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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SK하닉, 美서 낸드 만든다…뉴욕에 새 반도체 공장 검토"
솔리다임, 뉴욕주 북부 유력 후보로 검토…관계자 3명 확인 인텔 오하이오 공장 활용 협상과 별개…美 생산기지 '투트랙' 확대 AI 데이터센터發 메모리 품귀에 트럼프 '美 생산 압박'까지 맞물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뉴시스 [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낸드플래시를 직접 생산하기 위한 새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이틀 전 인텔의 오하이오 공장을 활용한 메모리 생산 협상이 알려진 데 이어 별도의 자체 생산기지까지 검토하면서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메모리 생산 확대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3명을 인용해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이 미국에 낸드플래시 제조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보지 가운데서는 뉴욕주 북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번 계획에서 주목할 점은 앞서 알려진 인텔과의 협상과 별개의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이 건설 중인 오하이오주 공장을 활용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여기에 솔리다임의 자체 낸드 공장까지 현실화하면 SK하이닉스는 미국에서 여러 생산 거점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 다만 두 계획 모두 아직 검토 단계로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40억 달러(약 5조 5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시설을 짓고 있다. 이 시설에 인텔 협력 생산과 솔리다임 낸드 공장까지 더해질 경우 미국 사업 영역이 HBM 후공정에서 메모리 전공정까지 넓어질 수 있다.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메모리 수요 급증이 있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대용량 저장장치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낸드 시장에서도 공급 부족 압력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반도체 기업에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요구하면서 현지 생산 능력 확보의 필요성도 커졌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의 자회사 SK하이닉스 낸드프로덕트솔루션이 지분을 보유한 미국의 손자회사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SSD 사업을 인수하면서 출범했으며, 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eSSD)에 강점을 갖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솔리다임을 기반으로 미국 AI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새 낸드 공장이 실제 건설될 경우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단순히 AI용 메모리를 패키징하는 수준을 넘어 메모리 칩 자체를 생산하는 체제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공장 규모와 투자액, 착공 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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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히스패닉 민심 악화에…공화당 내 트럼프 이민정책 반대 등장
라틴계 플로리다 연방의원, 영어·스페인어로 비판 광고 "대통령을 백악관에 보내는 데 힘 보탠 히스패닉들 배신감" 샐러자 미국 연방의원 선거광고 [마리아 엘바이러 샐러자 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 광고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공화당 우세 지역구의 공화당 소속 라틴계 의원이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단속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광고를 찍어 방영키로 했다. 마리아 엘바이러 샐러자(스페인어식 발음 '마리아 엘비라 살라사르') 연방하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유튜브 등으로 30초 분량의 이런 광고를 공개했다. 영어 버전과 스페인어 버전이 있으며 내용은 똑같으며, 양쪽 다 샐러자 의원의 육성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샐러자 의원은 백악관을 배경으로 찍은 이 광고에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대통령님, 당신의 이민 단속 노력 중 일부는 과도해졌습니다"라며 "당신이 백악관에 보내는 데 2024년에 힘을 보탰던 바로 그 히스패닉들이 오늘날 배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광고의 영어판과 스페인어판은 플로리다주 남부에서 TV 방송과 디지털 및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방영될 예정이라고 샐러자 의원 선거운동본부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토안보부(DHS) 공보 담당자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국토안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그대로, 미국 역사상 가장 대규모인 추방 캠페인을 실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샐러자 의원이 마음에 들어하든 말든 관계없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남녀 요원들은 의회가 제정한 법률을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올라 있는 것처럼 행동해 달라고 독려하면서 공화당 후보들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샐러자 미국 연방의원 선거광고 [마리아 엘바이러 샐러자 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 광고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그러나 이번 광고를 낸 샐러자 의원처럼 트럼프의 정책이 오히려 지역구 선거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하고 거리를 두려는 공화당 의원들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2기 국정 지지율은 하락했고,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큰 폭으로 늘었던 라티노 유권자층에서는 최근 경제 상황과 트럼프의 이민정책에 대한 불만이 겹쳐 하락세가 더 뚜렷하다. 쿠바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샐러자 의원은 스페인어 방송 기자 출신이다. 그는 2018년 이 지역구에 공화당 후보로 첫 출마를 했을 때는 6.0%포인트 차로 당시 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가, 2020년에 2.8%포인트 차로 신승했다. 그는 이어 2022년 14.6%포인트 차, 2024년 20.8% 차로 당선됐으며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속 4선에 도전한다. 그의 지역구인 플로리다 제27 연방의회선거구는 플로리다주 남부의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 있으며, 공화당 우세 지역구로 꼽혀왔다. 2024년 대통령선거에서 득표율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57%,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42%였다. 이 지역구 인구 중 거의 4분의 3은 라티노다. 다만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올해 4월 이 지역구의 전망을 '공화당 확실 우세'에서 '공화당 우세'로 조정했다. 샐러자 의원에 맞서는 민주당 측 후보는 쿠바계 미국인이며 전 방송 기자인 엘리엇 로드리게스다. 로드리게스는 선거운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단속 강화를 비판하는 한편 샐러자 의원이 정치적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하며 "이제 자신의 재선 선거운동에서 이민정책이 정치적 독이 되자, 상사에게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싶어 한다"고 평가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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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웨이, "자체개발 AI칩 중국 내 점유율 엔비디아 추월"
[선전(중국)=AP/뉴시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기존 ‘무어의 법칙’을 대체할 새로운 반도체 발전 이론인 ‘τ(타우) 스케일링 법칙’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1년부터 1.4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반도체 양산에 나설 수 있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사진은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의 한 건물에 걸린 화웨이 로고의 모습. 2026.05.26 화웨이가 내년부터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어센드'를 기반으로 한 AI 모델 훈련이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로 엔비디아 제품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중국 AI 컴퓨팅 시장에서 어센드의 점유율이 이미 엔비디아를 넘어섰다는 주장도 내놨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쉬즈쥔 화웨이 부회장은 전일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6' 행사에서 "내년부터 상당수 AI 모델 훈련이 어센드 950DT를 기반으로 한 슈퍼클러스터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쉬 부회장은 화웨이의 자체 AI 반도체 어센드가 중국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장점유율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중국의 최첨단 AI 모델 상당수는 여전히 엔비디아 반도체를 이용해 훈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첨단 반도체 수출은 막혀있지만 엔비디아도 지난 7월부터 중국에 최신 블랙웰 계열보다 성능이 낮은 H200 AI 반도체 소량 공급하기 시작했다. 다만 중국향 판매는 여전히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의 1% 비중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처럼 미국의 첨단 반도체 통제가 여전한 가운데 화웨이는 엔비디아를 대체할 자체 AI 컴퓨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쉬 부회장은 "어센드와 일부 경쟁 제품 사이에 격차가 있을 수 있지만 중국 고객에게는 가장 충분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며 "지정학적 위험과 복수 공급업체 확보 필요성 때문에 상당수 고객이 어센드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전한 반도체 자립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확실한 길"이라며 "조만간 현실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화웨이의 AI 컴퓨팅 장비 생산능력은 급증하는 중국 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화웨이는 전날 새로운 초대형 AI 컴퓨팅 시스템 '아틀라스 960 슈퍼포드'를 공개했다. 어센드 960 반도체를 탑재한 이 시스템은 이전 세대보다 AI 훈련과 추론 성능을 두 배로 높였다. 쉬 회장은 "중국 내 수요조차 충족할 충분한 생산능력이 없기 때문에 슈퍼포드 시스템을 해외 시장으로 본격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AI 컴퓨팅 기술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지만 중국의 AI 연산 수요 증가 속도는 공급 확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쉬 회장은 전 세계 AI 컴퓨팅 수급이 2029년 균형을 이루고 중국은 이보다 다소 늦은 2030년 수급 균형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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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中 관영 매체 “달궤도를 화약고 만들려 하나”…美 ‘우주전’ 비판
美 우주군 “잠재적 적국들, 전쟁을 우주로 확대” “적대국 우주전쟁 확장 주장은 ‘도둑이 도둑 잡아라’ 외치는 격” “2027 회계연도 국방 예산안 더 확보하려는 현실적 배경” [서울=뉴시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17일 미국의 ‘우주전’을 비판하는 평론과 함께 올린 삽화. 미국이 우주 헤게모니를 노린다는 점을 부각했다.(출처: 글로벌 타임스 홈페이지) 2026.09.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 앞으로 전투를 준비해야 할 영역으로 ‘지구와 달 사이 우주 공간’을 지목하자 중국 관영 매체가 “달 궤도를 화약고로 만들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레고리 개그논 미 우주군 전투군사령관은 16일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공군·우주·사이버 컨퍼런스에서 “잠재적 적국들이 전쟁을 우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지구와 달 사이 영역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미군은 지구 궤도뿐만 아니라 달 주변에서도 전투 준비를 해야 한다”며 “해저에서 달 궤도 근처까지 싸우고 견디고 승리할 준비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17일 평론에서 “지구에서의 진영간 대결 구도가 미국에 의해 달 궤도 근처에서 재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달 주을 전장 개념에 명시적으로 포함시키고, 미국이 우주 궤도에 우주 무기를 배치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매우 공격적이고 위험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2019년 우주군을 창설했으며 지난해에는 ‘스타워즈 2.0’으로 불리는 ‘골든 돔’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공개했다. 신문은 “잠재적 적대국들이 우주로 전쟁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은 ‘도둑이 도둑을 잡아라’라고 외치는 격”이라고 응수했다. 미국은 1967년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규정한 ‘외기원(外氣圈) 조약’의 서명국으로서 조약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이 조약은 달과 같은 천체는 오직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하며, 핵무기는 우주에 배치될 수 없고, 각국은 자국의 우주 물체로 인한 피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신문은 “미국이 우주군 창설, 공격용 우주 무기 배치, 작전 범위 달 궤도까지 확장 등은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것으로 우주 거버넌스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미국이 외부 위협을 과장하는데는 매우 현실적인 국내 예산 고려 사항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새 회계연도가 다음달 1일 시작되고 2027 회계연도 국방 예산안이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5000억 달러에 달해 우주 전쟁 위험성을 과장해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인류의 우주 탐사는 과학 발전이라는 원동력에 기반해야 한다”며 “결코 강대국간 경쟁을 위한 화약고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우주는 어느 한 국가의 사유재산이 아니며, 달 궤도는 절대로 다음 전쟁터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우주 전쟁에 대한 환상을 부추기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중국은 2024년 중앙군사위원회 직속으로 우주 공간을 관할하는 항공우주부대를 창설했으며 러시아는 2015년 항공우주군을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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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북미대화서 한국이 지켜야 할 선
[주장] 호르무즈 군사 개입 불가·북미대화 핵생산 중단 검증 우선 원칙 천명해야 ▲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이 9월 17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샹산포럼 제3차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대외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9월 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이 둥쥔 중국 국방부장을 만났다. 18일 워싱턴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호르무즈 해협과 한반도 문제가 함께 거론될 자리다. 한국은 이번 회담에서 무엇을 내놓지 않을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중국 국방부가 공개한 회담 내용에는 새 군사협정이 없다. 둥 부장은 김강일뿐 아니라 샹산포럼에 참석한 여러 나라 국방장관을 만났고, 전략적 신뢰와 교류·협력을 넓히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김강일은 중국군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를 긴밀히 하겠다고 했다.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구체적인 협력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 그래도 북한에는 남는 장면이 있다. 2019년 이후 7년 만에 부상급 대표단을 샹산포럼에 보냈고, 중국 국방부장과 공식 회담을 했다. 김강일은 같은 날 포럼 연설에서 한·미·일 군사협력을 '핵동맹'으로 부르며 북한의 핵전쟁 억제력을 계속 확대·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무력 강화 방침을 거두지 않은 가운데 중국군 최고 책임자와의 회동이 한날에 놓였다. 북·중 군사 접촉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선이다 북미대화는 한국이 호르무즈에서 군사 몫을 내놓아 열 문이 아니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하고 핵무력 강화를 거듭 밝히는 때일수록, 한국은 미국에 줄 수 있는 것과 줄 수 없는 것을 나눠야 한다. ▲ 시민들이 9월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TV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 유성호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전쟁에 관여 또는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국 상선과 원유 수송로,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활동은 해야 한다며 청해부대 활동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도 출국 전 호르무즈 관련 군사적 기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여러 요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회담에서 이 말들이 실제 임무의 범위에 관한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 상선 보호라는 이름만으로 군사 개입의 성격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 함정이나 항공기, 장병이 미군 또는 다국적 지휘망 아래 들어가 이란전쟁의 작전계획을 함께 이행한다면, '최소한의 활동'이라는 표현만으로 그 성격을 설명하기 어렵다. 물론 현재 그런 임무와 지휘체계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청해부대의 활동을 조정하느냐에 따라 성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호르무즈, '상선 보호'만으로 설명할 수 있나 2020년에도 정부는 기존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호르무즈 인근으로 넓히며 독자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이미 전쟁이 벌어진 해역에서 어떤 지휘체계에 들어가느냐가 핵심이다. 과거와 달리 단순히 작전구역의 문제가 아닌 어떤 임무를 맡고 어떤 지휘체계 아래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항행 안전을 내걸고 움직인다는 말도 나온다. 비교하려면 각국 함정이 어느 해역에서 누구의 지휘를 받고 무엇을 하는지까지 봐야 한다. 다른 나라가 항행 안전을 명분으로 참여한다고 해서 한국군의 참여까지 자국 선박 보호로 규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란은 이미 기준을 제시했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9월 7일 한국의 걸프·호르무즈 해협 군사 활동이 미국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으며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정부가 이를 '최소한'이라고 부르는지가 테헤란의 판단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이란과 수교를 유지하는 한국은 외교 채널도 갖고 있다. 이달 11일 조 장관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의 통화가 그 사례다. 선박 운항을 조정하고 위험 정보를 선사에 제공하는 일, 이란 측과 우리 선원과 수송선의 안전을 협의하는 일은 계속할 수 있다. 워싱턴에서 확인할 한국의 두 가지 경계 ▲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외교부 조현 장관은 루비오 장관에게 한국군이 이란전쟁 작전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먼저 밝힐 필요가 있다. 청해부대를 손대더라도 외국군 지휘 아래 배속하거나 전투·호위 작전에 보태는 방안은 신중하게 따져야 한다. 대통령이 말한 상선과 원유 수송로 보호도 군사작전의 범위를 넓히지 않는 방법부터 찾는 것이 한국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북미대화가 다시 열릴 경우의 준비도 필요하다. 한국은 회담 뒤에 결과를 통보받는 자리에 머물 수 없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협상의 전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원칙과 함께, 추가 핵생산을 어디에서 멈추게 할지부터 미국과 맞춰야 한다. 우라늄농축과 재처리, 핵물질의 무기화가 어떤 기준에서 중단되는지, 누가 현장에서 확인할지를 회담의 첫 의제로 올려야 한다. 김강일은 핵무력 강화 방침을 거두지 않은 채 베이징의 회담장에 들어갔다. 조 장관도 워싱턴에서 한국의 선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한국군을 호르무즈 전쟁의 작전에 넣지 않는다. 북미대화가 열리면 핵생산의 중단과 검증 문제부터 논의한다.' 이 경계가 흐려지면 한국은 호르무즈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뒤늦게 결정하고, 한반도 협상에서는 또다시 결과를 설명받는 위치에 놓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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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워시 원하는대로 하라 했다"…연준에 영향력 과시한듯
[글로벌긴축시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찬을 주최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하지 말고 '이사진과 뜻을 같이해 투표하는 게 낫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유세 현장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어차피 (워시 의장) 혼자서는 표결 결과를 바꿀 수 없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을 믿고 있지만 아시다시피 그는 매우 까다로운 이사진을 상대해야 한다"며 "(현재) 이사진은 다른 사람들이 구성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시 의장에게 "어차피 이사진과 함께 투표하는 게 나을 것이다.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향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거듭 압박해 왔다. 연준이 금리를 1% 이하로 대폭 낮추지 않으면 미국 무역의 상당 부분을 끊어버리겠다고까지 할 정도였다.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뜻과 반대였다. 이에 시장에서 연준이 '독립성 선언'을 한 것이란 평가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금리인상 결정을 미리 예측했으며, 사실상 이를 용인했다고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과 워시 의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과시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그는 워시 의장이 자신의 말을 토대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아니"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연준 이사진을 겨냥해 "그들은 트럼프가 가능한 한 최악의 성적을 내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금리 결정 이전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를 '짊어지고' 있는데 더 이상 이렇게는 안 된다"며 "미국의 금리를 신속하게 낮춰라!"라고 적었다. 그러나 연준이 내놓은 점도표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대다수는 올해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일부는 내년 추가 인상까지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FOMC는 금리 인상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워시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에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해드릴 말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리 인상을 설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연준의 독립성이란 우리가 우리 영역을 지키는 것"이라며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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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퇴역 伊항공모함 받은 인도네시아…아시아 5번째 보유국으로
주세페 가리발디함, 자카르타 입항…헬기 18대·병력 830명 수용 "역내 해양능력 강화" vs "인니 경제에 부담 가중" 평가 엇갈려 인도네시아에 인도된 이탈리아 항공모함 ITS 주세페 가리발디함. 2026.9.17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인도네시아 해군이 이탈리아 퇴역 항공모함을 인도받아 처음으로 항공모함 전력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인도네시아는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 동남아에서 두 번째로 항공모함을 운용하는 나라가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퇴역 항공모함 주세페 가리발디함이 콜롬보와 믈라카 해협을 거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항구에 입항했다. 주세페 가리발디함은 다음 주 'KRI 스리위자야'로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스리위자야는 7세기부터 14세기까지 말레이반도와 자바섬 일대를 지배한 제국이다. 중국, 인도, 일본, 태국에 이어 아시아의 5번째 항공모함 보유국이 된 인도네시아 해군은 항공모함을 재난 구호 등 비전투 작전을 중심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하마드 알리 해군참모총장은 "우리나라에는 재난이 많이 일어난다"며 "외딴 지역에 물자를 신속하게 보급할 헬리콥터를 실을 함정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길이 180m인 이 항공모함은 헬리콥터를 최대 18대까지 탑재하고 83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주세페 가리발디함은 1985년 이탈리아 해군에 취역해 39년간 운용된 후 지난 2024년 퇴역했다. 싱가포르 방송 CN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항공모함 운용 결정을 두고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항공모함이 인도네시아 안보 전략에 필요하다는 분석과, 값비싼 상징물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둘러싸고 어업권·영유권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항공모함 도입은 해양 작전 능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그러나 막대한 항모 운용 비용이 이미 재정난에 허덕이는 인도네시아 경제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방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에 따르면 연간 항모 운용비용은 5000만~8000만 달러(약 690억~1100억 원)으로 추산된다. 2024년 취임한 군인 출신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노후화된 인도네시아 군사 자산을 현대화하고 타국과 국방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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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본은행 기준금리 1.25%로 인상…추가 인상 기조 재확인 (종합)
BOJ "물가·금융 상황 따라 인상할 것" 31년만 최고 수준, 3개월 만의 인상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인상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의 추가 인상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에 BOJ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금융시장은 일시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단기정책 금리를 현 '1.0% 정도'에서 '1.25%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지난 6월 금리 인상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추가 인상에 나선 것으로, 우에다 가즈오 총재 취임 이후 인상 간격이 가장 짧다. 인상안은 정책위원 9명 가운데 찬성 7표, 반대 2표로 통과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정책금융결정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일본)=로이터 연합뉴스. BOJ는 이번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중동정세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엔화 약세 등에 따른 물가 상방 위험을 들었다. 지난 7월 회의에서 제시했던 주요 위험 요인과 일치한다. 특히 이번 결정문에서는 "기업 간 거래의 가격 상승 압력이 소비자 단계로 파급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였다. 나아가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상승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2%의 물가안정목표를 넘어 상방으로 치우칠 위험이 있다"라고도 진단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도 분명히 했다. 이날 결정문에서 BOJ는 "현재의 금융환경은 완화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경제·물가·금융 상황에 따라 계속 정책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향후 인상 속도를 둘러싸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외환시장은 BOJ의 추가 인상 방침보다 금리 인상에 던진 심의위원들의 반대 '2표'에 주목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BOJ 결정 발표 전 달러당 156.10엔대에서 움직이다 발표 이후 한때 157엔대까지 상승했다. 2명의 반대표로 향후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퍼진 영향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우에노 다이사쿠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수석 외환전략가도 "BOJ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을 원하지 않는 (다카이치) 정권의 의중이 이번 표결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마쓰카와 다다시 파인브리지인베스트먼츠 채권운용부장은 미국이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BOJ가 대응에 뒤처질 경우 원유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에 따른 물가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이르면 10월 추가 금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에 전했다. 시장 전망은 엇갈리지만,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일본 금융기관들은 보통 4월과 10월 전후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를 조정한다. 지난 6월 인상분에 이번 인상까지 순차적으로 반영될 경우 주요 은행의 변동형 금리는 1.6~1.7%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해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도쿄(일본)=로이터 연합뉴스. 우에다 총재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동 정세, 엔화 약세 등 일본이 처한 경제환경을 고려하면 물가 안정을 위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우에다 총재는 "BOJ가 목표로 하는 물가안정목표 2%를 웃돌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현재 금융정책의 국면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금리 인상 이후에도 완화적인 금융환경은 유지된다"며 금리 인상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최종금리(터미널 레이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우에다 총재는 구체적인 금리 수준이나 인상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향후 경제·물가·금융 상황을 살펴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서도 물가상승률이 2%의 물가안정목표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정착하는지를 살펴 가며 적절한 정책 수준을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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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예멘 반군, 내륙 유전지대까지 공세 확대…전면전 위기 고조
정부군 북부 최후 거점 마리브 위협 모카항·홍해 섬 장악 뒤 내륙 진격 최근 전투로 주민 12만5000명 피란 [사나=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후티는 최근 홍해의 전략 항구인 모카와 인근 섬들을 점령했다. 사진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동원령 캠페인에 참여한 후티 반군 대원들이 무기를 들고 모여 있는 모습. 2026.09.18.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연안의 주요 거점을 장악한 데 이어 내륙으로 공세를 확대했다. 주요 석유·가스 생산지인 마리브주와 남부 교통 요충지 타이즈주가 다음 목표로 꼽힌다. 2022년 유엔 중재 휴전 이후 잦아들었던 예멘 내전이 다시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후티는 최근 홍해의 전략 항구인 모카와 인근 섬들을 점령했다. 이어 정부군이 지키는 중부 마리브와 남서부 타이즈를 압박했다. 후티는 2014년 수도 사나를 점령한 뒤 예멘 북서부 대부분을 장악했다. 그러나 마리브는 차지하지 못했다. 예멘 전문가 무함마드 알바샤는 "마리브는 반군 쿠데타에 저항해 온 정부군의 북부 마지막 보루"라며 "후티가 점령하면 상징적·전략적으로 엄청난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브에는 주요 석유·가스전과 에너지 시설이 몰려 있다. 이곳이 함락되면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정부는 핵심 수입원을 잃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맞댄 동부 하드라마우트주로 진격할 길도 열린다. 후티의 세력 확장이 사우디 안보를 직접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사나=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후티는 최근 홍해의 전략 항구인 모카와 인근 섬들을 점령했다. 사진은 지난 7월 13일(현지 시간)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 후 사나 국제공항에서 폭발이 발생한 모습. 2026.09.18. 타이즈도 핵심 전선이다. 후티 통제 지역과 정부 임시 수도 아덴을 잇는 주요 도로가 이곳을 지난다. 후티가 타이즈를 봉쇄하면 정부군의 병력 이동과 물자 수송이 어려워진다. AP통신은 최근 전투로 주민 12만5000명 이상이 피란했다고 전했다. 후티는 모카항과 홍해 섬들을 발판으로 세계 교역량의 약 12%가 통과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도 영향력을 넓혔다. 공세는 사우디 영토로도 번졌다. 사우디 서부 타이프에서는 요격된 후티 무인기 잔해가 떨어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후티는 마리브 상공에서 자체 제작 미사일로 사우디군 F-15 전투기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주장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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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긴장했나' 파르르 떨다 '툭', 도요타 공개한 AI 로봇이‥
양팔이 달린 로봇이 조심스럽게 물건을 집어 옆 상자로 옮깁니다. 다시 원래 자리로 돌려놓으려 하지만, 한 번에 제대로 잡지 못합니다. 움직임도 빠르지는 않습니다. 일본 도요타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AI 로봇 '엘리'입니다. 도요타는 오늘 유럽에서 투자자 행사를 열고, 오는 2028년부터 생산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약 40만 대를 순차 투입하겠다며 엘리를 현장에서 공개했습니다. 참가자들 앞에서 티셔츠를 접고, 사람이 가르쳐 준 동작을 학습해 수행하는 모습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세계 선두권 업체들의 휴머노이드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다리가 없어 걷는 대신 바퀴를 굴리기 때문에 평지에서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손가락 대신 집게가 달려 있어, 아직 간단한 물건을 옮기는 정도만 가능합니다. 얼마나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는지, 배터리는 얼마나 가는지, 작업 범위는 어느 정도인지 등 성능을 판단할 핵심 제원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개발 단계라고는 하지만 미국과 중국, 한국 등에서 공개된 로봇보다 뒤처져 있는 겁니다. 도요타 개발진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자사 홈페이지에 엘리를 소개하면서 '장시간 작동 신뢰성'과 '정밀도', '학습 데이터' 등 주요 항목이 아직 세계 최고 수준에 못 미친다고 인정했습니다. 엘리의 현장 투입이 계획된 2028년은,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미국 공장에 본격 배치하겠다고 예고한 해이기도 합니다. 아틀라스는 이미 양산형 모델이 실제 공장에 투입돼 훈련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무거운 부품을 들어 옮기거나 배터리를 스스로 갈아 끼우는 등 사람 작업자의 역할 상당 부분을 넘겨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도요타는 일단 사람과 함께 일하는 로봇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엘리의 영상을 본 일본 현지에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옵니다. '저런 로봇이 40만 대나 필요하냐', '다리 대신 바퀴가 달렸는데 휴머노이드라고 할 수 있냐', '집게손으로 실제 할 수 있는 작업이 얼마나 되겠냐' 같은 반응들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시연이 실제 자동차를 조립하는 모습이 아니라, 개발 단계를 보여준 것에 불과했다며 실제 현장 배치까지는 오랜 과정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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