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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원전선, 2분기 매출 84% 증가…대원알텍 인수 효과 가시화
대원전선이 회생기업 대원알텍을 품은 뒤 1년여 만에 인수 성과를 보기 시작했다. 대원알텍은 인수 당시만 해도 회생절차 여파로 가공 물량에 의존했지만 올해 완제품 공급을 재개하며 연결 실적에 힘을 보탰다. 대원알텍 인수 효과 본격화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전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781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5%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4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34.3% 늘었다. 지난해 2월부터 연결 대상에 포함된 대대원알텍이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대원알텍의 알루미늄휠 부문 매출은 올해 상반기 113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97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4월부터는 완제품 공급을 재개하면서 2분기 매출은 873억원으로 1분기 259억원보다 237.4% 급증했다. 대원전선 2분기 전체 매출의 31.4%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생절차 마치고 사업 정상화 시작 대원알텍의 2분기 매출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완제품 공급 재개가 있다. 대원전선이 2024년 대원알텍을 인수할 당시 회사는 회생절차 여파로 완성차 업체에 완제품을 공급하지 못하고 가공 물량을 중심으로 생산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회생절차를 종결한 뒤 생산 정상화에 나섰다. 대형 인치 휠 수요에 대응한 설비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올해 4월부터 완제품 공급을 재개하며 가공 중심 생산에서 벗어났다. 기존 고객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구조도 강점이다. 대원알텍은 신차 개발 단계부터 완성차 업체와 제품을 공동 개발해 양산업체로 선정되면 해당 차종 단종까지 납품한다. 현대차·기아 주문도 월별 생산계획과 일 단위 발주에 맞춰 대응한다. 대원전선 관계자는 "대원알텍은 신차 개발 단계부터 완성차 업체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업체로 선정되면 해당 차종이 단종될 때까지 납품하는 구조"라며 "완제품 공급 재개를 바탕으로 기존 고객사 물량 확대와 사업 정상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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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100% 사기”…‘상품권 사면 대출 가능’ 신종 보이스피싱 주의
금감원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 직원 사칭 접근” 체크카드·통장 맡기라고 요구…피의자 될수도 안심차단 서비스 신청 통해 대출·계좌개설 방지 상품권 구매하는 사기조직 CCTV 화면. 화성동탄경찰서 대출을 미끼로 대형마트 무인 키오스크에서 상품권을 발행해 범죄 수익으로 세탁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이 확산하고 있어 금융감독원이 소비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9일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 가로챈 피해금을 상품권으로 바꾸어 세탁하는 신종수법이 자주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런 범죄에 속아 넘긴 계좌와 카드 때문에 피해자도 형사처벌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범죄 조직은 피해금을 계좌에서 이체하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인출하는 대신 상품권으로 대량 구매한 뒤 이를 현금으로 바꾸는 방식을 사용했다. 먼저 사기범들은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해 “카드 사용실적이 없어 대출이 안 된 것이니 상품권을 반복 구매해 실적을 쌓으면 대출이 나온다”고 접근한다. 그러면서 체크카드와 통장만 맡기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피해자는 돈을 요구받지 않아 쉽게 넘어간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압수물 카드. 화성동탄경찰서 하지만 본인 카드를 타인에게 양도하면 해당 계좌는 대포 통장이 되고 명의자는 ‘전자금융거래법’을 위반하게 돼 피의자가 될 수 있다. 계좌를 확보한 사기범들은 대환대출이 가능하다고 접근한 후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 대출이 나온다고 압박한다. 다급해진 피해자는 미리 넘겼던 자신의 계좌에 송금하고, 사기범들은 그 돈을 곧바로 상품권으로 대량 구매하는 것이다. 구매한 상품권은 곧 현금으로 바뀌고 전달책을 거쳐 가상자산으로 환전된 뒤 해외 총책에게 송금되는 방식이다. 클립아트코리아 금감원은 이러한 내용의 사기수법을 알리며 주의사항과 대응 요령도 당부했다. 제도권 금융회사는 대출심사 과정에서 특정 물품의 구매실적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상품권을 구입해 실적을 만든다는 것은 ‘100%사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통장과 체크카드를 넘기면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처벌 대상이 된다. 이미 카드나 계좌를 넘겼다면 금융회사에 카드분실 및 정지 신고를 하고 계좌 거래를 중지시킨 후 경찰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아울러 금감원은 기존 대출 상환이나 선입금을 요구받는 전화가 온다면 당장 통화를 끊으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안심차단 서비스 3종 세트’ 가입을 권고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대출이 실행되거나 비대면 계좌가 개설되고 오픈뱅킹에 가입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농협·은행·저축은행 등 금융회사 한 곳에서만 신청해도 전 금융권에 자동으로 적용된다. 가까운 금융회사 영업점이나 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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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1만대 신화 무너졌다"…혼다코리아, 23년 만에 車사업 마침표[수입車 뉴웨이브]
지난해 매출 6.3% 감소에도 영업익 25.5% 증가 상반기 판매 65.4% 급감…연말 자동차 판매 종료 모터사이클 유지…내년부터 이륜차 중심 재편 [도쿄=AP/뉴시스] 사진은 2022년 2월8일 일본 도쿄의 한 전시장에서 혼다자동차 로고 인근을 지나는 사람들 모습. 2025.05.20.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혼다코리아가 올해 말 국내 자동차 판매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모터사이클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전체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 속에서 제한적인 라인업과 수요 감소를 극복하지 못한 채, 23년 만에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철수를 확정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매출액은 3133억원으로 전년 3344억원보다 6.3%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전년 116억원보다 25.5%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5억원에서 92억원으로 8.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5%에서 4.6%로 1.1%포인트 개선됐다.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높아진 셈이다. 혼다코리아는 자동차뿐 아니라 모터사이클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특히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이륜차 사업이 자동차 판매 부진 속에서도 회사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부문의 부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951대로 전년보다 22.2% 줄었다. 주력 차종인 CR-V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앞세웠지만 개별 차종 판매량은 모두 1000대를 밑돌았다. 올해 들어 판매 감소 폭은 더 커졌다. 한국수입차산업협회(KAIDA)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국내 신규 등록은 399대로 전년 동기 1153대보다 65.4% 감소했다. 반년 동안 지난해 연간 판매량(1951대)의 20% 수준을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체 수입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혼다만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국내 자동차 사업의 입지도 빠르게 위축됐다.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토요타·렉서스 등 일본계 경쟁 브랜드가 적극적인 신차 투입과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과 달리 혼다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제품군을 운영해왔다. 판매 부진은 결국 국내 자동차 사업 종료로 이어졌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4월 올해 말 한국에서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2003년 국내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지 23년 만이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이지홍 혼다 코리아 대표이사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혼다 코리아 자동차 시장 철수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3. hwang@newsis.com 혼다코리아는 시장 환경과 환율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경영 자원을 중점 영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자동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투자를 통한 판매 확대보다는 연말 사업 종료에 맞춰 기존 차량 판매와 고객 지원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판매 사업을 접더라도 기존 고객에 대한 사후관리는 계속한다. 혼다코리아는 차량 유지관리와 부품 공급, 보증 대응 등의 애프터서비스를 판매 종료 이후에도 지속할 방침이다. 최소 8년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모터사이클 사업은 한국에서 계속 운영한다. 혼다가 국내 자동차 판매에서 철수하는 대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모터사이클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기로 한 만큼 내년부터 혼다코리아의 사업 구조도 이륜차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혼다코리아 자동차 사업의 성장을 가늠하는 시기라기보다 23년간 이어온 국내 자동차 판매 사업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한 시기"라며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도 자동차 판매 기반이 빠르게 축소된 만큼 향후 혼다코리아의 실적 역시 모터사이클 사업의 경쟁력에 좌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사업 구조 재편수익성 개선금융감독원영업이익률당기순이익 -
경제[보스턴다이내믹스 大해부]⑦ 알파벳·소프트뱅크는 왜 빠져나갔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거버넌스와 실적·재무, 계열사 영향을 분석합니다. 시장의 관심을 끄는 것은 또 있다. 증권가에서 수십조원으로 기업가치가 평가되는 보스턴다이내믹스(BD) 출자자 명단에서 소프트뱅크가 결국 빠지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는 상장이 예상되는 BD의 예상 시가총액을 추정하데 있어 의미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것과 달리 소프트뱅크가 BD의 미래 전망을 암울하게 본 것은 아닌지, 아니면 BD를 통한 자본 차익 실현보다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에 더 방점을 둬 빠진 것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소프트뱅크 답의 상당 부분은 현대글로비스 우발부채 주석 사항에서 찾을 수 있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보고된 현대글로비스 감사보고서 주석 사항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받기로 돼 있던 금액은 2025년 8월까지 약 1억1500만달러로 고정돼 있었다. 2017년 BD를 사들일 때 쓴 돈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 푼도 넣지 않은 다섯 해 소프트뱅크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지분 80%를 넘기고 20%를 남겼다. 당시 BD의 총 주식수는 1210만8040주였으므로 소프트뱅크 몫은 242만1608주다. 이후 다섯 해 동안 BD는 유상증자를 반복했다. BD의 총 발행 주식수는 2025년말 2440만9618주로 두 배가 됐다. 소프트뱅크가 보유 주식수를 그대로 두고 있었다면 지분율은 2022년말 17.35%, 2023년말 15.49%, 2024년말 12.41%, 2025년말 9.92%로 내려간다. 실제 알려진 지분율 9.65%와 대체로 맞는다. 증자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나머지 주주는 반대로 움직였다. 현대글로비스는 10.00%에서 11.25%로, 정의선 회장은 20.00%에서 22.50%로, HMG글로벌은 50.00%에서 56.24%로 각각 1.125배가 됐다. 현대차그룹과 정 회장의 합산 지분율은 80.00%에서 89.99%로 올랐다. BD는 2025년 2분기말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가 3분기 증자로 자본을 되살렸다. 그 자금은 전부 현대차그룹과 정 회장이 댄 것이다. 인수가에 묶여 있던 행사가 현대글로비스는 BD 주식과 관련해 타 투자자와 맺은 주주 간 계약을 연결감사보고서 주석 사항의 우발부채 항목에 기재해왔다. 타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매수인들에게 처분할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고 매수인들은 연대해 책임을 진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현대글로비스를 제외한 매수인들이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현대글로비스가 추가로 떠안을 금액이 함께 적힌다. 이 금액의 변동이 풋옵션 가격의 궤적이다. 이를 분석하면 4개 분기 연속 우발부채 금액은 1억648만달러로 고정돼 있다가 2025년 사업보고서(2026년 3월18일 공시)에서 2억8287만달러로 2.81배가 됐다. 총 매수대금(소프트뱅크가 가진 BD 지분을 살 때 지불할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1503만달러에서 3억2329만달러로 뛰었다. 실제 거래액 3억2500만달러와 사실상 같다. 주목할 대목은 2024년 4분기부터 2025년 3분기까지 그 금액이 고정돼 있었다는 사실 자체다. 그 4개 분기 동안 소프트뱅크 지분율은 12%대에서 10% 안팎으로 떨어졌다. 지분이 희석되는데도 받을 금액은 변하지 않았던 셈이다. 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 여기서 소프트뱅크가 과거 다섯 해 동안 BD의 증자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유가 설명된다. 풋옵션은 하방을 막아주는 장치였다. 지분율이 얼마로 희석되든 소프트뱅크가 받을 돈은 1억1503만달러로 정해져 있었다. 2017년 알파벳으로부터 BD를 사들이며 쓴 것으로 알려진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원금은 보장돼 있었다는 얘기다. 이 구조에서 증자에 참여할 유인은 크지 않다. 돈을 더 넣어 지분율을 지키면 상방은 커지지만 하방 보장은 이미 확보돼 있다. 반대로 넣지 않으면 현금을 쓰지 않고도 원금 회수 권리를 유지한다. BD의 손실이 확인한 대로 다섯 해 누적 1조7558억원에 이르는 상황이었다. 현대차그룹 쪽 계산도 맞아떨어진다. 소프트뱅크가 들어오지 않을수록 증자 부담은 커지지만 지분율은 올라간다. 실제로 그룹과 정 회장의 합산 지분율은 다섯 해 만에 80.00%에서 89.99%가 됐다. 상장을 앞두고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 쪽에서는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두 당사자의 이해가 어긋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소프트뱅크는 돈을 쓰지 않고 원금 회수 권리를 지켰고 현대차그룹은 자금을 대는 대신 지분을 늘렸다. 그렇다면 2025년 8월 6일 행사가가 세 배 가까이 오른 것은 무엇인가. 같은 날 신설된 콜옵션과 함께 보면 거래의 성격이 읽힌다. 2025년 8월 6일, 콜옵션이 붙었다 현대글로비스 주석에 따르면 2025년 8월 6일 새 주주간 약정이 체결됐다. 풋옵션 행사기간이 끝날 때까지 기업공개(IPO)가 완료되지 않으면 현대글로비스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이 소프트뱅크 보유 주식 전부에 대해 매도를 요구할 수 있는 콜옵션을 갖는다는 내용이다. 행사기간은 풋옵션 행사기간 종료일 직후 30일이며 행사되면 통지일로부터 90일 이내에 거래를 마쳐야 한다. 매수대금은 매수인들이 연대해 부담한다. 1차 시한인 2025년 6월이 지난 직후 맺어진 약정이다. 이 조항이 생기면서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계속 들고 갈 선택지는 사실상 닫혔다.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아도 그룹이 콜옵션으로 사올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같은 시점에 행사가가 1억1503만달러에서 3억2329만달러로 올랐다. 그룹은 소프트뱅크를 내보낼 수 있는 권리를 얻었고 소프트뱅크는 원금 수준이던 회수액을 세 배 가까이 높였다. 주고받은 거래로 읽히는 대목이다. 다만 이는 공시에 적힌 두 사실을 나란히 놓은 해석이다. 풋옵션 행사가 산정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고 두 조항이 하나의 협상에서 맞교환됐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 두 번 손을 뗀 빅테크 시야를 넓히면 다른 질문이 남는다. BD가 돈이 되는 회사였다면 소프트뱅크가 나갔겠느냐는 것이다. BD는 세 번 주인이 바뀌었다. 알파벳이 2013년 12월 인수했다가 2017년 6월 소프트뱅크에 넘겼고 소프트뱅크는 2020년 12월 현대차그룹에 넘겼다. 보유 기간은 각각 3년 6개월과 3년 6개월이다. 두 회사가 손을 뗀 이유는 비슷하게 전해진다. 알파벳은 기술력은 인정하면서도 수익 실현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소프트뱅크도 서비스 로봇 페퍼의 부진 등 로봇 사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 국면에서 매각에 나섰다. BD의 실적이 그 판단을 뒷받침한다.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다섯 해 동안 BD의 누적 매출은 5022억원, 누적 순손실은 1조7558억원이다. 벌어들인 돈의 3.5배를 잃었다. 알파벳과 소프트뱅크가 보유하던 시기에도 상황이 크게 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 차이는 현대차그룹에 있다. 다섯 해를 버틴 이유는 캡티브다. BD의 로봇은 그룹 물류·제조 현장에 공급되고 아틀라스(Atlas)는 2028년까지 2만5000대 이상이 현대차·기아 공장에 투입될 계획이다. 알파벳과 소프트뱅크에는 없던 수요처다. 로봇을 살 곳이 있는 주인과 없는 주인의 차이가 다섯 해의 손실을 감당하는 태도를 갈랐다. 그런데 알파벳이 돌아오려 한다 역설적인 대목도 있다. 2017년 BD를 팔았던 알파벳이 다시 접근하고 있다. BD는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를 쓰는 주요 고객이고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와 제휴를 맺었다. 양산형 아틀라스에는 구글의 로봇 제어 모델이 탑재됐고 2026년 출하 물량 일부는 구글 딥마인드로 간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기존 주주 지분을 사는 대신 상장 직전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5년 지분 투자를 타진했으나 현대차그룹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기업가치가 오른 뒤 신주를 받으면 같은 금액으로 내줘야 할 지분이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두 시점의 차이는 BD가 무엇으로 분류되느냐에 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BD는 상용화가 더딘 로봇 하드웨어 회사였다. 지금은 인공지능(AI) 모델이 물리 세계와 만나는 접점으로 다뤄진다. 알파벳이 팔 때와 다시 사려 할 때의 BD가 같은 회사인지는 상장 신고서의 실적으로 판가름 날 문제다. 남는 장사였나 소프트뱅크의 손익은 절반만 확인된다. 투입액부터 확정되지 않는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 6월 알파벳으로부터 BD를 인수하면서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복수의 외신과 로봇 전문매체는 약 1억달러로 추정해 보도했다. 2018년 소프트뱅크그룹 캐피탈이 BD에 빌려준 3700만달러를 2019년 1월 보통주로 전환했다는 야후파이낸스 보도가 있었으나 양사는 확인하지 않았다. 보도를 그대로 합산하면 1억3700만달러 안팎이다. 어느 수치도 공시로 검증되지 않는다. 회수도 마찬가지다. 2020년 12월 본계약은 구주 현금 취득과 신주 유상증자가 섞여 있어 소프트뱅크가 받은 금액과 BD로 들어간 금액이 나뉘는데 그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2026년 매각분 3억2500만달러뿐이다. 기준을 바꾸면 평가가 달라진다. 미래에셋증권은 6월 BD의 지분가치를 117조원으로 분석했다. 이 수치를 적용하면 9.65%의 가치는 11조2905억원이다. 이런 기대치가 실적으로 뒷받침되는지는 별개 문제이지만 소프트뱅크가 상장 직전 국면에서 빠져나간 것은 분명하다. 배경으로는 소프트뱅크의 자금 사정도 거론된다. 소프트뱅크는 AI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엔비디아 지분까지 정리해왔다. BD 잔여 지분도 그 흐름에 놓였다는 해석이다. 남는 질문 현대글로비스 연결감사보고서에 남겨진 기록들로 많은 의문이 해소되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의문점은 남아 있다. 첫째, 2025년 8월 행사가 인상의 근거다. 콜옵션을 확보한 대가인지 다른 산정 기준이 적용된 것인지 주석만으로는 알 수 없다. 둘째, 반영 시점이다. 2025년 3분기보고서는 9월 30일 기준인데도 8월 6일 약정을 언급하지 않았고 금액도 1억648만달러 그대로였다. 연말 감사 과정에서 주석이 갱신된 것으로 보인다. 셋째, 매수 주체다. 잔여 지분을 누가 얼마나 가져가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 주주들이 보유 지분율에 따라 나눠 인수할 가능성도 있고 특정 법인이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주석의 기재액에서 역산하면 지분율대로 나눌 경우 HMG글로벌이 2억204만달러, 정 회장이 8083만달러, 현대글로비스가 4042만달러를 부담하게 된다. BD의 나스닥 상장이 2027년 초로 거론되는 만큼 소프트뱅크가 빠진 자리를 누가 채우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구글 딥마인드미래에셋증권금융감독원AI 투자 -
사회'대박 코인'의 말로…1년 만에 200원대로, 100분의 1 쪽박
서울 각지에서 수년째 투자 유치…비상장 코인 권유 투자자는 '희망' 갖고 신고 망설여…경찰 수사에도 성행 지난 6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열린 B 업체의 투자 설명회. 이곳에서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되지 않는 A 코인과 D 코인에 대한 설명과 투자 권유가 이뤄졌다. [촬영 박수현]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기자 = "지금은 A 코인이 100원도 안 되지만, 이달 말부터 500원에 팔 수 있어요. 상장할 때까지 기다리면 1천원도 될 거예요" 낮 최고기온이 39도에 달한 지난 6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열린 B 업체 투자 설명회는 무더위를 뚫고 온 중노년 투자자 10여명의 열기로 가득했다. B 업체는 수년 전부터 비상장 코인을 발행해 팔아온 곳으로 최근에도 시내 각지에 지사를 두고 하루 1∼2차례씩 투자자를 불러 모아 '교육'을 하고 있었다. 기자는 과거 고수익을 내세운 코인 판매로 논란을 일으킨 업체가 아무 제재도 받지 않고 새로운 코인을 발행해 투자를 권유한다는 제보를 받고 설명회에 참석했다. 해외 상장·배당 내세워 투자 권유…"내달 5곳 상장" 이날 설명회에 강사로 나선 중년 여성 C씨는 본인도 가격이 오를 것을 믿고 A 코인에 투자했으며, 매주 테더(USDT)로 받는 배당금을 재투자해 A 코인을 30만개나 모았다고 설명했다. 또 A 코인이 다음 달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5곳에 상장될 예정이며, 해외에서 관심을 가지는 신규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투자해서 생활비라도 벌어가라"고 권했다. 설명회 참석자들은 기자를 제외하면 모두 중노년층으로, 여러차례 설명회에 와봤는지 중간중간 강사에게 사업 진행 상황을 묻고 업체 약속과 달리 코인 가격이 폭락했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한 투자자가 "8월에 상장된다고 하더니 이제 9월, 10월이라고 한다. 곧 내년으로 넘어가겠다"라고 불만을 토로하자, C씨는 익숙한 듯 "조만간 기다리면 된다"고 설득했다. 개인투자자 손실 (PG) [강민지 제작] 과거 판매한 코인은 상장 폐지…1년 전보다 98% 폭락 이 업체는 수년 전에도 서울 시내에서 투자 설명회를 열어 유사한 방식으로 비상장 코인을 판매했다가 논란을 일으킨 업체다. 업체 측은 전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실물경제 기반 코인 거래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주기적인 배당과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각지에서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D 코인은 수많은 투자자의 염원을 등에 업고 실제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에 상장됐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작년 9월에는 개당 가격이 2만976원까지 뛰기도 했다. 하지만 업체가 가상자산사업자(VASP) 면허 없이 사업을 추진하다가 거래은행이던 신한은행에서 입금정지 통보를 받았고, 고팍스에서는 법 위반 가능성 등을 이유로 거래지원이 종료됐다. D 코인은 지난 7일 기준으로 최고가보다 98% 폭락한 200원대에 거래됐다. 그런데도 업체는 D 코인을 새로 만든 토큰으로 교환해준다면서 여전히 투자를 권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수 투자자가 이 업체를 고소해 서울 여러 경찰서에 사건이 배당됐지만, 여전히 많은 투자자가 투자금을 되찾으리라는 희망을 놓지 못해 고소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 코인 투자 피해자 단체대화방을 운영하는 E씨는 연합뉴스에 "회사가 완전히 파산했거나 희망이 없으면 적극적으로 (고소를) 할 텐데 아직 여지가 있다"며 "대부분 이달까지는 지켜보자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2022년 이후 코인 394개 상장 폐지…그래도 반복되는 영업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매년 수십 개의 코인이 거래지원 종료, 즉 상장 폐지 된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5월까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이 종료된 코인은 394개에 달했다. 상장 폐지 사유는 프로젝트 위험이 155건으로 가장 많았고 투자자 보호 위험(108건), 시장 위험(56건), 기술 위험(50건), 기타(2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몇몇 코인은 D 코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투자가 모집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지원 종료 이후로도 발행사가 또다시 새로운 코인을 발행하고 투자자를 모으는 행태를 막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B 업체가 비상장 코인을 판매해온 수년 동안 경찰과 금감원 등 관계 기관에 신고와 민원이 접수됐으나, 현재까지 영업 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실효성 있는 제재는 없던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고수익과 허위 정보를 내세워 비상장 코인을 판매하는 사기 피해규모가 늘고 있으며, 이들의 투자자 모집이 합법적 투자 권유와 불법의 경계를 교묘하게 오가기 때문에 근절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권준혁 체이널리시스코리아 지사장은 "합법적인 토큰 발행과 사기성 프로젝트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규제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이로써 법 집행 기관이 단호하게 조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uri@yna.co.kr
더불어민주당경찰 수사금융감독원개인투자자중년 여성 -
사회'놀부보쌈·놀부부대찌개' 놀부, 경영난에 기업회생 신청
매출 16% 감소·영업손실 15배 급증…자본잠식률 82% 법원, 11일 대표자 심문 후 회생절차 개시 여부 결정 외식업체 놀부가 법원에 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photo 연합뉴스 놀부부대찌개와 놀부보쌈 등을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놀부가 경영난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5부(부장판사 김윤선)는 회생절차를 신청한 놀부에 지난 4일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보전처분은 채무자의 재산을 보전하기 위한 조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채권자의 강제집행과 가압류, 가처분, 담보권 실행을 위한 경매 등을 제한하는 제도다. 법원은 오는 11일 오후 4시 30분 대표자 심문기일을 열어 회사의 재무 현황과 채무 규모, 회생 신청 경위 등을 확인한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법원이 선임한 조사위원이 회사의 자산과 재무 상태 등을 조사한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 신청일부터 1개월 이내에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놀부의 지난해 매출은 638억4900만원으로 전년(761억2000만원)보다 16.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86억9000만원으로 전년(5억8500만원)의 약 14.8배로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139억3000만원으로 전년(15억6000만원)의 약 9배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959억2000만원으로 불어났으며 자본잠식률은 약 82.2%를 기록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홍보·마케팅 비용 증가와 회수 가능성이 낮은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 무형자산과 투자자산 가치 하락 등이 반영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1987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보쌈 전문점에서 출발한 놀부는 보쌈과 부대찌개를 앞세워 성장한 국내 1세대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1990~2000년대에는 '놀부보쌈·족발'과 '놀부부대찌개' 등을 중심으로 전국 100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외식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노후화와 외식시장 경쟁 심화,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소비 환경 등이 겹치면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놀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미디어총괄팀장을 지낸 김용위 씨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엔비홀딩스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서울회생법원기업회생절차금융감독원코로나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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