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뉴스
키워드 트럼프 결과입니다.
-
경제"20년 살았는데 나가라고요?"…집값 오르자 시작된 '공공주택 출구전쟁' [누구를 위한 어떤 '공공' ③]
시프트 내년 310가구 첫 만기…5년 내 약 9000가구 계약 종료 송파파인타운 "재계약·분양전환" 요구…서울시 "20년 계약 원칙" 토지임대부 강남브리즈힐은 "LH 땅 팔라"…토지가치 두고 갈등" 전문가 "공공임대 효과 분명…소득·자산 근거로 출구대책 필요" 강동구 강일리버파크, 송파구 송파파인타운 등 계약 만료를 앞둔 장기전세주택 단지에서 입주민들이 서울시에 만기 이후 거주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2027년 계약이 끝나는 입주민들이 나오는 송파구 송파파인타운. /사진=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 서울 지하철 8호선 장지역에서 3분 정도 걸어 들어가자 서울 송파구 송파파인타운 10단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비 오는 평일 오전, 단지는 조용했지만 단지 내 장기전세주택1(시프트)에 입주한 이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었다. 장기전세 입주민들로 구성된 임차인 단체는 지난 7월 11일 약 200명이 참석한 설명회를 열고 재계약과 단계적인 분양전환을 요구했다. 무주택 실수요자 재계약 보장, 20년 장기 거주자의 우선 분양전환 기회, 정책 결정 과정에서 입주민 참여 등이 요구사항이다. 이처럼 시장가보다 낮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주거기회를 제공하려고 마련한 공공주택은 크게 공공임대주택과 공공분양주택으로 구분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취지와 달리 잡음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장기전세주택 임차인은 "20년을 살았는데 왜 나가야 하느냐"며 묻고 토지임대부 주택 소유자는 "내가 사는 아파트 땅을 왜 공공이 가져가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07년 계약자 절반 이상, 20년 가까이 거주 시프트는 서울시가 주변 전세시세보다 낮은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도록 만든 공공임대주택이다. 무주택 중산층이 주변 시세 80% 수준에서 최장 2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제도다. 2007년 첫 입주자 모집공고에 나서면서 2027년 첫 만기 대상자가 나온다. 서울시 주택공급계획팀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2007년 모집공고 후 첫 해 계약한 가구는 567가구다. 일부 가구는 다른 곳으로 이주했고 내년 20년 만기를 맞는 가구는 310가구"라고 말했다. 최초 계약자의 약 54.7%가 20년 가까이 계속 거주한 셈이다. 그 중 송파파인타운 10단지와 12단지에선 각각 38가구와 51가구가 내년 만기를 맞는다. 단지 내 공공임대주택 거주 가구가 있지만, 계약 시기가 달라 2028년 이후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온다. 만기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진다. 서울시는 내년 310가구를 시작으로 이후 만기 가구가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나며 향후 4~5년간 약 9000가구가 20년 만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거 사다리' 효과 컸지만…내려올 때가 문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의 시프트처럼 공공임대는 운영주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공공임대는 저렴한 임대료와 함께 장기거주가 가능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LH 토지주택연구원이 전국 공공임대 거주자 1만156가구를 조사한 결과 핵심 공공임대 5종의 10년 이상 거주 비율은 23.6%로 민간 전월세의 8.2%보다 약 3배 높았다. 공공임대 임대료는 유사 민간임대보다 30~70% 저렴했고 유형별 임대료 절감 효과는 월 11만~38만원으로 추산됐다. 입주 이후 도움이 됐다는 응답도 임대료 부담 완화가 80.6%, 장기거주에 따른 거주 안정성이 80.2%였다. 특히 LH 조사에서 전체 공공임대 가구의 약 70%는 이사 계획이 없었다. /자료=LH 토지주택연구원 '공공임대주택 거주 실태조사(2021)·서울시, 사진=김희선 기자, 그래픽=챗GPT 공공임대에 대한 높은 만족감은 운영 당국과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송파파인타운에 시프트로 입주한 주민들이 반발하는 이유다. 이광훈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임차인 권익증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임차인의 계속 거주를 허용하고 새로운 공공임대는 별도로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 입장은 강경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기전세주택이라는 사업 유형 자체가 최장 거주기간을 20년으로 제한해 공급하는 제도"라며 "실제 거주할 수 있는 기간이 최장 20년이고 그렇게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전세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살면서 이후 다른 주택으로 갈아탈 시간을 제공했다. 공공이라는 이유로 계약이 끝난 뒤 계속 거주할 권리가 생긴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만기로 회수된 물량의 사용 계획도 세웠다. 일부는 미리내집으로 전환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400호 이상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미리내집은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를 저출생 대응에 맞춰 재설계해 2024년 선보인 '장기전세주택Ⅱ'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기 물량 모두를 미리내집으로 공급하는 건 아니다. 그해 재개발·재건축 등을 통해 확보되는 신규 장기전세 물량 등을 감안해 기존 장기전세로 공급할지, 미리내집으로 공급할 지 결정할 것"이라면서 "기존 입주민이 퇴거하지 않을 경우 다음 입주자의 권리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갈등은 공공분양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자곡동 LH강남브리즈힐의 일부 입주자들 얘기다. 이들은 토지임대부 형태로 해당 주택을 분양받았다. 토지임대부란 입주자가 건물은 소유하지만, 토지는 LH가 갖는 분양주택을 말한다. 분양가에서 땅값이 빠지다보니 초기 구입비용이 저렴하다. 최근 토지임대부로 분양받은 주민들은 LH가 소유한 토지를 자신들에게 팔아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강남브리즈힐 전용 84.98㎡가 올해 5월 13억8500만원에 거래된 뒤 이 같은 목소리는 커졌다. 인근 강남자곡아이파크의 비슷한 면적이 23억2000만원에 팔리면서 주민들은 토지가치 상승분을 자신이 가져갈 수 없다는 점을 문제 삼고 이 같은 요구를 했다. 반면 토지임대부 주택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 고덕강일3단지는 지난 2023년 500가구 사전예약에 약 2만명이 몰렸다. 당시 전용 59㎡ 추정 분양가격은 약 3억5500만원, 토지임대료는 월 40만원 수준이었다. 늘어난 공공주택…갈등도 늘어날까 갈등이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공공주택 자체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도시연구소의 2026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장기공공임대 재고는 2007년 12만7863호에서 2024년 30만846호로 2.35배 늘었다. 서울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0%에서 7.7%로 상승했다. 전국 장기공공임대 역시 2024년 143만3000호로 전체 주택의 6.2%를 차지한다. 출구전략을 마련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 동안 공공주택 정책이 '누구에게 얼마나 싸게 집을 제공할 것인가'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혜택을 언제 끝내고 주거권과 자산가치는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은영 도시연구소장은 "20년을 거주한 사람 중에도 여전히 공공임대가 아니면 갈 곳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데도 거주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소득과 자산에 따라 구분해서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인공지능삼성전자AI이재명대통령 -
경제[재개발·재건축 부스터]①이주비대출 기준 분양가로 바꾸면…"30%↑"
재개발 취득세 감면…9억원 절감 효과 신축 조합원분양가 기준으로 이주비 산정 가능 기부채납 완화…조합원마다 500만원 이득 예상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이주비 대출금액 산정 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적용 방식을 개편해 종전과 종후자산 평가액(조합원 분양가) 중 큰 금액을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종전자산 평가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던 현행 방식에 비해 평균 30% 많은 금액을 빌릴 수 있다고 주택당국은 추산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서울 중구 세브란스빌딩에서 연 '정비사업 정책 방향 권역별 설명회'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8·13 대책의 추진 배경과 예상 효과를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주비 대출한도 늘어난다…재건축 '완공 후 가격'으로 산정(2026년 8월13일) 정부는 신속 착공 사업장 인센티브 제공 차원에서 재개발 조합 취득세 감면율을 높였다. 2028년 말까지 시행자가 현금청산자로부터 취득하는 부동산에 대해 취득세(4%)를 50% 감면(2%)한다. 시행일인 8월13일 이후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2년 내 착공하는 경우 이 감면율을 확대한다. 내년까지 취득분은 100% 면제, 2028년 취득분은 75% 감면한다. 이 조치로 1000가구 기준 4억~9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시행일 이후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2028년 내 착공하면 공공기여 임대주택 매입 기준을 기본형 건축비의 100%로 한시 상향하는 혜택도 주어진다. 기존엔 지자체가 건축물은 기본형 건축비 80%, 토지는 무상 기부채납으로 인수했다. 발표를 맡은 윤종현 국토부 사무관은 "2년 내 착공 조건이 실효성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 통계적으로 봤을 때 중윗값에 가깝다"라며 "넉넉하게 기간을 잡으면 신속 착공이란 취지에 맞지 않아 2년으로 설정하고, 미착공 시 상향된 감면율을 적용해 징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비 대출 산정기준 개선에 대해서는 "이번 대책에서 가장 칭찬받은 부분"이라 표현했다. 종전자산 평가액(기존 부동산 감정평가액) 기준으로 이주비 대출을 산정하던 것을 개선해 종전자산과 종후자산 평가액(신축 부동산 조합원 분양가) 중 더 높은 가치를 기준으로 삼는다. 다만, 과도한 대출을 막고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한도(LTV 70%)는 기존대로 제한한다. 윤 사무관은 "종후자산 평가액을 적용하면 종전 대비 10배, 20배로 늘어나는 구역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몇 군데 관리처분계획을 뜯어보니 현행 대비 이주비 대출 가능 금액이 평균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형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공원·녹지 기부채납 기준도 완화한다. 1000가구 이상 사업장에 대해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을 전체 3분의 2 이상 공급하는 경우 가구당 3㎡가 아닌 가구당 2㎡의 공원·녹지를 기부채납한다. 국토부가 시뮬레이션한 결과 조합원마다 약 500만원의 분담금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 사무관은 "시행일 이후 5년 이내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경우 적용한다"며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곳까지 혜택을 주면 모든 계획이 바뀌어 사업이 오히려 늦어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23만4000가구가 착공하면 질서 있는 이주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토부-지자체 합동 '이주 수요 관리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19만~20만가구 멸실로 이주 수요가 폭증하더라도 인근 전월세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실태를 파악하고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설명 뒤에도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조합 임원들은 하소연을 쏟아냈다. 공공 재개발을 진행 중인 장위8구역 관계자는 "후보지 선정 이후 5년 4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통합 심의 단계다.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입주까지 하면 총 14년이 예상된다"며 "현장에선 인센티브가 없어도 내일 당장 착공하고 싶은 심정인데 인허가 과정에서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토로했다.
삼성전자지방선거트럼프대통령김건희 -
경제개미, '반전' 카드 죽이고 지켜봤다…'호실적' 브로드컴, 시간외하락→반등
분기 매출·영업이익·잉여현금흐름 모두 '사상최고치' 경신 정규장 -0.7%…델·엔비디아·마이크론·퀄컴 등 '상승' 마감 브로드컴.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의 지속성과 투자심리를 가를 변수로 꼽힌 브로드컴이 사상 최고 수준의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은 뉴욕증시 장 마감 후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296억 달러로 전년 대비 8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시장 예상치 293억6,000만 달러를 웃돈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3.32달러로 전년 대비 96%나 늘었다. 예상치 3.24달러를 역시 넘어섰다. 에이미 투너 브로드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분기 매출, 영업이익, 잉여 현금 흐름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으로 1년 전보다 93% 증가한 348억 달러를 제시했고, 영업 이익률은 66%를 전망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정규장 거래에서 0.66% 떨어진 367.24에 거래를 마친 브로드컴은 시간외에서도 약세를 이어가다 이후 낙폭을 줄이며 상승 반전했다. 높아진 시장 기대치와 수익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일부 작용했지만 컨퍼런스 콜을 소화하며 부담감을 털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호크 탄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AI 칩 매출이 2027 회계연도에 약 1,150억 달러로 두 배 증가할 것이며, 이듬해에는 2,300억 달러로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8년 회계연도에는 주당 30달러의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 블룸버그는 "브로드컴이 향후 2년동안 AI 칩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에 도전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실적 수치보다 2027회계연도 매출과 수주 전망을 통해 빅테크의 AI 투자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에 주목했다. 브로드컴이 구글과 메타 플랫폼스 등 하이퍼 스케일러와 맞춤형 AI 칩을 제작하는 만큼, 하이퍼 스케일러의 맞춤형 AI 칩 수요가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브로드컴을 통해 폭발적인 수요가 확인되면 'AI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는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경쟁사인 엔비디아는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내년 매출 증가율을 '70%'로 제시한 바 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 주식 부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맷 스터키는 "우리는 브로드컴도 이와 같은 수준의 가시성을 제공할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최근 증시를 짓눌렀던 미 국채금리의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우지수가 0.56% 상승한 5만3,061.95에 마쳤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6%, 0.45% 상승했다. 연간 매출 및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델이 15.81% 급등하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고, 엔비디아(3.21%), 마이크론(2.43%), 퀄컴(2.01%) 등도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2.61% 올랐다.
이스라엘증시김건희트럼프AI -
경제"지금 안 사면 손해"…日 안 가도 엔화 사 모으는 이유
5대 은행 엔화 예금 1.3조 돌파 7월 방일 한국인 89만명 '역대 최대' 日 출국세 인상·금리 반등 변수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원·엔 환율이 100엔당 850원대까지 밀려나며 연저점 수준으로 떨어지자 일본행 여행 열기와 엔화 매수세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엔화 약세가 현지 체류 비용을 직접 깎아주는 효과를 내면서 ‘지금 안 가면 손해’라는 심리와 향후 반등을 노리고 엔화를 사 모으는 이른바 ‘엔테크’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원·엔 환율이 100엔당 850원대까지 떨어지며 엔화 예금 잔액이 1.3조엔을 돌파했다. (사진=게티이미지) 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장중 100엔당 854.13원까지 하락했다.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6월 5일 기록했던 연고점(974.62원)과 비교하면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12% 넘게 급락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역시 달러당 159엔 안팎에서 움직이며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10만엔 바꾸면 12만원 절약…LCC 편도 요금 수준 환전 효과는 현장에서 즉각 체감된다. 지난 6월 초에는 10만엔을 환전할 때 약 97만원이 필요했지만 현재 환율 수준에서는 85만원 선이면 해결된다. 단순 환율 차이만으로 12만원가량을 아끼는 셈이다. 이는 인천-도쿄 노선 저비용항공사(LCC)의 편도 항공권 가격에 맞먹는다. 스카이스캐너 통계에 따르면 도쿄행 왕복 항공권 평균 비용은 36만원 선이다. 일부 LCC는 편도 11만원대 특가를 내놓기도 했다. 실제 여행 수요는 통계로 증명된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집계 결과 올해 1~7월 방일 한국인은 누적 656만98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었다. 특히 여름 성수기인 7월 한 달간 89만4700명이 일본을 찾아 전년 동월 대비 31.9% 증가하며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엔저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올가을 도쿄 여행을 준비 중인 직장인 A씨는 “엔화가 850원대까지 밀린 걸 보고 쇼핑용 경비부터 미리 외화통장에 쟁여뒀다”며 “현지 숙소비와 식비 부담이 크게 줄어 일정을 하루 더 늘릴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엔화 환율이 급락하자 SNS상에는 일본 여행 팁과 적정 환전 시기를 묻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지=스레드 캡처) “여행 안 가도 엔화 산다”…엔화 예금 1.3조 돌파 일본 여행 계획이 없는 이들까지 엔화 매수에 뛰어들고 있다. 엔화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향후 엔화 반등 시 환차익을 노리는 움직임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25일 기준 엔화 예금 잔액은 총 1조3456억엔으로 집계됐다. 2024년 6월 ‘슈퍼 엔저’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1조2705억엔)를 웃도는 수준이다. 누리꾼 B씨는 “당장 일본에 갈 일은 없지만 지금 사놓지 않으면 손해라는 생각에 매주 일정 금액씩 엔화 통장에 넣고 있다”며 “향후 환율이 반등할 때 환차익을 챙기거나 나중에 여행 자금으로 쓸 생각”이라고 했다. 출국세 3배 인상·금리 인상 ‘변수’…“예약 타이밍 살펴야” 다만 여행 경비 상승 요인과 시장 변수도 상존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부터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기존 1000엔에서 3000엔으로 3배 인상했다. 4인 가족이 일본을 방문할 경우 출국세만 1만2000엔(약 10만원)에 달한다.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현지 주민과 외국인에게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가 확산하는 점도 부담이다.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복병이다.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일본은행이 9월 금리를 올릴 경우 엔화 가치가 반등해 현재의 환율 메리트가 축소될 수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출국세 인상 요인이 있지만 현재 환율 절감 효과가 이를 상쇄해 비용 면에서는 여전히 일본행이 유리하다”며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을 주시하며 환전과 발권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시삼성전자이스라엘인공지능트럼프 -
경제[현장] 1.3만가구 짓자는 탄천…물재생센터 어디로, 어떻게 옮기나
개발 청사진 나왔지만…시설 이전 해법은 ‘미정’ 대체부지 확보 난항…지역 주민 반발도 변수 서울시·국토부, 향후 추가 협의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물재생센터 전경. 뒤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가 보인다.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데일리안 = 이수현 기자] 지난 2일 지하철 3호선이 지나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대청역에서 탄천을 향해 걷다 보니 공원이 눈에 들어왔다. 공원 안쪽에는 테니스장과 풋살장이 있고 광장에서는 아이들이 야구를 하고 있었다. 마루공원은 탄천물재생센터 상부에 조성된 공원이다. 마루공원 외에도 일원에코파크 등 시설 위에 조성된 공원이 곳곳에 자리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탄천물재생센터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와 동부도로사업소, 세텍(SETEC) 부지 등을 연계해 주택 1만3000가구를 공급하고 로봇·피지컬 AI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탄천물재생센터가 주요 업무지구가 밀집한 강남·송파구 사이에 자리한 만큼 주택이 공급되면 직주근접성이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원에서 롯데월드타워가 선명하게 보일 정도였다. 또 주민들은 오랜 기간 골머리를 앓았던 소음과 악취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마루공원 내부로 들어가니 알 수 없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또 시설에 다가갈수록 기계가 작동하는 소리도 점차 커졌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비가 오거나 습한 날씨에는 냄새가 더 심해진다고 입을 모았다. 대청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공인중개사 A씨는 “평소에는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로 악취가 심하진 않다”면서도 “날이 습하면 악취가 대청역까지 퍼질 때가 있어 후각이 예민한 주민분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단지 전경.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이 넓은 시설을 어디로 옮기나요”…대체부지 확보 ‘난제’ 다만 실제 이전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아직 시설 이전 논의가 초기 단계인 데다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마련되지 않은 만큼 현장에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적잖았다. 일원동에서 근무하는 공인중개사 B씨는 “입지야 남부럽지 않게 좋겠지만 실제 이전이 언제 될지도 모르지 않나”라며 “이전 논의에 시간만 허비할 것 같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민자사업 추진이 결정되면 제3자 제안공고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절차를 거쳐 2034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이전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실제 착공까지는 상당한 변수가 남아 있다. 현재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면적은 약 40만㎡에 달한다. 하루 90만㎥의 하수를 처리하는 서울 동남권 핵심 기반시설로, 강남·송파·강동·서초구와 하남·과천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하수가 총 106.8㎞에 달하는 차집관로를 따라 이곳으로 모인다. 이 때문에 대체부지 확보도 쉽지 않다. 기존 처리구역과 차집관로 활용 여부에 따라 입지 선택에 상당한 제약이 따르는 데다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을 수용할 부지를 확보하는 것부터 난관이다. 시설 이전 논의는 이미 일부 하수도 정비사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3년 강남구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강남구는 세곡동 우·오수 완전분류화를 위해 수서에서 탄천물재생센터까지 이어지는 관로 관련 조사를 추진했으나 탄천물재생센터 이전 논의가 불거지면서 중단됐다. 서울시 ‘2040 하수도정비기본계획’도 현 탄천물재생센터의 장기 운영을 전제로 수립돼 있다. 계획에는 탄천물재생센터의 시설용량을 2040년까지 하루 90만㎥로 유지하는 동시에 2035년까지 탄천처리구역에 오수간선관로 6㎞를 추가로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센터 이전이 현실화하면 현 시설의 장기 운영을 전제로 수립된 중장기 하수도 계획 역시 상당 부분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설 이전에 따른 인근 지역 주민 반발도 변수다. 그동안 탄천물재생센터 이전 가능성과 맞물려 세곡동이 대체부지로 거론되자 일부 주민들은 강남구의회와 서울시에 민원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물재생센터 세곡동 이전 반대 의견을 제기한 C씨는 “강남 중심부의 개발이익을 위해 환경기초시설 부담을 세곡동 주민에게 이전하는 것은 지역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세곡동 부지는 교통·교육·공원·문화·체육시설 등 생활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전략부지로 우선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천물재생센터 이전에 대한 논의는 향후 더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최근 회동에서 해당 사안을 논의했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홍지선 국토부 제2차관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구체적인 추가 협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재명대통령트럼프인공지능대통령지방선거 -
세계젠슨황이 낙점한 손정의 회사, 500억달러 가치로 美 나스닥 상장 도전
[머니&마켓]SB에너지, 적자에도 'AI 데이터센터' 붐 타고 상장 추진 [도쿄=AP/뉴시스]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6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가 2026년 6월 16일 화요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2026.06.16. /사진=유세진 소프트뱅크그룹(SBG) 산하의 데이터센터 기업인 SB에너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미국 나스낙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SB에너지는 나스닥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로이터통신은 SB에너지가 이르면 이달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시 기업가치는 500억달러(약 68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같은 SBG 산하로 지난 3월 미국에 상장한 간편결제 기업 페이페이의 4배 이상인 수치다. 2019년 사업을 시작한 SB에너지의 본업은 재생에너지지만 SBG가 주도하는 AI용 데이터센터 건설 및 운영으로 사업의 주축을 옮기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오픈AI와 엔비디아가 SB에너지의 전략적 투자자이자 데이터센터 고객이라는 점이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SB에너지는 오픈AI에 399만 주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발행했으며, 이 중 일부는 이미 행사됐고 남은 225만 주는 2036년에 만료된다. 엔비디아는 사모 발행을 통해 IPO 가격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15억달러 규모의 무의결권 주식을 매수키로 합의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SB에너지 데이터센터 부문의 수주 잔고는 4390억달러(약 600조원)에 달한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올해 4분기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9.2기가와트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소도 개발 중이다. 올해 상반기 SB에너지 매출은 1억3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300만달러)대비 늘었으나, 당기순손실 역시 2억1600만달러에서 32억달러로 급증했다. 한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상장 후에도 소프트뱅크가 SB에너지의 최주주로 남을 예정이다. 오픈AI의 계열사는 상장 완료 후 SB에너지 주식의 5% 이상을 간접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레스 매니지먼트는 회사의 우선주 지분 8억달러를 보유중이다. SB에너지의 이번 상장 주간사로는 제이피모간,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씨티그룹,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방선거트럼프인공지능대통령이스라엘 -
세계미·이란 보복전 격화에 긴장 고조…국채금리·유가 급등
호르무즈서 유조선 2척 피격 미군, 이란 유조선·IRGC 겨냥 공습 군사대립 반복 우려, 경제 지표 흔들 지난달 28일 오만 수산담에서 내려다본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들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이 31일(현지시간) 정체불명 발사체 공격을 받자 미군이 이란 정부 소유 유조선을 타격했다. 미군이 이란과 공방 중 '유조선 대 유조선' 원칙으로 대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협 통행 확대를 목표로 한 미군의 이번 공습으로 한때 소강 국면이던 미국·이란 전황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유조선·IRGC 표적 공격 그리스 해상 보안평가사인 마리스크스(Marisks)는 이날 오후 7시52분쯤 라이베리아 선적 VLCC '세네갈 프로스페리티(Senegal Prosperity)'가 "오만 해안에서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공격 당했고 기관 정지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선원들은 무사히 대피했다. 이 배는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이 용선해 제3자에게 재용선한 선박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사우디 선적 VLCC 시드르호(Sidr)도 공격을 받고 멈췄다. 두 선박은 사우디 주아이마항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실었다. 두 유조선의 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군은 1일 이란 정부 소유 유조선 2척을 공습했다. 악시오스는 미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조치로 '유조선에는 유조선' 정책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약 100개의 이란혁명수비대(IRGC) 표적도 미군의 공격 대상이 됐다. ▷방공시설 ▷레이더 ▷기뢰 부설 ▷통신 시설 ▷대함미사일 ▷드론 발사대 등으로 전해졌다. 이란도 이에 대응해 탄도미사일 약 25발을 요르단 미군기지를 향해 발사했으나 10발은 요격되고 나머지도 표적에 이르지 못했다고 미 관리들은 주장했다. 바레인과 쿠웨이트, 이란 쿠르드자치지역 아르빌 등의 미군 기지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번 공격은 공격 당한 유조선에 대한 보복과 함께 해협 통과 선박을 공격할 전력을 재건하지 못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미 행정부는 적어도 한 달 간 이란 측의 공격 능력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이란 전황 격화, 국제 유가·금리 흔들 양측 간 군사대립은 주기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은 지난달 30일 이란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한 데 이어 이틀 만인 1일에도 이란을 향한 군사 공격을 단행했다. 이에 이란도 즉각 보복 공격을 가해 미군 드론을 격추하고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되며 고유가 우려에 주식·채권 등 각종 경제 지표도 흔들리고 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간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20%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92%로 올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일 코스피는 중동 긴장 고조와 유가·금리 급등 여파로 3.99%내린 6562.72으로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이행하면 이란도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 긴장 완화를 위한 움직임도 감지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들과의 합의는 쓰인 종이만큼의 가치도 없다"고 언급해 한동안 위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AI지방선거트럼프인공지능윤석열 -
세계푸틴, 英군사시설 타격 가능성에 "군사기밀"…보복 가능성 열어둬
우크라 에너지시설 대규모 공격 지시…"우리 시설 때리면 대응" 추가 동원설은 일축…"전쟁 동결 아닌 완전한 종식 원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했다. 2026.09.01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영국에 있는 군사시설이 러시아군의 합법적인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군사기밀"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공급된 영국산 드론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됐다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영국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기자가 영국 내에 있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는 군사시설이 러시아군의 합법적인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느냐고 묻자 푸틴 대통령은 "그건 비밀이고, 군사기밀"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지난달 중순 영국 기업 2곳이 생산한 드론이 우크라이나에 의해 러시아 영토 내 군사·산업시설을 공격하는 데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뒤이어 주영 러시아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영국이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의 공범이자 공동실행자가 됐다"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국가 중 하나다. 러시아는 그동안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가 공격받을 경우 발사·운용 주체뿐 아니라 무기 제공국의 군사시설까지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를 반복해 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본토의 에너지·물류시설에 장거리 드론 공격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에도 보복을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계속되는 데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규모 공격을 가하라고 지시했다"며 "그들이 우리 시설을 공격하면 그에 대한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러시아 정유시설 가운데 현재 수리가 필요한 시설은 약 10%에 불과하며 대부분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흑해·아조우해 선박 공격으로 발생한 전체 피해 규모가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1%에 해당한다면서 "우리에게 치명적인 피해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가장 큰 도전이 되는 무기로 드론을 꼽았다. 그는 "수중과 해상, 지상, 공중 등 모든 영역에서 무인기가 도전이 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심각한 도전이지만 대응하고 있다. 이 분야의 모든 과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제기된 추가 동원령 발령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이자 "정보 공격"이라고 일축하며, 추가 징집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완전한 종전에 앞서 휴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선을 기준으로 전쟁을 동결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전쟁을 동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끝내기를 원한다"며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체에 장기적이고 완전한 평화를 이루고자 하며, 이를 원하는 모든 당사자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대통령이스라엘윤석열트럼프 -
세계[르포] 숨어든 게릴라 쫓아 '타격'…日자위대, 공격용 드론 훈련 공개
佛육군과 훈련서 호주산 '드론40' 시연…연합훈련 투입은 처음 2일 진행된 일본 육상자위대-프랑스 육군 연합훈련 (오조지하라[일본 미야기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2일 열린 일본 육상자위대와 프랑스 육군의 연합훈련 모습. 2026.9.2 (오조지하라[일본 미야기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지상 전투 상황에서 적의 게릴라 세력이 침투한다. 아군은 방호 시설을 지키기 위해 적과 근접 총격전을 벌이지만 대응이 여의찮다. 위기의 순간, 아군을 지원하는 것은 소형 무인기(드론)다. 엄폐물 뒤에 몸을 숨긴 대원이 먼저 정찰 드론 한 대를 띄운다. 상공으로 떠오른 정찰기가 숨어든 적의 위치와 좌표를 정확히 식별하면, 곧바로 자폭 공격을 담당할 두 번째 드론이 날아오른다. 타격용 드론은 표적의 지상 2m 부근까지 강하해 적 게릴라 세력을 무력화한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2일 미야기현 오조지하라 훈련장에서 소형 공격형 무인기 '드론40(Drone40)'을 활용한 게릴라 제압 훈련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시작된 일본 육상자위대와 프랑스 육군의 연합 실기동 훈련 '브뤼네-다카모리 26'의 일환이다. 육상자위대 공격형 드론 시연 (오조지하라[일본 미야기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2일 열린 일본 육상자위대의 공격형 드론 시연. 2026.9.2 이날 훈련은 '적의 무인항공기(UAV)를 동반한 중요 방호시설 습격에 대한 대처 및 잠복·이탈하는 적 게릴라 수색·제압'을 시나리오로 해 진행됐다. 자위대와 타국군 간 연합훈련에 드론40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론40은 호주 방산업체 디펜드텍스(DefendTex)가 개발한 소형 공격형 드론이다. 디펜드텍스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쿼드콥터 형태로 돼 있어 상황에 따라 40㎜ 유탄발사기 또는 수동으로 발사할 수 있다. 여러 대를 동시에 띄워 목표물을 대거 공격해 방어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으며 자동 비행도 가능하다. 최대 작전 거리는 35㎞, 최고 속도는 시속 약 65㎞다. 일본 방위장비청은 자위대 최초의 공격용 드론의 입찰을 실시해 지난 2월 드론40을 낙찰 기종으로 선정했다. 하늘로 떠오른 '드론40' (오조지하라[일본 미야기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2일 열린 일본 육상자위대의 공격형 드론 시연. 2026.9.2 다만 이날 언론 공개 현장에서는 훈련 도중 기체 결함(트러블)이 발생해 연합 모의 전투 중에는 드론을 띄우지 못했고 본 훈련 직후 별도로 기체를 띄워 게릴라를 공격하는 시연이 진행됐다. 드론 두 대가 차례대로 떠올랐고, 첫 기체가 상공에서 정찰하는 동안 두 번째 타격용 기체가 강하하며 게릴라를 공격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실제 폭발 대신 장착된 램프의 불빛이 번쩍이며 목표물 제압을 알렸다. 자위대 관계자는 이날 시연된 기체는 실증·검증용으로, 전력화 검증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결함 원인이나 구체적인 제원, 단가 등은 군사 보안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드론40 보여주는 자위대원 (오조지하라[일본 미야기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2일 '드론40' 보여주는 육상자위대원. 2026.9.2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위대 공격용 드론의 입찰에는 마루베니 에어로스페이스가 드론40으로 단독 참가해 약 36억8천16만엔(약 315억 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달 규모는 약 310기로, 납기는 2027년 5월 말까지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자위대는 향후 이 장비를 보통과(보병) 부대 중심으로 순차 배치할 계획이다. 육상자위대 측은 이날 훈련 이후 "공중에서 차량이나 인명 표적을 수색·식별해 신속히 타격하는 용도로 운용될 것"이라며 "2027년도부터 순차적으로 부대 배치가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2일 진행된 일본 육상자위대-프랑스 육군 연합훈련 (오조지하라[일본 미야기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2일 열린 일본 육상자위대와 프랑스 육군의 연합훈련 모습. 2026.9.2 최근 일본은 방위력 강화를 위해 드론 전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 저비용·고효율의 소형 공격 드론이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전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연내 3대 안보문서 개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방위성은 3대 문서 중 국가방위전략과 방위력 정비계획에 반격 능력 향상을 위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공격형 드론을 도입한다는 방침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적의 자폭형 드론에 대처하기 위해 방공 미사일보다 저렴한 요격용 드론을 대량으로 조달해 전투 지속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민간 분야 협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의 라쿠텐 그룹이 독일 방위 스타트업 생산 공격 드론을 육상자위대에 납품하고 이후 국산화까지 추진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라쿠텐 그룹은 미사일 격추 등이 가능한 독일 헬싱사의 드론을 육상 자위대에 납품하도록 지원하고, 이후에는 일본에서 헬싱 드론의 양산도 염두에 둔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dylee@yna.co.kr
대통령지방선거트럼프윤석열이스라엘 -
세계초속 19m로 덮친 히말라야 대홍수, 전조 있었다···“막을 순 없었지만, 대비는 가능했다”
‘대홍수 사전 징후 포착’ 지구과학자 야코프 슈타이너 인터뷰 네팔과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를 덮친 대홍수가 발생하기 직전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사전 징후가 포착됐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초속 19m로 쏟아진 급류를 피하기는 어려웠겠지만 조기경보 체계가 잘 마련돼 있었다면 하류 지역의 인명 피해는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히말라야 지역 재난 위험과 관련해 네팔 정부에 자문을 제공해 온 지구과학자 야코프 슈타이너는 2일 경향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재난을 막기란 사실상 어려웠지만 더 잘 대비할 수는 있었다”고 말했다. 히말라야 지역 재난 위험과 관련해 네팔 정부에 자문을 제공해 온 지구과학자 야코프 슈타이너(왼쪽). 본인 홈페이지 갈무리 고산 지역 재해를 연구하는 과학자 단체인 하이리스크(HiRISK) 소속인 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동료들과 함께 발표한 초기 보고서에서 재난 며칠 전 위성사진에서 이상 징후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융빙수가 눈에 띄게 갈색빛을 돌고 인근 기반암 경사면에 균열이 포착됐으며, 빙하 붕괴 직전 빙하 내부의 물흐름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슈타이너는 “이번 참사의 주된 원인은 산의 사면, 즉 단단한 암반이 갑자기 붕괴하면서 그 위에 있던 얼음과 함께 아래로 흘러내린 것”이라며 “이 토석류가 기존 퇴적물 위로 떨어져 함께 쓸려 내려와 큰 홍수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홍수를 “현대 들어 이 지역에서 보지 못했던 일”로 규정했다. 유사한 유형의 홍수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비교적 작은 하나의 발생원에서 시작된 사건이 이처럼 거대한 홍수 파동을 일으킨 사례”는 드물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재난에서 인명피해를 줄일 방법은 있었다고 봤다. 보고서는 “초기 눈사태 속도를 고려하면 국경 검문소에서 대피할 시간은 충분치 않았지만 약 10분의 경보를 울릴 시스템만 있었다면 하류 지역에서는 더 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는 중국 측 연구 결과도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중국과학원(CAS) 연구진은 토석류가 빙하 붕괴 지점에서 약 22㎞ 떨어진 지룽 검문소 인근을 초속 19m 속도로 덮쳤다는 내용의 논문을 중국어 학술지 ‘양쯔강’에 발표했다. 이들은 검문소에서 약 52㎞ 거리인 네팔 트리슐리강변에 급류가 닿기까지는 46~75분의 시간이 걸렸다며 “하류 지역의 재난 대응을 위한 잠재적인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 시짱(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 있는 국경검문소가 지난달 26일 홍수로 물살에 뒤덮이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AP·로이터통신 영상 변환 초국가적 조기경보체계 마련 등이 과제로 꼽힌다. 슈타이너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몇몇 빙하호를 중심으로 조기경보 시스템이 구축됐지만, 빙하 관련 위험에 대한 실질적인 운영 시스템은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며 빙하 붕괴 등 위험 요인을 감지하기 위한 모니터링 체계 마련과 국가 간 협력이 시급하다고 했다. CAS 연구진은 관측 지점을 상류로 이동시키고 원격 감시와 수위 모니터링 등 여러 데이터를 이용한 경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본적 관점에서 기후 재난을 가속화하는 난개발 문제에 대한 자성도 필요하다. 슈타이너는 2021년 인도 북부 차몰리 지역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홍수로 200명이 숨진 일을 언급하며 “참사 이후 변화가 있길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의 특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채 별다른 통제 없이 개발이 확대돼 온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고 앞으로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강도 높게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부동산대책인공지능관세코스닥 -
아직 공개된 뉴스가 없습니다.
새 기사가 준비되는 대로 이곳에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