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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사이언스카페] 캄브리아기 생물 대폭발, 똥이 불렀다
5억4000만년 전 지층에서 동물 화석 급증 배설물 화석과 소화기관 복잡성도 증가 유기물이 바다로 퍼져, 생태계에 비료 역할 캄브리아기 지층에서 발견된 배설물 화석인 분석. 배설물은 해양 생태계에 유기물을 전달하는 비료 역할을 해서 캄브리아기 생물 대폭발을 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호주 플린더스대 고생대에도 지금처럼 똥이 해양 생태계를 풍성하게 하는 비료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시 해양 동물들의 배설물을 통해 전례 없이 많은 유기물이 바다로 퍼져 동물 종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는 주장이다. 오늘날 고래나 펭귄 같은 동물의 배설물이 해양 생태계의 영양 순환에 기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러셀 비크넬(Russell Bicknell) 호주 플린더스대 교수와 줄리앙 키미그(Julien Kimmig) 독일 카를스루에 주립 자연사박물관 큐레이터는 “전 세계 곳곳의 퇴적층에서 캄브리아기(期)에 소화관과 배설물 화석의 크기와 복잡성이 모두 증가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지난 4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생태학과 진화 동향’에 실린 논문에서 밝혔다. 고생대 캄브리아기인 약 5억 4000만 년 전부터 지구에서 유래 없는 속도로 수많은 동물이 나타났다. 바로 캄브리아기 생물 대폭발이다. 삼엽충이 대표적인 예이다. 2000만년 동안 지구상 주요 동물 집단이 대부분 출현했다. 동물의 구조도 복잡해졌다. 눈과 발톱, 이빨이 생겨났고, 더듬이·지느러미·꼬리도 이때 나타났다. 캄브리아기 지층에서 나온 다양한 배설물 화석들. 당시 배설물이 해양 생태계에 비료 역할을 해서 캄브리아기 생물 대폭발을 불렀다는 주장이 나왔다./Trends in Ecology & Evolution 배설물 커지고 소화기관도 복잡해져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왜 캄브리아기에 동물이 급증했는지 아직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 해양 산소 농도가 급증한 덕분이라고 하거나, 기후 안정화나 자원을 두고 벌어진 경쟁이 진화 속도를 높였다는 주장도 있었다. 연구진은 당시 해양 생태계에 유기물이 풍부해지면서 생물 대폭발을 불렀다고 추정했다. 유기물의 출처는 원시 해양 동물들의 배설물이라고 봤다. 오늘날 심해 생물들이 해수면에서 떨어지는 배설물에 의존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진은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당시 지층에서 나온 분석(糞石)을 조사했다. 분석은 동물의 배설물이 굳어 돌같이 된 화석으로, 영어로는 코프로라이트(coprolite)라고 한다. 분석을 조사하면 소화기관의 발달 과정도 알 수 있다. 연구 결과 전 세계 퇴적층 35개 이상에서 소화기관과 분석의 크기와 복잡성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크넬 교수는 “분석은 ㎜보다 작은 알갱이부터 껍질이나 다른 동물의 조각이 들어 있는 ㎝ 크기까지 다양해졌다”며 “이와 함께 초기 절지동물의 소화기관도 복잡해지면서 다양한 음식을 처리할 수 있는 내장과 소화샘이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동물은 6억년 전 에디아카라기에 처음 출현했다. 이후 캄브리아기 초기에 복잡한 소화기관과 배설물의 화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화기관이 발달하면서 더 다양한 먹이를 먹고 배설물 속 유기물도 풍부해졌다. 비크넬 교수는 “화석 기록을 보면 먹이 섭취 전략의 진화가 유기물과 영양소의 생산, 분배와 밀접하게 연관돼 오늘날 식량 생산에 비료를 쓰는 것과 같은 환경을 조성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물론 이 역시 하나의 이론이다. 배설물 증가가 먼저인지, 동물 다양성 증가가 먼저인지 밝혀내기 어렵다고 비판하는 과학자도 있다. 하지만 오늘날 동물 배설물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배설물의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연대표.대략 5억 6000만 년 전부터 5억 년 전 사이, 동물의 소화기관과 배설물은 큰 변화를 겪었다. 이와 함께 이 시기 동물 화석도 급증했다./Trends in Ecology & Evolution 바다 살리는 고래와 펭귄 배설물 동물 배설물에 포함된 철분은 오늘날 해양 생태계를 비옥하게 하는 비료가 된다. 미국 버몬트대와 하버드대 공동 연구진은 2010년 ‘플로스 원’에 고래가 영양물질을 바다 깊은 곳에서 표층으로 뽑아 올리는 펌프 역할을 한다고 발표했다. 고래는 바다 밑바닥에서 먹이사슬 가장 아래에 있는 갑각류 크릴을 먹고 수면으로 올라와 배설한다. 이때 크릴의 몸에 있던 철분이 고래 배설물을 통해 수면에 퍼진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철분을 흡수해 급격히 늘어난다. 크릴과 작은 물고기는 이 플랑크톤을 먹고 자라고, 다시 고래와 더 큰 물고기의 먹이가 된다. 고래 똥이 해양 생태계를 먹여 살린다는 사실은 역으로 고래 개체수 감소를 통해 입증됐다. 1910년부터 1970년까지 남극해에서 수염고래 150만마리가 포경선에 희생됐다. 고래가 사라지면 먹잇감이던 크릴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크릴 개체수도 20세기 중반 이후 80% 이상 급감했다. 고래 똥이 사라지자 바다의 생산력도 감소한 것이다. 남극해는 펭귄 똥의 감소로 위기를 맞았다. 2023년 스페인 안달루시아 해양과학연구원은 펭귄 똥이 사라지면서 남극 생태계가 위기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턱끈펭귄이 1980년보다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남극해로 보내는 철분 양도 그만큼 감소했다. 고래와 펭귄의 똥이 줄면 바다의 온실가스 흡수도 감소한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죽어서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격리한다. 전 세계 바다는 매년 인간이 배출한 탄소의 30%를 이렇게 흡수한다. 고래나 펭귄 똥이 줄어들면 플랑크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탄소 흡수도 감소한다고 볼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똥은 바다에 소중한 존재이다. 참고 자료 Trends in Ecology & Evolution(2026), DOI: https://doi.org/10.1016/j.tree.2026.06.013 Nature Communications(2023), DOI: https://doi.org/10.1038/s41467-023-37132-5 PLoS ONE(2010), DOI: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01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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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오픈AI-소프트뱅크, 오하이오 10GW 데이터센터 구축…엔비디아 자금 지원
(참고사진) 오픈AI의 광범위한 AI 인프라 플랫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의 텍사스 애빌린 플래그십 데이터센터 전경 [ⓒ오픈AI]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픈AI(OpenAI)가 소프트뱅크(SoftBank) 산하 SB에너지와 미국 오하이오주에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엔비디아(Nvidia)가 일부 자금을 지원하며 현재까지 구축된 인공지능(AI) 허브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계약 기간은 20년이며 세부 내용 일부가 최근 공개됐다. 엔비디아는 5기가와트 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완공될 데이터센터 가치 일부를 보증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엔비디아는 오하이오 부지 1단계의 독점 칩 공급업체가 되고 SB에너지 지분도 취득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 구조는 오픈AI가 임차인에서 빠지더라도 데이터센터 가치가 유지된다는 확신을 대출 기관에 심어줘 자금 조달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오하이오 캠퍼스는 옛 우라늄 농축 시설 부지 일부에 들어서며 7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규모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이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했다. 오픈AI가 프로젝트에서 철수하면 SB에너지는 같은 가격에 다른 임차인을 찾고, 이마저 어려우면 부지를 매각한다. 초기 단계가 완료된 경우 엔비디아는 가치 차액을 최대 1050억달러(약 147조원)까지 지급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합의에서 SB에너지에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 지분 투자도 하기로 했다. SB에너지는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목표 조달 규모는 50억~70억달러(약 7조~10조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엔비디아가 당초 10기가와트 전체 용량을 2500억달러(약 350조원) 규모로 전액 선보증할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7월 말 엔비디아 주가는 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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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삼전 임원 주식 수익률 낱낱이… 추적 사이트, 성과급 불만 때문?
17일 ‘삼성전자 임원 주식 변동 트래킹’ 사이트를 캡처한 화면.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토대로 삼성전자 임원 1099명의 직급과 담당 업무, 보유 주식 수 및 평가액 등을 보여준다. 주식 평가액은 지난 14일 삼성전자 종가 27만4500원을 기준으로 계산됐다. /삼성전자 임원 주식 변동 트래킹 사이트 캡처 삼성전자 임원들은 회사 주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요. 이름을 검색하면 임원의 보유 주식과 평가액을 보여주는 ‘삼성전자 임원 주식 변동 트래킹’이라는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가공해 임원의 직급과 학력, 담당 업무, 보유 주식 수와 최근 증감 등을 보여줍니다. 17일 오후 기준 등록된 삼성전자 임원은 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24명, 부사장 325명, 상무 742명, 이사 5명 등 총 1099명입니다. 사이트 운영자는 이 서비스를 금감원 공시 자료를 가공한 무료 개인 프로젝트라고 소개했습니다. 다만 자신의 신원과 삼성전자 재직 여부, 구체적인 제작 계기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사이트에 따르면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은 12만428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종가 27만4500원 기준 약 341억1500만원어치입니다.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4만3256주·약 118억7400만원,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4만2148주·약 115억7000만원으로 표시됐습니다. 사이트가 눈길을 끄는 시점도 묘합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는 DS와 DX의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DX부문과 CSS사업팀 직원들은 당초 600만원 상당으로 산정된 자사주 22주와 소수점 주식에 해당하는 현금을 받았습니다. 주가 상승으로 실제 지급 시점의 가치는 약 700만원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DS 부문에는 향후 실적 조건을 전제로 특별경영성과급이 도입됐습니다. 조건을 충족하면 일부 직원이 수억 원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DX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졌습니다. 불만은 임원이 받는 장기성과인센티브, 이른바 LTI로도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LTI는 새로 생긴 제도는 아닙니다. 삼성전자가 3년 이상 재직한 임원의 직전 3년간 경영 성과를 평가해 평균 연봉의 0~300%를 책정하고, 향후 3년에 걸쳐 지급하는 장기 보상입니다. 지난해부터는 일부를 현금 대신 자사주로 지급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3일 임원 등 928명에게 LTI 일부를 지급하기 위해 자사주 113만2477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당시 종가 기준 총 3227억5594만원으로, 단순 평균하면 1인당 약 1220주·3억4800만원입니다. DX 직원이 받은 22주와 임원 LTI를 그대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급 목적과 평가 기간, 산정 기준이 다르고 임원별 실제 지급액도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 이 사이트가 회자되는 것 자체가 성과급을 둘러싼 불만이 사업부 간 격차를 넘어 임원 보상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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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오픈AI, 엔비디아 지원에 10GW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임대
지난해 2월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전자신문DB 오픈AI가 엔비디아 지원을 기반으로 미국 오하이오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소프트뱅크 산하 SB 에너지와 체결한 계약으로 역대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협상에서 성과를 냈다. SB 에너지와 오하이오주에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WSJ는 이번 프로젝트가 현재까지 발표된 인공지능(AI) 허브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계약에는 엔비디아의 자금 조달 등 지원이 포함됐다. 프로젝트 1단계 약 5GW 규모부터 완공 시 데이터센터 가치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향후 20년간 오하이오 부지 전반부에 대한 반도체 칩 독점 공급업체가 되고 SB 에너지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향후 전체 부지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이러한 20년 임대 계약은 AI기업이 막대한 규모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도록 하는 최근 복잡한 거래 사례 중 하나다. 엔비디아·구글 등 기업은 자사 탄탄한 재무 상태를 활용, 오픈AI·앤트로픽과 같은 스타트업이 위험 관리 차원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임대 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픈AI가 확보한 오하이오 남부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는 미국 에너지부가 소유했던 옛 우라늄 농축 시설 부지에 일부 자리 잡고 있다. 7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보증은 건설 중인 시설이 아닌 완공된 데이터센터에 적용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상당한 상업적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오하이오 시설 초기 단계에 수천억 달러 상당의 칩을 판매할 계획이다. 오픈AI 구매에 대한 자금 지원 논의도 있었다. 엔비디아는 또 계약 일환으로 SB 에너지에 15억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SB 에너지는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50억~7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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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성과급을 자사주로?” SK하이닉스 노사, 오늘 막판 담판
광복절 연휴에도 교섭 계속 노측 "9부 능선 넘었다 판단" 사측 "대화 지속, 결과 아직"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성과급 지급 방식 변경을 두고 진통을 겪고 있는 SK하이닉스 노사가 담판에 나선다. 18일 대표자 교섭을 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막판 협상에 돌입한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날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대표자 교섭을 연다. SK하이닉스 노사는 광복절 연휴 기간인 15~17일에도 계속 교섭을 진행하며 주요 쟁점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전날 교섭 진행 상황을 조합원들에게 공유하며 "일부 제반 사항에 대한 법률적 검토와 세부 실무 검토를 남겨두고 있으나 주요 안건에 대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교섭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임단협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지급 방식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상한을 폐지하고, 10년간 성과급 지급 방식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PS 지급액의 80%는 당해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사측은 올해 교섭에서 성과급 체계를 일부 변경해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자사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합원들 사이에선 자사주로 주면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보상 규모가 달라질 수 있고, 지난해 약속한 성과급 지급 방식을 1년 만에 변경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다만 오늘 교섭에서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 노사의 의견 간극은 많이 좁혀졌으나 최종 결과가 나올 수준까지 일치를 보지 못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노사 간 대화를 지속해 이어오고 있으나 아직 결과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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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속보] ‘국가대표 AI’ 독파모 2차 결과, 모티프 ‘탈락’…LG·SK텔레콤·업스테이지 등 ‘통과’
독파모 2차 평가 결과 발표, 소버린 AI 박차 2차 평가 기준 ‘사용성’…각사, 실증 기술 총력 연말 최종 2개 팀 선정 “세계 2위권 도전할 것”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모티프가 독자 AI 파운데이션모델(독파모) 2차 평가 결과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모티프를 제외한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 등이 연말에 있을 최종 ‘두 자리’를 두고 격돌하게 된다. 독파모 2차 평가 결과에서 기업 운명을 가른 것은 실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증 기술이었다. 단순 벤치마크 점수를 넘어 ‘사용성’이 승부를 갈랐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소버린 AI(주권형 AI)’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 평가 결과 브리핑’을 통해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 등이 최종 평가에 오르고, 모티프가 탈락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종 청사. [헤럴드DB]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자료 사진. [AI로 제작] ▶2차 평가 운명 가른 ‘사용성’…각 사 실증 기술 ‘총력’= 독파모 2차 평가 핵심은 ‘사용성’을 담보한 실증 기술이었다. 2차 평가는 ▷인텔리전스 인덱스(AAII) 25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자체 벤치마크 15점 ▷전문가 평가 35점 ▷사용자 평가 25점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전문가, 벤치마크 평가뿐만 아니라 4개 정예팀의 AI 모델을 직접 사용해보는 국민 평가까지 반영됐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일반 국민 200명이 각 팀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직접 써본 뒤 절대평가 방식으로 점수를 매겼다. 단순히 벤치마크 점수가 높다고 국가대표 AI로 선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AAII 지표에서 모티프3 47점, 업스테이지 37점, SK텔레콤 35점, LG AI연구원 31점 등을 받았으나, 당락을 가른 변수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각 사들도 사용성을 높이는 데 전력투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AI연구원 ‘K-엑사원’은 최근 포털 줌 ‘AI 검색’에 기술을 적용했다. 포털 줌은 ‘AI 3초 요약’ ‘AI 이슈 트렌드’ 등 서비스 핵심 AI 모델을 K-엑사원으로 교체했다. SK텔레콤 A.X K2는 A.X K1 대비 국내외 14개 벤치마크 평균 성능을 32.2% 포인트 높였다. 특히 장문 이해와 에이전트 관련 평가에서 약 83.9% 포인트를 개선했다. 업스테이지는 ‘솔라 WBL’을 기반으로 자사가 인수한 포털 다음에 솔라를 본격 적용한 것을 넘어, 금융·제조 등 분야에도 확대 적용할 뜻을 나타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모티프3(3140억개 파라미터 규모)’ 중간평가 결과를 공개한 데 이어 AAII 지표에서 딥시크 최신 모델인 ‘V4 프로’와 동일한 44점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30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대국민 발표회에서 A.X K1 시연 부스에 관람객이 모여 있다. [SK텔레콤 제공] 인공지능(AI)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총력전 펼친 ‘4개 팀’…연말까지 ‘최종 2개 팀’ 선정= 독파모 2차 평가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남은 3개 팀은 연말에 있을 최종 2개 팀 선정을 위한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2차 평가를 넘어선 3개 팀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은 물론, 정부 R&D 지원도 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이날로 공모를 종료하는 멀티모델·멀티에이전트 구조 표방 ‘모두의 AI’를 넘어, ‘국가대표 AI’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생태계 구축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도 벤치마크 성능을 실제 서비스 경쟁력으로 전환하고, GPU·인재·생태계를 확보하는 기업이 국내 AI 주도권을 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도 독자 AI 모델 기술력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2차 평가를 계기로 세계 3강 도전에서 더 나아가 2위 수준까지 기술력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8월 AI 모델 2차 평가 결과가 나오면 기존 3위를 넘어 2위권에도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도 (미국과 같은 AI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정부가 인프라를 제대로 준비하고 지원한다면 그 수준의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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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국방 R&D 이끌 과학기술전문사관 43명 모집…AI 인력 확대
학사 25명·석사 12명·예비석사 6명 선발 양성과정 후 장교 임관…ADD·각 군 연구부대서 3년 복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정부가 첨단 무기체계와 국방 기술 연구개발(R&D)을 담당할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 43명을 모집한다. 인공지능(AI) 분야 선발 인원을 늘리고 각 군 연구부대 배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는 18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제13기 학사 후보생과 제2기 석사 후보생, 제3기 예비 석사 후보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전문사관은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국방 과학기술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제도다. 선발된 학생은 4학기 동안 교육을 받은 뒤 소위 또는 중위로 임관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각 군 연구부대 등에서 3년간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학사 후보생은 성별 제한 없이 25명을 선발한다. 전국 4년제 이공계 대학 재학생 가운데 올해 9월 기준 4~5학기 재학생이나 내년 3월 기준 5~6학기 복학 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모집 계열은 전기·전자·컴퓨터·AI, 기계·항공, 재료·화공·물리·화학·생명과학 등이다. 이 중 18명을 전기·전자·컴퓨터·AI 계열에 배정할 계획이다. 석사 후보생은 상반기 13명을 선발한 데 이어 이번에 12명을 추가 선발한다. 올해 9월 기준 이공계 대학원 석사과정 2학기 재학생이 대상이다. 내년 3월 석사과정 진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예비 석사 후보생도 6명을 추가로 뽑는다. 후보생에게는 최대 4학기 동안 교육비가 지원된다. 학사는 등록금 전액과 학기당 250만 원의 전문역량개발비를, 석사는 월 90만 원의 전문역량개발비를 받을 수 있다. 학위 취득 후에는 8주간 군사훈련을 거쳐 장교로 임관한다. 지원서는 9월 14일까지 과학기술전문사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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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분증시] 뉴욕증시, 중동 리스크에 2거래일째 하락
<출연 : 권용욱 연합인포맥스 기자>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2거래일 연속으로 내림세를 이어간 모습인데요. 주요 지수들은 지난주부터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1% 하락했습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52%, 나스닥지수는 0.32% 각각 떨어졌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거래량이 한산해진 상황인데요. 지수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부담감에 매도 물량이 꾸준히 흘러나왔습니다. 여기에 이란과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오르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다시 커졌는데요. 특히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상승한 점이 증시를 크게 압박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는 재정적자 우려까지 더해지며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3% 수준을 터치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앵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은 풀릴 기미가 크게 보이지 않는 모양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며 시장을 냉각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 MOU를 연장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란은 절대로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란과 통항로 설정을 논의 중인 오만을 향해서도 폭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수위를 높였습니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군함을 공격하고, 아랍에미리트 유조선이 억류되는 등 중동 정세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도 끝없는 분쟁에 지쳐가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개별 종목들을 보면, 빅테크를 비롯해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다고요. [기자] 네,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에너지를 뺀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거대 기술기업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3% 넘게 떨어졌고 다른 빅테크도 대부분 약보합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빅테크이자 반도체주인 마이크론이 4% 넘게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른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 지수는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는데요. TSMC와 ASML이 각각 2% 안팎으로 올랐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5% 넘게 뛰어올랐습니다. 특히, 샌디스크는 폭발적인 실적 성장에 힘입어 무려 8% 넘게 급등했습니다. 반면 의류 브랜드 나이키는 중국 매출 감소와 경쟁 심화로 4% 넘게 떨어지며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하루 쉬었던 코스피는 지난주 내내 올랐었는데요. 지수는 전장대비 2.42% 상승한 6,977.94로 한 주를 마감한 바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중동 지역 불안과 이틀간의 미국 증시 부진을 반영하며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다만, 미국 반도체주들이 힘을 내고 있다는 것은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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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HJ중공업, 특수선 모멘텀 충분…목표가 3.7만원 유지"- DS
[이데일리 박민 기자] DS투자증권은 18일 HJ중공업(097230)에 대해 상선 수주 선급 대형화와 하반기 군함 수출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 3만7000원과 투자의견 ‘BUY’를 유지했다. 지난 14일 종가는 1만790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여력은 106.7%다. 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하반기 특수선 해외 수출 모멘텀도 충분하다”며 “해외 군함 수출에 성공할 경우 국내 대형 조선사가 받는 군함 수출 프리미엄 또한 충분히 밸류에이션에 더해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우선 수주 선급 또한 대형화하며 탑라인 및 수익성의 동시 성장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HJ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2024년 7900TEU급에서 2025년 8850TEU급, 올해 1만100TEU급으로 대형화됐다. 올해 상반기 1만1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같은 선급 4척의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향후 수주 잔고 내 최대 크기의 동일 선급 8척의 높은 반복건조 효과 또한 기대 가능하다. 특수선 사업에서는 하반기 해외 수출 가능성이 주요 모멘텀으로 꼽혔다. 미국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연기됐던 UAE향 고속상륙정과 동남아시아향 고속정 등 2건의 수주 파이프라인이 하반기 대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속상륙정은 HJ중공업이 건조할 수 있는 선박 가운데 선가가 높은 모델 중 하나로, 수주에 성공할 경우 실적 기여도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DS투자증권은 HJ중공업(097230)의 3분기 매출액을 6550억원, 영업이익을 590억원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는 매출액 7440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 실적 전망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DS투자증권은 올해 HJ중공업(097230)의 매출액을 2조6710억원, 영업이익을 218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3.6%, 영업이익은 224.7% 증가하는 수준이다. 2027년에는 매출액 2조9510억원, 영업이익 325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다시 49.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올해 8.2%에서 2027년 11.0%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2000원에서 2027년 2666원으로 증가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은 같은 기간 8.9배에서 6.7배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HJ중공업은 군함 건조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대형수송함과 고속상륙정, 수상함구조함, 고속함, 고속정, 대형경비함, 군수지원정, 상륙함 등의 건조가 가능하다. 고속상륙정 솔개급과 대형수송함 독도급·마라도급, 상륙함 천왕봉급 등의 건조 실적도 제시됐다. 김대성 연구원은 “현재 동사의 주가는 12개월 선행(12MF) PER은 약 8배 수준으로 상선 실적 성장 및 향후 모멘텀 대비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 판단한다”며 “해외 군함 수출 모멘텀을 제외하고도 MASGA 관련 협력과 함께 법 개정 이후 미국 전략상선단 및 군함 수주 가시성 또한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산조선소 관련 협력(MRO, 대형선 건조 등)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리레이팅 여지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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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메모리 공급부족 지속”…월가 IB는 아직 ‘긍정론’
[황정수의 뉴욕 글로벌 현장] “한국 주식 샀다가 노후 자금 다 까먹게 생겼습니다.” 최근 만난 한국계 기업 뉴욕지사의 현지 채용 직원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다. 그들이 언급한 한국 주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직장인들은 한국의 확정기여형(DC)퇴직연금과 비슷한 개념의 ‘401k’를 운용하는데 소위 ‘K반도체’ 주식에 들어갔다가 탈탈 털렸다는 얘기다. 한 한국계 미국인 직원 A 씨는 “사람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때문에 회사에 오래 다니게 생겼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주가 급락에 흔들리는 투자자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뉴욕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가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면서 외국계 투자은행(IB) 중심으로 ADR에 대한 분석 보고서도 나오고 있다. 뉴욕에서 근무하는 한 증권사 주식 영업 직원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월스트리트의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 모두에서 삼성과 SK하이닉스의 기업 경쟁력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한다”며 “삼성과 SK하이닉스 주가와 마이크론 등 미국 AI 인프라 주식 가격이 연동되면서 뉴욕에서도 코스피 움직임을 면밀히 살핀다”고 설명했다. 사진=로이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한국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 기준)의 지난 8월 10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223.9%, 453.6%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이다. 하지만 최근 한 달만 놓고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삼성전자는 9.63%, SK하이닉스는 34.9% 빠졌다. S&P500(2.35%), 다우존스(2.54%), 나스닥종합지수(1.23%) 등 뉴욕 3대 지수 대비 부진한 성적표다. ‘고점’ 논란이 불거진 데다가 AI 인프라 주식에 집중투자했던 레오폴드 아셴브레너의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주식을 급하게 처분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사 ‘빅테크’ 대규모 투자 지속 월스트리트 기관투자가의 관심사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고점을 찍었는지’ 여부로 모인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로 불리는 대형 클라우드업체들의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돈이 가는 곳은 AI 인프라 기업, 그중에서도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전망된다. 최근 나온 긍정적인 인프라 투자 계획은 엔비디아와 월가 대표 금융회사 6곳이 체결한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 컴퓨팅 자금 플랫폼 구축이다. 그간 엔비디아는 오픈AI, 앤트로픽 등 AI 모델 개발사나 코어위브, 네비우스 등 데이터센터 업체가 자사 AI 반도체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분을 투자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돈으로 이들 기업이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산다는 점에서 ‘순환 거래’ 논란이 제기됐다. 이를 제3자를 통한 금융 형태로 바꾸겠다는 게 엔비디아의 전략이다. 예컨대 자동차 구매자에게 금융사들이 차를 담보로 대출을 내주고 이자를 받는 것처럼 엔비디아 AI 반도체 구매자들에게도 월가 금융사들이 비슷한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AI 스타트업과 연구소 등은 큰돈 안 들이고 AI 반도체를 빌려 쓰며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인다. 이렇게 늘어나는 AI 반도체 수요는 엔비디아에 득이 된다. 월가에서 ‘AI 투자 확대를 이끌 신개념 자금조달 수단’이란 평가를 한 이유다.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요 증가는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월가 IB들도 ‘낙관적’ 시각 유지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아직까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에 대한 긍정론에 힘을 싣고 있다. 8월 10일 메모리 반도체 산업 분석보고서를 내놓은 캔터 피츠제럴드는 “최근 열린 FMS 행사에서 비트로 환산한 수요 성장률이 공급을 5~10%포인트 웃돌고 이 격차가 ‘10년 내내 지속될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며 “공급은 의미 있게 제약되고 이 결과 장기구매계약(LTA)은 실질적인 구속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범용 D램과 관련해선 “2027년으로 갈수록 공급은 더 타이트하다”고 평가했다. HBM은 “2027년 물량이 완판됐다”고 전했고 낸드플래시와 관련해선 “올 4분기에도 평균공급가격(ASP)이 5% 상승할 것이란 논의가 있었다”며 “2028년에도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론에 대해 8월 11일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625달러를 유지한 UBS도 낸드플래시 산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UBS는 “2026년 3000억달러 수준인 낸드 산업 매출은 2027년 약 4950억달러가 될 것”이라며 “이익창출력의 구조적 재평가로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4500억달러 이상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마이크론의 수밋 사다나 수석 부사장이 8월 10일 한 콘퍼런스에서 밝힌 긍정적인 사업 전망과도 일맥상통한다. 사다나 수석 부사장은 이날 “AI 데이터센터의 최대 병목은 이제 D램이고 메모리 수급은 2027년이 2026년보다 더 타이트하다”며 “낸드는 D램을 대체하기보다는 함께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JP모간 역시 최근 ‘글로벌 메모리 시장 전망’을 통해 낙관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빅테크의 공격적인 자본지출(CAPEX)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10% 미만에서 2026년 31%, 2027년 49%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의 고부가가치화가 계속 진행된다는 얘기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적극적인 증설에 대해선 “공장 건설부터 양산까지 2~2년 6개월이 소요돼 수요 증가세를 완전히 맞추기 어렵다”며 “단기적인 실적 기대치 조정으로 최근 주가조정이 발생했지만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 리스크 요인은 중국 CXMT가 꼽힌다. CXMT는 애플에 스마트폰용 D램을 납품하는 방안을 논의할 정도로 기술력이 올라온 상태다. 중국 상하이증시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IB 사이에선 위협적인 기업은 맞지만 당장의 큰 리스크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칸터는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확보하겠지만 중국 내부 AI 기업 중심 공급을 우선시한다”며 “시장 교란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주환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JP모간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움직임에 대해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규모는 삼성전자의 50% 정도로 의미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메모리 기업이 주주환원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성장이 멈출 수 있다’는 의미란 신중론도 나온다. 뉴욕=황정수 한국경제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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