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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품 매장과 온탕이 한 지붕 아래”…외신도 반한 2만 원짜리 부산 찜질방
기사 이해를 돕기위한 자료사진, 연합뉴스 명품 매장과 온탕이 한 지붕 아래 공존하는 나라. 미국 CNN이 부산 찜질방을 통해 한국 목욕 문화의 속살을 들여다봤다. CNN은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백화점에서 알몸이 되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 내 ‘스파랜드’를 집중 조명했다.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 안에 찜질방이 들어선 풍경이 미국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CNN은 “미국 쇼핑몰이 피자와 옷을 파는 공간이라면, 한국 대형 쇼핑몰에서는 찜질방을 경험할 수 있다”며 양국 문화의 차이를 대비했다. 기사는 “명품 매장 사이에 있는 검은색 유리문을 지나면 스파랜드가 나온다”고 묘사했다. 찜질방의 이용 방식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남녀가 분리된 공간에서 탈의 후 온탕에 입욕하고 이후 남녀 공용 찜질 공간으로 이동하는 구조다. 한국 특유의 전신 세신 서비스인 ‘때밀이’도 소개됐다. 기자는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세신사들이 능숙하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역사적 뿌리는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목욕 문화 전문가 이인혜씨는 CNN에 “뜨거운 방에서 몸을 데우며 휴식하거나 병을 다스리는 문화가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다”며 전통 가옥의 온돌이 현대 찜질방의 원형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식 찜질방은 부산 여성들이 공동 건물의 뜨거운 바닥을 온돌처럼 활용한 데서 비롯됐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후 서울 등 전국으로 퍼졌고, 1995년 7월 정부가 법적 기준을 마련하면서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다. 지금의 찜질방은 단순한 목욕 시설을 넘어섰다. 현재 전국에 수천 곳이 운영되며 사우나와 미용 서비스, 식당, 카페, 네일숍, 수면실 등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진화했다. 소금·황토·숯 등을 활용한 다양한 찜질방도 운영된다. 스파랜드는 온도가 다른 탕 22개와 야외 족욕탕을 갖추고 있다. CNN은 찜질방의 공동 이용 문화에도 주목했다. “여러 세대의 여성들이 함께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서로 머리를 손질하거나 몸을 부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찜질방이 신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보여주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접근성도 높아졌다. CNN은 스파랜드 관리자를 인용해 평일 기준 내국인과 외국인 비율이 대략 반반이라고 전했다. 입장료는 2만원(약 14달러)이다. CNN은 “K팝·K푸드·K뷰티에 이어 찜질방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서울뿐 아니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17000원 내면 이걸 다? 한국인들 부럽다”…‘케데헌’ 인기에 K찜질방이 뜬다
외국인 관광객연합뉴스조선시대외국인관광객 -
사회“JTBC의 저널리즘 가치는 바뀔 수 없다”
중앙그룹 사태 두 달 뒤 중앙일보와 조직 분리… 박창규 JTBC 노조위원장 “‘용기 가지고 말할 수 있다’는 믿음 되찾을 터” 2026년 8월12일 박창규 제이티비시(JTBC) 노동조합 위원장이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박준용 기자 2026년 6월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제이티비시(JTBC) 사옥 앞에 채권자들이 모였다. 제이티비시가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갚지 못하고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직후였다. 400여 명의 개인이 투자했던 760억여원의 채권이 원금 손실 위기를 맞았다. 중앙그룹 등이 손실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채권을 판매했다는 ‘불완전 판매’ 의혹도 제기됐다. 집회에 나온 채권자 30여 명은 노후자금과 교육비, 전세자금 등을 투자했다며 원금 보장을 요구했다.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투자한 사람, 결혼과 집 마련 자금을 투자한 30대, 84살 어머니의 노후자금을 투자한 사람도 있었다.(제1622호 참조) 박창규(48) 제이티비시 노동조합 위원장(탐사부장 겸직)은 출퇴근길에 이 채권자들을 마주쳤다. 그러면서 ‘제이티비시는 대형 언론사니까 괜찮겠지’라고 여기며 노후자금까지 투자한 사람들을 생각하게 됐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겠더라고요. 붙잡고 사과라도 하고 싶었는데, 제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는 게 더 미안했어요.” 우리 운명을 ‘지라시’ 통해 아는 일 없게 할 것 제이티비시 사태로 사내 구성원들도 위기를 맞았다. 노동자 대부분은 회사의 재정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라는 점을 외부 보도로 알게 됐다. 한때 법인카드가 막히고 외주 노동자들에게 지급할 돈도 일부 지연됐다. 위기가 터진 지 두 달이 지난 8월11일 밤, 13년 동안 하나였던 중앙일보·제이티비시 통합노조가 법인별 노조로 분리됐다. 제이티비시는 법원에 자율구조조정지원(ARS)을 신청하고, 중앙일보는 워크아웃 개시 선언을 하면서 각자 다른 길을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이 분리 투표 직후 치른 선거에서 제이티비시 단독 노조의 첫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박 위원장은 “우리가 해왔던 일의 가치를 지켜야 하고, 그러려면 오너의 도덕적 해이와 선을 그어야 했다”며 노조 대표자가 된 이유를 말했다. 그는 2006년 언론계에 입문해 2015년 제이티비시에 입사한 뒤 사회부 등에서 일해온 기자다. 한겨레21은 8월12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카페에서 박 위원장을 만났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13년 동안 함께했던 중앙일보와 제이티비시 노조가 분리됐다. “제이티비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이해를 온전히 대변하는 조직이 있어야 하니까 분리가 필요했다. (…) 한 달 정도 대의원들을 만나고 보도국과 편집국 구성원들에게 의견을 거듭 묻는 과정을 거쳤다.”(제이티비시·중앙일보 재적 노조 조합원 319명 중 287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276명이 법인별 노조 분리에 찬성했다.) ―6월 위기 때부터 회사 상황이 구성원에게 공유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해왔다. “조금씩 나아지지만, 여전히 충분하지는 않다. 오너와 그룹사가 큰 틀에서 모든 걸 결정하고, 회사 경영진조차 의사결정 과정에서 일정 부분 배제됐던 것으로 보인다. (…) 또한 중앙일보·제이티비시 통합노조 형태에서는 우리가 제이티비시만의 정보를 능동적으로 요구할 수 없었다. 중앙일보도 상황이 있고, 우리(제이티비시)도 우리 상황이 있는데 서로 이해관계가 다르지 않나. 이제는 단독 노조가 그렇지 않도록 할 것이다. 우리 운명을 ‘지라시’로 알게 하거나 외부를 통해 알게 하는 일은 없을 거다.” 신뢰 잃으면 언론사로서의 토대 사라져 2026년 6월19일 중앙그룹 채권 개인 투자자들이 서울 마포구 제이티비시 사옥 앞에서 중앙그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년 6월15일 제이티비시를 비롯한 중앙그룹 5곳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중앙홀딩스·콘텐트리중앙·메가박스중앙·중앙피앤아이 4곳은 실제 회생절차가 개시됐다. 다만 법원은 제이티비시에 대해서는 당장 회생절차를 개시하지 않고 채권자와 자율적으로 채무조정을 협의하는 자율구조조정지원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회생 신청은 유지하되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미뤄두고 자율협상 기회를 준 것이다. 법원은 제이티비시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판단을 8월30일까지 미룬 상태다. 반면 중앙일보는 워크아웃에 들어가 금융채권단 주도로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다. ―조합원들이 무엇을 가장 불안해하고 있나. “우리가 생활인이니까 고용과 임금이 절박하지만, 제일 불안하고 두려운 것은 제이티비시의 신뢰, 우리가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고 우리가 해온 일의 가치가 부정되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때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 때도 후배들이 돌아가며 전남 목포에서 살았다. 기사가 나오지 않더라도 유족 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순실 태블릿피시(PC) 보도나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씨 보도도 있었다. 그런 일을 하면서 우리가 하는 일이 그래도 사회에 의미가 있다는 효용감을 느꼈다. 기자나 피디들이 월급 받고 살 수 있었던 건 결국 사람들이 제이티비시 뉴스와 콘텐츠를 믿어줬기 때문이다. 그 신뢰를 잃어버리면 언론사로서의 토대가 사라진다.” ―회사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임금이나 복지 등이 축소될 수도 있다. “필요한 변화에는 책임 있게 참여하겠다. 다만 (오너와 그룹사가 한) 과거의 잘못된 의사결정에서 생긴 비용을 직원들에게 먼저 청구하는 방식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필요하다면 경영진과 최대한 협력하면서 같이 갈 것이고 견제할 부분은 분명히 할 생각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제이티비시의 유동성 위기로 회사채를 산 개인 투자자들은 채무불이행과 회생 신청으로 원금 회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한겨레21이 2026년 7월 제이티비시 채권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 20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채권 투자를 한 이유로 ‘제이티비시가 대형 언론사라서 신뢰했다’(51.5%)고 답한 비중이 가장 컸다. 경영진, 투자자 피해 해결 방안 고민해야 ―제이티비시 이름과 신뢰를 보고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도 있다. “제가 죄송하다고 해서 받아들여질 것도 아니지만, 죄송한 마음이다. 그분들이 제이티비시가 쌓아온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투자했을 것이고, 그룹은 이 신뢰를 이용해서 자금을 조달했다. 우리가 쌓아온 신뢰가 그룹이 자금을 조달하는 신용의 일부가 된 거다. 다만 책임에 위계가 있다면 가장 큰 책임은 사주가 져야 한다고 본다. 경영진은 그 구조 속에서 제이티비시 법인의 이익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고 외부의 피해자들을 보호해주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우리 법인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피해를 어떻게 최대한 해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런 구조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우리(구성원)도 반성해야 한다.” 중앙그룹 위기의 배경에는 복잡하게 얽힌 계열사 간 자금 거래가 있었다. 중앙일보와 제이티비시가 번 돈이 중앙홀딩스를 거쳐 다른 계열사로 흘러가고, 부실 계열사가 발행한 채권을 계열사끼리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난을 버텨왔다. 자본잠식 상태였던 제이티비시는 중앙홀딩스의 지급보증을 바탕으로 회사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중앙그룹이 에스엘엘(SLL)중앙의 상장을 추진하던 2022년, 제이티비시는 ‘아는 형님’ 등 주요 프로그램 279개의 지식재산권(IP)을 433억원에 에스엘엘중앙에 넘겼다. 아울러 제이티비시는 올림픽·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중앙그룹 계열사와 얽힌 제이티비시의 자금 구조엔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나. “2025년 기준으로 매출의 45%, 절반 가까이가 다른 그룹사로 나가는 구조다. 에스엘엘중앙뿐 아니라 중앙홀딩스 등으로 자문료나 임차료, 각종 이자 비용 등 많은 돈이 나가고 있다. (…) 그동안 그룹 전체의 판단에 따라 개별 법인들이 도구처럼 사용됐던 것 같다.”(제이티비시 2025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제이티비시가 관계사와 거래하며 쓴 금액에서 벌어들인 금액을 뺀 차액은 약 1422억원이었다. 2025년 제이티비시 개별 매출 3338억원의 약 43%다.) ―제이티비시 스스로 정상화할 수 있다고 보나.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언론사로서 가진 능력과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아직 남아 있다. 그룹사로 나가는 많은 돈이 그만 나가게 해야 하고, 우리의 방만함이 있었다면 그것도 당연히 줄여나가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이 회사가 정상화가 안 될 회사인가’라고 생각하면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콘텐츠 제작 능력 여전… 회사 정상화 가능 회생 신청 이후 비정규직과 외주 제작사 노동자의 임금 지급이 지연됐을 때 박 위원장은 아찔했다고 한다. 현재 비정규직, 외주 제작 노동자는 대부분 방송사 노조원이 아니다. 현재 제이티비시 직원은 500여 명이고 노조 조합원은 약 120명으로, 취재 기자가 대부분이다. ―비정규직과 외주 제작 노동자들과도 연대할 것인가. “아직 충분히 얘기하지 못했지만, 연대할 생각이다. 계약 조건이 다를 뿐 같이 일하는 동료다. 큰 틀에서는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이티비시 노조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가 어떤 회사로 남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제이티비시의 가장 큰 자산은 건물이나 장비, 자본이 아니라 신뢰와 콘텐츠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그 신뢰에 큰 금이 갔다. 오너는 바뀔 수 있지만 제이티비시가 지키려 했던 저널리즘의 가치는 바뀌면 안 된다. ‘오너의 도덕적 해이와 우리는 분리될 수 있고, 우리가 오너의 도덕적 해이에 대해 용기를 가지고 말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구성원들에게 주는 것부터 해나가려고 한다.”
개인 투자자서울회생법원콘텐츠 제작지식재산권연합뉴스 -
사회거제에 800㎜ ‘물폭탄’… 산사태·침수 피해 속출 속 가뭄은 해갈 [날씨]
17일 새벽 6시간 동안 508㎜ 극한 호우, 거제 산사태로 1명 사망·2명 부상 남해안 6개 시‧군 가뭄 벗어나…거제 저수율 28%에서 73%로 급상승 광복절 연휴 3일간 경남 남해안 일대에 8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건물·학교 침수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거제에서는 17일 새벽 6시간 만에 500㎜가 넘는 기습적인 극한 호우가 쏟아져 아파트 저층이 토사에 묻혀 주민 1명이 숨지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 도로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흙탕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다만 이번 비로 당초 심각한 수준이었던 경남 남해안 지역의 가뭄은 사실상 해갈된 것으로 보인다. 17일 기상청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거제시의 누적 강수량은 813㎜에 달했다. 특히 이날 새벽부터 비구름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거제 장평동 일대에는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6시간 동안에만 508.8㎜의 폭우가 퍼부었다. 오전 1시32분부터 1시간 동안에는 124.5㎜, 오전 3시 이후에는 시간당 110㎜가 넘는 기록적인 극한호우가 관측됐다.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주택가에서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와 나무 등이 건물 출입로를 막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경남 거제시 연초면 송정리 송정터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한 차량이 흘러 내린 토사에 파묻혀 있다. 뉴스1 이 같은 기록적인 폭우의 여파로 이날 오전 4시32분쯤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 인근 산비탈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쏟아져 내린 토사가 아파트 저층을 덮치면서 주민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고, 2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비슷한 시각 통영시 산양읍에서도 산사태로 1명이 매몰됐다 구조되는 등 이번 폭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재산 피해와 주민 불편도 이어졌다. 거제시내 점포 유리창이 깨지거나 거센 물살에 도로 아스팔트가 뜯겨 나갔으며, 택시 운행이 한때 전면 중단됐다. 거제 장평동 등 8개 지역에서 82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이 가운데 50명은 아직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교육 시설 피해도 심각하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거제 외간초·장평초·거제애광학교 등 6곳과 통영 중·고교 및 유치원 6곳 등 총 12개 교육시설에서 건물과 운동장이 물에 잠기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도교육청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예비비 등을 긴급 투입해 신속한 응급 복구에 나섰다. 지자체의 대응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경남도는 전날 밤 거제 전 시민을 대상으로 선제적 안전 대피 권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데 이어 17일 18개 전 시‧군에 ‘2차 피해 방지’ 특별지시를 내렸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산사태 피해 현장인 옥포동 아파트와 주민들이 대피한 옥포성지중학교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연초면에서 집중호우로 흘러내린 토사에 발이 빠져 움직이지 못하던 시민을 소방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이날 오전 11시 기준, 거제 지역에는 여전히 호우경보가 유지되고 있으나 양산·김해·밀양의 호우주의보와 남해안 강풍주의보는 해제되는 등 비구름은 점차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비록 남해안 지역에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겼지만, 이번 집중호우는 경남 전역을 짓누르던 극심한 가뭄을 해소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17일 기준 경남 18개 시군의 농업용수 평균 저수율은 41.5%로, 연휴 전인 14일(32.2%) 대비 크게 올랐다. 특히 800㎜가 넘는 폭우가 내린 거제의 저수율은 14일 28.7%에서 17일 73.6%로 급상승해 평년 수준(78.2%)을 회복했다. 이로써 거제·통영·사천·고성·남해·창원 등 호우가 집중된 남해안 6개 시군은 가뭄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산사태나 침수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예찰과 사전 통제를 지속할 것"이라며 "지반이 많이 약해진 만큼 위험 지역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심정지 상태호우주의보극한 호우연합뉴스집중호우 -
사회밀린 월세 독촉에 둔기 휘두른 60대 세입자…징역 10개월
대전지방법원 전경. 연합뉴스 월세 납부 문제로 갈등을 빚던 집주인을 둔기로 때려 부상을 입힌 60대 세입자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2단독 이재민 부장판사는 특수상해·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69)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8일 오후 10시 45분께 대전 동구에 위치한 자신의 주거지에서 집주인 B씨와 밀린 월세 문제로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임대료 독촉에 화를 참지 못하고 둔기를 휘둘러 B씨에게 골절상을 입혔다. 또 A씨는 범행 과정에서 B씨 소유의 베란다 유리창도 둔기로 파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범행에 사용된 도구와 범행 정황을 볼 때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자의 손해를 배상하고나 피해 복구를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이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은 양형에 유리한 요소로 참작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특수상해피해자재판부세입자 -
사회
광복절 연휴 경남 휩쓴 물벼락…거제시 피해 집중
[앵커] 경남 남해안 지역에 광복절 연휴 동안 호우가 집중되며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800㎜의 물벼락이 쏟아진 거제지역에서는 1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경남 거제와 통영 등 남해안에 말 그대로 물벼락이 쏟아졌습니다. 사흘 동안 거제에만 무려 800㎜가 넘는 비가 집중됐고 통영 670㎜, 사천 330㎜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거제의 경우 어젯밤부터 오늘새벽 사이 50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고요. 경남 통영에도 오전 5시 무렵부터 1시간 동안 100㎜에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모두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해 하루에 내린 비로는 가장 많은 양입니다. 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오늘 오전 4시 40분쯤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층을 그대로 덮쳤는데요. 소방대원이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주민 1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통영시 곤리도에서도 산사태로 파묻혔던 주민 1명이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상가와 주택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거제 옥포동 상가 일대는 도로 아스팔트가 뜯겨 나갈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역류한 물이 무릎 높이로 차오르면서 지하상가의 배수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거제 시내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과 도로 침수 피해가 이어지면서 주민 고립 등 20건이 넘는 구조 요청이 접수됐습니다.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등 거제지역 대형조선소들도 근무자들에게 출근 제한을 통보했습니다. 울산에서는 도심 도로에서 가로수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며 택시를 덮쳐 승객 1명이 다쳤고요. 제주에서도 동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2채가 물에 잠기는 등 경남을 비롯한 남부지역에 비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현재 경남지역에는 여전히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데요. 내일까지 많은 곳은 시간당 50~1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경남도는 추가적인 인명·재산 피해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라는 특별 지시를 18개 전 시군에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화면제공 경남소방본부] #폭우 #피해 #산사태 #극한호우 #집중호우 #침수 #경상남도 #고립 #거제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심정지 상태호우주의보삼성중공업극한 호우연합뉴스 -
세계부모님 떠난 뒤 도착한 26년 전 엽서…"천국에서 온 보물"
부모님이 2000년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 당시 보낸 엽서 [출처=abc 뉴스 유튜브]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남성이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님이 26년 전 보낸 엽서를 뒤늦게 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9일 abc 뉴스에 따르면 롱비치에 사는 밥 셰퍼드는 지난 5일 우편함을 확인하던 중 부모님이 2000년 덴마크 코펜하겐 여행 당시 자신에게 보낸 엽서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무려 26년 만에 도착한 엽서였습니다. 셰퍼드는 이를 “천국에서 온 엽서”라고 표현했습니다. 어머니 조앤은 4년 전 세상을 떠났고, 미 육군 참전용사였던 아버지 존은 그보다 2년 먼저 숨졌습니다. [출처=abc 뉴스 유튜브] 엽서에는 “비행기를 타고 들어오면서 보니 물이 정말 많았고, 사방이 온통 푸른 땅이었다. 사랑을 담아, 엄마와 아빠”라는 짧은 메시지가 적혀 있었습니다. 다만 엽서가 왜 26년 동안 도착하지 않았는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엽서에는 2000년 7월이라는 날짜가 적혀 있었지만 실제 우편 소인은 이달 초 찍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셰퍼드가 우편배달부에게 이유를 묻자, 배달부는 엽서가 우편물 보관함에서 빠진 뒤 수십 년간 가구 밑 등에 놓여 있다 최근 발견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셰퍼드는 “아마 누군가 최근에 발견하고 ‘이 사람이 아직 같은 주소에 사네. 보내주자’고 생각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모님이 생전 갈라파고스와 아프리카, 이스터섬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모은 사진과 기념품들과 함께 이번 엽서도 소중히 보관할 예정입니다. 셰퍼드는 26년 만에 자신에게 도착한 부모님의 마지막 여행 흔적을 두고 “이건 보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엽서 #덴마크 #코펜하겐 #천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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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카카오뱅크, 자사주 27만주 소각 추진…"주주가치 제고"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인 자사주 27만주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자기주식은 총 53만 2,334주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이 가운데 27만주를 법정 기한 내 소각하고, 나머지 26만 2,334주는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향후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각 및 처분 대상 주식 수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자사주의 구체적인 보유, 처분 계획을 담은 '자기주식보유처분계획'을 마련해 2027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을 예정입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잔여 주식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뱅크 #자사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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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조상 중 친일파 있나"…하영 증조부 논란에 '판별 사이트' 등장
인사말 하는 배우 하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며 과거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성씨와 본관을 입력해 같은 본관의 독립유공자와 친일 인물을 확인하는 '친일파 스캐너'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오늘(17일) IT업계에 따르면, 성씨와 본관으로 관련 역사 인물을 검색하는 '친일파 스캐너' 사이트가 온라인 커뮤티니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이트 측은 검색 결과가 같은 본관이라는 사실을 나타낼 뿐, 직계 혈연관계나 촌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어 "하나의 본관에는 수십만명 이상의 구성원이 있을 수 있으며, 조상의 행적은 후손 개인의 책임과 무관하다(헌법 제13조 제3항 연좌제 금지의 취지)"고 명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해당 서비스는 사망한 역사 인물의 국가 공인 공개 기록을 본관 기준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친일파 스캐너 홈페이지 갈무리] 사이트에 따르면 관련 자료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의 공적정보,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 기본정보,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결정한 1006명의 명단 등을 토대로 작성됐으며, "본관 표기에 오류가 있을 경우 정정 요청도 받고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실제로 논란이 된 하영의 본관인 '순흥 안씨'를 입력하면 독립유공자 25명과 친일반민족행위자 3명이 검색됩니다. 독립유공자 명단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과 안중근 의사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친일 인사 명단에는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를 비롯해 안석주, 안익태 등 3명이 검색됩니다. #친일파 #판별 #사이트 #하영 #증조부논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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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과반까지 1%…김민석, 오늘 ‘민주당 대표’ 확정될까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지난 15일 경기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경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에서 정청래 후보를 8.40%포인트 차로 앞선 가운데, 1차 과반 득표로 당선을 확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뽑는다. 그동안 순회경선을 통해 발표한 권리당원 표에 더해, 대의원 투표(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온라인 투표) 결과와 국민 여론조사, 영남권 득표율 가중치 5% 등을 종합해 최종 결과가 확정된다. 최종 결과는 오후 6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전날 경기·서울까지 16개 지역 순회경선을 마친 결과,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에서 김 후보는 정 후보를 8.40%포인트(6만4567표) 앞서는 상황이다. 김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49.91%(38만3373표), 정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41.51%(31만8806표)다.(대구·경북·경남 등 전략지역 가중치 미반영). 김 후보가 50% 이상 득표할 경우 당 대표로 확정되고, 50%를 얻지 못할 경우 선호투표제가 적용된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1∼3순위 후보를 함께 기표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후보를 1순위로 투표한 유권자의 2순위 선택을 합산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최고위원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후보(누적 득표순)가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다.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맡는 수석최고위원을 놓고 경쟁하는 친청(친정청래)계 최 후보와 친명(친이재명)계 박 후보 간 득표율 차이는 0.31%포인트로, 대의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 있다. 당선권이 친청계 3명과 친명계 2명으로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계파별로 선출직 최고위원 과반을 차지하기 위한 ‘5위 경쟁’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5위인 한 후보와 6위 김용 후보 사이 표차는 2312표, 0.15%포인트 차다. 전날 밤 친명계 임미애·김영호 후보는 대의원들을 향해 “김용 후보를 최고위원으로 만들어달라”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전국당원대회대구·경북선호투표제연합뉴스 -
사회"출근하지 마세요"...거제 '물폭탄'에 긴급 공지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광복절 연휴 폭우로 경남 거제시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지역 양대 대형 조선소는 노동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장평동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도로가 침수돼 차들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집중 호우로 인한 거제 관내 도로 통제 중으로 출근이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삼성중공업도 특근 노동자들에게 “출근하지 말고 대기해달라”고 알렸다. 삼성중공업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업장 주변 도로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이같이 안내했지만 조업이 중단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시에는 광복절 연휴 3일 동안 800㎜ 이상 비가 내렸다. 특히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4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이 지역에 올여름 내린 것보다 더 많은 비가 하루 만에 내린 것이다. 이날 오전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아파트 1층을 덮치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소방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거제시 일부 도로는 산사태와 침수로 통행이 제한된 상태다. 이날 오전 2시 10분께 거제 전역에 산사태와 하천 범람 위험을 알리는 재난 문자가 발송되며 전 시민에게 안전 지역으로 긴급히 대피하라는 안내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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