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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비디아가 점찍은 ‘800V’ 다크호스 [미장보석주]
(54) 나비타스세미컨덕터(NVTS) 지난해 상반기 1~2달러에 머물던 나비타스세미컨덕터 주가는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가파르게 뛰었다. AI 데이터센터의 ‘800V 전환’을 이끌 전력반도체 기업으로 주목받은 덕분이다. 지난 5월에는 30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다. 다만 단기 급등 부담과 실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최근 주가는 9달러대로 내려앉았다. 7월 29일 종가는 9.7달러다. 다만 월가는 여전히 중장기 모멘텀이 남아 있다고 본다. 800V 전환이 이제 시작 단계여서다. 800V 전환은 AI 서버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압을 기존 48V에서 높이는 작업이다. AI 가속기 성능이 높아질수록 서버 한 대가 쓰는 전력도 급증한다. 기존 48V 체계를 유지하면 전류가 과도하게 커져 전력 손실과 발열이 늘고 구리 배선도 두꺼워진다. 반대로 전압을 800V로 높이면 같은 전력을 더 적은 전류로 보낼 수 있다. 나비타스는 이 같은 800V 체계에 필요한 GaN(질화갈륨)과 SiC(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를 갖췄다. GaN과 SiC는 기존 실리콘보다 높은 전압과 열을 잘 견디면서 전력 손실을 줄이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다. 특히 나비타스는 엔비디아의 800V 전력반도체 협력사에 이름을 올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48V 한계로 800V 대전환 속도 ‘전력반도체’ 퓨어 플레이어 두각 2014년 설립된 나비타스는 진 셰리던(1966년생)과 댄 킨저(1956년생) 등 전력반도체 업계 베테랑들이 공동 창업한 팹리스다. 이들은 기존 실리콘 반도체의 발열과 전력 손실을 줄일 대안으로 GaN에 주목했다. 이후 SiC 업체까지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나비타스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용 고속 충전기 시장에서 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런데,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올랐다. 전력 공급 방식이 바뀌면서다. AI 데이터센터 안에는 수많은 서버가 들어간다. 서버에는 엔비디아 GPU 같은 AI 가속기가 탑재된다. 문제는 신형 AI 가속기일수록 필요한 전기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 호퍼 세대에서 약 40㎾였던 랙당 소비전력은 블랙웰에서 120~150㎾ 수준으로 높아졌다. 향후 차세대 플랫폼인 베라 루빈 울트라·페인만(Feynman) 세대에는 600㎾~1㎿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서버 랙 하나가 소형 건물에 버금가는 전력을 사용하는 셈이다. 문제는 지금의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체계가 이처럼 빠른 증가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전력은 기본적으로 전압과 전류를 곱한 값이다. 따라서 필요한 전력이 늘어났는데 전압을 그대로 유지하면 더 많은 전류를 흘려보내야 한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외부에서 들어온 전기를 여러 단계로 낮춘 뒤 서버 랙에 48V로 공급한다. 지금까지는 이 방식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서버가 필요로 하는 전력은 몇 배씩 늘었는데 전압을 48V로 그대로 두면 더 많은 전류를 흘려보내야 한다. 전류가 커질수록 열과 전력 손실이 늘 수밖에 없다. 이를 견디기 위한 구리 배선도 굵어져야 한다. 배선과 전력 장비가 차지하는 공간이 커지면서 정작 GPU를 넣을 자리도 줄어든다. 이에 떠오른 해법이 800V 전환이다. 서버 랙까지 보내는 전압을 48V보다 크게 높이는 방식이다. 전압을 높이면, 같은 양의 전력을 훨씬 적은 전류로 보낼 수 있다. 발열과 전력 손실이 줄고 구리 배선도 가볍고 얇게 만들 수 있다. 800V 전환이 본격화되면 전력반도체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 800V 전기가 데이터센터 안으로 들어오더라도 GPU와 서버 부품은 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 여러 단계에 걸쳐 전압을 낮추고 전기의 흐름을 정교하게 조절해야 한다. 이때 전압을 바꾸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 것이 전력반도체다. 대표적으로 SiC는 높은 전압을 안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강점이 있다. 데이터센터 입구나 서버 랙 앞단처럼 비교적 높은 전압을 다루는 구간에 적합하다. GaN은 전압을 빠르게 바꾸면서 전력 손실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서버 안쪽에서 GPU와 각종 부품에 필요한 낮은 전압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800V 체계가 확산될수록 두 소재의 쓰임새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나비타스는 GaN과 SiC를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전력반도체 업체다. 대형 반도체 기업도 관련 제품을 만들지만 나비타스처럼 두 분야에 집중한 순수 전력반도체 업체는 많지 않다. 박기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800V 아키텍처 전환이 시장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며 “이 흐름 속에서 나비타스는 보기 드문 ‘GaN+SiC 퓨어 플레이’ 기업이라는 독보적인 희소성을 선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파트너라는 점도 눈에 띈다. 나비타스는 지난 3월 엔비디아 GTC에서 800V 전력 보드를 처음 공개한 데 이어, 5월에는 엔비디아의 800V 협력사 행사에 참여했다. 6월 컴퓨텍스에서는 엔비디아 MGX(모듈형 서버 플랫폼) 생태계에 적용할 전력 솔루션도 선보였다. 박기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와의 연결고리가 견고해졌다”며 “수차례 쇼케이스로 시장에 ‘엔비디아 생태계 편입’이라는 서사를 각인시켰다”고 덧붙였다. 나비타스세미컨덕터는 AI 데이터센터의 800V 전압 전환 과정에서 수혜주로 꼽힌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기대는 앞섰지만 실적은 아직 800V 램프업 시점은 2028년 다만 기대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800V 전환은 아직 기술 검증과 제품 개발이 진행되는 초기 단계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장은 아니라는 의미다. 엔비디아의 제품 일정만 봐도 시차가 분명하다.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베라 루빈은 랙당 소비전력이 200㎾ 안팎까지 높아지지만 기존 48V 체계를 유지한다. 관련 업계는 800V가 처음 본격 적용되는 시점을 랙당 전력이 약 600㎾에 이르는 차세대 카이버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양산 시점은 2027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이후 2028년 페인만 세대부터 800V가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 확대 속도도 점진적일 전망이다. 키움증권이 인용한 바클레이스 전망에 따르면, 신규 데이터센터 기준 800V 침투율은 2027년 4%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8년 12%, 2029년 30%, 2030년 45%로 높아지는 흐름이다. 방향성은 뚜렷하지만 관련 수요가 의미 있는 규모로 커지는 시점은 2028년 이후다. 이렇다 보니 당장의 나비타스 실적은 ‘적자’를 못 벗어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매출 1052만달러, 영업손실 2720만달러를 기록했다. 실적보다 기대가 주가를 이끄는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800V 전환 성과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지표가 나오는지가 중요하다. 나비타스는 올해 말부터 2027년 초까지 SiC 기반 고전력 PSU(전력공급장치)의 초도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규모 양산보다는 제품의 효율과 안정성을 확인하는 초기 검증 단계다. 이에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백로그(수주잔고)와 첫 디자인윈(설계 채택)이 가시화되는지가 중요하다. 박기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백로그·디자인윈이 확인되면 컨센서스 상향과 함께 주가 상방이 열리겠으나, 검증이 지연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며 “높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위험 선호 투자자에 한해 제한적인 접근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최창원 기자 choi.changw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71호(2026.08.05~08.11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c) 매경AX.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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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전자, 휴머노이드 로봇에 꽂히다
이유 없는 선택은 없다 삼성전자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로봇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 글로벌 기업과 로봇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등장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개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RX 사업추진실 신설 노태문 대표, 직접 로봇 사업 챙겨 삼성전자는 최근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직속으로 ‘RX(Robotics eXperience) 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쌓아온 로봇 관련 기술 역량, 인재를 한곳에 모아 중장기 로봇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로봇 핵심 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추진 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전사적으로 축적한 로봇 관련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노태문 대표가 직접 RX 사업추진실을 이끌기로 해 눈길을 끈다. 부문장 직속 체계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삼성전자 로봇 기술 개발, 상용화를 추진하던 미래로봇추진단은 RX 사업추진실 산하로 편입된다. 삼성전자가 새로 만든 RX 사업추진실의 핵심 업무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공략이다. 로봇 사업 전략 수립과 하드웨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 개발, 로봇 디자인, 상품 기획 등 사업화 전반을 아우르기로 했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R&D캠퍼스를 핵심 거점으로 삼고, 로봇 관련 인력 근무지와 실험실 등 인프라를 통합할 계획이다. 경북 구미사업장에는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한다. 로봇의 판단과 움직임을 고도화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모으고 관리하기 위한 공간이다. 구미사업장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라인도 갖출 예정이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에도 글로벌 연구 거점을 두고 로봇 관련 우수 인재를 대거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글로벌 최고 수준의 로봇 전문가를 잇따라 영입하며 기술 경쟁력을 높여왔다. 현대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 운영 전략을 총괄하고, 올 5월 삼성전자로 옮긴 이동건 기획팀 부사장을 로보틱스전략팀장으로 선임했다. 이동건 팀장은 중장기 로봇 사업 로드맵 수립을 맡는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로봇, 다중 로봇 협업 등 지능형 자율 로봇 시스템 권위자인 김현진 서울대 자율로봇연구실 교수, 휴머노이드 로봇 손 기술 분야 전문가인 김의겸 아주대 기계공학과 교수를 RX 사업추진실로 영입했다.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은 지난 2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경력직 인재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 삼성리서치아메리카와 삼성리서치 중국 베이징연구소에서 로봇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등 해외 연구개발 거점에서도 인재 영입에 나섰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의 통합 조직과 국내외 인프라, 핵심 인재 등 3가지 축을 마련해 휴머노이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김혜빈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RX 사업추진실 신설의 핵심은 분산된 로봇 역량을 일원화해 로봇 사업 의지를 시장에 다시 각인시키고 의사결정 속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로봇 사업 진출 배경은 휴머노이드 시장 주도권 확보 포석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확장에 나선 배경은 뭘까.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이 갈수록 커지며 미래 로봇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설 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1243억달러(약 183조원)에서 2035년 4162억달러(약 612조원)로 3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이미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마다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에서 가장 속도를 내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에서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은 400종 이상으로 전 세계 모델 수의 절반을 넘어섰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 전망치를 연초 제시한 2만8000대에서 5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도 올해 20억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 150억달러(약 23조원)로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아마존, 테슬라, BMW 등 미국 빅테크, 완성차 업체들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공략에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일본은 ‘피지컬 AI’를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고 반도체·로봇·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결합하는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이부동산은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고시(合志)시에 피지컬 AI·반도체 인프라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짓는 이 센터는 로봇·자율주행차 등 피지컬 AI용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는 핵심 연구 거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글로벌 경쟁사에 맞선 삼성전자 로봇 전략의 핵심 키워드는 ‘단계적 확장’이다. 그동안 미국의 테슬라·피겨AI, 중국 유니트리·유비테크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먼저 출시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제조 현장에서 검증한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로봇 시장을 확대한 뒤 소비자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삼성전자의 생산 거점에서 자동화용 로봇을 우선 도입하고, 여기서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B2B, B2C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고, 휴머노이드 제조 로봇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안경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선보이는 것도 로봇 시장 선점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안경으로 ‘1인칭 영상(Egocentric Video)’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가을 출시 예정인 스마트 안경은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 마이크, 스피커를 탑재한 덕분에 음성만으로도 실시간 번역, 길 안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이나 외부 카메라는 제3자 관점의 단편적인 정보만 담는다. 이에 비해 스마트 안경이 수집하는 1인칭 영상 데이터는 사용자가 어디를 보고 사물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AI가 직접 배우는 양질의 데이터란 평가다. 이 때문에 1인칭 영상 데이터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필수 데이터로 꼽힌다. 현실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하는 로봇의 자율주행과 상호작용 기술을 완성하려면, 인간 중심의 행동 방식부터 학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안경이 DX부문의 스마트폰과 로봇을 연결해, 삼성의 완성형 피지컬 AI 생태계를 만드는 핵심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은 위기에 내몰린 DX부문의 돌파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최근 가전, 스마트폰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반도체 가격 급등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중이다. 이번 조직 신설이 DX부문의 체질 개선 역할을 할지 재계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로봇 사업을 키우기 위해 계열사 역량도 한데 결집할 계획이다. 삼성은 로봇 부품, 배터리, AI 반도체, 완제품 제조까지 탄탄한 로봇 밸류체인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두뇌인 반도체 부문에서는 AI 로봇 칩 설계 역량을 갖췄다. 엔비디아의 로봇용 칩을 삼성 파운드리가 위탁생산 중이다. 로봇을 통제하는 제어 시스템은 김현진 서울대 교수가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 계열사 시너지 낼까 다양한 제조 데이터 축적 기대 제조 부문에서 휴머노이드 상용화 성패를 가르는 핵심 난제인 로봇 손은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할 계획이다. 로봇 손은 휴머노이드 부품 원가에서 17~31%를 차지할 만큼 기술 장벽이 높고 비용 부담이 크다. 김의겸 아주대 교수가 로봇 손 개발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로봇의 심장으로 불리는 배터리 분야에서는 삼성SDI가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최근 휴머노이드용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솔리드스택(SolidStack)’을 공개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작동 시간을 늘릴 수 있어 휴머노이드에 최적의 에너지원으로 손꼽힌다. 로봇용 OLED 화면을 제조하는 삼성디스플레이도 로봇 밸류체인에 합류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 로봇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다양한 제조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로봇의 학습 무대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중공업, 삼성E&A 등 계열사 생산 현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경우 정밀 전자 조립부터 중량물 운반까지 다양한 작업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AI 학습 속도와 성능 고도화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강점을 가져 범용 로봇을 개발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다. 재계에선 삼성전자가 향후 로봇 분야 인수합병(M&A), 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24년 말 로봇 제조 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내 연구소인 휴보랩에서 2011년 분사한 회사로, 국내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를 개발했다. 이후 자율이동로봇(AMR), 4족 보행 로봇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고 감속기, 엔코더 등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해왔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로봇 수요자인 동시에 반도체·부품·완제품·생산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 공급자”라며 “자체 공장에서 로봇을 검증하고 확보한 데이터를 다시 AI와 하드웨어 개발에 활용할 수 있어, 제조 경험과 데이터가 반복적으로 축적되는 수직 통합형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에선 삼성그룹이 현대차, LG 등 로봇 사업을 해온 기업과 손을 잡고 로봇 사업 영역을 넓힐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이미 성과도 있었다. 삼성전자의 로봇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현대로템이 함께 개발한 4족 보행 로봇(로봇 개)을 이르면 올 하반기 군에 납품하기로 했다. 육군은 두 회사가 개발한 전투용 로봇 개 RB-01K를 하반기 실전 배치할 전망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세종 공장에서 제작한 로봇 개에 현대로템이 총기류와 군용 센서, 원격조종 장비를 장착해 군용 체계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서며 재계 안팎 기대가 크지만 과제도 적잖다. 당장 중국산 로봇과의 경쟁에서 제조비용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봇 업계에서는 중국산 로봇 제조비용이 한국보다 많게는 절반 이상 저렴하다고 분석한다. 아무리 기술력을 끌어올려도 제조비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지 못하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전 세계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가 늘며 로봇 전문 인재 몸값이 치솟아 인력 확보도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인수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매년 적자에 시달리는 점도 변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3년 44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30억원, 지난해 25억원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 로봇 사업 확장이 녹록지 않을 경우 과거 로봇 조직을 해체한 전철을 밟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2021년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지만 웨어러블 로봇 ‘봇핏’, 가정용 로봇 ‘볼리’ 상용화가 지연되며 급기야 2024년 조직을 해체했다”며 “로봇은 기술 시연과 상품화 사이 간극이 크고 소비자 시장에서는 가격, 안전, 서비스 생태계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경민 기자 kim.kyungmi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71호(2026.08.05~08.11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c) 매경AX.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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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양도세 부담에 옆집과 맞교환?" '신종 절세법' 등장…시장 혼란 가중
[앵커] 세 부담이 수억 원씩 늘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보니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선 비슷한 가격대의 집을 맞교환하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신종 절세법 이라는데, 이번 세제 개편이 각종 부작용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허유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십억 원대 아파트들이 몰려있는 서울 압구정동. 집을 맞바꾸고 싶어하는 집주인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압구정동 공인중개사 "양도세가 이 동네는 20억에서 30억 늘어나는 분도 계시거든요. 늘어나기 전에 본인 물건을 판 다음에 같은 물건을 다시 사면 양도세도 적게 내고 훨씬 낫잖아요." 한 중개업소엔 교환 매매 희망자를 모집한다는 안내문까지 내걸렸습니다. 양도세를 비롯한 세 부담이 커지면서 집주인끼리 같은 단지나 비슷한 가격대의 아파트를 맞바꾸는 신종 절세법이 등장한 겁니다. 장특공제 개편으로 17억 원에 산 주택을 10년 거주하고 65억 원에 팔면 양도세는 3억 원대에서 2029년 13억 원으로 늘어납니다. 강규성 / 세무사 "제3자한테 팔려고 한다면 시세를 낮춰서 빨리 팔아야 된다든지 손해가 있을 수 있으니 수요가 같으신 분들끼리 맞교환을 해서 양도 차익 자체에 대해서 빨리 실현을…." 양도세 부담은 줄일 수 있지만 취득세와 중개수수료 등 거래 비용이 발생하고, 풍선효과를 유발할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준고가에 해당하는 단지들 쪽으로 이른바 이제 약간의 다운사이징을 하는 수요들이 몰리게 될 가능성이 좀 있고, 그러면 이 지역은 전세 가격의 상승 압력과 함께 오히려 가격이 더 상승할…." 세제 개편안 발표 뒤 시장의 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허유하입니다.
트럼프이란삼성전자김건희내란 -
세계'미군 무기 고갈' 보도에 격노한 트럼프…기밀유출자 색출 지시
트럼프 "반역적 내용 유출자 추적 중"…백악관 내 반전파 소행 의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통령 직속 군인 배우자 위원회 설치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8.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미군의 무기 재고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정보 유출자 색출을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가 인용한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주 동안 무기 비축분 소진을 지적하는 보도가 계속되자 법무부에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현재 이러한 반역적인 내용을 유출한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며 "이들에게는 장기 징역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밀 군사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위임받은 자가 이를 언론에 유출하는 것은 그 신뢰를 저버리고 연방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2월 말 시작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 초기부터 무기 재고 부족 문제를 보도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가짜뉴스'라며 부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CNN이 이란 전쟁으로 미군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미사일을 약 80% 소진했으며,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도 절반가량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캠프 데이비드 내각 회의에서 탄약 부족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군이 요격 미사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는 소식은 전쟁 기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의 표적이 됐던 걸프 국가들을 우려하게 했다. 걸프 국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중심으로 이란과 대화를 재개하고 추가 공습을 자제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란을 압박하는 시기에 이러한 보도들이 등장하자, 결정적인 국면에서 미국을 약해 보이게 만들었다며 극도로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러한 정보 유출이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해 미국이 분쟁에서 빠져나오게 하려는 행정부 내 반전 성향 당국자들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추측한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대통령의 분노가 헤그세스 장관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한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헤그세스가 하는 일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 당국자는 "대통령은 피트를 비난한 적이 없다. 이것은 순전히 정보 유출자들에 대한 문제"라고 CNN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하는 등 방산 기업들에 무기 생산 속도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방산 기업들과 패트리엇 미사일 등 핵심 무기에 대한 신규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제 생산에는 최대 2년이 소요돼 당장의 재고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국방부가 무기 보충을 위해 방산 기업들과 맺은 계약들이 여전히 의회의 자금 지원 승인이 필요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의회에 무기 예산을 요청했지만, 의회 승인이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보완수사권중동전쟁지방선거선관위트럼프 -
세계우크라 '40일 작전', 물류·연료·민심 흔들었지만 종전은 요원
6월 25일~8월 4일…러 종전 압박 작전 수행 크름반도·정유시설·와일드베리스 집중 타격 "러 국민도 전쟁 체감"…9월 총선 민심 흔들기도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레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실시한 이른바 '40일 작전'은 러시아 경제와 군수·물류 체계에는 상당한 타격을 입혔지만, 전쟁을 끝내겠다는 당초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6일(현지 시간)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난 40일간 진행된 작전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했다. "40일 안에 전쟁 끝내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6월 25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40일간의 영향력 작전'을 지시했다.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는 것이 목표였다. 작전 기간 우크라이나는 중·장거리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점령지 크름반도로 향하는 유조선 여러 척을 무력화하고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를 잇달아 타격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40일이 지난 현재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제이드 맥글린 박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의지와 러시아 사회의 전반적인 무관심을 고려할 때 애초에 궁극적인 목표 달성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계획에 정통한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정치적 목표 중 하나는 40일보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러시아 국민들이 전쟁을 직접 체감하게 함으로써 오는 9월 러시아 총선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크라스노다르=AP/뉴시스] 우크라이나의 잇단 공격으로 연료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러시아가 해외에서 휘발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위성사진에서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 투압스 석유 시설이 공격을 받아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이고 있다. 2026.07.01. 크름반도 보급로·에너지 시설 집중 타격 작전의 내용은 '40일'이 종료되는 지난 4일까지 불분명했다. 그러나 SBU는 그날 성명을 내고 "작전은 러시아 군사력의 핵심 요소들을 동시에 약화시키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드론부대가 아조우해에서 러시아 유조선과 화물선을 잇달아 공격한 것은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를 고립시키기 위해 수개월간 진행해 온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공격은 러시아 연료난을 촉발했다. 러시아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일부 지역에서 연료 판매를 제한했고 휘발유와 경유 수출도 금지했다. 최근엔 환경 등급이 낮은 휘발유의 생산·수입·판매도 허용했다. 우크라이나 안보협력센터의 나자리 바르추크 분석가는 "성공적인 공습으로 전선의 러시아군 보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와일드베리스 타격…러시아 일상도 흔들 SBU는 성명에 군용기와 방공망 파괴, 에너지 부문 타격, 그림자 함대 공격에 대한 내용을 담았지만 와일드베리스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모스크바=AP/뉴시스] 지난 6월 30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주 예고리예프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주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8.07. 그러나 당국자들은 와일드베리스에 대한 공격 역시 이번 전략의 핵심 축이었다고 설명했다. 와일드베리스는 '러시아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의 약 45~50%를 차지하며 연간 거래액은 750억 달러(약 106조원)에 달한다. 우크라이나는 이곳이 방탄복과 군용 드론용 광섬유 케이블, 민간 드론을 폭탄 투하용으로 개조하는 장비 등 군수 물자를 공급하고 있어 정당한 군사 목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물류를 마비시킴으로써 전시 경제에 부담을 주고, 일반 국민의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도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8일부터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지난 4일까지 러시아 전역에서 창고 15곳을 타격해 이 중 13곳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는 와일드베리스 상품 수령 거점이 9만4000곳 이상이 있으며, 특히 지방 소도시에서는 학용품과 생필품을 공급받는 핵심 유통망 역할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부 문건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인의 57%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KI는 해당 자료를 독자적으로 검증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9월 총선 민심 흔들기" 러시아는 9월 18~20일 총선을 실시한다.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의 아마존 격인 온라인 소매 장터 회사 와일드베리스의 모스크바 건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소매 유통 창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2026.7.24. 우크라이나 정부는 야권이 실제 의회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선거 결과와 실제 민심 사이의 괴리를 러시아 국민들이 체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한 당국자는 "러시아 국민이 집권 통합러시아당에 반대표를 던졌는데도 공식 결과에서 60% 이상의 득표율이 발표된다면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는 체제의 정당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우크라이나는 내부 분석에서 통합러시아당의 실제 지지율이 30~33% 수준으로 역대 최저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일부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은 러시아 재계 인사들과 비공식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와일드베리스 등 경제 시설 공격 이후 전쟁의 경제적 부담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전쟁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은 여전히 푸틴 대통령에게만 있으며, 단기 내에 종전이나 휴전 협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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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줌인] 호르무즈 서명 앞두고 이란 리더십 증발… 최고지도자 잠행·대통령 사임설
이란 권력 수뇌부 대혼란 ‘얼굴 없는’ 최고지도자 실권 잃은 대통령 “최고지도자 소통 어렵다” 대통령 이례적 토로 국제 유가를 뒤흔든 호르무즈해협 통항 협상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합의문 초안이 나오고 항로 좌표를 둘러싼 기본 이해까지 이뤄졌지만, 정작 서명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최종 승인권한을 가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5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군사 실권을 쥔 혁명수비대와 행정을 총괄하는 대통령이 충돌하면서 이란 내 어느 세력도 국운을 건 합의를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 6일, 이란 테헤란 중심가에서 사람들이 고(故)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진이 걸린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연합뉴스 5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오만과 호르무즈해협 통항로 좌표에 기본적인 이해를 이뤘고 공동 발표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오만이 검토 중인 구상에 따르면 걸프만으로 들어가는 배를 이란 쪽 항로로, 나오는 배를 오만 쪽 항로로 나눠 보내는 방식이다. 이란은 진입 선박을 관리하며 5~7% 수수료를 걷겠다고 요구하고 있다. 오만은 3%를 제안했다. 다만 미국과 국제사회는 이란이 국제 수로에서 통항료를 걷는 방안 자체에 반대하고 있어 이란과 오만 사이 발표문이 나와도 이를 받아들일 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란은 이와 별도로 ‘미국이 항만 봉쇄와 일부 제재부터 먼저 풀어야 한다’고 요구하며 합의 이행 순서를 놓고도 여전히 맞서고 있다. 애초에 개전 원인이었던 이란 핵(核) 문제를 언제, 어떤 순서로 다룰지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이란 권력은 현재 네 갈래로 갈라져 있다. 주요 안건에 대한 최종 승인권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쥐고 있다. 군사·안보 실권은 혁명수비대와 최고국가안보회의가 갖고 있다. 미국·오만과 실무 협상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맡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행정부는 합의 집행과 경제·민생을 책임진다. 협상팀이 문안을 만들면 최고국가안보회의 검토를 거쳐 혁명수비대가 수용하고, 최고지도자 재가까지 차례로 거쳐야 한다. AP는 “페제시키안과 갈리바프를 중심으로 한 실용파와 미국과 타협을 굴복으로 여기는 초강경파가 서로 최고지도자 뜻을 자신들이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정작 그 최고지도자 모즈타바는 다섯 달째 모습을 보이지 않는 중이다. 이란에서 최고지도자는 국가 기본 정책과 군 통수권을 갖고 최고국가안보회의 결정을 최종 승인한다. 대통령 위에 있는 사실상 국가원수다. 그럼에도 모즈타바는 지난 3월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으로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았다. 5개월째 영상이나 음성도 없이 오로지 서면 메시지로만 뜻을 전하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6일 이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모즈타바와 소통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고 했다. 지난달 21일 인터뷰에서는 “최고지도자와 접촉이 점차 늘고 있다”고 했지만, 보름 만에 소통 상태를 두고 정반대 설명을 내놨다. 대통령이 국운을 건 합의를 앞두고 최종 결정권자와 연락 체계가 안정적으로 굴러가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대통령이 핵심 안보·외교 결정에서 밀려나 있다는 인식은 이란 권력 내부에서 되풀이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모즈타바는 지난 6월 미국과 양해각서를 승인하면서 “나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지만 관계자들 설명과 보장을 듣고 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으로서 6월 합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인 도장은 최고지도자가 찍고, 합의가 어긋났을 때 부담은 대통령과 행정부가 지는 구조다. 승인과 책임이 갈라진 권력 관계 속에서 한때 페제시키안 대통령 사임설까지 번졌다. 반(反)이란성향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와 혼인 관계로 연결된 성직자 모하마드 바게르 하라지를 인용해 “최근 페제시키안이 28차례 사임을 거론했지만, 모즈타바가 이를 만류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과 최고지도자실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5월에도 비슷한 사직서 관련 보도가 나오자 부인한 전례가 있다. 지도부 내 불통으로 합의가 늦어지는 사이 이란 민생은 무너지고 있다. 이란 통계센터 집계를 보면 지난 3월 식품·음료 물가는 1년 전보다 113.8% 뛰었다. 빵·곡물은 140%, 우유·치즈·달걀은 116.8% 올랐다. 리알화 가치는 추락해 달러당 환율이 1월 150만 리알에서 30% 가까이 뛰어 지난달 194만 리알을 넘어섰다. 이란 정부는 일부 수입품에 적용하던 보조 환율을 없애고, 그 대신 시장 환율로 쳐서 월 7달러(약 1만원)어치 현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란 일간 자한에사나트는 “슈퍼마켓에서 치즈와 버터, 고기를 훔치거나 매장 안에서 먹어치우는 손님이 늘었다”는 직원 증언을 보도했다.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 성직자 세력에 돈줄과 조직을 대준 바자르(전통시장) 상인들은 환율 추락과 영업난에 반발해 반정부 시위에 가세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아드 말레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연구원은 6일 폭스뉴스에 “이란 체제는 이념이 흔들릴 때보다 경제 문제가 생겼을 때 더 크게 흔들렸다는 사실을 체제 역사가 증명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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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호르무즈 합의 임박···이란 통제권 강화·중동 외교전 가속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도심의 광장에 쓰러진 자유의 여신상이 그려진 광고판이 걸려있다. 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통항 방식을 두고 대화를 이어온 이란과 오만의 공동 성명이 임박한 가운데, 중동 내 관계국들의 물밑 대화가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해협 통제권을 확고히 하려는 이란의 구상도 하나둘 구체화하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 전쟁이 끝날 것으로 본다”며 재차 낙관론을 폈다. 이란 준관영 파르스통신은 6일(현지시간) 이란·오만 협상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이란 측 북쪽 항로와 오만 측 남쪽 항로에서 이뤄진 다음, 특정 기간 후 해협 중앙 항로를 통해서만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시적 단계에서 남북 통항이 허용되지만, 이후에는 이란의 해협 통제가 훨씬 강화된 상태에서 통항을 재개하겠다는 취지다. 선박에 부과되는 통항료는 다양한 서비스 청구 비용의 일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선박 적재 화물 가치에 따른 통행료 부과율을 두고 이란과 오만 간 이견이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요금은 이란이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을 포함해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선박 화물 가액의 5∼7%, 오만은 약 3% 수준의 수수료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란 의회는 ‘미국 관련 선박 통항 금지’ 등의 더욱 강경한 해협 통제책을 내놓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을 고조시켰다. 의회 의장단 소속 알리레자 살리미 의원이 이날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및 페르시아만 안보와 지속할 수 있는 발전 보장을 위한 전략적 조치’ 법안 초안을 보면 이란 의회는 미국·이스라엘을 포함한 기타 적대국 소속의 선박의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친이란 대리 세력에 반하는 행동을 한 국가의 선박·화물도 금지됐다. 이란에 피해를 준 국가와 개인은 피해 배상 전까지 통과를 불허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위반할 경우 화물 가치의 20%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화물 가치 20%’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통항 선박에 부과하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한 ‘안전 비용’과 같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수치를 미국을 겨냥한 법안에 담아 돌려줌으로써 오락가락했던 미국의 전쟁 대응을 조롱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이날 엑스에서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잠깐, 취소. 그들이 협상을 원한다”라 쓰고 “이는 무한 반복되는 외교 쇼”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란 의회의 강경한 구상이 실제 협상에 반영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교섭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합의가 임박하며 관련국의 물밑 대화도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할 예정이라고 미국 CBS 방송이 보도했다. 튀르키예와 사우디, 파키스탄 3자 정상회담도 예정됐다.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제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방위협정을 체결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알자지라는 “파키스탄의 사우디 방문은 지역 전체가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는 시점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라며 “군사력·기술·에너지와 사우디의 막강한 자금력이 결합하면서 역내 주요 강대국이 뭉치고 있다. 특히 이란 전쟁 이후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중대한 움직임”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전쟁이 끝나는 대로 유가 하락은 다시 올 것”이라며 “나는 곧 (전쟁이) 끝날 것으로 본다. 오래 갈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 나는 협상에 관여돼 있으며 우리는 잘하고 있다. 조만간 (종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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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긋지긋한 070 광고 전화"…프랑스는 다음주부터 '억대 과징금'
규정 위반 시 억대 과징금 부과 모로코 콜센터 일자리 타격 우려 프랑스가 소비자를 불필요한 판매 권유와 사기성 상업 행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사전 동의 없는 텔레마케팅 전화를 전면 금지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소비자가 명시적 동의해야"…광고 전화에 칼 빼든 프랑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소비자가 사전에 명시적으로 동의한 경우에만 기업이 전화할 수 있도록 하는 '옵트인(Opt-in)' 방식을 도입한다. 기존에는 광고 전화를 원치 않는 사람들이 정부가 운영하는 수신 거부 명단에 자기 전화번호를 등록해야 했다. 소비자 단체들은 일부 콜센터가 이 명단을 무시하고 계속 마케팅 전화를 걸었다고 지적해 왔다. 프랑스 공정경쟁국(DGCCRF)의 알리스 빌코 비서실장은 "이제 기업은 사전 동의 없이 소비자에게 연락하는 것이 금지된다"며 "소비자는 언제든지 동의를 철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 조치가 수년간 이어진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의 약 4분의 3은 매주 한 통 이상의 원치 않는 광고 전화를 받고 있으며, 상당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전화를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2024년에는 소비자단체 11곳이 공동 성명을 내고 관련 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로 걸려 오는 수많은 텔레마케팅 전화는 소비자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새 법에 따르면 앞으로 불법 광고 전화를 건 개인은 전화 한 통당 최대 7만5000유로(약 1억2000만원), 기업은 최대 37만5000유로(약 6억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다만 새 규정이 적용되더라도 기업이 기존 계약 관계에 있는 고객에게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안하는 경우에는 광고 전화가 허용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프랑스 규제에 모로코 콜센터 업계 '비상' 이번 조치는 인근 국가의 콜센터 산업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모로코의 유네스 세쿠리 고용 장관은 자국 콜센터 업계에서 최대 5만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로코는 낮은 인건비와 프랑스어 구사 인력을 앞세워 프랑스 기업들의 주요 아웃소싱 거점으로 성장해왔다. 프랑스 시장이 업계 매출의 약 80% 이상을 차지해 온 만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 전화 막는 움직임 확산…독일·네덜란드·영국도 규제 한편 광고 전화 규제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시행 중이다. 유럽 주요국 중 독일은 이미 2009년부터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역시 최근 방문 및 전화 판매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영국에서는 수신 거부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거는 회사에 통화 한 건당 최대 50만파운드(9억 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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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BBC 등 사칭해 후보 성범죄 조작…180건 뿌리면서 獨극우정당만 비켜갔다
작센안할트 AfD 41% 선두…옛 동독 2곳·베를린서 9월 주의회 선거 나토 군수수송 거점선 폭발물 드론…러시아 배후·두 사건 연계는 미확인 [뮌헨=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13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일·우크라이나 합작 방산기업이 생산한 신형 드론 1호기를 인수했다. 2026.02.14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처음으로 주정부를 이끌 가능성이 거론되는 9월 주의회 선거를 한 달 앞두고, 나토 군수수송 거점에서 폭발물 탑재 드론이 발견됐다. 같은 시기 러시아 연계가 의심되는 허위 게시물 180건 이상이 선거 후보들을 겨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6일(현지시간) 이번 드론 사건으로 9월 주의회 선거를 앞둔 독일에서 외국 세력의 개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공항 직원들은 4일 밤 라이프치히·할레 공항 남부 활주로 인근 화물 보안구역에서 드론을 발견했다. 독일 연방경찰 폭발물 처리팀은 기폭장치를 제거했다. 수사당국은 아직 용의자나 드론이 공항에 들어온 경위를 특정하지 못했다. 독일 연방검찰청은 6일 지방검찰로부터 수사를 넘겨받았다. 검찰은 드론에 폭발물과 기폭장치가 장착돼 있었고 누군가 이를 폭발시키려 했다고 볼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을 독일의 교통·물류 기반시설을 겨냥한 중대한 공격으로 보고 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연방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으로 독일이 직면한 위험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국 세력이 파괴·교란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한 ‘하이브리드 공격’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았다.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비공개 장소에 있는 러시아군 통합 그룹 지휘소 가운데 한 곳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이다. 2026.7.4.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은 나토의 공동 전략공수 사업인 ‘전략공수국제솔루션’(SALIS)의 거점이다. 나토 9개 회원국은 이 사업을 통해 최대 120t을 실을 수 있는 우크라이나 안토노프의 An-124 대형 수송기를 각국과 나토·유럽연합(EU)이 수행하는 임무에 투입한다. 공항에는 DHL의 대형 물류 허브도 있다. 이 공항에서는 2024년 7월에도 항공기에 실릴 예정이던 소포 안의 방화 장치가 DHL 시설에서 발화했다. 유럽 공동수사팀은 이후 러시아 군정보기관 총정찰국(GRU)과 연계돼 활동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22명을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에서 확인했다. 러시아는 이 사건을 비롯한 유럽 내 파괴공작 의혹을 부인해 왔다. 드론이 발견된 시점은 독일의 세 지역에서 주의회 선거가 치러지기 약 한 달 전이었다. 작센안할트에서는 9월6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과 베를린에서는 9월20일 주의회 선거가 치러진다. 옛 동독 지역인 작센안할트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에서는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주장하는 AfD와 좌파 포퓰리즘 정당 자라 바겐크네히트 동맹(BSW)의 지지세가 강하다. 여론조사 집계 사이트 다붐(DAWUM)의 최근 가중평균에 따르면 AfD는 작센안할트에서 지난달 30일 기준 41%로 기독민주연합(CDU·24%)을 크게 앞섰다. 다만 41%는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에서는 지난달 9일 기준 35.7%로 사회민주당(SPD·28.7%)을 앞섰고, 베를린에서는 이달 5일 기준 17.9%로 좌파당과 CDU에 이어 3위였다. [쾰른=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로즈 먼데이 퍼레이드를 앞두고 극우 독일대안당(AfD) 알리첼 바이델 대표와 극좌 정치인 자라 바겐크네히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한 해바라기를 들고 있는 퍼레이드 조형물이 공개되고 있다. 2025.02.26. 독일 연방내무부는 ‘마트료시카’로 불리는 허위 정보 공작을 추적하고 있다. 내무부 대변인은 관련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아직 널리 퍼지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이 공작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도이체벨레(DW) 팩트체크팀은 마트료시카 공작과 연계된 허위 게시물 180건 이상을 확인했다. 이 게시물들은 독일 공영방송 ARD와 영국 BBC의 보도 영상인 것처럼 꾸며졌으며 후보들이 부패·성범죄·살인 등에 연루됐다고 거짓 주장했다. DW는 AfD와 BSW 후보들이 공격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연계 허위 정보 공작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부를 ‘전쟁광’으로 묘사했다. 독일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런 공작이 집권 세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AfD와 BSW에 유리한 여론을 만들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마르틴 기제 독일 외교부 대변인도 러시아가 허위 정보 유포 등 다양한 비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독일 민주주의와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려 한다고 말했다. 독일외교협회의 러시아 전문가 슈테판 마이스터는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드론을 러시아 소행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9월 선거를 겨냥해 광범위한 하이브리드 공작을 벌이고 있으며, AfD가 처음으로 주정부를 이끌게 되면 메르츠 총리 연립정부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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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이터 "한국 정제유 일부 러시아로 반입"…해운·에너지 시장 분석업체 인용
▲ 우크라이나 공격받은 러시아 정유시설 (자료화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연료난을 겪는 러시아에 한국 정제유 일부가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해운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Kpler)와 에너지 시장분석업체 보르텍사(Vortexa)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해당 자료들에 따르면 지난 7월 무역업자들이 약 3만 t의 정제유를 한국에서 러시아로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울산 컨테이너 항만에서 적어도 두 척의 단거리 유조선에 연료 제품이 가득 실렸고, 이 선박들은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향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유조선들에는 경유와 항공유가 선적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또 해당 선박들 중 한 척이 러시아에 도착했지만 선적된 연료를 하역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산업통상부와 러시아 에너지 담당 부처는 이 사안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러시아가 일본에서 확보한 20만 배럴의 항공유를 한국을 경유해 수송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실제로 연료 선적이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주요 연료 수출국 중 하나였으나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에너지 시설이 대거 파손돼 심각한 연료난에 처했습니다. 러시아는 연료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유와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내년 1월까지 연장한 바 있습니다. (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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