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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럽은 이번 주 또 기록적 폭염…5번째 열돔 온다
[앵커] 무더위가 잠깐 주춤해진 한국과 달리, 유럽은 이번 주 내내 또 한 번 기록적 더위가 예보돼 있습니다. 올여름 들어 벌써 다섯 번째 폭염인데, 이번 주엔 개기일식까지 겹쳐 전력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리 강푸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확 철을 맞은 독일의 한 옥수수밭. 이삭이 맺히기는커녕 온통 누렇게 마른 쭉정이만 가득합니다. [미하엘/독일 농부 : "지난 두 달간, 이 지역에 비가 거의 안 왔어요. 곡물 농사를 짓는 입장에선 재앙이죠."] 프랑스와 스페인은 여전히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37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던 대형 산불의 여파도 가시지 않았는데, 또다시 찾아올 무더위가 걱정입니다. [토마/프랑스 생장달락 지역 소방대장 : "기상 조건을 고려해 산불 진압에 상당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습니다."] 이번 주 내내 유럽 전역엔 열돔 현상과 함께 올여름 다섯 번째 폭염이 예보돼 있습니다. 특히, 40도 안팎의 무더위가 찾아올 12일엔 개기일식 현상까지 겹쳐 유럽 전역 전력 공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미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에 차질이 생겼는데, 태양광 발전량까지 급감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일식이 정점에 이르는 2시간 동안, 유럽 전역에서 사라지는 전력 생산량은 원전 약 9기 분량과 맞먹습니다. [제스 랠스턴/영국 기후 싱크 탱크 에너지 책임자 : "(전력 생산량이 줄면) 공장 가동과 생산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고, 상업 시설의 냉방이나 운영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기록적 무더위가 석 달째 이어지면서, 유럽의 기후 위기는 이제 심각한 산업적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현갑/자료조사:김석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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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AI에 왜 돈 펑펑 쓰나” 팰런티어가 AI 때리는 이유[김창영의 실리콘밸리 룩]
팰런티어 미국 상업 매출 1년새 149% 급증 “AI 주권 찾아라” 외치며 오픈AI·앤트로픽 비판 클로드 코드, 코덱스 등장에 소프트웨어사 위기 데이터 유출 등 AI 모델 종속 위험성 부각 시켜 팔란티어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의 독립과 주권을 위한 혁명이 본격화됐다. ”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인 팰런티어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는 지난 3일(현지 시간)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깜짝 실적 배경으로 AI 주권을 언급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했고,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매출은 115% 성장했다. 미국 정부 부문 매출은 연간 90% 성장한 8억 900만 달러,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무려 149% 늘어난 7억 64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팰런티어는 오픈AI의 챗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 등 초대형 AI 모델 기업들에 대항하기 위한 기업들의 AI 주권 확립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상업 부문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적 공개 후 주가는 29.5% 급등했고 10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87% 상승한 175.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6월 107달러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207달러에 도달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프 CEO는 수년 전부터 오픈AI·앤트로픽·구글 등 거대 AI 모델 개발사 때리기에 앞장선 인물이다. 그는 실적 발표날 공개된 CNBC 인터뷰에도 “그들(AI 모델들)은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미래로 우리를 중독시키려 한다. 그들은 아무 것도 소유할 필요가 없고, 사업 수익성이 없고, 일자리도 없고, 적들이 승리하는 그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앤트로픽·오픈AI가 부른 소프트웨어 위기 카프 CEO가 왜 그토록 AI 모델 기업들을 싫어하는지 이해하려면 팰런티어의 사업을 알아야 한다. 팰런티어의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팰런티어는 기관이나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AI를 접목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한다. 주로 제공하는 대상이 미국 전쟁부(국방부)와 기업이다. 그래서 실적 공개 때 미국 정부 부문과 상업 부문으로 구분한다. 올해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에서 미국 국방부의 팰런티어와 앤트로픽 모델을 이용해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군 AI 플랫폼을 장악한 팰런티어에 시선이 쏠렸다. 이란 전쟁 때문에 팰런티어가 국방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팰런티어는 점점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기업들은 AI 사업 전환(AX)을 위해 여러 AI 플랫폼을 쓰는데, 팰런티어·서비스나우·스노플레이크·데이터브릭스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프트웨어사들은 기업이 축적한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인력 관리, 업무 효율화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입장에서 오픈AI·앤트로픽·구글은 공공의 적과 같은 존재다. 올해 초 앤트로픽이 AI 에이전트(비서)인 ‘클로드 코워크’와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출시한 뒤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폭락했다. AI 모델이 기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이러한 공포를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종말 )’라고 불렀다. 오픈AI도 경쟁 모델인 ‘코덱스’를 내놓으면서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전망은 더 우울해졌다. 연초 180달러를 웃돌았던 팰런티어 주가는 한 달 만에 120달러선으로 추락했다. “AI 주권 지켜라” 사스포칼립스 정면 돌파 사스포칼립스 충격 이후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대체로 AI 모델 껴안기 전략을 썼다. 서비스나우·스노플레이크·데이터브릭스 등 경쟁사들이 자사 플랫폼에 AI 개발사들의 모델을 통합하며 공생 관계를 모색했다. 이들은 자사 플랫폼을 쓰면 오픈AI·앤트로픽·구글의 최첨단 AI 모델도 쓸 수 있다며 홍보전을 펼쳤다. 반면 팰런티어는 달랐다. 든든한 국방 사업을 등에 업은 팰런티어는 주가가 추락하는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오픈AI·앤트로픽·구글의 거대언어모델(LLM)의 토큰(AI 소비 단위) 과금 체계가 기업들을 옥죄고 있다며 AI 모델 때리기를 계속했다. 카프 CEO는 고객 데이터를 유출하지 않고 AI 학습에도 쓰지 않는다는 AI 개발사들의 해명은 거짓이라며 기업들이 팰런티어와 협력하며 데이터를 내부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CNBC 인터뷰에서도 “ 뭔가 완전히 잘못됐다. 이 나라 기업들은 ‘나는 편하게 토큰이나 주고받으면서 시간 낭비할 거야’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AI 기업들이 토큰맥싱(토큰 소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가 교류하는 모든 기업,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정부 기관들 모두 ‘왜 우리가 토큰맥싱 때문에 유용하지 않은 것에 돈을 지불해야 하고 사업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야 하는가’라고 묻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미중 AI 패권 경쟁 속에서도 카프 CEO는 미국 AI 기업 편에 서지 않았다. 오픈AI·앤트로픽은 중국이 미국 AI 모델 정보를 탈취해 자국 AI를 학습시키는 ‘증류’ 기법으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그는 미국 AI 기업들도 기업 데이터를 포함해 전세계 지식재산권(IP)를 무단으로 빼앗아 모델을 학습시켰다고 지적했다. AI 모델 개발사를 부르주아(유산계급)에, 일반 기업들을 프롤레타리아(무산계급)에 비유하며 AI 업계를 향해 마르크스주의에 빠져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팰런 티어는 중국을 겨냥한 개방형(오픈소스) AI 규제에 반대하는 기술기업 공개 서한에 동참하기도 했다. “AI 주권 외치며 트럼프 도와” 이중성 비판도 팰런티어가 오픈AI·앤트로픽·구글이 고객 정보와 기업 데이터를 유출하고 있다며 날을 세우지만 정작 팰런티어조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개인 정보 악용을 돕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팰런티어는 미국 국토안보국(DHS)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개인 신상 정보 조회와 용의자 검거 시스템 구축을 돕고 있다. 미군은 이란 전쟁에서도 표적 식별을 위해 팰런티어의 AI 플랫폼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aven Smart System)’을 활용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초기에 국방부와 협업했으나 AI가 군사 작전에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정부와 대립했다. 팰런티어와 언론사 간 협업을 두고도 시선이 곱지 않다. 미국 최대 일간 신문인 USA투데이는 최근 팰런티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가 노조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팰런티어가 독자 수요를 파악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구상이지만 ICE를 돕는 팰런티어가 독자 정보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에 휩싸인 것이다. 팰런티어는 미국 폴리티코 ·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독일 빌트를 소유한 악셀 슈프링거, 로이터통신이 소속된 톰슨 로이터와도 제휴를 맺었다. ※실리콘밸리Look을 구독하시면 실리콘밸리 기술·투자·창업 정보는 물론 재미있는 읽을거리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s://media.naver.com/hotissue/main?sid1=163&cid=1088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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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전닉스, 외국인 ‘싹쓸이 매도’에 흔들…증권가 “주주환원이 향방 가를 것”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의 시선은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화 여부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등 하반기 모멘텀에 쏠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43%, 0.14% 내린 23만원, 142만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182억원, SK하이닉스를 4103억원 순매도해 나란히 순매도 상위 1, 2위에 올리며 두 종목의 하락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업황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낮아진 데다 인공지능(AI) 관련 관심이 하드웨어에서 클라우드 등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추가 상승 동력이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지만 메모리 업황 눈높이 하향과 주주환원 구체성 결여가 주가 상단을 누르고 있다”며 “씨티의 2027년 메모리 가격 정점론과 중국 CXMT 생산 확대 등도 투자심리를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투자 수혜가 미국 빅테크로 이동한 점도 부담이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기업들이 전분기 대비 30~40% 이상의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아마존의 클라우드 수익도 40% 수준 증가했다”며 “IT 섹터 내에서 메모리에만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내러티브가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기업은 마진 확대 여력이 남아있어 자금 이동을 부추긴다는 설명이다. 증권가는 주주환원의 구체화 여부를 향후 주가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현 국면에서 가장 강력한 모멘텀은 주주환원 구체화”라며 SK하이닉스의 추가 환원 재원이 10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삼성전자의 예상 배당수익률도 5.3%까지 높아졌다고 짚었다. 정 연구원은 장기적 전고점 회복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클라우드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현 시점에서 메모리 기업이 40~50% 수준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지속하기는 어려워 단기간 내 전고점 돌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편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황에 놓이며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 내렸다. S&P500지수는 0.06%, 나스닥지수는 0.32% 각각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애플은 각각 2.5%, 1.5% 떨어졌다. 인텔은 150억 달러(약 2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소식에 주가가 4% 이상 빠졌다. 이는 인텔이 1971년 상장 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주식 공모다. 인텔은 확보한 실탄을 AI 인프라 투자 등을 위한 자본지출(CapEx)과 운전자본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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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성SDS 노조 출범 한 달…교섭 창구도 사무공간도 아직
노조 집행부, 개인 연차 소진하며 활동, 교섭·지원 체계 마련 지연 같은 시기 노조 출범한 신세계아이앤씨는 이틀 만에 전담팀 신설 삼성SDS의 노동조합이 세워진 지 한달이 넘었지만 회사와의 소통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픽=챗GPT 삼성SDS 노동조합이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회사의 미온적인 태도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성과급 제도 개편 과정의 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지만 이렇다 할 노력 없이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산하 삼성SDS지부는 지난 7월6일 출범했다. 조합원 모집을 시작한 지 하루 만인 7일 오후 조합원 수가 5650명을 넘어서며 전체 임직원 1만1287명의 과반을 확보했다. 삼성SDS는 그동안 노사협의회를 중심으로 노사 관계를 유지해 삼성그룹 내 대표적인 '무노조 사업장'이었다. 회사가 성과급 제도 개편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며 창사 이래 처음 노조가 설립됐다. 노조는 출범 이튿날인 7일 오전 이 대표에게 단체교섭 요구서를 제출했다. 회사도 노동조합법에 따라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하며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공고에는 다른 노조가 7월14일까지 교섭을 요구하도록 하는 절차가 담겼다. 이후 노조는 교섭 시작 전 원칙을 정하는 '기본합의서'를 회사에 요구했고 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 달이 지나도록 본격적인 교섭 일정과 노조 활동에 필요한 지원은 마련되지 않았다. 노조 지부 관계자들은 개인 연차를 사용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노조 사무공간이나 노사 간 상시 소통 창구 등도 갖춰지지 않았다. 노조는 회사가 관련 노하우가 부족한 만큼 당분간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삼성SDS는 삼성전자 측에 문의해 제반 사항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SDS 노조 출범의 직접적인 계기는 성과급 제도 개편을 둘러싼 갈등이다. 당초 6월29일 마감 예정이던 찬반 투표를 7월7일 자정까지 연장한 것도 도화선이 됐고, 개편안은 전체 직원 동의율 40%로 부결됐다. 이 대표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직원들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겠다고 밝혔다. 사과 이후 실질적인 노사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는 후속 조치가 더디다는 불만이 나온다. 비슷한 시기 현대오토에버와 신세계아이앤씨에도 처음으로 노조가 출범했다. 이중 사측이 별도의 조직문화 개선 조직을 만든 곳은 신세계아이앤씨뿐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노조가 설립된 지 이틀 만인 지난 7월10일 '조직문화팀'을 신설했다. 기존 인사팀이 담당하던 급여와 복리후생, 노사 소통 업무 등을 별도로 분리해 전담하도록 했다.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출범했지만 최근 정식 조직으로 편제했다. 조직문화팀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근무환경과 복리후생 제도를 개선하는 동시에 노조와의 교섭을 담당하는 공식 창구 역할도 맡는다. 노조 출범 이후 양윤지 대표와 노조 집행부의 면담도 진행됐다. 신세계아이앤씨 임직원 규모가 삼성SDS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삼성SDS 역시 과반노조와의 교섭 경험이 부족한 만큼 교섭대표노조 확정과 내부 대응 체계 구축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노조가 주장하는 과반 지위도 노동위원회의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야 확정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그룹 계열사에 이미 다양한 노사관계 운영 사례가 축적돼 있다는 점에서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SI업계는 프로젝트와 근무지, 직군별로 이해관계가 달라 제조업보다 노조 응집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럼에도 삼성SDS 직원 과반이 하루 만에 노조에 가입했다는 사실은 보상과 평가, 조직문화에 대한 불만이 상당 기간 누적됐다는 방증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노조가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 진행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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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美 수출 통제 풀었다는데"…韓 ‘미토스5’ 접근은 감감무소식
美 정부 6월 수출 통제 해제에도 '미토스5' 해외 접근 차단… 페이블5만 재개 한국인터넷진흥원·삼성·SK·KISA 등 앤트로픽 '글래스윙' 파트너도 먹통 과기정통부 "외교 채널 협의 중"…AI 기술 안보 패권 대응 수술대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의 한 컴퓨터 화면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홈페이지와 회사 로고가 표시돼 있다. 2026.02.26.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수출 통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지만, 최상위 고성능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5'는 여전히 미국 외 국가 및 해외 기업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앤트로픽의 사이버 보안 방어 프로젝트인 '글래스윙(Glasswing)'에 참여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IT 기업들도 수개월째 접근권을 얻지 못했다. 프런티어 AI 모델이 반도체 및 핵심 무기체계처럼 국가가 즉각 통제하는 ‘전략 자산’으로 변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T 업계에 따르면, 미 정부의 수출 통제 완화 조치 이후 일반 공개용 모델인 '페이블5(Fable 5)'의 글로벌 서비스는 재개됐지만, '미토스5'는 여전히 미국 승인을 얻은 자국 내 일부 기관으로 사용이 제한돼 있다. 수출 통제 해제 이후에도 미국 일부 기관만 미토스5 접근 가능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 6월 초 10조 파라미터급 프런티어 AI 모델인 미토스5와 일반형 페이블5를 동시 공개했으나, 불과 사흘 만에 미 상무부가 국가 안보 및 '기술 탈옥(Jailbreak)' 방지를 이유로 외국 국적자 및 해외 IP의 접근을 전면 금지하는 강력한 수출 통제 명령을 내렸다. 이 여파는 앤트로픽이 핵심 인프라 보안 강화를 위해 구축한 글로벌 연합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직격했다. 글래스윙은 미토스5의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활용해 사이버 해킹을 사전 방어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참여했다. 같은 달 말 미 정부가 수출 통제 완화를 발표했지만 미토스5가 곧바로 전세계에 다시 개방되진 않았다. 일반 공개 대상이었던 페이블5의 글로벌 서비스는 지난달 1일 재개됐지만, 미토스5는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일부 미국 기관만 접근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미 정부의 접근 차단 조치 이후 두 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한국을 포함한 해외 글래스윙 파트너들은 미토스5 서버 접속권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기업들은 "전 세계 해외 파트너 전체가 동일하게 막혀 있는 상태"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앤트로픽은 글래스윙에 참여한 해외 파트너에게 다시 접근권을 제공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미 정부가 수출 통제를 해제한 건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페이블5였고, 미토스5 접근권이 막힌 건 여전히 같은 상태"라며 "앤트로픽과 외교 채널을 통해 계속 소통하고 있고 해결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통제 받는 전략자산 된 고성능 AI 모델…프론티어 AI 개발 절실" 이번 미토스5 억제 사태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모델이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을 뿐, 언제든 자국 논리에 따라 공급망(SCM) 밸브가 잠길 수 있다는 차가운 현실을 입증했다. 외산 AI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계에 치명적인 '기술 종속'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정부 역시 외산 프런티어 모델의 기습 차단이나 가격 급등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독자적인 ‘소버린 AI(Sovereign AI)’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모델을 동시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프론티어 AI 모델을 거의 핵무기처럼 국가가 통제하려는 경향이 점점 강해질 것"이라며 "외산 AI 서비스가 어느 날 갑자기 중단되거나 가격이 20배, 100배로 오른다면 계속 사용할 수 있겠나.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도 독자적 프린티어 AI 기술력과 보안 방어망을 철저히 자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범부처 신속대응 R&D 사업의 1호 과제로 '프런티어 AI 공격 방어 및 보안 기술 개발'을 선정하고, 자체 보안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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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재 블랙홀’ 된 삼성·SK의 나비효과… 팹리스 핵심 인력 줄이탈
삼성전자·SK하이닉스 경력직 채용 확대 팹리스·디자인하우스 7~12년 차 핵심 설계인력 잇단 이탈 “수주 차질 우려”…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약화 경고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을 맞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채용을 이어가면서 국내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의 핵심 설계 인력이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연봉과 성과보상 경쟁력이 높아진 메모리 대기업으로 경력직이 집중되면서 업계에서는 “메모리 기업이 인재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에서는 7~12년 차 책임·수석급 설계 인력의 이직이 잇따르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한 주요 디자인하우스에서는 에이스급 설계 인력 10여 명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이동했다”며 “프로젝트를 이끌던 핵심 인력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일정과 인력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 인아오리엔탈모터 부스에 반도체 웨이퍼 이송용 원통 좌표형 로봇 등이 진열돼 있다./뉴스1 이들이 담당했던 분야는 RTL(Register Transfer Level) 설계와 DFT(Design for Test), 백엔드 설계, ASIC 검증 등이다. 모두 숙련도가 중요한 직무로 신입 인력으로 단기간 대체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다른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 관계자들도 비슷한 분위기를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경력직 채용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많지 않고, 어렵게 채용한 인력도 대기업 제안을 받으면 이탈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예전보다 허리급 엔지니어 확보 경쟁이 훨씬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공격적인 채용도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신규 직원 3201명을 채용해 전년(942명)보다 3.4배 늘렸다. 설계 직군만을 의미하는 수치는 아니지만, 제한된 국내 반도체 인력 풀을 고려하면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가 체감하는 인력 유출 압력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자발적 이직률은 지난해 0.5%에 그쳤다. 외부 경력 인력은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반면 내부 인력 유출은 제한적인 구조가 형성되면서 중소 반도체 기업의 인력난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HBM4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설계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는 점도 인재 확보 경쟁을 키우는 배경으로 꼽는다. HBM4부터는 베이스다이에 첨단 로직 공정이 적용되고 고객 맞춤형(Custom) HBM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존 메모리 설계뿐 아니라 RTL, SoC 아키텍처, ASIC, 컨트롤러·PHY, CXL, 백엔드 검증 등 시스템반도체 역량을 갖춘 경력직 채용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핵심 설계 인력이 단기간에 양성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실무 엔지니어가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까지 최소 수년이 걸리는 만큼 허리급 인력 몇 명만 빠져도 테이프아웃 일정 지연이나 신규 프로젝트 수주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설계 인력은 생산직처럼 단기간에 충원할 수 있는 인력이 아니다”라며 “프로젝트 경험을 쌓은 경력 엔지니어가 빠지면 후속 인력이 자리를 메우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전문인력 부족은 이미 구조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031년 국내 반도체 산업 필요 인력이 30만4000명까지 증가하는 반면 부족 인력은 최대 8만1000명, 이 가운데 설계를 포함한 전문인력 부족 규모는 5만4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력 공급 속도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27학년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협약 반도체 계약학과 전체 선발 인원은 460명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대기업의 대규모 채용이 이어질 경우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의 인력난이 심화하고, 장기적으로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의 연구개발과 수주 경쟁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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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中 가전 안전·에너지 기준 잇따라 개정… 韓 중소 ODM도 가격 상승 압박
중국이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이어 냉장고·세탁기·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의 각종 에너지·안전 기준을 잇달아 개정하고 있다. 중국 생산제품은 재시험과 인증서 전환, 냉매·부품소재 변경을 거쳐야 한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중국 주문자개발생산(ODM) 제품을 들여오던 한국 중소 가전업체의 조달 부담도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이달 1일부터 가전 분야 공통 안전기준(GB/T 4706.1-2024)를 시행했다. 공기청정기와 냉장고·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후드·에어컨 등에 적용되는 품목별 안전기준도 동시에 개편됐다. 앞서 6월에는 강제 국가표준(GB 4343.1-2024)도 시행됐다. 가전과 전동공구의 전자파 적합성 시험도 체계가 일제히 변경됐다. 중국품질인증센터(CQC)는 기존 인증 제품에 대해서도 보완시험과 인증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전환기한을 넘긴 인증서는 정지되거나 취소된다. 해당 제품을 계속 생산하려면 재시험과 인증서 갱신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제품 설계 변경 가능성이 더 큰 것은 별도로 진행되는 에너지효율 규제 개편이다. 중국은 6월 냉장고 에너지효율 기준을 교체한 데 이어 11월 레인지후드·환기팬 기준을 시행한다. 내년 4월에는 세탁기·세탁건조기와 식기세척기의 에너지·물효율 기준도 변경한다. 강화된 효율기준을 충족하려면 제품에 따라 압축기·모터·인버터·단열재·센서 등 부품과 운전 알고리즘을 다시 설계해야 할 수 있다. 단순히 인증서만 새로 받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비와 부품비가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AI 생성 이미지 비용 부담은 이미 구체화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 TBT종합지원센터가 공개한 한국인정평가원의 분석보고서는 유닛형 에어컨의 신규 에너지효율라벨(CEL) 취득에 필요한 시험비를 모델당 수백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효율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은 고효율 압축기·열교환기 등 부품을 바꾸고 설계와 성능을 다시 검증해야 한다. 지난해 한국의 유닛형 에어컨 대중국 수출은 7151만5000달러였다. 한국 가전기업의 저가 조달처로 활용되던 중국 ODM 제품도 가격이 상승할 공산이 크다. 중국 내수용과 수출용 제품에 공통 생산라인과 부품을 사용하는 ODM 업체가 재시험과 설계변경 비용을 납품가격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대기업이 중국 시장 소매 판매를 줄이고 있는 만큼 현지의 잇따른 규제가 대중국 수출보다 오히려 중국의 ODM·OEM을 활용하는 중소 가전업체에 미칠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말했다. 생활가전 주요 규제 개편 추이 - 자료: 국가기술표준원 TBT종합지원센터 및 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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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조인트스템, 한국선 막히고 미국선 신속개발…판단 엇갈린 이유
이 기사는 2026년08월06일 06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 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네이처셀(007390)의 퇴행성 무릎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을 두고 한국과 미국 규제당국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효과가 실제 환자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수준인지를 판단해 품목 허가를 반려했다. 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추가 개발을 지원할 잠재력이 있는지를 평가해 재생의학첨단치료제(RMAT)와 혁신적치료제(BT)로 지정했다. 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네이처셀은 최근 미 FDA에 조인트스템의 품목허가신청(BLA)을 위한 사전미팅을 신청했다. 신약 신청 사전미팅은 심사에 필요한 자료가 충분히 준비됐는지 사전에 점검하는 절차에 가깝다. 신약 신청 이후 자료 미비로 접수가 거부되거나 대규모 보완 요구가 발생하는 상황을 줄이려는 취지다. 조인트스템은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배양한 뒤 무릎 관절강에 한 차례 투여하는 퇴행성 무릎관절염 치료제다. 인공관절 수술 전 단계의 중증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네이처셀은 국내 임상 3상 이후 추가 임상 없이 조인트스템의 BLA를 제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네이처셀 관계자는 “(국내 임상 3상 이후) 더 이상의 추가 임상 요구는 없었고, 신청 후 발생할 수 있는 심사 논점들을 FDA와 사전에 공유했다”며 “임상 3상이 한국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져 미국 환자에게 적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를 사전에 논의했고,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1차 지표 충족했지만…韓은 ‘효과 크기’ 문제 삼아 그럼에도 조인트스템이 국내에서 품목 허가를 받지 못한 것은 확인된 약효가 환자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수준인지를 두고 식약처와 회사의 판단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그래픽= 생성형 AI) 국내 임상 3상은 무릎 골관절염 중증도 분류상 3등급에 해당하는 환자 2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조인트스템 또는 위약을 투여받았으며, 연구진은 6개월 뒤 통증과 관절 기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비교했다. 그 결과 통증을 평가하는 통증완화척도(VAS)는 조인트스템 투여군에서 평균 25.2점 개선됐다. 위약군의 개선 폭은 15.5점이었다. 관절 통증과 뻣뻣함,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증상평가지수(WOMAC)도 조인트스템군이 21.7점 개선돼 위약군의 14.3점을 웃돌았다. VAS와 WOMAC 모두 조인트스템군이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면서 1차 평가지표는 충족된 셈이다. 통계적 유의성은 관찰된 차이가 우연히 발생했을 가능성이 작다는 뜻이다. 반면 임상적 유의성은 그 차이가 실제 환자가 체감할 만큼 크고 치료제로서 의미 있는 수준인지를 따진다. 식약처와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조인트스템이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더라도 위약군과의 개선 폭 차이가 최종 품목 허가를 내리기에 충분한 수준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됐더라도 임상적 유의성 면에서 품목 허가를 내릴 만큼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네이처셀 측은 일정 수준 이상 증상이 개선된 환자의 비율을 따지는 최소임상중요차이(MCID) 분석에서도 조인트스템군이 위약군보다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국내 심사 과정에서는 이 분석이 임상 결과를 확인한 뒤 추가된 사후분석 성격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구조적 개선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국내 임상 3상에서 6개월 뒤 자기공명영상(MRI)을 비교한 결과 연골 결손 변화는 조인트스템군과 위약군 사이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내 3상에서 가장 뚜렷하게 확인된 효과는 연골 재생보다는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개선으로 평가됐다. 식약처는 이를 토대로 조인트스템이 퇴행성관절염의 구조적 진행을 개선했다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고, 증상 개선 효과 역시 품목 허가를 뒷받침할 만큼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인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네이처셀은 식약처의 품목허가 반려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식약처의 반려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사전에 정한 임상 계획에 따라 1차 평가지표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음에도 식약처가 사실상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성을 요구한 것은 과도하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다만 식약처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국내 품목허가 절차는 다시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美 FDA는 RMAT·BT 지정 반면 FDA는 국내 임상 3상과 장기 추적자료 등을 토대로 조인트스템을 RMAT와 BT로 지정했다. 국내 식약처가 현 단계의 자료만으로 품목 허가를 내릴 만큼 효과가 충분한지를 엄격하게 판단했다면, FDA는 통증·기능 개선과 장기 지속성에서 확인된 가능성을 바탕으로 추가 개발을 신속하게 지원할 가치가 있다고 본 결과다. RMAT는 중증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재생의학 치료제 가운데 초기 임상자료에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가능성을 보인 후보물질의 개발을 지원하는 제도다. BT도 기존 치료법보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지표에서 상당한 개선 가능성을 보인 치료제에 대해 FDA와의 협의를 확대하고 개발·심사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지원한다. 두 지정 모두 FDA와 임상 설계, 허가자료 구성, 심사 전략을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최종 품목허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속 개발 대상으로서 잠재력을 높이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네이처셀은 국내 임상 3상에서 확인된 통증·기능 개선과 장기 추적 관찰에서 나타난 효과 지속성이 FDA 지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네이처셀 관계자는 “임상 3상을 통해 약효와 안전성이 확보됐고, 5년 추적 관찰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유지된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이 같은 결과가 동종 플랫폼이나 같은 적응증에서 보고되지 않은 주요 결과라는 사실도 FDA 판단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네이처셀은 임상 2b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5년 추적관찰 결과도 미국 허가 전략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소규모 조인트스템 단일군 연구라는 한계는 있지만, 치료 효과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보조 근거로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임상 2b상에서 고용량 조인트스템을 투여받은 12명 가운데 추적 관찰에 참여한 11명을 대상으로 통증과 관절 기능, 안전성, 영상학적 변화를 5년간 살펴봤다. 그 결과 통증을 평가하는 VAS와 관절 기능을 평가하는 WOMAC 총점은 투여 6개월 뒤 유의하게 개선됐고, 이 같은 개선은 5년 시점까지 유지됐다. 5년 동안 조인트스템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 반응이나 사망, 악성종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추적 대상자 가운데 인공관절치환술 등 해당 무릎에 대한 수술을 받은 환자도 없었다. 네이처셀은 국내에서 논란이 된 임상적 유의성과 MRI상 구조 개선 여부도 미국 허가 전략에서는 핵심 쟁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네이처셀 관계자는 “FDA는 주요 임상 지표인 WOMAC과 VAS가 이미 임상적 의미를 반영해 설계된 지표인 만큼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증상 개선 효능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구조 개선은 통증이나 기능 등 증상 개선과는 별개의 적응증을 논의할 때 필요한 임상 지표로, 증상 개선 허가에 반드시 요구되는 자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임상에서 조인트스템을 투여받은 환자를 관절내시경으로 검사한 결과 연골 재생을 확인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회사가 설명하는 허가 경로와 FDA의 최종 판단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회사 설명대로 추가 임상 없이 BLA 제출이 이뤄질 수는 있지만, 정식 심사 과정에서 FDA가 국내 임상자료의 미국 환자 적용 가능성과 치료 효과의 크기를 다시 따져 추가 자료나 보완 임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 FDA에서 장기간 심사 업무를 담당했던 전문가는 “국내 임상 3상 결과만으로도 미국 FDA에 BLA를 신청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가능하다”면서도 “국내 환자에서 확인된 유효성과 안전성이 미국 환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근거가 필요하고, 치료 효과의 크기와 인종적 차이 등에 따라 FDA가 추가 임상을 요구할 수 있어 사전 협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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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늘어진 머리카락, 철 결핍 신호… 정수리 휑해지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문제는 맞는데 그보다는 어디서부터 빠지는지, 굵기는 어느 정도인지, 어떤 모양으로 빠지는지 여부를 더 유심히 봐야 한다. 대표적인 다섯 가지 가능성을 정리했다. 정수리·가르마 탈모 보인다면 대사증후군 보통 남성은 이마선과 정수리, 여성은 가르마와 정수리를 중심으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탈모가 흔하다. 이를 안드로겐성 탈모(남성호르몬 영향을 받는 탈모)라고 한다. 젊은 나이에 이런 탈모가 시작됐다면 대사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낮은 HDL(좋은) 콜레스테롤이 겹친 상태다. 아울러 대사증후군의 바탕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깔린 경우가 많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남성호르몬 대사가 달라지고 두피 모낭 주변 염증도 늘어, 모발이 가늘어지는 데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피부·성병학 학술지(Acta Dermato-Venereologica)’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와 대조군이 포함된 19개 연구 2531명을 분석했더니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는 대조군보다 대사증후군을 동반할 가능성이 3.46배 컸다. 아울러 허리둘레. 공복혈당, 중성지방, 혈압 수치도 더 높았다. 머리카락 가늘어지고 추위를 잘 탄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 특정 부위가 아니라 머리 전체가 가늘어지고 숱이 줄어든다면 갑상선기능을 살펴야 한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는 기관으로,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만든다. 갑상선기능이 떨어지면 몸의 에너지 사용 속도가 느려져 금방 피로해지고 추위에 민감해지며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함께 모발 성장도 느려져 머리가 푸석해지고 전체적으로 빠질 수 있다. 학술지 ‘메디신(Medicine)’에 게재된 공동 연구에 따르면, 휴지기 탈모 여성 500명을 갑상선기능에 따라 나눠 봤더니 갑상선기능저하증군은 정상 갑상선기능군보다 평균 탈모 범위 점수가 높았고, 심한 탈모에 해당하는 비율도 34%로 정상군 18%보다 높았다. 동전 모양으로 빠진다면 자가면역질환 경계가 비교적 뚜렷한 동그라미 모양으로 빠지면 원형탈모를 의심한다. 원형탈모는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에 다른 자가면역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흰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 관절통과 피부 발진이 동반될 수 있는 전신홍반루푸스, 자가면역갑상선염 등이 대표적이다. ‘국제피부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에 따르면, 원형탈모 환자 46만2945명과 대조군 1148만8192명을 포함한 18개 연구를 분석했더니 원형탈모 환자는 대조군보다 백반증은 6.61배, 전신홍반루푸스는 3.28배, 아토피피부염은 2.63배, 자가면역갑상선염은 1.57배 더 많이 동반했다. 머리카락 가늘어지고 금방 피곤하다면 철 결핍 머리숱이 전체적으로 줄고 쉽게 피곤하거나 어지럽다면 철분 부족도 확인해야 한다. 철분은 혈액이 산소를 운반하는 데 필요한 성분이다. 부족하면 모낭세포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 모발 성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월경량이 많은 여성, 고기 섭취가 적은 사람, 식사량이 줄어든 사람은 페리틴(몸속 저장 철분)을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연구에 따르면, 비흉터성 탈모(모낭이 흉터로 파괴되지는 않은 탈모) 여성과 대조군이 포함된 36개 연구 1만29명을 분석했더니 탈모 여성은 대조군보다 페리틴 수치가 평균 18.51ng/dL 낮았다. 갑자기 우수수 빠진다면 심한 다이어트 최근 들어 머리카락이 갑자기 많이 빠진다면 몇 달 전 몸에 큰 변화가 없었는지 되짚어야 한다. 휴지기 탈모일 가능성이 있다. 이 탈모 종류는 모발이 성장기를 유지하지 못하고 쉬는 시기로 단번에 넘어가며 생긴다. 출산, 큰 수술, 급격한 다이어트 이후에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식사량을 갑자기 줄이면 단백질, 철분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부족해진다. 강동경희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체중 감소 뒤 휴지기 탈모가 생긴 환자 140명을 분석했더니 탈모 전 체중은 평균 15.21% 줄었고 한 달 평균 감량 수준은 약 3.54kg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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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현대차 노조, 11일 추가 파업 여부 결정… “신차 ‘골든타임’ 흔들”
현대차 노조, 11일 쟁대위… 추가 파업 여부 결정 노조 “사측 변함 없다면 파업 수위 높일 것” 경고 그랜저 인도 지연… 투싼·싼타페 출시에도 악영향 “더 뉴 그랜저는 계약 후 인도까지 두 달 정도 예상했지만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서 (두 달 내 인도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아직 이런 상황을 안내하라는 공지를 받지는 못했지만, 빠른 출고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최대한 계약을 서두르라고 안내하는 중입니다.” 10일 서울의 한 현대차 판매 대리점 딜러는 지난 5월 출시된 플래그십 세단 ‘더 뉴 그랜저’의 인도 일정에 대해 “경험상 파업이 길어지면 출고 대기 기간도 늘어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 뉴 그랜저는 지난달 국내에서 8532대가 판매되며 국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나, 생산 차질 여파로 흥행이 꺾일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달 세 차례 부분 파업을 한 현대차 노동조합이 9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이날 복귀했다. 노조는 오는 11일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파업이 길어질 경우 현대차의 하반기 신차 판매 전선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형 그랜저뿐만 아니라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신형 등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끌 신차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0일 오전조 직원들이 퇴근한 후 울산시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 모습./연합뉴스 이날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추가 파업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세 차례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은 약 4만2000대 규모다. 현대차의 매출 손실 규모는 1조12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업은 즉각 국내 생산과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달 현대차의 국내 생산량은 13만7449대로 전년 동월 대비 0.4%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도 14.4% 줄어든 4만8113대에 그쳤다. 반면 기아의 국내 판매량은 21.3% 늘어난 5만4604대를 기록하며 현대차를 앞질렀다. 기아 노조 역시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실제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은 상태다. 현재차 노조는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급 350% 지급 ▲정액 1000만원 지급 ▲주식(자사주) 15주 지급 등 총 3630만원 규모의 금액을 제시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는 여름휴가 직전인 지난달 30일 직원들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임단협 타결을 호소했다. 최 대표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하반기 경영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직원들도 평균 192만원의 임금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최 대표는 노조가▲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법제화 전 사전 합의 ▲상여금 50% 인상 등 사측이 수용하기 힘든 요구안을 철회할 경우, 임금 및 성과급을 추가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까지 현대차 노사는 추가 교섭 일정을 잡지 못한 채 물밑 접촉만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9일 “사측 태도에 변함이 없다면 휴가 이후 파업 시간뿐 아니라 파업 일수도 점진적으로 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6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6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파업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하반기 신차 출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당장 지난달 말 울산 공장 생산 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던 투싼 신형 파일럿(시험) 모델 생산이 막힌 상태다. 이르면 이달 중 출시 예정이었던 투싼 완전 변경(풀체인지) 모델은 물론, 연내로 거론되던 중형 SUV 싼타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출시 역시 불확실해졌다. 현대차는 아직까지는 부분 파업이 신차 인도에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파업 여파가 본격화하는 이달부터는 차질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8% 급감했다. 하반기에 신차를 앞세워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신차 인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해도 파업이 장기화하면 생산 차질로 인해 신차 인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하반기 경영 실적 악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파업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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