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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중동 원유 수송 위기에…정부 "9~10월 물량 90% 확보"
연합뉴스 중동의 주요 원유 수송로가 잇따라 위협받고 있지만, 정부는 단기적인 국내 수급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9~10월 도입할 원유를 지난해 같은 기간의 90% 이상 확보했다는 이유에서다. 산업통상부는 14일 문신학 차관 주재로 '원유 수급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국내 원유 수급과 유조선 통항 상황, 민관 공동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정유업계는 올해 7~8월 도입한 원유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0% 이상이며, 9~10월분도 지난해의 90% 이상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장 국내 원유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데 이어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가 홍해 길목인 페림섬을 장악했다. 호르무즈를 우회하던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까지 드론 공격으로 멈추면서 사우디의 원유 수송로가 동쪽과 서쪽 바다, 내륙에서 동시에 막힌 것. 이에 우리 정부는 사우디 동서 송유관의 재가동 여부를 계속 점검하고 수에즈운하 등 우회 항로로의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24일 다시 시행한 비축유 스와프 제도도 활용한다. 정부 비축유를 정유사에 먼저 빌려주고 정유사가 확보한 대체 원유가 국내에 도착하면 돌려받는 방식이다. 중동 외 지역에서 원유를 들여올 때 추가로 드는 운송비 지원 확대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원유 도입선 다변화에 따른 운임 차액 지원을 늘리고 정유업계의 대체 물량 확보를 도울 방침이다. 문 차관은 "정부와 정유·해운업계가 긴밀히 소통하며 국민 생활에 불안이 없도록 수급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것"을 당부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지방선거코스피내란윤석열AI -
경제
미래에셋증권 프리마켓 주문 지연...SOR 시스템 오류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한 일부 증권사의 트레이딩시스템에서 프리마켓의 주문 체결이 지연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늘(14일) 오전 공지를 통해 현재 일부 고객의 체결 조회가 지연처리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NXT의 최선주문집행, SOR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정규장 이전 프리마켓에서 주문 체결 지연이 빚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OR은 투자자가 한국거래소와 NXT, 두 거래소 가운데 더 유리한 가격으로 주식을 체결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NXT 측은 오늘 한국거래소, KRX의 애프터마켓 개장으로 정규장 외 거래 시간이 변동돼 시스템이 일시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정규장에서의 거래는 문제가 없다며 설명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관세윤석열내란AI인공지능 -
경제창립 10년 맞은 서금원… 금융 사각지대 없애는 '새 10년' 선언
'사람 살리는 금융' 실현을 위한 중장기 비전 제시 김은경 원장과 참석자들이 9월 14일(월) 서민금융진흥원 창립 10주년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민병덕 국회의원, 유동수 정무위원장,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채이배 국무총리 비서실장, 김윤영 서민금융진흥원 초대 원장,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2대 원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3대 원장, (뒷줄 왼쪽부터) 정일선 광주은행 은행장, 박춘원 전북은행 은행장,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김성욱 금융감독원 부원장, 빈대인 BNK금융그룹회장, 정정훈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협회장, 고영철 신협중앙회 회장, 유수영 한국신용정보원 원장,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사진제공=서민금융진흥원 서민금융진흥원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중장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서금원은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사람 살리는 금융'을 실천한 그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금융기본권 보장을 이끄는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비전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금원은 2016년 9월23일 출범 이후 '서민생활의 안정과 경제·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을 목표로 금융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해 왔다. 이날 서금원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총 3부로 나눠 기념식을 진행했다. 김은경 원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10년간 서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많은 분의 애정 어린 관심이 있었기에 오늘의 서민금융진흥원이 있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성숙 국무총리(채이배 국무총리 비서실장 대독)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서민금융 이용자 여러분이 서민금융진흥원의 의미이자 존재 가치"라며 "정부도 함께 서민의 일상을 지키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어 '민생금융 10년의 발자취'를 담은 기념 영상과 지역 기반 활동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지난 10년간 성과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서민금융 이용자 및 유공자 34명에게 표창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2부에서는 임직원 140여명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했다. 서금원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쪽방촌 창고형 상점인 '온기창고'를 찾아 주민을 위한 생필품을 기부하고, 온기창고 1층에 별도 상담 공간을 마련해 필요한 이들에게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을 제공했다. 김 원장과 임직원은 쪽방촌 내 5가구를 직접 방문해 친필 메시지 카드와 함께 선물꾸러미를 전달하며 주민들의 안부를 묻고,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서금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향후 10년의 서민금융 발전 방향과 중장기 경영전략이 발표됐다. 서금원은 '국민의 금융안전부터 경제적 자립까지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어 금융기본권 실현을 위한 △금융안전망 강화 △금융회복력 제고 △금융시스템 혁신 △국민신뢰 제고 및 지속가능경영 강화 등 4대 전략목표와 12개 추진과제를 공유했다 김 원장은 "창립 10주년을 맞는 올해는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이라며 "금융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뤄내고 사각지대 없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순간에 가장 먼저 찾아가 맞춤형 지원을 제시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대책코스피네팔윤석열관세 -
경제한국서 돈 벌고 세금은 탈루? 배달의민족 등 41개 업체 세무조사
국세청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배달의민족 등 체감 물가와 밀접한 업체 41곳을 세무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대상은 농축산물 유통업체 23곳, 가공식품·외식 프랜차이즈·배달 플랫폼 16곳, 패션 플랫폼 2곳으로 이들의 탈루 혐의 금액은 1조 원에 달합니다. 배달의민족은 국내에서 얻은 1조 원대 이익을 독일 모회사에 보내면서 원천징수로 내야 할 1천억 원대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막대한 프로모션 비용을 음식점, 슈퍼마켓 등 입점 업체에 수수료·광고비 형태로 떠넘기는 행위에 주목해 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달걀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담합으로 제재를 받은 곳 위주로 선정한 양계농장 11곳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거래처에 계산서 없는 무자료를 요구하고, 판매 대금은 비사업용 계좌로 받아 은닉한 업체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변칙적인 회계 처리로 매출을 고의 누락하고, 특수관계법인에 과다한 광고비·용역비를 건넨 패션 플랫폼들도 세무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국세청 이성글 조사국장은 "가격 인상 명분이 되는 생산 원가의 적정성과 거래처와의 정상 거래 여부, 사주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을 중점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윤석열내란삼성전자김건희 -
IT하루 만에 탈모 물질 찾은 AI…LG '전문가 AI' 공개
LG AI연구원 토크 콘서트 2026 분야별 특화 AI 소개…산업 난제 100건 이상 해결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 준비 중"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LG AI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 AI연구원이 제조·금융·과학 등 산업 현장의 전문 지식을 학습해 스스로 예측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인공지능(AI)'을 공개했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제조 공정을 최적화하고 신소재·신약 후보를 발굴하는 등 실제 산업 성과를 만들어내는 AI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산업 현장, 전문가AI 필요" LG AI연구원은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6'을 열고 제조·금융·과학 분야에서 개발·활용하고 있는 전문가 AI를 소개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개별 로봇의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가 하나의 지능으로 움직이는 자율형 공장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변수와 단 1%의 예외까지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전문가 AI는 '엑사원 태뷸러'와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다. 각각 공정 조건과 품질 정보를 이해하고, 공정·제품 외관이 바뀌어도 재학습 없이 검사할 수 있다. 변화가 잦은 제조 현장에서도 적은 양의 데이터로 빠르게 예측하고 공정 조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엑사원 테뷸러는 실제 LG이노텍 제조 현장에 적용됐다. 유정선 LG이노텍 AX담당은 "엑사원 테뷸러는 데이터가 쌓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소량의 데이터 만으로도 예측을 내놓는다"고 전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LG AI연구원 제공 ■"하루 만에 탈모효과 물질 찾았다" 과학 분야에서는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하루 만에 탈모 효과 물질을 찾는 성과도 냈다. LG AI연구원은 LG생활건강과 협업해 42만개의 후보 물질을 검토해 하루 만에 탈모 효과 물질 '람시딜'을 발굴했고, 디앤디파마텍과는 차세대 경구 펩타이드 신약을 개발 중이다. GS칼텍스와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용 액침 냉각유 소재를 개발하고 신소재 발굴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데이터 분석부터 추론·예측·설명까지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수행하는 '엑사원 BI'를 앞세웠다. 엑사원 BI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정보를 이해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포어캐스트'가 적용됐다. LG AI연구원은 신뢰할 수 있는 예측 AI가 금융시장에서 채권과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설립 이후 배터리 수명·용량 예측, 불량 제품 선별, 생산·자재 관리 계획 최적화,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등 누적 100건 이상의 산업 난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글로벌 주요 AI 학회에서 논문 368편을 발표하고 국내외에서 특허 1080건을 출원했다. 임 연구원장은 AI가 실제 행동까지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의 뇌 역할을 할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의 개발 상황을 소개했다. 또한 로봇 작동으로 인한 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독자적인 원천 알고리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대책코스피관세윤석열트럼프 -
세계美 금리 인상 확률 90% 육박…급등하던 국채금리는 숨 골랐다
9월 0.25%p 인상 확률, 한 달 전 50%서 90% 육박 10년물 금리 4.97%…11일 상승폭 0.03%p로 둔화 [워싱턴=AP/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14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8.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에서 물가 불안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키우면서 급등하던 장기 국채금리의 오름세가 오히려 둔화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인용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이 11일 기준 90%에 육박했다고 보도했다. 한 달 전 약 50%에서 높아진 수치로, 금리 선물가격을 통해 파악한 시장의 예상이다. 인상 전망이 강해진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상승폭은 줄었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11일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3%포인트 오른 4.97%를 기록했다. 최근 2주간 약 0.25%포인트 뛰며 5%에 다가서던 급등세가 둔화한 것이다. 기준금리는 연준이 정하는 단기 정책금리다. 장기 국채금리는 채권 거래가격에 따라 움직이며, 앞으로의 물가와 금리 전망 등을 반영한다. 마켓워치는 금리 인상이 물가 억제에 나서겠다는 연준의 강한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시장이 주목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긴축으로 물가에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국채금리의 급등세를 누그러뜨렸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장기금리 상승은 가계와 기업, 정부의 자금조달 부담을 키웠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6월 말 이후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약 0.5%포인트, 0.45%포인트 올랐다.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은 것은 여전히 높은 물가였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1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4%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7월과 같았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7월 0.1%에서 8월 0.4%로 커졌다. [휴스턴=AP/뉴시스] 2026년 3월1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인비스타 프로필렌 정유시설 인근 주유소 가격표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6.03.17. 특히 8월 휘발유 가격은 전달보다 3.9%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의 월간 상승분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마켓워치가 미국자동차협회(AAA)를 인용한 집계에서는 11일 미국의 평균 휘발유 소매가격이 갤런(약 3.785ℓ)당 4.295달러였다. 케빈 워시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금리를 결정한다. 이번에 금리가 오르면 2023년 이후 첫 인상이 된다. 자산운용사 웰링턴 매니지먼트의 로런 모런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시점에서 연준의 유일한 선택은 금리를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이 더 낮게 나왔다면 금리 인상 전망이 불투명해져 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졌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준은 당초 시간이 지나면 물가 압력이 누그러져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마켓워치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빠르게 진행되는 인공지능(AI) 투자 경쟁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라는 금리 인하와는 반대 방향으로 상황이 흘렀다고 짚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장기 국채를 정부가 되사는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며 시장 안정에 나섰다. 채권 거래를 원활하게 하고 장기금리를 안정시키려는 조치였다. 자산운용사 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오르지 않는다면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애슈빌=AP/뉴시스]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지난 1일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4. 다만 리플리 매니저는 금리 인상이 원유와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해법이 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그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총 0.5%포인트나 0.75%포인트 올리더라도 “그것이 원유나 휘발유 가격을 낮추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물가와 금리 부담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마켓워치는 주식 투자자들이 자금조달 비용 상승보다 기업들의 강한 실적에 주목해 왔다고 전했다. 11일 국제유가 급등세가 잠시 누그러진 점도 주식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 금융회사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적 분석 전략가는 여름 동안 유가와 장기 국채금리가 크게 올랐는데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사상 최고치 대비 낙폭이 2% 미만인 점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턴퀴스트 전략가는 이런 여건이라면 주가가 5~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는 미국 경제가 버티고 기업 실적도 뒷받침되면서 주가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이 9월 한 차례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1일 파생상품 가격에는 올해 총 0.9%포인트에 가까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반영돼 있었다. 채권운용사 인컴 리서치 앤드 매니지먼트의 스콧 파이크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여러 차례의 금리 인상이 시장가격에 반영돼 있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연준이 금리를 한 번만 올릴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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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후티 세력 확장에 美 곤경…"사우디, 이란에 손 내밀 수도"
CIA 전 고위 관리 "후티 공세에 사우디 석유 수출 타격" "오만 회의 취소…美, 사우디와 대응책 논의했을 가능성" [사나(예멘)=AP/뉴시스]예멘 사나에서 7월31일 후티반군 지지자들이 모형 미사일을 들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은 5일 홍해 북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조선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2026.08.05.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최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세력 확장으로 미국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을 경우, 사우디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란과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고위 관리이자 군사 분석가인 스콧 우흘링거는 14일(현지 시간) 알자지라에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미국의 공격을 여러 차례 견뎌내면서 이란의 가장 효과적인 대리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우흘링거는 "이로 인해 유감스럽게도 워싱턴은 곤란한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석유 수출이 크게 줄어든 사우디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란에 유화적인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러한 상황을 피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날 오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회의가 취소된 것도 중요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우흘링거는 회의 연기가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아마도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협의해 향후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회담 연기를 요청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싱턴이 사우디가 미국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감소한 석유 수출을 만회하기 위해 이란과 거래를 모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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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케네디센터 경영진, 이사회에 "트럼프 이름 달아야 파산 면해"
15일 이사회 앞두고 57쪽 자료 이사들에게 배포 간판 가려진 케네디 센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국립 공연장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이하 케네디센터)의 경영진이 '센터 건물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달아야만 센터가 자금지원을 받아 파산을 면할 수 있다'는 취지의 자료를 이사들에게 배포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센터 경영진은 15일 열릴 특별이사회를 앞두고 이사들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57쪽짜리 자료를 배포했다. 경영진은 센터가 곧 재정 파국을 맞을 것이 확실하다면서 몇 주 내에 급여 지급이나 정기적 유지보수 계약에 따른 비용 지불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을 피하는 유일한 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센터에 달아서 그가 센터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모금에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WP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센터 경영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인정하는" 10개 문안을 이사들에게 제시하면서 이 중 하나를 센터 외벽에 새기도록 해달라는 안건을 올렸다. 제시된 문안에는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의 관대함으로 보수·복원·유지됨",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보수·감독·지원이 이뤄짐",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케네디센터 기금이 보수·복원·기금 조성을 감독함" 등이 있다. 케네디 센터 [게티이미지 AFP=연합뉴스. DB 및 재판매 금지] 경영진은 아울러 센터 본관을 계속 운영할 경우 인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즉각 폐쇄를 결의해달라는 안건도 이사회에 올렸다. 이사회는 개보수를 위해 센터를 2년간 폐쇄하는 계획을 지난달에 통과시킨 바 있으나, 이번 안건은 즉각 폐쇄를 결의해달라는 것이어서 내용이 다르다. 현재 센터 이사회는 당연직 이사 소수를 제외한 비(非)당연직 이사 전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2월에 새로 임명한 이사들로 구성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2주 만인 작년 2월에 케네디센터의 기존 이사장과 대표이사와 비당연직 이사 전원을 일괄 경질하고 이사장직을 본인이 직접 맡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역대 대통령 중 최초 사례였다. 그 후 센터의 관객 수, 티켓 판매, 기부금 모금 등 실적이 급감하고 예술가들의 출연 취소가 잇따랐고, 작년 12월에 이사회가 센터의 이름을 '도널드 J. 트럼프 및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이하 트럼프 케네디 센터)로 변경하겠다는 의안을 통과시킨 것을 계기로 실적이 더욱 악화했다. 케네디 센터는 의회가 통과시킨 법률로 설립된 법정 기관이므로 적법하게 이름을 바꾸려면 의회의 결의나 법률 개정이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트럼프 케네디 센터'로 개칭하는 방안은 이런 절차 없이 추진됐다. 관객이 급감하고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센터 경영진은 개칭을 계속 추진하면서 건물 간판에 트럼프의 이름을 다는 한편 센터를 2년간 폐쇄해 대규모 개보수를 하겠다는 구상을 올해 2월에 발표했다. 이 구상은 올해 3월 이사회에서 통과됐다가 올해 5월 워싱턴DC 연방법원의 명령에 따라 일단 임시로 제동이 걸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임명한 센터 경영진 등은 이를 계속 추진하려 하고 있다. 개보수를 위해 센터를 2년간 폐쇄하는 계획은 법원의 재검토 명령에 이어 올해 8월에 이사회에서 재차 통과됐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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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영국 전 총리 탄 열차, 러 드론에 맞을 뻔…일찍 출발해 참사 면해
보리스 존슨 전 총리 태운 열차 통과 후 폴란드 국경 인근에 정차한 열차 공습 "푸틴 테러가 나토, EU 문 두드려" 우크라이나 국가재난방재청이 13일 폴란드 국경 인근에서 러시아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열차 객차에 소방관들이 물을 뿌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재난방재청 제공 AFP 연합뉴스 러시아 무인기(드론)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 떨어진 지점에 정차해 있던 열차를 공습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한 전현직 유럽 고위 안보 당국자들을 태운 열차가 노선을 통과한 직후였다. 우크라이나 철도 당국은 “러시아가 애초에 외교단이 탄 열차를 노렸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예정보다 일찍 출발한 ‘외교 열차’가 원래 표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사실상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 드론은 우크라이나 서부 야호딘역에 정차해있던 열차를 두 차례 공격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이어지는 야호딘-도로후스크 국경에서 불과 2㎞ 떨어진 지점이다. 당시 열차에는 200여명이 타고 있었고 승객 전원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덕분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외신은 공격 시점에 주목했다. 존슨 전 영국 총리,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와 조너선 파월 영국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전현직 유럽 고위 안보 당국자들을 태운 열차가 떠난 직후였기 때문이다. 당시 이들은 키이우에서 열린 얄타유럽전략회의(YES)에 참석한 후 돌아가던 중이었다. 정치, 경제, 안보 및 언론 분야 지도자와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연례 행사다. "애초에 외교열차 노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전 총리가 2025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가운데, 얄타 유럽전략 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철도 운영사인 우크르잘리즈니차는 "러시아 드론의 애초 타깃이 외교 열차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공습 위협으로 열차 시간표가 실시간 조정되면서 해당 열차는 예정 시간보다 일찍 역을 출발했다. 애초 시간표대로 출발했다면 드론 공격을 받았을 거란 이야기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철도는 우크라이나를 오가는 이들에게 중요한 교통수단이 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앤디 버넘 영국 총리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키이우를 방문할 때 열차를 이용했다. 이날 공습과 관련해 빌트 전 스웨덴 총리는 엑스(X)에 “우리 열차는 아니었지만 국경 통과 지점에서 우리 뒤를 따르면 열차가 공격을 당했다”며 “드론이 접근하자 승객들은 곧바로 대피했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존슨 전 총리 역시 X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떤 뒤틀린 논리로 폴란드 국경에 정차한 우크라이나 열차를 폭파했는지 알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이 철도에서 매일 겪는 무차별적이고 무의미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폴란드 긴급회의 소집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바르샤바의 정부보안센터(RCB)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바르샤바=EPA 연합뉴스 ‘2029년 러시아의 나토 침공설’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 공격을 유럽에 대한 공격 개시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푸틴의 테러가 EU와 나토의 문을 직접 두드리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 앞에서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은 폴란드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의 행동이 실제로 격화하고 있으며 공격도 우리 국경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서부 철도 인프라 시설과 오데사의 군수품 물류센터, 변전소를 드론으로 타격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외교단 열차 공격 시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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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AI 수장들 “개발 늦춰야” vs 트럼프 “그러다 中에 진다”
AI 속도조절론 일파만파 앤트로픽 연구원 “10년내 인류 종말 가능성” 올트먼·아모데이·머스크 등 이례적 위험 경고 트럼프 “AI 승리방식 유지” 오바마 “통제 위험” 中 “안보위협 근거부족…中견제용 고도 마케팅” AI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앤트로픽 전·현직 연구원들이 “10년 안에 AI로 인류가 종말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AI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4대 수장’까지 위험성을 잇따라 경고하고 나섰다.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정반대로 “그러다 중국에 진다”며 속도전을 주문했다. 중국은 “근거가 부족한 중국 견제용 마케팅”이라며 맞섰다. AI 패권 경쟁이 ‘속도냐 안전이냐’를 놓고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발단은 인공지능(AI) 업계 내에서 “AI가 10년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가 나오면서다. 최근까지 앤트로픽에 몸담았던 연구원 제이컵 콕슨은 퇴사하면서 옛 직장인 앤트로픽과 경쟁사 오픈AI가 “10년 안에 우리 모두를 죽일 수도 있는 기술을 만들려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콕슨이 사표를 던진 지 몇 분 만에 앤트로픽 현직 연구원 에번 허빙어도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AI가 인류 전체를 죽일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미래 AI 시스템의 통제와 조율을 연구하는 그는 향후 10년 내 인류 멸종 위험을 10% 이상으로 봤다. ▶AI 4대 수장, 경쟁사 불구 일제히 ‘위험성’ 한목소리=이같은 경고에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일론 머스크 xAI CEO 이른바 ‘AI 4대 수장’까지 일제히 속도조절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오픈AI는 연내 기업공개(IPO) 일정까지 미뤘다. 올트먼은 지난 12일(현지시간) “AI 안전과 정렬에 할 일이 아직 많다”면서 IPO 연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모두 동의해야 할 핵심 원칙은 AI에 미래의 통제권을 빼앗기는 위험을 초래할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데이 CEO 역시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발전은 여전히 빠르게 느껴지겠지만, 확보된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저는 위험을 완전히 해결하려면 훨씬 더 신중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단순히 위험 예방에 투자하는 것뿐만 아니라, 위험 예방이 (AI 모델 성능 향상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역량 발전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모데이 CEO의 글이 올라온 이후 AI 업계 거물들의 동조가 순식간에 이어졌다. 올트먼은 엑스(X)에 “다리오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외부 안전 평가자를 배치하자는 아모데이 CEO의 방침을 오픈AI도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xAI의 일론 머스크도 “다리오가 맞다”며 동조했다. 데미스 허사비스도 X를 통해 “다리오의 방향성은 옳다. 세부 사항은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이처럼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닥뜨리는 순간에 옳은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AI속도조절 배경엔 ‘공멸’ 공감대=평소 정부 규제에 반대해 온 AI업계 리더들이었기에 이번 태도 전환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머스크와 허사비스는 이달 초 주요 20개국(G20) 혁신 담당 장관 회의에서도 규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런 이들의 태도를 하루아침에 바꾼 건 통제 범위를 벗어난 사고들이 잇따라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AI가 어떻게 인류를 멸종시킨다는 걸까. 결정적이었던 건 테스트 중이던 오픈AI의 자율 AI 에이전트 무리가 통제망을 뚫고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무단 해킹한 사건이다. 아모데이는 이 사건을 거론하며 “만약 능력이 더 뛰어나지만 정렬 실패(misalignment) 수준이 유사한 에이전트 무리가 있었다면 재앙적 피해를 초래했을 것”이라고 했다. 정렬 실패란 “AI가 인간의 안녕과 어긋나거나 이를 무시한 채 목표를 추구하는 상황이 통제 상실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올트먼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10년이 끝나기 전에 모든 인류를 죽게 할 확률이 10%에 달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모데이는 “나는 오랫동안 업계가 이 기술에 위험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확보된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역시 지난 10일 비공개 민주당 모금행사에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에게 “AI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경우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대응 논의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하원 의원총회를 열어 해당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트럼프, AI 속도조절론에 발끈=트럼프 대통령은 AI ‘속도조절론’ 확산에 13일 “솔직히 말해 AI(경쟁)에서 이기는 쪽이 승리하기 때문에 나는 이 방식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안전장치를 둘 수 있다. 우리는 이것저것 할 수 있다”면서 “내 생각에 부각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부각하는 부정적 세력이 너무 많다. 그들은 일어나지 않을 일을 부각하고 있다”라며 규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AI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이건 내가 만든 표현인데 그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만 AI 속도조절에 나서면, 중국이 단숨에 ‘추월’해 AI 패권을 거머쥘 수 있다는 위기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통제되지 않는 AI로 인한 위협을 제어하려면 중국의 협력이 필수이지만, 협력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실제 AI 속도조절론에 대해 중국은 14일 영자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부적절하고, 적대적이며, 근거없다”는 날 선 비판을 내놨다. 글로벌타임스는 논의를 던진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들어, 그만큼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고도의 마케팅’이라 꼬집기도 했다. 정목희·도현정·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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