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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겁먹은 개미 머뭇거릴 때…외국인은 삼전닉스 '5조 베팅' [분석+]
AI 투자 우려 완화에 코스피 상승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상승 주도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97.35p(2.90%) 오른 7010.69을 기록하고 있다. 2026.8.14/뉴스1 미국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한국 증시를 두고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했다며 가파른 회복세를 전망하고 나섰다. 코스피가 불과 열흘 남짓 만에 20% 넘게 반등한 가운데 AI 투자 우려가 완화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다.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 기대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 다시 완벽한 탐욕 모드로 돌아와" 17일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4.66포인트(2.42%) 오른 6977.9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8878억원, 1조141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홀로 3조5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최근 5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6299.66에서 6977.94까지 올라 지난달 30일 기록한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통상 증시가 최근 저점에서 20% 이상 오르면 기술적 강세장에 들어선 것으로 본다. 코스피가 강한 반등의 흐름을 이어가자 외신들이 일제히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3일 "한국 증시가 10일 만에 22% 상승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말 발표된 AI 분야의 대형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의 실적 보고서가 버블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며 "코스피는 시장이 다시 완벽한 탐욕 모드로 돌아왔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코스피 지수가 최근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했다"며 "이달 들어 전 세계적으로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지난 13일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LSEG가 제공하는 주식·채권·기업 실적 지표인 LSEG 데이터를 인용해 "코스피가 지난달 말 저점에서 약 23%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코스피는 7월 한 달간 22% 떨어지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레버리지 포지션까지 강제 청산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반등의 계기는 글로벌 기업의 AI 투자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되살아나면서다. 지난 12일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와 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각각 17%, 9% 급등했다.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반등 기대가 다시 커지자 영국계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의 장첸 신흥시장 주식 투자전문가는 블룸버그에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 능력은 제한돼 있다"며 "소수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만 해결할 수 있는 공급 병목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영국계 온라인 금융·투자 플랫폼 트레이드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수석시장분석가는 CNBC에 "AI 투자 호황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시장분석·투자 리서치 회사인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크 뉴턴 기술전략 책임자는 "단기적으로 기술 섹터 내 메모리 분야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메모리주 회복이 코스피 전체의 상승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물가 지표도 코스피 투자 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여기에 지난달 증시 급락을 일으킨 레버리지 투자 청산이 진정된 것도 코스피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정부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와 신용 거래 축소로 수급이 안정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 견인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연속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개미 '실탄'으로 평가되는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을 밑도는 등 개미 수급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은 증시 상승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는 것이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약 3조6146억원)와 SK하이닉스(약 1조6087억원)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부분의 코스피 상승일이 외국인 순매수와 동반됐다"며 "투자자 예탁금이 지속적으로 감소 중인 만큼 개인 수급만으로 과거와 같은 대형주 중심 신고가 랠리를 재현하기 어렵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코스피 반등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관계자는 "AI 인프라 투자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메모리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레벨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삼성전자·SK하이닉스레버리지 ETF 규제AI 인프라 투자메모리 공급 부족 -
경제“60만전자 보인다”…삼성전자, 저점 뚫고 ‘강세 국면’ 진입하나
두달여 만에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지난달 30일 종가 대비 32.6% 뛰어 AI인프라 투자 확대·배당강화 등 전망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저점을 뚫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최고 목표가로 60만원까지 제시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거품론 해소와 배당 확대 등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27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오른 것으로, 지난달 30일(20만7000원) 종가 대비로는 32.6% 뛰었다. 삼성전자가 4일 연속 상승 마감한 것은 약 두달 전인 지난 6월 18일(36만2500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공급 부족의 장기화 전망에도 ‘AI 거품론’과 중동 전쟁, 미국 금리 변동성 등 글로벌 불확실성 기조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런 우려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가 조정이 일단락, 다시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풀이가 나온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발표가 이어지면서 ‘AI 고점’ 우려가 크게 해소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메타·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가 2028년까지 앞으로 3년간 3조5000억달러(약 4980조원)를 지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지난 10일 6개 금융기관과 5000억달러의 AI인프라 금융 플랫폼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텔은 파운드리 투자 목적으로 200만달러의 유상증자를 높은 경쟁률로 모집했다”며 “D램 수급은 2028년까지 타이트하고, HBM 가격 인상에 D램 평균판매단가(ASP)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사업 전방과 경쟁사에서 희소식이 연속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에 일부 증권사들은 최근 주가 약세에 목표가를 낮추기도 했지만, 여전히 현 주가 대비로는 고점 전망이 우세하다. BNK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목표가를 30만원까지 낮추기도 했지만, KB증권은 60만원까지 내다보는 등 30만~60만원 사이에서 목표가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증권사들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메모리 공급난 지속, 주주환원책 강화 등 전망을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상장을 준비하는 오픈AI가 연내 기업공개(IPO) 시 대규모 자금을 조달,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AI 순환 금융 우려와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라며 “지난 6~7월 주가 급락을 초래한 과도한 신용 레버리지 물량이 상당 부분 청산된 것도 주가 조정이 끝났다고 판단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주주 환원 약속 이행을 재차 확인해줬다. 이는 올해와 내년 각각 6.2%, 9.6%의 배당수익률을 의미한다”며 “주주 환원은 높은 주가 변동성의 시대에서 주가의 하방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인프라 투자메모리 공급 부족인공지능(AI)AI 순환 금융메모리 반도체 -
경제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등에 코스피 3.68%↑…외국인 2.8조 쓸어담았다
8월 12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3% 넘게 급등했다. 외국인이 2조8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51포인트(3.68%) 오른 6579.0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92.97포인트 오른 6438.50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6668.43까지 치솟았지만 장 후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장중 저가는 6413.50이었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83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528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3조19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가 일제히 뛰었다. 삼성전자는 6.68% 오른 2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5.54% 상승한 150만4000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도 8.36% 급등했고 삼성전기(5.78%), 삼성전자우(3.27%)도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28%)와 삼성생명(4.49%), 현대차(1.61%), LG에너지솔루션(1.12%) 등도 상승했다. 다만 지수가 3.68%나 뛰었음에도 시장 전체가 고르게 오른 것은 아니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승 종목은 380개로 하락 종목 477개보다 적었다.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급등이 지수를 크게 끌어올린 영향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가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반도체로의 쏠림은 제한적이었다. 화장품, 전력기기, 방산 등 비반도체 업종도 동반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수주잔고와 신규 주문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며 “대형 반도체뿐 아니라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도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강보합에 그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7포인트(0.12%) 오른 858.9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2.99포인트 내린 854.85로 출발해 장중 839.86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1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22억원, 14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이 4.19%, 에코프로가 1.11% 올랐고 레인보우로보틱스도 2.08%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인 주성엔지니어링(7.14%), 원익IPS(6.49%), 이오테크닉스(4.61%)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3.05%)과 에이비엘바이오(-2.58%), HLB(-0.83%), 리노공업(-0.14%) 등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장보다 0.3원 내린 141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AI 인프라 투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LG에너지솔루션반도체 소부장 -
경제삼전·닉스 오르면 코스피도 뛴다...3거래일 연속 반등
코스피 3.6% 반등...반도체 수요 여전히 견고 확인 삼전(6.68%)닉스(5.54%) 동반 급등...방산·화장품 업종도 상승세 제약·바이오 약세...셀트리온(-4.04%) 삼성바이오(-3.73%) 알테오젠(-3.03%) 이날 밤 발표 예정인 미국 CPI 지수 관심...금리 인상 향방 가를 분수령 ◆…12일 코스피는 233.51포인트(3.68%) 오른 6,579.04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오전 11시 57분께엔 프로그램매수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은 1.07포인트(0.12%) 오른 858.91로 종료했다. 코스닥 역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주 강세가 코스피를 견인하며 6,5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 마감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7%(233.51포인트) 오른 6,579.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6,668.43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면서 6,500선을 지키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23번째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은 0.12% 오른 858.91에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8000억원, 53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차액실현에 나서면서 3조2000억원 가량을 팔았다. 이날 삼성전자(6.68%)와 SK하이닉스(5.54%)가 상승을 이끈 동력이 됐다. 삼성전자는 25만원을 넘어섰고 SK하이닉스는 150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2거래일 동안 10% 넘게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은 실적 기대감이 커진 화장품 업종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각각 22.79%, 18.8% 급등했다. 방산주도 중폭 오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28%, 한화시스템은 3.7% 올랐다. 반면 제약·바이오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4.04%)과 삼성바이오로직스(-3.73%), 알테오젠(-3.03%), HLB(-0.83%), SK팜(-2.54%) 등은 하락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대규모 수주 잔고와 신규 주문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린다. 물가가 안정될 경우 금리 부담이 완화되며 반도체와 성장주 중심의 추가 반등이 가능하지만, 예상보다 높은 물가가 확인될 경우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시장은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로는 소폭 높아지더라도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유지될 경우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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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메모리 부족에 中 CXMT 손 내민 애플…美 의회 “구매 막아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로고와 중국 국기가 함께 표현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제공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등 여러 제품군에서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메모리 반도체를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자 조달처를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다만 미국 의회에서는 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제품의 구매를 제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일본·유럽연합(EU) 등 동맹국과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둘러싼 미중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과 맥북 등 여러 제품군에서 CXMT의 메모리 반도체를 시험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자 공급선을 다변화하려는 것이다. 애플은 CXMT와 초기 공급 협상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중국에서 판매되는 일부 제품에 CXMT 메모리를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로이터는 애플과 CXMT에 관련 내용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으나 양사는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애플만 중국산 메모리를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 WSJ에 따르면 HP와 에이서도 미국 외 지역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에 CXMT 메모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 업체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중심의 기존 공급망에 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셈이다. CXMT는 중국을 대표하는 D램 업체로, 최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베이징에 두 번째 메모리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 공급망 확대를 경계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존 물레나 의원과 민주당 조지 화이트사이즈 의원은 지난달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기업의 CXMT·YMTC 메모리 구매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두 의원은 애플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이 글로벌 D램 부족을 이유로 중국산 메모리 구매를 추진하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메모리 업체에 대한 의존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경제안보, 공급망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중국 업체가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저가 물량을 공급할 경우 서방 메모리 제조업체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미 국방부는 올해 CXMT를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으로 지정했다. 현재 이 지정만으로 미국 기업의 CXMT 제품 구매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애플 등 미국 기업에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의원들은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에 CXMT를 수출통제 대상인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추가하고, 이미 명단에 오른 YMTC에 대한 규제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구매 규제 범위도 넓게 제시했다. 미국 개인과 기업이 CXMT·YMTC를 비롯해 엔티티 리스트나 미 국방부 중국군 연계 기업 명단에 오른 업체로부터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부품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행정명령이나 정부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AI 시스템과 데이터센터, 연방정부 정보기술(IT) 인프라, 주요 기반시설에 사용되는 메모리도 금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한에는 미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 EU 등 동맹국과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CXMT와 YMTC가 글로벌 메모리 부족을 계기로 미국과 동맹국 공급망에 진입하는 것을 함께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D램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HBM뿐 아니라 일반 D램 수요도 증가해 3사는 신규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XMT와 YMTC는 각각 D램과 낸드를 중심으로 중국 내 공급망을 확대해왔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규제로 공정 기술에서는 글로벌 선두 업체들과 격차가 있지만 생산능력 확대와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메모리 공급 부족은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할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애플이 CXMT 제품을 시험하고 HP와 에이서가 일부 제품에 중국산 메모리를 채택하기 시작한 것도 이 같은 수급 상황과 맞물려 있다. 반면 미국 정치권은 중국산 메모리 구매 금지와 동맹국 공동 대응까지 요구하고 있어 CXMT의 미국 기업 공급망 진입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애플은 부족한 메모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업체까지 공급선을 넓히고 있지만,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강화될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기존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 향후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은 중국 업체의 기술·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미국이 중국산 메모리 구매를 어느 수준까지 제한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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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6000선 갇힌 코스피…삼전·닉스 '주주환원' 반등 분수령 될까
상승 재료 소멸 속 이달 말 삼전·닉스 주주환원 발표 주목 "삼전, 최소 100조 환원 전망…SK하닉도 FCF 50% 계획"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가 전일보다 47.56포인트(0.76%) 오른 6306.33 개장했다. 2026.08.1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6000선에서 답보 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시를 다시 부양시킬 핵심 동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역대급 실적을 계기로 양사가 대규모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면서 외인의 자금 유입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7일 6258.7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주 첫 거래일이었던 3일 6257.45로 출발해 뚜렷한 방향성 없이 6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분 현재 6300선을 웃돌고 있으나,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공백이 이어지며 박스권 상단을 뚫어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수가 횡보를 이어가면서 증시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일제히 축소됐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6월 4일 140조원에 육박했으나, 지난달 중순 이후 110조원대로 내려선 뒤 지난 5일에는 104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 역시 지난 6월 중순 38조원을 상회했지만, 지난 6일 28조7940억원으로 급감했다. 상반기 증시를 흔들었던 대형 반도체 쏠림과 레버리지 청산 등 수급 발작은 일단락됐으나, 실적 장세 진입을 앞두고 지수 상단을 돌파할 재료가 부재하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코스피 시가총액과 영업이익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쏠리고 있다. 양사가 이달 말 구체적인 신규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기점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제도적 환경 변화와 맞물려, 대형주의 주주환원 강화 조치는 외국인의 자금 유입을 자극할 유인책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AI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실적 체력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가시적인 주주환원 이행이 더해질 경우, 단순한 단기 반등을 넘어 구조적인 밸류업 모멘텀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신규 주주환원 정책 규모가 연간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이는 기존 연간 주주환원 규모(9조8000억원) 대비 무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KB증권 측은 예정대로 주주환원이 이행될 경우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7%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며 삼성전자에 대해 강력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 역시 AI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업이익 급증으로 현금 창출력이 극대화된 가운데, 올해 회사의 잉여현금흐름(FCF)은 100조 원 중반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이 중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정규 배당 증액은 물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특별배당 등 다각적인 환원책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추가 환원이 진행되면서 장기공급계약(LTA)에 대한 세부 내용 발표 등이 맞물릴 경우, 시장에 장기 실적 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주면서 구조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AI 인프라 투자메모리 반도체주주환원 정책레버리지 청산SK하이닉스 -
경제"이번엔 다르다" 파격 전망…삼전닉스 '역대급 겹호재' 터졌다 [테크로그]
시장조사업체들 "메모리 초호황 지속" HBM 넘어 D램·낸드까지 수요 폭발 삼성·SK하이닉스 '겹호재'에 실적 기대 "메모리 슈퍼사이클 2030년까지 간다"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열풍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밀어 올리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메모리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AI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동시에 범용 제품까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확산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메모리가 반도체 시장 60%…D램·낸드 동시에 폭발 10일 시그마인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옴디아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그마인텔은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약 1조5870억달러(2241조원)로 전년보다 10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메모리 매출은 약 9600억달러로 290% 급증해 전체 반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가 동시에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시그마인텔은 올해 D램 매출이 전년 대비 300% 이상, 낸드플래시는 25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HBM 시장 규모만 1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다른 시장조사업체들 전망도 비슷하다. 옴디아는 AI 수요가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능력을 앞지르고 있다며 올해 반도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전년 대비 94.1%로 상향 조정했다. 옴디아 역시 메모리 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세계 메모리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4배 성장한 1500조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210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마다 시장의 범위와 집계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AI 인프라 투자가 메모리 시장의 성장을 압도적으로 주도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특히 메모리 시장의 수요처가 빠르게 서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전체 메모리 매출에서 서버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56%로 높아질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서버가 전체 메모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HBM 늘리자 범용 D램도 품귀…낸드까지 AI 수요 확산 사진=연합뉴스 메모리 초호황을 떠받치는 핵심은 '공급 제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HBM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DDR용 웨이퍼 공급은 두 자릿수 줄었다. 여기에 AI 서버용 DDR 수요까지 늘자 시그마인텔은 DDR 전 제품군의 수급이 유례없이 타이트해졌다고 분석했다. HBM은 일반 D램보다 생산 공정이 복잡한 데다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 업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곳으로 사실상 제한돼 있다. 엔비디아와 AMD, 인텔, 구글 등의 AI 가속기에 HBM이 대량 탑재되면서 공급 확대 속도가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HBM 생산 확대가 역설적으로 범용 D램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자극하는 구조다. 시그마인텔은 올해 3분기 DDR 평균판매가격(ASP)이 지난해 3분기의 4~5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제품에서는 이례적인 가격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서버용 제품 수요 급증과 고부가 제품 중심의 생산 확대, 공급 제약이 맞물리면서 일부 범용 D램의 기가비트(Gbit)당 가격이 HBM보다 높아졌다. 제조 공정이 더 복잡하고 원가도 높은 HBM보다 범용 제품의 단위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AI발 메모리 특수는 낸드플래시로도 번지고 있다. 대규모 AI 서버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서버용 eSSD 수요가 소비자 전자제품용 낸드 수요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공급 병목도 단기간에 풀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옴디아는 HBM뿐 아니라 첨단 패키징과 선단공정에서도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 TSMC의 첨단 패키징 생산라인이 높은 가동률을 보이는 가운데 관련 장비의 긴 납기도 빠른 증설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옴디아는 HBM과 첨단 패키징, 선단공정 전반의 병목이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도 메모리 시장의 상승세가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규 설비 증설이 본격화하는 2027년 하반기 이후에는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조정 가능성도 열어뒀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겹호재'…"이번 사이클 더 길다"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탑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HBM부터 범용 D램, 낸드플래시까지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HBM의 높은 수익성을 누리는 동시에 공급 부족에 따른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의 수혜까지 함께 받을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세계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39%로 1위를 차지했다.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HBM 점유율 확대가 동시에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D램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4% 늘었다. 변수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 추격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CXMT의 올해 2분기 D램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16% 증가했다. 대만 난야도 같은 기간 매출이 690% 늘었다. 특히 CXMT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HBM과 고부가 제품에 생산능력을 집중하는 사이 범용 D램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다만 중국 업체의 증산이 단기간에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이번 메모리 사이클이 과거보다 강하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AI 컴퓨팅 수요 증가 속도가 메모리 공급 확대를 앞지르는 데다 장기공급계약 확대 등 산업 구조도 과거 사이클과 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메모리 경기,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 투자(CAPEX), 자본시장 자금 조달, 경쟁 심화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러한 변수들이 장기 호황 시나리오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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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변동성 커진 증시…메모리반도체 분산 투자 ‘주목’
[AI 슈퍼사이클 시대 투자 전략] (하) ‘하나로 미국 메모리반도체’ 美 증시 상장기업 투자 ETF 장비·공정기업까지 함께 담아 마이크론 등 4개종목 집중운용 주식시장 조정국면 대안 주목 인공지능(AI)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반도체시장의 무게중심도 연산에서 메모리로 이동하고 있다.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미국 메모리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커져 개별 종목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NH-Amundi(아문디)자산운용(대표 길정섭)과 함께 미국 AI 메모리 반도체 투자전략을 살펴본다. ◆AI 시대 핵심 떠오른 메모리 반도체= AI 모델 규모는 최근 2년 사이 약 240배 커졌지만 같은 기간 하드웨어 메모리 용량은 2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산 성능보다 메모리 용량이 먼저 한계에 이르는 ‘메모리 월(Memory Wall)’이 AI 성능을 좌우하는 새로운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활용 방식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바뀌는 점도 메모리 수요를 키우는 배경이다. 챗GPT(지피티) 같은 생성형 AI는 사용자의 현재 질문뿐 아니라 앞선 대화 내용을 참고해 답변을 만든다. AI 에이전트는 여기서 더 나아가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더욱 많아지고, 서버 한대당 필요한 메모리 용량도 함께 커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마이크론은 6월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와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증설 계획 등이 부각되며 관련 종목은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메타는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데이터센터 확대 계획을 공개했고, IBM과 TSMC, ASML 등 주요 기업들도 AI 인프라 투자와 첨단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AI 메모리 반도체, 한번에 투자= 이처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업황 전망이 엇갈리고 D램·낸드·HDD 등 제품별 수요 사이클도 달라 개인 투자자가 개별 종목 흐름을 따라가기엔 쉽지 않다. 이에 산업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NH-Amundi자산운용의 ‘하나로(HANARO) 미국AI메모리반도체TOP4+’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AI 메모리·스토리지 대표 기업과 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상위 4개 종목을 각각 15% 수준으로 편입해 전체 자산의 약 60%를 구성하는 집중형 구조가 특징이다. 주요 편입 종목은 미국 유일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을 비롯해 샌디스크·씨게이트·웨스턴디지털 등이다. 여기에 실리콘모션·램리서치·ASML·KLA·ASE테크놀로지·앰코테크놀로지 등 메모리 생산에 필요한 장비·공정 기업까지 함께 담아 메모리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증시에 상장돼 원화로 거래할 수 있고 별도 환전 없이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김승철 NH-Amundi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에이전틱 AI의 본격적인 확산을 고려하면 AI 추론 인프라 투자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반도체 관련주가 한달 이상 가격 조정을 거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반도체 ETF와 미국 AI 메모리 ETF를 함께 활용하면 국내외 메모리 밸류체인 전반에 균형 있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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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과학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팹2 연말 착공…HBM 점유율 D램 수준으로 확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두 번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올해 말 착공한다.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주요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과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30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선단 공정 생산능력(CAPA) 증설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테일러 팹1은 2026년 가동 준비를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이후 2나노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테일러 팹2도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말 공사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며 "1.4나노 공정에 대한 고객 문의가 늘어나 추가 팹 확보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 회복세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공정에서 가동률이 지난해보다 개선됐으며, 특히 8나노 이하 선단 공정은 최대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선단 공정 매출 비중이 전체의 과반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2나노 수주 과제 수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2나노 2세대 공정 양산과 함께 가동률·수율 개선,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 사업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메모리 시장에 대해서는 AI 서비스 확산으로 공급 부족이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메모리 수요 대비 공급 격차는 올해보다 더 커질 것이 명확하다"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서버용 D램과 SSD, HBM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공급계약 확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주요 5대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과는 이미 계약을 완료했으며 AI 수요와 연관된 추가 5개 대형 고객과도 협상이 완료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주요 고객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오라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추가 계약이 마무리되면 중장기 생산계획 기준 장기계약 비중 목표인 60∼70%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년 공급 계약의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 예치금 성격의 선수금을 계약 조건에 포함했고, 이 가운데 약 4분의 1 수준은 이미 수취했다"며 "추가 계약이 진행되면 선수금 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사업 역시 주요 고객사들과 다년 계약을 체결해 중장기 사업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HBM 시장에서는 하반기 HBM4(6세대) 공급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HBM4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하고, 하반기에는 HBM4가 전체 HBM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하반기 HBM 시장 점유율을 D램 시장 점유율과 비슷한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약 38%다. 한편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과 관련해서는 "현재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확보하고 있어 신규 자금 조달 목적의 ADR 발행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중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열어두고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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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역대급 실적에도 길 잃은 주가…'37만 전자' 회복할 수 있을까
[오유진 기자 ooh@sisajournal.com] 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보합권 맴돌아 피크아웃 우려에 목표가 줄하향…"2027년까지 이익 증가" 반론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 모습 ⓒ연합뉴스 실적 발표조차 감동을 주기엔 역부족이었을까. 삼성전자가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호실적에 화답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실적 피크아웃 우려와 인공지능(AI) 투자 심리 약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발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라는 명확한 호재에도 목표주가가 오히려 낮아지는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89조4924억원, 매출 171조499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813.8%, 매출은 130% 증가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개 분기 연속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하며 숫자만 놓고 보면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에 충분한 성적표였다. 그러나 주가는 실적 발표에도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9시 21만4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앞두고 장중 20만2000원까지 하락했다. 컨퍼런스콜이 진행 중이던 오전 10시50분 22만6000원까지 반등했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날 장 마감까지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20만70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를 밀어 올릴 힘은 부족했던 셈이다. 시장이 주가에 찬물을 끼얹은 이유는 이미 나온 실적보다 앞으로의 이익 흐름에 주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99.7%를 차지하는 반도체(DS) 부문은 현재 업황만 놓고 보면 분명 슈퍼사이클의 한가운데에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이미 2~3년 뒤를 바라보며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AI 인프라 투자가 지금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공급 과잉 신호가 언제쯤 나타날지 등을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이 같은 불안은 증권가 목표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연중 내내 오르던 삼성전자 목표주가에 이달 들어 하향 전망이 속속 등장하면서다. 키움증권은 지난 8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낮췄으며, 29일에는 미래에셋증권도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37만원으로 크게 내렸다. '37만 전자'가 회복해야 할 고점이 아니라 낮아진 목표치로 제시된 셈이다. 김영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상승 폭은 올해보다 완화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낸드(NAND) 계약가격 하향 전망이나 중국의 노광기 국산화 이슈에 따른 업계 전반의 주가 낙폭은 과도해 보이나,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공급이 부족하다"…삼성, 피크아웃론 방어 삼성전자도 시장의 피크아웃 우려를 의식한 듯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 수요 대응 전략을 강조했다. 현재 메모리 생산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한편,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미국 테일러 팹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선단 캐파(CAPA) 증설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테일러 2공장은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말 공사 착수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부문에서는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를 위한 장기공급계약(LTA) 확대 성과를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 고객사와 보유 캐파의 60~70% 수준까지 LTA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단기 가격 사이클에 흔들리더라도 장기 계약 물량을 통해 메모리 수요를 일정 부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근거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다시 고점을 회복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주가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오른 뒤 수급 부담과 매크로 불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발 충격이 겹치면서 조정이 길어지고 있지만, 메모리 업황 자체가 꺾였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전례 없이 빠르게 오른 데다 수급 부담과 매크로 이슈가 겹치면서 고통스러운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공급 과잉 신호는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으며, 과거 업사이클의 주가 흐름만 단순 적용하더라도 아직 반도체 주가의 상승 사이클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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