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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카니 “공격받았다”며 미국에 맞불…‘한몸 경제’ 美·캐나다 파국 치닫나
카니 “우리는 전쟁 중”…美관세만큼 보복관세 트럼프, 캐나다산 수입품 추가 고율 관세 방침 온타리오 주지사 “석유·가스·전력 무기화해야” 양국은 사실상 ‘한몸경제’ 장기화 땐 美도 타격 마크 카니(왼쪽)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관세 압박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사실상 ‘전쟁’을 선언하며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국경을 공유하는 전통적 우방이자 경제·사회·문화적으로 밀접하게 얽힌 두 나라가 무역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하는 초유의 상황이다. 카니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과의 무역협상 결렬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캐나다가 미국과 “전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격받으면 전쟁 중인 것이고, 우리는 공격받았다”며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특히 미국이 추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요구한 합의가 캐나다에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며 “그들이 제시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고, 그들이 요구한 것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빠르게 악화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2월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 등을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면서 자유무역협정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캐나다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양국 관계에 큰 균열이 생겼다. 이후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 등을 활용해 캐나다산 철강·자동차·목재 등 주요 품목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여기에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에 달하는 추가 고율 관세까지 거론되면서 캐나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북미 경제통합의 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미래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USMCA에 대해 “실질적인 이점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양국이 관세를 주고받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북미 공급망을 하나로 묶어온 자유무역 체제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경제 문제를 넘어 캐나다 국민의 반감을 자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와 카니 총리를 미국의 ‘주지사’에 빗대는가 하면 “캐나다는 미국 없이 생존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캐나다 내부에서도 더 이상 미국의 압박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강경론이 확산하고 있다. 카니 총리의 대국민 연설 이후 캐나다 정치권에서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지지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산 제품 불매 움직임이 나타나는가 하면 주캐나다 미국 대사의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에도 상당수의 서명이 모였다. 미국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지사는 카니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석유·가스·전력을 대미 협상의 수단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 중부 지역 정유사들이 캐나다산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에너지 공급을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석유 공급국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하는 석유 가운데 상당 부분을 캐나다가 공급하고 있어 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의 의존관계는 매우 깊다.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캐나다는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캐나다는 대미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고 제조업체 상당수가 미국산 부품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 충격이 고용과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캘거리대의 트레버 톰베 경제학 교수는 이번 사태로 캐나다에서 최대 9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역시 결코 작지 않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공급망은 자동차·에너지·농업·제조업 등 곳곳에서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 미국도 캐나다에 의존한다. 캐나다산 원자재와 부품에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이 비용 상승을 떠안게 되면 결국 그 부담은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높은 물가에 시달리는 미국 경제에 또 다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전쟁은 ‘서로 다른 두 나라의 싸움’이라는 말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나라는 안보동맹을 넘어 수십년 동안 공급망과 에너지, 산업을 공유하며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을 형성해왔다. 그런 두 나라가 관세를 무기로 서로를 압박하는 것은 마치 한몸처럼 얽힌 두 경제가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것과 다르지 않다. 미국이 압도적인 경제력을 앞세워 캐나다를 굴복시키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치러야 할 비용 역시 작지 않다. 반대로 캐나다도 대미 의존도가 높은 만큼 장기적인 정면대결을 감당하기 어렵다. 결국 이번 갈등의 가장 큰 피해자는 어느 한쪽이 아니라 양국 경제와 국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맹으로 지내온 두 나라가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충돌하는 현실은 이전엔 상상할 수 없었던 생경한 모습이다. 서로의 번영을 떠받쳐온 경제적 연결고리까지 훼손한다면 그 피해는 결국 양국 국민들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상대를 굴복시키려 해서는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 너무 깊게 얽혀있는 두 경제가 함께 비용과 이익을 나누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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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삼성·SK하닉 힘 세졌다…엔비디아, AI 서버 가격 최대 15% 인상
메모리 가격 급등에 비용 전가…내년 초 출하 시스템부터 적용 2025년 1월 17일 로이터통신이 촬영한 엔비디아 로고. 2025.1.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기업인 엔비디아가 메모리 가격 인상을 반영해 AI 서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오라클 등에 AI 반도체가 탑재된 서버 가격이 최대 15% 이상 인상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통보를 받은 기업들도 최근 고객들에게 가격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내년 초 출하되는 시스템부터 적용되며 엔비디아의 주력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이 탑재된 시스템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가격 인상 폭은 엔비디아 반도체의 세대와 메모리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인 엔비디아조차 가격을 더 이상 유지하거나 늘어나는 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AI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얼마나 강한 협상력을 갖게 됐는지를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프로세서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구동하는 컴퓨터의 핵심이다. 이 프로세서의 성능은 디램이 얼마나 많이 탑재되는지에 따라 좌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 세계 디램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고는 있지만 AI로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디램의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주요 고객사들은 모두 자체적으로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서는 여전히 엔비디아 칩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보다 독립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 역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으로부터 메모리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블룸버그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계획이 프로젝트 지연, 인력 부족, 자본시장 여건 악화,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 등에 부딪힌 상황에서 이번 가격 인상은 계획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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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日언론 “中,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 암초’ 점거 시도 가능성”
아사히 “영유권 다툼 암초 인근에 어선 200척 집결” 필리핀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암초에 민병대 앞세워 中외교부 “민간 선박이 자율적 행동하는 것” 발뺌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南沙>·베트남명 쯔엉사·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에 있는 미스치프 암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의 인공섬에 중국이 점거해 세운 구조물과 건물을 20일 공중촬영한 사진. AP 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정권이 바다에서도 ‘인해 전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서 멀지 않은 해역에 중국이 사실상 민병대로 운용하는 선박을 다수 배치하며 점거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민간 정보수집·분석 기관 딥다이브의 위성 영상 분석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미스치프 암초 주변에 200척이 넘는 어선을 집결시켰다고 전했다. 이들 어선 중 20척 이상은 여러 척이 뗏목처럼 서로 연결돼 있어 통상적인 어업 활동과 거리가 먼 중국의 해상 민병대 선박으로 보인다고 딥다이브의 오하라 본지 대표(전 주중 일본 방위주재관)가 분석했다. 미스치프 암초는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있는 환초이지만, 중국이 1990년대 중반 점거해 실효 지배를 시작했다. 이후 중국은 구조물 건설에 착수했고 현재는 3000m급 활주로를 갖춘 군사 거점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딥다이브 분석에 따르면 이 암초에 정박한 중국 어선 수는 올해 5월 중순까지 40척 미만이었지만 점차 늘어 지난달 3일 228척에 달했다. 이 암초는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인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서 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가까운 곳에 있다. 아사히는 중국이 세컨드 토마스 암초 점거 행동을 앞두고 미스치프 암초 주위에 해상 민병대 선박을 대기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중국 당국이 남중국해에서 사실상 민병대로 운용하는 선박 수가 작년에 하루 평균 241척으로 최대치였고 이 중 미스치프 암초와 휘트선 암초에서의 민병대 선박 활동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민병대 선박 활동이 두 곳에 집중되는 이유는 필리핀과의 영유권 분쟁이 치열한 세컨드 토마스 암초를 겨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남중국해에서의 민병대 선박 활동이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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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경제고립 압박에…이란 협상파-강경파, 딴 목소리
페제시키안·갈리바프 “전쟁 끝내고 경제 안정해야” 강경파 “美 제재 굴복 안 돼…호르무즈 재개방 없어" 美, 24일 대이란 추가 제재 예고…中에도 동참 촉구 종전 협상 진전 가능성엔 회의적 시각 우세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이 이란에 대해 전례 없는 수준의 경제 고립 작전을 펼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이란 내부에서는 협상을 통해 전쟁을 끝내고 경제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목소리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렛대로 삼아 미국의 압박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등 이란 최고위 정치인들은 6개월째 이어지는 전쟁을 끝내고 붕괴 위기에 놓인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 이슬람의료인협회 총회에 참석해 “전쟁은 언젠가 끝나야 한다”며 “우리가 힘과 존엄을 갖추고 있는 지금 전쟁을 끝내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지난 20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이란·이라크 기업인 간담회에서 “우리가 아무리 강력한 군사력을 갖고 있더라도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국가에 자금이 돌지 않으며 경제 성장이 없다면 발전을 이룰 수 없다”며 “전쟁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우리는 평화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 중심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AFP) 이란 최고위 정치인들이 공개적으로 전쟁 종식과 경제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강경 보수파에 반기를 든 것에 대해 분석가들은 이란 경제가 처한 심각한 위기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반면 이란 강경파는 미국의 경제 제재에 굴복해선 안 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렛대 삼아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으로 알려진 호세인 타엡 바시즈(민병대) 사령관은 이란 내 보수강경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반관영 매체 파르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제 전쟁 선언에 대해 “적은 주도권을 잃었으며 다른 방법을 통해 상황을 바꾸려 하고 있다”며 “우리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서기인 모흐센 레자이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를 적으로 간주한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미국에 대한 불신이 큰 이란 강경파는 무력 충돌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틈을 이용해 추가 전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아브돌라히 이란군 참모총장은 국영TV가 보도한 탄도미사일 제조 지하 공장 방문 자리에서 “이 공장은 과거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능과 품질을 갖춘 장비를 양적으로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전쟁을 종식할 목적으로 경제 고립 작전을 추진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을 상대로 한 구체적인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산 원유의 80% 이상을 수입하는 중국을 향해서도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추가 제재에 대해 “금융기관, 기업, 공항, 정부 기관 등이 어떤 형태로든 이란에 생명줄을 제공하도록 허용하는 국가는 엄청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이는 경제 분야의 디데이(대규모 상륙작전)가 될 것”이라며 “모든 동맹국은 미국과 함께 이란 위협을 고립시키고 물리치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종전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건이 마련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대이란 경제 고립 작전이 협상 진전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양측은 현재 무력 충돌은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을 추진할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양국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60일간의 협상 시한은 지난 17일 만료됐다. 이란 문제 전문 독립 연구자인 하미드레자 아지지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경제난 심화를 유발해 더 큰 양보를 받아내려 하겠지만, 이 같은 압박은 이란이 체면을 지키면서 협상에 나서기 어렵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대니 시트리노비츠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양측 모두 필요한 타협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는 긴장이 완화되기보다 고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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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사과 씨 깨물어 먹으면 안 되는 이유…주의해야 할 과일, 채소 속 독성 물질
사과, 체리 등의 씨앗을 씹거나 으깨어 대량으로 섭취할 경우 시안화물 같은 독성 물질이 생성되어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스타프루트, 망고, 생 강낭콩, 녹색 감자 등 일상 속 과일과 채소에 포함된 위험한 독성 성분과 섭취 시 주의사항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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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수도권에 다시 강한 비구름 유입...시간당 20∼30mm
[앵커] 북한 쪽으로 이동하는 비구름대가 수도권 일부를 지나면서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대기가 불안정해 내륙 곳곳에는 한때 최대 60mm의 강한 소나기도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날씨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오전에는 비가 잦아들더니 수도권은 다시 강한 비가 내리네요? [기자] 네, 새벽부터 아침까지 중부에 강한 비를 쏟은 비구름은 동쪽으로 빠졌습니다. 하지만 서해상에서 발달한 또 다른 비구름대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한 쪽으로 올라가고 있는데요. 이 비구름대가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을 지나면서 빗줄기가 다시 굵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연천과 양주, 동두천, 포천, 철원 등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곳곳에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구름이 지나지 않는 내륙도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무척 불안정한데요. 곳에 따라 최대 60mm의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수 있습니다. 소나기는 몇 분에서 수십 분 사이 짧은 시간에 매우 강하게 쏟아질 수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순식간에 빗줄기가 강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내일이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절기 '처서'인데요. 오히려 오늘보다 더 덥다고요? [기자] 네, 오늘 경남 양산과 밀양은 어제에 이어 35도까지 오르는 등 남부 내륙은 대부분 33도를 웃돌겠는데요. 중부 지방은 비의 영향으로 서울 낮 기온이 29도에 머무는 등 30도를 밑도는 곳이 많겠습니다. 하지만 비가 그치면 중부도 기온이 다시 오르겠습니다. 내일 서울은 33도, 청주는 35도까지 오르는 등 중부 지방도 다시 폭염특보 수준의 무더위가 나타나겠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절기 '처서'가 무색하게 폭염이 다시 강해지는 건데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다시 덮으면서 당분간 늦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 상황도 짚어보죠, '사우델'에 이어 오늘 새로운 태풍이 또 생겼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9시에 중국 잔장 서쪽 해상에서 19호 태풍 '나라'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나라'는 잔장 부근 해상에서 맴돌다 다음 주 후반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은데요. 지켜봐야 할 건, 북상 중인 18호 태풍 '사우델'입니다. 우리나라로 직접 북상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간접 영향은 달라질 수 있는데요. 태풍이 수증기를 몰고 와 비를 뿌릴지, 덥고 습한 공기를 끌어올려 폭염을 강화할지는 진로를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김도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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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늦더위 속 국지성 호우…태풍 '사우델' 북상 변수
[앵커] 주말인 오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나타나는 가운데 내륙 에서는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겠습니다. 남쪽에서는 18호 태풍 '사우델'도 북상 중인데, 다음 주 날씨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상에서 수증기를 잔뜩 품은 비구름대가 점점 세력을 키웁니다. 일부 호우 구름이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중부 곳곳에도 장대비가 관측됩니다. 경기 성남과 강원 원주에서는 시간당 3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새벽 한때 호우특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강한 비구름대는 차츰 북한으로 북상하지만 대기 불안정은 여전해 내륙 곳곳에서 소나기가 지나겠습니다. 강수량은 최대 60㎜이지만, 돌풍과 벼락을 동반하며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늦더위의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낮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겠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내일은 덥고 습한 공기가 더 밀려와서 충청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내려진 폭염특보는 전국 내륙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당분간 폭염 속에 소나기가 잦을 것이란 예보인데, 변수는 태풍 '사우델'입니다. 태풍 '사우델'은 주말 괌 북쪽을 지나 다음 주 중반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진출할 전망입니다. 이후 경로는 유동적인데, 수치모델은 태풍이 중국을 향하는 예측을 내놓고 있지만 한반도 북상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중반쯤 태풍 경로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김형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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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영국 해리 왕자 부인 메건, 넷플릭스 드라마로 배우 복귀하나
넷플릭스 시리즈 '더 젠틀맨' 시즌3 출연 논의 중 해리 왕자 가족, 귀환 결정…"출연 제의 영향 미쳤나" 영국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 서식스 공작부인 / 사진=AFP 영국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 서식스 공작부인이 배우 복귀를 논의 중입니다. 미국 CNN 방송은 현지 시간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메건이 가이 리치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인 '더 젠틀맨' 시즌3에 출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출연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으며, 시즌3 자체도 제작이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메건의 '더 젠틀맨' 출연 논의 사실을 처음 알린 연예 전문매체 데드라인도 "현재로서는 논의 단계일 뿐"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배역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더 젠틀맨'은 영국 귀족 사회와 마약 범죄 조직이 뒤엉킨 블랙코미디 갱스터 드라마로, 다음 달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호주 매체 뉴스닷컴은 메건이 받은 출연 제의가 해리 왕자 가족의 영국 귀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왕실과 마찰 끝에 공식 업무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이주해 살고 있던 해리 왕자 가족은 최근 영국 귀환을 전격적으로 결정했습니다. 귀국 시점은 이달 말입니다. 미국 배우 출신인 메건은 법정 드라마 '슈츠'에서 법률보조원 레이철 제인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으나, 2018년 해리 왕자와 결혼하면서 연기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당시 메건은 오랜 기간 출연한 작품을 떠나면서 "어떤 것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후 '슈츠'는 2023년 넷플릭스 공개를 계기로 다시 큰 인기를 얻었고, 메건 역시 예상 밖의 재흥행에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연기 중단 이후 메건은 콘텐츠 제작과 라이프스타일 사업에 집중해 왔습니다. 해리 왕자와 함께 설립한 아치웰 프로덕션을 통해 넷플릭스와 협업했고, 2022년 다큐멘터리 '해리&메건'을 공개했습니다. 2025년에는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 '위드 러브, 메건'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식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애즈 에버'도 운영 중입니다. 작년 말에는 연예계 활동을 재개해 코미디 영화 '클로즈 퍼스널 프렌즈'에 카메오로 출연했습니다. 이 작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더 젠틀맨' 출연까지 성사될 경우 연기 복귀의 신호탄이 될 전망입니다. 해리 왕자 가족의 영국 귀환은 왕실과의 관계 측면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두 사람이 왕실 공식 업무에 복귀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런던 외곽의 개인 주택에서 거주할 예정이며, 두 자녀도 9월 새 학기를 앞두고 영국 학교에 등록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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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사과 빨갛다고 무조건 맛있다?…의외로 모르는 ‘이 부분’의 비밀
꽃받침 부분이 노란색(흰색원)인 사과와 초록색(파란원)인 사과 비교 이미지. 마트 과일 코너에서 똑같이 빨간 사과 두 개를 앞에 두고 고민한 적이 있다면, 사과를 한 번 뒤집어볼 필요가 있다. 껍질의 빨간색만큼이나 눈여겨볼 곳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꼭지 반대편, 이른바 사과의 ‘엉덩이’에 해당하는 꽃받침 부위다. 사과는 익으면서 껍질의 바탕색이 변한다. 따라서 붉은색이 얼마나 진한지만 보는 것보다, 빨간색이 상대적으로 덜한 꽃받침 쪽의 바탕색을 살펴보면 숙도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농촌진흥청도 사과를 고를 때 꼭지 반대편 부위의 녹색기가 빠진 것을 고르라고 안내해왔다. 꽃받침 부위에 푸른빛이 강하게 남아 있는 것보다 담황색이나 노란빛으로 바뀐 것이 익은 정도를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사과 두 개의 겉면이 모두 새빨갛다면 ‘엉덩이’를 비교해보라는 얘기다. 한쪽은 바탕색에 푸른빛이 남아 있고 다른 한쪽은 녹색기가 빠져 노르스름하다면, 후자가 성숙이 더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햇빛 받을수록 겉면 붉어져 사과를 고를 때 빨간색이 진할수록 무조건 더 맛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과의 붉은 착색은 햇빛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실제 농촌진흥청은 사과 재배 과정에서 색이 덜 든 면이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열매를 돌려주고, 과실 주변 잎을 제거해 착색을 돕도록 안내하고 있다. 같은 사과라도 어느 면이 햇빛을 더 받았느냐에 따라 겉면의 붉은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붉은 겉색만으로 사과의 익은 정도나 맛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붉은색이 껍질 대부분을 덮는 품종은 바탕색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데, 이때 상대적으로 붉은색이 적은 꽃받침 부위를 살펴보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다만 ‘노란 사과 엉덩이=무조건 더 맛있는 사과’라는 공식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조건은 같은 품종끼리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과는 품종마다 고유한 껍질색과 바탕색이 다르고, 같은 품종이라도 재배 환경이나 햇빛을 받은 정도에 따라 색깔 차이가 날 수 있다. 서로 다른 품종의 사과를 놓고 꽃받침 쪽이 더 노랗다는 이유만으로 맛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사과 꽃받침 색만 믿으면 안 돼”…단단함·무게도 함께 봐야 다만 꽃받침 쪽 색은 어디까지나 여러 판단 기준 가운데 하나다. 농촌진흥청은 사과를 고를 때 색이 고르게 들고 향이 은은하며,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것을 선택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반대로 겉면을 눌렀을 때 물렁거리는 사과는 저장 기간이 길었거나 품질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표면 상태도 중요하다. 상처나 큰 흠집이 없고 전체적으로 매끈한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꼭지가 붙어 있는지도 살펴볼 만하다. 농촌진흥청은 꼭지가 시들고 잘 부서지는 사과는 수확한 지 오래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푸른빛이 돌고 물기가 있는 꼭지가 상대적으로 신선한 상태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안내한다. 사과를 고르는 순서는 간단하다. 먼저 상처나 무른 부분이 없는지 전체 상태를 보고, 같은 품종끼리라면 꽃받침 쪽 바탕색도 비교해본다. 여기에 들어봤을 때 묵직한지, 만졌을 때 단단한지까지 확인하면 된다. 다음번 사과 코너에서 유난히 빨간 사과만 찾을 필요는 없다. 겉면의 붉은빛에 가려진 ‘엉덩이’를 한번 뒤집어보자. 사과의 진짜 맛을 단번에 알려주는 정답지는 아니지만, 잘 익은 사과를 고르는 의외의 힌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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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주말 내내 앉아 쉬는 게 휴식?…뇌는 늙어갑니다
미국 해켄색대 메디컬센터의 기억상실·뇌 건강센터 공동 책임자인 노인의학 전문의 마니샤 파룰레카 박사는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이 뇌 혈류를 감소시켜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 소파에 앉아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다시 TV를 보거나 컴퓨터 앞에 앉는다. 점심을 먹은 뒤에도 특별히 외출하지 않는다면 소파에 기대 영상을 보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주말 하루를 돌아보면 걷거나 서 있었던 시간보다 앉아 있었던 시간이 훨씬 길다. 사실 평일 회사에서도 일하고 있다는 이유로 좌식 생활은 쭉 이어진다. 오래 앉아 있는 생활이 허리와 다리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익숙한 이야기다. 그런데 최근에는 좌식생활이 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인지기능도 떨어졌다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에이징 뉴로사이언스’에 발표된 좌식행동과 인지기능, 뇌 건강의 관계를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에 따르면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인지기능과 뇌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 구조나 기능을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확인한 7개 연구 가운데 5개 연구에서도 좌식행동과 뇌 건강 악화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뇌 영상 연구에서는 좌식행동이 많은 사람에게서 백질 손상과 백질 미세구조 변화, 뇌혈류 감소, 뇌 기능 네트워크 연결성 저하 등이 나타났다. 5년 뒤 백질 부피가 감소하는 것과 좌식행동이 연관됐다는 종단 연구도 있었다. 단순히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픈 것을 넘어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이 장기적으로 뇌의 구조와 기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알츠하이머스 앤드 디멘시아’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좌식시간이 많았던 사람에게서 해마 부피 감소가 더 빠르게 나타났다. 이름을 말하는 능력과 정보처리 속도도 더 크게 떨어졌다. 특히 신체활동량이 많은 사람에게서도 좌식시간 증가와 신경퇴행의 연관성이 나타났다. 운동을 하고 있더라도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생활은 별도로 줄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뇌혈류에도 영향을 준다 왜 오래 앉아 있는 것이 뇌 건강과 연결될까. 뇌는 몸무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많은 산소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신체활동을 하면 심박수와 혈액순환이 증가하면서 뇌혈류에도 변화가 생긴다. 반대로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혈관 기능과 혈류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좌식생활과 뇌혈류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는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뇌혈류가 감소하는 현상이 보고됐다. 물론 몇 시간 앉아 있었다고 뇌 기능이 갑자기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런 생활이 매일 반복되는 것이다. 장시간 앉아 있는 동안 나타나는 혈관 변화가 장기간 반복되면 뇌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래 앉아 지내면 자연스럽게 신체활동량도 줄어든다. 이는 체중과 혈당 조절, 인슐린 감수성, 혈압, 혈중 지질, 염증 등 여러 대사·심혈관 요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비만, 이상지질혈증은 뇌혈관질환과 인지기능 저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렇다면 운동을 많이 하면 인지기능도 좋아질까. 미국의학협회(AMA) 산하의 국제학술지인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는 104개 연구, 총 34만1471명을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이 실렸다. 신체활동량이 많은 사람은 인지기능 저하나 인지장애 위험이 낮았고, 삽화기억과 언어 유창성에서도 긍정적인 연관성이 나타났다. 걷기와 정신건강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도 있다. 또 다른 메타분석에서는 하루 걸음 수가 많을수록 우울 증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7000보 이상 걷는 사람은 7000보 미만인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낮았다. 중요한 것은 하루 전체의 움직임 세계보건기구는 성인에게 일주일에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 150~300분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 75~150분을 권고한다. 주요 근육을 사용하는 근력운동도 일주일에 최소 2회 하도록 권한다. 이와 함께 하루 동안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능한 한 자주 몸을 움직일 것을 강조한다. 실천 방법은 어렵지 않다. 업무 중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걷고, 가까운 거리는 차 대신 걸어간다. 점심 식사 뒤에는 잠시 산책하고, 전화 통화를 할 때는 걸어 다니는 것도 좋다. TV를 보다가 광고가 나오면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는 것도 방법이다. 거창한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하루 중 앉아 있는 시간을 조금씩 줄이고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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