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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병장 월급 150만원 ‘도박·가상자산’ 유혹 심해…빚 못 갚는 군인 400명 넘는다
지난해 채무조정 군복무자 432명 금융위 “장병 금융자산 늘며 위험도 커져” 국방부·금감원 군장병 금융교육 강화 의결 대부업체의 군인 대상 대출 잔액이 400억원을 웃도는 가운데 정부가 군 금융교육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사진은 생성형AI로 제작함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군 복무 중 빚을 감당하지 못해 채무조정을 받은 장병이 지난해 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의 군인 대상 대출 잔액도 400억원을 웃도는 가운데 온라인 도박과 ‘빚투’, 가상자산 등으로 장병들이 금융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늘자 정부가 군 금융교육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신속채무조정·사전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 등 채무조정을 확정받은 군복무자는 432명으로, 지원금액은 102억원에 달했다. 2023년에도 443명이 93억원, 2024년에는 443명이 106억원 규모의 채무조정을 받았다. 제도권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도 적지 않다. 금융위에 등록된 상위 30개 금전대부업자의 군인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44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장병이 직접 관리·운용하는 금융자산이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도박과 가상자산 등 고위험 투자, 불법 금융투자정보, 고금리 대출 등에 대한 군장병의 노출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장병들이 다루는 돈의 규모가 커진 만큼 잘못된 금융 선택이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는 점이다. 올해 병사 월급은 이병 75만원, 일병 90만원, 상병 120만원, 병장 150만원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에 18개월간 매달 최대 금액을 납입하면 본인 납입금과 정부 지원금, 이자를 합쳐 약 2019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헤럴드DB] 이에 금융위는 이날 제2차 금융교육협의회를 열고 국방부·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마련한 ‘군장병 금융교육 강화 방안’을 의결했다. 기존의 일방적인 강의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장병이 직접 자신의 금융문제를 점검하고 해결책을 찾는 방식으로 교육체계를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장병을 위한 1대1 재무상담을 확대한다. 비대면 상시 상담채널과 대면 상담소를 통해 월급·지출 관리부터 저축계획과 목돈 운용까지 개인 상황에 맞춰 상담한다. 신용이나 부채 문제가 있는 장병은 온라인으로 현재 상태를 점검한 뒤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기 어려운 채무 문제는 신복위의 군복무자 전용 비공개 게시판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도박과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가상자산·레버리지 상품, 고금리 대출 등을 별도 위험요인으로 다룬다. 금융투자업계가 직접 부대를 찾아 실제 피해 사례와 대응 방법을 교육하고, 투자와 자산관리 상담도 함께 제공한다. 불법도박 피해 예방과 신용관리 요령 등을 담은 군장병 전용 영상과 교재도 제작한다. 실제 군 내 도박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육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도박 혐의로 군 경찰에 입건된 군인은 간부 20명과 병사 293명 등 모두 313명이다. 국방부는 불법도박을 스스로 신고하는 장병에게 행정·형사책임을 감경하고 전문기관의 회복 지원을 연계하는 자진신고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월 경기 화성시 남양지역의 한 공군부대에서 김은경 신용회복위원장이 공군을 대상으로 신용관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강연에 참석한 군인들이 퀴즈를 맞추기 위해 손을 들고 발표하는 모습. [정호원 기자] 금융교육에 참여하거나 실제로 건전한 금융생활을 이어간 장병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교육 퀴즈대회 입상자나 적극적인 참여자에게 상장과 포상·격려금 등을 지급하고, 장병내일준비적금을 만기까지 유지한 이력을 개인의 신용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검토한다. 금융회사 직원과 애널리스트, 프라이빗뱅커(PB) 등 현장 전문가도 교육에 참여한다. 다만 교육을 자사 상품 판매 통로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상품 홍보를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숏폼·예능형 콘텐츠도 확대한다. 지난해 KFN TV에서 방영한 ‘군테크 통장방어사령부’처럼 실제 장병의 금융 고민을 전문가가 진단하는 형태의 콘텐츠를 늘려 의무적으로 듣는 교육이 아니라 장병이 직접 찾아보는 교육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군은 장병을 대상으로 연간 2시간 이상의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교육 가운데 경제골든벨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경험한 장병은 전체 교육인원의 약 1%에 그쳤다. 정부는 이번 개선안을 통해 입대 직후에는 금융피해 예방, 복무 중반에는 자산형성과 투자, 전역 직전에는 목돈 운용과 재무설계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복무 단계별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 불법사금융 및 과다채무 피해 예방 권고문※ > 불법사금융 피해에 노출된 경우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하여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과도한 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서민금융진흥원(☎1397) 또는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연이율 60% 초과 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 모두 무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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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피, 美금리인상 우려에 하락…삼전닉스 2% ↓
[앵커]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일러질 것이란 우려 속에 코스피가 2%대 내리고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3% 넘게 하락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장중 시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채영 기자. [기자] 네, 오늘(31일) 코스피가 2% 넘게 내려 6,7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지수는 6,61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3%대로 키워 장 초반 6,500선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하락 폭을 일부 조정해 6,630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 홀로 사고 있습니다. 반도체 대장주들도 일제히 내리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는 나란히 2%대 내리며 약세입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자, 9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번진 영향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주 후반 뉴욕증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 넘게 내리며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올해 여름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PCI) 수치는 예상보다 좋았지만,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는 볼 수 없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호실적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중장기 경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2% 하락 출발해 낙폭을 3%대로 키워 810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0원 중반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연합뉴스TV 김채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욱] [영상편집 이유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연준 #케빈워시 #CXMT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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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피, 워시 매파 발언에 급락…반도체주 '뚝'
[앵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2%대 하락 출발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3% 넘게 내렸는데요. 자세한 개장 시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채영 기자. [기자] 네,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31일) 코스피가 2% 넘게 내려 6,600선을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이날 지수는 6,61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3%대로 키워 장 초반 6,600선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 홀로 사고 있습니다. 반도체 대장주들도 일제히 내리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3%대 약세입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를 키우는 매파적 발언에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한 여파가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지시간 28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 넘게 내렸습니다. 워시 의장은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올해 여름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PCI) 수치는 예상보다 좋았지만,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는 볼 수 없다"며 매파적인 발언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상반기 매출이 급증하면서 기존 메모리 시장 강자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코스닥 지수도 2% 하락 출발해 낙폭을 3%대로 키워 810선을 내줬습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0원 후반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연합뉴스TV 김채영입니다. [현장연결 이승욱] #환율 #코스피 #코스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연준 #케빈워시 #CXMT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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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신증권 "美 금리 인상, 9월은 아냐…연내 동결전망 유지"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2026.07.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다시 드러내면서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한층 강해졌지만, 이번 발언을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예고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종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9월 인상을 뒷받침할 명확한 신호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가 올해는 현 수준에서 동결되고 내년부터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워시 의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최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이를 추세적인 물가 안정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올여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보다 양호했으나 근본적인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만큼 통화정책의 초점을 물가 안정에 강하게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장은 워시 의장의 발언을 매파적으로 받아들였다. 7월 FOMC에 이어 잭슨홀에서도 2% 물가 목표와 물가 안정 책무가 거듭 강조되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선물시장에서는 9월을 포함한 향후 FOMC 회의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연설 전보다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금리 인상 확률이 상승한 것과 연준이 당장 행동에 나서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며 "워시 의장이 직접 물가를 강조했지만 해당 연설의 시계(視界)가 팬데믹 이후 달라진 경제 여건을 점검하는데 맞춰졌고, 물가가 고용이나 성장보다 상대적으로 우려된다는 취지에 한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시 의장이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주지 않겠다는 입장에 이어 연설문 말미에 '오늘 하나의 결정을 발표하기 위해 선 것이 아니라 원칙에 대한 약속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는 문구를 감안하면 이번 연설을 다음 회의 결정에 대한 예상 근거로 활용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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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침략자 응징"…호르무즈 미군 함정에 미사일 발사
美, 이란 라라크섬 혁명수비대 발사대 2곳 공습 이란 국영 "미군 함정에 미사일"…美 확인은 아직 전문가 "요르단 미군 표적…인명 피해 노릴 것" 전망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한 달여 만에 대이란 공습을 재개하자 이란이 곧바로 호르무즈 해협의 미군 함정을 향해 미사일을 쏘며 반격에 나섰다. (사진=AFP) 3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미군 함정들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프레스TV는 이 공격 직후 요르단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요르단에는 미 공군기지가 있으며, 이란은 이번 전쟁 내내 중동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표적으로 삼아왔다. 발단은 전날 미군의 공습이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섬에 있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미사일 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혁명수비대는 즉각 보복을 예고했다. 공보실은 공식 성명에서 “라라크섬을 겨냥한 적의 테러 행위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침략자는 응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요르단 상황도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 기자는 미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요르단 주둔 미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엑스(X)에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기자는 현재까지 중대한 피해는 없으며, 날아든 미사일도 거의 전부 요격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 중부사령부(CENTCOM)나 요르단군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요르단은 이란의 단골 표적이다. 미 의회조사국(CRS)이 올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요르단에는 미군 약 4000명이 주둔해 있다. 수도 암만 동쪽 아즈라크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17일에는 이란 탄도미사일이 방공망을 뚫고 조립식 막사에 떨어지면서 미군 3명이 숨졌고, 지난달 28일에도 탄도미사일 5발이 날아들었다. 이란의 보복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모하마드 에슬라미 테헤란대 연구원은 알자지라방송에 혁명수비대가 미국과의 협상을 놓고 “국내 일부 세력으로부터 일종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라라크섬과 혁명수비대 시설이 공격받으면서 그 압박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요르단 주둔 미군이 이란의 보복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며, 혁명수비대가 인명 피해를 노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황은 이달 들어 교착 상태였다. 양측이 지난 6월 양해각서(MOU)에서 약속한 60일 협상 시한은 지난 17일 소득 없이 끝났다. 호르무즈 해협을 누가 관리할지, 동결된 이란 자금을 어떻게 풀지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다음날 휴전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전쟁 자체가 끝나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란은 지난 26일에도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닫혀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세계 원유의 주요 수송로가 막히면서 글로벌 교역 차질도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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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역사상 최대 규모 석유거래 협정…트럼프 “美 매장량 2배 늘어날 것”
세계 2위 석유기업 탄생 초읽기 베네수 “1천억불 민간투자 가능” 셰브론 등 미 기업 투자계약 임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거래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협약이 이행된다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확정 매장량을 확보한 대규모 민간 업체가 등장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방금 베네수엘라와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거래에 관한 합의를 이뤘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미국 납세자 부담 없이 베네수엘라의 650억배럴 이상으로 확인된 석유 매장량에 대한 미국의 과반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베네수엘라 정부와 미국 석유 기업의 베네수엘라 원유 채굴권과 관련해 협약에 이르게 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는 이번 합의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매장된 석유를 관리할 새로운 업체를 베네수엘라의 민간 사업자와 협력해 설립할 수 있게 된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해당 민간 석유 기업에 100년간 유전을 개발할 권리를 부여했으며, 미국은 소유 지분과 원유의 원가 매입권 등 이 회사의 실질 생산량 55%를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합의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이 기업은 아람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확정 매장량을 확보하게 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군사작전을 단행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바 있다. 이후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베네수엘라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에 협조적인 정책을 취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원유 매장량을 2배 이상으로 늘릴 이 역사적 거래는 석유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앞으로 오랫동안 모든 미국인의 휘발유 가격을 크게 낮출 것이며, 베네수엘라가 엄청난 성공과 위대한 번영의 길로 나아가도록 돕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번 합의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나라가 거듭나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재적 민간 투자액이 1000억 달러 이상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베네수엘라에는 2090억달러 이상 세수가 유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합의에 따라 셰브론을 비롯한 미국 에너지 대기업들도 현지 유전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셰브론은 베네수엘라에서 기존 사업을 확대해 중질유전 2곳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 중이다. 셰브론은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하는 유일한 미국 대형 석유 기업으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와 3개의 합작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유전 업체인 할리버튼도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기업에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석유·가스 기업 경영진은 다음 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원유 생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의 주요 석유 기업인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는 이번 투자에서 발을 뺀 상황이다. 이들 회사는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집권하던 2007년 이뤄진 석유산업 국유화 선언으로 인해 투자 자산을 몰수당했다. 두 회사는 이를 계기로 현지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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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해외주식 마케팅 금지에…증권사만 배불려
환율 하락에도 규제 장기화 해외주식 매수·환율 인과관계 없는데 수수료 경쟁 차단에 투자자 부담 증가 서학개미 최근 두달 9.6조원 순매수 증권사 해외수수료 수익 역대 최대 고액자산가는 우대 요율 혜택 받아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 및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스1 금융당국이 환율 안정을 이유로 증권업계에 내린 해외주식 마케팅 금지령이 장기화하며 금융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와 환율 간 통계적 상관관계가 빈약한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 중반까지 내려앉으며 규제 명분이 사라졌지만 마케팅 족쇄는 풀리지 않고 있다. 당국의 인위적인 시장 개입으로 투자자들은 고율의 수수료를 그대로 물고 있는 반면, 증권사들은 마케팅비를 아끼며 역대 최대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중이다. 30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의 2024년 1분기부터 2026년 8월 28일까지 외화주식 결제액과 원·달러 환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해외주식 분기 순매수액과 분기 환율 증감률 간 상관계수(r)는 ‘-0.026’으로 집계됐다. 통계적으로 두 변수 사이 인과관계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기간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낸 분기마다 해외투자자들은 예외 없이 순매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69억 6600만 달러(약 9조 5748억 원)어치 사들였어도 환율은 1370원대로 전 분기 대비 11.31% 하락했다. 반면 2024년부터 현재까지 유일하게 해외주식 순매도( 10억 9900만 달러·약 1조 5106억 원) 가 이뤄진 올해 2분기 환율은 1562.47원으로 금융위기 후 최고점을 찍었다. 당국이 증권사 수수료 인하 경쟁을 인위적으로 틀어막자 증권사들은 2분기 해외주식 수수료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NH·KB·키움·신한·메리츠·토스 등 9개 주요 증권사 2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은 총 9432억 원으로 1분기 5868억 원에서 60.7%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 주식 조정이 길어지자 서학개미들이 다시 미 증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 두드러져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은 하반기에도 불어날 전망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부터 이달 27일까지 약 두 달간 미 주식을 70억 3879만 달러, 약 10조 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사들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순매수 규모(8조 7532억 원)를 넘을 정도다. 마케팅 제한이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점유율 격차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해외주식 수수료 전면 무료화 등을 내세워 리테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던 후발주자들은 답답한 처지다. 대형사 중심으로 고착화한 점유율 구조에 균열을 내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마케팅 외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힘든 탓이다. 실제 미국 주식 알고리즘 투자자인 30대 직장인 정씨는 0.25% 위탁수수료 부담에 증권사 고객센터에 협의수수료를 요청했지만 박탈감만 맛봤다. 금융당국의 해외주식 마케팅 자제 지침으로 일반 투자자 대상 수수료 할인이 전면 중단된 탓에 우대 요율을 적용받으려면 예탁 자산이 최소 20억 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후발주자들은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대형 증권사들은 판관비를 아끼며 기존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고율의 수수료를 유지하는 과점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시장의 자율 경쟁을 촉진해야 할 금융당국이 도리어 경쟁을 차단해 대형사 기득권을 보장하고 소비자 피해를 방치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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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30대 직장인 "1년 뒤 독립하고 싶은데… 결혼·내 집 구입 자금은 어떻게?"[재테크 Q&A]
독립은 결혼 후로… 지출 줄여 3년간 7000만원 저축 Q. 7년차 직장인인 30대 A씨는 현재는 부모님 집에 살고 있지만 1년 뒤 독립을 계획하고 있다. 연말정산을 위해 연금저축도 꾸준히 납입하고 있고, 일부 진행 중이던 투자는 현재 중단한 상태다. 다만 향후 결혼과 주택 구입도 계획하고 있어 독립에 따른 주거비 증가가 다른 재무 목표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지 고민이다. 현재 자산과 저축 여력으로 1년 뒤 독립해도 괜찮을지, 이후 결혼.주택 구입 자금은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상담을 신청했다. 30세 A씨 월 수입은 31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수입은 없다. 고정비로 보험료 13만원이 나간다. 변동비는 용돈·식비·생활비(40만원), 통신비(4만원), 교통비(3만원) 등 47만원씩 쓴다. 점심식대는 회사에서 지원을 받는다. 저축은 적금 190만원, 주택청약 2만원, 연금저축 10만원씩 납입 중이다. 나머지 지출은 미파악 상태다. 자산은 입출금통장 2000만원, 예적금 6000만원, 주택청약 400만원, 주식 2100만원, 연금저축 600만원 등 총 1억1100만원이다. 연간 비정기 지출은 1000만원이다. A.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생애주기 내 지출 발생 가능 항목들을 정리하면 △결혼 △자녀 출산 △주택 구입 △자녀 교육 △자녀 결혼 △노후 준비 등이 있다. A씨가 고민 중인 '독립'도 여기에 포함된다. 다만 독립하면 월세나 전세대출 이자를 비롯해 식비, 관리비, 교통비 등 생활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결혼이나 내 집 마련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은 줄어들 수 있다. 금감원은 A씨가 직장에서 식대를 지원받고 부모님과 거주하면서 별도의 가정 생활비를 부담하지 않아 월 생활비는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연간 1000만원에 달하는 비정기지출은 줄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저축 규모를 늘리려 했지만 비정기지출 때문에 목표 저축액을 달성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금감원은 그간의 지출 내역 분석을 토대로 A씨에게 비정기지출은 연간 760만원 이내로 줄이되, 월 고정·변동지출은 현재 수준인 60만원으로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통장은 △자동이체 △생활비 △비정기지출 전용 통장으로 쪼개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용돈·식비(월 40만원)는 주 단위 지출 계획을 세우고, 비정기지출 역시 연간 예산에 맞춰 월 가용자산에서 별도로 적립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금감원은 A씨에게 독립을 결혼 시점으로 미루기를 권했다. 비정기지출을 연 760만원으로 줄일 경우 A씨는 현재 월 약 187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 연간 소득 3720만원에서 월 고정·변동비 60만원과 연간 비정기지출 760만원을 제외하면 연간 약 2240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금감원은 A씨가 독립할 경우 월세 50만원, 관리비 10만원, 식비 30만원 등 매달 약 90만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이 경우 월 저축 여력은 187만원에서 97만원으로 줄어든다. 금감원 관계자는 "독립을 하는 순간 주거 관련 비용이 상승해 저축액은 크게 줄어들기 마련"이라며 "독립에 따른 비용을 결혼 자금과 주택구입 자금 목적으로 틀어 저축과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A씨에게 '3년간 7000만원 만들기' 목표를 제시했다. 한 해에 약 2300만원씩 모은다면 실현 가능한 규모다. 자금은 사용 시점에 따라 나눠 마련할 필요가 있다. 3년 내 필요한 결혼 자금은 원금 변동 위험이 낮은 적금으로 준비하고, 5년 이후를 바라보는 주택 구입 자금은 ISA를 활용해 적립식 투자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독립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는 결혼과 주택 구입 등 향후 생애주기별 재무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현재의 저축 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을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하거나 금감원콜센터 1332(▶7번 금융자문서비스)로 전화하시면 무료 맞춤형 금융소비자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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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주 새 최대 19%’ 원전 ETF 급등… 美우주항공은 하락세[ETF 스퀘어]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제안 호재 신규 원전 건설 확대 기대 맞물려 우주항공, 美 금리 불확실성 영향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원전 관련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미국 정부가 한국 측에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과 국내 신규 원전 건설 확대 기대가 맞물린 영향이다. 반면 미국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ETF는 약세를 보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28일 국내 상장 ETF 가운데 'TIGER 코리아원자력'이 18.69% 올라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ACE 원자력TOP10'(17.84%), 'HANARO 원자력iSelect'(16.33%), 'KODEX 원자력SMR'(16.00%), 'SOL 한국원자력SMR'(14.87%) 등도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원전 ETF 강세에는 미국 정부가 한국 측에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 인수가 성사되면 국내 원전 공급망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향후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되는 원전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는 관련 보도를 공식 부인했으며 구체적인 투자 구조나 지분율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정부와 한국전력이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경우 국내 원전 공급망 업체의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연속적인 북미 원전 프로젝트 참여와 수익 배분, 글로벌 대형 원전 건설시장 진출 확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확대 기대도 관련 상품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ACE 코리아AI전력TOP10'은 14.97%,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는 14.43% 상승했다. 이 밖에 'KODEX 건설'(14.76%),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14.25%),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13.76%)도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하락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코스피200을 매수하고 코스닥150을 매도하는 전략의 'KODEX 200롱코스닥150숏선물'로 7.32% 떨어졌다. 미국 우주항공 관련 ETF도 하락률 상위권에 몰렸다. 'KODEX 미국우주항공'은 5.50%, 'TIGER 미국우주테크'는 5.37%, 'KODEX 미국드론UAM TOP10'은 5.18%,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은 4.89% 각각 떨어졌다. 같은 기간 로켓랩은 11.27%,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는 13.05%, AST스페이스모바일은 15.44% 하락했다. 아처 에비에이션과 조비 에비에이션도 각각 8.73%, 7.30% 내렸다. 우주항공 ETF가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성장기업을 다수 편입한 만큼 미국의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관련 종목의 매도세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AI 반도체 상품도 부진했다. 'PLUS 글로벌HBM반도체'는 5.97%, 'HANARO 미국AI메모리반도체TOP4+'는 5.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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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숙련공 투입 발목잡는 노봉법…“호남팹 지어놓고 못 돌릴 수도”
[이슈 focus] ■인력 재배치까지 쟁의대상 우려 핵심인력 투입 지연땐 초기 수율 차질 해외 경쟁사에 주도권 내줄 위험 커 국가전략 산업 투자 시기 놓칠 수도 전문가 “사업확장형 배치전환 경우 쟁의대상서 명백히 제외 명시해야” 6월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에서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서울경제DB 재계가 노동조합법 새 시행 지침 내 쟁의 예외 규정 명시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 배경에는 신규 투자와 필수 인력 배치가 노조의 파업 대상이 될 경우 국가전략산업 투자가 통째로 마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800조 원 규모의 호남 반도체 팹(Fab) 프로젝트가 노조 벽에 가로막히면 글로벌 첨단산업 패권 경쟁에서 한국만 골든타임을 놓친 채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노동 현안에 대한 경영계 제언’을 통해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과 인력 배치는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경총은 “개정 노조법으로 노동쟁의 범위가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 결정’으로 확대되면서 기업 경영에 관한 노조의 관여 시도가 늘고 있다”며 “반도체처럼 신속한 의사 결정이 생명인 국가전략산업에서 투자 시기를 놓치거나 해외투자로 대체되는 등 심각한 국가 경쟁력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005930) 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은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 첨단 반도체 팹이 정상 가동하려면 수도권 기존 공장에서 수년간 경험을 쌓은 숙련 엔지니어를 투입해 초기 수율(생산품 대비 양품 비율)을 안정시키는 과정이 필수다. 첨단 미세 공정에서는 가동 초기 수율을 얼마나 신속히 끌어올리느냐가 수백조 원 투자의 성패를 가른다. 그러나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 노조가 개정 노조법을 근거로 호남 프로젝트 관련 사안을 2027년 교섭 의제로 다루겠다고 선언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800조 원을 들여 공장을 짓더라도 핵심 인력 전환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 정상 가동이 무기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전력과 용수를 공급해도 가장 중요한 ‘숙련 인력’을 제때 투입하지 못하면 공장은 거대한 껍데기에 그칠 수 있다”며 “글로벌 경쟁사에 시장 주도권을 내줄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올 3월 법 개정 전까지만 해도 기업의 설비투자와 이에 따른 인력 배치는 쟁의 대상이 아니었다. 대법원 역시 공장 신설 등은 경영 주체의 ‘고도의 경영상 결단’에 해당해 원칙적으로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하지만 개정 노조법이 경영상 결정을 쟁의 대상에 포함하면서 경계가 무너졌고 해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 주요 선진국들은 경영권과 파업권의 경계를 비교적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영국은 법률상 보호받는 노동쟁의 대상을 임금 등 고용 조건과 채용·해고, 업무 배분과 징계 등으로 한정한다. 신규 투자와 같은 경영 판단을 이유로 한 파업은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미국 역시 1981년 연방대법원이 사업부 철수 등 경영 판단은 회사의 고유 권한이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임금과 근로시간은 반드시 협상해야 하는 ‘의무적 교섭 사항’으로 보지만 공장 신설이나 신규 투자는 경영권의 영역으로 둔 것이다. 독일과 일본도 설비투자를 경영 전권 사항으로 인정하고 있다. 투자에 수반되는 근무지 변경이나 주거 지원 등 근로자의 생활상 불이익을 보전하는 문제만 협의할 뿐 투자 결정 자체를 쟁의 대상으로 삼아 파업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가 마련 중인 새 시행 지침에 쟁의 대상의 예외 기준을 명확히 명시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력 감축을 전제로 한 ‘구조조정형 배치 전환’과 신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투자형 배치 전환’은 법리적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며 “투자 실행과 필수 인력 배치는 경영권의 영역으로 보장하되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이익 보완을 협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짚었다. 이어 “새 시행 지침에 신규 투자와 공장 신설에 따른 사업 확장형 배치 전환은 노동쟁의 대상에서 명백히 제외된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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