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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독] GTX-B 노선 수혜지에 집 산 홍지선, 이해충돌 방지 신고 안 했다
홍 후보자, 신도림역 역세권 아파트 매입 이후 GTX-B 주무부처 국토부 차관 임명 김종양 의원 "바로 이해충돌 신고했어야"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신도림역 역세권에 지난해 5월 아파트를 매입한 이후, GTX-B 주무관청인 국토부의 차관으로 임명됐지만 이해충돌 방지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홍 후보자가 국토부 2차관으로 임명된 이후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관련 신고 접수 내역이나 관련 서류가 따로 없었다. 즉 이해충돌 방지법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홍 후보자는 2021년 5월부터 영등포구 당산동에 거주하다가,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5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아파트를 매수했다. 자신의 근무지인 남양주와 배우자의 직장이 있는 인천 서해구까지 출퇴근 거리 등을 고려해 종전 생활권에서 멀지 않은 신도림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게 홍 후보자 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해당 아파트가 GTX-B 신도림역의 주요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신도림역이 포함된 GTX-B의 민자노선 주무관청은 국토부로, 홍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철도 등 교통 업무를 담당하는 국토부 2차관으로 임명됐다. 국토부 담당 철도 업무와 연관이 있는 곳에 거주지를 두게 된 것이다.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제5조 1항에 따르면, 공직자는 직무와 관련된 자가 사적 이해 관계자임을 안 경우, 안 날부터 14일 이내에 소속기관장에게 그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또 제6조에 따르면, 부동산을 직접적으로 취급하는 공공기관의 공직자는 본인이나 배우자 등이 소속 공공기관의 업무와 관련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소속기관장에게 그 사실을 서면으로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홍 후보자는 차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별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GTX-B 사업 시행 주체가 국토부인 데다 철도 업무를 관장하는 자리가 2차관인데, 정차역 역세권에 아파트를 가졌다면 임명된 당일 이해충돌 신고서부터 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홍 후보자가 2차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GTX-B와 관련한 회의에 참석하거나 문서를 결재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이해충돌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공직자로서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이해충돌은 실제로 이득을 챙겼느냐를 따지는 제도가 아니라 국민이 해당 공직자 결정을 믿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며 "GTX-B 역세권에 집을 가진 사람이 그 노선을 총괄하는 자리에 앉아 있다면, 관련 서류에 직접 서명했는지와 무관하게 국민은 공직의 투명성을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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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HBM, 더 크게 터진다”…'역대급' 증권가 파격 전망 나왔다
삼성전자 시 점유율 40%·파운드리 부활 전망 HBM·파운드리·패키징 공급 경쟁력 주목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이 올해 4분기 40%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HBM4 판매 확대와 함께 2나노미터(nm) 선단 공정 수율도 개선되면서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1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2분기 HBM 시장 점유율이 33%였지만 4분기에는 40%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HBM4 매출은 전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HBM 전체 매출에서 HBM4가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설 것으로 KB증권은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HBM4 양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주요 고객사에 HBM4E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 1c 코어다이와 2나노 베이스다이를 적용하는 HBM5와 차세대 제품인 zHBM의 개발 로드맵도 확보한 상태다. 파운드리 사업의 수율 개선도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4나노 공정 수율은 80% 이상으로 안정화됐고,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수율은 70% 이상으로 개선된 것으로 KB증권은 추정했다. 연초 50%를 밑돌던 2나노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선단 공정의 양산 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4나노 언어처리장치(LPU) 양산이 본격화되는 올해 3분기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4나노 수율은 경쟁사인 TSMC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가까워졌으며, 2나노 수율 개선에 따라 미국 대형 고객사 확보도 연내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나노 수율 개선은 HBM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선단 공정을 HBM 베이스다이에 적용할 수 있어 파운드리 경쟁력이 HBM의 성능과 생산 역량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HBM에서는 고객 맞춤형 제품도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김 본부장은 커스텀 HBM이 HBM4 이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공급 주도권이 메모리 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HBM과 파운드리, 패키징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거론됐다. 메모리 제품뿐 아니라 HBM 생산과 선단 파운드리, 패키징을 묶은 턴키 방식의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고객사 확보에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단품 공급을 넘어 HBM과 파운드리, 패키징을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 같은 사업 구조가 향후 반도체 사업의 성장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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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유가 3%대 반락에 美주식·채권 매도세 진정…CPI 앞두고 긴장 여전
호르무즈 임시합의 모색에 브렌트 109→103달러 10년물 4.98% 찍고 4.94%로…美증시 선물 0.6%↑ 전쟁·원유수송 차질 여전…유가 주간 약 8% 상승 8월 CPI 결과 따라 내주 연준 인상 여부 갈릴 듯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국제유가가 3% 넘게 반락하면서 미국 주식과 채권시장의 가파른 매도세가 일단 진정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을 둘러싼 임시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배럴당 110달러에 육박했던 유가가 103달러대로 내려왔다. 다만 중동전쟁과 원유 공급 차질이 계속되고 있어 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하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잠시 후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려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3% 하락한 배럴당 99.08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3.6% 떨어진 103.76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는 앞서 장중 109.97달러까지 올라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 하락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외교적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동 지역 외무장관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을 관리하기 위한 임시 합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은 여전히 제한되고 있지만 최악의 공급 차질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급등했던 미 국채금리도 숨을 고르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한때 4.979%까지 올라 약 3년 만의 최고 수준을 다시 경신했지만 유가가 하락하자 4.94% 안팎으로 내려왔다. 30년물 금리도 5.3836%까지 치솟아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5.35% 수준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최근 채권시장 매도세의 핵심 배경은 고유가가 물가를 다시 자극해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구스타프 헬게손 SEB 거시전략가는 “시장은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해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9곳 가운데 8곳이 연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가 내려오자 뉴욕증시도 일단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은 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100 선물도 각각 0.6%가량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뉴욕증시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S&P500은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오라클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개장 전 거래에서 7% 넘게 오르고 있는 것도 기술주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선박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그러나 유가 하락을 중동발 위험의 해소로 보기는 이르다. 브렌트유는 이날 3% 넘게 떨어졌음에도 이번 주 들어 여전히 7.5% 이상 오른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도 제한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맞닿은 홍해 연안 지역으로 진격하면서 중동 원유 수송의 또 다른 길목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라파엘 투앵 티케하우캐피털 전략가는 “향후 며칠간 주식시장은 국채금리와 유가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패닉은 없지만 2차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케빈 토제 카르미냑 투자위원은 기업들의 강한 이익 증가세가 높은 자본비용의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다며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날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미국 동부시간 이날 오전 8시30분 발표되는 8월 CPI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이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토퍼 호지 나티시스 CIB 아메리카스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 “4개월 연속 고무적인 물가 지표가 돼 9월 금리 인상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며 “반대로 예상보다 강하면 다음 주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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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유가·미 금리 인상 우려에…환율, 6.7원 오른 1,345.9원
▲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01포인트(1.76%) 내린 6,909.91로, 코스닥 지수는 16.28포인트(1.95%) 내린 820.64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오늘(11일)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6.7원 오른 1,345.9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환율은 오전 8시 53분쯤 1,349.9원까지 올랐다가 방향을 틀어 오후 1시 30분쯤에는 1,343.0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전날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발표된 후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PPI는 전월 대비 0.4%, 작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습니다. 중동 지역 긴장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국제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대로 올라섰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2.4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 11월물은 107.6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모두 지난 5월 19일 이후 최고치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참모들이 이란과의 전쟁이 임기 말인 202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까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는 점은 환율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월말에 일시적으로 발생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추가 긴축 의지와 엔 약세를 향한 미국의 경계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전날 일본은행 마스 가즈유키 심의위원은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서지 않도록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035로, 0.034 하락했습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3.30원으로, 0.19원 하락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154.090엔으로 0.18% 하락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지방선거증시네팔대홍수김건희 -
경제전쟁 장기화에 불안한 시장…코스피 내리고, 금리·환율 상승(종합2보)
코스피, 3거래일 만에 7000선 내줘…외국인·기관 순매도 국고채 금리, 초장기물 빼고 연고점 경신…환율도 상승 다시 7천선 아래로 내려간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01포인트(1.76%) 내린 6,909.91로, 코스닥 지수는 16.28포인트(1.95%) 내린 820.64로 장을 마쳤다. 2026.9.11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강수지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길어지면서 시장의 불안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에 채권 금리가 '임계점'에 다다르고 이에 주가는 모멘텀을 잃고 하락하고 있다. 최근 수출 업체의 달러 매도 영향에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도 이날 상승했다. 비우호적 매크로 환경에 힘 못 쓴 코스피 1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01포인트(1.76%) 내린 6,909.91로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와 기타법인의 매수세에 장 초반 대비 낙폭을 다소 축소하기는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조 단위 매도세에 가까스로 회복한 7,000선을 3거래일 만에 다시 내줬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각각 2조2천910억원, 1조2천25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현물뿐 아니라 선물도 6천800억원 매도 우위였다.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비우호적 매크로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물론,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통항이 제한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 시설이 피격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경우 예상치에는 부합했지만 높은 수준을 보인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주요 지표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일부 항목이 높게 나온 탓이다. 물가 상승에 주요국의 국채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9%를 돌파해 5%에 육박했고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도 2.98%로 3%에 근접하며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글로벌 중앙은행이 잇달아 기준 금리를 올렸거나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유럽중앙은행(ECB)가 3대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고 일본은행도 다음 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도 이달 중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여파로 오픈AI의 새 AI 모델 '아스트라'가 최근 출시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감에 모처럼 반등 기회를 찾은 코스피가 7,000선을 중심으로 지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26만원 선과 180만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루한 '박스피'에 거래도 급감해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19조3천900억원으로 20조원을 밑돌았다. 국고채 3년·10년 금리 추이 [출처: 금융투자협회, 연합인포맥스]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3년물은 약 3년 만에 4% 돌파 국고채 금리도 초장기물을 제외한 모든 만기에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014%에 장을 마쳤다. 4%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10년물 금리는 연 4.540%로 8.7bp 상승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8월 물가가 높은 수준을 보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 선거 승리 시 미국 시민 1인당 5천 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점도 재정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악재로 작용했다. 국채 선물도 하락했다. 3년물은 전일 대비 30틱 하락한 102.65에, 10년물은 원빅(100틱) 하락한 103.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 업계는 유가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또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강도는 얼마나 될지 주목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 등 주요 해외 금리를 반영하며 국고채도 약세를 나타냈다"며 "다만 초장기물은 이날 50년물 입찰 이후 한동안 초장기물 발행이 없는 만큼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저녁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와 다음 주 연준의 통화 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이 가벼운 모습"이라며 "당분간 유가 등이 중요한 재료가 될 듯하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6.7원 오른 1,345.9원이다. 최근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로 한때 1,500원대를 상회하던 환율이 내려오기는 했지만 연준의 정책 금리 인상 가능성에 달러 인덱스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같은 시각 현재 99.09로, 98대에서 다시 반등했다. engine@yna.co.kr
이재명대통령이란내란네팔대홍수지방선거 -
경제한빛 2호기, 오늘 가동 정지…사고관리계획서 심의에 내년 '계속운전' 주목
한빛 2호기 40년 운영허가 기간 만료 한수원, PSR·운영변경허가 제출…심사 고리·한빛 4기 사고관리계획서 심의 [세종=뉴시스] 한빛원전 3~6호기다.(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한빛 2호기가 40년의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11일 가동을 멈췄다. 공교롭게도 이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빛 2호기를 비롯한 4기의 사고관리계획서를 심의했다. 한빛 2호기의 계속운전 여부는 내년 원안위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고관리계획서 심의가 개시되면서 한빛 2호기의 계속운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빛 2호기는 이날 운영허가 기간 만료에 따라 가동 정지에 들어갔다.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 2호기는 시설용량 95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지난 1986년 9월12일 운전 허가를 받은 이후 40년간 전력을 발전했다. 그동안 한빛 2호기는 약 2억6944만㎿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했다. 한쌍인 한빛 1호기까지 합하면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10년 누적 구입 전력량을 웃도는 규모다. 한빛 2호기처럼 설계수명이 도래한 원전을 계속운전하기 위해선 한수원은 관련 법령에 따라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PSR) ▲운영변경허가 신청서를 원안위에 제출하고 인허가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한수원은 지난 2023년 6월 주요기기 수명평가 등을 담은 주기적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제출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주민의견 수렴을 거쳤으며, 지난해 8월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RER)를 첨부한 운영변경허가 신청서를 냈다. 한수원은 현재 고리 3·4호기, 한빛 1·2호기, 한울 1·2호기, 월성 2·3·4호기 등 총 9기에 대한 계속운전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18일 기장군의 한 방파제를 지나는 시민 뒤로 고리원전 1~2호기가 보이고 있다. 2026.06.18. yulnetphoto@newsis.com 이날 원안위도 '제2026-14회 원안위 회의'를 열고 한수원이 신청한 고리 3·4호기와 한빛 1·2호기의 사고관리계획서 승인과 운영변경허가안에 대한 심의를 개시했다. 사고관리계획서는 '원자력안전법'이 개정되면서 지난 2016년 6월 운영허가 서류로 추가됐다. 사고 발생 시 사고의 영향을 완화해 안전한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조치들을 담고 있다. 계속운전 심의를 위해 필요한 과정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고리 3·4호기와 한빛 1·2호기의 사고관리계획서에 대해 질의·답변 및 현장실사 등을 통해 해당 원전의 사고관리전략 및 이행 체계 등 사고관리능력이 허가기준을 만족함을 확인했다.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도 사전검토를 통해 KINS의 심사결과가 적절하다고 보았다. 원안위는 심사·검토결과를 종합해 고리 3·4호기 및 한빛 1·2호기의 사고관리계획서가 '원자력안전법'에서 규정한 기준을 만족하는지 논의했다. 원안위는 한빛 2호기의 계속운전 안건이 내년 상반기 중 상정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를 비롯해 내년에만 원전 4기의 계속운전이 순차적으로 심의될 예정이어서, 가동이 정지된 원전의 계속운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은 최근 "고리 3·4호기는 올해 하반기, 한빛 1·2호기는 내년 상반기에 허가안을 원안위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위원장은 원안위 회의에 앞서 "계속운전 심사안도 조만간 검토가 마무리 되는 대로 상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7년 원자력안전위원회 예산 사전브리핑에서 내년도 예산안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원안위 제공) 2026.09.0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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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창사 첫 파업' 진통에도 포스코 노사는 평행선
1차 부분파업 일단 끝났지만 기본급 인상률 등 간극 여전 노조는 16일 2차 파업 예고 창사 58년 만에 첫 파업(48시간)이 이뤄진 포스코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노조는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오는 16일부터 120시간 부분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 9일 오전 7시부터 시작한 부분파업을 이날 오전 7시에 종료했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일부 공정에서 조합원 1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부분파업으로 인한 조업 차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핵심 생산공정의 경우 단체협약상 협정근로 대상으로 지정돼 쟁의행위가 벌어져도 생산 체제가 유지된다. 노사는 2차 부분파업(16일) 전까지 실무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핵심인 기본급 인상률부터 양측의 간극이 크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 기념 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노조에선 2차 파업과 관련해 회사가 사전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로 파업 참여 조합원과 대상 생산라인을 미리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사측은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수요 산업용 소재와 긴급재를 우선 생산·출하하고 추가 필요 물량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판매·생산 관련 부서가 조업과 설비, 판매, 출하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상황별 단계적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관건은 16일 전에 협상이 재개될 수 있느냐다. 포스코는 부분파업 전날인 지난 8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파업 철회와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대표이사도 두 차례 담화문을 내는 한편 노조위원장과 간담회를 갖는 등 교섭 재개를 위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차 부분파업은 일부 공정에 국한되면서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파업 기간과 대상 공정이 확대되면 비상 대응에 대한 회사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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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열흘 만에 무역수지 104억달러 흑자… 반도체 수출 ‘폭등’ 165억달러
반도체 전년비 270% 넘는 랠리 석유제품·승용차 나란히 호조세 대만 수출 176.0% 늘어나 눈길 기계류 수입 2.7% 감소하며 대조 사진은 6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9.6 (연합)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액이 35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6%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월별 초순 수출액 가운데 역대 가장 큰 규모다. 반도체 수출이 165억달러로 급증해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0.1% 늘어난 165억달러로 집계돼 1~10일 기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도 47.1%로 1년 전보다 23.9%포인트 확대됐다. 석유제품과 승용차 수출은 각각 57.0%, 10.0% 증가한 반면 정밀기기는 4.8%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103.0%, 미국이 137.5% 늘었다. 대만과 베트남,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각각 176.0%, 42.2%, 3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46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7% 늘었다. 반도체 수입이 91.5% 증가한 것을 비롯해 원유와 반도체 제조장비도 각각 3.5%, 44.8% 늘었다. 기계류 수입은 2.7%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미국·EU·일본산 수입이 증가했고 호주산 수입은 0.7% 줄었다. 수출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04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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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집 보려면 돈 내라?…논란의 '임장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집을 계약하기 전 매물을 둘러볼 때 공인중개사에게 별도 비용을 내는 ‘임장비’ 도입을 놓고 소비자와 공인중개업계 간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최근 김종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임장비’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6일 “공인중개사들은 아무리 많은 발품을 팔아도 사무실에서 계약으로 성공시키지 못하면 무보수로 일하는 거랑 똑같다”며 “고객이 만족할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거기에 임장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임장 기본보수제는 김 회장이 지난해 취임 당시 내건 공약 가운데 하나다. 소비자가 임장비를 먼저 내고, 해당 중개업소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면 중개 보수에서 금액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사회적 반발이 커지면서 협회는 실제 도입에 나서지 못했다. 김 회장이 취임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추진안이나 시행 시점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국토교통부도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협회와 임장비 도입을 협의한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현행 공인중개사법령에 따르면 중개 보수는 거래가 성립된 경우에만 받을 수 있으며, 국토교통부는 임장비 도입을 위해선 해당 법령을 고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논란이 커지자 협회 측은 임장비 도입이 추진된 바 없다며 한발 물러났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국민적 신뢰 형성이 우선되고, 이후 현실화하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임장비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임장비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장에서 만난 공인중개사들은 최근 부동산 공부를 목적으로 여러 매물을 둘러 보는 이른바 ‘임장크루’가 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시간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서현국 영등포구 공인중개사는 “공부하기 위해 임장 투어를 하는 사람이 꽤 많아졌다”며 “그러다 보니 시간과 경제적으로 놓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희관 관악구 공인중개사도 “중개사 입장에서는 자기 시간과 돈과 기름값과 차 대접과 모든 시간을 투자한다”며 임장비가 없으면 “서비스만 하다 망하는 경우도 많다”고 토로했다. 나미경 서초구 공인중개사는 “집을 한 번만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같은 집을 열 번도 보는 경우가 있다”며 “임장비에 대해서 논의하거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복비에 임장비까지 내면 부담이 크다”, “집을 보여주는 것은 영업의 일환이다”, “임장비를 받지 않는 중개업소나 개인 거래를 이용하겠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경기도 파주시에 거주하는 김상민 씨는 “집을 보러 다닐 때 여러 매물을 비교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그때마다 돈이 추가로 들면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안유선 씨도 “집을 살 생각이 있어 매물을 직접 보러 다니는 것인데, 그 과정에까지 돈을 내야 한다면 부담스럽다”며 임장비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집을 안내하는 데 들어간 시간과 비용에 대가를 지급해야 하는지, 아니면 계약을 위한 통상적인 영업 활동의 일부로 봐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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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40년만에 ‘최저’에서 급반전 엔화···‘앤 캐리 청산’ 우려에 금융시장 긴장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달러당 엔화가 164엔대까지 치솟았던 엔·달러 환율이 최근 빠르게 하락해 엔화 강세가 이어지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다음주 추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미국·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공동 개입 등으로 엔화 매수세가 커진 영향이다. 엔화 강세가 이어져 해외에 투자된 엔화 자금의 회수가 본격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과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과거와 같은 급격한 청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10일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153.546엔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8일 장중 한때 152엔대까지 떨어지며 지난 2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말 164엔까지 오르며 약 40년 만에 가장 약세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롤러코스터’ 흐름이라 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최근 엔화 강세의 주된 배경으로 꼽는다. 일본은행이 오는 18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더해 총 연내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1.0%로 인상했다.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미국·일본의 외환시장 공조 개입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지난 7~8월 15조4000억엔 규모를 외환시장에 투입했다. 미국 역시 엔화 매수에 동참하며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8일 미국 텍사스주 서던메소디스트대(SMU) 행사에서 “일본이 무엇을 할지 매우 잘 알고 있다”며 “나에게 맞서 (엔화 약세에) 베팅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보라”라고도 말했다. 엔화강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엔화 조달 비용이 커지고 엔화 가치까지 상승하면 그간 빌린 자금을 갚는 비용도 커져 수익성이 떨어진다. 이에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채권 등을 팔고 엔화를 사서 빚을 갚는 청산에 나설 수 있다. 앤 케리 트레이드 청산이 일어나면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국내 주식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 증시 하방 압력이 커지고 한국 국고채 등 시장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외국인 자금 유출로 원화 역시 약세 압력에 놓일 수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7.72포인트(0.25%) 내린 7033.92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3.1원 오른 1339.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엔화 강세는 2024년 8월 엔 캐리 청산 우려 당시를 상기시킨다”며 “급격한 엔화 강세와 금리 상승은 미국 기술주들에게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고 국내 주식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청산은 아니어도 서서히 일본계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갈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일본의 금리 상승으로 자국 자산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 해외로 나간 자금이 서서히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2024년과 같은 급격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24년과 달리 이미 예고된 ‘리스크’라는 점과 미국 증시와 경제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우려하는 급격한 청산은 엔 캐리 투자 대상이 되는 자산(미국 주식 등) 가격에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하며 글로벌 투자자를 중심으로 연쇄적인 청산의 사이클이 형성돼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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