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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세제개편 발표 후 강남·서초 하락 … 강북·관악 중저가지역 상승폭 확대
서울 아파트 시세 강남구, 14주 만에 하락 전환 고가주택 호가낮춘 매물 등장 강북평균 상승률 강남평균 2배 정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첫 주간 시세에서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이 나란히 하락 전환했다. 반면 강북·관악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은 상승 폭이 커지면서 서울 주택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해졌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21% 올랐다. 상승 폭은 전주 0.26%보다 0.05%포인트 줄었다. 지난달 둘째 주 0.30%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특히 강남구는 0.02% 떨어지며 지난 5월 첫째 주(-0.04%) 이후 1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도 0.04% 내려 지난 4월 셋째 주(-0.03%) 이후 16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초구에서는 잠원·반포동, 강남구에서는 대치·개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강남4구가 속한 동남권 상승률도 0.05%로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전주 0.09%에서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송파구는 0.15%에서 0.12%로, 강동구는 0.18%에서 0.13%로 둔화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3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이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에 먼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부담 증가가 예상되면서 매수자는 관망세로 돌아서고 일부 고가 단지에서는 호가를 낮춘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남권에서는 세제개편안 발표 후 호가를 10억원 이상 낮춘 매물도 나타났다. 강남구 압구정현대1·2차 전용 198㎡는 지난달 119억원에 3층 매물이 등록됐지만 이달에는 2층 매물이 92억원에 나왔다. 서초구 래미안리더스원 전용 114㎡도 지난달 58억원에서 이달 44억8000만원으로 낮아진 매물이 등장했다. 반면 중저가 지역은 상승세가 오히려 강해졌다. 강북구는 0.36%에서 0.40%, 관악구는 0.30%에서 0.34%, 강서구는 0.20%에서 0.23%, 은평구는 0.27%에서 0.28%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주보다 상승 폭이 커진 곳은 이들 4곳뿐이다. 이에 따라 강북 14개 구 평균 상승률은 0.29%로 강남 11개 구(0.14%)의 두 배를 웃돌았다. 전세시장도 강남권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0% 올라 전주(0.25%)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강남구는 0.03% 떨어져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반면 은평구는 0.20%에서 0.22%, 관악구는 0.22%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역세권·대단지 및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하며 서울 전셋값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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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기선 회장 "10년·20년 뒤 내다보는 리더십 필요"
사장단 회의서 실적·신사업 점검 AX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의지 정기선 HD현대 회장(사진)이 그룹 계열사 사장단을 향해 "눈앞의 단기 실적에 매몰되지 말고 10년, 20년 뒤를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리더십을 갖춰달라"고 강도 높게 주문했다. 과거 단기 성과에 집착하다 시장 변화를 놓쳤던 아픈 경험을 직접 상기시키며,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공지능 전환(AX) 등 장기적인 지속 성장동력 확보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강력한 리더십을 표명한 것이다. 13일 HD현대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조영철·조석·이상균 부회장을 비롯해 조선·해양, 에너지, 건설기계 등 11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사장단은 상반기 실적 및 신사업을 점검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하반기 사업계획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특히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AI 기술 도입 현황을 살피고 정보보안 리스크 예방 대책을 점검하는 등 AX 가속화를 위한 실행 로드맵을 심도 있게 공유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에서도 우리 그룹은 대부분의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하면서도 장기적 안목 기반의 의사결정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당장의 성과보다 장기적인 성과에 초점을 맞춘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면 지금 해야 하는 일의 우선순위가 바뀔 수 있다"며 "우리는 눈앞의 실적에 집착하다 시장의 변화를 읽지 못해 혹독한 대가를 치렀던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10년·20년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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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혼부부 소득 합산 안한다”…청년 4억 이하 비아파트 매수 지원
청년미래 보금자리론 출시 생애최초 혜택 유지 정책대출 결혼페널티 해소 방안 부부 중 1인 소득 7000만원 이하면 가능 투기성 비거주 1주택자·전세대출 보증제한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송파구 아파트 모습 [한주형 기자] 정부가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핀셋지원’한다. 다만, 투기성 전세대출은 제한한다. 청년들이 현재 월세 수준의 원리금을 부담하면서 4억원 이하 비(非) 아파트를 ‘자가’로 장만할 수 있도록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13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통해 청년이 4억원 이하의 오피스텔·빌라 등 비아파트를 구입할 때 지원하는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주택금융공사 상품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만 39세 이하 청년이면서, 연 소득 7000만원 이하가 대상이다. 신혼부부는 부부 중 한 명만 해당해도 된다. 주택 규모는 전용 85㎡ 이하여야 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최대 80% 인정된다. 현재 비아파트 평균 월세가 약 80만원임을 감안해, 월 원리금 상환액이 85만원(2억원 대출, 30년 만기, 연 3.0% 금리 적용 가정) 수준이 되도록 산출했다.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이용해도 현행 생애최초 LTV 우대 혜택은 유지된다.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은 연간 3조원씩 2년 동안 한시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반전세·월세와 전세 관련 지원책도 마련됐다. ‘전세+월세 대출 결합보증’ 상품을 새로 출시해 전세·월세 대출 모두 보증하고 보증비율도 기존 90%에서 100%로 올린다. 기존에는 전세보증과 월세보증 중 하나만 선택해야 했다. 대상은 만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이면서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신혼부부는 부부 중 1인 기준)다. 전세 지원도 현행 ‘청년특례 전세대출보증’의 지원대상과 대출한도를 넓혔다. 대상자는 기존 만 34세 이하에서 만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으로 확대했다. 대출한도도 신혼부부·유자녀 가구에는 기존 대출한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들 청년 주거지원 3종세트(매매·반전세·전세)는 내년 1월에 잠정 출시될 예정이다. ‘합산 → 부부 중 한명’ 보금자리·디딤돌 등 신혼부부 소득요건 완화 금융위는 결혼 전에는 정책대출 소득 기준을 충족했으나 결혼 후에는 부부합산하면서 제외되는 ‘결혼페널티’를 해소할 방안도 내놨다. 신혼부부의 보금자리론 소득 요건을 기존 ‘부부 합산 소득 8500만원 이하’에 더해, ‘부부 중 1인의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 조건을 추가해 둘 중 하나를 충족하면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오는 10월부터 시행한다. 디딤돌·버팀목 대출도 부부 중 한 명이라도 각각 6000만원, 5000만원 이하라는 소득기준에 충족하면 대출이 허용되도록 했다. 실거주 실수요자 지원책으로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주택공급과 관련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금융회사 총량관리 목표에서 별도 관리하기로 했다. 현재는 금융사의 총량관리 실적에 이들 대출이 포함돼 은행권이 총량관리 달성을 위해 대출한도를 자체적으로 축소해왔다. 이로 인해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 단지의 집단대출이 난항을 겪는 문제가 생겼다. 자금이 융통되도록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이주비 대출과 신축 입주단지 중도금·잔금대출을 금융회사 총량관리 목표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울러 금융회사가 차주의 소득을 산정할 때 청년층의 미래 소득증가 가능성을 반영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장래소득 인정 기준’ 적용 범위로 넓혔다. 미성년자 때 주택지분을 상속받는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면, 금융회사 여신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생애최초 LTV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실거주 한 적 없다면 ‘투기’…예외 확대 투기적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는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한다. 현재도 다주택자와 투기지역·투기과열지역 내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취득한 사람은 보증기관의 전세대출 보증이 제한돼 신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고 만기 연장도 안 된다. 이 규제대상에 투기성 비거주 1주택자를 포함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 수도권·규제지역 내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 ▲ 해당 주택을 임대차 중인 경우(본인·배우자의 직계존비속에 임대차하는 경우는 제외) ▲ 본인이나 배우자 중 누구도 해당 주택에 실거주한 적이 없는 경우(주민등록상 주소 이전을 한 적이 없는 경우) 등 세 가지 항목에 모두 해당하면 투기성으로 보기로 했다. 다만 예외로 허용되는 사유를 비교적 폭넓게 정했다. 토지거래허가 구역 내 세입자가 있는 주택을 매수한 경우 등이 예외 사유에 해당한다. 특히 ‘비거주 사유의 불가피성이 명백하다고 금융사 여신심사위원회가 인정하는 경우’에는 예외를 허용해 신규 전세대출과 만기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세대출 보증비율도 현행 수도권·규제지역 80%(그 외 지역은 90%)에서 1주택자는 수도권·규제지역 70%(그 외 지역은 80%)로 축소된다. 단 무주택자의 경우 현행 보증비율이 유지된다.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주담대 자본규제도 강화한다. 현행 고위험 주담대 유형에 고액·고DSR 주담대, 고가주택·고LTV 주담대 유형을 추가해 위험가중치(RW)를 2∼4배 수준 상향하고, 가계 부문 시스템리스크 완충자본(SSyRB)도 도입한다. 다만 구체적 부과기준은 은행권과 협의해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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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온라인 주민번호 해킹 빈번… “유효기간 도입해야”
변경 불가능… 2차 피해 우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은 3일 공지사항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지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성별, 전화번호, 이메일 등이다. (티빙 앱 화면 갈무리) ⓒ 뉴스1 DB 지난 5~6월 티빙·BGF네트웍스(CU 편의점 택배)·우리은행에서 잇따라 CI(연계번호, 일명 ‘온라인 주민번호’)가 대규모로 유출됐다. CI는 주민등록번호와 연계된 고유의 식별값으로 온라인에서 본인 인증에 사용된다. 한 번 발급되면 사실상 변경이 불가능해 2차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보 보안 업계 전문가들은 “네이버·카카오 등 간편 인증이나 여러 온라인 서비스에 로그인할 때 동일한 CI가 활용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중요한 정보가 해커들에게 털리고 있는데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보안의 중대한 취약점”이라고 말한다. 온라인 주민번호, 유출돼도 변경 불가 CI(Connecting Information)는 주민등록번호를 기반으로 암호화해 생성된다. 주민등록번호 남용 및 유출을 막기 위해 2010년 도입됐다. CI는 주민등록번호와 일대일로 대응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1인당 1개만 발급이 가능하다. CI는 이용자가 특정 웹사이트에서 본인 확인을 처음 거치는 순간에 생성·발급되는데, 사실상 국내 대부분의 온라인 서비스가 같은 CI를 공유하고 있다. 온라인 주민번호로 불리는 이유다. 문제는 해킹으로 CI가 유출돼도 주민등록번호를 바꾸지 않는 한 변경이나 폐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영구적인 식별값이 무기한 보관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보안상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보안 업계에선 이같은 점 때문에 2차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지난해 8월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해킹으로 297만명의 주민등록번호·CI·결제 코드 등이 유출됐는데, 이 정보와 지난 5월 티빙에서 유출된 1953만명의 CI·이름·생년월일·휴대폰 번호 등 정보를 조합하면 소비 패턴, 생활 반경, 콘텐츠 소비 취향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 BGF네트웍스에선 아이디·비번·생년월일·CI·주소 등이 유출(규모 미공개)됐고, 우리은행에서도 1만7000여명의 CI·닉네임 등이 유출됐다. 보안 업체 관계자는 “CI가 서로 다른 웹사이트에서 보관하고 있는 특정 개인의 정보를 재조합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는 셈”이라면서 “범죄 조직이 이렇게 재조합한 정보를 스미싱·보이스피싱과 같은 금융 사기나 비대면 명의 도용 대출, 불법 마케팅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CI 유효 기간제 도입 고려해야 정보 보안 업계에선 따라서 CI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CI 유효 기간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실적으로 CI를 대체할 수 있는 본인 확인 수단이 마땅치 않은 만큼 정기적으로 CI를 폐기하고 재발급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CI 유효 기간이 짧을수록 안전성이 높아지니, 유효 기간을 1년 이내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정부도 CI 유효 기간 도입 필요성을 인지하고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도입 여부나 시행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내년 5월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주민등록번호와 연계 정보(CI)의 분리 보관 의무화를 4개월 앞당겨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해킹에 따른 2차 범죄를 완전히 예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CI 유효 기간 도입은 별도의 입법 과정이 없이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방미통위가 고시를 개정하는 것만으로도 시행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관세청도 2025년 6월 고시 개정을 통해 개인통관고유번호에 1년 유효 기간을 부여해 정기 갱신하도록 했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CI 도입 취지가 영구적인 식별값이 아니라 임시 식별값이었기 때문에 원래 취지대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적정 유효 기간을 하루빨리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CI(연계정보·Connecting Information) 인터넷상에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토대로 만든 고유 식별값이다. 흔히 ‘온라인 주민번호’로 불린다. 주민등록번호 남용과 유출을 막기 위해 2010년 도입됐다. 그러나 1인당 1개만 발급 가능하고, 사실상 변경·폐기가 어려워 유출되면 여러 서비스에서 장기간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취약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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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통신3사 엇갈린 2Q 성적 속… 효자 된 AI DC
SKT·LGU+ '약진' KT '주춤' SKT, 해킹사태 털고 회복… LGU+도 분기 최대 영업익 KT는 매출 10%·영업익 36% 하락… 서비스수익은 늘어 통신 둔화 속 B2B 중심 'AI 인프라 사업' 성장엔진 존재감 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실적희비가 엇갈렸다.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KT는 역기저효과로 감소했다. 다만 KT도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사업이 나란히 두 자릿수 성장하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조3591억원, 영업이익 56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67.3% 증가했다. 지난해 해킹사태 관련 비용집행에 따른 기저효과와 데이터센터사업 성장, 비용효율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LG유플러스는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3조6949억원으로 3.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45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서비스수익은 2.0% 늘어난 3조765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수익은 가입자 증가로 0.9%, IPTV(인터넷TV)와 초고속인터넷 등을 포함한 스마트홈 수익은 4.3% 늘었다. 반면 KT는 매출 6조6799억원, 영업이익 6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36.1%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에 강북본부 부지 개발사업의 분양매출과 이익이 반영된 데 따른 역기저효과가 컸다. 다만 서비스수익은 1.8% 증가한 5조9229억원을 기록했다. 통신3사 2026년 2분기 실적/그래픽=임종철 전체 실적은 엇갈렸지만 AIDC(인공지능데이터센터)사업은 3사 모두 성장세가 실적으로 확인됐다. SKT의 AIDC 매출은 판교 데이터센터 가동확대 등에 힘입어 92.5% 급증한 1362억원을 기록했다. AIDC사업을 전담하는 'SK하이퍼'를 중심으로 사업확대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의 AIDC 매출도 코로케이션사업 확대에 힘입어 28.9% 늘어난 124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약 2조원을 투입, 200㎿(메가와트)급 파주 AIDC를 건설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전산 1동을 개소할 예정이다. KT는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KT와 KT클라우드를 합산한 AX(AI 전환) 매출은 3678억원으로 22.3% 증가했다. KT클라우드 매출도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사업 확대에 힘입어 19.8% 늘어난 2654억원을 기록했다. 통신3사는 하반기에도 AI·데이터센터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SK하이퍼를 중심으로 AIDC사업을 확대하고 LG유플러스는 파주 센터를 비롯해 추가 거점확보에 나선다. KT도 AX와 데이터센터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키울 계획이다. KT는 이날 '2026 KT 코퍼레이트데이'를 열어 2028년까지 AX 매출을 2배 이상 키우고 연결 영업이익률 9%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의 공간·전력 등을 빌려주는 코로케이션과 GPU(그래픽처리장치) 대여 서비스 등 B2B(기업간 거래) 중심의 수익모델은 저성장 국면의 무선통신사업을 보완할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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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첫 질문' 빼앗긴 포털…AI가 돈벌이 공식 바꾼다
구글, AI 앞세워 사용시간 3배 쑥 검색어보다 '의도' 파악 중요해져 네이버가 축적한 한국형 데이터 AI 연계 차별화 서비스 될수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이용자의 ‘첫 질문’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검색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인터넷 산업의 돈 버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검색광고부터 이커머스, 콘텐츠 마케팅까지 지난 20여년간 ‘클릭’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시장이 ‘AI의 선택’을 둘러싼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 모바일 이용 행태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모바일인덱스가 이데일리에 제공한 추정치에 따르면 구글 앱 MAU는 지난해 1월 3891만명에서 올해 7월까지 2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증가율은 6.7%였다. 특히 구글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22.7분에서 68.4분으로 약 3배 늘었다. 네이버·구글 앱 1인당 평균 사용시간 증감률(그래픽=문승용 기자) ◇검색광고 ‘키워드’에서 ‘의도’로 가장 먼저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검색광고다. 기존 검색광고에서는 광고주가 ‘노트북’, ‘호텔’, ‘보험’ 같은 키워드를 구매하고 이용자가 이를 검색할 때 광고를 노출했다. AI에서는 “영상 편집과 AI 작업에 적합한 200만원 이하 노트북을 찾아줘”처럼 예산과 사용 목적, 구매 의도까지 담긴 질문이 오간다. 광고가 붙는 기준이 단순한 ‘검색어’에서 이용자의 ‘의도’로 이동하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미국 AI 검색광고 시장이 2025년 10억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2029년 259억달러(약 37조원)로 커져 전체 검색광고 지출의 13.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검색광고를 없애기보다 새로운 형태의 광고 시장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커머스에서도 AI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주니퍼리서치는 올해 미국에서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 AI의 추천을 거쳐 발생하는 소매 매출이 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월마트·울타뷰티·웨이페어 등은 AI가 자사 상품을 잘 찾아 추천할 수 있도록 상품 설명과 웹사이트 구조를 손보고 있다. 네이버·구글 앱 1인당 평균 사용시간(그래픽=문승용 기자) ◇검색 1등과 ‘AI가 고르는 1등’은 다르다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도 달라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네이버나 구글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도록 하는 검색엔진최적화(SEO)가 중요했다. 앞으로는 챗GPT·제미나이 등 AI가 답변을 만들 때 자사 상품과 콘텐츠를 얼마나 자주 선택하고 인용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한 예로 올해 구글의 AI 요약 결과를 분석한 연구를 들 수 있다. AI가 인용한 도메인의 약 30%는 기존 구글 검색 첫 페이지에 등장하지 않았다. 기존 검색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과 AI가 답변의 출처로 선택하는 것이 서로 다른 경쟁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AI 노출을 높이기 위한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핀터레스트 연구진은 AI가 콘텐츠를 더 쉽게 이해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이미지와 콘텐츠 구조를 재설계한 결과 자연 유입 트래픽이 20% 늘었다고 밝혔다. 기업 입장에서는 검색 결과 상위에 오르는 것뿐 아니라 ‘AI가 읽고 선택하기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도 중요해지고 있는 셈이다. 김경외 연세대 융합인문사회과학부 교수는 “예전에는 1~2분 걸렸던 정보 탐색을 이제 답변 하나로 요약해 볼 수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 완전경쟁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승부처는 검색 아닌 ‘실행’ 이 같은 변화로 지난 20여년간 검색을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입구로 활용해온 네이버도 큰 도전을 받게 됐다. 과거 이용자가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지식iN·블로그·카페를 거쳐 쇼핑·플레이스·예약으로 이동하고 네이버페이 결제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용자의 첫 질문이 외부 AI로 이동하면 검색량뿐 아니라 이후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이용자의 의도 데이터도 일부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다. 반대로 쇼핑·플레이스·지도·예약·결제까지 갖춘 것은 네이버만의 방어선이 될 수 있다. 구글이나 챗GPT에서 답을 얻은 뒤 다시 별도의 쇼핑·예약 서비스로 이동해야 한다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탐색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사용자가 원하는 것들을 딱 절묘하게 캐치해서 바로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연결해줄 수 있는 것은 네이버에서밖에 못하는 것”이라며 “실질적인 구매와 액션 행위를 최적화해서 비용을 줄이는 것이 네이버의 차별화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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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직원 70% 없어도 잘만 돌아가네” 카카오 파업이 남긴 것들
추천! 더중플 - 카카오 파업사태의 전말 올여름, 판교의 공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판교에 있는 카카오 본사 아지트에서 지난 두 달간 세 차례 파업이 벌어지면서입니다. 사실 카카오 직원, 아니 크루들은 지난해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빅뱅 프로젝트’)을 위해 수개월 간 야근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그 후 1년이 다 되도록 인센티브는커녕 임금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불만이 폭발한 것인데요. 이번 사태를 두고 “일한 만큼 보상한다”는 IT업계의 대원칙이 무너졌다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대기업에 카카오지만 보상체계는 여전히 스톡옵션이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스타트업 시절에 머물러 있습니다. 노조와의 교섭을 일방적으로 거부한 회사의 경영 능력에도 의구심을 표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카카오, 이대로 괜찮을까요? 카카오 전현직 크루들의 솔직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21일 경기도 성남 판교 카카오뱅크 본사 앞에서 카카오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집회를 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 노조는 31일 전일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노조 무풍지대’로 여겨졌던 판교가 달라졌다. 6월 10일 창사 이래 최초였던 카카오 노조(크루유니언)의 파업은 판교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이를 “판교 노조의 지각변동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재택근무도 많고, 이직도 많고, 조직보다는 개인 성과 위주로 평가받는 게 익숙한 판교에서 파업 시위 현장에 직원 800여 명을 모았다는 것만 해도 이례적이었다. 같은 달 29일 이어진 전일 파업에도 노조 추산 2100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규모에 비해 여파는 크지 않았다. 파업 한 번에 생산라인이 그대로 멈춰버리는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를 대부분 자동화한 IT 분야에선 노동운동의 영향력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직원 70%가 없어도 돌아가는 회사다. 노조가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7일 카카오 노사가 임금협상을 타결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카카오 노사는 연봉총액 인상 관련 재원을 전년 대비 6.3% 늘리고, 특별격려금 300만원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당초 노조가 요구했던 영업이익의 13~14%(인당 1000만원 상당)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조합원들 사이에선 “노조의 완패”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8년 설립 이후 카카오 노조는 투쟁력을 임금협상보다 포괄임금제 폐지 등 ‘제도 개선’에 집중해 왔다. 그런데 올해부턴 달라졌다. 노조의 주된 요구 사항은 ‘임금 인상, 성과 보상’이다. 카카오 측은 “지금까지와 달리, 올해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는 등 전국적으로 각 기업 노조들이 강경 투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파업 현장에서 만난 크루(직원을 뜻하는 카카오 내부 용어)들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경영진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카카오 직원들은 왜 파업을 택했을까. 이들이 외친 건 성과 보상과 고용 안정. 그런데 그게 전부일까? 93개 계열사, 2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 크루들이 극한 대립까지 불사하는 속내를 하나하나 뜯어보았다. 한때 어깨를 나란히 했던 네이버는 엔비디아 생태계 일원으로 ‘AI 팩토리’까지 만드는 상황. 반면 카카오 AI 비즈니스는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탓에 주가는 몇 년째 ‘저공비행’ 중이다. 카카오 파업의 진짜 이유부터 후유증 그리고 미래까지, 카카오 크루들에게 직접 들었다.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어 주세요. “직원 70% 없어도 잘만 돌아가네” 카카오 파업이 남긴 것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0448 더중앙플러스 : 팩플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주소창에 링크를 붙여넣으세요. 젠슨황·이해진 14조 동맹 전말…구글 잡은 ‘이대리’에 꽂혔다 “경영자는 지분율로 회사를 운영하려 들면 안 된다. 실력으로 해야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최근 사석에서 한 발언이다. 지분율이 높지 않아도, 실력만 있다면 기업을 경영할 수 있다는 믿음. 이 의장의 이런 신념은 이번 네이버의 AI 팩토리 ‘빅 베팅’에서도 드러났다. 7월 27일 네이버는 22년 만에 유상증자를 통해 엔비디아를 3대 주주(4.5%)로 끌어들였다. 창업자인 이해진 의장 지분보다 엔비디아의 지분이 더 많다. 1, 2대 주주가 국민연금, 블랙록 등 기관투자가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경영권을 엔비디아라는 단일 기업과 나눠 가진 것. 이 의장이 3대 주주 자리까지 내주며 엔비디아와 만들려는 AI 팩토리의 실체는 뭘까. 두나무와의 합병 절차 진행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AI 팩토리는 네이버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2173 합격할 대학 찾아준다고?…수시 6장 쓰기전, AI에 물어볼 것 9월 대입 수시모집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의 ‘골든 타임’이 찾아왔다. 지금이 바로 지원 대학과 전략을 최종 점검해야 하는 시기. 정보와 조언에 목마른 수험생·학부모의 시선은 AI로 향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AI를 잘만 활용하면 24시간 나만의 ‘입시 컨설턴트’를 만들 수 있다는데. 팩플이 입시와 AI를 잘 아는 현직 교사, 사교육 업계와 스타트업이 추천하는 프롬프트(명령어)를 모아 핵심만 추렸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알고 싶은 AI 컨설턴트의 모든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1373 “피 섞어도 보통 섞는 게 아냐” 네이버·두나무 빅딜 속사정 네이버는 왜, 두나무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네이버-두나무 ‘빅딜’(주식 교환으로 두나무가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로 편입)의 내막과 그들이 그리는 빅픽쳐를 파헤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5205 이해진 왜 병원 갔다 대만 갔나…글로벌 어벤저스 5인의 미션 새 정부 출범 이후 네이버는 가장 뜨거운 IT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허나 다윗이기만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 국내에선 골리앗이기도 하다. 더구나 네이버 출신들이 정부 요직을 줄줄이 차지한 상황. 여러 변수가 엮인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풀기 위한 해법으로 네이버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내세우고 있다. 이해진 의장은 실리콘밸리 행사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려면 돌멩이 하나를 잘 던져야 한다”며 “지금은 돌멩이를 잡는 과정”이라 말했다. 이해진 의장은 어떤 글로벌 비즈니스를 ‘다윗의 돌멩이’로 고를까. 돌멩이를 만드는 주역은 누구일까. 불기둥 네이버 주가는 지속 가능한 걸까. 이해진 2기 글로벌 공략에 나서는 네이버의 모든 것을 샅샅이 들여다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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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영생은 없다', 수명 한계는 156세
지난해 9월 18일 영국 라이트워터의 홀마크레이크뷰 요양원에서 당시 세계 최고령자인 116세 에셀 캐터햄(오른쪽)을 만나는 찰스 3세 국왕. photo 뉴시스·AP 과연 인간은 최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영화나 소설 속 이야기처럼 영원히 늙지 않는 '불멸의 시대'가 열릴 수도 있을까. 최근 러시아 과학자들이 내놓은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설령 모든 노화 요인을 제거한다고 해도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없다. 더없이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인간의 최대 수명은 146~194세 사이, 평균 156세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156세까지 살아남는 사람도 절반에 불과하다. 이 같은 결과는 어떤 과정을 통해 도출되었을까. 체세포 돌연변이가 인간의 수명 한계 낮춰 러시아 스콜텍(Skoltech)연구소와 인공지능연구소(AIRI) 공동 연구진은 노화와 함께 뇌·심장·간·폐 등에 축적되는 체세포 돌연변이가 인간의 수명 한계를 얼마나 낮출 수 있을까에 주목했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노화가 진행되지 않는 가상의 인간 집단(비노화 인간)을 설정하고, 텔로미어 단축 등 여러 노화 작용을 단계적으로 제거하는 다단계 수학 모델을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텔로미어 단축이란 세포분열 때마다 염색체 끝부분에 달린 텔로미어의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는 현상이다. 인간은 주기적인 세포분열을 통해 생명을 유지한다. 이때 DNA는 복제되지만 텔로미어는 복제되지 않고 길이가 줄어든다. 그리고 더 이상 줄어들 수 없을 만큼 짧아지면 세포분열이 정지되고 세포는 사멸에 이른다. 이것이 노화와 직결된다. 근육세포에서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힘이 약해지고, 피부세포에서 짧아지면 탄력이 감소한다. 연구팀은 이어 체세포 돌연변이만 남았을 때 인간이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계산했다. 체세포 돌연변이는 생식세포를 제외한 일반 세포에서 평생 발생하는 DNA 변화다. 세포가 분열하면서 DNA를 복제하거나 일상적인 손상을 복구할 때 발생한다.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결과, 다른 노화 원인은 모두 제거되고 체세포 돌연변이만 남았다고 가정했을 때 이론상 인간의 평균 수명은 1759세에 이르렀다. 하지만 여기에 체세포 돌연변이를 반영하자 156세로 급감했다. 수명이 이렇게 팍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를 이끈 계산생물학자 드미트리 크리우코프는 세포가 거의 재생되지 않는 조직(비재생 조직)이 체세포 돌연변이에 특히 취약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은 우리 몸속 조직들의 '재생 능력'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뇌의 신경세포와 심장근육 세포는 분열 능력이 거의 없다. 이렇게 분열 능력이 극도로 제한된 부위는 세포가 손상되어도 대체할 새 세포가 없어 시간이 흐를수록 돌연변이가 계속 축적된다. 이것이 인간 수명의 한계를 결정짓는 뇌관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노년기에 치매나 심부전 같은 질환이 넘기 힘든 장벽이 되는 생물학적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와 반대로 간이나 피부처럼 재생 능력이 뛰어난 조직은 끊임없이 세포를 만들어낸다. 새 세포들은 손상된 세포를 빠르게 대체해 돌연변이의 피해를 상당 부분 상쇄시킨다. 이처럼 활발한 세포 순환 덕분에 해당 조직들은 수천 년 동안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연구진이 모든 주요 장기의 모델을 통합해 계산한 인간의 최대 수명 146~194년은 실제 실험 데이터가 아닌 수학적 추정치다. 이는 현재 전 세계 평균 수명이 79세인 것을 감안할 때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연구는 체세포 돌연변이가 노화 관련 질환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정량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체세포 돌연변이는 자식에게 유전되지 않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몸속에 차곡차곡 쌓여 세포 기능을 망가뜨린다. 이 미세한 돌연변이의 축적을 현대의 어떤 치료법으로도 완전히 되돌리기는 어렵다. 결국 완벽한 '불로장생의 약'을 손에 넣더라도 체세포 돌연변이라는 근본적 한계 때문에 영생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등도 수명 제한에 기여 체세포 돌연변이는 분명 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연구진은 노화를 유발하는 요인이 체세포 돌연변이만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후성 유전학적 변화, 단백질 항상성 붕괴 등도 노화에 관여해 수명 제한에 비슷한 수준으로 기여한다는 것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에너지 공장'이다. 자동차 엔진이 휘발유로 동력을 만들듯, 미토콘드리아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 영양소를 산소를 이용해 탄수화물 형태의 에너지(ATP)로 만들어 세포에 공급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부산물로 유독물질인 활성산소가 배출된다. 활성산소는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매연과 같다. 적정량의 활성산소는 백혈구가 세균을 죽일 때 도움을 주지만, 과도하게 발생하면 다른 세포들을 공격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산 감소는 결국 노화로 이어진다. 한편 10만종이 넘는 인체의 수많은 단백질은 끊임없이 합성되고 분해된다. 유전적 결함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변형된 단백질 상태를 원래대로 복구하기 위해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단백질 항상성'이라고 하는데, 평균적으로 매일 2~3%의 단백질이 교체된다. 단백질은 인체에서 물 다음으로 많은 질량을 차지하는 분자다. 세포 내부에서 세포골격을 만들어 뼈대를 구축하고, 여러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효소 역할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 기능을 담당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단백질 항상성이 떨어진다. 몸이 노화될수록 상처가 빨리 아물지 않는 이유다. 단백질 항상성이 붕괴돼 손상된 단백질이 축적되면 각종 암, 신경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후성 유전학'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DNA 서열은 변하지 않지만 먹는 음식이나 운동, 바이러스 같은 외부 요인에 따라 유전자 발현 패턴이나 활성이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DNA에 달라붙는 생화학물질 '메틸기'의 패턴에 의해 유전형과는 다른 표현형의 변이가 나타나고 그것이 대물림된다. 예를 들어 일란성 쌍둥이는 같은 유전자를 가졌음에도 자라면서 주변 환경과 생활습관이 다르면 노화 양상이 다르게 일어난다. 한 명은 건강한 반면 다른 한 명은 엉뚱한 장소에서 엉뚱한 유전자가 켜지면서 세포가 정체성을 잃고 기능 이상에 빠지는 식이다. 후성 유전학적 변화로 인한 정보의 상실이 곧 노화인 셈이다. 크리우코프 연구원은 이러한 노화 작용들을 함께 고려해 인간 수명을 더 깊이 분석한다면, 146~194세라는 절대적 한계를 뛰어넘는 또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 연구진의 연구 결과는 노인학 분야 국제학술지 'NPJ 에이징'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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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지개 킨 ‘삼전닉스’…주주환원 카드에 관심 집중
증권가 “삼성전자 3년 600조원·SK하이닉스 40조원 안팎 주주환원 가능성” [연합뉴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외국인 수급 유입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시장의 시선은 두 공룡 기업의 추가 주주환원 정책으로 쏠리고 있다. 대규모 주주환원 카드가 현실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함께 본격적인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6.68%) 급증한 2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저점(20만7000원)을 찍은 이후 지속적인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일 5.54% 뛰어오르며 150만원 고지를 다시 밟았다. 한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가 회복의 일등 공신으로는 돌아온 외국인 수급이 꼽힌다. 전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4816억원, SK하이닉스를 8522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 모두 지난달 31일 이후 최대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몰렸다.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 지속 소식도 투자심리를 급격히 개선시켰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2% 폭증한 25억8000만달러를 올리고 연간 자본지출(CAPEX)을 350억~390억달러로 늘린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또한 이번 분기 신규 주문만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2027 회계연도 매출 목표를 최대 720억달러로 제시했다. 여기에 증권가는 향후 주가를 밀어 올릴 핵심 촉매로 양사의 주주환원 행보를 제1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실행 방안과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 밝힌 바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신규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연간 9조8000억원 대비 10배 이상 대폭 확대될 수 있다”며 “향후 3년간 총 주주환원 규모가 600조~700조원에 달해 주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속도전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내 추가 주주환원책을 확정·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특별 주주환원 규모는 40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며 “환원 규모가 클수록 향후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으로 해석돼 현 주가 기준 최대 3.9%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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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돈은 이렇게 쓰는 것”…사비 30억 내놓은 김승연, 6만9000명 챙긴 ‘통 큰 한방’
2004년부터 임직원 자녀 수능 선물…누적 수령자 약 8만명 ‘기러기 아빠’ 직원에 가족 만남 지원…누리호 성공 뒤엔 참여 직원 이름까지 챙겨 성과보다 사람 먼저…직원 넘어 가족까지 살핀 ‘김승연식 사람 경영’ 때로는 말 한마디보다 밥 한 끼가 더 큰 위로가 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임직원을 챙기는 방식이 그렇다. 거창한 구호보다 먼저 사람을 살피고, 직원뿐 아니라 그 가족까지 들여다본다. 이번에는 통 크게 ‘밥’을 샀다. 김 회장은 최근 국내 한화그룹 임직원 6만9000여명의 자택에 삼계탕·갈비탕·설렁탕 등으로 구성된 여름 보양식 세트를 보냈다. 비용은 30억여원. 회사 돈이 아니라 김 회장이 사비를 내놓아 마련했다. 임직원 1명당 약 4만3000원꼴이다. 위 사진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입니다. Open AI의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 생성 이미지. 김 회장은 동봉한 편지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작은 정성이나마 가족의 건강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보양식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30억원이라는 액수 때문만은 아니다. 김 회장의 ‘사람 챙기기’가 일회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2004년부터 임직원 자녀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챙겨왔다. 매년 수능을 앞두고 합격 기원 선물과 격려 편지를 보내는 방식이다. 21년째 이어진 이 행사로 지난해까지 선물을 받은 임직원 자녀는 약 8만명에 달한다. 2025년에도 4300여명의 수험생에게 선물을 보냈다. 가족을 위한 배려도 있었다. 2007년에는 가족을 해외로 유학 보내고 국내에 홀로 남은 이른바 ‘기러기 아빠’ 직원들을 위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휴가와 비용을 지원했다. 구성원을 단순한 회사의 일원이 아니라 가족을 둔 한 사람으로 바라본 셈이다. 성과를 낸 직원들을 대하는 방식에서도 이런 면모는 드러났다. 누리호 발사 성공 당시에는 개발에 참여한 한화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직접 이름을 담은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거대한 프로젝트의 성공을 치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성과를 만들어낸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기억했다. 이런 행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사람’이다. 수험생 자녀와 가족,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을 일군 직원까지 대상은 달랐지만 함께한 이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챙긴다는 점에서는 한결같았다. 강한 추진력과 승부사 기질로 유명한 경영자에게 ‘의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유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내 사람은 내가 챙긴다’는 김승연식 리더십이다. 30억원이라는 숫자만 보면 큰돈이다. 하지만 더 눈여겨볼 대목은 그 돈의 출처와 향한 곳이다. 회사의 복지비가 아니라 김 회장 개인 재산으로 마련한 보양식이 6만9000여명의 임직원 가정에 전달됐다. 2004년 수능을 앞둔 자녀들에게 보낸 작은 선물에서 시작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던 직원을 위한 만남의 기회를 마련하고, 우주산업의 역사적인 순간을 만든 직원들의 이름을 기억했다. 그리고 2026년 여름, 6만9000여명에게 30억원어치 보양식을 보냈다. 30억원이라는 숫자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당신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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