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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맘다니 피해 월가가 텍사스로?… 모건스탠리도 ‘욜스트리트’ 간다
모건스탠리 로고가 쓰인 뉴욕의 길거리./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가 뉴욕 월스트리트에 맞서는 새로운 금융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이어 모건스탠리도 대규모 거점을 마련하기로 하면서다. 높은 세금과 규제에 대한 뉴욕 금융권의 불만이 커진 가운데, 진보 성향의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취임 이후 이런 움직임이 더 빨라질지 주목된다. 21일 뉴욕포스트와 댈러스시가 공개한 계획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2031년 새 거점에 입주한 뒤 2035년까지 3800명, 2039년까지 최대 4800명 규모로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기존 인력을 댈러스로 이전하는 동시에 현지에서 신규 채용하는 방식이다. 모건스탠리가 들어설 곳은 금융 회사들이 몰려 있는 댈러스 도심 지역이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이곳을 ‘욜스트리트(Y’all Street)’라고 부른다. 뉴욕 ‘월스트리트(Wall Street)’에 미국 남부에서 ‘여러분’을 뜻하는 ‘Y’all’을 붙인 말이다. 모건스탠리는 우선 댈러스 도심의 파운틴 플레이스에 입주한 뒤 새 고층 빌딩이 완공되면 옮길 예정이다. 뉴욕에 본사를 둔 모건스탠리는 최근 뉴욕 이외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직원 약 3000명이 근무하는 조지아주 앨퍼레타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내건 댈러스가 최종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댈러스 시의회는 지난 6월 일정 규모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최대 1850만달러(약 256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10년간 재산세를 90% 감면하는 인센티브를 통과시켰다. 월가의 ‘텍사스행’은 모건스탠리만이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2028년까지 댈러스에 80만제곱피트(약 7만4300㎡) 규모의 새 캠퍼스를 짓고 직원 5000명을 둘 계획이다. 뉴욕 맨해튼 본사를 제외하면 미국에서 가장 큰 골드만삭스 거점이 된다. JP모건체이스도 미국에서 텍사스에 가장 많은 직원을 두고 있다. 웰스파고는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 인근에 캠퍼스를 마련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댈러스에 새 사무용 건물을 짓고 있다. 텍사스가 금융회사를 빨아들이는 배경에는 낮은 세금과 기업 친화적 규제가 있다. 텍사스는 주(州) 개인소득세가 없는 데다 지방정부도 보조금과 세금 감면을 앞세워 금융회사 유치에 나서고 있다. 뉴욕의 높은 세금과 생활비에 부담을 느끼는 금융회사와 직원들에게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특히 뉴욕에서는 민주사회주의자인 맘다니 시장의 등장 이후 금융권의 경계감이 커졌다. 맘다니는 부유층과 기업에 대한 증세를 통해 무상 버스, 보편적 보육 등 공약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욕의 주요 재계 단체인 ‘뉴욕시 파트너십(Partnership for New York City)’의 스티브 풀롭 최고경영자(CEO)는 “아폴로와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최근 몇 달 사이 텍사스를 주요 거점으로 삼아 수천 개의 일자리를 옮기고 있다”고 했다. 그는 뉴욕이 세금을 올리는 동안 텍사스는 세금 감면 등을 앞세워 일자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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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50% 관세 폭탄에 캐나다도 맞불…“우린 전쟁 중”
막판 결렬된 美·캐나다 무역협상…관세전쟁 격화 美, 캐나다산 200억달러 규모에 50% 관세 부과 캐나다도 철강·낙농품·가전·농기계 등 관세 예고 美 “당분간 재협상 계획 없어” 갈등 장기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AFP]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막판에 결렬되면서 양국이 본격적인 ‘관세 맞불’에 들어갔다. 미국이 20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자 캐나다도 대규모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미국 역시 추가 대응을 시사하면서 오랜 우방인 양국의 통상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산 철강과 낙농품, 가전제품, 농기계, 펄프 등을 대상으로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품목별 관세율은 추후 공개하며, 새 관세는 다음 달 8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같은 날 0시부터 약 200억달러어치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대응이다. 미국의 관세 대상에는 일부 유제품을 비롯해 맥주·와인 등 주류와 하키용품, 기계류, 섬유, 시멘트, 가구 등이 포함됐다. 양국은 직전까지 무역협정 타결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며 합의에 근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1일 밤 최종 협상 과정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내놓은 최종안을 ‘나쁜 거래’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압박을 두고 “공격받고 있다”며 양국이 사실상 “전쟁 중”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미국 측이 협상 과정에서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도 제공하는 것은 지나치게 적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특히 캐나다 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조건으로 프랑스어와 문화산업 관련 요구를 거론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 측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프랑스어 콘텐츠 지원 정책과 문화산업 보조금, 상품 포장의 프랑스어 표기 의무 등을 문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미국과 포괄적인 합의 직전까지 갔지만 프랑스어와 프랑스계 문화, 캐나다 문화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추가 요구가 제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나다의 주권이나 핵심 산업을 훼손할 수 있는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도 즉각 추가 대응 가능성을 열어놨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캐나다의 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분간 캐나다와 새 협상을 진행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어 대표는 협상 결렬의 책임을 캐나다 측에 돌렸다.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과 자동차, 목재 등에 적용되는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캐나다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캐나다는 이미 다른 대미 수출국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적용받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는 무역 합의에 근접한 듯했으나 21일 밤 막판 협상이 결렬됐다. 협상이 결렬되자 미국은 22일 0시를 기해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대상 품목은 일부 유제품과 맥주·와인 등 주류, 하키용품, 기계, 섬유, 시멘트, 가구 등이다. 양측이 협상장에서 물러난 채 보복 조치 수위를 높이면서 북미 통상질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약 8892㎞에 이르는 국경을 공유하고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된 핵심 교역국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와 무역정책을 둘러싼 충돌이 반복돼 왔다. 캐나다는 이번 갈등을 계기로 미국에 편중된 교역 구조를 바꾸는 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카니 총리는 미국 이외 국가들과 교역을 확대하는 경제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내에서는 갈등이 더 격화할 경우 석유·가스·전력 등 미국이 의존하는 에너지 수출까지 협상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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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비디아 대반격 시작됐다…‘중국산 AI’ 넘는 오픈 생태계 구축 본격화[이규화의 글로벌AI]
빅테크·中 추격 차단…풀사이드 ‘모델 팩토리’에 투자 칩 개발사 벗어나 자체 오픈 AI ‘네모트론’ 고도화 전략 독점 규제 피하고 인재·기술만 싹쓸이… 신변종 전략 AI 경쟁 격화… 美 중심 ‘오픈소스 AI 연대’ 가능할까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로이터 연합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AI 소프트웨어 패권까지 틀어쥐기 위해 작심했다. 엔비디아는 코딩 전문 AI 스타트업 풀사이드(Poolside)의 AI 구축 핵심 시스템인 ‘모델 팩토리’(Model Factory)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핵심 연구 인력 100여 명을 대거 흡수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라이선스 비용 60억달러(약 8조3280억원)와 별도의 지분 투자 10억달러(1조3880억원)를 합쳐 총 70억달러(약 9조716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과감한 거액 투자의 배경에는 중국 AI 세력의 거센 추격과 빅테크 중심의 폐쇄적 AI 생태계에 대한 강력한 견제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딥시크, 큐원 등 고성능 오픈소스 모델들이 쏟아져 나오며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를 무서운 속도로 침투하고 있다. 동시에 오프라인 및 클라우드 진영의 빅테크 기업들 역시 폐쇄형 AI 모델을 가두어 두며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독점력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양면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강력한 오픈 AI 생태계를 직접 재편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엔비디아가 이번에 확보한 풀사이드의 ‘모델 팩토리’는 단지 하나의 AI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강화학습,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거대한 ‘AI 제조 공장’ 시스템이다. 풀사이드는 70여명에 불과한 소수 정예 연구진으로 이 시스템을 활용해 기존 거대 모델들에 육박하는 성능의 코딩 모델 ‘라구나’(Laguna)를 자체 제작하며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엔비디아는 확보한 시스템과 인력을 자사의 오픈소스 AI 라인업인 ‘네모트론’(Nemotron) 고도화에 즉각 투입해 글로벌 개발자들이 중국산 오픈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도 최상급의 AI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줄 계획이다. 이 전략은 엔비디아의 비즈니스 모델이 하드웨어 공급업체에서 ‘전방위 AI 인프라 플랫폼’으로 완전히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칩 시장에서 빅테크 고객사들의 자체 칩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엔비디아는 고성능 하드웨어 위에 독보적인 AI 모델 개발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칩을 구매하는 것만으로 최첨단 오픈소스 AI 제작 생태계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게 만듦으로써 글로벌 AI 산업 전반에 대한 엔비디아의 생태계 통제력을 견고히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이번 거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반독점 규제 당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신종 M&A 방식’의 정수를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풀사이드라는 법인 전체를 통째로 매수하는 전통적 인수합병 대신, 핵심 기술의 비독점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기술진 대다수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건네는 구조를 선택했다. 앞서 추론 칩 기업 그록(Groq)에 200억달러, 네트워크 기술 기업 엔파브리카(Enfabrica)에 9억 달러를 집행했던 것과 동일한 수법이다. 엔비디아는 이 세 건의 거래를 통해 무려 270억달러(약 37조4760억원)를 투입하면서도 복잡한 합병 심사나 법적 리스크를 완전히 우회하며 핵심 기술과 인재를 속전속결로 내재화하는 데 성공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60억달러 결단은 단순한 기술 구매를 넘어, 중국의 AI 공세에 맞서 미국 중심의 오픈 AI 헤게모니를 사수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무적의 AI 제국을 완성하려는 정교한 장기 전략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AI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와 국가 간 격전 속에서 엔비디아가 그리는 오픈 생태계 판도가 향후 산업계에 어떤 지각변동을 가져올지 전 세계 IT 업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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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진동보다 먼저 온 ‘지진 속보’ 문자…일본 5.9 규모 강진
이바라키현 남부서 지진 도쿄도까지 흔들림 관측 일본 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이바라키현에서 지진 발생으로 강한 흔들림에 대비해주세요.” 23일 새벽 2시, 일본 기상청의 ‘긴급지진속보’를 알리는 안내 문자와 함께 요란한 경보음이 휴대전화를 통해 전해졌다. 기상청은 지진에 따른 진도 4∼5 정도의 흔들림이 예상될 때 모든 휴대전화에 지진 경보를 보내고 있다. 곧바로 도쿄 시내 주택에서 잠이 깰 정도의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이날 일본 기상청은 새벽 2시 도쿄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규모 5.9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70㎞로,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 해일)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육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6 가까운 지진이 일어나면서 주변 지역에서 강한 흔들림이 이어졌다. 이바라키현, 사이타마현, 지바현을 비롯해 도쿄도 아다치구 등에서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며 선반에 있는 식기류, 책장의 책이 떨어질 수 있는 정도의 흔들림을 뜻한다 . 또 실외에서는 지반에 균열이 생기거나, 산사태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바라키현 남부에서는 지난 4월, 6월에도 최대 진도 5약의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도쿄 중심부인 23구에서 진도 5약 이상이 관측된 것은 2021년 10월7일 지바 현 북서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5.9의 지진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게다가 이번 지진으로 도쿄 23구와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에서는 ‘장주기 지진동’ 2급이 관측됐다. 장주기 지진동은 지진 흔들림이 더 길고 느려 안전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장주기 지진동 2급은 고층 빌딩 등에서 큰 흔들림을 느끼고, 주변 고정물을 붙잡지 않으면 걷기 어려운 곳들이 생길 수 있다. 사카이 신이치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이날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에 “이바라키현 남부는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이번 진원은 비교적 깊은 곳이어서 넓은 범위에 강한 흔들림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일주일 정도 여진에 따른 최대 진도 5약 정도 흔들림에 주의를 당부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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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연 50% 쿠폰의 유혹…삼전·하이닉스 ELS로 몰린 한국 개미
레버리지 ETF 투자 막히자 ELS로 우회 7월 한 달 3조5000억…3년 만에 최대 공격적 투자…‘제2의 홍콩H 사태’ 경고 지난 15일 스마트폰 주식거래 앱 화면을 통해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 상품이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수익으로 설계된 주가연계증권(ELS)을 지난 달에만 3조 5000억 원 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자 외신도 주목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고수익 ELS에 자금이 몰렸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막힌 탓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상품이 수익이 높은 대신 손실을 내기도 쉬운 구조라며 ‘제2의 홍콩H지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금융투자협회를 인용해 7월 ELS 판매액이 약 3조 5000억 원이라고 보도했다. 2023년 4월 이후 최대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이 판매를 이끌었다. 이들은 연 40~50%의 쿠폰을 제시한다. 개인투자자들의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 성향이 꺾이지 않고 수익률을 높일 공격적인 다른 경로를 찾아 나섰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금융당국이 개인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수요를 억제하는 조치를 내놓은 것과 맞물린다. 레버리지 ETF는 지난달 코스피가 22% 급락하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의 대형 급락장이 개인의 위험 선호 자체를 꺾지는 못하고 선택하는 상품만 바꿔놓은 셈이다. 최근 주가 조정이 ELS에는 유리한 진입 시점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하나만 주가 70% 빠져도…연 43.4% 쿠폰의 이면 연합뉴스 ELS는 기초자산이 미리 정한 구간에 머무르는 동안 쿠폰을 지급하지만 시장이 급락하면 상당한 손실 위험을 안는다. 메리츠증권은 이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연 43.4% 수익률을 제시하는 ELS를 발행했다. 약관에 따르면 두 종목 중 하나라도 상품 존속 기간에 70% 급락하고 만기 시점에 최초 기준가를 크게 밑돌면 투자자는 원금을 잃는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와 LG전자를 기초자산으로 연 최대 50% 쿠폰을 내걸면서 지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30~100%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시했다. 막상스 비소 아르케비움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ELS 발행은 통상 조정이나 변동성 충격 뒤 진입 가격이 좋아 보이고 쿠폰이 올라갈 때 늘어난다”며 “위험은 좋은 기업과 안전한 진입 가격을 혼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올랐지만 6월 사상 최고가보다는 각각 22% 이상 낮은 수준이다. 두 회사는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 환원을 준비하고 있다. 구조화 상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국내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겼다. 2016년 브렉시트, 2020년 유가 급락, 2021~2024년 중국 주식 부진이 시장에 타격을 줬다. 2024년 상반기에는 만기가 도래한 중국항셍기업지수(홍콩H지수) 연계 ELS에서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다. 당시 손실이 확정된 계좌의 원금은 10조 4000억 원으로 손실 금액이 4조 6000억 원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조사 결과 일부 대형 증권사가 위험한 중국 연계 구조화 상품의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다음 달부터 구조화 상품 감독을 강화한다. 상품이 녹인( Knock-in · 기초자산이 미리 정해둔 한계를 벗어나 손실에 진입하는 것) 구간에 근접하면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알리도록 하고, 시장 여건이 위험을 크게 높이면 상품을 점검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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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당첨됐다고 장땡 아닙니다”…8월 4만가구 분양, 세금 따라 확 달라진 청약 셈법
전년보다 2.6배 늘어 3만9341가구 서울·수도권 알짜 사업 단지 눈길 입주 자금 마련·보유세 잘 따져야 써밋 클라비온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세제개편안으로 인해 청약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장기 거주 중심으로 바뀌고, 종합부동산세도 실거주 여부에 따라 세 부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청약에서도 당첨 가능성뿐 아니라 당첨 후 실제 오래 살 수 있는 집인지를 따질 필요성이 커졌다. 정부안이 시행되면 1주택자의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는 2028년부터 보유 기간에 따른 공제 비중이 줄고, 거주 기간에 따른 공제 비중이 커진다. 2029년부터는 보유 기간에 따른 공제는 없어지고 거주 기간에 따라 연 8%, 최대 80%를 공제한다. 종합부동산세도 거주용 1주택자는 기본공제를 현행 공시가격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이는 반면 비거주 1주택자는 9억원으로 낮춘다. 집을 한 채 갖고 있더라도 ‘어디에 실제로 거주하느냐’가 세 부담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8월에는 전국에서 4만가구에 가까운 새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총 3만9341가구(임대 포함)가 분양될 예정이다. 여름철 비수기인데도 작년 같은 달(1만5127가구)의 2.6배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당초 7월 분양을 준비했던 일부 단지가 일정을 미루면서 8월 공급 물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전체 물량의 약 70%는 수도권에 몰려 있다.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은 2만7276가구다. 경기가 1만7356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7091가구, 서울 2829가구 순이다. 지방에서는 1만206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수도권에서는 민간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10구역을 재건축한 ‘써밋 클라비온’을 선보인다. 총 812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44~59㎡ 17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신길뉴타운에서 처음으로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이 적용되는 단지다. 서대문구 홍은동에선 쌍용건설이 짓는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이 분양된다.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 투시도. 경기 부천에서는 두산건설·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소사구 소사본동 소사본1-1구역을 재개발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부천’을 공급한다. 총 2008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데다 최고 49층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경기 서부권 최대어로 꼽힌다. 아파트 1728가구와 오피스텔 280실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 등 141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산곡6구역 재개발을 통해 ‘산곡역 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현대건설·코오롱글로벌이 함께 짓는 단지로 지상 최고 33층, 총 270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0~84㎡ 128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동부건설이 경남 거제시 상동동에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거제’를 선보인다. 최고 29층에 총 1307가구 규모다. 단지 안에 수영장과 사우나, 스카이라운지, 대규모 녹지와 캠핑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세종에서는 우미건설이 5-2 생활권 S1블록에 ‘세종 우미린 센터파크’를 공급한다. 5-2 생활권은 학교와 공원, 공공청사, 주거시설을 함께 배치하는 ‘공공시설 복합단지 특화권역’으로 조성되는데, 여기서 나오는 첫 민간 아파트다. 전문가들은 세제 개편으로 청약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비거주 1주택자의 실거주 전환으로 전월세 매물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금 여력이 있는 무주택자는 청약을 내 집 마련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전보다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든 만큼 입주 때 필요한 자금을 미리 확보하는 것은 기본이고, 향후 보유세 등 세 부담도 중장기적으로 계산해봐야 한다. 청약시장에서도 시세 20억원 이하 신규 단지가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실거주 1주택자라면 이 수준까지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만큼 보유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 청약자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존 집을 팔고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1주택자는 기존 주택의 처분 시점까지 계산해야 한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기존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청약에 당첨돼 신규 주택을 취득할 경우 종전 주택과 신규 주택이 모두 조정대상지역이라면 일시적 2주택 특례 기간이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집이 제때 팔릴지와 입주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양 전문위원은 “앞으로는 단순히 주택을 보유하는 것보다 실제 거주 여부가 주택 선택과 보유 전략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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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하루도 빠짐없이 쓸어 모아”…개미들 금 투자 러시, 골드바 매물도 완판 [원자재로 살아남기]
금 이미지[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올초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금값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금 가격을 추종해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에 뭉칫돈을 집어넣는 한편 실물 금을 찾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ACE KRX금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20일 기준 4조209억원에 달했다. 금값이 바닥을 찍고 올라왔던 이달 초(3조8230억원·8월3일) 보다 약 2000억원 정도 늘어났다. ACE KRX금현물은 국내 상장된 ETF 중 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금현물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그 수익률을 추종해 수익을 낸다. 이 ETF는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 등 퇴직연금에도 편입될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이 금 투자를 위해 많이 활용하는 상품이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전 거래일 동안 ACE KRX금현물을 하루도 빠짐없이 모두 순매수했다. 일평균 34억원 규모로 이 ETF를 사들였고, 계속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ACE KRX금현물 ETF의 개인 순매수 금액 추이[자료 출처=한국투자신탁운용, 게티이미지뱅크] ACE KRX금현물 ETF와 함께 금 현물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인 TIGER KRX금현물의 순자산총액도 이달 초 1조1500억원이었으나 1조2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이 ETF 역시 금 현물에 투자하고 있어 퇴직연금 투자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수익률도 좋았는데, 같은 기간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은 각각 7.94%, 7.8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실물 금 시장에서도 변화가 포착됐다. 올 상반기 금값이 빠지면서 금을 팔기 위해 매도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국내 금 시장도 최근 잠잠해졌다. 금 시장 및 거래소 관련 업계는 최근엔 오히려 새롭게 금을 사려고 문의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종로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A대표는 “올 상반기엔 실물 금 수요가 최악이었는데, 이젠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며 “기존에 팔려고 내놓았던 매물들이 최근 들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했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금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올초 금 광풍을 주도했던 중국 리테일 고객들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상승했다. KB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신흥국 리테일 금 투자 수요는 중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2분기에도 100톤 이상을 기록하며 활발한 매수세를 기록했다. 신흥국의 금 리테일 투자 수요 그래프[사진 출처=KB증권] 미국-이란 전쟁 이후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진 각국 중앙은행들도 다시 금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은 289톤으로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6월 저가 매수에 나서며 15톤에 가까운 금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현재 금 가격이 극심한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이같은 금 투자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금 가격도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금리 인상 시점이 뒤로 미뤄지면 미뤄질수록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이 지금과 같은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9월 미국 고용지표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경우, 장기 금리 하락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라는 최적의 조건이 갖춰지면서 금 가격 상승이 보다 가팔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는 최근 CIO(최고투자책임자) 데일리 노트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스당 4500달러에 머무르는 현재보다 10% 더 넘게 오른다는 소리다. UBS는 실물 자산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금을 적절히 배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넓은 범주의 원자재 자산에 대한 투자도 함께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휘청거리는 주식시장에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이기고 자산을 지키려면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답을 찾아야만 합니다. 매주 ‘원자재로 살아남기’ 시리즈로 금, 은, 석유, 구리 등 원자재 시장의 흐름을 꼼꼼하게 분석해 투자자들의 길잡이가 돼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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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갈길 먼 '30만전자' 5명 중 1명 개미인데…증권가 월요일 전망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인 연간 최대 11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으나, 시장의 높은 기대치와 세부 자사주 소각 계획의 부재로 인해 장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정규장에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3.87% 상승한 28만 1,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8만 5,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정규장 마감 직후 주주환원 세부안이 공개되자 대체거래소(NXT)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는 정규장 종가 대비 4~5% 이상 급락하며 26만~27만 원 선으로 밀려나 정규장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총 주주환원 재원은 90조~110조 원 규모로, 기존 최대였던 2020년(20조 3,000억 원)의 5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회사는 3분기 현금배당으로 약 30조 원을 우선 집행하고, 나머지 60조~80조 원 규모의 집행 방식은 연간 실적이 확정된 후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시장의 반응이 차갑게 돌아선 데는 주주가치 제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이 즉시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전량 소각을 전격 발표하며 급등세를 탄 SK하이닉스와 대비된 점도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을 부추겼다. 일각에서 거론되던 150조 원 안팎의 기대치와 비교해 깜짝 발표가 없었던 점도 차익 실현을 자극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재료 소멸과 실망 매물이 출회됐으나, 막대한 현금배당 규모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인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 수익률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 수급 유입이 기대되는 데다, 30조 원 배당 외에 남은 최대 80조 원의 재원이 내년 1월 자사주 소각 등으로 연결될 경우 재차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는 797만 1,242명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약 292만 명 늘어나는 등 성인 인구 5명 중 1명꼴로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시선은 향후 반도체 업황 및 인공지능(AI) 투자 흐름과 함께 내년 초 확정될 잔여 주주환원의 구체적 실행 방안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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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리 상승 vs 주주환원에 급등락한 증시…뛴 종목은?[김근희의 증시랩업]
8월 셋째주(8월18~21일) [편집자주] 증시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늘 시시각각 변합니다. '김근희의 증시 랩업'은 한 주간 상승·하락한 종목들과 증시 주요 이벤트 등을 살펴보며 시장의 흐름을 짚고, 투자자들이 현명한 투자 전략을 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8월 셋째주 코스피 상승·하락률 상위 종목/그래픽=이지혜 8월 셋째 주(8월18~21일) 국내 증시는 주요국 장기채 금리 상승과 주주환원 기대감의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하락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기주식 소각 결정에 이어 삼성전자도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주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2분기 호실적을 거둔 좋은 종목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셋째 주(8월18~2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4.99(0.93%) 내린 6912.95를 기록했다. 지난 19일에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20일에는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울렸다. '검은 7월'이 지나고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지난 18일과 19일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 등으로 타격을 입으며 7.26%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장 마감 이후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과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밝히고,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바이백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장기채 금리는 하락했다. 삼성전자까지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6.83% 급등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장 마감 이후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SK하이닉스는 5.17% 올랐고, 삼성전자는 2.55% 상승했다.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각각 9.14%와 7.18% 뛰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주주환원 모멘텀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며 "반도체 업종은 강세를 보였고, 그 외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도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실적 성장세가 뚜렷한 종목들도 올랐다. 코스피 종목(시가총액 1조원 이상, 거래대금 1000억원 이상)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9.7%를 기록한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2% 증가한 3918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18일 LS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11개 증권사는 현대해상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이 수익보다 건전성에 집중하면서 자산 듀레이션을 늘린 결과 보험손익, 투자손익 모두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맥스와 삼양식품도 2분기 실적 성장에 힘입어 각각 9.49%와 7.56% 뛰었다. 증권가는 코스맥스와 삼양식품 모두 해외 판매가 성장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남은 하반기에도 해외 판매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DN오토모티브,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8월 둘째 주(8월10일~14일) 급등했던 종목들은 이번 주 다시 하락했다. 미국 장기채 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탓이다. DN오토모티브는 24.96% 급락했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각각 15.90%와 15.53% 내렸다. [컷대]김근희의 증시 랩업/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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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대신 달러·금”…롤러코스피에 은행 자금 대이동
달러예금 749억달러 ‘역대 최대’ 골드바 판매 3배…정기예금 1000조 눈앞 ETF 판매 97% 급감·‘빚투’도 주춤 [연합뉴스] 환율 하락과 증시 불안이 맞물리면서 은행권 자금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오자 개인과 기업은 달러를 사들이기 시작했고, 금값 반등에 골드바와 골드뱅킹에도 돈이 몰렸다. 반면 증시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판매와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감소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74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694억4000만달러보다 54억8000만달러(8%) 늘었다. 5대 은행이 합산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5월 이후 최대 규모다. 개인 달러예금은 지난달 말 127억1000만달러에서 132억2000만달러로 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2022년 2월 말 138억5000만달러 이후 4년6개월 만에 가장 많다. 기업 달러예금도 617억달러로 불어나 2022년 12월 말 620억5000만달러 이후 3년8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떨어지자 달러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초 1556원에 육박했던 환율은 지난 21일 장중 1380원선까지 내려가며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뿐 아니라 금 관련 상품에도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5대 은행이 판매한 골드바는 829억6000만원어치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체 판매액 300억1000만원의 약 2.8배로, 올해 1월 859억4000만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 2월 518억5000만원으로 줄어든 뒤 7월까지 매달 300억∼500억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달 들어 국제 금값이 반등하면서 판매액도 다시 800억원대로 뛰었다. 금을 계좌로 사고파는 골드뱅킹 역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국민·신한·우리은행의 잔액은 지난달 말 1조7159억원에서 이달 20일 1조8107억원으로 948억원 늘었다. 골드뱅킹 잔액이 전월보다 증가한 것은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달 중순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420.4달러로 지난달 말보다 9% 상승했다.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약해진 점이 금값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피해 정기예금으로 이동한 자금도 늘었다. 지난 20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98조7064억원으로 1000조원에 육박했다. 지난달 말 984조9399억원보다 13조7665억원 증가한 규모다.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5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한 달 동안 35조5401억원 급증했다.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자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예금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은행 창구를 통한 증시 투자 열기는 빠르게 식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5대 은행의 ETF 판매액은 4634억원으로 지난달 2조4589억원보다 1조9955억원(81%) 줄었다. ETF 판매액은 지난 5월 15조317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월 14조1413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2조4589억원으로 한 달 만에 11조6825억원(83%) 급감했고 이달에도 위축된 흐름이 이어졌다. 이달 판매액은 지난 5월과 비교하면 약 97% 줄어든 수준으로, 2023년 11월 4589억원 이후 가장 적다. 대출을 활용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수요도 주춤했다. 지난 20일 기준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4조1080억원으로 지난달 말 44조1732억원보다 652억원 줄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지난 5월 말 41조4482억원에서 6월 말 43조2812억원, 7월 말 44조1732억원으로 증가해 왔지만 이달 들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가가 떨어지면 현물이나 선물, 레버리지 ETF 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며 “최근에는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대출까지 활용해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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