는 오는 3일 견본주택 오픈 일정에 맞춰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입주는 2030년 하반기 예정이다. 3.3㎡(평)당 1억원 수준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분양 관계자는 "전용면적 기준 평당 1억원 수준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비교 대상은 인근의 목동현대하이페리온이다. 현대하이페리온 1차는 전용 138㎡이 지난해 4월 31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현대하이페리온2차도 전용 94㎡이 지난 4월 22억원에 거래됐다. 관건은 분양가다. 목동윤슬자이는 오는 3일 견본주택 오픈 일정에 맞춰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입주는 2030년 하반기 예정이다. 사진은 115㎡A 유니트.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40년 이상 된 목동7단지 실거래가가 30억원대 중반을 형성하고 있고 현대하이페리온도 20년이 넘었는데 30억원 이상의 가격을 보인다"며 "신축 주거상품에 따른 가격 이점이 있어 지역 내에서 충분히 수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도 기대된다. 목동1~14단지는 현재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2028년을 전후해 순차적인 이주가 시작되면 목동 내 기존 주택 재고는 일시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반면 학군과 학원가를 이용하려는 수요는 그대로 남아 대체 주거 수요가 인근 신축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분양 관계자는 "목동윤슬자이는 이미 완성된 목동의 명문 학군과 최중심 생활 인프라를 입주 즉시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입지"라며 "기존 목동에서 볼 수 없었던 하이엔드 상품성을 집약해 목동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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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원유 수송로 바뀌자…‘수에즈 맞춤형 배’ 덕보는 K조선
미국·이란의 무력충돌로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해상 물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원유 수송로가 바뀌면서 유조선 수요에도 변화가 나타나, 국내 조선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전쟁 이전 하루 1800만 배럴이던 전 세계 호르무즈해협 통과 원유·석유제품 물량이 지난달 하루 200만 배럴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89%가량 급감한 것이다. 호르무즈해협은 중동 산유국에서 아시아와 유럽으로 가는 원유의 핵심 수송로다. 하지만 이란과 미국 정부의 강대강 대치로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량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불확실한 호르무즈해협 대신 동서횡단 송유관을 활용하고 있다. 동부에서 생산한 원유를 서부 얀부까지 보낸 뒤 홍해를 통해 수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후티 반군의 위협이 바브엘만데브해협까지 확대되며 홍해 남쪽 항로의 위험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사우디는 얀부에서 홍해를 북상해 이집트 아인수크나로 원유를 보내는 방안을 활용하고 있다. 아인수크나에서 원유를 내린 뒤 이집트의 ‘수메드(Sumed) 송유관’을 통해 지중해 연안으로 보내고, 이후 유럽·아시아 등으로 수출하는 것이다. 정근영 디자이너 원유 운송로가 바뀌며 업계에서 원하는 선박도 달라졌다. 그간 얀부~아인수크나 구간에는 원유 약 200만 배럴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주로 투입됐다. 그러나 원유 수송경로가 바뀌면서 12만~20만 재화중량톤수(DWT)급 중형 원유운반선인 ‘수에즈막스 탱커(Suezmax Tanker)’ 활용이 늘고 있는 것이다. VLCC는 화물과 연료 등을 최대치로 실으면 흘수(배에서 물에 잠겨있는 부분의 깊이)가 깊어 수에즈운하(흘수 약 20m까지만 허용)를 지나기 어렵다. 일례로 VLCC는 원유 200만 배럴을 가득 실으면 수에즈운하 통항이 어렵지만, 이보다 작은 수에즈막스는 100만 배럴 수준인 최대치 무게로 통과할 수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에도 수에즈막스를 찾는 문의가 크게 늘었다. 대형 조선 3사뿐 아니라 중형선을 주력으로 하는 중형 조선사들까지도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수에즈막스를 주력으로 건조하는 대한조선은 올해만 17척을 수주했다. 2029년 인도 물량도 사실상 마감됐고, 현재는 2030년 인도 물량 판매에 나서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7월 말 튀르키예 선주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1척당 가격이 9300만 달러(약 1277억원)로, 직전 신조선가(8653만 달러)보다 약 7.5% 높은 가격에 수주를 따냈다. 중고선박 수요도 늘고 있다. 새 배를 주문하면 인도까지 통상 3년 이상 걸리는 만큼, 선주들이 비싼 값에 중고선을 사더라도 높은 운임을 받을 수 있는 시장에 곧바로 투입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리스 선사 나프토마르는 2년 된 중고 수에즈막스 선박을 1억23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이는 VLCC 신조선가인 1억3100만 달러의 94% 수준이다. 일각에선 중고선 가격이 신조선 가격을 웃도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인기 차종의 중고차 가격이 신차 가격보다 높아지는 것처럼, 선주들이 선박 확보를 서두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업계는 호르무즈해협과 바브엘만데브해협을 둘러싼 위험이 계속되면 원유 수송로 다변화가 불가피하고, 당분간 수에즈막스 수요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선박이 얼마나 비싸냐보다 선박을 얼마나 빨리 확보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수에즈막스 쓰임새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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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가주택 보유세 상승폭 기존안의 절반… 시장 영향은 제한적
세제 개편 수정안 시뮬레이션 세부담 상한 현행 150% 유지 영향 강동 고덕래미안 감소율은 25.5% “세제 강화 안 변해… 매수 문의 없어” 뉴시스 정부가 1일 내놓은 세제개편 수정안은 기존 안보다 서울 고가와 준고가 1주택자의 내년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급등을 상당폭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정안이 실제 시장 흐름 자체를 바꿀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이 이날 수정안에 따라 서울 주요 고가단지 10가구 및 준고가단지 9가구를 시뮬레이션한 데 따르면 내년 보유세 상승률은 서울 초상급지의 고가주택 평균 48.2%, 중상급지의 준고가주택 평균 38.8% 수준으로 낮아졌다. 기존 안에서 전년보다 평균 80% 안팎으로 뛰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격차다. 당초 9억원으로 낮추기로 했던 비거주 1주택자의 기본공제를 현행 12억원으로 유지하고, 200%로 높이려던 세 부담 상한도 현행 150%로 유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초고가 지역인 강남3구와 용산구의 주요 단지들은 대부분 감소액이 컸다. 전용면적 기준 강남구 대치팰리스 84.97㎡와 은마아파트 84.43㎡,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82.61㎡ 주택은 기존 안이 적용됐을 때에 비해 보유세가 23%대 감소했다. 특히 잠실주공5단지 82.61㎡와 은마아파트 84.43㎡는 최초안 적용 시 내년에 내야 하는 금액이 올해의 2배 넘게 늘었지만 수정안을 적용하면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용산구 한남더힐의 경우 최초안에서는 내년 1억4086만원을 내야 했지만 수정안에서는 납부 금액이 1억1260만원으로 절대금액상 2826만원 줄었다. 서울 내 중상급지 일부 단지는 감소율이 더 컸다.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84.48㎡ 주택은 기존안 대비 보유세 감소율이 25.5%에 이르렀다. 영등포구 당산래미안4차 84.94㎡는 24.7%, 성동구 왕십리텐즈힐 84.92㎡는 24.6%였다. 기존 개편안에서는 내년 보유세가 62~96% 수준까지 급등했으나 수정안에서는 20~30%대까지도 떨어졌다. 우 전문위원은 “세 부담 상한을 150%로 수정한 여파가 컸다”면서 “비싼 집들이 더 크게 한숨 돌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치가 고가지역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미지수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수정안이) 당장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기보다 (급매 움직임이) 잠시 멈추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도가 달라졌을 뿐) 세제가 강화되는 건 확실하기 때문에 매물은 나오는데 (요즘엔) 아무도 사려고 하질 않는다”면서 “바뀌는 내용이 여러가지로 많다보니 급하게 움질이지 않는다. 이곳뿐 아니라 다른 부동산에 전화해봐도 (도곡동) 타워팰리스나 청담동, 반포, 잠실도 분위기가 다 비슷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역시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과 매도 압력은 기존보다 줄어들 수 있지만 주택시장의 전체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시뮬레이션상으로도 일부 주택은 수정안 적용 때 보유세가 여전히 1년 만에 50% 이상 오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세금 때문에 발생할 수 있었던 추가적인 매도 물량을 제한하고, 고가 1주택자의 똘똘한 한 채 보유 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는 기대된다”면서도 “서울 전세 매물과 가격은 규제지역, 입주물량, 전세대출 규제, 월세 전환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해서 이번 세제 수정 하나만으로 전셋값이 안정되고 매물이 증가한다고 보기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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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열 섞고 비 나누고… 태풍은 지구의 조절 시스템
[이정모의 지구 사용 설명서] 태풍이 사라진다면 태풍은 인명을 빼앗고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히지만, 자연현상으로의 태풍은 데워진 바다에서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끌어올려 열을 대기 위쪽으로 보내고 열과 수분을 넓은 지역에 배분하는 역할도 한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태풍이 없는 지구가 아니라, 태풍이 와도 재난이 되지 않는 사회다. 지난해 7월 초대형 태풍 바비가 일본 류큐열도 주변에 영향권을 형성한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 로이터연합뉴스 2002년 8월 31일 강릉에는 하루 동안 870.5㎜의 비가 내렸다. 태풍 루사가 몰고 온 비였다. 246명이 죽거나 실종됐고 재산피해는 5조원을 넘었다. 이듬해 태풍 매미는 초속 60m에 이르는 돌풍으로 남해안을 휩쓸었다. 2022년 힌남노 때는 포항 냉천이 범람하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우리가 먼저 떠올리는 것은 이런 장면들이다. 지붕이 날아가고 과수원의 사과가 떨어지고 어선이 항구로 피하고 비행기가 뜨지 못한다. 그렇다면 태풍이 아예 사라지면 어떨까? 대답은 일단 간단하다. 좋은 일이 훨씬 많다. 강풍에 집이 무너지고 폭우에 하천이 넘치는 일이 줄어든다. 산사태와 폭풍해일로 사람이 목숨을 잃을 위험도 크게 낮아진다. 벼가 쓰러지고 비닐하우스가 찢어지며 양식장이 파손되는 일도 없어진다. 항공편과 여객선이 무더기로 취소될 일도 줄고 해마다 태풍을 앞두고 창문을 테이프로 붙이고 배수구를 확인할 필요도 없다. 수조원씩 들어가는 복구비와 보험 손실도 줄어든다. 재난은 없는 편이 좋다. 태풍이 없는 여름은 생활의 풍경도 바꿀 것이다. 학교가 휴교하고 직장인이 출근길을 걱정하는 날이 줄어든다. 소방관과 경찰, 지방정부 공무원이 밤새 비상근무를 서고 주민을 대피시키는 일도 훨씬 적어진다. 항구의 크레인과 해안도로, 전력망을 보강하고 피해 뒤 복구하는 데 들어가던 돈도 다른 곳에 쓸 수 있다. 특히 해안과 섬에 사는 사람들에게 태풍 없는 세상은 단순히 날씨가 편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삶의 위험 하나가 사라지는 일이다. 여기서 질문 하나를 더 해보자. 태풍은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 태풍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거대한 폭풍이 아니다. 시작은 따뜻한 바다다. 열대 바다에서 많은 물이 증발하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위로 올라간다. 수증기가 높은 곳에서 물방울로 변할 때 열이 방출되고 그 열이 다시 공기를 데워 더 강한 상승기류를 만든다. 여기에 지구 자전의 영향까지 더해지면 공기의 흐름은 소용돌이 구조를 갖추고, 조건이 맞으면 점점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다. 태풍은 따뜻한 바다가 태양에게서 받은 에너지를 대기로 내보내는 거대한 열기관인 셈이다. 지구는 적도와 극지방이 똑같이 데워지는 행성이 아니다. 적도 부근은 태양에너지를 많이 받고 고위도는 적게 받는다. 이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대기와 바다는 끊임없이 열을 옮긴다. 바람과 해류가 대부분의 일을 하고 태풍도 그 과정에 참여한다. 따뜻한 바다에서 엄청난 양의 수증기를 끌어올려 열을 대기 위쪽으로 보내고, 이동하는 동안 열과 수분을 넓은 지역에 나눠준다. 태풍을 단지 ‘나쁜 날씨’라고만 부르기 어려운 이유다. 태풍이 사라지면 가장 먼저 반길 사람은 농민일 것이다. 그런데 태풍이 사라지면 늦여름의 물 사정은 오히려 나빠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비의 대부분이 여름에 집중되는데 장마가 끝난 뒤에는 태풍이 중요한 비 공급원이 되기도 한다. 1966년부터 2007년까지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태풍과 관련된 강수는 한강 유역 연평균 강수량의 15.6%, 낙동강 유역에서는 17.3%를 차지했다. 장마가 일찍 끝나 저수지가 말라갈 때 태풍이 몰고 온 비가 가뭄을 해갈해 주기도 한다. 물론 태풍이 사라진다고 해서 그 비가 그대로 몽땅 사라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 바다에서 증발한 물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수증기는 장마전선이나 저기압, 국지성 호우 같은 다른 방식으로 비가 되어 내릴 수도 있다. 다만 비가 내리는 장소와 시기, 강도가 달라질 것이다. 지금 어떤 지역의 저수지를 채우던 비가 다른 곳에 내릴 수도 있다. 홍수를 일으키던 바로 그 태풍이 다른 곳에서는 가뭄을 끝내는 비를 가져오는 것이다. 태풍은 바다에서도 뜻밖의 일을 한다. 뜨거운 국을 식히려고 숟가락으로 휘젓는 모습을 떠올려보자. 태풍의 강한 바람은 바다 표면을 거칠게 휘젓는다. 표면의 따뜻한 물은 아래로 섞이고 아래쪽의 차가운 물은 위로 올라온다. 그래서 태풍이 지나간 길에는 주변보다 수온이 낮은 바닷물이 한동안 남는다. 이를 ‘콜드 웨이크(cold wake)’, 우리말로 ‘냉수 흔적’이라고 부른다. 이 현상은 요즘 매우 중요하다. 바다가 평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뜨거운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해양폭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폭염은 산호를 죽이고 물고기의 서식지를 바꾸며 양식업에도 큰 피해를 준다. 태풍은 때때로 뜨거워진 표층수를 뒤섞어 해수면의 해양폭염을 약화시키거나 끝내기도 한다. 육지에서는 열과 비를 쏟아붓는 재난인 태풍이 바다에서는 뜨거운 표면에 찬물을 섞어 넣는 거대한 숟가락 노릇을 하는 셈이다. 태풍이 휘젓는 것은 열만이 아니다. 깊은 바닷물에는 표면보다 질산염과 인산염 같은 영양염이 많이 들어 있다. 평소에는 햇빛이 닿는 표층과 떨어져 있지만 태풍이 바다를 뒤섞으면 이 영양분이 위로 올라온다. 그러면 식물플랑크톤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식물플랑크톤은 동물플랑크톤의 먹이가 되고 다시 물고기의 먹이가 된다. 실제로 태풍이 지나간 뒤 인공위성으로 바다를 관찰하면 엽록소 농도가 높아진 흔적이 발견되기도 한다. 태풍 바비가 미국령 괌을 강타했을 당시의 장면. AFP연합뉴스 육지에서도 비슷하다. 태풍은 숲의 큰 나무를 쓰러뜨린다. 인간의 눈에는 숲이 파괴되는 것으로만 보이지만 나무가 넘어진 자리로 햇빛이 들어오면 그동안 그늘에 눌려 있던 어린나무와 풀에게 기회가 생긴다. 물론 태풍이 숲을 위해 꼭 필요하다거나 태풍 피해가 좋은 일이라는 뜻은 아니다. 너무 강한 태풍은 숲을 심하게 훼손하고 산사태를 일으킨다. 다만 태풍이 자주 지나가는 지역의 숲은 오랜 세월 이런 교란과 함께 살아왔다는 뜻이다. 여기까지 오면 처음 질문이 조금 달라진다. 태풍이 사라진 지구는 지금 지구에서 태풍 하나만 지워버린 세계가 아니다. 태풍이 옮기던 열은 다른 방식으로 이동해야 하고 태풍이 가져오던 수분은 다른 곳에서 비가 되어야 한다. 바닷물의 혼합과 영양분 공급 방식도 달라지고 숲의 세대교체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자연에는 빈자리가 생기면 그것을 둘러싼 다른 과정들도 함께 변한다. 지구는 부품 하나를 빼도 나머지가 그대로 돌아가는 기계가 아니다. 그렇다고 태풍에게 고마워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태풍 때문에 사람이 죽고 집을 잃는 재난은 없을수록 좋다. 하지만 태풍이라는 자연현상과 태풍이 만드는 재난은 같은 것이 아니다. 같은 강도의 태풍이라도 어디에 어떤 집을 짓고 하천과 배수시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얼마나 정확하게 예보하고 위험한 사람을 얼마나 빨리 대피시키는지에 따라 피해는 크게 달라진다. 기후변화로 지구가 따뜻해진다고 태풍의 수가 무조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전 지구적으로 태풍의 발생 횟수는 크게 늘지 않거나 오히려 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강한 태풍이 차지하는 비율과 태풍이 쏟아붓는 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따뜻한 바다는 태풍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와 수증기를 더 많이 제공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태풍이 없는 지구가 아니다. 태풍이 와도 재난이 되지 않는 사회다.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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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메모리 한계 넘을 전략은 ‘CUBE’
‘세미콘 타이완’ 새 기술 비전 공개 8세대 제품 HBM5 등 공정 속도 최장석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상무)이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6에서 메모리 기술 한계 극복을 내건 ‘CUBE’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차세대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비전으로 ‘큐브(CUBE)’ 전략을 제시했다. 메모리 성능을 좌우하는 ‘용량(Capacity)’ ‘최적화(Utilization)’ ‘대역폭(Bandwidth)’ ‘전력·열 효율(Efficiency)’ 4개 분야 역량을 끌어올려 초격자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최장석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상무)은 1일 대만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6’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전략을 발표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참가해 설계와 제조, 테스트, 패키징 등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장이다. 최 상무는 용량 확보 방안과 관련해 “이제 더 이상 인쇄회로기판(PCB) 면적에 제한되지 않고 보드 면적을 키우지 않고도 수직으로 확장해 메모리 용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얼마나 높이 쌓느냐’보다 ‘쌓아 올린 각 층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모리와 인공지능(AI) 가속기 간 반복되는 데이터 전송이 연산 지연과 전력 효율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 상무는 “데이터 처리 지연을 없애기 위해 로직·메모리 배치를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역폭은 칩(다이) 간 거리를 대폭 줄인 이른바 ‘수직 고속도로’를 구축해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로 D램 다이를 수직 연결해 대역폭을 극대화한 것과 같은 원리다. 최 상무는 전력·열 효율과 관련해선 “구조적 효율성을 높여 와트당 성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원(3D)의 최종 목표는 단일 비트데이터를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는 것”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CUBE 전략을 바탕으로 8세대 제품 HBM5를 비롯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나아가 HBM4E 대비 컴퓨팅 성능 최대 8배, 와트당 성능 3배 향상 및 75~90% 수준의 열 저항 감소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3D 아키텍처 zHBM은 기존의 벽을 허물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zHBM은 HBM을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연산용 칩 위에 수직으로 쌓아 올린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하며 글로벌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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