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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75만원 칫솔' 누가 살까 했는데…사전예약부터 '완판'
사전예약 완판된 '75만원' AI 전동 칫솔 10일 가정 욕실을 구현한 행사장에 전시된 다이슨 카메라젯. 노유정 기자 다이슨이 ‘인공지능(AI) 전동 칫솔’로 구강 관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양치를 할 때 칫솔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AI가 치아 사이마다 자동으로 가글 등 세정액을 분사하는 제품이다. 국내 사전예약 물량이 동날 만큼 관심을 받고 있다. 10일 다이슨코리아는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가빛섬에서 다이슨 카메라젯 출시 기념 행사를 열었다. 다이슨 카메라젯은 전동 칫솔에 구강 세정기가 탑재된 제품이다. 솔 밑에 세정액을 쏘는 분사기가 있다. 10일 다이슨 카메라젯 출시 기념 행사장에서 다이슨 카메라젯의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 리치 베이컨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 다이슨코리아 제공 이날 발표를 진행한 리치 베이컨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사진)는 다이슨 카메라젯의 핵심 기술이 치아 사이를 감지하는 ‘갭 옵티컬 타겟팅’이라고 소개했다. 카메라젯의 손잡이에는 10만 화소의 소형 카메라가 탑재됐다. 다이슨의 AI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카메라를 통해 초당 28만장씩 찍히는 이미지를 분석해 치아 사이 틈을 감지한다. 그는 “브러쉬 헤드가 초당 1000회 진동하는 전동 칫솔에서 카메라가 치간을 정확히 탐지해내려면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카메라젯의 AI 소프트웨어를 47만장의 치아 이미지로 학습시켰다”고 말했다. 다이슨 엔지니어 661명이 참여해 6년간 연구한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다이슨 카메라젯을 작동시키고 준비된 이빨 모형에 가져다 대니 치아 사이를 지날 때마다 자동으로 세정액을 분사했다. 자동과 수동 모드를 고를 수 있고 분사 강도는 3단계로 구분됐다. 10일 행사장에서 다이슨 카메라젯의 라이브 뷰 기능을 소개하는 리치 베이컨 다이슨 신사업 부문 총책임자. 노유정 기자 다이슨 어플리케이션인 ‘마이다이슨’ 앱을 통해 구강 건강을 관리할 수도 있다. 다이슨 카메라젯은 마이다이슨 앱과 연동돼, 사용자가 자신의 양치 중 입안 상황과 분사 횟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간·월간 구강 건강 리포트도 제공한다. 몸을 씻는 욕실 안에 카메라가 탑재된 제품을 두는 것은 그 자체로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다이슨코리아 측은 “카메라는 라이브 뷰나 세정액을 자동 분사할 때만 활성화된다”며 “어떤 이미지도 제품이나 클라우드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이슨 카메라젯은 지난 1일 전 세계에 출시됐다. 가격은 74만9000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국내 사전예약 물량이 모두 팔렸다. 재입고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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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도권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 1500만원선 뚫었다
8월 기준 12개월 이동평균 분석 서울·인천 분양가가 상승세 이끌어 전국은 ㎡당 862만원으로 소폭 내려 GettyImagesBank. 지난달 수도권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당 1500만원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0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8월 전국 민간 아파트 전용면적 기준 평균 분양가는 ㎡당 862만원(12개월 이동평균)으로 집계됐다. 전월(864만원)에 비해 0.16% 내렸고, 전년 동월(774만원) 대비로는 11.36% 상승했다. 수도권 분양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8월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당 1505만원을 기록했다. 전월(1487만원)보다 1.23% 올라 2021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1500만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월(1252만원)과 비교하면 20.16% 상승했다. 분양가 상승 속도도 빨라졌다. 지난 4월 ㎡당 1400만원을 처음 넘어선 뒤 4개월 만에 1500만원선을 넘겼다. 1200만원을 처음 넘어선 2024년 10월부터 1300만원 돌파까지 13개월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기간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수도권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린 건 서울과 인천이다. 서울 8월 평균 분양가는 ㎡당 2468만원으로 전월 대비 1.89% 올라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년 동월(2007만원)과 비교하면 22.98% 높다. 8월 서울 분양 단지 가운데 영등포구 '써밋 클라비온'(176가구)이 전용 ㎡당 305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구 '충정로역자이르네'(186가구)가 291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용면적 84㎡ 기준 서울 평균 분양가는 19억4433만원으로 20억원선을 넘보고 있다. 지난달 인천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958만원으로 전월보다 6.85% 올라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전년 동월(767만원)보다도 24.91% 높은 수준이다. 한편 8월 전국에서 신규 공급된 민간 아파트는 15개 단지, 총 8092가구로 집계됐다. 전월(1만3059가구) 대비 38.0%, 전년 동월(1만520가구) 대비 23.1% 각각 줄었다. 석 달 만에 1만 가구 아래로 내려갔다. 전체 공급 물량은 감소했지만 수도권 집중도는 높아졌다. 경기 3894가구, 인천 1949가구, 서울 553가구 등 수도권에서 총 6396가구가 공급돼 전국 물량의 79.0%를 차지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3곳도 모두 수도권에서 공급됐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정부가 8·13 부동산 공급대책 후속으로 주택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지원까지 확대하면서 수도권 공급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미 반영된 토지비와 공사비 부담이 큰 만큼 공급이 늘더라도 분양가가 함께 낮아질지는 별개 문제"라고 말했다.
이재명정부중동전쟁부동산AI이재명 -
경제"약국부터 숨은 K-뷰티까지" 무신사, 400평에 담은 '발견의 재미'[현장]
해외서 찾던 화장품 한자리에…입점 브랜드 70%는 인디 피부 고민 전문 상담·취향별 색조 체험…오프라인 승부수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무신사 뷰티가 11일 서울 홍대에 '무신사 뷰티 홍대'를 공식 오픈한다. 2026.09.10. ming@newsis.com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서울 홍대 중심거리에 분홍빛 건물 하나가 새로 들어섰다. 11일 문을 여는 무신사 뷰티의 첫 단독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뷰티 홍대'다. 10일 찾은 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 1262㎡(약 4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약 870개 브랜드의 1만2000여 개 상품이 한데 모였고, 익숙한 K뷰티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 오프라인에서 쉽게 만나보기 어려웠던 신진 브랜드들이 곳곳에 자리했다.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뷰티 홍대' 지하 1층에 마련된 '뷰티온누리약국'에 화장품과 건강 관련 상품 등이 진열돼 있다. 2026.09.10. ming@newsis.com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지하 1층이다. 화장품 매장 한쪽에 약국 코너를 마련한 수준이 아니라 한 층 전체가 약국으로 꾸며져 있었다. 무신사 뷰티가 온누리약국과 손잡고 선보이는 176㎡(약 53평) 규모 '뷰티온누리약국'이다. 한쪽 벽면에는 의약품이, 나머지 공간에는 화장품과 건강 관련 상품이 빼곡히 들어섰다. 약 270개 브랜드, 2000여 개 상품 가운데 뷰티 관련 상품이 90%가량을 차지한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무신사 뷰티는 오는 11일 서울 홍대에 '무신사 뷰티 홍대'를 공식 오픈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4월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내 뷰티존에 이은 두 번째 오프라인 공간이자 첫 단독 매장이다.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 1262㎡(약 4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약 870개 브랜드의 1만20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사진은 지하 1층 '뷰티온누리약국'. 2026.09.10. photo1006@newsis.com 매장을 둘러보면 일반 약국과는 상품을 보여주는 방식부터 달랐다. 브랜드별 진열 대신 '모발·두피', '여드름·트러블' 등 고객 고민에 따라 관련 제품을 한데 모았다. 약사 2명 이상이 상주해 화장품부터 관련 일반의약품까지 상담한다. 김연진 무신사 뷰티 오프라인 팀장은 "최근에는 성분과 효능을 꼼꼼히 따지고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무신사 뷰티는 오는 11일 서울 홍대에 '무신사 뷰티 홍대'를 공식 오픈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4월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내 뷰티존에 이은 두 번째 오프라인 공간이자 첫 단독 매장이다.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 1262㎡(약 4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약 870개 브랜드의 1만20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사진은 무신사 뷰티 홍대 매장. 2026.09.10. photo1006@newsis.com 지상 1층으로 올라오면 '취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펼쳐진다. 색조와 프래그런스를 중심으로 고객이 자신의 '추구미'에 맞는 상품을 직접 발라보고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진열대를 따라 걷자 해외여행 때 찾던 브랜드들이 눈에 띄었다. 화려한 패키지와 정교한 음각 디자인으로 알려진 중국 브랜드 '플라워노즈'부터 고급스러운 펄감의 아이섀도 팔레트로 인기를 끈 일본 브랜드 '스나이델 뷰티'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스나이델 뷰티는 무신사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휴대전화 그립톡처럼 붙여 사용하는 립앤치크로 알려진 '호미어', 가수 강민경이 선보인 '포트레'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브랜드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뷰티 홍대'에 진열된 중국 뷰티 브랜드 '플라워노즈'(왼쪽 위)와 일본 뷰티 브랜드 '스나이델 뷰티'(왼쪽 아래), 립앤치크 제품으로 알려진 '호미어'(오른쪽) 제품. 2026.09.10. ming@newsis.com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는 '터치업 바'와 컬러렌즈 큐레이션 플랫폼 '폰피쉬', 패션과 뷰티 브랜드의 협업 상품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매대 끝에는 하나의 브랜드가 단독으로 제품과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배치했다. 김 팀장은 "온라인에서 접했던 브랜드와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하고, 각 브랜드의 차별화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무신사 뷰티는 오는 11일 서울 홍대에 '무신사 뷰티 홍대'를 공식 오픈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4월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내 뷰티존에 이은 두 번째 오프라인 공간이자 첫 단독 매장이다.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 1262㎡(약 4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약 870개 브랜드의 1만20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사진은 무인 로봇 카페 '아즈니섬'. 2026.09.10. photo1006@newsis.com 2층으로 올라가면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헤어·바디·맨즈·덴탈케어 상품이 펼쳐진다. 한쪽에는 신규 브랜드와 최근 주목받는 성분을 모은 '넥스트 뷰티 존'이, 다른 쪽에는 온라인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기 상품을 보여주는 '무신사 뷰티 랭킹 존'이 자리했다. 무신사는 하나의 히트 상품으로 알려진 인디 브랜드의 '다음'에 주목한다. 대표 상품 하나에 소비가 집중되는, 이른바 '원히트 원아이템'을 넘어 고객이 두 번째, 세 번째 상품까지 발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무신사가 이번 매장을 단순한 판매점이 아닌 '디스커버리 채널'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홍대점에 들어선 약 600개 뷰티 브랜드 가운데 약 70%는 인디 브랜드다. 특히 약 40%는 이번 홍대점을 통해 처음 오프라인 고객과 만난다. 무신사가 패션 시장에서 신진 브랜드를 발굴하고 성장시킨 방식을 뷰티에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무신사 뷰티는 오는 11일 서울 홍대에 '무신사 뷰티 홍대'를 공식 오픈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4월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내 뷰티존에 이은 두 번째 오프라인 공간이자 첫 단독 매장이다.매장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 1262㎡(약 4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약 870개 브랜드의 1만20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사진은 무신사 뷰티 홍대 매장. 2026.09.10. photo1006@newsis.com 온라인에서 발굴한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하게 하고 다시 온라인 구매로 연결하는 효과도 앞서 확인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뷰티존 오픈 후 3주간 입점 브랜드 500여 곳의 온라인 일평균 거래액은 오픈 이전보다 약 35% 증가했다. 매장의 마지막인 3층은 상품 대신 휴식으로 채웠다. 홍대 거리를 돌아다니다 잠시 쉬거나 쇼핑을 마친 고객이 머물 수 있도록 무인 로봇 카페 '아즈니섬'과 야외 테라스를 마련했다. 한쪽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환전 기기도 자리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고객이 몰랐던 트렌드를 발견하고 제형과 발색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넥스트 뷰티'의 디스커버리 채널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무신사 뷰티는 홍대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넓힌다. 11월 성수에 두 번째 단독 매장을 열고 제주에는 '무신사 킥스'와 결합한 복합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권민지 기자 = 서울 홍대에 위치한 '무신사 뷰티 홍대'. 지하 1층에는 K뷰티 특화 '뷰티온누리약국'이 입점했다. 2026.09.10. 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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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제재망 '뜻밖의 구멍'은 美 은행…연간 수십억달러 통과
위장회사·외국은행 거쳐 달러 결제망 접근…제재 집행 딜레마 이란 테헤란의 환전상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WANA (West Asia News Agency)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이 이란을 국제 금융시스템에서 고립시키기 위해 전방위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 은행을 통해 매년 수십억 달러의 이란 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서방 당국자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란이 위장회사와 외국 금융기관을 통해 미국의 달러 결제망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활용하는 수법은 미국 은행에 직접 계좌를 개설하는 대신 위장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홍콩이나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위장회사를 세운 뒤 미국 은행과 환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현지 금융기관을 이용해 자금을 움직인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이란이 위장회사와 환전업체 등을 복잡하게 연결하는 수법으로 실제 거래 주체를 감출 경우 최종적으로 환거래 결제를 처리하는 미국 은행도 이를 알지 못한 채 거래를 승인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집트 국영은행 방크 미스르의 UAE 지점이 이란의 미국 금융망 접근을 도운 것으로 지목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은 202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란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103개 업체를 위해 약 18억달러(약 2조4천억원)를 처리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방크 미스르 UAE 지점이 미국 금융기관에 환거래 계좌를 개설하거나 유지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미 재무부는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 은행을 거쳐 이동한 이란 관련 자금이 약 9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금융 기관에 이란 관련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도 이란의 달러 결제에 이용된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실제로 재무부는 방크 미스르 UAE 지점에 2차 제재를 부과하는 대신 미국 은행의 환거래 계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을 택했다.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외국 은행을 완전히 차단할 경우 해당 은행이 사실상 존립하기 어려워질 뿐 아니라 국제 금융 시스템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은행 입장에서 환거래 서비스는 수수료뿐 아니라 예금을 통한 자금 조달 등 수익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미국 은행을 처벌할 경우 미국의 금융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단속을 강화하면 각국이 중국 위안화 등 대체 수단을 찾게 되면서 달러의 지배력이 약화할 위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로펌 아킨검프의 제이슨 프린스 파트너는 "미국 정부가 한꺼번에 모든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면 목표와 반대되는 연쇄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코스피AI이란이재명정부윤석열 -
세계“한국 참전하면 日도”…韓 ‘이란 파병’ 움직임에 국제사회 주목
프랑스 항모전단이 지난 5월 6일(현지시간) 홍해 남부로 향하기 위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재개를 위한 임무가 실시될 가능성에 대비한 사전 배치다. AFP=연합뉴스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안전을 위한 미국의 기여 요구에 주요 동맹국들이 대응 수위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가 파병을 검토하면서 일본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같은 요구를 받아온 한국이 먼저 병력을 보내면 일본에도 행동을 요구하는 압력이 커질 수 있어서다. 한국 정부의 파병 검토 사실이 알려진 지난 4일 일본 정부는 “타국의 동향에 대해서는 논평을 삼가겠다. 자위대 파견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결정이 일본에 미칠 파장에 주목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과 한국이 처한 환경이 비슷하다”고 짚었고, 교도통신도 “한국 정부가 실제로 파병을 결정하면 일본 정부에도 공헌을 요구하는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일본은 호르무즈 항행 안전을 위한 공동성명에 동참했지만, 실제 군사적 참여에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최근까지도 이란과 정상 전화통화를 이어가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해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본은 ‘평화헌법’에 따른 해외 파견의 법적 제약을 강조하면서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 지역의 기뢰 제거 정도에만 여지를 둬왔다. 앞서 지난 3월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의 ‘적극적 공헌’을 요구했을 때도,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는 즉답을 피한 채 원론적인 답으로 넘어갔었다. 유럽 우방국들도 군사적 참여에는 여러가지 조건을 걸고 있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는 일본과 함께 지난 3월 이란의 상선 공격과 사실상 해협 봉쇄를 규탄하고 항행 안전 회복을 지지했다. 그러나 공동성명 참여가 미국의 대이란전쟁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은 아니었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인 영국과 프랑스도 지난 4월 다국적 임무를 추진하면서 ‘독립적이고 엄격히 방어적인’ 성격을 강조했다. 상선 통항 지원과 기뢰 제거에 초점을 맞춰 대이란 공격 작전과 거리를 두려는 구상이다. 영국은 지난 5월 방공 구축함 HMS 드래곤을 중동으로 이동시켰고 프랑스도 샤를드골 항모전단을 전개했지만, 실제 해협 임무는 지속 가능한 휴전을 전제로 준비했다. 지난 3월 10일(현지시간) 영국 남부 해안의 포츠머스 해군기지에서 영국 해군의 45형 데어링급 방공 구축함 HMS 드래곤이 예인선의 안내를 받아 출항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독일 정부는 휴전 이후 상황과 국제법적 근거, 의회 승인을 참여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탈리아 정부 역시 “휴전과 포괄적인 다자 구상 없이는 호르무즈에 진입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항행 회복에 기여하더라도 투입 시점과 활동 근거를 먼저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호주 정부는 지난 3월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항행 안전을 지지하는 공동성명에는 동참했다. 캐나다도 성명에 참여했으나 해당 문서에 구체적인 군함·병력 제공 약속은 담기지 않았다. 정치적 지지와 군사적 참여 사이에 간격을 둔 셈이다. 한국 정부가 검토 중인 파병안도 시점과 임무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휴전 이후 상선 보호와 기뢰 제거에 참여하는 것과, 교전 중인 미군에 감시 정보나 보급품을 제공하는 것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후자의 경우 직접 전투에 나서지 않더라도 미국의 대이란 작전을 지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란은 한국의 관여 가능성에 대해 경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알마야딘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익명의 이란 고위 당국자는 한국이 호르무즈에서 이란에 맞서는 행동을 할 경우 “직접적인 군사적 침략 및 전쟁에 대한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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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하이마스 있어도 천무 18대 더 산다…크로아티아, 韓 무기 추가한 이유 [밀리터리+]
하이마스 8대와 병행 운용…천무, 더 많은 즉응탄·다양한 탄종 강점 크로아티아 국방장관 “최대 500㎞”…노후 BM-21 대체·장거리 화력 확대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국산 하이마스(왼쪽)와 한국산 K239 천무의 동시 운용을 형상화한 합성 이미지. 크로아티아는 하이마스 8대와 천무 18대를 함께 운용할 예정이다. AI 생성 이미지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8대를 도입하기로 한 크로아티아가 한국산 K239 천무 18대를 추가로 선택했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장거리 다연장로켓체계를 한 종류로 통일하지 않고 미국과 한국 체계를 함께 운용하기로 한 것이다. 핵심은 천무가 하이마스를 단순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크로아티아군에 부족했던 대량 화력과 다양한 사거리의 타격 능력을 보완한다는 데 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4억 3520만 유로(약 6800억원) 규모의 천무 도입안을 승인했다. 부가가치세는 제외된 금액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 18대와 탄약을 공급하고 폴란드 WB일렉트로닉스가 지휘통제체계 공급·통합을 맡는다. 전체 패키지는 계약 이후 24~36개월 안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미 크로아티아는 미국에서 M142 하이마스 8대를 들여오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4년 미국과 협의를 시작해 같은 해 12월 정부가 구매를 승인했으며, 발사대와 유도탄·훈련·군수지원 등을 포함한다. 하이마스는 2028년 인도될 예정이다. 결국 크로아티아군은 하이마스 8대와 천무 18대를 더해 총 26대 규모의 현대식 장거리 로켓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하이마스 한 포드, 천무 두 포드…화력 운용부터 다르다 미 육군 M142 하이마스(왼쪽)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239 천무의 발사 장면을 나란히 구성한 비교 이미지. 미 육군·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두 체계는 모두 차륜형 차량에 로켓과 미사일을 탑재해 빠르게 이동하며 정밀타격하는 무기지만 설계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하이마스는 한 번에 하나의 발사 포드를 탑재한다. 통상 227㎜ GMLRS 유도탄 6발이나 전술탄도미사일 1발 등을 운용할 수 있다. 크로아티아가 도입하는 패키지에도 70㎞ 이상 사거리의 M30A2·M31A2 GMLRS 유도탄이 포함된다. 천무는 한 발사차량에 두 개의 발사 모듈을 올릴 수 있다. 서로 다른 탄종을 각 모듈에 나눠 싣는 것도 가능해 임무에 따라 화력 구성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크로아티아 국방부도 이번 도입 결정에서 이 같은 이중 모듈 구조와 단·중·장거리 표적에 대응할 수 있는 운용 유연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국방장관은 천무를 선택한 이유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표준과의 호환성, 가격과 화력을 꼽았다. 그는 현지 공영방송 HRT와 인터뷰에서 천무가 300㎞ 이상 사거리의 타격 능력을 제공하며 최대 사거리가 50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크로아티아가 처음부터 어떤 종류의 장거리 탄약을 얼마나 확보할지는 계약 세부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즉 하이마스가 정밀타격과 높은 기동성, 이미 구축된 미국산 탄약 생태계를 제공한다면 천무는 더 많은 발사탄을 준비하고 여러 종류의 탄약을 한 차량에서 운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화력을 보완하는 셈이다. 20㎞급 노후 로켓에서 300㎞ 이상으로…화력망 자체 바꾼다 러시아군의 BM-21 ‘그라드’ 다연장로켓. 크로아티아는 노후한 BM-21 계열을 천무로 대체해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비탈리 쿠즈민·위키미디어 커먼스(CC BY-SA 4.0) 크로아티아가 두 장거리 체계를 동시에 확보하는 데는 노후한 포병 전력을 빠르게 바꿔야 한다는 사정도 있다. 현재 크로아티아군의 기존 다연장로켓 전력에는 옛 소련계 BM-21 그라드 계열 등이 포함된다. 이들 체계의 사거리는 약 20㎞ 수준에 그쳐 현대전에서 요구되는 원거리 정밀타격 능력과 큰 차이가 난다.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천무를 도입하면 기존 20㎞급에서 300㎞ 이상으로 타격 범위를 크게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누시치 장관은 천무가 크로아티아군이 보유하게 될 가장 강력한 무기체계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하이마스 8대만으로 기존 로켓포 전력을 모두 대체하기보다 천무를 추가해 발사대 숫자와 화력량을 함께 늘리려는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2024년 크로아티아 의회에서 하이마스 도입을 심의할 당시 대통령실 국방보좌관도 8대만으로는 크로아티아군의 모든 로켓포 수요를 대체할 수 없다며 다른 전력의 교체·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천무 도입은 크로아티아만의 움직임도 아니다.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노르웨이가 이미 천무 운용국 대열에 합류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부터 이들 국가가 운용 경험과 개량 방향을 공유하는 ‘천무 유저클럽’도 운영할 계획이다. 결국 크로아티아의 선택은 ‘하이마스냐 천무냐’의 승부라기보다 두 체계의 장점을 함께 가져가는 쪽에 가깝다. 하이마스로 정밀 장거리 타격 능력을 먼저 확보하고 천무 18대를 더해 발사대 수와 탄종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식이다. 여기에 최대 300㎞ 이상을 노리는 장거리 탄약까지 더해지면 크로아티아군의 로켓포 전력은 기존 20㎞급 중심에서 전혀 다른 수준으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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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국회, 명분, 북핵…‘2003년 이라크’ 소환한 호르무즈 파병 쟁점
노무현 대통령(오른쪽)이 2004년 12월 이라크 자이툰 부대를 방문해 장병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03년 당시 노무현 정부가 논란 끝에 밀어붙인 이라크 파병이 재소환됐다. 이재명 정부가 23년 만에 호르무즈해협 파병 검토에 나서면서다. 당시처럼 민주당 정부인 데다 미국이 압박한다는 상황이 닮았지만, 달라진 변수가 파병 결정을 고차 방정식으로 만들고 있다. 먼저 ‘거여(巨與) 국회’ 상황인데도 파병 동의안 통과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이다. 2003년 출범한 노무현 정부는 반전 여론과 지지층 반발을 무릅쓰고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다. 한나라당이 우세인 ‘여소야대’ 정국이라 야당의 협조가 결정적이었다. 당시 한나라당은 한·미 동맹을 이유로 비교적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현재는 민주당이 다수라 의석수만 놓고 보면 파병동의안 통과 요건(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을 충족하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 이란전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범여권에선 조국혁신당·진보당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내부 핵심 지지 기반부터 설득해야 한다는 얘기다. 2003년 7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중앙포토 국회를 설득할 명분이 떨어진다는 것도 당시와 차이점이다. 2003년 조지 W 부시 정부 당시 미국은 사담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유엔(UN·국제연합) 결의 위반을 전쟁 근거로 내세웠다. 미국은 몇 달씩 유엔 안보리와 국제사회에서 이라크의 WMD 문제를 제기했다. 미 의회에서도 무력 사용 권한을 승인받는 등 노력을 지속했다. 그런데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얻지 못했다. 프랑스·독일 등 주요 동맹국은 침공에 반대했고 결국 영국·호주 등 우방국을 중심으로 ‘의지의 연합’을 구성해 전쟁을 시작했다. 이란 전쟁은 당시보다도 국제법상 명분이 떨어진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국제법상 선제 타격(preemptive strike) 요건인 ‘즉각적이고, 임박한 위협’으로 볼 수 없다는 측면에서다. 미국 내에서조차 의회 승인 없는 전쟁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003년과 달리 주요 동맹국도 파병에 선뜻 동참하지 않는 이유다. 북핵 위협의 강도가 훨씬 세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2003년 당시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는 등 북핵 위기가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핵무기 보유가 현실화한 상황은 아니었다. 북한은 이후 수차례 핵실험을 거쳐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자리 잡았다. 장거리 미사일 타격 능력도 고도화했다. 최근엔 중국·러시아와 연대를 강화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도가 한층 올라갔다. 호르무즈에 파병할 경우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야 할 군사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2003년보다 더 민감하다. 자칫하면 한반도와 중동 두 곳의 안보 위험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의미다. 2003년 파병지가 이라크라면, 2026년은 이란의 영향력이 미치는 호르무즈해협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2003년 당시 이라크 파병은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한 뒤 이뤄졌다. 자이툰 부대는 평화·재건 임무를 수행했다. 반면 이란은 현재 미국과 직접 무력 충돌 중인 전쟁 당사자다. (전투부대가 아닌) 초계기와 군수지원함을 파견하더라도 이란이 전투 지원 행위로 볼 수 있다. 게다가 한국은 호르무즈를 통한 중동 원유 수입에 크게 의존한다. 이란 국영 파르스 통신은 이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호르무즈에서 한국이 이란에 맞서는 행동을 한다면,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침략 및 전쟁에 대한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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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니 아낙크라카타우 분화 화산재 15㎞ 치솟아…공항6곳 일시폐쇄
자카르타 외곽 국제공항서 209편 결항…승객 2만2천명 영향받아 분화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트만두=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한 뒤 화산재가 최대 1만5천m 상공까지 치솟으면서 수도 자카르타 외곽에 있는 국제공항을 포함한 주요 공항 6곳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 순다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하면서 용암도 쏟아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당시 최대 700㎞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정도의 굉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화산재가 자바섬 반텐주 일부 지역 쪽으로는 1만5천m 상공까지, 수마트라섬 쪽으로는 6천m 높이까지 치솟았다. 화산재로 인해 이날 오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에서 150㎞가량 떨어진 자카르타 외곽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비롯해 반둥에 있는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 6곳의 운영이 중단됐다.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국제선을 포함한 항공편 209편이 운항하지 못했고, 승객 2만2천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밝혔다. 싱가포르 항공은 이날 아예 남은 시간 동안 자카르타를 오가는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수카르노-하타 공항 운영사는 항공사들과 함께 승객들에게 식사와 간단한 다과를 제공하고, 호텔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도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화산재로 인해 풍향에 따라 대기질이 좋지 않을 수 있다"며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수하리안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장은 "비만 충분히 많이 오면 화산재가 빠르게 씻겨 내려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크라카타우의 자녀'라는 뜻이다. 크라카타우 화산섬은 1883년 8월 역대 최악의 화산 폭발 중 하나로 꼽히는 대폭발과 함께 사라졌다. 당시 이 폭발로 인한 쓰나미 등으로 3만6천여명이 숨졌고 분출된 화산재가 하늘을 덮어 이듬해 지구 온도가 1도가량 하락하는 이상 저온 현상도 나타났다. 1927년 크라카타우 화산이 있던 자리에서 다시 대폭발이 일어나면서 현재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솟아올랐다. 이후에도 폭발을 반복하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2018년 12월 폭발과 함께 해저 산사태와 쓰나미를 연쇄적으로 일으켰다. 당시 최고 5m 높이의 쓰나미가 반튼과 람풍 해안을 덮치면서 429명이 숨졌다.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서 항공편 운항 재개 기다리는 승객들 [신화통신=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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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만5000m까지 치솟은 화산재” 인도네시아 화산 폭발로 공항 폐쇄…항공기 200여 편 ‘올스톱’에 2만 명 발 묶여 [현장영상]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하면서 수도 자카르타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5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전 날(4일)부터 분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 지질청은 전날부터 화산 활동이 활발해진 뒤 분화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분화로 화산재가 자카르타와 수마트라섬 남단 람풍주 등 서부 인도네시아 일대로 확산되면서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은 6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공항 출발 안내판에는 결항편이 잇따라 표시됐으며, 승객들은 항공권 환불을 받거나 위탁 수하물을 찾아 공항을 떠났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취소·지연·재조정 된 항공편만 209편에 달하며 약 2만2800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서울(인천), 싱가포르, 홍콩, 시드니, 도하, 암스테르담, 쿠알라룸푸르 등을 오가는 국제선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해완화센터와 호주 다윈 화산재주의센터(VAAC)는 위성 관측을 통해 두 개의 화산재 기둥을 확인했습니다. 첫 번째 화산재 기둥은 약 6100m 상공까지 치솟아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자카르타와 반텐주, 서자바주 등에 영향을 미쳤고 두 번째 화산재 기둥은 약 1만5200m 상공까지 상승해 서쪽과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반텐주와 람풍주, 븡쿨루주, 순다 해협 남부와 수마트라 서쪽 인도양 해역으로 확산됐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주민 대피령도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분화구 반경 3km 이내에는 접근하지 말 것을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아낙 크라카타우는 2018년 대규모 분화와 화산체 붕괴로 쓰나미를 일으켜 자바섬과 수마트라섬에서 최소 430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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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日 정부, 시장에 풀린 비축미 ‘재매입’…쌀값 하락 방어
[해외 농업 리포트] 민간 재고량 역대 최대 수준 햅쌀 출하 땐 공급과잉 우려 올 집하가격 40% 낮게 형성 일부 농협 선급금 제안 미뤄 지난해 쌀값 급등에 대응해 시장에 비축미를 대량 방출했던 일본 정부가 올해는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한 ‘재매입’에 들어간다. 민간 쌀 재고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데다 햅쌀 출하가 본격화하면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즈키 노리카즈 일본 농림수산상은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에 풀린 정부 비축미(2025년산) 21만t을 9월 중 재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쌀값 급등에 대응해 59만t을 시장에 방출하면서 6월말 현재 정부 비축량은 32만t까지 감소한 상태다. 쌀 수급과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일본 정부는 비축미를 100만t 수준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쌀 민간 재고도 243만t으로 적정 수준인 180만∼200만t을 크게 웃돌고 있다. 쌀값도 내림세다. 8월17∼23일 전국 슈퍼마켓의 쌀 평균 판매가격은 5㎏당 3156엔으로 전주보다 35엔 하락했다. 지난해 한때 5㎏당 5000엔을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가격이다. 문제는 올해산 쌀까지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릴 경우 공급과잉이 한층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작황이 양호하다. 농수성이 8월15일 기준 예상 수확량을 분석한 결과, 과거 5년 평균을 ‘다소 웃돌 것’으로 전망된 지역이 24개 도부현, ‘평년 수준’으로 예상된 지역이 19개 도현에 달했다. 농수성에 따르면 올해 주식용 쌀 생산량은 현미 기준 735만∼754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적정 생산량으로 제시된 711만t보다 24만∼43만t 많은 양이다. 2026년산 쌀 집하 가격은 주산지인 니가타현에서 전년보다 40% 낮은 수준에 형성됐다. 일부 지역 농협들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선급금 격인 개산금 제안 시기를 예년보다 두달가량 늦추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말 민간 재고량은 정부가 비축미 21만t을 재매입하더라도 246만∼283만t에 이를 전망이다. 앞으로 쌀값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비축미 재매입을 놓고 소비자와 정치권의 반발도 예상된다. 지난해 쌀값이 급등했을 당시에는 정부의 비축미 방출이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가격이 하락하자 다시 비축미를 사들이는 것은 정책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측은 조기 재매입이 쌀값을 다시 끌어올려 물가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농업계는 정부가 비축미 재매입을 통해 쌀값 급락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쌀값이 과도하게 떨어질 경우 농가소득이 하락하고, 이는 영농 포기와 생산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도쿄(일본)=김용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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