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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웨이, "자체개발 AI칩 중국 내 점유율 엔비디아 추월"
[선전(중국)=AP/뉴시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기존 ‘무어의 법칙’을 대체할 새로운 반도체 발전 이론인 ‘τ(타우) 스케일링 법칙’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1년부터 1.4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반도체 양산에 나설 수 있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사진은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의 한 건물에 걸린 화웨이 로고의 모습. 2026.05.26 화웨이가 내년부터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어센드'를 기반으로 한 AI 모델 훈련이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로 엔비디아 제품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중국 AI 컴퓨팅 시장에서 어센드의 점유율이 이미 엔비디아를 넘어섰다는 주장도 내놨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쉬즈쥔 화웨이 부회장은 전일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6' 행사에서 "내년부터 상당수 AI 모델 훈련이 어센드 950DT를 기반으로 한 슈퍼클러스터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쉬 부회장은 화웨이의 자체 AI 반도체 어센드가 중국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장점유율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중국의 최첨단 AI 모델 상당수는 여전히 엔비디아 반도체를 이용해 훈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첨단 반도체 수출은 막혀있지만 엔비디아도 지난 7월부터 중국에 최신 블랙웰 계열보다 성능이 낮은 H200 AI 반도체 소량 공급하기 시작했다. 다만 중국향 판매는 여전히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의 1% 비중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처럼 미국의 첨단 반도체 통제가 여전한 가운데 화웨이는 엔비디아를 대체할 자체 AI 컴퓨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쉬 부회장은 "어센드와 일부 경쟁 제품 사이에 격차가 있을 수 있지만 중국 고객에게는 가장 충분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며 "지정학적 위험과 복수 공급업체 확보 필요성 때문에 상당수 고객이 어센드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전한 반도체 자립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확실한 길"이라며 "조만간 현실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화웨이의 AI 컴퓨팅 장비 생산능력은 급증하는 중국 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화웨이는 전날 새로운 초대형 AI 컴퓨팅 시스템 '아틀라스 960 슈퍼포드'를 공개했다. 어센드 960 반도체를 탑재한 이 시스템은 이전 세대보다 AI 훈련과 추론 성능을 두 배로 높였다. 쉬 회장은 "중국 내 수요조차 충족할 충분한 생산능력이 없기 때문에 슈퍼포드 시스템을 해외 시장으로 본격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AI 컴퓨팅 기술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지만 중국의 AI 연산 수요 증가 속도는 공급 확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쉬 회장은 전 세계 AI 컴퓨팅 수급이 2029년 균형을 이루고 중국은 이보다 다소 늦은 2030년 수급 균형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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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주담대 6.95%·경유값 최고치…중간선거 앞 생활비 부담 커졌다
경유 갤런당 3.71→6.40달러…주택 구입자 대출 부담도 확대 은퇴자는 저축 꺼내 쓰고…500달러 난방비 지원도 최소 주문량 못 채워 [링컨셔=AP/뉴시스] 2026년 6월8일 미국 일리노이주 링컨셔의 한 주유소에서 한 고객이 차량에 기름을 넣기 전 휘발유 가격을 확인하고 있다. 2026.06.08.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에서 주택대출 금리와 기름값이 함께 뛰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부담이 커졌다. 경기와 투자 호조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권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상승이 경제정책 성과를 평가받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6.95%로 올라 7%에 근접하고, 경유 평균 소매가격은 갤런당 약 6.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의회 다수당을 가릴 중간선거를 앞두고 생활비 문제가 다시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린 16일 소셜미디어에 미국이 신규 투자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를 내려라. 빨리!”라고 요구했다. 2024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물가 대응을 비판하고 에너지 요금을 대폭 낮추겠다고 약속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금리 인하를 촉구한 것이다. 미국 주택금융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17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전주 6.76%에서 6.95%로 상승했다. 2022년 초에는 3%를 조금 웃돌았던 금리가 두 배를 넘는 수준으로 올라 주택 구입자의 대출 부담을 키웠다. 기름값도 빠르게 올랐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집계에서 17일 경유 평균 소매가격은 갤런(약 3.785ℓ)당 약 6.40달러로, 1년 전 약 3.71달러보다 크게 높았다. WSJ은 휘발유 가격도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경유는 트럭뿐 아니라 건설기계와 농기계에도 쓰이는 연료다. WSJ은 관세와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가 물가 상승 압력을 더했고,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충격은 휘발유·경유·난방유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먼로=AP/뉴시스] 2020년 4월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외곽 먼로에서 매매 절차가 진행 중인 주택 앞에 '매물(For Sale)'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2020.04.01.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4% 상승했다. 물가 변동을 반영한 민간 비농업 근로자의 실질 평균시급은 같은 기간 0.3% 감소했다. 시간당 임금으로 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양이 1년 전보다 줄어든 셈이다. 반면 미국 경제는 고용과 소비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8월 실업률은 4.1%였고, 소매판매도 예상보다 강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규제 완화,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가 성장과 투자를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증시 호조로 가계 자산도 늘었다. 연준은 높은 물가에 대응해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결정했다. 3년 만의 인상이었다. 연준 위원 다수는 연말까지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상 이후에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워시 의장은 물가를 잡는 것이 저소득층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다만 금리 인상의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컨설팅업체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대략 1년을 기준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장 생활비를 감당해야 하는 은퇴자에게는 기다릴 여유가 줄고 있다고 WSJ은 짚었다. 신문은 미시간주에 사는 스테이시 히슬롭(64)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월 약 1900달러의 사회보장연금으로 오르는 물가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WSJ에 말했다. 올해 저축에서 2000달러를 꺼내 썼고, 통장에 남은 돈은 약 1만3000달러라고 했다. 히슬롭은 기름값 때문에 테네시주로 가려던 자동차 여행을 취소했다. [워싱턴=AP/뉴시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16일(현지 시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17. 소득이 더 높은 소비자들도 지출에 신중해졌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미국 할인점 체인 달러제너럴의 토드 바소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 투자자 행사에서 중산층과 중상위 소득 소비자도 저소득층 고객처럼 쇼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 10만달러를 벌어도 더는 고소득층 같지 않다는 고객의 말을 갈수록 자주 듣는다고 덧붙였다. 물가와 고용을 함께 보는 지표도 지난 대선 직전보다 높아졌다.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현재 7.5로, 2024년 10월의 6.7을 웃돌았다. 이 지수는 경제 여건을 단순화해 보여주는 지표다. 공화당 의회 지도부의 자문을 맡아온 데이비드 윈스턴은 임금이 일부 올랐지만 유권자들이 현재 물가를 감당할 형편이 나아졌다고 느끼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경제 공약을 이행했는지 판단하는 데 이 문제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난방유로 집을 덥히는 가정이 많은 미국 북동부에서는 겨울을 앞두고 난방비 걱정도 커졌다. 코네티컷주의 난방비 지원 비영리단체 제너레이션 파워 CT는 올해 최대 500달러의 지원금으로도 여러 공급업체가 배달 조건으로 요구하는 최소 주문량 100갤런(약 379ℓ)을 채울 수 없게 됐다. 단체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다. 이 단체의 퍼킨 심프슨 CEO는 일부 업체가 최소 주문량에 예외를 인정하고 있지만, 겨울에 가격이 더 오르면 이런 배려도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람들이 추위 속에 방치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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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돈도 직장도 끊겼다”…결국 '벽걸이' 된 中 청년들?, 뭔 데
중국에서 취업난과 경제적·가정적 문제 등으로 사회와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청년들이 늘면서 이들을 일컫는 '벽걸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사진=SCMP 중국에서 취업난과 경제적·가정적 문제 등으로 사회와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청년들이 늘면서 이들을 일컫는 '벽걸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9세 궈쯔하오는 선전의 한 24시간 당구장에서 몇 달을 지냈다. 당시 가진 돈은 20위안(약 4000원)뿐이었다. 경제·경영학을 전공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꿈꿨지만, 가족의 사별과 투자 실패로 수입이 끊기면서 배달·육체노동·영업·PC방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했다.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지자 친구들과의 연락도 끊었다. 그러던 중 자신과 비슷한 청년들을 가리키는 '벽걸이((挂壁·월행)')'라는 표현을 접했다. 원래 사용되지 않고 벽에 걸려 있는 물건을 뜻했지만, 최근에는 적은 수입으로 생활하며 사회적 활동에서 사실상 이탈한 청년들을 의미한다. '월행'은 2018년 선전의 일용직 노동자들을 가리켜 등장한 '싼허의 신들'과 맥락을 같이한다. 다만 과거에는 주로 이주 노동자가 대상이었다면, 최근에는 경제적·사회적 기반을 잃은 대학 졸업생 등 청년층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경쟁을 거부하는 삶을 뜻하는 '탕핑(躺平·눕기)'과 달리, 월행은 경제적 어려움과 개인적 위기로 사회에서 밀려난 상황에 가깝다. 지난 3월에는 구이저우성의 시간당 0.6위안짜리 PC방이 '월행 청년'들의 공간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곳을 찾던 28세 남성 샤오후 역시 가정과 경제적 문제를 겪은 뒤 외부와의 교류를 끊었다. 현지 매체들은 월행의 배경으로 경제난뿐 아니라 가족 문제, 투자 실패, 정신건강 문제, 중독 등을 거론한다. 거리나 공공장소에서 생활하거나 인터넷 생방송 등으로 소액의 수입을 얻는 사례도 있다. 궈씨 역시 스스로 사회를 떠난 것이 아니라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현재의 상황에 내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시기에 우울증과 체중 감소 등을 겪었으며,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일자리를 구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려면 일자리뿐 아니라 심리·사회적 지원과 사회적 연결을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이 함께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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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북미대화서 한국이 지켜야 할 선
[주장] 호르무즈 군사 개입 불가·북미대화 핵생산 중단 검증 우선 원칙 천명해야 ▲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이 9월 17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샹산포럼 제3차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대외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9월 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이 둥쥔 중국 국방부장을 만났다. 18일 워싱턴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한반도 문제가 함께 거론될 자리다. 한국은 이번 회담에서 무엇을 내놓지 않을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중국 국방부가 공개한 회담 내용에는 새 군사협정이 없다. 둥 부장은 김강일뿐 아니라 샹산포럼에 참석한 여러 나라 국방장관을 만났고, 전략적 신뢰와 교류·협력을 넓히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김강일은 중국군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를 긴밀히 하겠다고 했다.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구체적인 협력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 그래도 북한에는 남는 장면이 있다. 2019년 이후 7년 만에 부상급 대표단을 샹산포럼에 보냈고, 중국 국방부장과 공식 회담을 했다. 김강일은 같은 날 포럼 연설에서 한·미·일 군사협력을 '핵동맹'으로 부르며 북한의 핵전쟁 억제력을 계속 확대·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무력 강화 방침을 거두지 않은 가운데 중국군 최고 책임자와의 회동이 한날에 놓였다. 북·중 군사 접촉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선이다 북미대화는 한국이 호르무즈에서 군사 몫을 내놓아 열 문이 아니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하고 핵무력 강화를 거듭 밝히는 때일수록, 한국은 미국에 줄 수 있는 것과 줄 수 없는 것을 나눠야 한다. ▲ 시민들이 9월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TV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 유성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전쟁에 관여 또는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국 상선과 원유 수송로,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활동은 해야 한다며 청해부대 활동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도 출국 전 호르무즈 관련 군사적 기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여러 요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회담에서 이 말들이 실제 임무의 범위에 관한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 상선 보호라는 이름만으로 군사 개입의 성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 함정이나 항공기, 장병이 미군 또는 다국적 지휘망 아래 들어가 이란전쟁의 작전계획을 함께 이행한다면, '최소한의 활동'이라는 표현만으로 그 성격을 설명하기 어렵다. 물론 현재 그런 임무와 지휘체계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청해부대의 활동을 조정하느냐에 따라 성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호르무즈, '상선 보호'만으로 설명할 수 있나 2020년에도 정부는 기존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호르무즈 인근으로 넓히며 독자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이미 전쟁이 벌어진 해역에서 어떤 지휘체계에 들어가느냐가 핵심이다. 과거와 달리 단순히 작전구역의 문제가 아닌 어떤 임무를 맡고 어떤 지휘체계 아래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항행 안전을 내걸고 움직인다는 말도 나온다. 비교하려면 각국 함정이 어느 해역에서 누구의 지휘를 받고 무엇을 하는지까지 봐야 한다. 다른 나라가 항행 안전을 명분으로 참여한다고 해서 한국군의 참여까지 자국 선박 보호로 규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란은 이미 기준을 제시했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9월 7일 한국의 걸프·호르무즈 해협 군사 활동이 미국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으며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정부가 이를 '최소한'이라고 부르는지가 테헤란의 판단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이란과 수교를 유지하는 한국은 외교 채널도 갖고 있다. 이달 11일 조 장관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의 통화가 그 사례다. 선박 운항을 조정하고 위험 정보를 선사에 제공하는 일, 이란 측과 우리 선원과 수송선의 안전을 협의하는 일은 계속할 수 있다. 워싱턴에서 확인할 한국의 두 가지 경계 ▲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외교부 조현 장관은 루비오 장관에게 한국군이 이란전쟁 작전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먼저 밝힐 필요가 있다. 청해부대를 손대더라도 외국군 지휘 아래 배속하거나 전투·호위 작전에 보태는 방안은 신중하게 따져야 한다. 대통령이 말한 상선과 원유 수송로 보호도 군사작전의 범위를 넓히지 않는 방법부터 찾는 것이 한국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북미대화가 다시 열릴 경우의 준비도 필요하다. 한국은 회담 뒤에 결과를 통보받는 자리에 머물 수 없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협상의 전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원칙과 함께, 추가 핵생산을 어디에서 멈추게 할지부터 미국과 맞춰야 한다. 우라늄농축과 재처리, 핵물질의 무기화가 어떤 기준에서 중단되는지, 누가 현장에서 확인할지를 회담의 첫 의제로 올려야 한다. 김강일은 핵무력 강화 방침을 거두지 않은 채 베이징의 회담장에 들어갔다. 조 장관도 워싱턴에서 한국의 선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한국군을 호르무즈 전쟁의 작전에 넣지 않는다. 북미대화가 열리면 핵생산의 중단과 검증 문제부터 논의한다.' 이 경계가 흐려지면 한국은 호르무즈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뒤늦게 결정하고, 한반도 협상에서는 또다시 결과를 설명받는 위치에 놓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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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퇴역 伊항공모함 받은 인도네시아…아시아 5번째 보유국으로
주세페 가리발디함, 자카르타 입항…헬기 18대·병력 830명 수용 "역내 해양능력 강화" vs "인니 경제에 부담 가중" 평가 엇갈려 인도네시아에 인도된 이탈리아 항공모함 ITS 주세페 가리발디함. 2026.9.17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인도네시아 해군이 이탈리아 퇴역 항공모함을 인도받아 처음으로 항공모함 전력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 동남아에서 두 번째로 항공모함을 운용하는 나라가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퇴역 항공모함 주세페 가리발디함이 콜롬보와 믈라카 해협을 거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항구에 입항했다. 주세페 가리발디함은 다음 주 'KRI 스리위자야'로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스리위자야는 7세기부터 14세기까지 말레이반도와 자바섬 일대를 지배한 제국이다. 중국, 인도, 일본, 태국에 이어 아시아의 5번째 항공모함 보유국이 된 인도네시아 해군은 항공모함을 재난 구호 등 비전투 작전을 중심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하마드 알리 해군참모총장은 "우리나라에는 재난이 많이 일어난다"며 "외딴 지역에 물자를 신속하게 보급할 헬리콥터를 실을 함정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길이 180m인 이 항공모함은 헬리콥터를 최대 18대까지 탑재하고 83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주세페 가리발디함은 1985년 이탈리아 해군에 취역해 39년간 운용된 후 지난 2024년 퇴역했다. 싱가포르 방송 CN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항공모함 운용 결정을 두고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항공모함이 인도네시아 안보 전략에 필요하다는 분석과, 값비싼 상징물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둘러싸고 어업권·영유권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항공모함 도입은 해양 작전 능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그러나 막대한 항모 운용 비용이 이미 재정난에 허덕이는 인도네시아 경제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에 따르면 연간 항모 운용비용은 5000만~8000만 달러(약 690억~1100억 원)으로 추산된다. 2024년 취임한 군인 출신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노후화된 인도네시아 군사 자산을 현대화하고 타국과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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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방향 틀어 '도쿄' 향해 직진‥"비 좀 그만" 日 진절머리
최근 태풍과 가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발생한 극한 호우로 도로와 주택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랐던 일본 지바현. 어제도 세찬 비가 쏟아집니다. 인근 도쿄는 지난달 27일부터 22일째 비가 오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따라잡은 상황. 오늘 아침도 외부에서 날씨를 전하는 리포터 머리 위로 해는 보이지 않고 시커먼 먹구름이 잔뜩 껴있습니다. [일본 후지TV 리포터] "이곳 날씨는 구름으로 뒤덮여 있고, 바람이 꽤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9월 들어 관동 지역에는 평균의 3.6배에 달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농작물이 썩고 터지는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관동 지방을 향해 태풍까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현재 최대풍속 시속 115km, 강풍반경이 420km에 이르는 제25호 태풍 두쥐안이 내일부터 도쿄를 향해 북진하면서 21일 오전 9시쯤 도쿄 동쪽 170km 해상까지 접근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관동 지방에는 경보급의 큰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예상 강수량을 보여주는 지도, 태풍이 도쿄에 다가갈수록 비의 양이 많아지는 붉은색을 띠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일본 후지TV 뉴스] "일요일은 아침부터 비, 오후 바람 세기가 강해져 월요일 오전 중에 걸쳐 큰비나 폭풍의 우려가 있습니다." 다만 태풍은 도쿄 인근 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며 멀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보다 본토에 근접하거나 방향을 트는 시점이 늦어질 경우 피해가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은 이번 19일부터 21일까지 최대 5일간의 황금연휴 이른바 실버 위크 기간입니다. 하지만 태풍이 바람과 폭우를 동반하면서 연휴 기간 신칸센, 항공편 등 교통수단 이용객들의 큰 불편과 차질도 예상됩니다 또 그동안의 큰비로 약해진 지반에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하천이 범람하는 등 2차 피해까지 우려되면서 일본 당국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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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본은행 기준금리 1.25%로 인상…추가 인상 기조 재확인 (종합)
BOJ "물가·금융 상황 따라 인상할 것" 31년만 최고 수준, 3개월 만의 인상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인상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의 추가 인상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에 BOJ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금융시장은 일시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단기정책 금리를 현 '1.0% 정도'에서 '1.25%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지난 6월 금리 인상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추가 인상에 나선 것으로, 우에다 가즈오 총재 취임 이후 인상 간격이 가장 짧다. 인상안은 정책위원 9명 가운데 찬성 7표, 반대 2표로 통과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정책금융결정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일본)=로이터 연합뉴스. BOJ는 이번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중동정세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엔화 약세 등에 따른 물가 상방 위험을 들었다. 지난 7월 회의에서 제시했던 주요 위험 요인과 일치한다. 특히 이번 결정문에서는 "기업 간 거래의 가격 상승 압력이 소비자 단계로 파급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였다. 나아가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상승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2%의 물가안정목표를 넘어 상방으로 치우칠 위험이 있다"라고도 진단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도 분명히 했다. 이날 결정문에서 BOJ는 "현재의 금융환경은 완화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경제·물가·금융 상황에 따라 계속 정책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향후 인상 속도를 둘러싸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외환시장은 BOJ의 추가 인상 방침보다 금리 인상에 던진 심의위원들의 반대 '2표'에 주목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BOJ 결정 발표 전 달러당 156.10엔대에서 움직이다 발표 이후 한때 157엔대까지 상승했다. 2명의 반대표로 향후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퍼진 영향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우에노 다이사쿠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수석 외환전략가도 "BOJ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을 원하지 않는 (다카이치) 정권의 의중이 이번 표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마쓰카와 다다시 파인브리지인베스트먼츠 채권운용부장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BOJ가 대응에 뒤처질 경우 원유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에 따른 물가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이르면 10월 추가 금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에 전했다. 시장 전망은 엇갈리지만,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일본 금융기관들은 보통 4월과 10월 전후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를 조정한다. 지난 6월 인상분에 이번 인상까지 순차적으로 반영될 경우 주요 은행의 변동형 금리는 1.6~1.7%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해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도쿄(일본)=로이터 연합뉴스. 우에다 총재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동 정세, 엔화 약세 등 일본이 처한 경제환경을 고려하면 물가 안정을 위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우에다 총재는 "BOJ가 목표로 하는 물가안정목표 2%를 웃돌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현재 금융정책의 국면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금리 인상 이후에도 완화적인 금융환경은 유지된다"며 금리 인상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최종금리(터미널 레이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우에다 총재는 구체적인 금리 수준이나 인상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향후 경제·물가·금융 상황을 살펴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서도 물가상승률이 2%의 물가안정목표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정착하는지를 살펴 가며 적절한 정책 수준을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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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예멘 반군, 내륙 유전지대까지 공세 확대…전면전 위기 고조
정부군 북부 최후 거점 마리브 위협 모카항·홍해 섬 장악 뒤 내륙 진격 최근 전투로 주민 12만5000명 피란 [사나=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후티는 최근 홍해의 전략 항구인 모카와 인근 섬들을 점령했다. 사진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동원령 캠페인에 참여한 후티 반군 대원들이 무기를 들고 모여 있는 모습. 2026.09.18.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연안의 주요 거점을 장악한 데 이어 내륙으로 공세를 확대했다. 주요 석유·가스 생산지인 마리브주와 남부 교통 요충지 타이즈주가 다음 목표로 꼽힌다. 2022년 유엔 중재 휴전 이후 잦아들었던 예멘 내전이 다시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후티는 최근 홍해의 전략 항구인 모카와 인근 섬들을 점령했다. 이어 정부군이 지키는 중부 마리브와 남서부 타이즈를 압박했다. 후티는 2014년 수도 사나를 점령한 뒤 예멘 북서부 대부분을 장악했다. 그러나 마리브는 차지하지 못했다. 예멘 전문가 무함마드 알바샤는 "마리브는 반군 쿠데타에 저항해 온 정부군의 북부 마지막 보루"라며 "후티가 점령하면 상징적·전략적으로 엄청난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브에는 주요 석유·가스전과 에너지 시설이 몰려 있다. 이곳이 함락되면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정부는 핵심 수입원을 잃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맞댄 동부 하드라마우트주로 진격할 길도 열린다. 후티의 세력 확장이 사우디 안보를 직접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사나=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후티는 최근 홍해의 전략 항구인 모카와 인근 섬들을 점령했다. 사진은 지난 7월 13일(현지 시간)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 후 사나 국제공항에서 폭발이 발생한 모습. 2026.09.18. 타이즈도 핵심 전선이다. 후티 통제 지역과 정부 임시 수도 아덴을 잇는 주요 도로가 이곳을 지난다. 후티가 타이즈를 봉쇄하면 정부군의 병력 이동과 물자 수송이 어려워진다. AP통신은 최근 전투로 주민 12만5000명 이상이 피란했다고 전했다. 후티는 모카항과 홍해 섬들을 발판으로 세계 교역량의 약 12%가 통과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도 영향력을 넓혔다. 공세는 사우디 영토로도 번졌다. 사우디 서부 타이프에서는 요격된 후티 무인기 잔해가 떨어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후티는 마리브 상공에서 자체 제작 미사일로 사우디군 F-15 전투기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주장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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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포착] 함재기도 없는데…첫 항공모함 보유한 인도네시아, 중국 견제용?
[서울신문 나우뉴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항모 ‘주세페 가리발디’가 이날 오전 자카르타 북부 탄중 프리옥 항구에 입항했다. AFP 연합뉴스 동남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인도네시아가 공식적인 항공모함 보유국이 됐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항모 ‘주세페 가리발디’가 이날 오전 자카르타 북부 탄중 프리옥 항구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가 대거 참석해 이를 환영했으며 하늘에는 군용기 5대가 비행하며 입항을 자축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인도, 일본, 태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다섯 번째, 동남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항모 보유국이 됐다. 앞서 이탈리아는 지난 3월 퇴역 경항모인 가리발디 함을 인도네시아에 무상으로 양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국방 협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이탈리아는 잠수함과 항공기 관련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가리발디 함은 만재 배수량 약 1만4000t급으로 길이 180.2m, 폭 33.4m이며 최고 속력은 30노트(약 56km/h)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항모 ‘주세페 가리발디’가 자카르타 북부 탄중 프리옥 항구에 입항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문제는 가리발디 함이 30년 넘게 운용된 노후 항모라 수리와 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내 야당 정치인, 국방 전문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이 항모 도입을 놓고 큰 논쟁이 있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에 항모가 정말 필요한 상황인지 또한 재정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개조 보수 및 유지 비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항모 개조 비용만 최대 9억달러에 달한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여기에 항모에 필수적인 함재기 문제도 있다. 원래 가리발디 함은 AV-8B 해리어 전투기를 운용했으나, 인도네시아는 당장 탑재할 전투기가 없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초기에는 전투기 대신 헬리콥터나 무인기(드론)를 중심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항모가 자국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전투기를 발진시키는 것과 달리 수천 개 섬 전역에서의 해상 작전과 재난을 지원하는 이동식 지휘 센터로 사용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항모 도입이 남중국해에서 날로 거세지는 중국의 해양 영유권 압박에 대응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모는 먼바다에서 장기간 머무르며 강력한 해상 압박과 무력시위를 펼칠 수 있는 최고의 이동식 군사기지이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항모 ‘주세페 가리발디’가 자카르타 북부 탄중 프리옥 항구에 입항했다. AFP 연합뉴스 이에 대해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무함마드 파우잔 말루프티는 “가리발디 함 도입 계획은 자존심이나 다른 고려 사항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작전 필요성과 이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에 기반해야 한다”면서 “당국자들은 항모 현대화 비용뿐 아니라 인력, 유지 보수, 연료, 무기 체계 및 지원 기반 시설을 포함한 해군의 작전 지속 능력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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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공항서 시진핑 직접 맞이한다…'이례적 영접'의 속내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23일 워싱턴DC에 도착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나가 영접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오후 4시경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시 주석을 맞이한다. 폴리티코는 2기 정부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를 공항에서 영접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구애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통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 입구에서 외국 지도자를 맞이한다. ◆24일 양자·확대회담 개최 앞서 시 주석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당시에 한정 부주석을 공항에 내보냈다. 레드카펫이 깔리고 중국 어린이들이 깃발을 흔들며 트럼프 대통령을 반겼지만, 당내 서열 8위의 한 부주석이 나온 것은 시 주석의 은근한 자존심 싸움으로 해석됐다. 당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이 시작되지마자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양국이 충돌할 수도 있다”면서 강한 메시지를 내보냈다. 또 대만이 중국에게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미중이 “건설적이고 전략적인 안정 관계”를 설정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중국의 레드라인을 미국이 존중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DC 방문을 앞둔 지난 16일 미 의장대가 백악관에서 사열을 연습하고 있는 모습. / 사진=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공항 영접 계획은 그가 여전히 시 주석을 신중한 자세로 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직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시 주석은 트럼프와 동등하게 보이길 바란다”며 공항 영접이 주요 2개국(G2)으로 대접받고자 하는 시 주석의 욕구를 충족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관세로 중국을 압박하려던 계획도 뒤로 미뤘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정부가 당초 미중 회담 전에 무역법 301조 공급과잉 관련 무역보고서를 발표하려 했으나 계획을 늦추기로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원래 이 보고서에는 중국산 제품에 7.5%포인트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 간 본격적인 회담은 24일 진행된다. 백악관에서 두 정상이 먼저 양자회담을 한 후 관계장관 등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이 이어질 예정이다. 시 주석은 25일 베이징으로 돌아간다. 25일 몇시에 출발하는 등 일정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전 협조 요청 예상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여러 가지를 얻으려 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입을 확대하고,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거에서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작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1년간 관세전쟁을 멈추기로 한 조치를 연장하는 문제도 다뤄질 예정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달 두 나라가 농업 및 비관세 장벽에 관한 몇 가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착 상태의 이란전도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중국의 협조가 아쉬운 대목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다. 이란전에서 발을 빼기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달 이란에 대한 경제적인 최대 압박을 발표하면서도 중국 은행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인공지능(AI) 분야와 중국의 대미투자 문제도 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AI 관련 기업인들을 24일 국빈만찬에 초청했다. 중국 측에서도 기업인들이 방문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 자동차업체의 대미투자를 허용할 수도 있다면서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다. 양국이 군사관계 강화를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서 양국 간 군비 통제 회담을 재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이 더 많은 군사적 소통채널을 활성화하고, 기존 채널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양즈빈 중국 동부전구사령관과 새뮤얼 파파로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지난달 31일 캐나다에서 2년 만에 사령관급 회담을 개최한 것도 이런 예측을 뒷받침한다. ◆대만 문제 양보 여부에 촉각 문제는 그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양보할 것인가다. 워싱턴 일대에서는 대만 문제가 거래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에 최대 140억달러 규모 무기를 파는 문제를 중국과의 거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계속 보류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측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발언 대신 독립에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할 경우, 아시아 전역의 동맹국을 불안하게 하고 의회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이 통신은 짚었다. 이번 회담이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한 미국 전직 고위 관료는 전날 기자들과 만남에서 명확성 없이 진행되는 미국의 무역정책 등이 중국을 불편하게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는 모호한 ‘휴전’ 뿐”이라고 예상했다. 두 정상이 성대한 행사를 치른 후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더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유엔총회 첫날인 22일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추진한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기 전에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고 양국의 대중국 정책을 조정하기 위한 자리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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