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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채 금리↑·금 비트코인↓...힘 받는 금리 인상론 [글로벌 머니플로우]
주말 사이 미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4% 내리는 등 증시부터 채권과 외환, 원자재 시장까지 워시 의장의 한 마디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28분 동안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무려 25번이나 언급했습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주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월가는 이를 사실상 곧 금리를 올리겠다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민감하게 움직인 건 단연 채권 시장이었습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가 12.8bp 급등하며 장기물보다 훨씬 더 가파르게 오르는 ‘베어 플래트닝’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될 때 나타나는 반응으로,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57%까지 올라갔습니다. 2년물은 4.36% 10년물은 4.73% 30년물은 5.21%를 기록했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힘을 받으면서 달러 인덱스도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99선 중반을 기록하며 바이백 확대 발표 이전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달러 가치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건 엔화입니다. 달러엔 환율은 미일 당국의 공동 개입 이후 처음으로 다시 달러당 160엔을 돌파했습니다. 달러 가치가 오르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금값은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트로이온스당 4,500달러선으로 내려갔으며, 최근 금과 동반 강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역시 7만 7천달러선까지 밀려났습니다. 한편, 이날 인플레이션에 긍정적인 뉴스와 부정적인 뉴스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우선 유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와 셰브론 등 미국 석유 기업들의 베네수엘라 유전 투자 계약 체결이 마무리 단계라는 보도에 힘입어 소폭 하락했습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44년만에 최저로 급감한 전략비축유를 베네수엘라와의 석유 협정 체결로 채워 넣겠다고 발언하며 유가 하락 의지를 재차 드러냈습니다. 또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은 전쟁이라는 악재에 적응하며 회복세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WTI는 배럴당 83달러 브렌트유는 88달러선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 시장의 물가 우려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워시 의장의 발언이 물가 경계감을 키운 상황에서, 전쟁으로 인한 혼란 그리고 이상 기후까지 겹치자 농산물 가격이 새로운 인플레이션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밀 가격은 올해 들어 51% 넘게 급등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옥수수와 대두 역시 연초 대비 22% 이상 오른 상태입니다. 이날 JP모간은 "전쟁과 슈퍼 엘니뇨 현상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식량 생산 능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며 "현재 2.8% 수준인 식량 인플레이션이 내년 초에는 5%로 두 배 가까이 솟구칠 수 있다"고 경고등을 켰습니다. 결국 월가에서는 내달 11일 발표될 8월 CPI가 연준의 금리 인상 단행 여부를 결정지을 마지막 단서가 될 것으로 보는 가운데,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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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압구정은 30억 할인, 노도강은 신고가 행진… 아파트값 명암
정부 세제개편안 공개 뒤 강남 ‘똘똘한 한 채’ 급매물 크게 늘어…강남3구 매물이 38% 세제·대출 타격 덜한 강북은 실거래가 치솟아… “서민들만 더 힘들어 질 수도” 정부가 지난 3일 세제개편안을 공개한 뒤 강남 등 초고가 아파트에서는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한 급매물이 크게 증가한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과 비강남의 중저가 아파트는 실거래가가 치솟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 권현구 기자 31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권에는 세제개편안 발표가 한 달이 가까워지면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을 우려한 급매물이 크게 증가했다. 다주택자는 물론이고 ‘똘똘한 한 채’로 대변되는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한도까지 1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고되면서 처분에 나서는 1주택자들 물건까지 늘고 있어서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대형 주택형을 중심으로 직전 최고가 대비 20억∼30억원씩 낮춘 급매물이 나온다. 지난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전보다 급매 가격이 더 낮아질 기세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고가의 아파트를 현금으로 매수한 사람들보다 이 아파트에 오래 거주한 토박이이자 은퇴자들의 매물이 꽤 나온다”며 “매수자들도 앞으로 보유세 부담이 얼마나 늘지 모르니 관망하고 있어 매물만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개사는 “양도세 중과 시행 급매물이 늘었다가 중과 시행 후에 가격이 다시 올랐는데 지금은 거래할 수 있는 시세를 가늠하기가 힘들 정도”라며 “세제개편 확정안을 지켜봐야겠지만 고가주택 세제 완화는 언급되지 않고 있어서 5월 초 가격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도 세 부담을 우려한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전용면적 84㎡는 세제개편안 발표 후 최근 시세보다 10억원 이상 낮은 50억원 초반에 급매물이 나온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추진 전부터 살던 실수요자들은 양도차익이 커서 장특공제 한도가 생기면 세부담이 급격히 늘어난다”며 “보유세도 1년에 3000만∼4000만원으로 뛰면 은퇴자는 물론 직장인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 매도 여부를 놓고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매도를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당장 비과세 혜택을 받고 집을 팔아도 양도세와 취득세를 내고 나면 주거지 수평 이동도 어렵기 때문이다. 서초구 잠원동의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주택자는 집을 팔고 무엇이든 사야 하는데 하루아침에 주거지를 옮기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며 “최근 언급되는 교환거래를 검토하는 집주인도 있지만 역시 세부담 때문에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강남권 아파트는 매물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지난 3일 세제개편안 발표 당일 6만409건에서 30일 기준 6만7695건으로 12% 증가했다. 특히 강남구는 현재 매물 건수가 1만1041건으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았고 서초구 8975건, 송파구 5903건 등으로 강남3구가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체 매물 중 강남3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8.3%에 달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전세를 낀 매수가 많았던 마포구(15.8%), 성동구(14.3%), 동작구(13,0%) 등 한강벨트 일대도 매물이 서울 평균 이상으로 증가했다. 성동구 성수동의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당장 보유세 부담이 늘진 않더라도 앞으로 공시가격 변동에 따라 종부세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장기 보유자들은 양도차익도 커서 고민이 많다”며 “매수자들도 정부와 국회의 세제 개편 추이를 봐가며 움직이겠다며 관망하고 있어 거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는 세제개편안 발표 후에도 호가와 실거래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정치권이 비거주 1주택자를 중심으로 개편안 수정 방침을 밝히며 거래는 주춤하지만 매물이 나오더라도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내놓는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특히 6억원 한도까지 대출이 가능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과 비강남 아파트는 신고가 매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높은 세부담과 초강력 대출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차단해 고가주택의 가격을 낮추면 중저가 집값도 하락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공급 부족 우려 속에 실제로는 중저가 아파트 시장의 ‘풍선효과’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0.29% 오른 가운데 중랑구(0.56%), 성북·강북구(0.55%), 도봉·노원구(0.54%), 서대문구(0.53%), 강서구(0.50%) 등은 0.5%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제 대출이 용이하고 재건축 호재까지 겹친 노원구 상계동 일대 노후 아파트는 팔렸다 하면 신고가다. 노원구 상계 주공1단지 고층 전용 41.3㎡는 7월 말 5억2000만원에 팔렸는데 이달 8일 5억6000만원, 14일에는 5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1년 전 3억3000만원대에서 1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와 세제개편안 발표로 중저가 아파트를 찾는 사람은 늘었는데 간혹 나오는 매물도 호가가 높아 매수자들도 쉽게 덤벼들지 못한다”며 “그러나 전세 품귀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서 대출이 용이한 아파트는 가격이 오르면 더 올랐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공개될 정부의 세제개편안 수정안과 국회 논의 과정에 따라 매매 시장이 본격적으로 요동칠 것으로 본다. 강동구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세제개편안 발표 후 집주인도 매수자도 매도, 매수 타이밍을 집지 못해 모두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3일 발표안에서 큰 틀이 바뀌지 않으면 내년까지 집을 팔아야 할 사람들이 많아서 정부 수정안과 국회 통과 과정을 지켜보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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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학개미 브리핑] 박스권 갇힌 코스피…개인투자자, 해외 증시로 발길
■ 모닝벨 '서학개미 브리핑' - 이가람 서학개미 브리핑입니다. 코스피가 좀처럼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탈해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54%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회전율 하락은 그만큼 국내 증시의 거래 활력이 떨어졌다는 의미인데요. 이렇게 국장 투자 열기가 식는 사이, 원화 강세까지 겹치며 해외주식으로 향하는 자금은 늘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순매수한 규모는 약 1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간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종목은 SOXL 이었는데, 지난주에도 매수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지난주 순매수 1위는 SOXL 이 아닌 '머크'가 차지했습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력이 높은 종목들이 주목받았는데요. 대표적인 헬스케어 방어주인 머크는 최근 모더나와 공동 개발 중인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의 성과까지 부각되며 서학개미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반도체에서는 이전과 다른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종목들, 3위 마이크론뿐만 아니라 샌디스크와 SK하이닉스 ADR까지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에 KORU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서도 매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이어서 지난주 금요일, 시장의 주목을 받은 종목들 살펴볼까요 먼저 마벨 테크놀로지는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로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특히 수익성 전망이 발목을 잡았는데요.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맞춤형 AI반도체의 마진율이 기존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관련 매출 비중이 커질수록 단기 수익성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습니다. 여기에 구글과의 AI 반도체 계약 역시, 본격적인 실적 기여는 2029 회계연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졌습니다. 다음으로 페이팔은 S&P500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사모펀드 어드벤트와 결제 업체 스트라이프가 추진하던 500억 달러 규모 인수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인데요. 이에 페이팔 주가는 13% 가까이 급락했고요. 반면 워크데이는 주가가 5.76% 상승 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가이던스도 올려잡은 영향인데요. AI가 신규 계약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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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빚으로 버텼는데 이자까지"…자영업자 덮친 '금리 쇼크'
자영업자 빚 1095조5000억으로 '역대 최대' 한은, 기준금리 0.25%p 올려…이자만 1.8조 상반기 폐업건수 62만4000건, 최대치 경신 정부, 연체자 빚 '삭감' 언급에 형평성 논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 상권 내 한 점포 앞에 '권리금 없는 임대' 문구가 붙어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데일리안 = 김찬주 기자]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은 자영업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고금리·고물가·고임금의 '3고(高)' 파고 속 올해 상반기 폐업 건수도 역대 최대치다. 대출로 생계를 이어가던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형국이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현재 자영업자 대출의 약 65.5%가 변동금리에 연동돼 있어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자영업자 대출 65.5% 변동금리…이자 부담 1.8조 늘 듯 한국은행은 실제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대출차주 1인당 평균 56만원이 추가 부담된다. 이는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과 변동금리 비중 등을 토대로 산출한 수치다. 자영업자가 짊어진 대출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말 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9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매출 부진을 견디는 과정에서 생계 자금과 가게 운영자금 등을 대출로 충당한 가운데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도 누적됐다. 특히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645조원으로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58.9%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다중채무자의 이자 부담이 연간 1조1000억원 늘어나고, 1인당 평균 65만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29일 오후 5시 서울 소재 한 음식점 거리의 모습.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못 버티겠다"…상반기 폐업 건수 '역대 최대' 실제 자영업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한 때 서울 중심 상권으로 일컫던 일부 지역만 해도 '무권리금'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대문구 신촌 한 공인중개사는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신촌에 '창업할 자리가 있느냐'는 문의가 많았고, 권리금도 부르는 게 값이었다"면서도 "요즘은 창업한다고 무턱대고 들어왔다 빚더미에 앉는 사람이 수두룩 하다"고 했다. 동대문구에서 개인 주점을 운영하는 김도훈씨(33)는 "유지하자니 재료들은 쓰레기가 되고, 폐업하면 빚만 남는다"며 "자영업자 상당수는 하루하루 이런 걱정 속에 살고 있을 거다. 하루만, 일주일만 더 버텨보자는 마음만 남은 것"이라고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도 폐업 결정에 대한 고민 게시글이 상당수 게재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매달 마이너스 나는 것도 메우는 데 한계가 생겨 폐업을 결정했다"며 "폐업 후 빚만 쌓였다. 왜 했을까,(장사를 결심한) 그 때 (내가) 뭐에 홀렸나 싶다. 너무 화가난다"고 적었다. B씨는 "폐업하면 코로나19 당시 받았던 대출 3000만원을 일시 상환해야 하는데 도저히 형편이 안 돼 새출발기금 부실차주를 준비하려고 한다"며 "설상가상 내년에 새출발기금 제도도 없어진다는 말이 있어서 불안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같은 현실은 폐업 관련 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 폐업공제금 지급액은 9667억원(6만28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45억원(5만9277건)보다 15.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지급액이 1조485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폐업에 따른 공제금 지급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는 "특히 영세 자영업자일수록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비용 증가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매출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비용까지 늘어나면 버틸 여력이 빠르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정부, 장기연체자 채무 '소각'·성실 상환자 '인센티브' 정부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장기연체 채무를 소각·조정하는 등 채무 부담 완화에 나섰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3년 은행권·정책금융 등으로 358조7000억원이 투입됐는데, 만기연장 조치 등을 통해 현재 약 43.1%(154조7000억원)의 상환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 중 3개월 이상 연체 된 대출 약 6조3000억원을 검토해 소각이나 삭감 등 감면 조치 액수와 대상을 4분기 중 발표할 방침이다. 성실 상환자에게도 금리 할인과 대출 한도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장기연체자에 대한 채무조정·소각을 두고 성실상환자와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특히 정부가 언급한 성실 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금리 할인은 정책자금 등 일부 대출에 적용되는 반면, 은행권이나 제2금융권에서 받은 나머지 대출의 이자 부담까지 낮춰주는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자금 금리를 0.3%포인트 낮추더라도 은행과 제2금융권 등을 포함한 전체 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자 부담 증가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장기 연체자에 대한 재기 지원도 필요하지만 성실 상환하고 있는 차주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병행돼야 한다"며 "일부 대출에 대한 단순 금리 할인보다 핀셋형 대책으로 금융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정책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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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오늘의 증시]워시 '매파 발언'에 美반도체 급락…코스피 또 출렁이나
워시 의장, 잭슨홀 연설서 물가안정 의지 강조 美반도체지수 3.47%↓…MSCI 한국 1.07%↓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자료사진). 2026.07.29.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스피가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소화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적 태도를 보이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31일 코스피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5포인트(0.02%) 내린 5만3559.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23포인트(0.25%) 하락한 7711.76, 나스닥지수는 138.93포인트(0.52%) 떨어진 2만6402.4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7% 급락했다.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미팅 기조연설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과 관련해 직접적인 단서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워시 의장은 연설에서 미국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우려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내려가지 않을 경우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크게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현재 3.50~3.75%인 기준금리가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57.5%로 집계됐다. 전날 35.4%에서 하루 만에 22.1%포인트 상승하며 동결 가능성(42.5%)을 웃돌았다. 금리 상승은 성장주와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실적 발표 이후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4.57% 급락했다. 미국의 중국향 AI 반도체 우회 접근 차단 추진 소식까지 겹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마벨테크놀로지(-10.28%), AMD(-2.33%), 인텔(-2.85%), 브로드컴(-0.74%) 등 주요 반도체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메모리 관련주도 금리 상승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경쟁 확대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 ADR(-0.35%)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시게이트(-2.06%), 웨스턴디지털(-0.55%), 마이크론(-0.27%) 등이 하락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4% 급증했고, 매출총이익률도 84.84%에 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 메모리 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경쟁 심화 우려도 커졌다. 대형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이 3.97% 오른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1.68%), 알파벳(1.53%), 메타(1.21%), 애플(1.63%) 등도 상승했다. 워시 의장이 AI의 생산성 향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AI 설비투자를 감당할 현금흐름과 플랫폼을 보유한 대형 기술주로 수급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지난 28일 1.79% 내린 6788.88에 거래를 마친 코스피는 미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우려를 소화하며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국내 증시 관련지수는 하락했다. 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07% 하락했고 코스피 야간선물은 0.3%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9월 금리 인상 이슈가 부각되며 단기 금리가 급등했고, 장기 금리까지 상승 전환했다"며 "이에 따라 AI 반도체와 테마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업체가 막대한 현금흐름을 확보해 연구개발과 증설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중 규제 실효성과 경쟁 문제가 재부각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가 사용되는 IT 완제품까지 대상으로 하는 광범위한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등도 반도체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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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매물 1개도 없어요” 부산도 전월세 실종 쇼크
수천 세대 아파트 중형 전월세 '0' 해운대 등 매물 실종 단지 속출 주택도 물건 없어서 거래 못 해 지방도 세제개편 거센 후폭풍 부울경 5년 만에 최악 전세난 갈 곳 없는 세입자들 ‘발동동’ 부산 수영구 금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영구와 해운대구의 도심 모습. 대형 아파트 단지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산일보DB “이 아파트 입주 때부터 20년간 부동산을 하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34평, 40평 합쳐 2100세대 정도에 전세 매물이 하나도 없어요. 말 그대로 씨가 말랐어요. 내년 2월에 이사할 집을 지금부터 찾는 사람도 있는데, 그마저도 없어요.” 지난 28일, 학군지로 인기가 높아 전월세 거래가 활발했던 부산 해운대구 센텀파크 아파트는 ‘매물 실종’ 상태였다. 전체 3700세대로 넓혀도 50·69평 대형 평수에서 7건뿐인데, 이마저도 대출이 힘드니 거래가 쉽지 않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규제가 대통령 말 한마디에 바뀌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규제가 쏟아지다 보니 다주택자나 비거주 1주택자들이 공포감을 느끼고 집을 내놓아 전월세 매물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전역에서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월세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가 비거주 주택 소유자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이들이 임대 시장에 내놓는 전월세 물건들이 사라진 탓이다. 전월세 품귀가 일어나면 자연히 가격이 뛸 수밖에 없고 서민,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실제 30일 KB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부산의 전세수급지수는 171.57, 지난달은 173.59를 기록했다. 2021년 6월 175.57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넘어 커질수록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것을 의미한다. 특히 170~180 정도가 되면 전세대란에 가까운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달 울산은 이보다 훨씬 높은 188.18인데, 서울의 전세수급지수 179.22보다도 높다. 경남도 176.52로 지난달보다 더 높아졌다. 월세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월세 대란은 특정 지역이나 유형의 문제만은 아니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공인중개사는 “과거에는 아파트, 빌라 등에 밀려 세입자들이 선호하지 않던 주택에 딸린 전월세 매물조차 지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나오는 족족 나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정부의 규제 강화로 집주인들이 전월세 물건을 거둬들이기 때문에 빚어졌다고 본다. 집주인들이 매매를 위해 전월세를 놓지 않으니 전월세 물건은 사라지고, 주택 시장이 위축된 데다 대출도 힘드니 매매도 이뤄지지 않는다. 결국 비어 있는 집은 천지인데, 빌려 들어갈 집은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서울의 경우 주택 공급 물량이 부족해 전세가 모자라는 상황이라면, 부산은 비어있는 집은 가득한데 전세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가을 이사철이 오면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내집 마련을 위한 주거 사다리의 중간층인 전세가 사라지는 데 대한 서민, 청년층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부모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처음부터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고 전세 대출을 받아 조금씩 갚으며 내집 마련을 위한 목돈을 만드는 것 아니냐”면서 “주거 사다리를 걷어차이는 것과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매수 심리도, 각종 규제와 금리도 최악인 상황에서 서민들에게 집을 사도록 강요하는 형태가 된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박상만 부산시회장은 “지방의 다주택자들이 중저가 주택을 전월세 매물로 내놓는데 현재 이 순환이 꽉 막혀버린 상황”이라면서 “결국 서민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집을 사야 하면 기형적인 매매가 상승과 추후 급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다주택자 비율은 4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합건물 다소유지수는 16.059%로, 2021년 12월 16.128%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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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루 빨리 태어난 6월 30일생, 양육 지원 수천만원 덜 받는다
내년 7월 ‘출생일 절벽’ 딜레마 수도권 첫째 3560만→4840만원 둘째·거주 지역 따라 격차 커져 예비 부모 “생년 같은데 불공정” 정부 “예산·법 고려… 국회 논의” 내년 6월 30일 태어난 아이는 하루 뒤 태어난 아이보다 12세까지 정부 양육지원금을 최소 1280만원 덜 받게 된다. 정부가 지원액을 대폭 늘린 아이맞이지원금과 아동기본수당을 내년 7월 1일 출생아부터 적용하기로 하면서다. 같은 2027년생인데도 출생일 하루 차이로 지원액이 갈리는 이른바 ‘출생일 절벽’이 생긴 것이다.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면 그 시점에 따라 ‘컷오프 효과’는 불가피하지만, 최소한 같은 출생 연도에 태어난 아이에게 같은 혜택을 주는 게 합리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양육지원급여 개편안에 따르면 내년 6월 30일까지 태어난 아이는 현행대로 첫만남이용권과 부모급여, 아동수당을 받는다. 7월 1일생부터는 이 세 가지 제도가 아이맞이지원금과 아동기본수당으로 통합되면서 지원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기존 아동수당의 지급 연령도 매년 한 살씩 높아져 2030년부터는 12세 마지막 달까지 지급된다. 수도권에서 첫째 아이를 0~1세 기간에 가정양육하면 6월 30일생은 첫만남이용권 200만원, 부모급여 1800만원, 아동수당 1560만원 등 12세까지 총 3560만원을 받는다. 반면 하루 뒤 태어난 아이는 아이맞이지원금 1000만원, 아동기본수당 3120만원, 가정보육 가산금 720만원 등 총 4840만원을 받는다. 결국 6월 30일생은 하루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1280만원을 덜 받는 것이다. 둘째 이상이거나 우대지역에 살면 지원금 격차는 더 커진다. 수도권 가정양육 기준 둘째는 1380만원, 셋째 이상은 1680만원 차이가 난다. 우대지역에서는 첫째 3028만원, 둘째 3128만원, 셋째 이상은 3428만원까지 벌어진다. 아이맞이지원금은 첫째 1000만원, 둘째 1200만원, 셋째 이상 1500만원이며 우대지역에는 500만원이 추가된다. 출생 후 1년 동안 네 차례로 나눠 현금으로 지급한다. 지원 격차는 영유아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수도권 기준으로 2세부터 12세 마지막 달까지 6월 30일생은 기존 아동수당으로 매달 10만원을 받지만 7월 1일생은 아동기본수당으로 20만원을 받는다. 우대지역의 아동기본수당은 월 30만원이며 0~1세 아이를 가정양육하면 월 30만원이 추가된다. 같은 해 태어나 같은 학년에 다녀도 지원액이 다른 이중 지급체계는 2040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온라인 맘카페에는 “출산 예정일이 6월 말이면 유도분만이나 제왕절개를 7월로 미뤄야 하느냐”, “같은 해 태어난 아이를 생일로 갈라놓는 것이 공정하냐”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 정책이 출산 시기를 시행일에 맞추도록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온다. 복지부 관계자는 30일 “예산과 법 개정·지급 시스템 준비 등을 고려해 7월 시행을 결정했다”며 “소급 적용 예산은 정부안에 담기지 않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과 지급 시스템을 7월부터 가동하는 것과 지원 대상을 7월 이후 출생아로 제한하는 것은 별개라는 반론도 나온다. 정부도 ‘출생일 절벽’ 딜레마에 빠졌다. 2027년 1월생까지 소급하면 2026년 12월생과 또 다른 경계가 생기고, 기존 출생아 전체로 넓히면 예산 부담이 급증한다. 그렇다고 7월 기준을 고수하면 같은 학년 아이를 차별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적어도 같은 2027년생에게는 새 제도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뚜렷한 해법 없이 국회로 공을 넘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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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블랙아웃 D-10'…IAEA "자포리자 원전 외부 전력 일주일째 끊겨"
비상 디젤 발전기로 버텨…연료 비축량 '규제상 최소치' 불과 [자포리자 원전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ZNPP)의 외부 전력 공급이 일주일 이상 끊긴 채 비상 디젤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료가 약 열흘 치밖에 남지 않아 '블랙아웃'(대정전) 위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원전 현장에 충분한 디젤 연료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20일 드니프로강 북쪽 지역의 군사 활동으로 인해 유일하게 남은 330kV(킬로볼트) 페로스플라브나-1 외부 전력선과의 연결이 끊어졌고, 이후 원전 측은 6기의 원자로와 사용후핵연료 저장조를 냉각하는 필수 펌프 등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여러 대의 비상 디젤 발전기(EDG)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IAEA 현장 전문가팀이 외부 전력 차단 장기화에 따른 디젤 연료 상황을 점검한 결과,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23일 기준 규제상 최소 요구치인 '약 10일 분량'의 디젤 연료만 비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료 공급망 역시 원활하지 않은 상태로, 외부 연료 저장소로의 마지막 연료 반입은 지난 3월에 이뤄졌으며, 5월로 예정됐던 추가 반입은 잦은 교전으로 지연됐습니다. 또 자포리자 원전 측은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2025년 3월부터 IAEA 전문가팀의 해당 연료 저장소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외부 전력이 복구되거나 추가 디젤 연료가 반입되지 않으면, 원전은 약 열흘 안에 완전한 블랙아웃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IAEA는 전력선 복구 작업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 온 7번째 국지적 휴전 구역 설정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전력난과 더불어 원전 주변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도 계속되고 있고, IAEA에 따르면 현장 전문가팀은 매일 여러 차례 원전과 가까운 곳에서 폭발음을 듣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 자포리자 원전 부지 내에서 세 건의 드론 사건이 발생했으며, 25일 냉각 연못 인근에서 드론 공격이 발생해 원전 직원 2명이 다쳤고, 26일 건식 사용후 핵연료 저장 시설 부지에서 드론이 폭발했고, 같은 날 또 다른 드론이 원전 동력 장치의 살수 설비를 타격한 것으로 보고됐지만, 원전 내 방사능 수치는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전 직원을 위협하거나 사용후 핵연료 저장소 및 냉각 연못 인근을 타격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핵물질 유출이 없더라도 이는 원자력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 외에도 남우크라이나 원전, 체르노빌 원전, 흐멜니츠키 원전 등 우크라이나 내 다른 원자력 시설에서도 거의 매일 공습경보가 울리고 드론이 탐지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흐멜니츠키 원전에 상주하는 IAEA 전문가팀은 공습경보로 인해 방공호로 피신했습니다. 한편, IAEA는 한국, 스웨덴, 영국의 자금 지원을 받아 체르노빌 현장에 휴대용 발전소를 전달하고, 우크라이나 원자력 규제 당국 등에 선량계, 배터리, 인버터 등을 제공하는 등 포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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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매파 워시’ 후폭풍…환율, 美고용 따라 1400원 다시 넘본다[주간외환전망]
연저점 1371원 찍고 ‘워시 쇼크’에 1380원으로 반등 美 고용 강하면 9월 인상 기대↑…달러 추가 강세 기업 달러 곳간 ‘두둑’…추가 환전에 하방 압력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주 1370원대 초반까지 연저점을 낮춘 원·달러 환율이 이번 주 다시 1400원을 넘볼지 주목된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에서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되살아난 가운데, 이번 주 미국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얼마나 키울지가 환율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6시 기준 환율은 137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서울장 종가(1372.5원)보다 7.0원 오른 수준이다. 지난주 환율은 대외 달러 강세 압력에도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등에 1300원 후반대에서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한 것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에 환율은 지난 28일 1371.0원까지 내려가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워시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워시 의장은 “최근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기조적인 물가 흐름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물가가 2% 목표를 향해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연준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신호로 받아들였고,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 급등하면서 환율도 1380원 부근까지 반등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워시발(發) 달러 강세의 지속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준의 추가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와 환율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고용 회복이 제한되고 임금 상승세 둔화 등이 확인될 경우 추가 긴축 기대가 약해지면서 환율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ISM 제조업·서비스업지수도 미국 경기 흐름을 확인할 주요 지표다. 국내에서는 8월 수출입동향과 소비자물가가 변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경우 원화 펀더멘털을 지지할 수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되면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유지되면서 역시 환율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수급 여건도 원화에 우호적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법인세 중간예납을 위한 기업들의 달러예금 환전이 집중됐지만, 상반기 무역흑자로 쌓인 달러 자금이 여전히 남아 있어 추가 환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은 저점을 낮추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외 달러 강세 압력이 있더라도 수급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무역흑자 누적으로 충분한 달러예금이 남아 있는 만큼 하반기 환율 하락 과정에서 환전 물량이 순차적으로 출회돼 하방 압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8월 수출 호조가 예상되는 점 역시 원화 펀더멘털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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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호황 '낙수 시차'…온기 돌기 전 '이자 폭탄' 맞은 가계
실질노동소득 증가율 내년 4% '껑충'…IT 성과급 견인, 고용 증가 몫 미미 낙수 효과 더디면 국민 태반 이자 부담만…7월 가계대출 금리 나홀로 상승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반도체 호황이 가계 지갑 사정에 본격 반영될 시점은 올해보다 내년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주요 기업 실적은 연달아 신기록을 쓰고 있으나, 직장인 명목임금 상승률은 2분기 오히려 둔화했다. 수출과 기업 실적의 호조가 가계의 실질소득과 소비로 이어지는 데는 상당한 시차가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호황의 이익이 IT 대기업 성과급 등 일부 계층에 먼저 반영되면서 반도체와 거리가 먼 업종·계층까지 호황의 온기가 확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반면 물가와 금융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 소득이 개선되기 전에 시작됐다. 반도체 호황의 낙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가계는 소득 개선을 충분히 체감하기도 전에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부터 떠안을 가능성도 있다. 내년 가계 구매력 4% 늘지만…고용 증가 몫 20%도 안 돼 30일 한국은행의 '8월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가계 실질노동소득 증가율은 올해 약 1.2%에서 내년 4.0%로 1년 새 3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시산됐다. 가계 실질노동소득은 취업자 수에 1인당 명목임금을 곱한 뒤 소비자물가로 나눈 값이다. 경기확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플레를 제외하고 가계가 노동을 통해 확보한 구매력 수준을 보여준다. (한은 제공) 한은에 따르면 실질노동소득 증가율이 2.8%포인트(p) 치솟는 동안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완만히 늘어날 것(14만→20만 명)으로 예측됐다. 국가데이터처의 지난해 통계에 대입하면 취업자 수 증가율은 올해 0.5%, 내년 0.7% 수준으로 계산된다. 실질노동소득을 쉽게 표현하면 '일하는 사람 수 × 한 사람이 물가 영향을 빼고 번 돈'이다. 내년 이 지표가 4% 증가할 전망인데, 이 중 일하는 사람 수가 늘어난 효과는 0.7%p이며, 나머지 3.3%p는 한 사람당 실질 임금이 오른 효과에 해당한다. 내년 구매력 증가분 100원 가운데 18원은 고용 증가, 82원이 임금 상승 몫일 것으로 관측된 셈이다. 특히 IT 대기업 직원들의 성과급이 구매력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주요 IT 대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특별급여 상승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면서 반대로 "건설업 등 비 IT 부문의 명목임금 회복은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매력 발맞춰 소비 늘까…낙수효과 작을수록 서민 타격 반도체 종사자 등 일부 계층의 구매력 향상이 광범위한 소비 증대로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한은은 올해 민간소비가 2.1%, 내년 2.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큰 폭으로 확대될 구매력 증가세(2.8%p)에 비해, 소비 증가율은 0.2%p 상승에 그친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수출 수혜가 특정 부문에 집중돼 전반적 소비 확대로 이어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혜가 고르지 않게 편중될수록 실제 소비분은 작아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가 금통위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8.27 ⓒ 뉴스1 낙수의 시차도 관건이다. 구매력 향상이 경제 전반에 확산하는 속도가 늦춰질 경우, 비제조업과 중기·소상공인 등 반도체와 거리가 먼 계층이 일제히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소득 양극화에 따른 자산 격차뿐 아니라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가중되거나 신규 차입이 제한되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27일 기준금리 연속 인상 직후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가계 소비로 파급되는 정도가 아직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도체 이익이 우선은 법인세 납부를 통해 국가재정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며, 그다음 임직원 성과급, 임금 상승, 설비투자 등 다양한 경로를 거쳐 각기 시차를 두고 파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화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정부의 소득이 먼저 늘고 취약 가계의 현금 흐름은 늦게 좋아진다면 경제 전체 소득이 많이 증가해도 소비 회복은 고소득층과 일부 지역에 집중될 수 있다"며 "금통위가 높은 성장률을 확인하고도 완만한 점도표를 제시한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초장부터 금리 인상 속도전…벌써 가계 이자 부담 10조↑ 한은은 반도체 낙수 효과가 명확히 가시화하기 전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뒤 이달 재차 3.00%로 인상했다. 금리 인상기를 개시하고 곧바로 다음 회의에서 백투백(연속) 인상을 단행한 것은 금리 중심 통화정책 체계를 도입한 199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례적인 긴축 초반 속도전은 물가 선제 대응이 목적이었다. 인플레 기대 심리를 초장부터 관리해, 미래에 우려되는 긴축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문제는 반도체 호황의 파급 경로마다 시차와 범위가 각각 다르다는 점이다. 반면 통화정책은 업종·소득 등에 따라 금리를 차등해 매기기가 힘들다. 반도체 수혜가 일부 계층에 제한적으로 반영된 가운데, 금리 인상 충격은 빚을 진 국내 부문 전체를 덮는 불균형한 형국이 됐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가계가 부담하는 금리는 실제 기준금리 인상 전부터 올랐다. 7월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4.64%로 한 달 새 0.1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0.07%p 하락한 기업대출과 대비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48%로 2년 8개월 만에,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97%로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신규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12년 5개월 만에 최저(31.9%)로 떨어져, 가계가 과거 긴축기보다 금리 인상에 더 많이 노출될 여지도 생겼다.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은 사상 처음 2000조 원을 넘겼다. 이 중 가계대출은 1891조 3000억 원으로, 단순 계산 시 연속 금리 인상으로 늘어날 가계 이자 부담만 10조 원에 육박한다. 서 연구원은 "금통위의 정책 목적은 경기 위축보다 물가와 금융 불균형의 선제적 억제로 보인다"며 "다음 금리 결정은 성장률보다 소득 증가가 내수·물가로 전파되는 정도가 관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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