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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잉여현금 50% 환원…마이크론 100%보다 더 클 수 있다”
마이크론·샌디스크 ‘초과현금 100%’ 환원한다는데 개념 자체 모호…삼전닉스 FCF는 재무상 예측 가능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잉여현금흐름(FCF)의 최소 50%를 재원으로 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반도체 기업인 샌디스크, 마이크론이 초과현금의 10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한 것에 대비해 주주환원 규모가 절반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마이크론 등이 제시한 ‘초과현금’의 경우 기업이 자체적으로 추산한 모호한 개념으로, 예측 가능성이 높은 FCF와 차이가 있다는 게 국내 금융권과 업계의 설명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발생하는 누적 FCF의 50%를 주주에 환원한다. 이를 토대로 지난 2년간 시행한 29조3000억원을 차감해 올해 총 90조~110조원을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올 3분기엔 30조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0205~2027년 3년동안 FCF 50%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하기로 한 것을, 최근 이사회에서 ‘50% 이상’으로 조정했다. 환원 방식은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하고, 기존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등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FCF는 일반적으로 일정 기간 사업을 통해 창출한 현금(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유형자산 취득 등 설비투자(캐펙스·CAPEX)를 차감해 산출한다. 재무제표상의 현금흐름표에 기재된 주요 항목을 토대로 산출할 수 있어 초과현금에 비해 산정 기준이 비교적 명확하다. 이 때문에 환원 규모와 시기를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고, 이를 환원 정책에 명시하면 구속력을 높일 수 있다. 이와 달리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이 최근 제시한 ‘초과현금 100%’ 주주환원 정책은 개념이 모호하다. 기업이 보유한 현금 중 투자, 영업, 재무 안정 등에 필요한 금액(필요현금)을 제하고 남는 잉여 현금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초과현금 기반 정책은 규모나 시점,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선언적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도 나온다. 필요 현금이 얼마인지는 각 회사의 경영진이 판단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자연스레 FCF 기반과 비교해 구속력이 약해질 수 있다. 실제로 샌디스크과 마이크론은 모두 ‘초과현금 100% 환원’을 제시하면서도 초과현금의 산출식이나 환원 시점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FCF 50%’가 ‘초과현금 100%’보다 작은 규모의 주주환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과 현금 창출력이 샌디스크나 마이크론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제 주주환원 규모가 마이크론 등보다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1일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기에 앞서 낸 보고서에서 “최근 3개년 누적 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정책을 적용할 경우, 잔여재원을 기반으로 한 연내 특별배당 규모가 최소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별배당의 현금배당 비중이 확대될 경우 높은 배당 수익률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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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전국 대부분 지역 소나기…충청·남부 무더위[12시 날씨]
현재 경기 북부와 강원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5~60mm의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충청과 남부지방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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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알덴테’ 파스타, 덜 익어서 별로였는데…혈당 잡는 기특한 요리였다?
파스타를 조리할 때 알덴테 상태로 익히는 것이 지나치게 익힌 파스타보다 건강 측면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고 한다. pexels 파스타를 삶을 때 ‘알덴테(al dente)’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면의 가운데 심이 살아있을 정도로 익히는 알덴테는 파스타 특유의 탄력과 식감을 살려주는 조리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알덴테가 맛뿐 아니라 파스타 속 전분이 소화되는 속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파스타를 조리할 때 알덴테 상태로 익히는 것이 지나치게 익힌 파스타보다 건강 측면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핵심은 파스타에 들어 있는 전분의 구조다. 면을 오래 삶을수록 전분 구조가 느슨해진다 파스타의 주성분 가운데 하나인 전분은 물과 열을 만나면서 변화한다. 파스타를 삶으면 전분 입자가 물을 흡수해 부풀고, 서로 단단하게 밀집돼 있던 구조가 점차 느슨해진다. 미국 존슨 앤드 웨일스대학교의 조리과학 전문가 발레리 라이언 교수는 음식전문 매체 델리시를 통해 파스타를 더 오래 익힐수록 전분 구조가 더욱 느슨해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알덴테 파스타는 상대적으로 단단한 구조가 남아 있어 소화 과정에서 전분이 분해되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차이는 식후 혈당과 연결된다. 탄수화물은 소화 과정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액으로 흡수되는데, 전분이 빠르게 분해되면 식후 혈당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 반대로 전분의 소화가 늦어지면 포도당이 혈액으로 들어오는 속도도 완만해질 수 있다. 실제로 파스타의 조리 정도와 전분 소화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도 알덴테로 조리한 스파게티가 완전히 익힌 파스타보다 전분 소화 정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스타, 혈당을 확 올리는 음식은 아니야 파스타를 먹는다고 해서 탄수화물 자체를 지나치게 경계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떤 탄수화물을 얼마나, 어떻게 먹느냐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도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이며,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흰쌀이나 흰빵처럼 상대적으로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탄수화물보다 잡곡·통곡류·채소 등 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적당량 섭취하고 전체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대한당뇨병학회 역시 같은 양의 탄수화물을 먹더라도 전분의 성질, 조리·가공 방법, 식품의 형태, 식이섬유 함량, 함께 먹는 음식 등에 따라 식후 혈당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파스타 역시 마찬가지다. 종류와 조리법, 양, 소스와 곁들이는 음식에 따라 혈당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스파게티가 쌀보다 낮은 식후 혈당 반응을 보였지만, 소스나 지방을 함께 먹었을 때 이러한 차이가 줄어들기도 했다. 그렇다면 알덴테는 어떻게 만들까 알덴테는 파스타의 겉은 충분히 익었지만 가운데에는 살짝 씹히는 탄력이 남아 있는 상태를 말한다. 가장 간단한 조리 방법은 제품 포장에 적힌 권장 삶는 시간보다 조금 일찍 면을 확인하는 것이다. 면을 한 가닥 건져 직접 씹어보았을 때 겉은 부드럽지만 가운데에 단단한 심이 살짝 느껴지는 정도가 적당하다. 면 가운데가 완전히 딱딱하고 밀가루 맛이 난다면 덜 익은 것이다. 반대로 힘없이 끊어지고 물러졌다면 알덴테보다 더 익은 상태다. 알덴테로 삶았다고 해서 파스타가 갑자기 ‘저열량 건강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파스타의 탄수화물 함량 자체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며, 먹는 양 역시 중요하다.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면의 익힘 정도뿐 아니라 채소와 단백질을 충분히 곁들이고 전체 탄수화물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도 한 가지 식품만 먹기보다 채소와 어육류 등을 함께 구성하는 식사를 권한다.
러시아미국내란인공지능김건희 -
ITmRNA 암 백신 시대 ‘성큼’…네오이뮨텍 첫 기술수출로 주목 [바이오 주간 결산]
(그래픽= 생성형 AI)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8월 셋째 주(17~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모더나와 머크(MSD)가 공동개발 중인 개인 맞춤형 메신저 리보핵산(mRNA) 암 백신이 임상 3상에서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하며 관심을 모았다. 코로나19 백신을 넘어 암 치료 분야에서도 mRNA 기술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국내 관련 기업으로 매수세가 확산했다. 네오이뮨텍(950220)은 면역치료제 후보물질 ‘NT-I7’의 일부 적응증을 최대 3669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며 코스닥 상장 이후 첫 라이선스 아웃 성과를 냈다. 개인 맞춤형 mRNA 암 백신 3상 성과 모더나와 MSD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개인 맞춤형 mRNA 암 치료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 ‘INTerpath-001’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완전 절제술을 받은 고위험 흑색종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티스메란과 키트루다 병용군은 키트루다 단독군과 비교해 1차 평가변수인 무재발생존기간(RFS)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했다. 주요 2차 평가변수인 무원격전이생존기간(DMFS)도 충족했다. 새로운 안전성 문제도 확인되지 않았다. 개인 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이자 mRNA 기반 암 치료제가 대규모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재발·전이 위험 감소 폭을 보여주는 위험비(HR)와 재발률, p값 등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임상은 전체생존기간(OS)을 포함한 나머지 평가변수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 진행된다. 인티스메란은 환자의 종양 조직과 혈액을 분석해 암세포에만 나타나는 돌연변이 항원인 신항원을 최대 34개까지 선별한 뒤, 환자별로 제작하는 맞춤형 치료제다. 이를 통해 면역세포가 암세포의 특징을 학습하고 수술 후 남아 있는 미세잔존암을 찾아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이같은 결과에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발표 당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177% 가까이 급등했고, MSD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자체 핵산 전달체 플랫폼과 mRNA 암 백신 후보물질을 보유한 삼양바이오팜(0120G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스티팜과 파미셀 등 mRNA 플랫폼·원료·전달체 관련 기업에도 관심이 확산했다. 다만 국내 파이프라인 대부분은 초기 개발 단계라는 점에서 모더나의 임상 성공이 단기간 내 직접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mRNA 기술의 적용 영역이 감염병 예방에서 암 치료로 확장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며 “아직 국내는 초기 단계지만, 향후 관련 플랫폼과 전달체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에도 협업과 기술이전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오이뮨텍, 상장 후 첫 기술이전 소식에 이목 네오이뮨텍은 지난 19일 미국 바이오기업 톨러런스 바이오와 ‘NT-I7’의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021년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거둔 라이선스 아웃 성과다. 이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의 면역 재구성을 비롯한 흉선 기능부전을 적응증으로 한다. 톨러런스 바이오는 북미·중남미와 유럽에서 해당 적응증에 대한 NT-I7의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네오이뮨텍은 계약금으로 현금 대신 톨러런스 바이오의 보통주 지분 4%를 받는다. 이후 임상개발과 매출 달성 등에 따라 최대 2억6000만달러(약 3669억원)의 마일스톤을 받고, 상업화 이후에는 연간 순매출에 연동한 단계별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별도로 수령한다. 이번 계약은 네오이뮨텍이 직접 개발하지 않던 적응증의 권리를 외부 파트너에 넘겼다는 점이 특징이다. NT-I7의 플랫폼 확장 가능성과 사업적 가치가 기존 개발 적응증을 넘어 새로운 치료 영역에서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톨러런스 바이오는 1형 당뇨병 치료제 ‘티지엘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이끈 프로벤션 바이오 창업진이 설립했다. 프로벤션 바이오는 2023년 사노피에 약 29억달러에 매각됐다. 한편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네오이뮨텍 주가는 20일과 21일 연이어 상한가에 장을 마치기도 했다. 전날 기준 네오이뮨텍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84%(655원) 오른 28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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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지금, 명의] “대장용종, 떼면 끝 아냐…추적 내시경이 대장암 막아”
■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현건 교수 증상 없는 대장용종, 일부는 암으로 진행 선종·톱니 병변은 정기 추적 필수 1cm 미만 용종, 저온올가미로 안전 제거 가족력·당뇨 있으면 내시경 앞당겨야 제거 후에도 생활습관·추적검사 중요 김현건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현건 교수는 “대장용종이 한 번 발견됐다는 것은 앞으로도 용종이 생길 위험이 있다는 의미”라며 “생활습관 변화와 함께, 정기내시경 등 추적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TV ‘지금 명의’ 캡처 대장암은 국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암이지만, 암이 되기 전 단계에서 발견해 막을 수 있는 대표적인 암이기도 하다. 그 출발점에 ‘대장용종’이 있다. 대장용종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장내시경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하지만 일부 용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진행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제거가 중요하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현건 교수는 22일 저녁 9시 25분 서울경제TV ‘지금 명의’에 출연해 “대장용종은 정상 점막이 유전적 형질 변화로 모양이 변한 모든 형태를 말한다”며 “돌출형뿐 아니라 납작하게 솟은 융기형, 함몰형 등 다양한 모양으로 관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암으로 가는 용종은 따로 있다 모든 대장용종이 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김 교수는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용종으로 ‘선종’과 ‘톱니 병변’을 꼽았다. 반면 단순 점막 과증식으로 생긴 용종이나 장염 뒤 생기는 염증성 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크기와 개수, 조직학적 특징이다. 선종이 3개 이상이거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조직학적으로 육모 성분이 많은 경우는 ‘진행성 선종’으로 분류돼 대장암 고위험군으로 본다. 납작하거나 평평한 용종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톱니 병변은 대부분 평편하고 납작해 발견이 어렵다”며 “장 정결이 잘 되지 않거나 내시경 해상도가 떨어지면 정상 점막과 구분되지 않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놓친 병변이 내시경 검사와 다음 검사 사이에 암으로 발견되는 ‘중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선종이 암으로 진행하는 데는 5~10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톱니 병변은 선종과 다른 유전학적 경로를 거치기 때문에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정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대장암 진행 위험이 있는 대장용종, 선종과 톱니병변 /서울경제TV ‘ 지금 명의’ 캡처 ◇ 대장내시경,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대장용종을 가장 정확히 찾고 제거까지 할 수 있는 검사는 대장내시경이다. 김 교수는 “용종을 진단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는 검사 기법은 결국 대장내시경”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국가 대장암 검진은 50세부터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다만 젊은 대장암 증가로 대장내시경 시작 시점을 45세로 앞당겨야 한다는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가족성 용종증이나 린치증후군 같은 유전성 질환이 있으면 20대부터 검사가 필요할 수 있고, 부모나 형제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가족의 진단 연령보다 10년 정도 앞당겨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권고된다. 혈변, 흑색변, 갑작스러운 배변 습관 변화,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빈혈이 있을 때도 나이와 관계없이 검사가 필요하다. 대장내시경 결과가 정상이라면 보통 5년 간격으로 추적 검사를 권한다. 다만 이는 장 정결이 잘 되고, 숙련된 시술자가 충분히 관찰한 ‘양질의 대장내시경’이 전제돼야 한다. 용종이 발견된 경우에는 크기, 개수,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추적 주기가 달라진다. 진행성 선종이 있으면 보통 3년 뒤 검사가 권고된다. ◇ 1cm 미만 용종, 저온올가미절제술이 표준술기로 대장내시경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용종은 1cm 미만의 작은 용종이다. 과거에는 전류를 흘려 태우듯 제거하는 고온 올가미 절제술이 흔히 사용됐다. 하지만 전기 소작 과정에서 정상 점막에 화상이 생기면 출혈이나 천공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류를 사용하지 않고 특수 제작된 올가미로 물리적으로 절제하는 ‘저온올가미절제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김 교수는 “국제 지침에서도 1cm 미만 대장 용종의 표준술기로 저온올가미절제술을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온올가미절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김 교수는 “대장 벽은 오른쪽 장이 3~4mm, 왼쪽 장이 5~6mm 정도로 매우 얇다”며 “전기 통전으로 제거하면 장벽에 화상이 생겨 출혈이나 천공 위험이 생길 수 있는데, 저온올가미절제술은 화상 부작용이 없어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큰 용종이나 조기대장암이 의심되는 병변은 점막절제술이나 점막하박리술, 즉 ESD를 시행한다. ESD는 병변 주변을 표시한 뒤 경계를 따라 절개하고, 병변을 포 뜨듯 박리해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침범 깊이가 깊지 않은 조기대장암은 ESD로 완치가 가능할 수 있다. 특히 직장에 가까운 조기암에서는 항문 보존과 수술 위험 감소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 용종 발견은 끝이 아니라 ‘추적 관리’의 시작 대장용종이 한 번 발견됐다는 것은 앞으로도 용종이 생길 위험이 있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용종이 생겼다는 것은 유전적 형질 변화가 왔다는 뜻이므로, 한 번 용종이 생긴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생길 위험이 높다”며 “정기적으로 추적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대장용종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절주, 육류와 가공육 섭취 조절, 규칙적인 운동, 복부비만 관리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담배는 줄이는 것이 아니라 끊어야 한다”며 “많이 움직이고 복부비만을 줄여 당뇨 소인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장용종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용종이 발견됐다고 너무 놀랄 필요는 없다”며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받고, 재발하더라도 제거해 나가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용종의 개수와 크기,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추적 검사 시기가 달라지므로 시술한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 다음 검사 시기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대장 용종, 그냥 떼면 끝? 절대 아닙니다. 대장암으로 변하는 2가지 용종 [김현건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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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카카오, 'AI·투자' 인적분할 승부수…주가 '반토막' 늪 탈출할까
카카오톡·AI 전담 '카카오AI', 투자·신사업 전담 '카카오X'로 인적분할 "지금 놓치면 늦는다"…카톡 앞세워 B2C AI 주도권 승부 34.2조 자산가치에도 시총 16.8조…기업가치 재평가 노린다 [서울=뉴시스] 카카오가 회사를 둘로 쪼개는 승부수를 던졌다.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카카오AI'와 주요 계열사를 키우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카카오X'로 나눠 각각 독립 경영에 나선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카카오AI·카카오X 임시 로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카카오가 회사를 둘로 쪼개는 승부수를 던졌다.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카카오AI'와 주요 계열사를 키우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는 '카카오X'로 나눠 각각 독립 경영에 나선다. 이는 모바일 시대 카카오톡으로 국민 메신저 자리를 꿰찼던 카카오가 AI 시대를 맞아 성장 공식을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나의 회사 안에 성격이 다른 사업을 모두 담기보다 AI 사업은 빠르게 움직이고 자회사와 투자 사업은 별도의 전략으로 키우겠다는 그림이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는 안을 결의했다. 카카오AI가 신설법인, 카카오X가 존속법인이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이 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받는다.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1월 27일 카카오AI는 재상장하고 카카오X는 변경상장을 추진한다. 왜 굳이 회사를 쪼개나…"AI 경쟁, 지금 속도 못 내면 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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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뚫린 민간 인증기관, 진화한 AI 해킹… 거세지는 사이버 공격
[Weekly Threat] 보안사고는 '일상'입니다. 이번 주 국내외에서 발생한 주요 사이버 위협과 사건·사고를 소개합니다. 최신 소식이 궁금하다면, '위클리 쓰렛(Weekly Threat)'을 확인해 보세요. <편집자주> 경찰청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민간 인증기관 서버가 해킹되면서 청와대를 포함한 국내 주요 인물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배후와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 해커들이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핵심 기반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연방수사국(FBI)은 이들이 산업 공정을 중단시키거나 중요 데이터를 유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산업 제어 장비를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랜섬웨어 피해도 이어졌다. 미 사이버보안및인프라보안국(CISA)와 FBI는 지난해 등장한 '메두사' 랜섬웨어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며 피해자가 5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중요 인프라 분야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인증기관 해킹에 靑 인사 등 정보유출… 北 소행 의심도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국내 민간 인증기관 서버가 해킹돼 주요 인물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해킹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인사를 비롯해 국내 주요 인물의 개인정보가 담긴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청와대 서버 자체가 해킹된 것이 아니고, 북한 해커가 배후에 있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서울경찰청은 국내 언론사 서버 관리업체, 병원, 제약업체 등이 해킹된 사고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보안업계에서는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와의 연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들은 최근 워터링홀 기법을 활용해 국내 기관과 기업을 공격하고 있다. 워터링홀은 공격 대상이 평소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를 감염시킨 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할 때 악성코드에 감염되도록 기다리는 잠복 해킹 기법이다. [사진=CISA 홈페이지] ◆ 美 NSA·FBI, AI 악용 핵심 기반 시설 해킹 '긴급 경고' 미국 NSA과 FBI는 해커들이 AI 생성 스크립트를 사용해 핵심 기반 시설 프로그래머블로직컨트롤러(PLC)를 공격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지멘스 S7 시리즈를 겨냥한 이번 공격은 취약점 악용과 AI 지원 개발을 바탕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연방 기관은 이를 위협으로 규정하고, 인터넷 노출 차단과 보안 도구 활성화 등 대응을 촉구했다. 해커들은 AI를 활용해 악성 도구 개발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시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AI는 공격자가 방어 체계에 적응하고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위장한 도구를 만들도록 도왔다. 지난 7월 이란 연계 해커들이 수자원 시설 PLC를 공격한 이후 이번 권고안은 공격 표적이 에너지, 농업, 방위 산업 등 기반 시설 전체로 확대하는 추세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AI 도입으로 취약점 공개부터 공격 스크립트 확보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축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진행 중인 활동은 타격을 주기 위한 사전 정찰 단계로 분석된다. 산업 기술 전문가 브라이언 프록터는 상황을 방치할 경우 데이터 유출을 넘어 관리자가 통제실에서 시스템 가시성과 통제력을 모두 잃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픽사베이] ◆ 취약점 공개 하루 만에 악용…메두사 랜섬웨어 비상 19일(현지시간) 더레코드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CISA와 FBI는 메두사 랜섬웨어 피해자가 500명(곳)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025년 300명 수준이던 피해 규모는 헬스케어 부문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지난 4월 미시시피 대학 의료 센터가 공격을 받아 주요 의료 시스템이 마비되며 파장을 일으켰다. 메두사 조직은 공개된 취약점을 하루 만에 악용하는 수법을 쓴다. 자체 취약점을 개발하기보다 출처 불명 익스플로잇을 확보하거나 패치 적용 전 틈새를 노린다. 2023년 제휴 모델로 전환한 이들은 기업 수익 규모에 맞춰 몸값을 책정하며, 협상가가 중간에서 돈을 요구하는 삼중 갈취 정황까지 보였다. 탐지를 피하고자 합법적 원격 접속 소프트웨어를 활용한다. 의료 센터 공격 이후 사법 당국 주시가 강화되자 메두사는 4월부터 유출 사이트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메두사가 초기 접근부터 데이터 유출까지 몇 시간 만에 완료하는 점을 경고한다. 방어자가 패치를 적용할 틈을 주지 않고 신규 취약점을 무기화하는 속도가 빨라지며 사이버 위협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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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나이 들수록 굶는 시간 길면 만성질환 빠르게 누적
스웨덴 연구팀 “고령층, 긴 식사 간격에 만성질환↑” 78세 이상서 긴 식사 간격일수록 만성질환 누적 빨라 평소 식사와 식사 사이의 간격이 긴 고령층일수록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만성질환이 더 빠르게 누적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건강 효과가 연구돼 온 ‘간헐적 단식’ 등 긴 식사 간격을 유지하는 식사법을 고령층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간헐적 단식'처럼 식사와 식사 사이에 긴 간격을 두는 습관이 노인층에서는 만성질환 누적 속도 증가와 연관되는 등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아드리안 카르발료 카슬라 박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내과학 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서 스웨덴 노인 2981명을 최대 15년간 추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78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평소 식사 간격이 길수록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만성질환이 더 빠르게 누적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고령층에서는 간헐적 단식처럼 식사 간격을 길게 유지하는 식사법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스웨덴 국가 노화·돌봄 연구-쿵스홀멘(SNAC-K)에 참여한 60세 이상 노인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시작 당시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74.3세였으며 평균 7.2년, 최대 15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스스로 보고한 식사 시간을 바탕으로 하루 중 가장 긴 식사 간격을 계산했다. 이후 식사 간격에 따라 6~11.5시간, 11.5~12.75시간, 12.75~14시간, 14~24시간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60개 만성질환의 누적 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식사 간격이 가장 긴 14~24시간 그룹은 6~11.5시간 그룹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만성질환을 함께 앓게 되는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와 성별, 생활습관, 식사의 질, 에너지·단백질 섭취량 등을 고려한 뒤에도 식사 간격이 긴 그룹의 만성질환 누적 궤적은 식사 간격이 짧은 그룹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ChatGPT 활용 제작 인포그래픽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Adrián Carballo-Casla et al. 연합뉴스 질환별로 보면 식사 간격이 긴 그룹에서 심혈관질환과 신경정신질환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빠르게 누적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근골격계 질환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78세 이상 고령층에서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이 연령대에서는 식사 간격이 14~24시간인 그룹의 만성질환 누적 궤적이 6~11.5시간인 그룹보다 가파르게 나타났다. 반면 78세 미만에서는 식사 간격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젊은층을 대상으로 연구돼 온 간헐적 단식 등의 건강 효과가 고령층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령층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소화와 영양소 흡수 능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긴 식사 공백으로 하루 식사 시간이 짧아지면 필요한 미량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음식으로 섭취한 단백질에 덜 효율적으로 반응하는 ‘동화저항’이 나타날 수 있는데, 긴 식사 간격이 단백질을 섭취할 기회를 줄여 근육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연구팀은 제시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관찰연구인 만큼 긴 식사 간격이 만성질환을 증가시킨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결과를 ‘간헐적 단식이 노인에게 해롭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노인, 특히 78세 이상 고령 노인에서는 평소 긴 식사 간격이 만성질환의 더 빠른 누적과 연관됐다”며 “이는 고령기에 장기간 단식이 해로울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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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반려견과 함께 사는 고령자, 치매 위험 낮다고? [지금은 과학]
한쪽만 보는 오류에서 벗어나야 반려견과 함께하는 고령자들은 치매 위험이 낮은 것일까. 일본에서 관련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국립환경연구소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고령자는 한 번도 개를 키운 적이 없는 고령자보다 '요개호 치매(일본의 장기요양보험제도에서 쓰는 용어로 일상생활에 돌봄이 필요한 수준의 치매)' 발생 위험이 48% 낮았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일본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의 역학 연구 참여자 가운데 자택 생활 고령자 1만1224명을 7.5년 동안 추적하면서 분석했다. 한 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사진=정종오 기자]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현재 개를 키우는 사람 △과거에 키웠는데 현재는 키우지 않는 사람 △개를 키운 경험이 없는 사람으로 나눴다. 이들을 통해 장기 요양이 필요한 치매 발생 여부와 사망 관계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역인과성과 측정되지 않은 교란요인을 가능한 줄인 채 인과적 가능성을 평가했다. 반려견을 키우는 고령자의 비율이 증가할 경우 경제적 효과도 측정했다. 연구 결과 반려견과 함께 사는 고령자는 한 번도 개를 키우지 않은 고령자보다 치매 발생 위험은 48% 낮았다고 전했다(오즈비(Odds Ratio) 0.52). 오즈비는 ‘특정 사건이 발생할 확률과 발생하지 않을 확률의 비’를 말한다. 고령층의 반려견 양육률이 13.4%까지 늘어난다는 가정 아래 예산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공적 지불자 관점의 의료·장기요양비는 4년 동안 약 5920억엔(약 5조원)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반려견 양육비를 포함한 사회 전체의 추가지출은 약 4조6300억엔(약 40조원)으로 추정됐습니다. 황승식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이에 대해 “이번 연구는 도쿄 오타구 노인 약 1만1000명을 7.5년 동안 추적한 성실한 관찰연구”라며 “성향점수 가중과 도구변수 분석을 함께 적용해 기존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려 한 점은 평가할 만 하다”고 전제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짚어야 할 부분은 있다고 지적했다. ‘치매 위험 48% 감소’는 오즈비(OR 0.52)를 상대위험도처럼 읽은 표현이라고 강조하면서 이 코호트의 치매 발생률(약 18%)을 감안해 절대위험도로 환산하면 7.5년 동안 약 5~8%포인트 차이이며 처치필요환자수(NNT)로는 13~19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도구변수 추정치의 95% 신뢰구간 상한은 0.98로 1에 거의 닿아 있어 효과 크기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본 연구는 새로운 발견이라기보다 2023년 같은 연구팀이 발표한 동일 코호트 연구(4년 추적, OR 0.60)의 추적 연장·분석 확장”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자료에서 강조한 ‘4년 동안 공적지출 약 5920억엔 절감’은 가계가 부담하는 반려견 비용 약 4조6300억엔의 추가지출과 함께 읽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공공재정은 절감인데 사회 전체로는 순부담 증가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4년 동안 약 5920억엔 공적지출 절감’은 반려견 비용을 제외하고 공적 지급자(의료·개호보험) 관점에서만 본 수치라는 거다. ‘공적지출 절감’이란 것만 보면 오독을 낳기 쉽다고 지적했다. 정책적으로 이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노인에게 개를 키우게 하자’가 아니라 반려견 효과의 추정 경로인 규칙적 신체활동(산책)과 사회적 고립 예방을 겨냥한 개입, 지역사회 걷기·사회참여 프로그램, 반려동물 돌봄 지원의 근거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황 교수는 ”2023년 논문에서는 운동 습관이 있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은 반려견 소유자에서만 유의한 보호 연관성이 관찰됐고 산책이 필요 없는 고양이 소유는 연관성이 없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반려견을 키우기 때문이 아니라 그 파급효과로 산책 등 운동 습관이 생겨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읽어야 한다는 해석이다. 개를 키우지 않더라도 운동 습관이 있는 이들도 같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황 교수는 ”반려견 자체를 처방하기보다 산책·사회참여 같은 매개 경로를 활용한 신체활동·사회적 고립 예방 정책의 근거로 읽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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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란 넣고 버튼만 꾹”…품절대란 5000원 계란찜기 써보니[득템기]
달걀 2개·물 80㎖ 넣고 8분…초간단 작동법 계량컵에 달걀 구멍 내는 핀까지 5000원에 찜부터 반숙·완숙까지…‘품절템’ 이유 있네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갖고 싶은 건 많고, 지갑은 가벼운 불황형 소비시대. 유행은 놓치지 않되 가격은 확 낮춘 ‘가성비 대체템’을 기자가 직접 써보고 따져봅니다. <편집자주> 다이소에서 5000원에 판매하는 계란찜기에 달걀을 넣어 조리하는 모습. (사진=박지애 기자) 삶은 계란이 몸에 좋다지만, 막상 삶으려면 왜 이렇게 귀찮을까. 냄비를 꺼내 물 500㎖ 남짓 붓고, 끓기를 기다렸다가 계란을 넣고 또 시간을 재야 한다. 바쁜 아침이면 이 과정조차 번거롭게 느껴져 결국 프라이팬을 꺼내 기름을 두르고 계란프라이를 하는 쪽을 택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다이소의 5000원짜리 계란찜기. 시중 제품은 2만원 후반대에서 3만원 후반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계란을 삶는 용도로만 쓰는 제품에 선뜻 그만한 돈을 쓰기는 망설여졌다. 하지만 5000원이라면 얘기가 달랐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계란 2개를 올리고 물 80㎖를 부은 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이다. 물이 끓는지 지켜볼 필요도, 냄비 앞에서 시간을 잴 필요도 없다. 온라인에서 입고되면 금세 동난다는 ‘품절템’이 실제로 계란 삶기의 번거로움을 얼마나 덜어줄지 직접 써봤다. 구성부터 단순하다. 본체와 계란을 올려놓는 트레이, 뚜껑, 계량컵 등이 들어 있다. 복잡한 조작부도 없다. 물과 계란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되는 방식이다. 직접 계란 2개를 조리해봤다. 먼저 동봉된 계량컵으로 물 80㎖를 재 본체에 부었다. 눈에 띈 건 계량컵 바닥에 달린 뾰족한 핀이다. 삶는 과정에서 계란이 터지는 것을 줄일 수 있도록 계란 껍데기에 작은 구멍을 낼 수 있게 만들어놨다. 별도의 바늘이나 도구를 찾을 필요가 없는 셈이다. 다이소 계란찜기에 물 80ml를 붓고 8분 조리한 후 완성된 삶은 계란 모습(사진=박지애 기자) 계란에 살짝 구멍을 낸 뒤 트레이에 올리고 뚜껑을 덮었다. 이후 버튼을 누르자 사실상 할 일은 끝났다. 냄비로 계란을 삶을 때처럼 물이 끓는지 들여다보거나 불을 줄이고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편했다. 조작법은 설명서를 길게 읽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간단했다. 특히 아침처럼 이것저것 동시에 준비해야 할 때 계란을 올려놓고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생각보다 유용했다. 계란찜기의 가장 큰 장점은 결국 ‘편리함’이었다. 계란을 삶는 것 자체는 어려운 요리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간단하기 때문에 전용 기기의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차이는 조리 난도가 아니라 신경을 얼마나 덜 써도 되느냐에 있었다. 물의 양과 시간을 맞춰놓고 버튼을 누르면 되니 가스레인지 앞을 지킬 필요가 없다. 냄비와 달리 크기도 작아 계란 한두 개를 먹기 위해 큰 조리도구를 꺼내는 번거로움도 덜했다. 5000원이라는 가격도 진입 장벽을 낮춘다. 계란을 자주 먹는 집이라면 몇 번만 사용해도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였다. 특히 아침마다 삶은 계란을 챙겨 먹거나 아이 간식으로 계란을 자주 준비한다면 활용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다만 계란을 자주 먹지 않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기능이 계란 조리에 집중된 만큼 사용 빈도가 낮으면 주방 한쪽을 차지하는 또 하나의 소형가전이 될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삶아야 하는 경우에도 냄비가 더 효율적이다. 직접 써본 뒤 매긴 득템지수는 ★★★★☆. 5000원이라는 가격에 조작이 쉽고 계량컵에 계란 구멍을 내는 핀까지 넣은 세심한 구성은 높은 점수를 줄 만했다. 무엇보다 계란을 올려두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는 단순함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계란 하나 삶자고 기계까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직접 써보니 왜 찾는 사람이 많은지는 알 것 같았다. 5000원으로 산 것은 계란찜기라기보다 아침 10분 동안 계란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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