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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민연금까지 중국 주식 투자 나섰다…1년 사이 3.4조나 급증 [투자360]
지난 4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CATL 테크데이 행사장 로고. [연합=로이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민연금이 중국 본토에 기반을 둔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1년 새 3조4000억원 넘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패권 경쟁이 중국기업 투자의 상시적인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서도 일부 종목은 미국의 규제 명단 편입 이후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중국 시장의 투자 매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4일 국민연금이 지난 11일 공개한 해외주식 투자 현황(지난해말 기준)을 분석한 결과, 중국 본토에 본사 또는 주요 사업 기반을 둔 기업의 보유 평가액은 약 11조804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말 8조3981억원보다 약 40%(3조4061억원) 가까이 늘었다. 전체 해외주식 평가액에서 중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98%에서 2.24%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등장한 중국 관련 종목의 평가액은 약 4000억원이다. 가장 큰 규모는 배터리 업체 CATL의 홍콩 상장주로 1245억원이었다. 이어 금 생산업체 쯔진골드인터내셔널 533억원, 제약업체 헝루이제약 458억원, 전력설비업체 화밍파워 376억원 등의 순이었다. 신규 편입 종목들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차·배터리 관련 종목의 평가액이 1397억원으로 가장 컸다. CATL과 전기차 업체 립모터, 자동차 부품업체 솽환드라이브라인·신취안오토모티브 등이다. 반도체·AI 기술주와 전력설비·첨단 제조 관련 종목도 합쳐 800억원 이상이다. 화홍반도체와 샤논반도체, 넥스칩반도체, SMIC, 바이두 등이다. 중국기업 투자는 그동안 미·중 갈등과 미국의 규제가 상시적인 투자 변수로 작용해 왔다. 실제 미국 국방부가 지난 6월 중국 군과 연계된 기업으로 판단해 지정한 ‘1260H 명단’에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알리바바와 바이두, BYD, 우시앱텍 등이 새롭게 포함되기도 했다. 다만 규제 명단에 편입됐다고해서 주가가 급락하는 흐름은 없다. 국민연금 해외주식 중국기업 투자현황 업계에선 미·중 갈등에 따른 규제 리스크가 중국기업의 투자 매력을 일률적으로 훼손하는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1260H 명단 편입이 금융제재나 전면적인 거래 제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기업 전반의 투자 기회가 일률적으로 위축되기보다는 개별 기업의 미국 시장 노출도와 사업 경쟁력 등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규제 종목들의 주가는 각양각색이다. 중국 기업중 보유주식 평가액 규모가 가장큰 CATL만 봐도 연초 이후 주가가 30% 가까이 올랐다. 국민연금의 보유 평가액이 1년 새 1786억원 늘어난 우시앱텍 주가는 올들어 75% 넘게 올랐다. 바이두 -19.8%, 알리바바는 -14.6%, BYD -6.5%처럼 주가가 연초 대비 하락한 종목들이 있지만 대중 규제 리스크로 중국 기업 전반이 타격받는 흐름은 아니다. 중국 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최근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 7월 국내 증시 조정 국면에서 국내에 상장된 중국기업 관련 ETF는 대거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대형주에 투자하는 RISE 차이나HSCEI(H)는 13.83%의 수익률로 당시 전체 ETF 수익률 4위를 기록했다. RISE 중국MSCI China(H),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우량기업 30개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항셍30 등도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올들어 중국 기술기업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홍콩 증시에 상장한 광통신 부품업체 중지이노라이트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지이노라이트는 미국의 중국기업 규제 대상에 포함됐지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광통신 수요 증가 기대 속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예탁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650억원 넘게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국민연금의 중지이노라이트 투자 물량은 내년 1월29일까지 매매할 수 없는 보호예수 대상인만큼, 내년도 3분기 포트폴리오 공개 시점에는 이번 IPO 투자규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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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LG 기술에 엔비디아 두뇌…내년 ‘이족보행 로봇’ 나온다
구광모, 美서 젠슨 황과 두 달만에 재회 경영진도 총출동…공동사업 MOU 체결 “로봇·AI 팩토리·모빌리티 등 표준 선점” 구광모(오른쪽) LG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두 사람의 사인이 담긴 LG의 미니어처 휴머노이드 로봇 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 L G가 엔비디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년 1분기 공개한다. 로봇에 이어 인공지능(AI) 팩토리,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동맹을 이어가며 ‘AI 시대의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LG(003550) 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산업 핵심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류재철 LG전자(066570) CEO,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 등 LG의 주력 사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진이 대거 자리했다. LG와 엔비디아는 올 6월 구 회장과 황 CEO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회동한 후 실무진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양 사의 관계를 전략적 사업 파트너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MOU를 통해 LG와 엔비디아는 △휴머노이드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에서 글로벌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1분기에는 엔비디아의 로봇 플랫폼 ‘아이작(Isaac)’과 LG의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해 협력 사업의 첫 결과물인 차세대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 세계에 공개할 계획이다. 로봇에는 LG전자 액추에이터, LG이노텍(011070) 센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 배터리 등 LG그룹 계열사의 역량이 총동원된다. 구 회장은 “양 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를 구축해 AI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사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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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오세훈 "부동산 증세 폭력적 … 거주이전 자유 침해"
국힘 원대회의 참석해 비판 "실거주 집착 정책 재검토를" 정희용, 吳참석에 불만 표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14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례적으로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규제로 인해 국민의 거주 이전 자유가 침해될 지경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세제 개편에 대해 긴급 토론회를 열고 각계의 성토를 쏟아냈다. 14일 오 시장은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임대차 시장을 흔들고 국민 고통을 키우는 실거주 집착 정책부터 전면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거주 이전의 자유까지 침해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기 보유 1주택자의 공제 혜택을 줄이고 사정상 내 집에 살지 못한다는 이유로 세 부담을 높인다는 건 사실상 증세다. 정책 실패 책임까지 국민에게 떠넘기는 폭력적 증세"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 시장은 자신을 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022년부터 지금까지 공급 절벽'이라는 발언에 대해 "박원순 시장 10년 시절의 악영향이 지금도 미치고 있다"고 받아쳤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정부가 지금처럼 징벌적 규제로 일관한다면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양극화는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정 원내대표와 정희용 사무총장 간에 오 시장의 참석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오 시장의 참석에 대해 정 사무총장이 "말이 안된다"며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최희석 기자 / 신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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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장님보다 5배 벌었다"…하나증권 '25억 계약직 김부장' 탄생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상반기 5.4억 보수 받아 하나증권 사옥 전경.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하나증권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김 부장'이 올 상반기에만 25억 원에 가까운 보수를 챙겼다. 대표이사(CEO)보다 약 5배 많은 금액이다. 월 급여를 합친 급여액은 5400만 원에 불과했지만 상여금으로만 23억 9300만 원을 받았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용기 하나증권 부장은 올해 상반기 총 24억 5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같은 기간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의 보수 5억3600만 원보다 약 4.6배 많다. 하나증권은 "김용기 부장은 영업점 전문계약직원으로 개인성과보수는 월별 성과급 지급기준비용을 초과하는 수익에 계약사항에 따른 성과급 분배율을 적용해 매월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태성 영업전무는 20억 5400만 원, 이윤규 부장은 19억 4100만 원, 강상훈 영업상무는 13억 7600만 원을 받았다. 이들 역시 모두 영업점 전문계약직원이다. 파생상품 부문에서도 고액 성과급 수령자가 나왔다. 권영제 상무는 상반기 총 17억 3200만 원을 받았다. 이 중 16억 2300만 원이 상여금이다. 권 상무는 파생본부 내 파생상품실 부서장으로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과 장외파생상품 거래 관련 개발·판매·중개 업무 등을 담당했다. 회사 측은 부서 수익 성과 목표를 초과 달성한 점 등을 고려해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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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씨티은행 유명순 30억·하나금융 함영주 19억…상반기 보수
신한 진옥동 9억·우리 임종룡 8억·KB 양종희 6억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임지우 기자 = 올해 상반기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의 최고경영자(CEO)는 최고 3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올해 상반기 30억3천900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 2억8천만원, 상여 13억2천300만원과 주식 기준 보상 14억3천300만원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한국씨티은행처럼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광희 행장이 급여 4억2천만원, 상여 5억1천300만원, 주식 기준 보상 8억6천800만원 등 총 18억100만원을 받았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금융그룹 수장 중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9억2천2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함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급여 4억5천만원, 상여 4억7천만원, 장기성과급 10억200만원 등을 수령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7억9천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3억5천만원, 상여 3억5천200만원, 장기성과급 8천900만원 등이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6억5천만원을 받았다. 급여가 4억5천만원, 상여가 2억원이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급여 3억5천만원, 상여 1억9천400만원 등 5억4천800만원을 수령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상반기에 9억3천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급여가 4억3천800만원, 상여가 5억원이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12억8천300만원을 받았다. 급여 4억1천만원, 상여 4억원에 더해 장기성과급 4억7천300만원이 반영됐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8억1천500만원이었다. 급여 4억2천500만원, 상여 3억8천500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 등이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 보수는 급여 3억4천900만원, 상여 2억9천300만원, 장기성과급 1억8천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 등 총 8억2천900만원이었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 보수가 5억원을 넘지 않아 반기보고서에 명시되지 않았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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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네이버 주가 재평가 열쇠는 [한경 프리미엄9 TODAY]
네이버 주가 재평가 열쇠는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엔진’을 가동했다. 52주 최저가인 18만3200원까지 밀린 주가는 슬금슬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장의 눈은 ‘AI 팩토리 청사진’으로 향하고 있다는데…. 주가 재평가의 최종 열쇠를 프리미엄9이 알아봤다. 자율주행 시대 앞두고 각축전 자율주행 시대를 앞두고 기싸움을 벌여온 택시, 모빌리티, 차량 공유 사업자들이 자율주행 사업권을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서울 자율주행 호출 플랫폼을 독점해온 카카오모빌리티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기업은 어디일까. 한중엔시에스, 사업 모델 바꾼 이유 시가총액 3500억원인 코스닥시장 상장사 한중엔시에스. 자동차 부품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냉각으로 사업 모델을 바꾼 이 회사의 2세 경영인인 김상균 대표를 프리미엄9이 만나봤다. 8·13 부동산 공급 대책 수혜주는 정부가 발표한 8·13 부동산 대책에 관해 증권가는 건설주와 금융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먼저 수혜를 볼 만한 업종과 종목을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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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요즘 마운자로 맞는 사람들 많은데…“살 빼려다가 임신했다” 무슨 일 [헬시타임]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여성의 임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 중 예상치 못한 임신을 했다는 뜻에서 ‘마운자로 베이비’, ‘위고비 베이비’ 등을 언급하는 경험담이 공유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영국 의약품·의료제품규제청(MHRA)에 따르면 GLP-1 계열 치료제를 사용하는 기간 동안 임신을 피해야 한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시도 혹은 모유 수유 중인 경우엔 해당 약물을 사용하면 안 되고 치료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좋다. MHRA는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는 임신 시도 최소 2개월 전에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는 최소 1개월 전에 투약을 중단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임신 중 GLP-1 치료제 사용에 대한 안전성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운자로와 경구피임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여성은 주의가 필요하다. 티르제파이드는 위배출 속도를 늦추는데 해당 과정에서 경구피임약의 흡수와 효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에 MHRA는 마운자로 치료 시작 후 4주간 용량을 늘리고 4주간 콘돔과 같은 장벽피임법을 추가하거나 비경구 피임법을 사용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MHRA에는 GLP-1 계열 의약품 사용자의 임신 관련 신고가 40건 넘게 접수됐다. 이 중 마운자로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 관련 신고가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신고된 모든 사례가 의도하지 않은 임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마운자로 처방 10개월만에 150만건 돌파 한편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GLP-1 계열 치료제인 마운자로의 처방이 출시 10개월 만에 150만 건을 넘어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약품안전서비스(DU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마운자로는 올해 5월까지 10개월 동안 총 150만 1161건의 처방이 이뤄졌다. 마운자로와 위고비는 비급여 의약품이어서 공식 처방량을 집계하기 어렵다. 이에 의료기관이 DUR 시스템을 통해 점검한 기록이 실제 처방 흐름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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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날씨] '말복' 서울 다시 폭염특보…광복절 연휴 전국 비
[앵커] '말복'인 오늘, 서울에도 다시 폭염특보가 발효됐습니다. 광복절 연휴 기간에는 전국에 비구름이 자리할 텐데요. 자세한 날씨는 기상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권진영 캐스터. [캐스터] 오늘이 삼복더위의 마지막 날 말복입니다. 말복 더위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겠는데요. 여름 더위가 쉽게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 만큼, 낮 더위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폭염특보가 한 차례 더 확대됐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데요. 체감 33도 안팎의 낮 더위가 나타나겠습니다. 서울이 33도, 광주와 대구가 34도까지 치솟으며 어제와 비슷하겠고요. 동풍이 불어 드는 동해안은 강릉이 28도로 30도를 밑돌겠습니다. 전국 곳곳에 강수 소식이 있습니다. 저녁 사이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구름이 발달하겠는데요. 양은 최대 40㎜가 예상되고요. 돌풍과 벼락을 동반해 요란하게 내릴 수 있어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는 오후까지, 제주 산지는 밤부터 5~10㎜의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광복절 연휴에도 비 예보가 들어 있는데요. 토요일에 중부를 중심으로 소나기가 지나겠고요. 일요일부터 대체공휴일인 월요일 사이, 전국에 비가 내릴 텐데요. 기다리던 단비 소식이지만, 남해안에 최대 150㎜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호우 대비 잘해주셔야겠습니다. 연휴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는 잠시 누그러들겠는데요.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더워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날씨였습니다. (권진영 기상캐스터) [현장연결 이호진] #날씨 #동해안비 #전국소나기 #폭염특보확대 #남해안호우 #광복절연휴날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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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남부지역 '최악의 가뭄'...광복절 연휴에 단비 예보 [뉴스나우]
■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죠. 내일부터 광복절 연휴 내내 비 예보가 나와있는데요.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 날씨 관련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최악의 가뭄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느 정도 심각한 가뭄입니까? [공항진] 지난해 우리가 강릉에서 아주 심각한 가뭄을 경험했잖아요. 그러니까 지난해 강릉보다는 조금 못 미치지만 지금 물이 필요한 시기에 가문 거라서 그래서 걱정이 큽니다. 그런데 수치적으로도 경남지방 가뭄이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 올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정도 돼요. 문제는 최근 두 달 동안으로 좁혀보면 부산, 경남에 23.6%에 머물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4분의 1 정도에 머물고 있고 한 달로 좁혀보면 더 심각한데 최근 한 달 동안 내린 비가 16.5mm, 그러니까 보통 여름철에 소나기 한 번 오면 20~30mm 비가 오잖아요. 그런데 16.5mm의 비가 한 달 동안 왔다는 것은 안 와 너무 안 온 거죠. 그래서 평년과 비교해 보면 평년의 6.2%, 그러니까 아예 안 온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태로 조금 더 이어지면 조금 더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국가소방동원령이 연장될 정도라는데 이건 어느 정도 수준이에요? [공항진] 가뭄 상황이 벌어지면 일단 지역에서 할 거 아니에요? 물을 대기도 하는데 그 상황 갖고는 부족하다는 얘기죠. 국가가 나서서 어디에 물이 있는지, 또 어떻게 공급돼야 하는지, 장비들은 어떻게 갖춰져 있는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빠른 시기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 이런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불 끄는 소방차가 동원된 건 오랜만에 본 것 같아요. [공항진] 너무 힘드신 것 같아요, 소방 관련하신 분들이. 산불도 꺼야 되죠. 여름철에는 가뭄도 해결해야 하고 가을 되면 겨울 되면 산불이 또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물을 공급해야 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물이 있는 소방차를 동원해서 많은 물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이 나와 있습니다. [앵커] 가뭄이 실제로 많이 심각한 경남지역의 주민들은 물 한 방울도 아껴쓰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현지에 있는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문병오 / 경북 청도군 삼평1리 이장] 수돗물을 가지고 밥을 한다든가 생수로 이용한다든가 (하고) 모든 주민들이 합심하여 빨래는 빨래터에 가서 빨기로 결의하여 가정주부들은 모든 빨래는 빨래터에 가서 빨고 있습니다. 보기 드문 현상이죠. 앞으로 날씨가 더 안 가물어야 되는데 가물어 이런 행동도 지속적으로 하면 아마 불편할 것 같습니다. 평생 농사 지어도 감나무가 시들지 않았는데 올해 가뭄에는 감나무도 새들하게 시들고…(후략) [앵커] 냇가에 가서 빨래한다는 얘기,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 아닙니까? [공항진] 그렇죠. 지금은 상수도가 잘 보급이 돼서 웬만한 물이 있는 곳은 잘 공급되잖아요. 그래서 좀처럼 냇가에 갈 이유가 없었는데 최근에는 물이 워낙 귀하니까 물이 있는 곳에 모이는 것이죠. 그래서 식수 같은 것을 저장을 해 놓고 허드렛물은 냇가로 쓰자, 이런 것 같은데 그만큼 아픔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빨리 비가 와야 되는데 다행히 비 소식이 있기는 한데 어느 정도 비가 올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부 지역에서는 기우제를 지낸다고 해요. [공항진] 보통 기우제는 아주 답답한 마음이 아니면 요즘에는 잘 실행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건데 그런데 워낙 힘드니까. 그리고 우리나라 비가 여름철에 4분의 3이 쏟아집니다. 1000mm 가까운 비가 쏟아지는데 지금 문제는 여름에 비가 안 오는 거거든요. 여름에 비가 안 오는 이유는 폭염하고도 연관지어서 생각할 수가 있죠. 폭염이 계속되니까 중부지방은 비가 7월 중순까지는 왔지만 남부지방은 일찍 장마가 끝나면서 폭염이 이어졌잖아요. 그래서 경남 양산 지역 기온이 42도를 넘기도 하고 이런 기록적인 폭염이 결국 토양을 아주 마르게 한 거죠. 그래서 원래 토양 속에 수증기가 있으면 이게 올라가면서 냉각을 시켜서 공기가 시원해지기도 하는데 올해는 그것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고 그러니까 모든 수증기들이 다 밖으로 빠져나간 상태니까 땅이 쩍쩍 갈라질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지하수를 쓰는 데도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결국 물이 있는 곳을 찾아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그리고 그것도 안 되니까 이제는 비가 제발 내려달라 하는 의식을 치르는 상황까지 있는 거죠. [앵커] 기우제 그래픽이 준비돼 있는 것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울산 울주군이나 경남 함안군에서 이렇게 비를 내려달라, 기우제까지 지내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가뭄이 극심한 상황에서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비 예보가 있더라고요. [공항진] 다행인 건 주말에 비 예보가 있는데 오늘도 오다 보니까 하늘이 어제는 굉장히 높고 푸르렀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먹구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중부지방에도 소나기 예보가 나와 있는데 내일은 본격적인 굵은 빗줄기가 꼭 비가 필요한 남해안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가뭄지역에 비가 오는 거군요? [공항진] 그렇죠. 내일 예보되는 비는 사실은 중국에 상륙했던 13호 태풍이 비구름을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이 비구름이 나오면서 서해를 지나면 바다죠. 바다를 지나면 수증기 공급이 원활하기 때문에 비구름들이 더 발달할 수 있거든요. 발달한 비구름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데 강한남동풍이라고 해서 남쪽으로 들어오는 강한 기류가 생겨요. 우리나라 지도를 보면 남부지방에 산이 높은 데가 많습니다. 남해안 전남에는 장흥 쪽으로 높은 산맥들이 있고요. 그리고 지난번에 폭염을 몰고 왔던 경남 부근에도 큰 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강한 남동풍이 불면 이 산에 부딪히면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지리산에도 그렇고. 그래서 내일부터 비가 시작돼서 모레 그리고 월요일까지 이어지는데 지금 최고 경남지방에는 150mm 이상의 비가 예보된 상황이에요. 그래서 비가 가장 많이 쏟아지는 건 아마 토요일 밤에서 일요일 새벽 그리고 일요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지방에는 시간당 50mm 정도의, 극한 호우 수준에 가까이 가는 그런 강한 비가 쏟아질 것 같아서 이 비가 골고루 쏟아졌으면 좋겠어요. 150mm의 비가 골고루 오게 되면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데 이 비가 골고루 내리지 않고. [앵커] 지금 예상 강수량이 나오고 있는데 지역별로 어떤지 짚어주세요. [공항진] 150mm 이상으로 나와 있는 곳이 부산 경남 남해안 쪽이고요. 지리산이라든지 산악지역도 역시 150mm 이상이 나와 있고요. 120mm는 전남도 비가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전라남도에도 120mm 이상의 비가 나와 있고. 그밖에 남부지방은 대부분 80~100mm 정도, 많게는 그렇게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중부지방으로는 비 예보가 나와 있기는 하지만 양은 매우 적어요. 그래서 5~30mm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전망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매년 비슷한 가뭄들이 반복되잖아요. 그럼에도 계속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대책 부분에서 조치가 필요한 거 아닌가요? [공항진] 지구가 열병을 앓잖아요. 열병을 앓고 있어서 예전에 보기 힘든 기상현상들이 계속 나오거든요. 그런 현상들이 이제는 아예 매년 그런 현상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거죠. 여름철에 가뭄이 온다는 건 그렇게 자주 오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비가 오더라도 일부 지방만 비가 안 오는 현상들이 나타나는 거죠. 그러니까 지난해 경우에도 비가 전국적으로 대부분 많이 왔는데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에만 비가 안 온 거고요. 올해도 비가 전국적으로 비교적 많이 왔는데 부산 경남지방에만 비가 적은 거고요. 이렇게 국지적으로 가뭄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아예 뉴노멀의 하나, 그러니까 늘 겪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할 수가 있는 거죠. 대책으로는 비를 어떻게 하면 잘 모을 수 있을지, 그 모은 빗물을 어떻게 하면 잘 공급할 수 있을지를 체계적으로 국가적인 지도를 그려서 그런 공급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면밀한 계획들이 만들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비 예보가 호우가 되면 안 되겠고 가뭄을 해결하는 것도 좋지만 광복절 연휴에 비 온다니까 어디 가기로 했는데 걱정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요. [공항진] 지금 휴가가 막바지죠. 피서라고 하면 보통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바닷가를 많이 가잖아요. 바닷가가 좀 위험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비가 많이 오는 지역도 바닷가지만 물결, 너울 이런 것들이 높게 밀려올 수 있어요. 내일과 주말 동안에. 그렇게 되면 함부로 바다에 들어갔다가는 끌려나갈 수도 있거든요, 파도에 의해서. 이안류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도 조심을 하셔야 되고. 그다음 풍랑도 있고 강풍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태풍이 변질돼서 생긴 저기압이지만 그 저기압이 소용돌이가 세거든요. 그래서 그 소용돌이 때문에 해안에도 높은 파도가 있다는 것, 그런 것도 생각을 하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물놀이가는 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이재명인공지능폭염증시관세 -
생활[고전팩션] ③장화홍련전…장윤기 사건과 보완수사권 폐지
기록되지 않은 사건 ※우리 명작 고전소설을 뒤틀어 지금 현실을 바라보는 팩션(사실을 뜻하는 '팩트'와 허구를 의미하는 '픽션'의 합성어) 콘텐츠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고전 팩션 시리즈] ③장화홍련전-기록되지 않은 사건 표지. AI로 생성한 이미지 ▶원작 설명 계모 허씨로부터 학대받던 장화·홍련 자매는 결국 억울한 죽음을 맞고, 이후 원혼이 돼 나타나 새로 부임한 사또에게 사건의 진실을 알린다. 사또는 사건을 재조사하고 계모의 죄를 밝혀 정의를 실현한다. 억울한 죽음과 한을 풀어주는 구조를 지닌 대표적인 원혼설화 계열 고전소설이다. 작가는 미상. 조선 때인 1656년 평안북도 철산 지역에서 실제로 발생한 살인사건이 바탕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건에선 재산 문제가 주목됐다. 자매가 계모보다 집안 재산 상속권 우선 순위를 가진 게 단초였다. ▶장화홍련전은 흔히 귀신 이야기로 분류되지만, 한국 전통 설화의 중요한 계열인 원혼설화의 대표작이다. 원혼설화는 억울하게 죽은 인물이 죽음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이승 세계에 개입해 자신의 억울함을 풀고 진실을 드러내는 구조를 갖는다. 단순한 공포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 해결되지 못한 사건이 다른 방식으로 해결되는 서사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원혼이 돼 나타나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는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유형이다. 예를 들어 중국 원나라 때 관한경이 쓴 희곡 '두아원' 같은 작품에서는 억울하게 사형을 당한 인물이 죽은 뒤 하늘의 이변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한다. 한국에서도 장화홍련전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아랑설화'처럼 억울하게 죽은 여성이 사또 앞에 나타나 사건을 해결하도록 만드는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공통점이 뭘까?" 교수가 던진 질문에 윤재가 견해를 밝혔다. "현실에서는 해결되지 않은 사건이 죽음 이후에 해결됩니다." 사건은 이미 발생했고, 그래서 진실 역시 존재하지만, 그것이 공식적으로 처리 및 기록되지 못했을 때 피해자의 원혼이 등장한다. 사실 장화와 홍련의 죽음은 가정 내부에서 발생한 일이니 권력 구조 안에서 마음만 먹으면 없던 일인 것처럼 숨길 수 있었다. 이때 원혼은 단순한 초자연적 존재가 아니라, 기록되지 않은 사실을 외부로 끌어내는 장치가 된다. "왜 이 사건은 정상적인 방식으로 기록되지 않았을까?" 교수가 의문을 표하자 윤재가 답했다. "기록할 수 없는 경우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화와 홍련 자매를 노려보는 계모 허씨. AI로 생성한 이미지 과거 사회에서 특정 사건은 단순 범죄가 아니라 정치적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 심지어 국가의 근간 이념을 흔들 수도 있다. 그러니 은폐해야 한다. 아울러 가문, 권력, 재산 같은 게 얽히는 경우 사건의 진실은 기득권에 의해 기록되지 않거나 변형될 여지가 충분히 생긴다. 참고로 작품의 모티브가 된 1656년 철산 자매 살인사건은 사건을 맡았던 철산부사 전동흘의 8대손이 의뢰해 200년이나 지난 뒤인 1865년 '가재사실록'에 실렸다.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장화홍련전의 근간을 활자로 기록하게 된 동기는 후손들이 전동흘을 기리는 것이었지, 자매의 억울함을 널리 호소하는 건 아니었을 것이다. ▶사건을 은폐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건 자체를 '비현실'로 만드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건에 귀신이 등장하면 어떻게 되지?" 교수가 물었다. "사건의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윤재가 답했다. "그거야. 현실성을 떨어뜨리는 것." "즉, 귀신은 은폐 장치군요." 장화와 홍련의 원혼으로부터 사건의 실체를 듣는 사또. AI로 생성한 이미지 장화와 홍련의 죽음을 다시 조사하는 사또와 관원들. AI로 생성한 이미지 귀신의 증언은 결정적이지만, 동시에 법적 증거로는 받아들여지지 못한다. 이 모순이 바로 장화홍련전의 핵심이다. 진실은 드러나지만, 그 진실은 현실의 기록으로 남지 못한다. 대신 이야기로만 존재하게 되고, 결국 판결문이 아닌 소설로 적힌다. 따라서 장화홍련전은 공포 이야기가 아니라, 당대 법과 기록의 한계를 드러내는 텍스트다. 귀신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기록되지 못한 사실이 남는 방식이다. 그러니 장화홍련전에서 새로 부임해 장화와 홍련의 원혼으로부터 사건의 실체를 인지한 사또는 단순한 판관이 아니다. 보통의 수사나 재판이었다면 '증거불충분' 같은 판단이 가장 먼저 나타나 진행을 가로막았을 테지만, 사또는 법의 실패를 보완하는 역할을 뚝심 있게 수행한다. "그렇다면 이건 복수 이야기입니까?" 다른 학생의 질문에, 교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답했다. "(원혼의)복수라기보다는 (사건의)복원." 장화와 홍련, 그리고 계모가 현대 법정에 선다면?. AI로 생성한 이미지 ▶그날 밤, 교수는 문득 과거 수업 중 사례로 다룬 한 판결문이 떠올랐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판결문엔 이름이 없었다. 누가 죽었는지, 누가 살해했는지, 누구의 사건인지. 아무 정보도 적혀 있지 않았다. 그 공백만이 남아 있었다. 공백이, 이야기보다 더 또렷하게 기억에 남은 것이다. 사건의 실체는 사라질 수 있지만 '사건이 사라졌다'는 서술은 반대로 좀체 없어지지 않고 짙게 남는다. '그것이 알고싶다' 류 프로그램에서 '미제사건'을 파헤치며 용의자를 추적하면 국민적 관심이 폭발하는 이유일 터다. 장화홍련전이라는 기록을 계기로 시작된 민중들의 관습이자 어떤 본능은 아닐런지. ※'④춘향전-선택은 사라지고 이야기만 남는다'에서 계속. 책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표지 책 '플라워스 인 디 애틱' 표지 영화 '장화, 홍련' 포스터. 네이버 영화 ▶함께 보면 좋을 작품=애크로이드 살인 사건/플라워스 인 디 애틱/장화, 홍련 ◇책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1926, 애거사 크리스티)=한 집안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추리소설이다. 가까운 관계 속에서 숨겨진 진실이 뒤늦게 드러난다는 점이 장화홍련전과 닮았다. ◇책 '플라워스 인 디 애틱'(다락방의 꽃들, 1979, V.C. 앤드루스)=가족에 의해 고립된 아이들의 비극을 그린 소설이다. 폐쇄된 가정과 억압 구조가 장화홍련의 세계와 맞닿는다. ◇영화 '장화, 홍련'(2003, 김지운 감독, 임수정·문근영 출연)=가족 내부의 비극과 억울한 죽음을 다룬 공포 영화다. 원혼의 존재, 환각, 망상 등의 요소가 원작과 직·간접적으로 이어진다. 교수와 윤재, 그리고…. AI로 생성한 이미지 검찰과 경찰이 지난 7월 21일 장윤기 사건 부실 수사와 증거인멸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동시에 압수수색 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물이 담긴 상자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결고리 시사 이슈=장윤기 사건과 보완수사권 폐지 장화홍련전과 연결해 볼 수 있는 시사 이슈는 장윤기 사건 부실수사 논란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다. 장화와 홍련의 억울한 죽음은 곧바로 밝혀지지 않는다. 새로 부임한 사또가 사건을 다시 들여다본 뒤에야 자매의 죽음은 단순한 비극이 아닌 은폐된 범죄였음이 드러난다. 장윤기 사건이 이 구조를 떠올리게 한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확보했어야 할 증거가 사라지거나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현직 경찰 간부인 피의자 부친과 수사팀의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이때 장화홍련전 사또의 재조사 같은 효과를 낸 게 검찰의 보완수사권이었다. 검찰 보완수사 과정에서 사라진 증거, 누락된 감식 자료, 확보되지 않은 핵심 단서들이 드러난 것. 그런데 이 장점이 한창 부각되던 지난 7월 31일 국회는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제기되던 예외적 허용 등의 절충·보완 여지마저 없앤 결과다. 검찰개혁이라는 큰 방향은 분명 오래된 과제였지만, 장윤기 사건은 다른 질문을 남겼다. 수사기관이 놓치거나 덮은 사건을 누가 다시 볼 것인가. 첫 수사가 부실했을 때, 피해자와 유족은 어디에 다시 문을 두드릴 수 있는가. 물론 장윤기 사건 하나로 경찰 수사 전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보완수사권을 둘러싼 논쟁 역시 검찰 권한을 유지할 것인지, 경찰 책임수사를 강화할 것인지가 맞서는 복잡한 제도 논쟁이다. 그러나 서민 피해자와 유족의 처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처음 수사가 잘못됐을 때, 그 잘못을 바로잡을 다음 단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느냐다. 장화홍련전은 원혼이 직접 나타나 진실을 말하는 이야기다. 현실의 피해자들이 오히려 부러워할 만한 판타지 요소다. 특히 장윤기 사건처럼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라면 그 유족은 더더욱. 그래서 형사사법 제도에는 누군가의 죽음과 억울함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장윤기 사건과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은 장화홍련전이 던진 오래된 질문을 오늘의 제도 앞에 다시 세운다. 장윤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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