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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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기고] 작은 실천 하나가 만드는 안전한 도로
정부는 안전띠 미착용, 이륜차 안전모 미착용, 방향지시등 미점등 시 각각 범칙금과 벌점 10점을 부과하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인천남동경찰서 박형원 경사는 이러한 법규 준수와 작은 실천이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드는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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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당좌수표에 찍힌 위조 도장, 국과수도 놓쳤다
[그 사건 그 기자들] ① 국과수 감정 오류에 억울한 옥살이 2009년이 시작되던 1월 박재형은 대구MBC 사건팀 기자였다. 경찰서를 제집 안방처럼 드나들고, 사건·사고가 터지면 밥 먹다가도 바로 현장으로 뛰쳐나가던 시절이었다. 몇 줄짜리 단신이라도 날마다 뉴스를 만들어야 하는, 하루살이 신세…. 그런 그에게 정치부 선배 오태동이 던져준 제보는 골칫거리였다. 사건·사고도 많고, 시키는 아이템 처리도 버거운 터라 제보 취재는 뒤로 밀렸다. 솔직히 복잡한 사건 같아 엮이기 싫었다고 할까. 그런 불편한 속내도 모르고 오태동은 볼 때마다 취재하고 있냐고 물었다. 거의 추궁 수준이라 보일라치면 피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권순모가 지인에게 빌려준 당좌수표. 금액을 1700만원으로 수정하고 찍은 도장이 발행인란에 찍힌 도장과 동일한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화장실에서 나오다 마주치고 말았다. “야 박재형이! 너 아직도 전화 안했냐? 하기 싫냐?” 무섭고 와일드한 성격이라 평소에도 주눅이 들었는데, 폭발하니 납작 엎드려야 했다. ‘바로 전화하겠습니다’라는 말이 목구멍 안으로 기어들고 있었다. 박재형은 제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만날 수 있는지 물었다. 마침 숙직을 서는 날이었다. 밤 9시쯤, 50대 중년 남성이 보도국에 들어섰다. 겨울 코트 차림의 그는 자신의 이름을 권순모라고 밝혔다. 보도국 한가운데 놓인 소파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들었다. 권순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가 당좌수표의 인감도장을 잘못 감정했고 경찰과 검찰, 법원이 이를 핵심 증거로 채택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얼마나 억울하면 눈물을 보일까 생각했지만, 박재형은 반신반의했다. 국과수가 감정을 잘못했다고? 국과수는 과학 수사의 성역 아닌가? 권순모를 보내고 나서도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 박재형은 권순모가 건넨 수백 장의 서류를 몇 장 넘기다가 덮었다. 물류 회사를 운영하는 권순모는 수표 위조 사건에 휘말려 한 달 남짓 옥살이를 했다. 그는 2003년 당좌수표 200만원을 선배인 백모에게 빌려줬는데, 백모가 당좌수표 금액을 1700만원으로 위조해 사용한 것을 알고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거꾸로 그를 무고죄로 구속했다. 수표의 금액 변경을 사전에 승낙하고 도장을 건넸으면서 백모가 위조했다고 거짓말을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표 금액을 1700만원으로 수정하면서 찍은 도장과 발행인란에 찍힌 도장이 같다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결정적이었다. 구치소에 33일 동안 수감된 그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008년 초 풀려났다. 2009년 1월 당시 박재형 대구MBC 기자(왼쪽)가 대구 수성구 법원 근처에서 현치덕 감정사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두 경찰서 정반대 수사 결과, 법원 판결도 달라 권순모에게 연락이 온 것은 일주일쯤 지난 후였다. 다른 취재에 허덕이느라 자료를 거의 살펴보지 못했지만 당좌수표, 국과수 도장 감정은 뇌리에 박혀 있었다.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 카페는 한산했다. “바쁘신데 뵙자고 했네요.” “아닙니다.” “지난 만남에서 중요한 말을 빼먹어서요.” 권순모는 누런 봉투에서 뭔가를 꺼내 내밀었다. 판결문이었다. 손가락으로 판결문을 짚어가며 놀라운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집행유예로 나온 그는 사설감정원에 도장 위조 여부를 의뢰해 도장이 위조됐다는 감정 결과를 받고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다. 사설감정원의 감정 결과를 받아들여 재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도장을 위조했다는 백모의 자백을 받아냈다. 결국 백모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두 달 전 판결이었다. 한 사건을 두고 두 경찰서가 정반대의 수사 결과를 냈고, 법원 판결도 다르게 나온 것이다. 그는 억울함을 풀고 싶어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재형은 자신이 얼마나 안일하게 접근했는지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했다. 취재는 초동수사를 한 대구 동부경찰서와 재수사를 한 대구 수성경찰서, 국과수 감정 오류 근거를 확보하는 쪽으로 모아졌다. 수소문 끝에 당좌수표 위조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을 만났지만 오래 전 사건이라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사건 담당 검사는 만나지도 못했다. 재수사한 경찰은 보도하지 말아 달라며 사정사정했다. 박재형이 뭘 파고든다는 소문이 돌았던지 아는 경찰관들이 연락을 해왔다. “박 기자! 그거 있잖아. 국과수가 잘못했겠어?” “확인 안 해봤어요? 권모 그 사람, 사기꾼이라던데….” 박재형은 사실 관계를 계속 확인하자고 주문을 걸었지만, 불안감이 스멀스멀 밀려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친형처럼 따른 카메라 기자 이동삼에게 조언을 구했다. “형, 이 분에 대한 얘기가 좀 많은데 취재를 계속하는 게 맞겠습니까?” 이동삼은 사건만 보라고 조언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다잡았다. 현치덕 감정사가 당좌수표에 찍힌 도장을 감정한 내용. 당좌수표에 찍힌 도장은 글자 모양이 직각인 반면, 금액란에 찍힌 도장은 굽어 있는 등 글자 모양이 다른 부분이 5군데나 발견됐다. ◇“조각하는 사람이 위조…보통 기술로는 안 돼” 국과수 감정 오류를 밝혀내는 취재는 사설감정원을 돌아다니는 것에서 시작했다. 박재형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들고 대구 시내 여러 곳의 사설감정소를 찾았다. 대부분 감정이 잘못됐다는 뉘앙스로 얘기하면서도 공식적인 코멘트는 거부했다. 박재형은 권순모에게 도움을 청해 현치덕 감정사를 만났다. 현치덕은 타 지역 법원에서도 감정을 의뢰할 만큼 사설 감정 분야에서 유명한 인물이었다. 그는 돋보기로 인감도장 2개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국과수가 잘못했다고 말했다. 당좌수표의 발행인란에 찍힌 도장과 금액란에 찍힌 도장의 인획, 모양이 다르다고 조목조목 감정했다. “국과수 감정을 어떻게 보십니까?” “잘못했지 뭐.” “보통 국과수라면….” “선입관이 있어서 그래요. 국과수는 최고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그래요. 조각하는 사람이 아주 가깝게 위조한 겁니다. 보통 기술로는 이거 잘 안됩니다.” 박재형은 위조라는 말에 정신이 어찔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왔는데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밖은 겨울바람이 찬 1월 중순이었지만 몸에선 사우나 한증막처럼 뜨거운 열기가 분출하고 있었다. 이제는 국과수와의 싸움이었다. 다른 사설감정원에 감정 결과를 자문하고 국과수에 직접 연락을 취했다. 연결은 쉽지 않았다. 그는 국과수에 취재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국과수 답변을 기다리면서 대구MBC는 법원 판결을 바탕으로 팩트를 보도했다. 당좌수표 위조 사건을 두고 두 경찰서가 완전히 다른 수사 결과를 냈고, 법원에서도 상반된 판결이 나왔다는 내용이었다. 이 보도가 나가고 며칠 뒤 국과수는 자신들의 감정 결과가 이번 사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감정인 2명 가운데 주 감정인이 퇴직했다는 이유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국과수가 사실 확인 요청을 거부한 것이다.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었다. 공문을 근거로 보도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복잡하게 꼬인 사건이라 기사 작성이 더뎠다. 박재형은 ‘국과수가 움직이도록 제대로 보도해야 한다’, ‘한 치의 오차가 있어선 안 된다’를 주문처럼 반복하며 기사를 마감했다. 데스크들도 기사를 다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드디어 2009년 2월6일 첫 보도가 나왔다. 국과수가 도장 감정을 잘못해 50대 사업가가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방송 이후 전국에 이 사연을 알리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서울 MBC와 연락을 주고받고, 일주일만인 2월13일 서울 뉴스데스크를 통해 전국에 방송됐다. 대구MBC는 2009년 2월6일 국과수가 도장 감정을 잘못해 50대 사업가가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고 첫 보도를 냈다. ◇“내일 대구MBC 방문하겠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너무나 조용했다. 이쯤 되면 연락이 오거나 국과수에서 액션이 있어야 하는데, 뭐가 잘못된 걸까. 처음엔 뭉개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계속해야겠다는 오기가 뻗쳤다. 방송 이후 국과수 문서 감정 오류와 관련한 제보가 잇따랐다. 박재형은 일부 사례를 취재해 추가로 보도했다. 그리고 한 사나흘이 흘렀을까. 선배랑 취재할 내용을 논의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국과수 문서영상과장입니다. 박재형 기자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보도 잘 봤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할 얘기가 있습니다. 내일 대구MBC를 방문하겠습니다.” “왜요?” 문서영상과장은 정확한 방문 목적을 밝히지 않았다. “뭐 때문에 내려오는지 이유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재형은 보도국장과 취재부장에게 국과수 방문 사실을 보고했다. 보도국장이 왜 오냐고 물었지만, 그도 모르니 답해줄 말이 없었고 타 부서 부장이 니 잘못한 거 없냐고 했을 땐 ‘판결문 기반으로 보도했고 인터뷰도 하지 않았습니까. 잘못되면 책임지겠습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풀이 죽었다. 감정 오류를 인정하겠다는 건지, 보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건지 박재형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전화로 얘기하면 될 일을 왜 대구까지 내려온다는 걸까? 찜찜한 기분은 퇴근하고도 가시질 않았다. 그는 방송을 다시 돌려보고 취재 메모를 하나하나 살피고 경우의 수를 따지며 대응 전략을 짰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계속)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자협회보는 어떤 사건의 전말을 추적한 기자들의 이야기를 찾고 있습니다. 이메일(kshoo@journalist.or.kr)로 연락주세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범어네거리집행유예경찰서MBC -
사회'제주 실종' 허위종결 의혹에…경찰, 관리자 승인 절차 도입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개선 작업 진행 담당 경찰관 단독 종결 차단 ▲ 실종신고 허위 종결 등 부실 대응 속에 3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장미란씨를 찾기 위해 20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경찰이 집중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담당 경찰관이 실종 사건을 전산 시스템에서 단독으로 종결하지 못하도록 하는 관리자 승인 절차가 새롭게 도입된다. 제주 30대 여성 장기 실종 사건에서 담당 경찰관이 실종자의 안전을 확인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이 실종 사건 관리·감독 강화에 나섰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운영 중인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선안의 핵심은 담당 경찰관이 실종 사건 해제를 요청하면 팀장이나 과장 등 관리자가 해제 사유와 입력 내용을 확인한 뒤 최종 승인하도록 하는 이중 검증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도 실종 사건 처리 과정에서 팀장이나 과장 등의 검토를 받지만 전산 시스템상 실종 사건 해제는 담당자가 직접 처리할 수 있다. 경찰은 이 같은 별도의 보고·검토 절차와 전산상 해제 절차가 분리된 구조를 보완해 담당자가 잘못된 내용을 입력하거나 부적절하게 사건을 종결하는 사례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앞으로 담당자가 실종 해제를 요청하면 관리자가 해제 사유와 전산 입력 내용이 실제 보고 내용과 일치하는지를 다시 확인한 뒤 승인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경찰은 약 한 달 안에 시스템 개선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제주 실종 사건을 계기로 개선 필요성이 더욱 부각돼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은 실종 관련 정보를 한곳에 축적하고 실종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2011년 도입됐다. 경찰서 실종수사팀 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들이 실종자의 과거 신고·발견 이력 등을 조회하고 관련 정보를 입력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 개선은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장기 실종 사건의 초기 대응 과정에서 담당 경찰관의 부실 처리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장기 실종된 장미란(37)씨 사건의 경우 최초 신고를 받은 당시 야간 근무자 A 경장이 장씨와 실제 통화하거나 대면해 안전을 확인하지 않은 채 개인적인 판단으로 사건을 종결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A 경장은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상부에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장씨의 통신 기록과 A 경장이 근무한 경찰서의 자체 조사에서는 두 사람이 통화한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 경장이 상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채 개인적으로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또 A 경장은 당시 장씨를 직접 만나 안전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고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도 관련 내용을 입력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실종아동 등 및 가출인 업무처리 규칙'에는 실종아동이나 가출인 발견 외 다른 목적으로 신고된 사람 또는 허위 신고로 판단되는 경우 관련 내용을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A 경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장씨 사건은 최초 신고가 종결된 지 두 달여 만인 지난달 19일 가족이 다시 실종 신고를 하면서 수색이 재개됐다.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흐르면서 장씨의 이동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이 이미 삭제돼 경찰은 행적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직무유기실종신고경찰서30대 -
사회제주 실종 사건 후폭풍…경찰, '단독 사건 종결' 막는다
담당자 해제 요청 뒤 팀장·과장 승인 거쳐야…한 달 내 개선 실종신고 허위 종결 등 부실 대응 속에 3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장미란씨를 찾기 위해 어제(20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경찰이 집중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담당 경찰관이 실종 사건을 전산 시스템에서 단독으로 종결하지 못하도록 하는 관리자 승인 절차가 새롭게 도입됩니다. 제주 30대 여성 장기 실종 사건에서 담당 경찰관이 안전 확인 없이 사건을 허위로 종결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실종 사건 관리·감독 강화에 나선 겁니다. 경찰청은 오늘(21일)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담당자가 실종 사건 해제를 요청하면, 팀장이나 과장 등 관리자가 입력 내용을 확인한 뒤 최종 해제토록 '이중장치'를 마련하는 게 골자입니다. 현재는 팀장이나 과장 등 관리자를 통해 처리 적정성을 검토받더라도 프로파일링 시스템상 실종 해제는 담당자가 직접 처리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제주에서 장기 실종된 장미란 씨 사건을 둘러싸고 최초 신고 당시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의혹이 촉발된 것도 해당 지점입니다. 지난 5월 야간 근무자로 최초 신고를 받은 A 경장이 장씨와 통화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판단해 자체 사건을 종결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앞으로 담당자가 실종 해제를 요청하면 관리자가 해제 사유와 입력 정보 등이 실제 보고 내용과 일치하는지 다시 확인한 뒤 승인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별도의 보고·검토 절차와 전산상 해제 절차가 분리된 구조를 보완해 담당자가 잘못된 내용을 입력하거나 부적절하게 사건을 해제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취지에서입니다. 경찰은 약 1개월 안에 시스템 개선 작업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제주 실종 사건을 계기로 개선 필요성이 더욱 부각돼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씨 / 사진=장미란씨 가족 제공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은 실종 관련 정보를 한곳에 축적하고 실종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도입됐습니다. 경찰서 실종수사팀 등 관련 업무를 맡은 경찰관들이 실종자의 과거 신고·발견 이력 등을 조회하고 관련 정보를 입력하는 데 사용합니다. 제주 실종 사건과 관련해 A 경장은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씨의 통신 기록과 A 경장이 근무한 경찰서의 자체 조사에서는 두 사람이 통화한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 경장이 상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채 개인적으로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A 경장은 당시 장씨를 대면해 안전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도 관련 내용을 입력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행 '실종아동 등 및 가출인 업무처리 규칙'에 따르면 실종아동이나 가출인 발견 외 다른 목적으로 신고된 사람이나 허위로 신고된 사람 등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관련 내용을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A 경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한 상태입니다. 장씨 사건은 최초 신고가 종결된 지 두 달여 만인 지난달 19일 가족이 다시 실종 신고를 하면서 수색이 재개됐습니다. 그러나 상당한 시간이 흐르면서 장씨의 이동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주변 CCTV 영상 등이 이미 삭제돼 경찰은 행적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CCTV 영상연합뉴스직무유기실종신고경찰서 -
사회제주 실종 허위종결 의혹에…경찰, 관리자 승인 '이중장치' 도입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내달 개선…허위·오류 입력 걸러낸다 석달 만에 실종자 집중 수색 나선 경찰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실종신고 허위 종결 등 부실 대응 속에 3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장미란씨를 찾기 위해 20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경찰이 집중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2026.8.20 jiho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담당 경찰관이 실종 사건을 전산 시스템에서 단독으로 종결하지 못하도록 하는 관리자 승인 절차가 새롭게 도입된다. 제주 30대 여성 장기 실종 사건에서 담당 경찰관이 안전 확인 없이 사건을 허위로 종결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실종 사건 관리·감독을 강화에 나선 것이다. 2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담당자가 실종 사건 해제를 요청하면, 팀장이나 과장 등 관리자가 입력 내용을 확인한 뒤 최종 해제토록 '이중장치'를 마련하는 게 골자다. 현재는 팀장이나 과장 등 관리자를 통해 처리 적정성을 검토받더라도 프로파일링 시스템상 실종 해제는 담당자가 직접 처리할 수 있다. 최근 제주에서 장기 실종된 장미란(37)씨 사건을 둘러싸고 최초 신고 당시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의혹이 촉발된 것도 해당 지점이다. 지난 5월 야간 근무자로 최초 신고를 받은 A 경장이 장씨와 통화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판단해 자체 사건을 종결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경찰은 앞으로 담당자가 실종 해제를 요청하면 관리자가 해제 사유와 입력 정보 등이 실제 보고 내용과 일치하는지 다시 확인한 뒤 승인하도록 할 방침이다. 별도의 보고·검토 절차와 전산상 해제 절차가 분리된 구조를 보완해 담당자가 잘못된 내용을 입력하거나 부적절하게 사건을 해제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경찰은 약 1개월 안에 시스템 개선 작업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제주 실종 사건을 계기로 개선 필요성이 더욱 부각돼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씨 [장미란씨 가족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은 실종 관련 정보를 한곳에 축적하고 실종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2011년 도입됐다. 경찰서 실종수사팀 등 관련 업무를 맡은 경찰관들이 실종자의 과거 신고·발견 이력 등을 조회하고 관련 정보를 입력하는 데 사용한다. 제주 실종 사건과 관련해 A 경장은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취지로 보고하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장씨의 통신 기록과 A 경장이 근무한 경찰서의 자체 조사에서는 두 사람이 통화한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 경장이 상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채 개인적으로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A 경장은 당시 장씨를 대면해 안전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도 관련 내용을 입력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실종아동 등 및 가출인 업무처리 규칙'에 따르면 실종아동이나 가출인 발견 외 다른 목적으로 신고된 사람이나 허위로 신고된 사람 등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관련 내용을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을 수 있다. 제주경찰청은 A 경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장씨 사건은 최초 신고가 종결된 지 두 달여 만인 지난달 19일 가족이 다시 실종 신고를 하면서 수색이 재개됐다. 그러나 상당한 시간이 흐르면서 장씨의 이동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이 이미 삭제돼 경찰은 행적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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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단독] “수백억짜리 왜 기증해”…국보 기회 날린 ‘신숙주 초상’
가장 오래된 공신그림 ‘신숙주 초상’ ‘국보 승격’ 이미 2년전 예고됐지만 “내가 소유자” 문중 갈등으로 무산 유산청 “재접수하면 심의 부칠 것” 조선 전기 문신 신숙주(1417∼1475)의 초상화(1455년 제작 추정)가 지난 2024년 7월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예고된 후 소유권 분쟁에 휩싸여 이후 절차 진행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정예고 후 ‘국보 승격’이 불발된 건 이 사례가 처음이다. 1977년 보물로 지정된 ‘신숙주 초상’은 가로 109.5㎝, 세로 167㎝ 크기의 비단 채색화로 충북 청주의 구봉영당에 봉안돼 전해졌다. 국가유산포털 상의 소유자(관리자)는 고령 신씨 문중이다. 2024년 국가유산청은 “가장 오래된 공신 초상으로, 제작 당시 원형을 비교적 충실하게 보전하고 있어 미술사적·역사적 가치가 높다”며 국보 승격을 예고했다. 당시 동산문화유산분과위원회는 2023년 이뤄진 전문가 조사를 토대로 소유자 측의 ‘보관·관리방안 제출’을 단서로 조건부 가결했다. 그러나 6개월 기한 내 관련 절차가 진행되지 않으며 국보 승격이 무산됐다. 당시 담당했던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20일 중앙일보에 “문중 내 소유권 분쟁으로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심의 시일이 지나버렸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예고됐던 '신숙주 초상'. 사진 국가유산포털 실제로 ‘신숙주 초상’을 둘러싼 분쟁은 영정 소장·관리자인 신모씨에 대한 경찰 고발로까지 이어졌다. 중앙일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고령 신씨 대종회(大宗會, 종중의 중앙 조직)가 청주시장에게 진정서를 낸 데 이어 2025년 청주상당경찰서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신모씨를 조사했다. 당시 경찰은 “국가유산청 정기조사(2022년)와 과학조사(2023년)도 문제없이 이뤄지는 등 피의자가 신숙주 초상을 은닉·손상했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불송치 결정’을 했다. 이와 관련해 대종회 측 신원식 청주향교 전교(典校, 대표)는 “이 영정은 본래 경기도 양주(현 의정부시 고산동)의 신숙주 종손 집안에 전해지다가 1920년 16대 종손(봉례공파)이 청주로 낙향한 후 소안공파가 보관·관리하게 된 것”이라면서 “문중의 영광이라는 생각에 고령 신씨 종친회 총회가 국보 승격에 협조하도록 결정했음에도 신모씨가 훼방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모씨는 대종회 측을 대신해 경찰 고소에 나선 소안공파 종손의 작은아버지로 영정 관리를 맡은 건 약 6년이었다고 한다. 신 전교는 “청주시에서 구봉영당에 2억원을 들여 CCTV 등도 설치해줬는데 그 사람이 초상화를 가져가서 작년부터 향사(종친회의 큰 제사) 때도 안 가져온다”면서 “종손은 항온·항습, 도난방지 차원에서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자는데 그 사람이 말을 안 듣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화에서 ‘이게 수백억짜리인데 왜 국가에 기증해야 하느냐’는 소리도 하더라”고 했다. 국보·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유산도 매매·증여·상속 등에 따른 소유권 이전은 가능하다. 다만 소유자가 바뀌면 국가유산청장에게 신고해야 하며, 국보·보물의 국외 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에 위치한 구봉영당. 보한재(保閑齋) 신숙주(申叔舟, 1417~1475)의 영정을 경기도 양주의 종가에서 옮겨 봉안한 사당이다. 보물 ‘신숙주 초상’은 애초 이곳에 봉안돼 전해지다가 2024년 고령 신씨 문중에서 소유권 분쟁에 휩싸인 뒤 원본은 다른 데로 옮겨지고 현재는 모사본이 걸려 있다. 사진 청주시 경찰 조서에 따르면 신모씨는 “(우리) 문중에서 대대로 관리해 왔는데 느닷없이 대종회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의 점검 절차를 잘 따라왔고 현재도 문제 없다”고 진술했다. 신모씨는 20일 통화에서 “조상님 제사 때 모시는 영정에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 소송도 무혐의 처분으로 끝났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뒤 “국보 승격 그딴 건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앞서 초상화 전시를 위해 고령 신씨 문중과 접촉했던 김혜원 국립대구박물관장은 “국보급 유물의 현상태 확인이 시급하다”고 했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정책과 조주성 과장은 “지정예고까지 했음에도 심의가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면서 “관련 사안이 정리돼 다시 접수되면 심의에 부칠 것”이라고 했다. 국가유산청이 5년마다 하는 정기조사는 내년에 이뤄진다. ☞신숙주 초상=집현전 학사를 거쳐 병조판서, 영의정 등을 역임한 보한재 신숙주(1417∼1475)가 초록색 관복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있는 그림이다. 신숙주는 수양대군의 계유정난(1453년) 때 공신으로 1455년 세조 즉위 후 좌익공신 1등에 녹훈됐는데 이때 하사받은 초상화로 보인다. 15세기 초상화로 독보적 가치를 지녀 1977년 보물로 지정됐다.
국립중앙박물관국가유산청증여·상속문화유산경찰서 -
사회“15년 만에 드디어”…강도 잡은 ‘한양대 훈남’ 장동윤 무슨 일
배우 장동윤(왼쪽)이 15년만에 대학교를 졸업했다. 뉴스1·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장동윤(34)이 한양대학교에 입학한 지 15년 만에 졸업한다. 장동윤은 20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눈물을 흘리는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한양대 포털사이트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화면에는 장동윤의 학적 상태가 ‘졸업생’으로 표시돼 있다.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11학번인 장동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캠퍼스에서 열리는 202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학사모를 썼다. 졸업을 앞두고 한양대 곳곳에는 장동윤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도 내걸렸다. 경제금융대학 건물 앞에는 학생회 후배들이 준비한 “한양대 경금 빛나는 미모 장동윤 축 졸업, 또 다른 시작을 응원합니다” “우리 동윤이 15년 만에 졸업합니다. 함께 축하해주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다. ━ 편의점 강도 검거 도왔다가 뉴스 출연 장동윤이 연예계에 데뷔한 계기는 대학 재학 중 벌어진 강도 사건이었다. 장동윤은 3학년이던 2015년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든 강도가 점원을 위협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친구와 통화하는 척하면서 112에 신고한 뒤 편의점을 빠져나간 강도를 뒤쫓아 경찰의 검거를 도왔다. 배우 장동윤이 한양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5년 SBS 8시 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SBS 캡처 이후 SBS 8시 뉴스와 인터뷰하면서 ‘강도 잡은 한양대 훈남’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장동윤은 서울 관악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 표창을 받았고 한양대에서도 ‘한양 에토스 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연예기획사의 제안을 받은 장동윤은 이듬해 배우로 데뷔했다. 배우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졸업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10년째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배우 활동 병행하며 15년 만에 졸업 장동윤은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학도병 이준영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2019년 KBS ‘조선로코 녹두전’에서는 전녹두 역으로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형사 차수열 역으로 출연해 SBS 연기대상 장르·액션 부문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편의점 강도인스타그램경찰서SBSKBS -
사회도박빚 갚으려 무인점포 턴 10대…87만원 훔치고 수리비 380만원
10대 남성 A군이 무인점포의 키오스크를 파손해 돈을 훔치고 있다. photo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사이버도박으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사흘 동안 무인점포를 돌며 키오스크를 부수고 현금을 훔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훔친 돈은 87만원이었지만 파손된 키오스크 수리비는 380만원에 달했다. 17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10대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무인점포 10곳을 돌며 키오스크를 망치로 부수고 현금 약 87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새벽 무인점포 금고가 잇따라 털렸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예상 도주로를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오토바이를 발견했고, 운전자의 인상착의가 용의자와 비슷하다고 판단해 추격했다. 경찰이 오토바이 앞을 막아서자 A군은 오토바이를 버리고 주택가로 달아났다. 경찰은 약 6분간 추격한 끝에 주택가에 숨어 있던 A군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A군이 사흘간 훔친 현금은 약 87만원이었다. 반면 범행 과정에서 파손된 키오스크의 수리비는 약 380만원으로, 훔친 금액의 4배가 넘었다. A군은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였으며 도주에 이용한 오토바이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이버도박으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한 뒤 A군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경찰 조사주간조선경찰서이동하용의자 -
사회도박빚 갚으려고… 훔친 오토바이로 무인상점 돌며 현금 훔친 10대 검거
A 군이 범행하는 모습. 연합뉴스 사이버도박을 하다 생긴 빚을 갚기 위해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무인점포를 돌며 현금을 훔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일산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와 특수절도미수,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A(16) 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군은 지난달 초 3일간 경기 고양시 일대 무인점포 7곳에서 키오스크를 부순 혐의를 받는다. 그는 10차례에 걸쳐 현금 약 87만 원을 훔쳤으며, 파손된 키오스크 수리비는 약 38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인점포 금고가 털렸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형사들을 투입해 주변 수색 등 수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다른 무인점포의 절도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으며, A 군은 당시 약 3시간 동안 무인점포 7곳을 돌며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상 도주 경로로 이동하던 경찰은 A 군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오토바이 운전자를 발견하고 추격해 검거했다. 경찰차에 가로막힌 A 군은 오토바이를 버리고 달아나 주택가에 숨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 군은 "사이버도박으로 생긴 빚을 갚으려고 범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에 이용된 오토바이는 장물로, A 군은 면허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군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구속 송치연합뉴스경찰서이동하 -
사회[속보] 통영 ‘극한호우’ 잇단 피해…곤리도 산사태로 60대女 매몰됐다 구조
17일 경남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통영시 산양읍의 해안가에는 물이 범람하면서 도로 위로 선박이 올라와 있다.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경남 남부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60대 여성이 매몰됐다가 해경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17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분쯤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60대 여성 A씨가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A씨가 자택 화장실에서 토사에 하체가 깔린 채 매몰된 것을 확인, 1시간 30분가량 구조작업을 벌인 끝에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양쪽 다리 골절과 저체온증 증상 등을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주민들은 산사태 위험지역이나 급경사지 주변 접근을 피하고, 위험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한 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집중호우로 거제와 통영지역 학교와 유치원 곳곳에서는 침수 피해가 잇달았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거제와 통영지역 교육시설 12곳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거제에서는 외간초, 거제용소초, 장평초, 수월초, 거제애광학교, 송정초 등 6곳에서 건물이나 운동장이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통영에서도 통영중, 통영여중, 충렬초, 진남초, 통영고, 두룡유치원 등 6곳에서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도교육청은 교육지원청과 각 학교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피해 학교의 학사 운영과 돌봄, 학교급식, 전산망 운영 등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도 점검한다. 거제·통영, 관측 이래 강수량 최고치…최대 100㎜ 더 온다 한편 이날 경남에는 기록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거제에 17일 오전 1시 32분부터 1시간 동안 124.5㎜의 ‘극한호우’가 내렸다. 1972년 1월 24일 거제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시간당 강수량 최고치다. 기존 기록은 2001년 7월 5일 기록된 96.5㎜였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도 오전 2시 59분부터 1시간에 101.5㎜ 비가 쏟아졌다. 경남 통영엔 오전 5시 11분부터 1시간 동안 97.4㎜ 비가 내렸는데 1968년 1월 1일 통영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시간당 강수량 신기록이다. 거제와 통영엔 이날 들어 오전 10시 12분까지 각각 539.3㎜와 390.4㎜ 비가 내렸는데 모두 각 지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하루 내린 비로는 가장 많았다. 비가 완전히 그치지 않아서 일 강수량기록은 늘어날 수 있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지난 광복절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거제 810.2㎜, 통영 678.9㎜, 가덕도 435.5㎜, 제주 한라산(남벽) 375.5㎜ 경남 사천(삼천포)과 고성 353.5㎜와 334.0㎜ 등이다. 거제와 통영의 평년(1991∼2020년 평균) 여름 강수량은 각각 935.1㎜와 728.8㎜로, 두 지역에 여름 한 철 내릴 비의 90%가 사흘 만에 내린 셈이다. 기상청은 경남서부남해안에 앞으로 100㎜ 이상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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