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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아파트는 꿈도 못 꿔"… 5조원 뭉칫돈 쏟아진 '이곳', 강북이 심상치 않다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 5조 육박… 2021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아파트 너무 비싸" 노원·강북·도봉 등 '노도강' 저가 매수세 40%대 급등 임대차 거래는 줄었지만 전셋값은 상승… 전세사기 여파 딛고 매매로 뚜렷한 전환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빌라 밀집 지역이 내려다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빌라로 매수 수요가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수급지수는 109.0을 기록했다. 임대차 3법 시행 여파로 전세난이 확산했던 2021년 9월(113.3)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연립·다세대주택(빌라) 매매 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올해 2분기 거래금액이 5조 원에 육박하며 202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치솟는 아파트 가격과 전월세 등 주거비 부담을 견디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 문턱이 낮은 빌라 매매 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결과다. 18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금액은 4조 93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4조 4026억 원) 대비 12.1% 증가한 수치이자, 2021년 2분기(5조 1887억 원)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거래량 역시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2분기 매매 거래량은 1만 1536건으로 전분기(1만 324건)보다 11.7% 늘었다. 이 역시 2021년 3분기(1만 3652건)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9276건·3조 7628억 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거래량은 24.4%, 거래금액은 31.1% 급증했다. 전세사기 여파로 장기간 얼어붙었던 빌라 매매 시장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3개 분기 연속 상승하며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상승세는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북권에서 압도적으로 두드러졌다. 노원구의 2분기 거래량은 236건으로 전분기 대비 43.9% 폭증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북구(483건·42.5%↑)와 도봉구(393건·38.4%↑)가 그 뒤를 이으며 이른바 '노도강' 지역의 강세가 돋보였다. 금천구와 구로구 역시 각각 35.5%, 32.9% 늘어났다. 거래금액 상승폭은 더욱 가파르다. 노원구가 754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무려 61.1% 뛰었고, 도봉구(1005억 원·59.3%↑)와 강북구(1290억 원·56.4%↑)도 폭발적인 매수세를 증명했다. 아파트 전세나 매매가 부담스러운 실수요층이 중저가 빌라 매입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매매 시장의 호황과 달리 임대차 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임대차 거래량은 3만 3806건으로 전분기 대비 13.7% 감소했다. 전세(-8.0%)와 월세(-16.9%) 거래 모두 줄었다. 다만 이는 2021년 이후 분기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던 1분기(3만 9155건)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오히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거래량 감소에도 가격 부담은 가중됐다는 것이다. 2분기 3.3㎡(1평)당 전세 평균 보증금은 2150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4.4% 올랐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도 6월 기준 평균 60.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전월세 거래 중 월세(준월세·준전세 포함) 비중은 61.4%를 차지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분기 서울 빌라 매매시장은 거래 규모가 전반적으로 확대됐으나, 임대차 시장은 전세와 월세 모두 거래량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며 "다만 전세 거래 감소에도 불구하고 평균 보증금과 전세가율은 상승하고 있어 임차인들의 주거비 부담은 오히려 높아지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김건희이란내란개인정보유출관세 -
경제[단독] 22년 만에 닥친 '최악의 상황'…농협에 무슨 일이
삼중고 빠진 상호금융 (2) 치솟는 상호금융권 연체율 농협 연체율 22년 만에 최고… 지방 中企·부동산 부실 덮쳤다 기업대출 연체율, 가계의 20배 농협 상반기 연체율 8% 육박 경기 악화에 탈출구 못찾아 "지방 부실 털어내기 속도내야" 사진=뉴스1 상호금융권 중 최대 규모인 지역 농협의 연체율이 5%를 넘기며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가계대출 연체율의 20배 가까운 수준으로 급등했다.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부실이 동반 급증한 여파로 분석된다. 예금 인출과 연체 증가로 실적이 나빠져 상호금융 업권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줄줄이 뛰는 연체율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의 지난 6월 말 연체율은 5.22%로 2004년(5.7%) 후 가장 높았다. 수협 연체율도 6.82%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산림조합(6.73%)과 신협(6.38%)도 각각 18년, 14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업대출이 부실화하는 속도가 빨랐다. 농협의 6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7.98%로 뛰었다. 2022년(1.8%)까지만 해도 1%대였는데 3년여간 6%포인트 이상 오르며 8%대에 육박했다. 이 기간 대출 규모(잔액 기준 204조5492억원)를 58조원 불렸지만 건전성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협 다음으로 기업대출이 많은 신협 상황도 다르지 않다. 신협의 6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7.79%로 2022년(2.47%) 이후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금융권에선 수협과 산림조합까지 더한 상호금융 네 곳의 합산 기업대출 연체율이 올해 7%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6.82%였다. 송 의원은 “상호금융이 연체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힘썼지만 올해 부실채권 규모가 다시 늘고 있다”며 “업권별 중앙회가 나서서 지역 조합의 부실 대출을 줄이는 데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전한 PF 부실 충격 전문가들은 상호금융의 영업 기반인 지방 경기가 나빠져 업권의 건전성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한 가운데 물가와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기업이 속출한 여파라는 분석이다. 기초체력이 약한 지방 자영업자와 중견·중소기업이 줄줄이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기준으로 국내 은행권의 대구 및 광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각각 1.38%, 1.16%였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9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제주(1.12%), 대전(1.09%), 부산(0.99%), 전북(0.86%)의 연체율도 0.8%를 웃돈다. 은행보다 중저신용 고객 비중이 큰 상호금융권에선 연체율이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방 경기 악화로 회수가 안 되는 부실채권이 쌓이고 있다”며 “부실채권 매각을 비롯한 채권 재구조화 작업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호금융권의 발목을 잡은 부동산 대출 정상화도 과제로 남아 있다. 농협의 6월 말 상업시설담보 공동대출 연체율은 28%에 달했다. 3년째 20%를 웃돌고 있다. 연체액 1조 4842억원 가운데 상당 금액이 부동산 PF 대출인 것으로 전해진다. 부동산 경기가 좋았던 2020년께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내준 대출이 부실화한 충격이 아직도 남아 있다. 산림조합의 부동산 대출 연체율은 7.29%다. 2022년 말 1.84%였는데 3년여 동안 세 배 이상으로 뛰었다. 부동산대출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이 기간 1527억원에서 8222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방 인구가 줄어드는 것도 상호금융권에 부담이다. 지난달 말 비수도권에 거주 중인 인구는 2497만2134명으로 2022년 말 이후 3년여간 약 48만 명 감소했다. 총인구에서 지방 비중은 49.5%에서 48.9%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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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울산산단 사업재편 변수 된 에쓰오일 9조원대 신규 설비…“각사 이해관계 달라”
에쓰오일(S-OIL) 울산공장 전경. 에쓰오일 제공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중국발 공급과잉과 수익성 악화로 설비 감축 압박을 받는 가운데, 가동을 앞둔 에쓰오일의 9조원대 신규 석유화학 설비가 울산산단 사업재편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 논의와 초대형 신규 설비 가동이 맞물리면서, 공급과잉을 해소하면서도 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정부와 업계의 셈법도 더욱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에쓰오일은 ‘해당 신규 설비가 원가 경쟁력 있는 생산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에쓰오일은 18일 보도자료를 내어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에너지 효율, 원료 활용 유연성을 갖춘 생산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새 석유화학 설비를 짓는 9조2580억원 규모 투자 사업이다. 회사는 올해 초기 가동을 거쳐 내년 초 상업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원유와 정유 부산물을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크루드 오일 투 케미컬스(COTC) 계열 기술인 티시투시(TC2C)다. 에쓰오일은 이 기술을 적용해 에틸렌 기준 연 180만톤 규모의 스팀크래커(열분해 설비) 등을 짓고 있다. 회사 쪽은 일반 정유 공정에서 원유 가운데 석유화학 원료로 쓰이는 유분 비중이 15~18% 수준이지만, 샤힌 프로젝트는 이를 65~70%까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원유와 정유 부산물에서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 원료를 더 많이 뽑아내 기존 나프타 중심 설비보다 원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샤힌 프로젝트가 울산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와 업계는 지난해 8월 자율협약을 통해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여수·울산산단에서 나프타분해시설 생산능력을 에틸렌 기준 최대 연간 370만톤 줄이기로 뜻을 모았다. 경쟁사가 관련 설비를 줄이는 가운데, 샤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에쓰오일은 되레 신규 생산 능력을 늘리는 것이다. 울산 석유화학 사업재편 논의는 샤힌 프로젝트의 가동 준비 상황과 맞물려 당분간 조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산과 여수에서 각각 1호 석유화학 사업재편 프로젝트를 승인했고 울산 지역 논의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울산은 기존 설비 감축과 샤힌 가동 변수가 함께 얽혀 이해관계 조율이 더 복잡한 상황이다. 에쓰오일도 지난 3일 실적 설명회에서 “구조조정안 도출 관련해서는 현재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샤힌 프로젝트의 시설 원가가 매우 낮아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사의 이해관계가 다소 다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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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홈플러스, 재개장 닷새 매출 437억…9월 4일 회생 분수령
홈플러스는 '홈플 이즈 백' 행사가 진행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총 4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영업 잠정중단 전인 지난달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매출 150억원과 비교해 191% 증가한 수치다. 두 기간 모두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다. 지난 13일 정식 개장을 앞둔 홈플러스 강서점 입구에 10시 오픈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일평균 매출은 30억원에서 87억원으로 늘었다. 일평균 객수도 13만8200명에서 23만9600명으로 74% 가까이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특정일에 매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데 그치지 않고 닷새간 증가세가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아직 영업 재개 초기인 만큼 단기간 매출만으로 정상화의 성패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매출 규모가 2.9배로 확대되고 고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출 실적은 회생 절차의 향방을 가를 근거이기도 하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2일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절차를 9월 4일까지 연장했으며, 홈플러스는 메리츠금융의 2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DIP)을 기반으로 8월 7일 67개 점포를 가오픈한 뒤 13일 정식 재개장했다. 재개장 67개점 가운데 59개점은 온라인 판매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의 정상화는 임직원 고용안정과 협력사 사업기반, 지역 유통생태계와 연결돼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영업과 지속 가능한 정상화 방안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 등 각계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영업 재개 이후 다시 홈플러스를 찾아주신 고객 여러분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해주고 계신 협력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특히 재개장과 연휴 기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고객을 맞이하고 정상 영업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직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이번 성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재개장 이후 닷새간 홈플러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기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흐름을 영업 정상화를 위한 소중한 동력으로 삼아 상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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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적현물이전, 지니계수 0.044·빈곤율 4.8%p 낮췄다
무상교육·건강보험 등 현물복지 가구당 연 926만원 저소득층 체감 효과 커…1분위 소득의 46.8%·노인 빈곤율 12%P 개선 [국가데이터처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무상교육과 건강보험, 무상보육 등 정부가 현물 형태로 제공하는 복지 혜택이 가구당 연평균 926만원에 달했다. 이를 소득에 반영하면 상대적 빈곤율은 15.3%에서 10.5%로 4.8%포인트 낮아지고, 지니계수도 0.325에서 0.281로 개선됐다. 국가데이터처는 18일 이런 내용의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한 소득통계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가구당 사회적현물이전소득은 평균 926만원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같은 해 평균 가구소득 7427만원의 12.5%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회적현물이전을 더한 조정가구소득은 8353만원으로 전년보다 3.0% 늘었다. 사회적현물이전은 정부 등이 가구나 개인에게 현금 대신 상품이나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복지다. 무상교육과 무상보육, 건강보험을 통한 의료비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가구에 직접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가구 부담 비용을 대신 지출함으로써 실질적인 가용소득을 보전하는 효과를 낸다. 소득이 낮을수록 현물복지의 상대적 효과는 컸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사회적현물이전소득은 연평균 727만원으로 가구소득 1552만원의 46.8%에 달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현물이전 규모 자체는 1253만원으로 더 많았지만 가구소득 1억7338만원 대비 비율은 7.2%에 그쳤다. 현물복지 구성도 소득 수준에 따라 갈렸다. 1분위와 2분위에서는 의료가 각각 사회적현물이전소득의 88.0%, 67.1%를 차지했다. 4·5분위에서는 교육 비중이 각각 51.3%, 57.0%로 높았다. 저소득층은 건강보험 등 의료 지원, 고소득층은 교육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자녀 교육비 부담이 큰 40대의 현물복지 혜택이 가장 컸다.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의 사회적현물이전소득은 평균 1499만원으로 50대 974만원, 60대 이상 797만원, 39세 이하 572만원을 웃돌았다. 가구소득 대비 비율도 40대가 16.1%로 가장 높았다. 30대 이하에서는 보육, 40대에서는 교육, 60대 이상에서는 의료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가구원이 많을수록 혜택 규모도 커졌다. 1인 가구의 사회적현물이전소득은 연간 354만원, 2인 가구 673만원, 3인 가구 1034만원, 4인 가구 1914만원, 5인 이상 가구는 3019만원이었다. 4인 이상 가구에서는 교육과 보육이 전체 현물이전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사회적현물이전 가운데 가장 큰 몫은 의료였다. 2024년 가구당 의료 분야 현물이전은 평균 488만원으로 전체의 52.8%를 차지했다. 교육은 377만원으로 40.7%, 보육은 32만원으로 3.5%, 기타 바우처는 28만원으로 3.0%였다. 의료와 교육을 합치면 전체 현물이전의 93.5%에 달했다. 전년 대비 의료는 3.5% 늘었지만 교육은 3.4%, 보육은 7.2% 감소했다. 현물복지를 소득에 포함하면 소득 불평등과 빈곤 정도도 크게 낮아졌다. 사회적현물이전을 반영하기 전인 2024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25였지만 현물이전을 반영한 조정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는 0.281로 0.044 낮아졌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평등하다는 의미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간 격차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배율도 5.78배에서 4.33배로 1.45배포인트 낮아졌다. 사회적현물이전이 저소득층의 실질적인 소득을 보전하면서 계층 간 소득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한 것이다. 빈곤 완화 효과도 두드러졌다. 사회적현물이전 반영 전 상대적 빈곤율은 15.3%였지만 반영 후에는 10.5%로 4.8%포인트 하락했다.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빈곤율은 37.7%에서 25.7%로 12.0%포인트 낮아져 개선 폭이 가장 컸다. 17세 이하 아동층도 9.5%에서 1.7%로 7.8%포인트 떨어졌으며, 근로연령층은 10.3%에서 8.1%로 2.2%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이번 통계는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통계다. 사회적현물이전은 국가마다 정책 내용과 가치평가 방식이 달라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공식 소득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국가데이터처는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작성방법과 결과의 타당성·신뢰성을 점검한 뒤 국가승인통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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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아 EV5, 독일 유력 전문지 비교 평가서 테슬라 모델Y 제쳤다
중국산 포함 4개 전기 SUV 중 1위 EV5, 7개 항목 중 4개에서 우위 차체·안전성 평가에서 큰 차이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전기 SUV 비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기아 EV5. 기아 제공 기아의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의 비교평가에서 테슬라의 모델 Y를 제쳤다. 기아는 EV5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의 전기 SUV 비교평가에서 모델 Y와 중국산 전기차 2종(샤오펑의 G6, MG의 S6 EV)을 누르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 독일에서 발행되는 만큼 유럽 소비자에게 높은 신뢰를 받는 전문 매체다. 평가 결과는 차량 구매 시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된다고 한다. 이번 비교평가는 테슬라 모델 Y가 새로운 보급형 트림 출시를 계기로 독일에서 다시금 시장 주도권을 노리는 시점에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낮은 가격을 앞세운 모델 Y가 한국·중국의 경쟁 전기 SUV를 상대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였는데, EV5는 모델 Y를 압도했다. 4개 모델을 △차체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친환경성 △경제성 7가지 항목으로 평가한 결과 EV5는 차체와 안전성 등 성능 관련 항목 합산 점수 404점을 기록했다. 모델 Y는 337점에 그쳐 EV5에 67점 뒤졌다. EV5는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포함한 종합 점수도 588점을 획득해 모델 Y(557점)를 31점 차로 따돌렸다. 특히 차체 부문에서 100점을 획득해 76점에 그친 모델 Y를 24점 앞섰고, 안전성 부문에서도 두 모델의 점수 차는 29점이나 됐다. 파워트레인, 친환경성, 경제성 부문에서는 모델 Y가 근소하게 앞섰으나 전체 7개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우위를 보인 EV5의 종합 경쟁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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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무디스, 韓성장률 3.5%로 대폭 상향…“韓반도체 대체 기업 제한적”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송봉근 객원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반도체 호황과 수출 강세를 반영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대폭 끌어올렸다. 한국의 고급 메모리 반도체 업체를 대체할 기업이 제한적인 만큼 반도체 호황이 적어도 2027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18일 관계 당국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최근 한국 신용등급 정기 검토를 마친 뒤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5%, 내년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국제금융센터가 지난달 말 기준 집계한 8개 주요 투자은행(IB)의 평균 전망치인 3.2%보다 0.3%포인트 높다. 무디스는 지난 2월 한국 국가신용등급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1.8%로 예상했지만 반년 만에 전망치를 약 2배 수준으로 높였다. 지난 5월 글로벌 경제 전망에서 2.5%로 상향한 데 이어 불과 석 달 만에 다시 1.0%포인트 올린 것이다. 성장률 전망을 크게 높인 배경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수출 호조가 자리 잡고 있다. 무디스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고급 메모리 반도체 공급업체를 현실적으로 대체할 기업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강한 반도체 사이클이 최소 2027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1∼7월 한국의 상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강력한 반도체 성장세가 수출 확대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핵심 분야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무디스는 한국이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난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정책이 기술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일관된 노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관련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생산성을 높이고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이 높아지고 초과 세입이 이어지면서 재정 여건도 당초 예상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올해 한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당초 목표보다 0.1%포인트 개선된 3.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의무지출 확대와 국방·안보 비용,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 부담 등은 중장기 재정 건전성을 위협할 요인으로 지목했다. 별도의 정책 개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 같은 요인들이 재정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의 신용도가 정책 효과성과 경제적 강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정부부채 증가와 고령화에 따른 장기적인 재정 부담은 주요 과제로 꼽았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새롭게 결정하기 위한 보고서는 아니며, 향후 신용등급 변경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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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감원, 2027년도 5급 신입직원 95명 채용…19일부터 접수
경영·법학·경제·IT 등 7개 분야 모집 회계사·변호사·보험계리사 등 자격증 소지자 우대 금융감독원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2027년도 5급 종합직원 공개경쟁채용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채용 예정 인원은 총 95명이며 채용 분야는 2차 필기시험 전공과목을 기준으로 경영학·법학·경제학·IT·통계학·금융공학·소비자학 등 7개 분야다. 이번 채용은 공개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며 학력과 연령, 전공 등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지원자는 7개 모집 분야 가운데 1개 분야에만 응시할 수 있다. 남성 지원자는 군필 또는 면제자여야 하며, 군 복무 중인 경우 올해 12월31일 이전 전역이 가능해야 한다. 금감원은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인회계사와 변호사, 보험계리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할 예정이다. 원서 접수는 금융감독원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이후 다음 달 12일 1차 필기전형, 오는 10월17일 2차 필기전형이 실시된다. 11~12월 중 인성검사를 포함한 1차 면접과 2차 면접을 거쳐 신체검사를 진행한 뒤 올해 12월 말부터 내년 1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를 대상으로는 신원조사가 실시되며, 채용 결격사유에 해당할 경우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금감원은 지원서 접수 기간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채용 관련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채용 일정과 세부 내용은 금융감독원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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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자연은 이기는 게 아닙니다" 폭염 맞이하는 러너의 자세 [나연만의 달려도 달려도]
야구도 멈춘 극강의 폭염 달리는 순간 인체서 벌어지는 일 달리는 순간 인체서 벌어지는 일 장마가 끝난 후 말도 안 되는 폭염이 한반도를 달궜다. 지금은 한풀 누그러들었지만, 입추인 8월 7일 서울 기온은 40도를 넘었다.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가 하루에도 몇 개씩 쏟아졌다. 역대급 염천으로 프로야구 경기마저 며칠째 열리지 않았다. 이쯤 되면 태풍이라도 반가울 지경이다. 그러나 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들이 제구가 엉망인 투수가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피해 가듯 한반도를 귀신처럼 피해 갔다는 일기예보는 절망감을 더했다. 떠오르는 해가 두렵다 ©나연만 모두가 햇볕을 피해 그늘과 에어컨이 켜진 실내로 도피하고 프로야구 선수들조차 글러브와 배트를 내려놓은 더위는 그야말로 재난이다. 202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레리 케니(W. Larry Kenney)교수 연구팀이 응용생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습도 100%에 기온 31°C, 혹은 습도 60%에 기온 38°C가 되면 인간의 체온조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온이 오를수록 심장 박동수가 따라 오른다고 경고하는 논문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러닝은 어떤가? 이런 날씨에 하는 러닝은 매우 위험하다.(‘위험할 수 있다’가 아닌 확정적인 위험이다) 폭염 속에서 달리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비상사태에 돌입한다. 안 그래도 체온을 잡느라 바쁘게 일을 하던 심장은 펌프 속도가 높아지며 더욱 혹독한 환경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평소 자신이 달리던 거리와 속도를 유지하려다가는 정말 쓰러지는 수가 있다. 마일리지를 포기할 수 없는 자 '3가지 요령' 과학적인 논리로 아무리 경고를 해대도, 일부 러너들은 사서 고생을 하는 어딘가 단단히 미친 사람들이기에 말릴 수가 없다. 게다가 달리기를 좀 하는 사람이라면 다가오는 가을에 열리는 마라톤 대회 한두 개쯤은 이미 예약을 해놨을 터. 에어컨 아래 누워 공들여 만든 신체가 마라톤을 하기 이전으로 초기화되는 꼴을 두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매일 달리면서 일출을 맞는다 ©나연만 그렇다면 이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훈련을 할까. 그들의 요령은 무엇일까. 첫 번째, 하루에서 가장 기온이 낮은 새벽 시간을 노린다. 초등학교 자연 시간에 선생님이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낮은 때가 언제냐”라고 물었을 때, 손을 번쩍 들고 “해 뜨기 직전이요.”라고 대답해 선생님의 칭찬을 받은 적이 있다. 너무 기분이 좋았기에 잊혀지질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살면서 선생님께 받은 칭찬은 그것 뿐이기도 하고) 그렇다. 해 뜨기 직전, 가장 기온이 낮은 시간을 활용하는 거다. 어스름한 새벽 다섯 시 정도에 밖에 나와 러닝을 시작한다. 그러다 보면 다섯 시 사십 분쯤 동쪽 하늘에서는 스멀스멀 해가 산을 타고 올라오기 시작한다. 일출 후 30분 이내에 훈련을 마친다. 이 시간엔 아무리 더워도 30도씩 올라가진 않는다. 그리고 대지가 태양에 드러나기 전이기에 가벼운 러닝은 가능하다. 그럼에도 훈련 도중에 물이나 이온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은 필수다. 5시 47분의 체육공원 ©나연만 두 번째, 물을 챙겨 빌딩 숲 대신 진짜 ‘숲’으로 들어간다. 러너들에게 숲속 훈련의 장점은 많다. 도심의 뜨끈한 아스팔트에 비하면 지열이 올라오지 않을뿐더러, 빽빽한 나무들이 직사광선까지 막아주어 러닝이 한결 수월해진다. 서울에서는 러너들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남산의 북측순환로가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서울숲이나 일자산 코스 역시 훌륭한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노면이 고르지 않거나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는 점은 숙지해야 한다. 한여름의 서울숲 ©나연만 세 번째, 실내 트레드밀을 이용한다. 사실 이럴 때 가장 쉽고 안전한 방법은 헬스클럽에서 트레드밀 위를 달리는 것이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실내야말로 폭염과 태양광선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벙커 아닌가. 바깥 풍경을 볼 수 없어 지루함을 느낀다면 경사도를 조절하거나 트레드밀 자체에 내장된 달리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 같은 경우 액션영화를 보면서 뛰는 것을 좋아한다. 자연은 이기는 게 아니다 이 세 가지 방법 중 무엇을 택하든, 가장 중요한 원칙이 있다. 절대 기록에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새벽을 택하고, 그늘진 산속을 택하고, 안전한 실내를 택해 운동한다 하더라도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그러다 열사병이나 탈수로 쓰러진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다. 몸은 몸대로 상하고, 대회 참가는 못 해서 마음이 상한다. 양재천러너스 이혜영대표와 김정호 선수 ©양재천러너스 이 맘 때의 훈련은 그저 ‘훈련을 한다’는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양재천러너스 이혜영 대표 역시 “여름 훈련은 페이스(속도) 보다는 심박수를, 거리보다는 시간을 훈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속도와 심박수가 과도하게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몸에 부담이 더해져 페이스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그가 덧붙인 진리 같은 한마디가 머리에 콕 박힌다. “자연은 이기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우당탕탕 힘겹게 버틴 여름을, 머리는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우리의 몸이, 우리의 세포 하나하나가 기억한다. 마침내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대회 출발선을 밟고 지나가는 순간 우리는 깨닫게 된다. 기록적인 폭염을 훈련으로 이겨낸 발걸음이 얼마나 경쾌한지, 내가 얼마나 빨라졌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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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감기 아니었어?"… 3주 넘게 안 낫는 쉰 목소리의 정체는? [헬스톡]
AI생성 이미지. 고려대구로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뚜렷한 원인 없이 목소리가 2~3주 이상 쉰 상태로 지속된다면 후두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중·고령 남성이라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조재구 고려대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18일 "후두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범위를 줄일 수 있다"며 "암이 진행되면 후두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해야 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후두암은 후두를 구성하는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대부분 후두 점막에서 발생하며 대부분 편평세포암으로 분류된다. 발생 위치에 따라 성대 위쪽의 성문상부암, 성대에 생기는 성문암, 성대 아래쪽의 성문하부암으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남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중앙암등록본부가 202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후두암 남성 환자는 여성보다 약 15배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60대가 40.3%로 가장 많고 70대가 29.8%로 뒤를 이었다. 가장 대표적인 위험요인은 흡연이다. 담배 연기 속 발암물질에 후두 점막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흡연 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커진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가 동반되면 위험도는 더욱 커지며, 일부 직업성·환경성 유해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상은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성대에 발생하는 성문암은 종양이 크지 않아도 목소리가 쉬거나 변하는 증상이 비교적 일찍 나타난다. 성대 위쪽에 생기는 성문상부암은 목의 이물감이나 삼킴 통증이 흔하며, 성대 아래쪽의 성문하부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행된 뒤 목소리 변화나 호흡곤란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암이 더 진행하면 위치와 관계없이 목에서 단단한 혹이 만져지거나 호흡곤란, 혈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료 과정에서 후두암이 의심되면 후두내시경으로 성대와 주변 조직을 관찰하고, 이상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이후 CT, MRI, PET 등을 통해 종양의 침범 범위와 전이 여부를 평가하며,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폐암 동반 여부도 함께 확인한다. 치료는 암의 위치와 크기, 병기, 림프절 전이 여부,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며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이 대표적이다. 조기 후두암은 주로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고, 진행된 경우 세 가지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초기 후두암의 수술적 치료 중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목을 절개하지 않고 입을 통해 병변에 접근하는 '경구강 레이저 미세수술'이다. 조 교수는 "경구강 레이저 미세수술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 조직을 제거할 수 있다"며 "개방형 수술에 비해 수술 후 통증과 회복 부담이 적고 입원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종양의 위치나 범위 때문에 레이저 수술만으로 충분한 절제가 어려운 경우에는 후두 일부를 남기는 '보존적 부분후두절제술', 후두 연골이나 주변 조직까지 광범위하게 침범해 기능 보존이 어려운 경우에는 후두 전체를 제거하는 '후두전적출술'을 시행한다. 후두전적출술 후에는 식도발성, 전기후두기, 기관식도 발성 등의 음성 재활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프로복스(Provox)'와 같은 인공후두를 삽입해 발성을 돕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 조 교수는 "후두암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범위를 줄이고 후두 기능을 보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흡연력이 있거나 쉰 목소리 등 평소와 다른 변화가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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