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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젤렌스키에 “러 정유시설 그만 때려라”…美 기름값 6달러에 압박
우크라 드론 공격에 러 정유시설 생산 차질…“세계 경유 부족 초래” 트럼프 “다른 목표 많다”…우크라 “러 정유시설은 정당한 군사표적”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일랜드 서부 둔벡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경유 생산시설을 더 이상 공격하지 말라고 공개 요구했다.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세계적인 경유 부족을 일으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서부 둔벡에서 취재진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러시아의 경유를 파괴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목표물은 얼마든지 있다”며 “경유는 공격하지 말라. 그것이 세계를 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논의했다고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개월 동안 장거리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인 에너지 산업을 타격해 전쟁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겠다는 전략이다. 잇따른 공격으로 러시아의 연료 생산이 감소하면서 현지에서는 휘발유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압박은 미국 내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나왔다. 가격정보업체 개스버디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지난 10일 사상 처음 갤런당 6달러(리터당 약 2200원)를 넘어섰다. 경유는 화물차와 열차, 선박, 농기계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가격 상승이 물류비와 소비자 물가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유 부족의 원인을 중동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찾았다. 그는 “이것은 중동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에너지 시설을 계속 공격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정유시설 역시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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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中 H-6N 폭격기 공대지 탄도미사일 장착…“핵 3축 완성”
CCTV, PLA 99주년 기념 다큐에서 JL-1 장착 H-6N 비행 영상 공개 ‘천둥의 신’ 별명 H-6N, 대형 핵탄두 탑재 가능 ALBM 운반 설계 공중급유와 JL-1 장착으로 최대 1만 1000km 작전 반경…美 본토 타격 가능 [서울=뉴시스] 중국 H-6N 폭격기.(출처: 바이두) 2026.09.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H-6N 폭격기가 공대지 탄도미사일(ALBM)을 장착해 핵억지력과 2차 핵공격 능력을 강화시키고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핵 3축 체계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력 공격기에 핵탄두 미사일 장착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PLA)은 지난달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징레이-1(JL-1) ALBM을 장착한 H-6N 폭격기가 비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H-6N은 중국의 유일한 전략폭격기인 H-6의 최신 현대화 개량형 중 하나다. 합동 대함 훈련 중 ALBM을 탑재한 H-6N의 비행 모습은 중국 관영 중앙(CC)TV가 PLA 창설 99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소개됐다. 중국 H-6 폭격기는 최근 활동 범위를 인근 영공을 넘어 확대하고 있다. 2024년 7월 H-6 두 대가 러시아의 Tu-95과 함께 알래스카 인근에서 합동 순찰을 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미국과 캐나다로 구성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다. 지난 60년간 H-6 폭격기는 중국의 주력 전략 공격기였다고 SCMP는 소개했다. 이제 H-6N에 JL-1을 탑재해 핵 3축 체계를 완성한 것으로 여겨지며 이는 핵 억지력과 2차 핵 공격 능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소련제 Tu-16 전략 중폭격기를 기반으로 설계 시안 항공기 산업 공사에서 제조한 H-6의 설계는 1952년에 개발된 소련 초기 제트 폭격기 중 하나인 소련제 Tu-16 전략 중폭격기를 기반으로 한다. 중국은 1957년 소련과 Tu-16(후에 H-6 명명) 전투기의 부품 및 제조 데이터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라이선스 생산을 시작했다. 1959년 중국에서 조립된 최초의 소련제 Tu-16 폭격기가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중국 인민해방군에 인도됐다. 1960년대 중소 분열 이후에는 H-6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문화대혁명 초기 몇 년 동안 지연을 겪은 후 중국 최초의 완전 국내 생산 H-6 폭격기는 1968년 12월 첫 비행을 했다. 중국은 개량형을 이집트와 이라크에도 수출했으며 이라크는 제1차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H-6 폭격기를 배치했다. H-6 다양한 변형 기종 여러 임무에 활용 중국은 H-6의 다양한 변형 기종을 여러 임무에 활용해 왔다. 최근 개량을 거친 H-6K와 H-6N은 공군, H-6J는 해군에서 운용 중이다. ‘전쟁의 신’으로 알려진 H-6K와 해군용 변형 기종인 H-6J는 각각 정밀 유도 지상 공격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고 대함 미사일을 사용해 해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재래식 폭격기다. ‘천둥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H-6N은 대형 핵탄두 탑재 가능 ALBM을 운반하도록 설계됐다. H-6N 변형 기종은 2018년에 실전 배치돼 2019년 중국 군사 퍼레이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추산에 따르면, 2026년까지 약 20대의 H-6N 미사일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각 미사일에는 최대 20개의 핵탄두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종은 기수 부분에 장착된 공중 급유 프로브를 통해 YY-20A를 통해 공중 급유가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전투 반경을 3500km 이상으로 크게 확장시켜 준다. 이 폭격기에 장착된 JL-1은 중국 최초의 장거리 공대지 전략 탄도 미사일로 핵탄두를 탑재하고 있다. 지상 발사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로 사거리가 1700km인 DF-21과 대조적으로 JL-1은 최대 8000km의 작전 반경을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폭격기의 확장된 전투 반경과 발사시 확보되는 초기 고도 및 속도 등을 결합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미·러 이어 세 번째 핵무기 탑재 전략폭격기 운용 H-6N과 JL-1이 결합됨으로써 중국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 폭격기를 운용하는 전 세계 세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나머지 두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다. 중국의 2차 공격 보복 능력은 주로 지상 이동형 ICBM과 SLBM에 의존하지만 공중 공격 플랫폼까지 더해지면서 작전 유연성을 높여준다고 SCMP는 전했다. H-6N은 적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조기 경보를 받고 신속하게 출격할 수 있어 초기 공격을 견뎌내고 반격에 나설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H-6N이 공중급유기의 공중급유 및 ALBM과 결합할 경우 총 타격 반경은 1만 1000km를 넘어서 미국 영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핵 타격 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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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웨덴 총선, 중도좌파연합 176석 과반 예측…극우 주춤
‘강경 이민 규제’ 제동 걸릴까 13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총선 투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야당 지도자이자 스웨덴 사회민주당 마그달레나 안데르손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웨덴 총선에서 중도좌파 야권연합이 근소한 차이로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이끄는 우파 집권 진영을 제치고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추진해온 강경 이민 규제 정책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스웨덴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각) 새벽 4시께 개표가 약 94% 진행된 시점에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사회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중도좌파연합(사회민주당·좌파당·녹색당·중앙당)은 전체 349석의 의회에서 176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합(온건당·스웨덴민주당·기독민주당·자유당)은 17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초접전 양상이다. 스웨덴 공영방송 스베리예스 텔레비시온(SVT)은 이날 중도좌파 연합이 175석, 우파 연합이 174석을 각각 차지할 가능성이 90%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접전인 만큼 재외국민 투표가 모두 집계된 뒤에야 승패가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최종 결과는 이르면 16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선거를 앞두고 오랜 정치적 금기를 깨고, 우파 연정을 구성하기 위해 네오나치·백인우월주의 세력에 일부 뿌리를 둔 극우 스웨덴민주당의 정부 참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웨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62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 마감 후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의석을 확보한 8개 정치 세력 사이에서 여전히 다수파 연합을 꾸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당 경제정책이 야권의 정책보다 더 큰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오늘 밤의 결과가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스웨덴 유권자들이 지지한 재정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정부 구성을 만들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이는 안데르손 진영도 이민 정책, 억만장자 과세, 신규 원자로 건설 등을 두고 내부 이견이 적지 않은 상태다. 안데르손 대표는 일부 연정 파트너보다 더 엄격한 이민 정책을 선호한다. 과거 공산당 계열이었던 좌파당과 자유시장 정책을 내세우는 중앙당은 경제 현안에서 견해차가 크다. 이에 따라 안데르손 진영이 집권하더라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웨덴은 크리스테르손 정부 출범 전까지 유럽에서 이민자와 난민에게 가장 개방적인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현 정부는 난민의 영구거주권 제도를 폐지하고 복지 수급 요건을 강화했으며, 체류 자격이 없는 이들에 대한 추방을 확대했다. 스웨덴민주당은 정부에 참여할 경우 공공장소에서 니캅·부르카 등 무슬림 여성의 얼굴 가림 베일 착용을 금지하고, 신규 이주민의 사회 통합과 관련한 모든 사업의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개표 전망상 스웨덴민주당은 임미 오케손 대표가 20년 넘게 당을 이끈 이후 처음으로 의석수와 득표율이 모두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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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네팔 대홍수 경제적 피해 약 3조6000억원…재건 비용 6조3000억원 필요
네팔군이 10일(현지시간) 네팔 칠리메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달말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네팔의 경제적 피해가 3조6000억원에 달하고 재건 비용으로는 6조원이 넘게 들 것으로 잡정 집계됐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네팔 매체 온라인 카바르와 네팔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네팔 정부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홍수 관련 물적 피해액이 2744억8000만 네팔루피(약 2조4154억원)에 달하고, 생산·영업 등에서의 경제적 손실은 1338억1000만루피(약 1조17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합친 전체 피해·손실 규모는 4082억9000만 네팔루피(약 3조5929억원원)에 달한다. 재건 비용은 7233억1천만 네팔루피(약 6조3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네팔 정부 관계자가 피해 복구 비용으로 40억∼50억달러(약 5조5000억∼6조9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 적은 있지만 정확한 수치를 정부가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적 피해액 가운데 기반 시설 파손액이 1723억4000만 네팔루피(약 1조5000억원)로 집계돼 60%를 넘었다. 특히 수력 발전소와 송전선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 피해액이 1346억9000만 네팔루피(약 1조1000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는 기반 시설 전체 피해액의 80%가량을 차지했다. 주택·학교·문화시설 피해액은 678억4000만 네팔루피(약 6000억원)로 파악됐으며 도로 220억 네팔루피(약 2000억원), 교량 113억5000만 네팔루피(약 1000억원)로 집계됐다. 앞서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은 주택 7570동이 완전히 파손되거나 일부 파손됐으며 3만2933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에 있는 트리슐리강 일대에는 임시 대피소 37곳이 마련됐으며 이재민 3628명이 머무르고 있다. 이밖에 농업용수 공급 시설 16억4000만 네팔루피(약 140억원), 상수도 13억8000만 네팔루피(약 120억원), 통신 6억2000만 네팔루피(약 54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네팔 정부 관계자는 “전체 재건 비용 가운데 처음 6개월 동안 긴급 복구 비용으로 90억 네팔루피(약 790억원)가 들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2015년 네팔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9000명가량이 숨지고 건물 100만채가 파손됐을 당시에는 복구 비용으로 90억달러(약 12조4000억원)가 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모두 합쳐 1400명이 넘게 숨지고 5600명 넘게 실종됐다. 네팔 정부에 따르면 네팔에서는 1385구의 시신이 수습됐고, 5130명이 실종 상태다. 실종자에는 35개국 출신 외국인 약 600명이 포함돼 있다. 실종자 중에는 네팔에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인 직원 9명도 포함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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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론 머스크의 140조 '우주혁신'…"하루 30번 스타십 로켓 쏜다" [최준영의 글로벌 워치]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sisa@sisajournal.com] 美 루이지애나 남부 지역에 초대형 우주발사기지 조성 발표 2029년 첫 발사 목표…우주에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도 일론 머스크는 언제나 화제를 몰고 다닌다. 8월25일 그는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남부에 5만ha의 부지 매입을 발표했다. 해당 부지는 뉴올리언스 서쪽 약 230km에 위치한 피칸 아일랜드로 상주 인구가 200명 이하인 외딴 해안 지역이다. 평소에는 오리 사냥과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이곳은 이름과 달리 섬은 아니다. 스페이스X는 이곳에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해 12개 발사대를 갖춘 대규모 우주기지를 건설해 2029년부터 스타십 로켓을 발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종적으로는 이곳에서 스타십 로켓을 하루 최대 30회 이상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수천 회 발사가 이루어지는 셈이다. 일론 머스크는 이 기지를 스타베이스 루이지애나로 명명했다. 루이지애나는 텍사스 동쪽, 미시시피주 서쪽에 위치한다. '루이의 땅'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이 광대한 땅을 1803년 제퍼슨 대통령이 1500만 달러에 나폴레옹으로부터 사들이면서 미국 영토는 한꺼번에 두 배로 급격히 확장됐다. 이 거래를 통해 현재 미국 15개 주가 탄생할 수 있었다. 루이지애나는 덥고 습하며 빈곤율과 범죄율이 높다. 이런 곳에 일론 머스크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위성을 발사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월12일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스타링크 위성 29개를 궤도에 올리기 위해 발사되고 있다. ⓒUPI 연합 12대 발사대 갖춘 우주기지 건설 추진 인공위성 궤도는 궤도면이 적도면과 이루는 각도, 즉 궤도경사각으로 구분된다. 경사각 0도는 적도 위를 도는 적도궤도이고 90도에 가까우면 위성이 북극과 남극 위를 통과하는 극궤도다. 극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위성은 그 아래에서 지구가 서에서 동으로 자전한다. 극궤도는 항상 같은 현지시각에 같은 지점을 지나가기 때문에 특정 지점의 영상을 비교해 변화를 탐지하는 데 유리하다. 정찰위성이나 지구 관측 위성이 예외 없이 극궤도를 선택하는 이유다. 극궤도의 경사각을 97~98도로 맞추면 항상 태양과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면서 지구 그림자에 들어가지 않는 태양동기궤도가 된다. 스페이스X가 피칸 아일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이 태양동기궤도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스타십을 통해 스타마인드 데이터센터 위성을 발사해 길이 70m에 달하는 태양전지판을 통해 최대 150㎾의 전력을 생산해 AI 서버를 가동하고 그 결과를 스타링크 통신망으로 지상에 보낸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우주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력과 냉각 문제인데 태양동기궤도에선 24시간 안정적 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극궤도의 장점을 누리기 위해서는 발사 과정에서의 비효율을 감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때 지구의 자전력을 이용한다. 지구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기 때문에 동쪽으로 발사하면 초당 456m의 지구 자전 속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극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륙 후 방향을 꺾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연료 소비량이 많아지고 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화물 무게는 감소한다.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도 그동안 극궤도에 투입되는 위성들은 상대적으로 가벼웠다. 그래서 미국의 극궤도 위성 발사에는 주로 캘리포니아 반데버그 공군기지가 사용됐다. 하지만 군 시설인 관계로 스페이스X가 원하는 시기에 발사할 수 없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었다. 일반적인 위성 발사 시에는 적도에 가까울수록 지구의 자전 속도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어 유리하다. 스페이스X는 텍사스 최남단 멕시코와의 국경에 위치한 보카치카에 자체 우주기지인 스타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스타십 발사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및 생산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동쪽으로 멕시코만과 접한 보카치카는 남쪽 또는 북쪽으로 향해야 하는 극궤도 발사에는 불리한 측면이 있다. 로켓 발사 시에는 1단 낙하, 페어링 분리 또는 실패 시 잔해가 낙하하더라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데 보카치카는 남북으로 육지와 접해 있어 극궤도 진입에는 불리하다. 남쪽이나 북쪽으로 넓게 펼쳐진 바다가 있는 곳이 필요했다. 이런 요인으로 인해 선택된 곳이 루이지애나의 피칸 아일랜드다. 이곳은 남쪽으로 넓은 멕시코만이 펼쳐져 있기 때문에 상승 단계 대부분을 이 구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 동남쪽으로 발사할 경우 멕시코만 입구를 지나 대서양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매우 유리하다. 입지적으로 미국 내에서 극궤도 위성을 발사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이다. 여기에 더해 초대형 로켓인 스타십이 필요로 하는 대량의 연료 공급에도 유리하다. 스타십은 한 번 발사에 1300톤의 메탄을 사용하는 메탄-액체산소 엔진을 쓴다. 스페이스X가 구상하고 있는 연간 수천 회 발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료 조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메탄은 천연가스의 주성분인데 루이지애나는 미 천연가스가 모이는 헨리허브가 위치한 곳이다. 미국 내에서 가장 손쉽게 대량의 천연가스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거대한 스타십 제작은 대형 부품들을 필요로 하는데 멕시코만과 깊은 수로로 연결된 피칸 아일랜드는 이런 점에서도 유리하다. 한국도 10월 한화 주도 누리호 발사 예정 미래를 위한 스페이스X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기대와 우려는 엇갈리고 있다. 과거 이곳의 주력 산업이던 석유 채굴 산업이 쇠퇴하면서 낙후된 상황에서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면 지역이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큰 반면, 빈번하게 진행될 로켓 발사로 인한 소음과 야생동물에 대한 피해 그리고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쫓겨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초대형 재사용 로켓인 스타십은 발사 과정은 물론 회수를 위한 재진입 과정에서도 초음속 폭발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한 안전구역을 확보해야 한다.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스페이스X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소음·배기가스 등과 관련한 로켓 발사 업체의 책임을 제한하거나 관련 정보를 비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보카치카에 이어 피칸 아일랜드에도 스페이스X가 대규모 발사기지를 건설하면서 이제 우주산업은 민간에 의해 주도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십 생산을 적어도 하루 1대, 궁극적으로는 매일 여러 대를 생산해야 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만 볼 수 있던 우주 항구가 이제 우리 곁에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스타십의 kg당 운송비는 35만원으로 누리호의 9억7860만원과 비교하면 압도적 경쟁력을 가진다. 당장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 10월7일 5차 발사 예정인 누리호도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서 주도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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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드론에 500만 배럴 송유관 잿더미… “유가 200달러 가나” 초비상
■ 사우디 원유 수출길 봉쇄 홍해 정유시설도 후티 공격받아 이란 남부선 폭발음… 충돌 격화 중동산 석유 수송 다 막힐 우려 두바이유 120달러대로 치솟아 사우디아라비아를 가로지르는 ‘동서 파이프라인’이 무인항공기(드론)에 피격된 데 이어 홍해 연안 군 기지와 정유시설도 14일(현지시간)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호르무즈 해협 연안에 위치한 이란 남부 시리크에서도 수차례 폭발음이 들리는 등 중동 전역에서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중동산 석유 수송에 비상이 걸리면서 국제유가는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기준 100달러를 넘어섰고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12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예멘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후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 아브하 지역 등에서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다. 현지 매체는 이 지역에 있는 킹 칼리드 공군 기지와 사우디-예멘 국경도시인 자잔의 석유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국경도시인 나즈란에서는 석유 시설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같은 후티 반군의 공격은 지난 48시간 동안 사우디군이 F-15 전투기 등을 동원해 후티 반군 점령 지역에 58차례 공격을 가한 데 따른 보복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공격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파이프라인도 지난 10일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에 의해 수차례 피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에 따르면 드론은 이라크 남동부 마이산주 일대에서 발사됐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조직인 인민동원군(PMF)이 공격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지만 현재 PMF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와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는 이에 송유관 가동을 중단했다. 해당 송유관이 하루 최대 500만 배럴의 사우디산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의 최대 우회로인 홍해로 운반하는 역할을 해 왔던 만큼 사우디산 원유 수송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미국과 이란 간 전투가 격화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해협 연안에 위치한 이란 남부 시리크 지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전역에서 충돌이 격화하며 국제유가는 고공 행진하고 있다. 11일 기준 중동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123.66달러(종가기준)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WTI도 102.48달러, 브렌트유는 10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두바이유 가격은 WTI나 브렌트유에 비해 낮지만, 현물은 미래의 거래를 지불하는 선물과 달리 현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이번에 WTI나 브렌트유보다 높은 가격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무력 충돌이 지속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산업통상부는 이날 문신학 차관 주재로 ‘원유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8월 재시행한 비축유 스와프(SWAP) 제도 등 가용한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위기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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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이란과 협상테이블서 호르무즈 치웠다…핵만 논의하려 해"
CNN 보도…트럼프, 해협 통제권 자신하며 '핵 협상' 압박 지속 오만 주도 이란-걸프국 회의 막판 연기…역내 국가들 자구책 모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2026.08.0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과의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배제하고 오직 핵 프로그램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고 CNN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사안에 정통한 미국 정부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협상에서 제외하고, 군사적 우위와 제재를 바탕으로 이란을 압박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 관해 (이란과) 대화하고 싶지 않으며, 그것이 지금 행정부의 입장"이라며 "이란이 핵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다면 그때만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이란을 억지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하지 않는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거의 완전히 통제하고 있고 (이란의) 경제가 완전히 붕괴한 지금의 우리 입지가 훨씬 더 마음에 든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은 해협 봉쇄 해제와 미군의 제재 철회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의 팽팽한 기싸움 속에서 원유 수송로 타격을 우려한 걸프 국가들은 자구책 모색에 나섰다. 지난달 3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을 선박들이 지나고 있다. 2026.8.3. ⓒ 로이터=뉴스1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과 유럽 등은 오만의 중재 아래 독자적인 해협 재개방 프레임워크를 조율해 왔다. 당초 걸프 외교관들과 이란 당국자들은 14일 오만 살랄라에서 모여 정기 유조선 통항 재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만장일치 합의를 위한 사전 작업을 명목으로 회의가 전격 연기됐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컨센서스(합의)를 위해 내일(14일) 살랄라에서 열리기로 했던 지역 회의가 연기됐다"며 "우리는 우리 지역의 안정과 지속 가능한 협력을 뒷받침하는 대화를 육성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에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통행료 신설에는 거부감을 갖고 있으나, 에너지 위기 해소를 위해 타협점을 찾으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관리들은 오만이 전달한 제안을 검토했지만 아직 공개적으로 승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유럽 외교관은 오만 측의 제안과 관련해 "우리는 과거에 없었던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양측 모두 체면을 지킬 수 있는 상징적인 새로운 규칙이 있을 수 있다"라며 절충안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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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가 발목잡힌 트럼프 “美, 세계 최저금리로 내려야”
“안내리면 일부 교역중단” 압박 FOMC 코앞 Fed 워시와 충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아일랜드 서부 섀넌 공항에서 취재진들에게 중동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케빈 워시 Fed 의장이 금리 방향을 놓고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금리 인하를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Fed는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탓에 가중되는 금리 인상 압박에 놓여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백악관과 중앙은행 간 ‘금리 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아일랜드 순방 도중 기자들과 만나 경제지표와 관계없이 미국 금리가 다른 나라보다 낮아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미국보다 낮은 금리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Fed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미국이 무역적자를 내는 일부 국가들과의 교역을 중단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이날도 같은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중간선거의 핵심 정치 변수로 보고 있다. 높은 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신용대출 부담을 키우고 기업의 차입 비용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으로 지지율이 압박받는 상황에서 Fed가 금리까지 올리면 선거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도 현재의 고유가 상황에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 내 경유 가격은 최근 사상 처음 6달러를 돌파했다. 경유는 장거리 화물트럭과 농기계, 건설장비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 책임을 외부로 돌리는 수사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 정유시설과 경유 생산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Fed는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다시 올려야 한다는 압박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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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웨덴 총선 초접전… 중도좌파 3석차 승리 예상
■ 1차 잠정 개표 막바지 좌파 176석·우파 173석 전망 이민·치안문제 현안서 벗어나 4년 만에 좌파 정권탈환 주목 유럽 내 강경우파 돌풍에 제동 1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총선 개표 상황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마그달레나 안데르손(오른쪽) 전 스웨덴 총리 겸 사회민주당 대표가 당직자와 함께 연단에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 곳곳에서 강경우파가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스웨덴에서는 반대로 중도좌파가 4년 만의 정권 탈환을 놓고 우파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총선의 핵심 쟁점이었던 반(反)이민·치안에 관한 관심이 물가와 의료 등 생활 문제로 옮겨 가면서 스웨덴 강경우파의 상승세에도 일단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치러진 스웨덴 총선에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전 스웨덴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을 중심으로 좌파당·녹색당과 중도 성향 중앙당이 가세한 중도좌파 야권이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의 집권 우파 진영을 근소하게 앞섰다. 14일 새벽 일반 선거구 6312곳의 1차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결과, 스웨덴 선거 당국은 전체 349석 중 중도좌파 진영이 176석, 우파 진영이 173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도좌파가 과반인 175석을 1석 웃도는 것이다. 다만 선거 당일까지 각 투표소에 도착하지 않은 일부 사전·해외투표 등을 포함한 추가 개표가 16∼17일 진행될 예정이어서 아직 최종 승자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스웨덴에서는 선거 당일 각 투표소에서 1차적으로 잠정 개표를 한 뒤 지역 선거 당국이 모든 투표용지를 다시 확인해 최종 집계한다. 최종 결과는 이번 주 안에 나올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눈에 띄는 것은 현 우파 진영의 한 축인 강경우파 스웨덴민주당(SD)의 후퇴다. 2010년 처음 의회에 진출한 SD는 2022년 20.5%를 얻어 제2당으로 뛰어올랐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일반 선거구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현재 17.6%에 그쳤다. 이대로 확정되면 SD가 의회 진출 이후 처음으로 직전 총선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하게 된다. SD의 후퇴에는 지난 4년간 이민·치안 정책의 성과와 이에 따른 유권자들의 관심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SD는 2022년 총선에서 73석을 얻어 우파 진영 최대 정당이 됐지만 다른 우파 정당들의 반대로 내각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대신 의회에서 정부 예산과 주요 법안을 뒷받침하는 대가로 이민 규제와 조직범죄 단속 등 주요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실제 망명 신청은 지난해 198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고 총격 사건도 2022년 391건에서 지난해 158건으로 급감했다. 역설적으로 SD가 앞장서 요구해 온 정책이 성과를 내면서 이민·치안이 이전만큼 절박한 현안이 아니게 됐고 지난 4년간 여기에 집중됐던 유권자들의 관심도 다른 현안으로 옮겨 갔다는 것이다. 그 자리를 채운 것은 물가와 의료 등 생활 문제였다. 제1야당 사회민주당은 은행·고소득자 증세와 의료 대기시간 단축 등을 내걸며 생활고에 지친 표심을 공략했다. SD의 첫 내각 진입 가능성도 변수로 작용했다. 지난 4년간 SD를 내각 밖에 뒀던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이번에 우파가 승리하면 SD에 장관직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강경우파가 직접 장관직까지 맡는 데 거부감을 느끼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다만 지금의 판세가 굳어 중도좌파 야권이 4년 만에 승리하더라도 곧바로 안데르손 정부가 출범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민주당·좌파당·녹색당과 중도 성향 중앙당은 우파 정부에 맞서 이번 선거에서 같은 편에 섰지만, 정책 노선에는 적잖은 차이가 있다. 안데르손 전 총리가 이들 정당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면 새 정부 출범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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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5000만 주 판다던 오라클 창업자, 하루 만에 철회 왜[마켓무버]
지난 6월 5000만 주 매각 계획 세워 11일 규제 당국에 서류 제출했지만 주가 하락 후 급등하자 추가 상승기대 AI 붐으로 수주 급증 머스크 제치기도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공동창업자·회장 래리 엘리슨. AFP 연합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최대 1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자사주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올 들어 23%급락하던 오라클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당장 현금화하기 보다는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철회로 하나의 불확실성이 사라졌지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오라클은 12일(현지 시간) “래리 엘리슨 회장이 오라클 주식 최대 5000만 주를 매각하려는 ‘10b5-1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계획에 따라 매도된 주식은 한 주도 없으며 엘리슨 회장이 오라클 주식을 매도할 다른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대 5000만 주는 11일 종가 기준 75억 달러(약 10조1000억 원)에 해당한다. 엘리슨 회장은 오라클 지분 38%를 보유 중이다. ‘10b5-1 계획’은 최고경영자(CEO) 등이 미리 정해진 조건과 일정에 따라 주식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오라클은 지난 11일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엘리슨 회장이 지난 6월 22일 이 거래 계획을 채택했으며 이 계획은 10월 24일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표 하루만에 자사주 매각 계획을 철회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올 들어 오라클 주가 약세가 이어지면서 자사주 매각 매력이 떨어진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다. 10b5-1 계획 채택 당시 5000만 주의 가치는 약 87억 5000만 달러였으나, 이후 주가가 16% 하락하면서 현재 약 75억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라클 주가는 과도한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로 인해 올해 들어 23% 하락한 상태다. AI 붐 타고 주가 다시 급증세...래리 엘리슨, 한때 머스크 제치고 ‘최고 부자’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최근들어 오라클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수요 폭증과 초대형 계약 소식에 힘입어 33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엘리슨 회장은 한때 블룸버그 집계 기준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오라클 주가는 10일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41.36% 급등한 341.39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45.72달러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은 9690억 달러에 달했다. 현재 시총은 약 9517억 달러(한화 1346조원)로, ‘트릴리언 클럽’(시총 1조 달러)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언론은 1977년 설립된 오라클이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일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엘리슨 스스로가 현재 주가를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 급등으로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은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3930억 달러(약 545조원)로 불어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3850억 달러·535조 원)를 제치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1위에 올랐다. 하루 만에 자산이 110억 달러(약 140조원) 늘어난 셈이다. 블룸버그 기준으로도 장 마감 무렵에는 오라클 주가가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하면서 머스크가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오라클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 계약 잔고(RPO)가 45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향후 5년간 오라클에서 3000억 달러(한화 약 416조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구매한다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다. 이 계약은 사상 최대 규모 클라우드 계약 중 하나로, 약 4.5GW(400만 가구 전력량) 규모의 전력이 필요하다. 앞서 오라클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5000억달러(한화 약 695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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