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뉴스
키워드 반도체 결과입니다.
-
경제삼전 초기업노조 “공동교섭단 구성안해…DX 분리교섭 신청해야”
“DS 부문 중심의 요구안 준비중” 동행노조에 공문 발송 부문별로 따로 교섭할 가능성↑ 삼성전자 최대 노조이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중심으로 이뤄진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가 내년 임금협상 교섭에서 공동교섭단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행노조가 가전·TV·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경험)부문 중심으로 이뤄져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부문별로 단일교섭이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이날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동행노조는 주로 가전·TV·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부문이 중심이 된 삼성전자 내 3노조다. 초기업노조는 “현재 조합원 규모를 기준으로 2027년 교섭대표노조는 본 조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2026년 공동교섭단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일방적 탈퇴·임금협약 효력정지 가처분 등을 고려해 2027년에는 공동교섭단을 구성하지 않고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에 따른 단일 교섭 체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일 기준 초기업노조 조합원수는 5만3400여명이다. 동행노조는 3만500여명으로 초기업 노조에 소속된 조합원이 더 많은 상황이다. 초기업노조는 내년 교섭 요구안을 DS 부문 전반의 근로조건 상향과 함께 시스템LSI·파운드리의 처우 개선을 중심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행노조 측엔 “단일 교섭 체계로 조합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교섭 단위 분리 신청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실상 동행노조와 갈라서 각 부문이 따로 회사에 교섭을 진행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초기업노조는 DS 부문 직원들이 조합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사내 최대 노조 지위를 확보했기 때문에 삼성전자 전체가 아닌 DS 부문 직원들의 입장만을 관철시키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부문간 재원 분리 방침에 공감한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초기업노조는 “지난 19일 노태문 DX 부문장 주관으로 진행된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회사는 부문 간 경영 실적과 근로조건 차이가 존재함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며 “이는 올해 2월 공동교섭단 당시 초기업노조, 전국삼성전자노조, 동행노조가 부문 간 재원 분리 동의 입장으로 집중 교섭에 들어갔던 판단과도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내년도 교섭 역시 부문별 실태를 반영한 요구안 설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행노조는 올해 5월 합의된 임금협상에서 DX 부문이 소외됐다는 입장이다. 동행노조는 오는 21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반도체이재명정부코스닥개인정보유출트럼프 -
경제베선트가 쏜 ‘바이백 훈풍’…코스피 5.9% 뛰고 비트코인도 8% 급등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 달러·원 환율 개장 후 시황이 나오고 있다. 뉴스1 미국이 국채 바이백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히자 자산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바이백은 시중에 풀린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조치다. 최근 치솟았던 장기 금리가 진정되면서 주식과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반짝’ 되살아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5.89% 오른 6852.58에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9.49%, 12.73%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장 초반 매수세가 몰리며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일시효력정지)도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도 1.99% 오른 840.89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1% 오른 7707.9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16% 상승한 2만6331.09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분위기를 돌려놓은 것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국채 바이백 확대 방침이었다. 베선트 장관이 19일(현지시간) 미 국채 바이백 규모를 기존보다 두 배 늘리겠다고 밝히자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 전환했다. 국채금리가 낮아지면 안전자산인 채권을 보유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낮아져 주식 등 위험자산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은 높아진다. 장기금리 폭주를 막기 위해 등판한 미 재무부. 사진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이미지는 AI로 제작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반응은 더 뜨거웠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8.31% 오른 6만956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이더리움도 17.8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 오히려 내려가도록 해야 한다”고 발언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금값도 강세를 보였다. 미 동부시간 19일 오후 8시 기준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3.43% 오른 트로이온스당 4572.60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국채금리가 하락할수록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은과 플래티넘 가격도 각각 3~4% 안팎 상승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자재 가격도 뛰었다. 국제 원자재 대부분이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비달러권 투자자의 구매 부담이 줄어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대두와 밀, 옥수수 등 주요 농산물 가격도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바이백 확대만으로 장기 금리 상승세를 근본적으로 막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백 확대가 채권시장 유동성을 높여 금리 상승을 일부 막는 효과는 있다”면서도 “최근 장기 금리 상승에는 중동 리스크에 따른 물가 우려 등 여러 요인이 얽혀 있어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지 않는 한 금리의 유의미한 하락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도체지방선거이란폭염선관위 -
세계
[증시전략] 美 재무부 국채금리 방어…중장기물 국채 바이백 확대
■ 모닝벨 '증시전략' - 김호균 한국투자증권 명동PB센터 팀장 Q. 뉴욕증시는 미 재무부의 시장 개입 덕분에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일제히 올랐습니다. 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았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뉴욕증시, 美 재무부 시장 개입에 반등…국채금리 하락 - 다우 119p 상승…나스닥·S&P500 0.2% 안팎↑ - 美 재무부 국채금리 방어…중장기물 국채 바이백 확대 - 시장 압박했던 30년·10년물 국채금리 큰 폭으로 하락 - 美 재무부 "국채 환매 규모 2배 늘리겠다"…시장 개입 - 美 10년물 국채금리 4.64%·30년물 5.19% - 반도체 급락세 진정됐으나 약세 지속…마이크론·AMD↓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12% 하락 1만1738선 - 마벨·구글, AI 칩 동맹…최대 121억 달러 신주인수권 - 10년간 브로드컴과 협력한 구글, 마벨로 파트너십 확장 - "공급망 다변화…가격 협상력 높이고 인프라 병목 해결" - "삼성전자, 수요 급증에 파운드리 가격 최대 15%↑" - "암 치료 패러다임 바뀌나"…모더나 주가 177% 폭등 - 모더나·머크, 맞춤형 mRNA 암 치료제 3상 성공 - "모더나의 날" 거래량 1위…바이오로 수급 쏠림 심화 - 중국, 엔비디아 H200 칩 소량 반입 허용…규제 완화 - 바이트댄스·텐센트, 엔비디아 H200 칩 1만개씩 반입 - 中, 대부분 물량 홍콩行 지시…자국 반도체 육성 노려 - 자국 칩 굴기 속 딥시크의 딜레마…엔비디아 의존 여전 Q. 일단 시장이 안도했지만, 경계론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채권금리 발작을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경계감을 어느 정도 가져야 하는 걸까요? - 뉴욕증시 경계론 확산…"채권이 위기 먼저 안다" - "채권 시장은 주식 투자자보다 위기를 훨씬 일찍 감지" - 한때 美 30년물 국채금리 5.31%…19년 만에 최고 - 日 30년물 금리 4% 돌파…영국 30년물 6% 근접 - 정부 부채 팽창+빅테크 공격적인 회사채 발행 등 영향 - "정부보다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것을 훨씬 선호한다" - 올해 빅테크 발행 채권 2천억 달러…美국채 발행의 25% - "위험 과소평가"…기관들 현금 비중 3.5%까지 하락 - 시장, 연준 금리인상·AI 지출 삭감 없을 거라고 기대 - 월가 "채권 매도세 지속"…야데니 "아직 패닉은 아냐" Q. 시장의 시선은 미국 국채금리 안정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재무부 시장 개입을 두고 땜질식 처방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쉽게 내려오지 못할 것이다, 이런 의견이 지배적인데요. 실제로 장기채 금리 상승 요인 중 하나인 미국의 국가부채가 40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하죠? - 美 국가부채 사상 첫 40조 달러 돌파…국채금리 자극하나 - 2017년 트럼프 취임 당시보다 2배↑…재정위기 경고 - 사회보장 지출·이자 비용 등 원인…특히 코로나 때 급증 - 높아진 금리→이자비용 증가→추가 차입 확대→금리 요구 - 美 법정 '부채 한도' 41조1천억 달러에도 빠르게 접근 - "땜질식 처방으로는 장기적인 상승세 막을 수 없다" - 잔존만기 10~20년·20~30년 구간 장기채 바이백↑ - 회당 매입 규모 현재 최대 20억 달러→40억 달러로 확대 - 美 재무부 이례적 바이백, 11월 4일까지 한시적 운영 - 채권 환매 2배 확대→수요 증가→국채가격 상승·금리하락 - AI 기대·국채금리 상승·고점 우려 속 변동성은 확대 - 다음 발작 버튼은…美 10년물 국채금리 5% 넘을까? - 장기금리 천장은 어디?…"꺾인다" VS "전방위 상승" - 미국·유럽 기준금리 동결 속 국채금리 급등은 '이례적' - 국채금리 상승은 각국의 확장 재정 때문…"해결 불가" - 美 7월 재정수지 4320억 달러 적자…셧다운 당시 수준 - 美 하이퍼스케일러 회사채 발생, 금리 레벨 하락에 방해 - 美 국채=안전자산 불구 빅테크들 100~200bp 높아 - 시중 자금 블랙홀 빅테크 회사채, 국채금리 오를 수밖에 - 일본 정부부채 GDP 대비 250% 돌파 속 확대 재정 - 대규모 나랏빚·방만한 재정 운용에 대해 시장의 경고 - 美 10년물 국채금리 5%선 돌파할 경우 '금융 발작' Q. 연준의 행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대표가 3명이 나왔던 지난달 FOMC 회의록이 공개됐는데요. 어떤 부분을 주목해서 봐야 할까요? - '반대표 3명' 7월 FOMC 회의록 공개…포인트는? - 7월 FOMC 의사록 공개…"물가 안잡히면 긴축 필요" - 지난 FOM 당시 동결 반대 3명…실제 인상론 폭넓어 - "여러 참석자, 25bp 인상 선호"…매파적 기류 강화 - 고물가 고착·중동 변수 경계…AI 투자도 물가 압력 - 금리유지 뒤엔 강한 인상론…경기 둔화 여부가 변수로 - 최근 물가지표 예상보다 완만…연내 동결 뒤 인상 전망 - 이번 의사록에 FOMC 회의 횟수 줄이는 방안도 공개 - 워시 의장, 현재 8차례 FOMC 6차례로 축소 제안 - 회의 간격 늘려 더 많은 경제지표 확보…통화정책 검토 - 지난달 연준 FOMC 이후 금리 '발작' 진정 안 돼 - 워시 "앞으로 금리를 안내하지 않고 시장에 맡기겠다" - 시장은 이달 27~29일 '잭슨홀 회의'에 시선 집중 - 워시 연준 의장 "잭슨홀 메시지? Q.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가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460%나 급등하면서 화려하게 등판했습니다. 여기에 양쯔메모리가 내년 상장 전 지도 절차를 마쳤다고 하는데요. 중국 기업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유니트리 상장 성공…中 '기술 자립' 가속화 되나? - 유니트리 상장 첫날 460% 급등…시총 3420억 위안 - 연구·교육용에 집중, 실제 산업현장 수익성 입증 과제 - 中 양쯔메모리도 내년 IPO…상장 전 '지도검수' 완료 Q. 어제(19일) 코스피는 또 다시 5% 넘게 급락했습니다. 개장 직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이 됐는데요. 오를 때는 힘겹게 조금씩 올랐는데, 내릴 때는 하락폭이 너무 큰데 그만큼 투심이 불안하다는 의미일까요? - 반도체 되돌림·중동 불안 겹쳤다…코스피 6470선 급락 - 코스피, 전 거래일比 5.8% 하락…매도 사이드카 발동 - 美 반도체주 급락+금리 쇼크,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 - 日 증시 기술주 중심 급락…닛케이 지수 2.78% 하락 - 삼성전자·SK하이닉스 7~8% 급락…SK스퀘어 10%↓ - 주식시장 급락과 달리 원화 강세…환율 1401.10원 - 외국인 3조5천억 원·기관 1조3천억 원 순매도…개인 매수 Q. 장 마감 직후 SK하이닉스가 40조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책을 발표했습니다.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데 어떻게 평가 하십니까? - SK하이닉스, 40조 자사주 '통큰 소각'…오늘(20일) 장은? - 19일 이사회 열고 자사주 취득·소각, 주주환원책 의결 - 자사주 2407만주 취득 후 전량소각…국내 상장사 최대 - 취득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3개월 - 자사주 소각, 기존 주주환원 정책 압당겨 시행하는 성격 - AI 메모리 호황에 순현금 69조 원…배당 확대도 검토 - 기존 '누적 FCF의 50% 범위 내'→50% 이상으로 - 추가 주주환원 규모·방식, 3분기 실적 발표 때 공개 - SK하이닉스, S&P 신용등급 'A-'로 한 단계 상승 Q. 달러-원 환율은 1400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1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추가 하락 기대해도 될지 그에 따른 영향 짚어 주시죠? - 달러·원 환율 1300원대로…11개월 만에 '최저' - 美 금리유지 기대…수출업체 달러 매도 "달러 홍수" - "외국인들 주식 매도세 진정, 환율 더 내려갈 것" - "1300원대 중반 열어놔야"…"반등해도 1420원" Q. 마지막으로 국채금리 노이즈가 계속 불편하게 작용하고 있는데요. 오늘 장 전략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 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인공지능이스라엘반도체AI지방선거 -
IT"학교 14개·아파트 5000세대 있는데"…주민들 '반대' 현장 가보니[AIDC 시대의 공존법]②
Ⅰ. 수요 폭증하는 AIDC, 국내 현실은 [르포] 인천 미추홀구 80MW 데이터센터 구축 현장 첫 민관협의체 열렸지만 파열음 반대 주민 18일 구청장 면담 진행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시대,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 일환으로 2035년까지 총 18.4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국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IT서비스, 웹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저장·공유를 지원하는 시설에 그쳤던 데이터센터는 현재 AI 연산자원을 생산·공급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하지만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는 공통된 인식에도 AI데이터센터(AIDC) 확장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아시아경제는 전력·인허가·용수·주민 갈등 등 AIDC를 둘러싼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한 핀란드,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등 해외 사례를 직접 취재하고, 한국에서 AIDC가 지역민과 공존하는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해본다. "데이터센터 부지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가, 불과 150m 옆에는 아파트단지가 있어요. 첫 민관협의체에 주민 의견이 묵살되면 되겠습니까." 지난 4일 기자가 찾은 인천 미추홀구 도화2·3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 앞에서는 주민과 구청 관계자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정향욱 도화2·3동 주민자치회장은 "데이터센터가 지어질 인근에 학교만 14개, 데이터센터 주변을 둘러싼 아파트를 합치면 5000세대에 가까운 주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면서 "첫 민관협의체가 열린다는 사실을 30분 전에야 알게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 들어설 최대 80MW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착공을 앞둔 모습. 서소정 기자.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 최대 8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곳 데이터센터는 산은인프라자산운용이 도화동 765-18번지 일대에 추진하는 시설로 지난 2023년 4월 미추홀구로부터 건축 인허가를 받고, 오는 10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매설되는 고압선이 숭의2동 부근과 선인고·인화여중을 거쳐 도화동 데이터센터 부지까지 약 4.7㎞ 이어진다. 박기영 더샵인천스카이타워 1단지 대표회장은 "시행사는 특고압선을 매설하고 전자파 차단 장치를 설치해 전자파를 기준치 이하로 유지하겠다고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하다"고 전했다. 주민 목소리 빠진 민관협의체…소통 부재 김영순 도화2·3동 통장자율회장은 "주거 밀집지역인 데다 인근에 학교가 많아 전자파를 비롯해 각종 소음과 열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민관협의체가 쉬쉬하며 열리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거지역에 지어지는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인데도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소통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 지역 인근에 쿠팡과 GS 물류센터가 있고, 인천광역시의료원도 있어 행여 데이터센터에서 불이 나기라도 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고 토로했다. 문치국 미추홀구 건축과장은 "첫 민관협의체에서는 사업 추진 과정을 공유하고 전자파·소음·열 등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주민 우려를 논의했다"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다양하게 나오는 만큼 서로 의견을 조율할 수 있도록 향후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데이터센터 반대 플래카드를 내건 모습. 서소정 기자. 도화동 데이터센터 갈등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주민 반발이 이어지자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18일 주민 20~30여명과 면담을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사기업 도화데이터센터 백지화추진위원회'를 꾸린 박경수 수석대표는 "시행사와 찬성 측 주민이 상생 방안의 일환으로 '수영장 건립' 등을 제안했지만 규모가 작은 데다 실현 가능성도 없다"면서 "주민 안전을 위해 데이터센터 건립 저지 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진 미추홀구 건축허가팀장은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면서 "향후 민관협의체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한 주민대회에서 대표 3명이 삭발하며 건립 백지화를 촉구했으며, 주민 6400명이 참여한 반대 서명도 진행됐다. 한 주민은 "도화동 데이터센터는 미추홀구의 뜨거운 감자"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교체의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진희 인천연구원 경제산업연구부·부연구위원은 "주민 수용성 확보는 인허가 지연과 지역 갈등을 예방하고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구축과 운영을 위한 중요한 조건"이라며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건축 허가 이전 단계에서 전력 사용 규모, 냉각 방식, 전자파·소음 관리계획, 지역사회 기여 방안을 설명하도록 하는 사전협의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 추진 이전 단계에서 정보공개, 주민 설명회, 전문가 검증, 사후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해 갈등을 예방해야 한다"면서 "입지 검토 초기 단계부터 주민에게 충분히 설명해 데이터센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관세이재명내란반도체윤석열 -
IT“대학·연구기관이 직접 로봇 뜯고 개조 가능토록 오픈소스 공개”
표윤석 로보티즈 CTO 인터뷰 ‘AI 사피엔스 K1’ 하반기 출시 자체 QDD 액추에이터로 차별화 오픈소스로 K-휴머노이드 생태계 공략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경쟁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로보티즈(108490)가 ‘오픈소스’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선다. 대학과 연구기관이 직접 로봇을 뜯어보고 개조할 수 있도록 설계와 소프트웨어를 공개해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표윤석 로보티즈 부사장(CTO)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우리 휴머노이드가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핵심이 아니다”라며 “액추에이터 자체가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제작한 플랫폼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액추에이터는 전기 신호를 움직임으로 바꿔주는 장치를 말한다.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 등을 하나로 엮은 형태다. 사람으로 치면 관절과 근육에 해당한다. 표 부사장은 로보티즈의 다이나믹셀 초기 시절부터 현장을 경험한 로봇공학자다. 2005년 인턴으로 시작해 KIST와 일본 유학을 거친 뒤 2016년 복귀했고, 현재는 CTO로 휴머노이드와 액추에이터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2015년 김병수 대표와 DARPA 로보틱스 챌린지를 참관한 경험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 표윤석 로보티즈 부사장(CTO) (사진=신영빈 기자) ‘관절’부터 국산화…발열·소음 낮춘 QDD 로보티즈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 K1’은 높이 약 103㎝, 무게 35㎏ 미만의 소형 휴머노이드다. 허리 1개와 양팔 10개, 양다리 12개 등 기본 23개 관절을 갖췄다. 모듈형 구조를 적용해 향후 손이나 추가 관절 등을 붙여 자유도를 늘릴 수 있다. 하반기 정식 출시가 목표다. AI 사피엔스의 핵심에는 로보티즈가 자체 개발한 준직구동(QDD) 액추에이터가 있다. 상체에는 Q60, 하체에는 Q80 계열을 적용했다. QDD는 높은 감속비를 사용하는 기존 고감속 액추에이터보다 감속비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로보티즈는 이를 통해 사람이 외부에서 관절에 힘을 가했을 때 관절이 함께 움직이는 ‘역구동성’을 확보했다. 역구동성이 높으면 외력을 감지하고 힘을 조절하기가 쉬워진다.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에 필요한 토크 제어와 충돌 안전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고감속기를 사용하는 방식보다 무게와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발열과 소음도 로보티즈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AI 사피엔스는 별도의 냉각팬이나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고 프레임을 통한 방열만으로 구동한다. 표 부사장은 “다른 휴머노이드를 보면 팬이 돌아가는 소리 때문에 시끄러운 경우가 많다”며 “우리는 전체를 프레임 방열만으로 처리하고 있고 액티브 쿨링이 필요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발열이 적으면 소비전력을 줄여 로봇의 사용시간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로보티즈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 K1’ (사진=신영빈 기자) 완제품보다 ‘설계도’…누구나 고쳐 쓰는 휴머노이드 로보티즈의 승부수는 이 같은 하드웨어를 폐쇄적으로 운용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회사는 AI 사피엔스의 소스코드와 하드웨어 설계 파일, 부품명세서(BOM), 펌웨어 등을 공개해 대학과 연구기관이 자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구자가 로봇 한 대를 구입한 뒤 정해진 기능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관절을 바꾸고 새로운 손을 붙이거나, 자체 개발한 보행·조작·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또 다른 로봇으로 발전시키는 구조다. 로보티즈는 향후 해커톤과 로봇 대회, 연구자 세미나 등을 통해 개발 결과를 다시 공유하는 생태계도 구상하고 있다. 표 부사장은 로보티즈가 지향하는 휴머노이드의 핵심으로 ‘접근성’과 ‘개방성’을 꼽았다. 그는 “국민이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가격대와 성능을 갖춘 로봇을 만들고 싶다”라며 “이런 로봇이 100대 정도 대학이나 연구 현장에 깔려 실제로 활용된다면 얼마나 많은 2차 연구가 줄줄이 나오겠느냐”고 했다. 오픈소스 전략도 같은 맥락이다. 로보티즈만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자와 개발자들도 결과물을 다시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로보티즈 휴머노이드 로봇 ‘AI 사피엔스’가 춤을 추고 있는 모습 (사진=로보티즈) 달아오른 K-휴머노이드…‘개방형’ 전략 통할까 국내에서도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은 빨라지고 있다. LG전자는 가정에서 물건을 집고 옮기는 휴머노이드 ‘클로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보’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휴머노이드 플랫폼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휴머노이드 경쟁이 현장 투입을 중심으로 달아오르는 가운데 로보티즈는 ‘오픈소스 생태계’에 방점을 찍었다. AI 사피엔스를 대학과 연구기관이 자유롭게 개조·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보급해 국산 액추에이터는 물론 보행·조작·학습 기술까지 함께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과제도 남아 있다. 실제 양산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와 휴머노이드의 가반하중, 연속 가동시간,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반복 작업 성능 등이 향후 상용성을 가를 전망이다. QDD가 빠르고 가벼운 움직임에는 유리하지만 무거운 물체를 다루는 작업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표 부사장은 “로봇은 실제 연구할 사람들이 함께 활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대회와 해커톤, 세미나 등을 통해 연구자들이 모이고 결과를 다시 공유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로보티즈가 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도체이재명트럼프인공지능선관위 -
경제중국의 메모리 반도체는 ‘삼전닉스’를 따라잡을까?
중국 CXMT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삼분하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균열을 내고 있다. 상장과 동시에 중국 본토 증시 1위로 등극한 이 기업의 성장 공식은 어딘가 조금 독특하다. 7월27일 중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CXMT가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했다. ©AFP PHOTO 최근 중국 주식시장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한 반도체 기업이 상장과 동시에 중국 본토 증시(A주)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LG·현대차 등 민간 대기업 집단이 시장을 이끄는 한국 증시와 달리, 위안화로만 거래되는 내국인용 중국 A주 시장은 4대 국유은행이나 페트로차이나 같은 거대 공기업이 최상단에 자리해왔다. 그 사이를 비집고 민간 반도체 기업이 1위 자리를 꿰찬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D램 설계와 생산을 통합한 종합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이야기다. CXMT는 7월27일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인 ‘커촹반(중국판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8.66위안(약 1870원) 대비 466% 급등한 49위안(약 1만580원)으로 마감했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라는 기대감에, 상장 후 첫 5거래일 동안 가격제한폭이 없는 커촹반의 특성까지 더해져 투자가 몰렸다. 회사는 당초 목표액이던 295억 위안(약 6조2000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최대 666억 위안(약 14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 10일째인 8월5일 기준 CXMT의 시가총액은 3조6300억 위안(약 766조원)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CXMT가 “글로벌 반도체의 전통 강자인 미국 인텔의 시가총액(8월5일 기준 약 724조원)마저 넘어섰다”라며 크게 보도했다. 2016년에 설립된 CXMT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CXMT가 상장 전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CXMT는 현재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12인치 웨이퍼(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원판) 기반 D램 공장 두 곳과 베이징에서 공장 한 곳을 가동 중이다. 주력 상품은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에 흔히 쓰이는 ‘범용 D램’인 DDR(Double Data Rate)과 LPDDR(Low Power Double Data Rate) 제품으로, 2025년에는 두 제품이 전체 매출의 98% 가까이를 차지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바이트댄스, 텐센트,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의 거대 IT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다. D램 시장 점유율로 보면 CXMT는 ‘메모리 3강’에 한참 못 미치는 4위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오랫동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가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과점하는 3강 체제를 유지해왔다. 홍콩 기반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39%), SK하이닉스(26%), 마이크론(25%) 순으로 기존 3강 체제는 여전했다. 하지만 4위인 CXMT가 추격해오는 속도가 매섭다. CXMT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에서 올해 2분기 7%로 두 배 넘게 올랐다. CXMT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을 확대하면서 그 반사이익을 흡수한 결과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용량은 한정되어 있다. 삼성·SK·마이크론 등 선두 업체들이 AI 가속기 핵심 부품이자 범용 D램보다 가격이 4배 이상 높은 HBM 생산에 라인을 대거 배정하면서 PC나 모바일에 쓰이는 범용 D램 공급에 공백이 생겼다. 2025년 하반기 D램 수급에 병목이 생기고 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범용 D램 생산에 집중하던 CXMT가 이 반사이익을 그대로 취한 것이다. CXMT는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설립 이후 10년간 누적적자가 366억 위안(약 7조7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 CXMT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9% 폭등한 508억 위안(약 10조7000억원), 1분기 순이익은 1688% 늘어난 247억 위안(약 5조2000억원)이다. 중국 현지 언론 〈증권시보〉에 따르면 이는 1분기 커촹반 나머지 600여 개 상장기업의 순이익 합계보다도 높은 수치다. 10년을 기다린 산업 CXMT의 성장 과정은 곱씹어볼 구석이 많다. 반도체는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단위의 초미세 공정을 수행할 첨단기술과 값비싼 장비 투자가 필수인 기술·자본 집약적인 산업이라서다. 신규 진입자에게 불리한 반도체 시장에서 CXMT가 이토록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CXMT의 탄생에서 허페이시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CXMT 본사가 자리한 허페이시는 유망한 기업에 대규모 지분을 투자해 유치한 뒤 관련 공급망 생태계를 공장 주변에 통째로 조성해주는 ‘벤처 투자형’ 행정, 이른바 ‘허페이 모델’로 유명하다. 허페이 모델의 성공 사례로 디스플레이 기업 징둥팡(BOE), 전기차 기업 니오(NIO) 등이 있다. 2026년 7월에 촬영한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 전경. Ⓒ연합뉴스 2016년 허페이시는 반도체 팹리스 기업 기가디바이스를 창업한 주이밍 현 CXMT 회장과 손잡고 CXMT를 설립했다. 중국산 D램 양산을 목표로 하는 이 ‘506 프로젝트’에 들어간 초기 투자금 180억 위안(약 3조7800억원)의 80%를 허페이시가 출자했다. 이후 중국 중앙정부의 반도체 육성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대기금’도 합류해 CXMT에 자금을 보탰다. 그렇게 허페이시는 10년간 CXMT의 성장을 기다리는 동시에, 단계적으로 지분 비율을 낮춰왔다.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현재 허페이시 국유자산위원회는 산하 펀드들을 통해 직간접으로 CXMT 지분의 약 36%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CXMT의 기술적인 모태는 독일 기업 ‘키몬다(Qimonda)’다. 한때 세계 D램 4위였으나 2009년 금융위기 여파로 파산한 기업이다. CXMT는 2019년 키몬다의 특허 자산을 보유한 캐나다 기업 폴라리스 등과 정식 거래를 맺어 기술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2018년 푸젠진화 사건이 계기가 됐다. 당시 중국의 반도체 기업인 푸젠진화가 마이크론의 기술을 무단 유출하려다 미국 상무부의 제재 목록(엔티티 리스트)에 올라 무너졌다. 타이완의 싱크탱크인 ‘과학기술·민주·사회연구센터(DSET)’는 이 사태로 CXMT가 기술을 빼오는 방식의 위험성을 인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푸젠진화 사건을 계기로 CXMT가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결과, 2019년 말 중국 최초의 자체 설계 D램 양산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CXMT가 기술을 확보하는 방식에 관해서는 다른 논란도 있다. 중국 대학들이 광학계 기술을 축적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 인재를 영입하는 일에도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CXMT는 설립 초기부터 타이완 반도체 산업의 숙련된 인재를 영입했고, 최근에는 한국과 일본도 주요 타깃이 됐다. 국내에서는 한국 기업의 D램 기술을 CXMT에 넘긴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이 실형을 선고받는 등 기술 IP 유출 사건이 누적되고 있다. 모방할 수 없는 성장 공식으로 매섭게 추격해오는 후발 주자는 존재 자체로 위협적이다. CXMT는 지금 어디까지 쫓아왔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로서는 꽤 명확한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가장 먼저 D램을 양산하는 공정 세대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D램 공정은 1x·1y·1z·1a·1b·1c 순으로 미세화돼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c(6세대) 공정으로 D램을 양산하지만, CXMT의 주력 공정은 아직 1z(3세대) 단계로 알려졌다. 3세대 정도 거리가 있는 셈이다. 반면 더 복잡한 기술력이 필요한 HBM에서도 3~5년의 격차가 뚜렷하다. 각 사의 HBM 생산 로드맵을 비교하면 CXMT는 2026년 HBM3(4세대), 2027년 HBM3E(5세대) 진입을 목표로 한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금 이미 HBM4(6세대)를 양산하고 있다. 2023년 10월 대전시 대덕구 연구단지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반도체 실험실 모습. ©시사IN 신선영 정치·외교적 변수도 CXMT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안보 문제로 치환되면서, 미국의 수출규제가 CXMT의 성장에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네덜란드 기업 ASML이 독점 생산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전면 차단해왔다. EUV는 차세대 HBM을 생산하는 데 대체 불가능한 장비로 여겨진다. 여기에 더해 CXMT는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 ‘1260H’에 등재돼 있어 미국 기업들로부터 부품 조달을 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에 주어진 시간은 ‘무한’이 아니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포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중국 중앙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반도체 펀드 ‘국가직접회로산업투자대기금’을 2014년부터 5년을 주기로 총 세 차례에 걸쳐 조성했다. 펀드의 규모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CXMT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점도 확실해 보인다. CXMT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 중 295억 위안(약 6조2000억원)을 D램 기술 고도화와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전액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베이징과 상하이에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신규 공장들이 모두 가동되면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와중에 중국 내 여타 반도체 기업도 잇따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낸드플래시(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양쯔메모리(YMTC)도 올해 안에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가 역설적으로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촉진했다면, 이런 제재 방식이 앞으로도 유효할지 의문이 남는다. 〈반도체 삼국지〉를 쓴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시사IN〉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식 제재는 유효기간이 있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권 교수가 말한 ‘유효기간’은 기술 격차가 버티는 시간을 뜻한다. “그 유효기간은 대략 3~7년으로 볼 수 있는데, 이 시간은 미국의 EUV 수출 통제로 인한 병목을 버텨주는 시간이다. 앞으로 통제의 한계효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우리 메모리 기업들이 상대적 기술 우위를 넉넉하게 유지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국영 장비업체 ‘상하이 아이성나’가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자체 생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이 노광장비를 국산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또 한번 깨졌다. 권석준 교수는 “가능성을 배제하는 예측은 지금까지 계속 틀려왔다는 점부터 인정해야 한다. 중국의 현재 추세로 보면 2030년대 초에 저출력 EUV 등장은 충분히 가능하나, 그것이 경제성이 있는 양산 장비가 되는 것은 또 다른 5~10년의 문제다. ASML처럼 연간 50~100대씩 공급하는 것은 그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한국에 주어진 시간창이 ‘무한’이 아니라 10~15년이라는 점이다. 중국은 이 격차를 압축해온 역사가 있다. 방심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폭염윤석열반도체지방선거트럼프 -
경제한화에어로, K9MH 美 10조 양산 기대…후속 수주도 유리-다올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K9 자주포의 차륜형 모델인 K9MH가 미국 노후 견인포 교체 사업의 시제업체로 단독 선정되면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성능 검증 이후 양산 규모는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적정주가는 기존 대비 15% 상향한 246만원을 제시하고 방산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자료 제공=다올투자증권) 20일 이준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K9MH가 미국의 견인포를 대체하는 차륜형 자주포로 선정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다”이라며 “10조원(추정) 양산 규모 외에 탄약/MRO 등으로 사업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업은 미국의 노후 견인포를 대체하는 이동형 전술포(MTC·Mobile Tactical Cannon) 사업이다. 한화디펜스USA가 시제업체로 단독 선정됐으며 계약 규모는 6문에 1억달러, 최대 18문에 2억6000만달러다. 이행 기간은 최대 48개월이다. 이 연구원은 성능 검증 이후에는 498문, 약 10조원 규모의 양산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화 측은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Opelika) 공장을 임차하고 센터를 구축하는 등 현지 공급망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시제업체 선정을 반영해 MTC 사업 수주 확률을 기존 10%에서 90%로 높였다. 이에 수주 파이프라인 기대이익을 5조원에서 11조4000억원으로 상향하고 적정주가도 246만원으로 15% 올렸다. 다만 아직 양산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10조원 규모 양산 물량은 실적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 연구원은 이번 사업의 의미에 대해 K-방산 무기체계의 대규모, 첫 미국 진출로 평가했다. K9이 기존 궤도형 자주포 시장을 넘어 차륜형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K9MH는 차륜형 자주포 시장에 연착륙할 뿐 아니라, 재빨리 M/S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높은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는 과정에서 속도·운용인력·자동화 등 상품성이 개선되고, 미국이 운용하는 자주포라는 신뢰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후속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기대했다. 이번 MTC는 M777 견인포를 대체하는 사업으로, 향후 노후 M109 팔라딘 자주포 교체 사업에도 K9 파생형이 도전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향후 노후 M109 팔라딘 자주포 교체에서도 K9 파생형이 도전하게 될 터인데, 유리한 입지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추진 중인 장약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2028년 MCS 스마트팩토리가 준공될 예정이며, 이후 2030년대에는 미국 장약 사업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란반도체인공지능개인정보유출폭염 -
경제[오늘의 증시]美 국채 안정 조치에 투심 회복…코스피, 급락 딛고 반등 모색
[뉴욕=AP/뉴시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2026.08.07.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미국 재무부가 국채 금리 급등에 대한 조치로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가 전날 급락세를 딛고 반등에 나설지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56포인트(0.22%) 오른 5만3463.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22포인트(0.21%) 오른 7707.98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41.38포인트(0.16%) 상승한 2만6331.09에 장을 마쳤다. 미 재무부가 국채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에 나서면서 투심이 회복됐다. 재무부는 장기 국채의 유동성 제고 차원에서 10~20년물과 20~30년물 국채에 대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백은 시장에 유통되는 기존 국채를 정부가 사들여 시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제도다. 이에 따라 최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2007년 이후 19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0.1%포인트 내린 5.18%로 하락했으며, 10년물 금리도 0.06%포인트 하락한 4.63%를 기록했다. 장기 금리가 진정되면서 주요 지수가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날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다. 지난달 회의에서 연준 위원 다수가 물가상승률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이 이를 매파적으로 해석했다는 분석이다. 종목별로는 제약 부문에서 모더나가 리보핵산(mRNA) 암 치료제의 암 재발과 전이 위험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는 임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177% 급등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반도체에서는 마벨 테크놀로지가 구글과 인공지능(ai) 커스텀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9.9% 상승 마감했다. 다만 데이터건설 지연 우려가 부각되면서 다른 기술주들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0.99% 내렸으며, AMD도 3.71% 하락했다. 최근 20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인텔은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식 가치 희석 우려가 하방 압력을 키우면서 4.02%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펜실베니아 주지사가 AI 데이터센터 건설 시 환경 및 지역사회 승인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를 신속허가 대상에서 제외하자, AI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매물이 출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했다. 미 국채 금리 쇼크로 전날 5% 급락한 6400선에서 장을 마쳤던 코스피는 금리 진정에 따라 이날 반등세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장 마감후 SK하이닉스가 발표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주환원 정책 역시 반도체 투심 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들도 우호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MSCI 한국 증시 ETF는 2.58% 상승했으며, MSCI 신흥지수 ETF도 1.18% 올랐다. 반도체 부진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2% 내렸지만, 코스피 야간 선물은 2.37%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이영현금흐름에 기반한 주주환원 정책은 반도체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며 "펜실베니아 규제 역시 전일 국내 증시에 일정 부분 반영됐고, 장기금리도 하락해 단기 반등 여건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과 장기금리 하락, 원달러 환율의 안정이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 반도체 약세는 데이터센터 규제에 더해 포지션 청산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한 결과로 그 여파를 배제하기는 어려워, 반도체의 경우 지수 중심의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윤석열트럼프내란개인정보유출반도체 -
경제美지수 추종 ETF에 뭉칫돈…'삼전닉스+채권' 상품도 상위권 [퇴직연금 ETF 시대]
직장인 노후자금 투자 어디에 미래에셋 DC·IRP계좌 ETF 잔고 美S&P500·나스닥100이 1·2위 '톱10'중 6개가 AI·반도체 관련 "특정업종 쏠림 유의해야" 지적도 직장인들이 퇴직연금 계좌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가운데 6개가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상품으로 채워지면서 노후자금에서도 성장주 선호가 뚜렷했다. ■S&P500·나스닥에 ETF 투자 몰려 1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의 ETF 보유잔고 1위는 'TIGER 미국S&P500'이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이 2위로 뒤를 이었다. 국내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TIGER 200'과 'KODEX 200'도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미국 대표지수 다음으로 두드러진 것은 AI와 반도체였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과 'TIGER 반도체TOP10'이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7~10위도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순으로 모두 AI·반도체 관련 상품이 차지했다. 상위권 구성을 보면 대표지수를 중심으로 장기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는 별도로 투자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S&P500과 나스닥100으로 미국 증시 전반에 투자하는 동시에 반도체·AI ETF를 통해 성장주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은 채권혼합형 상품이 두 개나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반도체 대형주에 투자하면서 채권을 함께 담아 변동성을 낮추는 상품이다. 수익률을 추구하되 노후자금의 안정성도 함께 고려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은혜 삼성증권 ETP전략팀장은 "투자자들은 이미 개별주식 직접 매수뿐 아니라 나스닥100과 테크업종 지수 등 광범위한 인덱스를 통해 AI에 대한 투자 노출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대장주를 발굴하는 데 따르는 위험을 줄이면서 구조적인 성장 테마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ETF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업종 분산·변동성 관리 중요" 이들 상품은 전체 ETF 시장에서도 거래가 활발했다. 올해 1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TIGER 반도체TOP10의 거래대금은 101조4677억원으로 집계됐다. TIGER 200은 62조5686억원, TIGER 미국S&P500은 47조7397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은 20조6232억원이 거래됐다. 최근 반도체 ETF의 수익률도 두드러진다. 지난 14일 기준 국내 ETF 주간 수익률 상위 10개가 모두 반도체 관련 상품으로 채워졌다. 퇴직연금 보유잔고 상위권인 TIGER 반도체TOP10은 한 주간 19.7%,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18.6% 상승했다. 다만 퇴직연금에서도 AI·반도체 ETF의 존재감이 커진 만큼 특정 업종에 대한 쏠림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퇴직연금은 장기간 운용하는 노후자금인 만큼 단기 수익률뿐 아니라 자산 간 분산과 변동성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반도체 섹터의 변동성을 고려해 기술주 전반에 투자하는 ETF와 액티브 운용 등을 함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퇴직연금을 통한 ETF 투자 규모는 제도 변화와 맞물려 장기적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금형 퇴직연금이 도입될 경우 장기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도 늘어날 수 있다. 한수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은 장기적으로 ETF를 포함한 장기 투자상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자본시장에도 중장기적인 자금 유입 기반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폭염미국반도체이재명정부AI -
경제원·달러 환율, 한달 반만에 160원 급락
8월 법인세 예납 기한 앞두고 수출업체 달러 매도 물량 쏟아져 원·달러 환율이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앉았다. 수출 업체의 법인세 예납 기한이 임박하면서 달러 매도 물량이 추가로 쏟아질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19일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1원 하락한 1397.7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24일(1397.5원)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 1400원 선이 깨진 건 지난해 10월 2일(1399.5원) 후 처음이다. 지난 7월 1일 고가(1559.2원)와 비교하면 한 달 반 사이 161.5원 급락했다. 이날 환율이 급락한 건 수출 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는 가운데 8월 법인세 예납 기한을 앞두고 추가 달러 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8월 법인세 중간예납 규모가 46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8월 납부액(15조9000억원)보다 약 30조원 늘어난 규모다. 기업이 세금을 원화로 납부하려면 보유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만간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이날 주간 거래 직후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다. 이후 환율이 1393원대까지 내려앉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무역수지 흑자가 급증하면서 매도할 달러가 쌓였다는 인식이 퍼졌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달러 매도세도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80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했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오히려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오전부터 외국인의 커스터디 매도(달러 매도)세가 이어졌다”며 “2거래일 전 국내 주식 매수분을 결제하기 위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들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날 환율이 1405원 밑으로 떨어지자 사놓은 달러를 손절매하는 물량까지 출회했다”고 덧붙였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말 환율이 1350원대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반도체이스라엘폭염부동산대책 -
아직 공개된 뉴스가 없습니다.
새 기사가 준비되는 대로 이곳에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