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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동물 만졌을 뿐인데”…체험 농장 갔던 아이 2명 ‘뇌 손상’ 등 중태 [월드픽]
호주서 2세·3세, 같은 동물 농장 방문 후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 감염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뇌·신장 손상 농장 체험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호주의 한 동물 체험 농장을 방문했던 2세 남아와 3세 여아가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에 감염된 뒤 심각한 합병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더선과 호주 9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보건 당국은 최근 같은 동물 체험 농장을 방문한 어린이 2명에게서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STEC) 감염과 관련된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 두 아이 가운데 3세 여아는 현재 멜버른의 모나시 어린이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아이는 감염 이후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으며 신장 기능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의료진은 향후 신장 이식이 필요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피해자인 2세 남아 노아는 지난 5월 해당 동물 체험 농장을 방문한 뒤 구토와 설사 등 증상을 보였다. 이후 상태가 악화하면서 혈변이 나타났고, STEC 감염으로 인한 HUS 진단을 받았다. 노아는 신장 기능이 크게 떨어지면서 약 3주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7일 동안 투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현재는 회복한 상태다. 노아의 어머니 브룩 스눅스는 9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처음에는 단순한 장염에 걸린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증상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중환자실 치료까지 받게 됐다. 스눅스는 어린아이들이 동물을 만진 뒤 손을 입에 넣는 행동을 막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동물 체험 농장에서 감염 위험에 대한 안내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물 농장에 다녀온 뒤 STEC에 감염된 2세 남아 노아와 3세 여아. 호주 9뉴스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심하면 신장 망가뜨린다 STEC는 시가 독소를 만들어내는 대장균으로, 소·양·염소 등 농장 동물의 장과 분변에서 발견될 수 있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감염된 동물이나 동물의 배설물과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도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감염되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일부 환자에서는 감염 후 HUS로 진행할 수 있다. HUS는 적혈구가 파괴되고 신장 기능이 손상되는 중증 합병증이다. 심한 경우 신부전과 고혈압, 경련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5세 미만 어린아이에게 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례에서도 두 아이 모두 STEC 감염 이후 HUS와 관련된 심각한 신장 손상을 겪었다. “동물 만진 뒤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 씻어야” 빅토리아주 보건 당국은 이번 사례와 관련해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동물 체험 농장이 두 아이의 감염원이라고 최종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당국은 신고된 HUS 사례에 대해 잠재적인 감염원을 파악하고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에는 손 씻기 시설을 추가하고 감염 위험과 손 위생의 중요성을 알리는 안내문을 설치하도록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농장이나 동물 체험 시설에서 동물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을 입에 넣기 쉬운 어린아이의 경우 동물과 접촉한 뒤 손을 씻기 전 음식물을 먹거나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피해자합병증아들위생증상 -
사회폐기 음식 가져갔다가 절도 혐의로 기소된 편의점 알바생, 법원 선처 받아
클립아트코리아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해야 하는 음식을 허락 없이 가져갔다가 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법원의 선처를 받았다. 17일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2단독은 절도 혐의로 기소된 A(23) 씨에게 벌금 20만 원의 선고를 유예했다고 밝혔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 주는 판결이다. 충북 충주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A 씨는 지난해 9월 총 3차례에 걸쳐 삼각김밥, 비닐봉지, 사이다 등 2만 8000여 원 상당의 물품을 몰래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재판에서 A 씨는 "비닐봉지를 절취한 점은 인정하지만 그 외 음식은 점주가 '폐기 음식을 가져가도 된다'고 한 것으로 오해해 가져갔다"며 "범죄를 저지를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점주가 평소 직원들에게 재고 관리를 위해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폐기 등록한 뒤 바구니에 따로 담아두도록 지시한 점, 폐기 등록 음식을 매장에서 먹거나 허락을 받아 반출하도록 했다는 점을 바탕으로 A 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물품을 폐기 등록하지 않았고, 사이다 등 일부 품목은 폐기 음식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피고인이 미필적으로나마 피해자의 허락이 없음을 인식하고도 물품을 가져간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피해 금액이 많지 않은 점, 일부 물품은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선고유예청주지법피해자재판부아들 -
사회'주호민 아들 사건' 특수교사 옹호 교수⋯징계 무효 소송도 패소
앞서 징계 취소 소송 패소⋯법원 "모순된 판단 할 수 없어" 서울가정법원·서울행정법원 / 사진 = 연합뉴스 징계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에서 패소했다면 징계의 무효를 확인해달라는 소송으로 이를 뒤집을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공현진 부장판사)는 대학교수 A 씨가 학교법인을 상대로 낸 징계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습니다. 특수교육과 교수인 A 씨는 웹툰 작가 주호민 씨 아들 학대 사건에서 해당 특수교사가 학대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해 온 인물입니다. A 씨는 지난 2023년 9월 교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했다는 등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가 소청 심사를 통해 정직 1개월로 징계를 감경받았습니다. 이후 A 씨는 이를 취소해달라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됐고, 해당 판결이 확정된 이후 다시 한번 징계의 무효를 확인해달라는 이 사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재판부는 징계 취소를 구하는 선행 판결에서 A 씨의 패소가 확정된 만큼 그 판단의 구속력(기판력)이 이 사건에도 미친다고 판단했습니다. 기판력은 판결이 확정되면 같은 사건으로 다시 판결받거나 판결을 번복할 수 없는 소송법적 구속력을 의미합니다. 재판부는 "선행 판결의 소송물은 '정직 1개월 징계 처분의 위법 여부'"라며 "선행 판결의 기판력은 징계 결정이 위법하다는 이유로 그 무효 확인을 구하는 이 소송에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법원은 선행 판결과 모순되는 판단을 할 수 없어 원고의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A 씨 징계 사유의 존재 여부 등은 살피지 않은 채 청구를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징계 처분연합뉴스재판부서울아들 -
사회[속보] 군 체육대회 축구 중 부상…법원 "보훈 보상대상자 인정해야"
재판부 "국가유공자 요건은 해당 안 해" ▲ 일러스트/한규빛 군 복무 중 부대 체육대회에서 축구를 하다 다친 예비역에 대해 보훈 보상대상자 자격을 인정하지 않은 보훈 당국의 처분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행정1단독 안좌진 부장판사는 예비역 A씨가 전북 서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보훈 보상대상자 비해당 결정 처분 취소 소송에서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피고의 원고에 대한 보훈 보상대상자 요건 비해당 결정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A씨가 함께 요구한 국가유공자 요건 비해당 결정 취소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는 군 복무 중이던 2023년 12월 27일 육군 한 부대에서 열린 체육대회 축구 경기에 참여했다가 부상을 입었다.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왼쪽 다리와 골반 등을 크게 다친 것이다. 병원 검사 결과 A씨는 '좌측 고관절 충돌 증후군'과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수술과 입원 치료를 이어가다 2024년 10월 만기 전역했다. 전역 뒤 A씨는 국가유공자와 보훈 보상대상자 등록을 신청했으나 보훈 당국은 모두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A씨가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군 체육활동 중 입은 부상과 군 복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 됐다. 보훈 보상대상자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해부상군경'으로 인정받으려면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과 부상·질병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어야 한다. 반면 국가유공자법상 '공상군경'은 해당 직무나 교육이 국가 수호·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접 연관돼야 한다. 재판부는 국가유공자 요건과 관련해서는 보훈 당국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원고가 주장하는 '축구 시합'이 국가의 수호·안전보장이나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관련 있는 직무나 교육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훈 보상대상자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달리했다. 재판부는 "다만 원고가 입은 부상은 자연 경과에 따른 점진적 악화가 아닌 외상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며 "의료진도 원고의 부상을 '군 체육활동 중 외상 요인이 70%, 개인적 형태학적 요인이 30%'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이 사건의 상병은 원고의 군 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으므로 '보훈 보상대상자 비해당' 처분은 위법해 취소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경기아들전북법원 -
생활20년 만에 돌아온 남편, 그를 가장 먼저 알아본 의외의 존재
[리뷰] 세가지 감정으로 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싸움을 하며 살아간다. 누군가보다 앞서기 위해 경쟁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기도 한다. 꼭 악의를 가지고 하는 행동은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혹은 내가 맡은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누군가와 부딪힌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마음 한쪽이 불편해지는 날이 있다. 조금 심하게 말했던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기도 하고, 내가 내린 선택 때문에 상처받았을 누군가를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 작은 선택에도 죄책감이 남는다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이 걸린 선택을 내려야 했던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까.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누군가의 결정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는다. 전쟁을 결정한 사람들은 그 죽음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밤마다 자신이 내린 결정 때문에 죽은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기도 할까. 영화 <오디세이>를 보면서 자꾸 그런 생각이 들었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위대한 전략가 오디세우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보여주는 그의 긴 귀환을 따라가다 보면, 그것은 단순히 집으로 돌아가는 모험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오디세우스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돌아가기가 두려웠던 건 아닐까. [첫 번째 감정] 오디세우스의 죄책감 ▲ 영화 <오디세이> ⓒ 유니버설 픽처스 오디세우스(맷 데이먼)는 영웅이다. 뛰어난 전략가였고, 오랫동안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끝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 유명한 트로이 목마 역시 그의 지략을 상징한다. 전쟁에서 승리했으니 이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있는 이타카로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귀환에는 다시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그렇게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집 주변을 돌고 돌아 수많은 죽음과 고통을 다시 경험한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그 긴 시간이 죄책감처럼 느껴진다. 오디세우스는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그 승리를 위해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 적군만 죽은 것도 아니다. 함께 전쟁터를 누볐던 동료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도 자신의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그 죽음들 앞에서 그는 계속 선택해야 한다. 누구를 살릴 것인지, 누구를 포기할 것인지. 전략가에게는 하나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의 결과에는 언제나 사람의 목숨이 놓여 있다. 그래서 오디세우스는 어쩌면 집에 돌아가는 것이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이타카에는 너무나 사랑하는 페넬로페와 아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들 앞에 서기 위해서는 자신이 전쟁터에서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다시 바라봐야 한다. 가족이 기억하는 남편과 아버지는 따뜻한 사람이었겠지만, 전쟁터의 오디세우스는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람이기도 했다. 영웅의 모습으로 귀환하고 싶었겠지만, 자기 눈에는 피를 뒤집어쓴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영화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그의 방황도 조금 다르게 보인다. 신들이 그의 앞길을 막고, 바다는 거칠어지고, 괴물과 죽음이 끊임없이 그를 찾아온다. 그것은 신들의 저주이면서 동시에 오디세우스가 스스로에게 내린 벌처럼 느껴진다. 전쟁은 끝났지만 그의 마음속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몸은 트로이를 떠났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는 것이다. 어쩌면 오디세우스에게 필요했던 10년은 이타카까지 가는 시간이 아니라, 다시 가족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했던 시간이었는지도 모른다. [두 번째 감정] 페넬로페와 텔레마코스의 믿음 ▲ 영화 <오디세이> 장면 ⓒ 유니버설 픽처스 오디세우스가 20년 동안 집을 비운 사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는 그를 기다린다. 생각해 보면 20년이라는 시간은 믿음이라는 말 하나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길다. 살아 있다는 확신도 없고, 언제 돌아온다는 약속도 없다. 주변에는 계속 새로운 선택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럼에도 페넬로페는 오디세우스가 돌아올 것이라는 가능성을 쉽게 놓지 않는다. 그 믿음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단순히 사랑했기 때문일까. 어쩌면 페넬로페가 기억하는 오디세우스의 모습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녀에게 오디세우스는 트로이를 무너뜨린 전쟁 영웅이기 전에 함께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던 사람이었다. 지혜롭고 강하지만 전쟁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집으로 돌아올 사람. 페넬로페는 세상이 알고 있는 영웅 오디세우스가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인간을 믿었던 것처럼 보인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의 믿음은 조금 다르다. 그에게 아버지는 기억보다 이야기에 가까운 존재다. 오디세우스가 전쟁을 떠났을 때 그는 너무 어렸고, 자신이 직접 기억하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 들었던 아버지의 모습이 더 컸을 것이다. 그래서 텔레마코스에게 오디세우스는 실제 사람인 동시에 하나의 전설이 된다. 어쩌면 페넬로페가 들려준 이야기들이 아버지가 없는 시간을 채워줬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두 사람이 기다리는 오디세우스와 실제로 돌아오는 오디세우스 사이에는 긴 시간만큼의 거리가 있다. 그들이 기다렸던 것은 전쟁 영웅이 아니라 남편과 아버지였다. 반면 돌아오는 오디세우스는 수많은 죽음과 죄책감을 짊어진 사람이다. 그럼에도 누군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은 사람을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오디세우스가 그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역시 결국 돌아갈 사람이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세 번째 감정] 아르고스의 기다림 ▲ 영화 <오디세이> 장면 ⓒ 유니버설 픽처스 그리고 이 긴 이야기에서 이상하게 가장 마음에 남는 존재가 있다. 오디세우스의 사냥개 아르고스다. 인간들은 오디세우스를 전쟁 영웅이라고 부르고, 왕이라고 부르며, 그의 귀환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계산한다. 하지만 아르고스에게 그런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는 그저 자기 주인을 기다린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상은 너무 많이 변했다. 어린 텔레마코스는 어른이 되었고, 오디세우스의 궁전에는 페넬로페를 차지하려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아르고스 역시 늙고 지쳤다. 제대로 돌봄도 받지 못하고 구혼자들에게 구박받으면서도 성문 근처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마침내 모습을 감춘 채 돌아온 오디세우스를 가장 먼저 알아본다. 세상 사람들이 영웅의 모습만을 기억할 때, 늙은 개 한 마리만이 그 안에 있는 오디세우스를 알아본다. 그래서 나는 아르고스가 어쩌면 오디세우스에게 가장 작은 신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바다를 움직일 수도 없고, 번개를 내릴 수도 없으며, 오디세우스를 위험에서 구해줄 수도 없다. 그저 아주 먼 곳에서 자신의 주인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릴 뿐이다. 하지만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신은 그런 존재인지도 모른다. 어디에 있든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존재, 아무것도 묻지 않고 나를 알아봐 주는 존재. 오디세우스가 다시 아르고스를 바라보는 순간은 그래서 수많은 전투보다 더 크게 다가온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도 아니고, 수많은 괴물을 이겨낸 전략가도 아니다. 아르고스 앞에서 그는 그저 오래 집을 비웠다가 돌아온 주인이다. 어쩌면 오디세우스의 진짜 귀환은 이 순간부터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다시 알아봐지는 순간, 그는 비로소 전쟁 영웅에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 돌아온다. 우리는 매일 작은 전쟁에서 돌아온다 <오디세이>는 신과 괴물, 전쟁과 모험이 등장하는 거대한 서사시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 이상하게 내 삶과 멀리 떨어진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물론 우리는 트로이 전쟁에 나가지 않는다. 목숨을 걸고 괴물과 싸울 일도 거의 없다. 하지만 우리 역시 매일 자신만의 작은 전쟁터로 나간다. 아침이면 집을 나서 회사에 가고, 사람들과 경쟁하고, 때로는 누군가와 싸운다. 어떤 날에는 다른 사람에게 짜증을 내고,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하기도 한다.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를 밀어내는 순간도 있다. 그리고 퇴근길이 되면 다시 집으로 향한다. 몸은 집으로 돌아가지만 마음까지 깨끗하게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어떤 날에는 분노를 들고 돌아오고, 어떤 날에는 슬픔을 들고 돌아오며, 또 어떤 날에는 작은 죄책감을 품고 돌아온다. 그래서 오디세우스의 귀환은 그렇게 먼 옛날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크기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 역시 매일 싸우러 나갔다가 다시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곳에는 나를 믿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아무것도 묻지 않고 반겨주는 존재가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그들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하루를 견디고, 다음 날 또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지도 모른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이 오래된 이야기를 놀라울 정도로 진중한 대서사시로 만들어낸다. 고대 신화를 현대적으로 가볍게 변형하기보다, 거대한 자연과 인간의 육체를 스크린 위에 직접 부딪치게 한다. 특히 아이맥스 카메라로 담아낸 바다와 전쟁, 배와 인간의 모습은 압도적이다. CG에 모든 것을 맡기기보다 실제 공간과 세트, 배우들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정말 오래전 세계 어딘가에 서 있는 듯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신화 속 이야기를 보고 있는데 이상할 정도로 현실적인 감각이 느껴지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놀런의 영화와 <오디세이>라는 이야기가 잘 어울리는 이유도 분명하다. 시간과 기억, 죄책감, 집으로 돌아가려는 인간. 생각해 보면 그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영화 속 인물들 역시 끊임없이 무언가를 잃고 다시 돌아가려 했던 사람들이었다. 이번에는 그 이야기를 서양 문학의 가장 오래된 귀환 서사 가운데 하나로 확장한다. 이제는 놀런이 만들지 못할 장르가 무엇인지 오히려 궁금해질 정도다. 배우들의 연기도 이 거대한 세계를 현실에 붙잡아둔다. 맷 데이먼은 오디세우스를 단순한 전쟁 영웅으로 만들지 않는다. 지혜롭고 강한 얼굴 뒤에 피로와 후회,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함께 담아낸다. 앤 해서웨이는 긴 세월을 견뎌온 페넬로페의 단단함을 보여주고, 톰 홀랜드 역시 아버지라는 존재를 기다리며 성장한 텔레마코스의 복잡한 마음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지만 결국 끝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배우들의 얼굴이다. 결국 <오디세이>는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먼 거리를 이동하는 일이 아니다. 밖에서 묻혀온 분노와 상처, 죄책감을 안고 다시 사랑하는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이다. 어쩌면 그래서 오디세우스에게 이타카는 그렇게 멀리 있었는지도 모른다. 바다 건너에 있어서가 아니라, 다시 자신을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우리도 오늘도 하루의 작은 전쟁을 끝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어떤 날에는 자랑스럽게 돌아가고, 어떤 날에는 마음 한구석이 무거운 채 문을 연다. 그래도 그곳에 나를 기다리고, 믿어주고, 오래 지나도 알아봐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우리는 다시 돌아갈 수 있다. 어쩌면 인간에게 집이 필요한 이유는 바로 그것인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싸우고 돌아왔든, 다시 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곳. 오디세우스가 10년 동안 바다를 헤매면서도 끝내 포기하지 못했던 것은 이타카라는 섬이 아니라,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존재가 아니었을까.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와 개인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오디세이아버지이동하아들가지 -
생활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로카르노영화제 감독상·연기상
스위스에서 열린 79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이 영화 '눈 둘 데가 없네'로 감독상과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을 받았습니다. 주연인 김민희 배우는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홍 감독은 이 영화제에서 지난 2013년 '우리 선희'로 감독상,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표범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김민희도 2024년 홍 감독이 연출한 '수유천'으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올해 황금표범상은 10대 아들과 그를 혼자 키우는 아버지의 관계를 그린 루마니아 감독 플로린 셰르반의 '유 돈트 빌롱 히어'에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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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생활문화제2의 다빈치를 꿈꾸다…KoN, 멀티 플레이어가 꿈꾸는 ‘진짜 예술가’의 정체는? [SS인터뷰 ③]
집시바이올리니스트의 최종 목표, 모든 수식어 뗀다 바이올린 켜고 그림 그리는 ‘경계 없는 예술가’ 액터뮤지션 위한 작품 구상 중…후배에 무대 기회 마련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글로벌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뮤지컬 배우 KoN(본명 이일근, 47세)에게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다채로운 예술 분야를 섭렵, 각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인정받은 ‘왕관’과 같은 별칭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KoN의 최종 목표는 수식어를 모두 떼어내는 것이다. 오로지 그의 활동명인 ‘KoN’으로 불릴 날을 꿈꾸고 있다. 그의 음악을 믿고, 그림을 보고, 그의 공연을 통해 KoN의 예술 자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생기는 것을 상상했다. 이것이 그가 말하는 궁극적인 목표다. 그는 현대사회가 전문화·세분화되면서 한 사람이 여러 예술 분야를 넘나드는 일이 오히려 낯설어진 현실을 이야기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회화와 건축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의 모습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을 찾는다. 화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KoN은 현재 국내외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대표 미술·전시 ‘키아프’에 초대받아 작가로서 참여한 바 있다. 극·작곡을 직접 쓰고 작품에 출연하는 것도 그의 꿈 가운데 하나다. 그는 현재 음악과 미술, 퍼포먼스를 한 공간에 결합하는 작업도 구상 중이다. 이 안에는 후배들을 위한 그의 진심이 존재한다. KoN은 “전시 공간에서 내 음악이 연주되고 퍼포먼스가 함께 펼쳐진다면 그 작품에 또 다른 의미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내일 위한 새로운 무대의 확대…멈추지 않는 한 걸음 ‘더’ KoN이 자신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가장 많이 강조한 것은 ‘후배’였다. 클래식 음악을 공부했지만, 마땅히 설 수 있는 무대를 찾지 못하는 후배들이 많다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실력과 끼를 갖춘 예술가들이 오를 상업적인 무대는 부족하고, 클래식과 뮤지컬 사이에도 여전히 진입장벽이 존재한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파가니니’의 지속적인 공연을 바라는 이유도 개인적인 성공에만 있지 않다. 후배들의 성장에 있어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다는 KoN은 “클래식 연주자에게 앙상블이나 단역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액터뮤지션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작품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파가니니’가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징적인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KoN은 배우로서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배우에게 주어지는 배역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더욱 다양한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마친 뒤 남은 약 3개월 동안에는 개인 싱글 앨범을 준비할 계획이다. 직접 작곡한 앨범으로 다시 ‘음악가 KoN’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가 바라보는 예술가의 인생은 화려한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마라톤이다. 그는 “뜻을 세웠으니 끝까지 가려고 한다”라며 “기력이 다할 때까지 무대에 있고 싶다. 끝까지 버티고 살아남아서 언젠가는 반드시 ‘과거형’으로 ‘나는 살아남았다’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자신과 같은 길을 걸어갈 후배들에게 힘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나 같은 사람이 계속 무대에 있는 것을 보면 후배들도 ‘저렇게 할 수 있구나’라는 힘을 얻지 않을까? 여전히 무대에 설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고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 모든 수식어 떼고, 결국 남고 싶은 건 ‘예술가 KoN’ 6살에 처음 바이올린을 시작한 KoN은 클래식 무대를 거쳐 집시 음악을 만나고, 재즈와 현대음악을 넘나들었다. 앨범을 직접 만들고 뮤지컬 배우가 됐으며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됐다. 이젠 자신의 작품을 직접 쓰고 만드는 예술가의 개척을 꿈꾼다. 그의 행보를 하나의 장르로 규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가 원하는 미래는 분명하다.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이름을 넘어 예술가로 기억되는 것이다. 그는 “내 음악과 그림, 글, 공연이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과 감동, 삶의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의미 있는 인생일 것 같다”라며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약속할 수 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재의 KoN이 바라보는 무대의 끝에는 단순한 바이올리니스트도, 뮤지컬 배우도 아니다. 수식어를 하나씩 벗어던지고 결국 ‘KoN’이라는 이름 자체로 기억되는 예술가다. 나아가 자신이 걸어온 길을 후배들이 더 넓고 자유롭게 뻗어갈 수 있도록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내는 선배를 꿈꾼다. KoN의 마라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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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요즘 열일하는 ‘욕실 환풍기’…샤워 끝나도 15분 이상 틀어야
샤워가 끝난 뒤에도 환풍기를 15~30분 정도 더 가동하는 것, 특히 환기가 어려운 구조의 욕실이라면 더욱 필요하다. 프리픽 이미지 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외출 후 시원한 샤워는 빼놓기 어렵다. 샤워 횟수가 늘면서 욕실에 습기가 머무는 시간도 길어지는 만큼, 이때 꼼꼼히 관리해야 할 곳이 바로 ‘욕실 환풍기’다. 단순히 켜놓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 환풍기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환풍기는 언제 켜고 얼마나 오래 틀어야 할까 미국 라이프 매체 마사 스튜어트는 전문가의 말을 빌어 환풍기 사용법을 전했다. 환풍기는 욕실에서 물을 틀기 전부터 작동시키고, 수분이 발생하는 동안 계속 가동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샤워가 끝난 뒤에도 욕실의 타일과 줄눈, 수건 등에 남아 있는 물기가 계속 증발하기 때문에 환풍기를 곧바로 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샤워를 마친 뒤에도 약 15~30분간 환풍기를 더 가동하는 방법을 권한다. 특히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잘되지 않는 욕실, 크기가 큰 욕실, 습도가 높은 환경이라면 더 오래 작동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욕실 환풍기의 목적은 단순히 욕실 안의 공기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수증기를 집 밖으로 내보내는 데 있기 때문이다. 환풍기, ‘소리 난다’고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환풍기를 켰는데도 욕실의 습기가 잘 빠지지 않는다면 환풍기의 크기나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팬이 작동하면서 소리가 난다고 해서 충분한 양의 공기를 배출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EPA도 욕실 환풍기는 단순히 모터가 돌아가는 것을 넘어 충분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환풍기의 먼지와 보풀 역시 공기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환풍기 커버와 그릴은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내부에 먼지가 쌓였다면 전원을 차단한 뒤 청소하는 것이 좋다. 환풍기가 평소보다 지나치게 시끄럽거나 작동 속도가 느려졌다면 점검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로 배출하느냐’ 욕실 환풍기를 사용할 때 특히 확인해야 할 부분은 배출구다. 환풍기가 빨아들인 습한 공기가 다락이나 벽 내부, 좁은 공간으로 빠져나가도록 설치돼 있다면 욕실의 습기를 집 밖으로 제거하는 효과를 제대로 얻기 어렵다. EPA는 욕실 환풍기와 주방 환풍기를 다락방이 아닌 외부로 직접 배출하도록 설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집 안의 다른 공간으로 습기를 옮기는 것에 그치면 곰팡이와 목재 부식, 단열재 손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욕실 곰팡이를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욕실의 곰팡이를 막는 핵심은 결국 습기 관리다. 실내 상대습도를 가능하면 60% 이하로 유지하고, 이상적으로는 30~50% 수준을 권한다. 욕실처럼 습기가 많이 발생하는 공간에서는 환풍기를 활용해 수분을 빠르게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샤워할 때마다 기억할 것은 간단하다. 물을 틀기 전에 환풍기를 켜고, 샤워가 끝난 뒤에도 15~30분 정도 더 가동하는 것이다. 여기에 환풍기 자체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배기구가 실제로 외부와 연결돼 있는지 확인하면 욕실에 쌓이는 습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곰팡이는 한 번 생긴 뒤 제거하는 것보다 애초에 습기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편이 훨씬 간단하다. 매일 반복하는 샤워 습관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욕실 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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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하영 “무지한 상태로 자랑…반성하고 사과” 손편지로 사과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영은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먼저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고 했습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며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또한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했습니다. 배우 하영. 사진=뉴시스(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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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영 "모르고 집안 자랑 부끄럽다"‥매서운 역풍에 '사과'
배우 하영이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사과했습니다. 하영은 SNS에 올린 자필 사과문에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며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적었습니다. 하영은 논란 초기 소속사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하영은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되도록 한 점 또한 저의 부족함이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더 큰 혼란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안이 너무나 무겁고 죄송스러워 어떻게 사죄의 뜻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영은 "증조부의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제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배우 하영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점을 공개하며 일제강점기 시대 의사로 활동한 증조부를 거론했는데, 알고 보니 증조부가 친일 성격의 단체에서 활동하고 총독부 기관지에도 소개된 행적 등이 드러나 논란이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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