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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4.4조원 매각”
지분율 15.2%→10.2%“투자 재원 마련” 美 배터리 공장, ESS 등 투자 포석 삼성SDI 기흥사업장.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일부를 약 4조 4500억원에 매각한다. 미국 배터리 생산 거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차세대 배터리 등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보유 자산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 8235주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도(매각) 물량은 전체 보유 주식 약 33%이며 주당 34만원, 총액으로는 4조 4499억 9990만원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율은 15.2%에서 10.2%로 낮아진다. 삼성SDI는 이번 주식 양도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구체적인 자금 활용 계획에 대해 밝히진 않았으나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시너지셀즈의 시설 투자 등에 우선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너지셀즈는 삼성SDI와 GM이 2024년 공동 설립한 생산법인으로, 최근 삼성SDI가 GM 측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단독 운영권을 갖게 됐다. 이번 지분 매각은 최근 완연한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이는 삼성SDI가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 7688억 원에 영업이익 2038억 원을 기록해 7분기 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에 힘입어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 휴머노이드 및 우주, 항공 등 신규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지난해 이후 리튬인산철(LFP) 및 전고체 생산라인 투자 등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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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생명 논문 10편 중 9편에 ‘AI 손길’…한국이 사용률 1위
논문 119만편 분석 결과 한국 85%·중국 82%, 비영어권서 사용 많아 지난해 12월 발표된 의생명 분야 영문 논문 10편 중 9편에서 AI를 이용해 글을 쓰거나 다듬은 흔적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조선DB AI(인공지능)가 과학 논문을 쓰는 풍경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일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의생명 분야 영문 논문 10편 중 9편에서 AI를 이용해 글을 쓰거나 다듬은 흔적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국 논문에서 AI 사용 추정률이 가장 높았다. 독일 튀빙겐대 레나 홀츠바르트 연구원과 벨기에 겐트대 드미트리 코박 교수 등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이 운영하는 의생명 논문 저장소 ‘펍메드 센트럴’에 실린 영문 논문 119만4287편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챗GPT 같은 대형언어모델(LLM)이 유난히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 표현이 논문에서 얼마나 늘었는지를 추적했다. 챗GPT가 등장하기 전 단어 사용 빈도를 기준으로 삼아 이후 갑자기 많이 등장한 표현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AI 사용 추정률은 2023년 19%에서 2024년 52%, 2025년 77%로 빠르게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89%에 달했다. 논문의 어느 부분을 쓰느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지난해 12월 논문의 ‘고찰’(연구 결과의 의미를 해석하는 부분)에서는 78%에서 AI 사용 흔적이 나타났다. 반면 연구 방법 부분에서는 54%였다. 연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부분보다 생각을 정리하고 문장으로 풀어내는 부분에서 AI 흔적이 더 많이 나타난 것이다. 국가별로도 차이가 났다. 연구진이 논문 수가 많은 20국을 비교한 결과, 2025년 AI 사용 추정률은 한국이 85%로 가장 높았다. 중국이 82%, 대만이 80%로 뒤를 이었다. 반면 영국은 28%, 미국은 39%였다.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국가들은 평균 37%였지만, 나머지 국가는 72%였다. 연구진은 이 차이가 비영어권 연구자들이 AI를 많이 사용하는 것과 관련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연구자에게 AI는 번역뿐 아니라 어색한 문장을 자연스럽게 교정하는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 논문에서 연구진이 분석한 특정 영어 표현의 사용 빈도는 2022년엔 영어권보다 크게 낮았지만 2025년에는 거의 비슷해졌다. AI가 과학계의 ‘영어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분석에서 나타난 논문에서 AI를 사용하는 추정치는 기존 연구보다 훨씬 높다. 같은 연구진이 지난해 펍메드 논문의 초록만 분석했을 때는 2024년 논문의 최소 13.5%에서 AI 사용 흔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당시 방법이 AI 사용량의 ‘최소치’를 잡아내는 방식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AI 사용을 더 민감하게 포착할 수 있는 새 분석법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응답자 71%가 논문 작성 과정에서 AI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AI가 비영어권 과학자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장점이 있지만 우려도 있다. AI가 존재하지 않는 사실이나 논문을 만들어내는 ‘환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구 결과를 서술하는 부분까지 AI 사용이 확산되면 잘못된 정보가 논문에 들어갈 위험이 있다. 특정 분야의 서론과 고찰이 비슷한 AI 모델을 거쳐 작성될 경우 AI가 가진 편향이 학계 전체의 논의에 반복적으로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AI가 만든 문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지면 연구자가 자신의 논리에서 허점을 발견할 기회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학술지들이 논문 작성 과정에서 AI를 사용했을 경우 그 용도와 범위를 밝히도록 요구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연구진은 “생각과 씨름하고 이를 말로 옮기는 것은 과학 연구의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AI에 논문 작성을 의존하면 이 중요한 과정이 사라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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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마이크론, 14조 메모리 연구소 짓는다… “메모리 주도권 잡겠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로고. /로이터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14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연구소를 설립한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메모리 없이는 AI도 없다”며 “(이 연구소에서) 앞으로 필요한 메모리와 컴퓨팅 시스템을 미리 내다보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20일(현지 시각) 본사가 있는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미국 최초의 메모리 전문 연구 허브를 세운다고 밝혔다. 차세대 메모리와 고성능 연산 아키텍처, 첨단 패키징, 미래 반도체 제조 공정 등을 연구한다. 앞으로 10년간 100억달러(약 14조원)를 투입하고 수백 명의 인재를 모은다는 구상이다.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새 연구소를 단순한 사내 연구 시설이 아니라 외부와 공동 연구하는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고객사와 대학, 미 정부 기관,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보이시를 중심으로 유럽·일본·인도·싱가포르·대만 등에 있는 기술 거점과도 연구망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마이크론이 연구·개발(R&D) 투자에 속도를 내는 건 AI 확산으로 메모리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AI 반도체 시장의 주인공은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같은 연산 칩이었지만, AI 모델이 커지고 데이터센터가 대형화하면서 ‘대량의 데이터를 연산 장치에 얼마나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병목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고성능 메모리는 AI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마이크론은 이 연구소를 통해 메모리 병목을 해결하고 기술 격차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메로트라 CEO는 이날 “오늘의 결정이 내일 AI 경제의 주도권을 누가 쥘지를 결정한다”며 “미국의 AI 미래는 미국산 메모리를 기반으로 세워질 것”이라고 했다. 또 CNBC 방송에 출연해 “AI 시스템은 더 많은 메모리, 더 높은 성능의 메모리, 더 낮은 전력의 메모리가 필요하다”며 메모리의 중요성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생산 시설뿐 아니라 연구개발까지 미국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메모리는 미국 기술 지배력의 핵심 요소”라며 이번 투자가 미국 내 혁신과 고급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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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두 개로 쪼개진 카카오 ‘사업·투자’ 양날개 구축···카톡 업고 ‘AI 경쟁력 강화’ 승부수
카카오AI·카카오X로 인적분할 단행 카카오AI 카톡, 카카오X 금융·모빌리티 등 주축 “양사 독립 경영, 카카오X 지주사 전환 없어” 기존 주주, 비율 따라 두 회사 주식 모두 배정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2월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중심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카카오AI’와 계열사와 투자·관리를 맡는 ‘카카오X’로 나눠진다.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한 것은 경쟁사에 비해 뒤쳐진 AI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두 회사가 ‘독립 경영’ 체제를 택할 것이며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없다”며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 AI·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신설법인 카카오AI 대표에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이사를, 존속법인 카카오X 대표에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X 0.64, 카카오AI 0.36으로 결정됐다. 기존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카카오는 오는 12월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하는 ‘AI 코어 컴퍼니’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AI·광고·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에이전틱 AI 시대의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과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AI의 가장 큰 경쟁력은 5000만 이용자에게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풀스택 AI 역량”이라며 “AI를 자체 수익성을 갖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AI 일간활성이용자(DAU) 2000만명 이상, 매출 6조원 이상 달성 등의 목표도 내걸었다. 카카오X는 콘텐츠, 금융, 모빌리티 등 부문 계열사를 거느린 ‘미래가치 투자회사’를 표방한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카카오X에 남는다. 총 6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해 가상자산과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서고, 2030년 주요 사업 매출 1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인적분할을 두고 AI 시대에 맞게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자본 배분 과정에서 비효율을 줄이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 본사 이사회가 80여개 자회사 관련 사안을 모두 맡는 현행 구조에선 AI 투자를 뒷받침할 신속한 의사결정이 제한됐고, 플랫폼에서 거둔 수익이 자회사에 분산되면서 투자 자원 집중도 어려웠다. 시장에서의 ‘저평가’ 상황을 해소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분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대표는 “합산 가치 34조2000억원 대비 시총 16조8000원 수준으로 50% 이상 저평가된 복합기업 할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의 여파로 그룹 전체가 계열사 리스크를 떠안으면서 ‘카카오 디스카운트’는 점차 확대되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X의 자사주 매입·소각 및 자회사 배당금과 투자 차익을 재원으로 하는 주주환원 등 주주환원 방안도 내놨다. 분할 이후 두 회사는 그동안 자회사 운영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 공동 조직 CA협의체 없이 독립경영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인적분할이 이뤄지면 양사의 사업 목적이 다른 만큼 독립적인 경영을 할 것”이라며 “문할 이후에도 각 회사는 책임경영과 독립적인 거버넌스를 지금과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카카오X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카카오톡 플랫폼과 자회사 간 유기적인 협업은 과거와 동일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김범수 창업자는 양 법인에서 대주주 역할을 계속 수행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해 그 성과가 주주와 이용자, 크루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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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카카오 "34조 가치 제대로 평가받겠다…지주사 전환은 없어"
복합기업 할인 해소하고 사업별 전문성 강화...김범수 창업자 역할 그대로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통해 복합기업 할인 문제를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재편되는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전문 회사를 표방하는 카카오X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1일 카카오 인적분할 미디어 설명회에서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주주들 우려를 일축했다. 이날 설명회는 카카오가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을 결의한 데 따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카카오는 오늘 오전 회사를 카카오톡·AI 중심의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는 ‘카카오AI’와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미래가치 투자를 담당하는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1일 설명회에서 인적 분할 배경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결정됐다. “34조 가치 제대로 평가받겠다”…복합기업 할인 해소 승부수 회사는 이번 분할의 주된 배경으로 복합 기업의 기업가치 할인 문제를 꼽았다. 이달 기준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 센터의 부분합산가치평가(SOTP) 컨센서스 평균 기준 카카오그룹의 잠재가치는 34조2000억원이지만, 3개월 평균 회사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잠재가치보다 절반 이상 낮은 수치다. 이에 카카오는 인적 분할을 통해 밸류에이션과의 괴리인 17조4000억원을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카카오는 인적 분할을 통해 사업별 최적화된 자원 배분, 의사결정, 전략 수행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최근 5년간 카카오 이사회의 비경상 안건의 85%가 자회사 지원 및 구조 개편에 무게가 실려 본사 사업에 대한 의사 결정이 지연된 것도 분할에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AI는 6조 매출·카카오X는 미래투자…“지주사 전환 없다” 향후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 2000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릴 방침이다.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구독 등 새로운 수익모델도 확대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매출 6조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AI 관련 매출은 2028년 카카오AI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1일 설명회에서 회사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설명회 캡처) 카카오X는 미래가치 투자 회사로 테크핀·모빌리티·콘텐츠 등 기존 핵심 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 발굴 및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보유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약 2조3000억원 및 자회사가 보유 중인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 역할은 변함없이 유지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김범수 의장이) 창업자이자 대주주 역할을 계속 수행해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 “지금과 동일하게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단단히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본사에 소속된 직원들은 대부분 카카오AI로 이동하게 된다. 정신아 대표는 “분할 이후에도 모든 임직원의 근로 조건이 변동 없이 유지된다”면서 “사업부 단위로 봤을 때는 여러 사업이 있는데, 대부분은 카카오AI로 소속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인적분할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거쳐, 11월 23일을 주주총회를 위한 주주확정일로 잡았다. 12월 17일에는 분할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되며 같은 달 31일은 분할 신주 배정 기준일이 된다. 내년 1월 1일 분할 기일을 거쳐 같은달 27일에는 카카오AI와 카카오X가 각각 변경 상장, 재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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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메모리 공급난에 스마트폰 출하 14% 급감… 삼성, 애플 제치고 1위 탈환 전망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 온맞이점에서 직원들이 갤럭시S26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뉴스1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으로 크게 위축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애플을 제치고 출하량 1위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14.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생산에 역량을 집중한 영향이다. 스마트폰용 메모리 공급이 줄면서 제조 원가와 판매 가격이 잇달아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가격 변화에 민감한 중저가 제품과 이를 주력으로 삼는 중국 제조사의 타격이 특히 클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삼성전자 출하량은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체 부품 생산 능력과 폭넓은 제품군, 안정적인 통신사·유통망을 갖춰 공급 부족에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다. 자체 공급망을 구축한 화웨이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업체로 꼽혔다. 삼성이 연간 출하량 1위를 되찾으면 지난해 애플에 내준 선두 자리를 1년 만에 탈환하게 된다. 애플은 2025년 점유율 20%로 삼성전자(19%)를 앞섰다. 올해 1분기에는 두 회사가 나란히 21%를 기록해 접전을 벌였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 출하량은 메모리 부족과 수요 둔화로 3% 감소했다. 애플은 원가 상승을 감당할 여력이 있지만 출하량 확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새 AI 기능과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도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027년까지 감소세를 이어간 뒤 2028년부터 회복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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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4.4조 처분…투자 재원 확보
보유 지분율 15.2→10.2%로…美 단독 공장 등 투입 전망 삼성SDI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중 약 33%를 처분, 4조 4500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21일 삼성디스플레이 주식 1308만8235주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보유 주식 중 약 33%를 처분하는 것으로, 거래가 완료되면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율은 15.2%에서 10.2%로 낮아진다. 주당 매입 금액은 34만원, 총 양도 금액은 4조 4499억990만원이다. 다만 최종 양도주식 수와 양도 금액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자기주식 매입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대금은 오는 27일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SDI 천안사업장 삼성SDI는 구체적인 자금 활용 계획을 밝히진 않았다. 업계에선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시너지셀즈의 시설 투자 등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SDI는 지난 11일 이 공장을 단독 법인으로 확보하면서 기존 합작사였던 GM의 차세대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최첨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에 힘입어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휴머노이드, 우주항공 등 신규 시장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로봇 배터리 분야에선 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와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포지나노와 현지 생산 협력을 발표하면서 방산, 우주항공 공급망에 진입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감도 나타난 바 있다. 회사는 지난해 이후 리튬인산철(LFP)와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 투자 등도 지속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는 이번에 확보하는 현금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아울러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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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방미통위, '유진이엔티 청문' 위원 2명 퇴장으로 파행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처분 취소 여부 청문 의결 최수영·이상근 위원, 청문 안건 상정 반대...회의장 퇴장 "결론 정해놓은 절차" vs "방어권 보장 위한 절차" 정면 충돌 위원 2명 빠지며 의결정족수 미달…안건 처리 취소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가 유진이엔티에 대한 청문 절차를 개시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추천 위원인 최수영·이상근 비상임위원이 심의·의결 불참을 선언하고 회의장을 떠나면서 안건 처리가 무산됐다. 방미통위 출범 이후 위원이 회의 도중 퇴장하며 안건 의결 자체를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미통위는 21일 전체회의에서 유진이엔티의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처분 취소 여부의 건 논의를 위한 청문의 건을 세 번째 의결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 안건은 김종철 위원장이 취소 관련 의견서를 제출한 이력이 있는 것을 감안해 회피하고, 고민수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다.(사진=윤정훈 기자) 방미통위는 21일 전체회의에서 유진이엔티의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처분 취소 여부의 건 논의를 위한 청문의 건을 세 번째 의결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 안건은 김종철 위원장이 취소 관련 의견서를 제출한 이력이 있는 것을 감안해 회피하고, 고민수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다. 고 부위원장은 안건 상정 배경을 설명하며 행정절차법상 청문 절차는 “당사자 의견을 듣고 증거를 조사해 처분의 신중과 적정성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여러 차례 법률자문단 회의와 위원 간담회, 유진이엔티·YTN 우리사주조합 등 이해당사자 의견청취를 거쳤지만, 위원 일부가 증거조사의 충분성에 의문을 제기해 온 만큼 마지막 절차로 청문을 추진하게 됐다는 취지다. 하지만 최수영 위원은 안건 상정 자체에 반대하며 자리를 떴다. 최 위원은 “그동안 법률자문단 논의와 위원 간담회, 당사자 의견 청취를 거쳐 현 단계에서 변경승인처분을 직권취소하기 어렵고 법원 판단을 지켜보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불과 일주일 전 이 결론이 공개된 이후 새롭게 드러난 사실이 없는데도 청문을 다시 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1심 판결이 나왔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항소심 판단에 앞서 행정청이 결론을 낸다면 오히려 법적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며 “이번 청문은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절차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근 위원도 최 위원 의견에 동의하며 퇴장했다. 이 위원은 △대법원 확정판결 전에 행정조치를 취하는 것은 법치주의 훼손 우려가 있고 △절차는 서두르지 않고 순서대로 밟아야 하며 △직권남용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될 경우 위원 개개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담이 크다는 세 가지 이유를 들며 “대법원 판결 이후 진행해도 되는데 왜 이렇게 성급하게 하는지 정당성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두 위원의 퇴장으로 회의장에는 위원 3명만 남아서 논의했다. 방미통위 설치법상 회의는 4명 이상 출석해야 개의할 수 있고, 출석위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한다. 이에 대해 방미통위 의안팀장은 “3명만 남은 상태로 의결 절차를 밟으면 또다시 위법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고민수 부위원장은 사무처의 이 같은 검토 의견을 받아들여 사실상 안건 처리를 취소했다. 이날 두 위원의 퇴장에 대해 윤성옥 위원은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청문 절차는 당사자에게 방어권을 보장하고 무엇이 위법인지 소명받기 위한 절차인데, 마치 결론을 정해놓은 절차처럼 최수영 위원이 말한데 대해 불쾌하게 생각한다”며 “수사·감사 결과를 기다리자는 논리로 절차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위원으로서의 책무와 의무를 다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류신환 위원은 별다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고민수 대행은 “방미통위가 운영되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 안타깝다”면서도 “청문은 여러 쟁점 중 한 가지에 대해서만 부각된 측면이 있고, 구 방통위의 의사결정 주체 문제 등 다른 쟁점에 대한 청문까지 진행하지 못하게 된 점이 아쉽다”며 안건을 계속 다뤄가겠다고 밝혔다. 김종철 위원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합의제 행정기구의 취지에 맞게, 의견이 다르더라도 회의장 안에서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기 회의 일정은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방미통위는 고민수 상임위원을 방미통위 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임기는 이날부터 2029년 3월 31일까지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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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적분할 단행 카카오...'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 나섰다(종합)
카카오 인적분할 설명 자료. 카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카카오톡·인공지능(AI)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AI'와 계열사 투자·관리 등을 맡는 '카카오X'로 인적분할한다. 서로 다른 사업을 독립된 경영 체계로 운영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카카오X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으며, 분할 이후 기존 범 그룹사 관리 조직이었던 CA협의체는 해체 수순을 밟는다. 카카오X, 지주사 전환 안해...카카오AI, 'AI 코어 컴퍼니'로 카카오X의 대표로 내정된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카카오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은 21일 열린 인적분할 설명회에서 "카카오X를 지주사로 전환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주제별로 논의할 수는 있으나 기존 CA협의체와 같은 공동 조직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분할 전 카카오는 카카오톡 비즈를 기반으로 커머스·광고 사업을 하는 사업회사와 자회사를 관리하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기 때문에 독립적인 자회사 운영과 관련한 CA협의체가 있었던 것"이라며 "인적분할이 이뤄지면 양사의 사업 목적이 다른 만큼 독립적인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톡 플랫폼과 자회사 간 유기적인 협업은 과거와 동일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가 이끌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와 광고, 커머스를 연결하는 'AI 코어 컴퍼니'를 목표로 한다. 디케이테크인과 케이앤웍스 등 운영 자회사도 카카오AI 산하에 포함된다. 정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서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드는 데 모든 자원을 배분하겠다"며 "2030년까지 매일 AI를 이용하는 사용자를 2000만명 이상으로 늘리고 카카오톡 체류시간도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AI는 2030년 AI 매출 1조원 이상, 전체 매출 6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3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25% 이상도 목표로 제시했다.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금융 계열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한 기존 사업을 관리하는 투자회사 역할을 맡는다. 가상자산과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을 신규 사업 후보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양 법인에서 대주주 역할을 계속 수행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겸 카카오AI 대표 내정자가 21일 카카오 인적분할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카카오 제공 "카카오 디스카운트 해소한다" 이와 같이 카카오는 핵심 사업과 투자 기능을 분리하고 주주환원을 강화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이번 분할을 통해서 사업 영역별 최적화된 자원배분, 의사결정, 전략 수행으로 복합 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자 한다"며 "카카오AI는 AI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이에 맞는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그간 카카오톡 플랫폼과 금융·콘텐츠·모빌리티 계열사가 한 회사에 섞이면서 사업별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달 국내외 증권사가 부분합산가치평가(SOTP) 방식으로 산출한 카카오그룹 잠재가치는 평균 34조 2000억원이다.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인 16조 8000억원보다 17조 4000억원 높다. 사업별 가치를 합산한 금액의 절반가량만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한 분할비율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들은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주주환원 정책도 별도로 마련했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의 20~35%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과 투자차익의 각각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한다. 카카오는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며 주식 거래 정지 기간을 거쳐 1월 27일 카카오X(변경 상장)와 카카오AI(재상장)로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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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본 노벨과학상 27개 vs 한국 노벨상 0개, 놀랍지 않다"…왜?
과총-기초과학학회협의체 '국가 기초과학 정책 아젠다와 AI 시대 교육혁신' 포럼 21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국가 기초과학 정책 아젠다와 AI(인공지능) 시대 교육혁신' 포럼 /사진=박건희 기자 "매년 일본이 노벨상 받을 때마다 '한국은 왜 (노벨과학상이) 0개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당연합니다. 누군가 깃발을 들고 기초과학의 방향을 설정한 적이 없으니까요." 21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국가 기초과학 정책 아젠다와 AI(인공지능) 시대 교육혁신' 포럼에서 국내 기초과학학회 관계자는 이처럼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이 주최하고 기초과학학회협의체가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대한수학회·한국물리학회·대한화학회 등 국내 기초과학학회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우성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정부 R&D(연구·개발) 예산이 35조5000억원을 기록한데다 2027년도 예산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중심에는 '국가전략기술'이 있다.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 AI, 바이오처럼 외교·안보적 중요성이 크고 국민경제와 미래 산업을 창출하는 데 핵심이 되는 기술을 말한다. 과기정통부 'NEXT(넥스트) 프로젝트' 등이 국가전략기술을 집중 육성하는 대표적 사업이자 정책이다. 다만 전략기술의 기반이 되는 기초과학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정책적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학회의 지적이다. 기초과학은 수학·물리학·화학·지구과학처럼 모든 응용과학과 공학의 기초가 되는 학문 분야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가전략기술 서밋' 에서 '국가전략기술 고도화 및 미래혁신 전략' 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대 자연대학장을 지낸 유재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우리가 흔히 전략기술이라고 부르는 건 대체로 외국도 이미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 '전략기술'로 명명되지 않은 지식과 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할지 찾아야 할 때"라고 했다. 유 교수는 "한국이 정말 잘하는 것이 나와야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전략기술만 집중하는 건) 남들이 잘하는 기술에서 부스러기만 챙기는 것"이라고 했다.또 "정부가 '다양성'을 바탕으로 '수월성'을 추구하겠다는 선언을 내놓긴 했지만, 실제 정책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대안으로 기초과학의 '10대 분야'를 제안했다. 분산된 기초과학 분야 학과와 전공을 △컴퓨팅 및 데이터과학 △양자과학 △천체물리학과 우주의 기본법칙 등 '테마' 중심으로 묶고, 각 테마를 국가전략기술 및 국가 R&D 지원 체계와 연결 지어 기초과학의 부흥 방안을 살펴보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가는 임무를 정하되, 질문은 연구자 정하게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기초연구사업 예산은 지난해 대비 약 17% 증액됐고, 내년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증액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국회에서는 국가 R&D 예산의 10% 이상을 기초연구사업에 반드시 배정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다만 기초연구사업은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의학·공학 등 다분야를 여러 수준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기초연구사업의 증액이 반드시 기초과학 지원 확대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황 의원은 이날 포럼에서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AI에 (R&D 투자가) 편중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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