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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올해 서학개미 최애’ 스페이스X 상장가 탈환 눈앞…락업 해제 암초 넘을까
환율 하락에 서학개미 손실 구간 11월까지 유통주식 2배 더 늘어 패시브 자금 유입론 등 갑론을박 지난해 1월 16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인근 소재 사설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이 7차 시험 발사되는 모습. AP 연합뉴스 스페이스X가 상장 첫 거래 가격인 150달러 선을 두드리며 시가총액 2조 달러 재탈환을 눈 앞에 뒀다. 지난달 초 실적발표 이후 대규모 락업(의무보유확약) 해제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갑론을박이 팽팽하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 4일(현지시간) 종가는 147.95달러로 첫 실적 발표였던 지난달 5일 108.27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뒤 회복 국면이다. 지난달 6일부터 기존 유통 주식의 수 배에 달하는 락업 해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 반등세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올해 스페이스X의 순차 락업 해제 물량은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46억 주로 지난달 이 중 27%가 시장에 풀렸다. 이달 10일과 25일에도 각각 7%가 순차 출회되며 11월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28% 등 12월 초까지 해제가 이어진다. 이미 상장 당시 보통주 7.34%(5억 5600만 주)였던 유통 주식 비중은 15.32%(11억 6000만 주)로 2배 이상 불어났다. 이달 중에는 24% 선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락업 해제 시작과 함께 스페이스X 주가가 급격히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현재까지 두 차례 해제일을 무난히 넘기는 모습에 유통 주식수 증가가 패시브 자금을 자극해 주가를 떠받친다는 ‘오버행 역설’론도 제기된다. 스페이스X는 7월 초 나스닥100 지수에 조기 편입됐다. 나스닥100은 유동주식 시총 가중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유통 비율이 늘어날수록 지수 내 목표 비중이 커져 추종 펀드들이 기계적으로 스페이스X를 추가 매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월가 시선도 갈린다. 8월 말 이후 오펜하이머가 목표주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280달러로 올려 잡았고 번스타인 역시 239달러에서 248달러로, JP모건도 225달러에서 240달러로 높였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선점 효과와 함께 오버행에 따른 매물 출회 가능성이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면 모닝스타와 UBS 등 7개사는 매도나 중립 의견을 고수 중이다. 9~11월에만 현 유통주식 2배에 달하는 23억 주가 더 풀리는 데다 매출의 2.5배에 달하는 설비투자 탓에 현금 소진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올 하반기 또 다른 기업공개(IPO) 대어인 앤트로픽 상장도 수급 변수로 꼽힌다. 서학개미 셈법도 복잡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일 기준 스페이스X 보관금액은 24억 1324만 달러로 전체 19위에 달했다. 최근 한달 순매수액만 3억 1583만 달러로 전체 1위다. 아직 상장 당시 가격을 회복하지 못한데다, 상장 시점 원·달러 환율이 정점이었던 만큼 투자자 다수가 원화 기준 손실권일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 관계자는 “11월 실적 발표 직후 풀리는 13억 주가 연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앤트로픽 상장에 따른 AI 수급 분산과 환율 변동성까지 맞물려 있어 단기 추격 매수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재명네팔대홍수미국경제삼성전자 -
경제위험자산 70% 룰에…퇴직연금 ‘ETF 모으기’ 매력 뚝
예금·국채로는 자산증식에 한계 美지수형 ETF 적립 선호하지만 투자한도 제한에 매수 실패 일쑤 편의성 떨어지고 기대수익 낮아 “위험자산 투자규제 완화” 목소리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40대 직장인 조모씨는 최근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당혹감에 빠졌다.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매달 ‘KODEX 미국나스닥100’ ETF 5주를 매수하도록 설정해놨는데 두 달 연속 주문에 실패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조씨는 “이미 IRP 위험자산 한도를 다 채웠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정리하지 않는 한 당분간 추가 매수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는 투자자의 편의성을 위해 출시된 ‘퇴직연금 ETF 적립식 자동 매수’ 서비스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70%인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 규제에 가로막혀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KB·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대형 증권사들은 IRP와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 계좌에서 퇴직연금 ETF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투자자가 원하는 종목을 선택해 정기적으로 ‘자동’ 매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원하는 날마다 원하는 수량만큼 ETF 등을 꾸준히 살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장기투자가 요구되는 퇴직연금 상품 특성상 서비스 이용 고객 대다수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미국 지수형 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4일 기준 퇴직연금 ETF 주식 모으기 서비스 이용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3가지 상품은 KODEX 미국 S&P500·KODEX 미국 나스닥100·TIGER 미국 S&P500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퇴직연금 규정상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70%로 제한돼 있어 ETF 등 위험자산을 장기간 매수할 경우 기준을 초과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결국 투자자가 70% 한도를 넘지 않도록 퇴직연금 납입금액을 늘리거나 적격 타깃데이트펀드(TDF), 예금과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수차례 직접 재조정해야 한다. 즉, ETF 주식 모으기를 이용하는 투자자 편의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증권사의 한 임원은 “위험자산 한도를 초과할 경우 자동 매수가 어렵다는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다”면서 “고객이 결국 알아서 자산배분을 다시 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증권사 입장에서는 딱히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했다. 아울러 위험자산은 퇴직연금에서 최대 70%까지만 투자 가능하기 때문에 원리금 보장형 예금이나 국채 등 만으로는 수익률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기예금의 경우 기대 수익률은 연 3~4%대에 불과하다. 가령 ‘우리은행 퇴직연금 정기예금 DC ·IRP 1년’은 연 3.30% 수준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현재 70%인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더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상당수 투자자들은 채권혼합 ETF를 나머지 30% 한도에 투자해 실질적인 주식 익스포저를 85%까지 공공연하게 늘리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의 위험자산 한도 추가 완화 목소리에 금융당국과 고용노동부 등도 관련 사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당국 관계자는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네팔대홍수경제김건희미국 -
경제메모리의 힘… 수출 1조달러·경상흑자율 20% 간다
반도체 수출 169.6% 급증… 전체 수출 40.6% 차지 AI 투자에 메모리 매출 3.8배… 경상수지 4500억달러 전망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뛰면서 수출과 경상수지 흑자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은 7094억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수출액 7093억달러를 117일 앞당겨 넘어섰다. 올해 1~8월 반도체 수출은 28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6% 증가했으며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0.6%에 달했다. 반도체 외에도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이 262.2% 증가했고, 석유제품 40.7%, 무선통신기기 28.1%, 선박 12.4% 등이 늘었다. 올해 6월에는 월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수출을 견인한 반도체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1조555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92% 증가하고, 이 가운데 메모리 매출은 8373억달러로 28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7%에서 올해 5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메모리 매출은 1조755억달러로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가트너는 추가 생산 능력이 확대되더라도 AI 인프라 구축이 계속되면서 메모리 수급은 여전히 빠듯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업계에서는 메모리를 앞세운 반도체 수출이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인 만큼, 올해 수출 1조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이종욱 관세청장은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현재의 견조한 수출 흐름이 이어진다면 12월 초쯤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이 전망된다”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해당 보고 내용을 X(옛 트위터)에 공개했다. 반도체 호황은 경상수지 흑자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기존 2500억달러에서 4500억달러로 상향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치였던 1231억달러의 3.7배에 달한다. 올해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도 233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올해 한국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 전망은 지난달 말 평균 16.0%였다. UBS를 제외한 7개 IB 평균은 17.7%이며 노무라는 19.7%까지 전망했다. 한국의 경상흑자율이 20%에 가까워지는 것은 1980년 이후 처음이다. 종전 최고치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10.1%였다. 1998년과 달리 이번 흑자는 불황으로 수입이 줄어든 결과가 아니라 반도체 수출 경쟁력과 가격 상승이 주요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도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와 공급 제약에 따른 가격 급등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메모리 호황이 이어지는 동안 중국의 반도체 자립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내수 시장과 국가 주도의 투자를 앞세운 중국과 규모의 경제로 경쟁하기보다는 지금의 호황을 기술 격차를 벌리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만큼은 정치적 논리보다 민관이 함께 초격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증시네팔인공지능이재명대통령 -
경제금감원, '목표전환형 펀드' 판매 26배 급증에 경고…"불완전판매 우려"
금감원, 제4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 개최…펀드신고서 기재 강화 보험 박람회 영업·손해사정 민원 급증도 도마…암행점검 지속 실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제4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를 열고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2026.09.04 /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금융감독원은 6일 국내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판매가 급증한 '목표전환형펀드'의 불완전 판매 발생 우려에 대해 펀드신고서 기재를 강화하고 판매사가 충분히 설명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라 은행권이 갑자기 대출 취급을 중단하거나 한도를 축소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사전 소비자 안내 방안을 마련해 소비자 상품 선택권을 보장하라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지난 4일 이찬진 금감원장 주재로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제4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협의회는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의 국내 주식시장 관심과 함께 목표전환형펀드의 설정·판매액이 빠르게 늘어난 점을 주목했다. 공모 목표전환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2023년 2000억 원에서 지난해 5조 2000억 원으로 3년 새 26배 가까이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3조 2000억 원이 새로 설정됐다. 문제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평균 목표수익률 달성 기간이 크게 짧아졌다는 점이다. 목표 달성 평균 기간은 2018년 753일에서 올해 상반기 57일로 단축됐다. 협의회는 판매사들이 실적을 위해 수수료 구조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과도한 환매와 재가입을 유도하는 불완전 판매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아울러 금융사가 선취수수료를 수취하는 펀드를 집중 권유해 소비자 입장에서 불필요한 비용 부담이 늘어남을 지적했다. 협의회는 판매사가 목표전환형펀드의 특성과 판매수수료 부담을 가입 시점에 충실히 설명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제4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를 열고 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2026.09.04 / 사진제공=금융감독원 보험 브리핑 영업 민원 매년 증가…GA 판매절차 강화도 겉돌아 보험상품 브리핑·박람회 영업 과정의 소비자 위험 요인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보험설계사의 설명의무 미이행 및 특별이익 제공 약속, 대리청약 등 불법·부당 영업행태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는 게 협의회의 진단이다. 관련 민원 접수 건수는 2024년 681건에서 지난해 754건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429건이 접수됐다. 지난 7월 시행된 법인보험대리점(GA) 판매절차 강화 조치도 영업 현장에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협의회는 판매 부실 회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지도하고 브리핑·박람회 영업에 대한 추가 암행점검을 지속 실시해 보험상품 불건전 영업행위가 뿌리뽑힐 때까지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 손해사정 민원 3년 새 3배…금융상품 취급 중단 사전고지 협의회는 손해사정 제도 종합개선 이후 독립 손해사정 활성화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손해사정서 교부 등으로 인한 민원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제기했다. 협의회는 '손해사정제도 정비 태스크포스'를 통해 세부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손해사정서 작성 실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충분한 사전 안내 없이 대출 취급을 중단하거나 한도를 축소하는 것에 대해 소비자의 예측 가능성이 저하되고 자금조달 상 애로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협의회는 상품 취급 중단·변경 시 소비자 안내 방안을 마련하되 가수요나 쏠림현상 등 부작용을 고려해 안내 필요성이 큰 상품부터 우선 도입하고 안내 기간·방법·내용에 대해서는 은행권과 충분히 협의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최근 연속되는 금리 인상이 금융회사는 물론 가계 자금흐름에도 불리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취약 차주 등에 대한 불합리한 금융상품 거래 관행이 발생하지 않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보이스피싱 등 민생범죄와 금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과 금융상품 생애주기별 감독체계 내재화 및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설계·제조책임 신설 등 규범화 작업에도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회생 관련 정무위원회 간담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7.21 ⓒ 뉴스1 유승관 기자
김건희경제AI미국인공지능 -
경제백승태 LG전자 부사장 "B2B·신흥시장 공략 속도"[IFA 2026]
빌트인·상업용 세탁기 등 역량 강화 브라질·인도 등 해외 생산거점 확대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6'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LG전자 LG전자가 기업 간 거래(B2B)와 글로벌 신흥시장을 통해 가전사업의 성장축을 넓힌다. 유럽에서는 빌트인 사업을 확대하고 상업용 세탁기 시장에도 본격 진입한다. 브라질과 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는 현지 생산을 강화해 성장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6'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B2B 쪽으로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HS사업본부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LG전자는 빌트인과 빌드 사업, 상업용 세탁기,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B2B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빌트인 사업이 핵심이다.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약 40%가 유럽에 형성돼 있는 만큼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LG전자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주 영업과 설치, 배송 등 B2B에 필요한 인프라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백 본부장은 "올 연말이면 최소한 공식 수준의 제품 어소트먼트는 준비된다"며 "제품뿐 아니라 영업과 설치, 배송 역량 등 인프라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IFA 2025'에서 유럽 매출을 5년 안에 두 배로 늘리고 유럽 1위 가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빌트인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을 10배로 확대해 글로벌 톱5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신사업도 확대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번 IFA에서 공개한 헤어드라이어다. LG전자는 기존 냉장고와 세탁기 중심의 가전 영역에서 벗어나 고객의 일상과 관련된 새로운 제품군을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헤어드라이어에는 LG전자가 오랜 기간 축적한 모터 기술을 적용했다. 백 본부장은 "헤어드라이어의 핵심 기술인 모터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LG다운 제품을 만들었다"며 "시장에 소개하고 평가를 받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장 반응이 확인되면 헤어케어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헤어 관리 쪽으로 조금 더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적과 관련해서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원재료 가격 상승 등 각종 변수에도 7~8월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손익률도 지난해보다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환율과 물류비 부담에 대해서는 생산지와 공급선 다변화 등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백 본부장은 "환율, 원재료비, 물류비는 사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변수지만 이제는 상수로 보고 있다"며 "유연한 생산체계와 공급선 다변화, 장기계약, 생산지 조정 등을 통해 리스크를 만회하는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운임은 4분기부터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선박 투입에 따른 공급 확대 효과가 본격화되면 수급 원리에 따라 물류비가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사우스 공략도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최근 브라질 냉장고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으며, 인도에서는 기존 노이다 생산시설에 이어 제3공장을 연말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생애 첫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전략으로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현지 소비자 특성에 맞춘 '인도 국민 세탁기'와 '인도 국민 냉장고' 전략을 다른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백 본부장은 "사업을 하면서 손익과 시장점유율을 모두 잡아야 한다"며 "글로벌 사우스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가 지향하는 '제로 레이버 홈'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AI와 가전, 로봇을 연결해 고객이 의식하지 않아도 제품이 공간과 상황을 인지하고 스스로 판단·실행하는 집을 구현한다는 개념이다. 백 본부장은 "단순한 대화형 AI가 아니라 전체 집안을 아우르는 방향"이라며 "피지컬 AI를 정점으로 고객에게 보이지 않는 케어를 제공하는 것이 제로 레이버 홈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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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불꽃축제에 물티슈·맥주 ‘불티’…매출 최대 48배 증가
지난 5일 이마트24 불꽃놀이 축제 임시 매장. [이마트24 제공] 서울세계불꽃축제에 5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여의도 인근 편의점도 특수를 누렸다. 일부 점포 매출이 평소보다 10배 늘었고, 물티슈와 맥주 등 야외 관람에 필요한 상품 판매량은 수십 배 급증했다. 6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지난 5일 여의도 인근 점포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약 10배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음료와 먹거리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물티슈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48배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맥주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35배 증가했다. 생수는 24배, 얼음은 23배 늘었고 탄산음료와 파우치 음료도 각각 20배 증가했다. 올해 축제가 지난해보다 약 20일 일찍 열려 비교적 기온이 높았던 터라 음료와 주류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먹거리 판매도 크게 늘었다. 스낵 매출은 18배 증가했고 라면은 17배, 햄버거와 프랑크·핫바는 13배, 아이스크림은 10배 각각 뛰었다. 불꽃축제를 촬영하기 위한 휴대전화 사용이 늘면서 보조배터리 매출도 23배 증가했다. 전날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에는 주최 측과 경찰 추산 53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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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FA 2026] 남는 PC 연산력 AI에 쓴다… 엔비디아 ‘PAIR’ 첫선
집 안 여러 PC에 AI 추론 작업 분산… 남는 연산 성능 활용 헤르메스·오픈클로·퍼플렉시티, 로컬 AI 설치·구동 간소화 ‘RTX 스파크 N1X’ 10월 출시… 레노버·에이서 신제품 전시 엔비디아가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6’에서 공개한 개인용 AI 라우터 소프트웨어 ‘엔비디아 페어(NVIDIA PAIR)’ 개념 이미지./엔비디아 엔비디아가 개인용 PC를 AI 에이전트 실행 기반으로 확장하는 ‘로컬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했다. 집 안 여러 PC의 남는 연산 성능을 AI 작업에 활용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엔비디아 페어(NVIDIA PAIR)’를 선보이고, 개인용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RTX Spark)’를 탑재한 제품도 10월 출시한다. 엔비디아는 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6’에서 페어와 RTX 스파크 기반 PC, 최신 로컬 AI 기술을 선보인다. AI가 TV와 생활가전 등 일상 속 기기로 확산되는 IFA에서 PC 역시 게임·콘텐츠 제작을 넘어 개인용 AI 에이전트가 작동하는 기기로 바뀔 것이라는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엔비디아에서 로컬 AI 에이전트 제품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미디어 사전 브리핑에서 “올해는 로컬 AI의 해”라며 “사람들이 일상 업무에 로컬 AI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성능이 크게 향상된 새로운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허깅페이스의 상위 20개 대규모언어모델(LLM) 다운로드가 이미 작년의 4배 수준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에이전트는 완전히 새로운 컴퓨팅 방식”이라며 “이용자가 애플리케이션 사용법을 익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대신, 무엇을 원하는지만 정의하면 에이전트가 이를 수행하는 방법을 찾아낸다”고 했다. 이용자가 입력한 명령을 AI가 추론한 뒤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도구를 직접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가 IFA 2026을 계기로 공개한 로컬 AI 전략 이미지. 엔비디아는 개인용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RTX Spark)’를 탑재한 제품을 오는 10월 출시하고, PC를 AI 에이전트 실행 기반으로 확장한다./엔비디아 이번 IFA에서 처음 선보인 페어도 이런 AI 에이전트 활용을 겨냥했다. 같은 로컬 네트워크에 연결된 PC를 자동으로 찾은 뒤 에이전트가 발생시키는 여러 추론 요청을 처리할 수 있는 기기에 나눠 보낸다. 하나의 에이전트가 복잡한 업무를 여러 하위 에이전트에 맡길 경우 각각의 작업을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에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주로 사용하는 PC에서 게임이나 영상 렌더링을 하는 동안 AI 연산은 다른 기기로 넘기는 것도 가능하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페어는 로컬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기기에 AI 추론을 지능적으로 분산하는 개인용 AI 라우터”라며 “여러 PC를 합쳐 하나의 더 큰 PC를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각각의 추론 요청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에 나눠 보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여러 기기의 GPU나 그래픽메모리(VRAM)를 물리적으로 합쳐 하나의 대형 AI 모델을 구동하는 기술은 아니라는 의미다. 각각의 추론 요청은 해당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PC 한 대에서 처리된다. 대신 동시에 발생하는 독립적인 요청을 여러 기기로 분산해 한 GPU에 작업이 몰리는 현상을 줄인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테스트에서는 5개 하위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업하는 데 단일 기기로 약 18분이 걸렸지만, 페어를 이용해 기기 3대에 분산했을 때 8분 48초로 단축됐다. 페어는 기존 로컬 AI 프로그램인 ‘올라마(Ollama)’와 ‘LM 스튜디오(LM Studio)’를 활용한다. 각 PC가 AI 모델을 실행하고 페어가 기기의 상태와 작업량, 필요한 모델의 탑재 여부 등을 확인해 요청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윈도와 맥OS, 리눅스를 지원하며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지포스 RTX 20 시리즈 이후 GPU와 RTX 프로 워크스테이션 GPU, DGX 스파크, 애플 M4 이후 칩을 탑재한 기기 등을 지원한다. AI 모델을 PC에서 구동할 때 거쳐야 했던 복잡한 설정 과정도 줄인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적절한 모델과 추론 프로그램을 찾고 각종 설정을 직접 해야 했다. ‘헤르메스 에이전트’는 엔비디아 GPU를 감지해 적합한 모델을 고른 뒤 다운로드와 설정까지 처리하는 원클릭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픈클로도 24GB 이상 메모리를 갖춘 엔비디아 GPU 기반 윈도 PC에서 로컬 AI 설정을 간소화한다. 퍼플렉시티의 로컬 AI 에이전트 ‘포터블 컴퓨터’도 RTX GPU로 지원 영역을 넓힌다. 민감한 문서 등을 PC 밖으로 보내지 않고 작업을 처리하면서 필요할 때만 클라우드의 고성능 AI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오픈소스 추론 프로그램 ‘라마.cpp’ 최적화를 통해 지포스 RTX 5090의 처리량도 최대 1.9배 높였다고 밝혔다. 차세대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의 상용화 일정도 구체화됐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RTX 스파크가 오는 10월 출시되며 공식 제품명은 ‘N1X’”라고 말했다. RTX 스파크 N1X는 블랙웰 기반 RTX GPU와 그레이스 CPU를 결합하고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를 지원한다. AI 연산 성능은 최대 1페타플롭으로, 게임과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AI 에이전트를 PC에서 상시 구동하는 용도를 겨냥했다. 이번 IFA에서는 레노버가 ‘요가 프로 9n’과 ‘요가 9n 2-in-1’을, 에이서는 RTX 스파크 기반 소형 데스크톱 제품을 선보인다. 에이수스·델·HP·MSI 등 주요 PC 제조사도 관련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일렉트로닉아츠(EA)와 엠바크, 유비소프트는 RTX 스파크 게임 지원 대열에 새로 합류했다. 크래프톤·넷이즈·라이엇게임즈·엑스박스 등도 앞서 지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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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네이버 컨소시엄, 정부 '보안 특화 AI' 사업 따냈다
0904_네이버클라우드-컨소시엄_17/그래픽=김다나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정부가 추진하는 '사이버 보안특화 AI(인공지능) 파운데이션모델 개발' 사업의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엔비디아의 'B200' GPU(그래픽처리장치) 256장을 지원해 국내 기술로 사이버 보안에 특화한 AI모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사업공모에 참여한 2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발표평가를 진행한 결과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을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사이버 위협환경에 특화한 AI 파운데이션모델을 개발해 실제 보안분야에 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 결과물은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보안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기술력과 개발경험을 갖춘 대규모 산학연 연합을 구성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보안업무를 수행하고 이를 연결·관리하는 '하네스'를 활용하는 개발전략과 목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는 △기술력과 개발경험 △개발전략과 목표의 실현 가능성 △시장성과 파급효과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컨소시엄에는 네이버클라우드를 비롯해 LG CNS,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 이스트시큐리티, 티오리한국, 하이퍼엑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국수력원자력, 금융보안원, 서울대·KAIST·포항공대 등 총 33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경쟁 상대인 SK텔레콤은 업스테이지, SK쉴더스, 안랩, 이글루코퍼레이션, 지니언스 등 13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꾸렸지만 최종 선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정부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이달부터 10개월간 B200 GPU 256장을 지원한다. 먼저 5개월간 제공한 뒤 중간평가 결과에 따라 나머지 5개월의 지원여부가 결정된다. 이달 중 협약을 체결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개발에 착수한다. 다만 독자 AI모델 개발 자체가 사업의 성과가 돼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번 사업의 과제로 △상용보안 AI와 경쟁할 수 있는 성능 △국방·국가안보분야의 독자운용 능력 △사업종료 후 지속적인 업데이트 △현장에서 실제 선택받는 모델개발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독자모델을 개발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민간 시장에서 활용하려면 상용제품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수준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독자기술의 필요성이 큰 국방·국가안보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도 상용 AI를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AI를 개발하는 것과 국가안보용 독자 모델을 확보하는 '투트랙'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델을 공공기관에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한다면 공인인증서처럼 국내에만 머물고 글로벌 흐름과 동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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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데이터센터 반대 거세도… "머스크식 우주 구상 현실화 멀어"[인터뷰]
브루스 오언 에퀴닉스 글로벌마켓 수석부사장 "물·전기 고갈에 잇단 건설 제동, 우리도 고민" "비싼 요금에도 도심 고집하는 이유는 거리=속도 '초(超)저지연' 생태계"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공개한 우주 데이터센터 AI1의 상상도. 거대한 태양광 집광 발전 구조와 방열 구조, 컴퓨팅 모듈을 가진 독립적인 AI 위성으로, 여러 대를 레이저 링크로 연결한다는 개념이다. 스페이스X 제공 "전 세계 어느 도시를 가나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갑자기 건설을 금지하는 '모라토리엄(일시 중단)'이 내려질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합니다." 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에퀴닉스(Equinix)의 브루스 오언 글로벌마켓 수석부사장의 말이다. 에퀴닉스는 기업 위탁 데이터센터 분야 세계 1위 업체다. 오언은 최근 인공지능(AI)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데이터센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전 세계에서 전력·용수 고갈을 우려하는 지역사회의 거부감이 확산하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2일 미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세계 1위 기업 위탁 데이터센터 기업 에퀴닉스(Equinix)의 브루스 오언 글로벌마켓 수석부사장(SVP)은 "데이터센터 거부감은 전 세계 어느 도시에나 확산하고 있으며 건설 중단 리스크는 우리에게도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샌프란시스코=박지연 특파원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서버 열을 식히기 위한 막대한 용수를 빨아들이는 '자원 먹는 하마'로 불린다. 반면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효과는 미미해 데이터센터가 새로 들어서는 지역마다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실제로 미국 일부 주와 아일랜드 더블린, 싱가포르 등에서는 전력망 보호를 이유로 신규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지구의 자원이 한계에 다다르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센터를 통째로 우주 궤도에 띄우자"는 파격적인 구상까지 내놓았다. 오언도 "전기차가 설익은 구상으로 받아들여지던 때부터 미래를 내다본 머스크의 말에 반대 베팅을 하진 않겠다"며 "지속 가능한 인프라 확장을 위해 업계가 언젠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방향"이라고 답했다. 데이터센터 포화 문제가 한계점에 이르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이다. 그러나 "당장 우주나 사막 한가운데로 데이터센터를 모두 보낼 수는 없는 것이 정보기술(IT) 업계의 가장 큰 딜레마"라고 선을 그었다. '시간 지연(latency)' 때문이다. 데이터센터의 고객사인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0.001초라도 빠른 서비스를 구현하기를 원한다. 그러려면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서비스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에퀴닉스가 전기료 폭탄을 감내하면서까지 도심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이유 역시 지연을 줄이기 위해서다. 1일 찾은 미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 에퀴닉스 실리콘밸리 데이터센터. 에퀴닉스 제공 통신망과 서버 공간을 임대해 주는 에퀴닉스는 살인적 땅값과 비싼 전기료에도 불구하고 실리콘밸리 핵심부에만 10개가 넘는 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전기료가 훨씬 저렴한 캘리포니아 내륙이나 외곽 사막에 지으면 수익성이 훨씬 좋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언 부사장은 "자율주행, 실시간 AI 추론, 금융 거래처럼 찰나의 지연도 허용되지 않는 서비스들은 전기가 아무리 비싸도 무조건 사용자와 가까운 실리콘밸리나 대도시 한복판에 기반시설을 두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속도에 민감하지 않은 단순 백업 데이터 등은 전기료가 싼 외곽 지역에 둘 수 있다. 오언 부사장은 데이터센터를 '현대의 디지털 항구'에 비유했다. 그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와 통신사, 넷플릭스, 현대차나 삼성 같은 수많은 다국적 기업이 우리 건물이라는 '항구'에 모여 각자의 짐(데이터)을 내리고 짐을 교환한다"며 "이러한 물리적 상호연결 생태계는 외딴 오지에서는 절대 구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용과 환경 규제 압박 속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빅테크의 안방' 곁을 떠날 수 없는 이유다. 오언 부사장은 "결국 각국 정부와 지역사회에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전기 먹는 기계'가 아니라 그 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허브라는 점을 납득시키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그린 에너지 체계로 전환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브루스 오언 에퀴닉스 글로벌마켓 수석부사장(EVP)이 2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호라이즌' 행사에서 기조발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박지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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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위고비 맞은 생쥐, 92일 더 살았다…수명 연장 효과
美 UC버클리 연구팀 네이처 발표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투여 신체 기능 좋아지고 염증은 줄어 사람 대상 효과는 장기 연구 필요 인기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주성분이기도 한 ‘세마글루타이드’가 동물실험에서 수명 연장 효과를 나타냈다. 사람에게도 수명 연장 효과를 일으키는지 규명하려면 장기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 대니카 첸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대사생물학·영양학·독성학과 교수 연구팀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약물’이 생쥐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수명을 연장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2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GLP-1의 작용을 흉내 내는 약물 성분이다. GLP-1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하며 혈당을 조절하는 효과를 내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쓰인다.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간 질환 등 다양한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등 건강상 이점도 확인되고 있다.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생물학적 근거는 아직 불분명하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약하면 칼로리 섭취량이 줄어든다. 칼로리 섭취 제한은 건강 및 수명 연장과 연관이 있다. 연구팀은 칼로리 섭취 제한이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시 나타나는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설명하는 원인인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생후 20개월이 된 암컷 생쥐(인간 60∼65세 해당)에게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생리식염수(대조군)를 자연사할 때까지 지속 투여했다. 그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의 수명 중앙값은 834일로 대조군 742일에 비해 12.4% 길었다. 수명 중앙값은 생쥐의 50%가 생존해 있는 시점의 생쥐 나이를 의미한다. 세마글루타이드를 3개월 투여한 시점에서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은 대조군보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탐색 활동이 늘었고 악력·보행·운동 등 신체적 기능과 공간 기억 등 인지 기능이 향상됐다. 유전체 불안정성, 만성 염증, 세포 노화,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단백질 조절 장애, 노화 관련 줄기세포 기능 장애 등 노화와 연관된 지표는 감소했다.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영역인 ‘치상회’에서는 신경 줄기세포의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지표와 새로운 신경세포 형성이 증가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세마글루타이드가 신경퇴행성 질환을 개선하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도 확보했다. 연구팀은 “세마글루타이드의 건강 효과는 적게 먹어 생기는 대사적 이점과 연관이 있지만 칼로리 섭취 제한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경 형성 및 노화 연관 지표 감소 등도 확인된다”며 “세마글루타이드가 인간의 노화와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려면 고령 인구 대상으로 노화 관련 효과를 평가하도록 설계한 장기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국내 전문가 역시 세마글루타이드가 노화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은 있지만 인간에게 항노화 목적으로 쓰여선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서영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융합연구단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GLP-1 약제가 단순한 체중 감소 이상의 효과를 지닐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세마글루타이드가 노화의 여러 표현형을 늦출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지만 그 핵심 대사 기전과 인간의 수명 연장 효과에 대한 적용은 아직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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