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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우디·UAE, '한국·일본 국내 석유 비축량 확대' 타진" NYT
[서울=뉴시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일본에 일본 내 비축 석유 물량을 현재 각각 800만 배럴에서 최대 10배까지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사우디와 UAE 당국자들은 한국 내 비축량 확대를 놓고도 비슷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23년 3월21일 한국석유공사 여수비축기지에 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원유 200만 배럴이 입고되는 모습. (사진=한국석유공사 제공) 2026.08.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동 주요 산유국이 한국·일본의 국내 석유 비축량 확대를 타진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18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일본에 일본 내 비축 석유 물량을 현재 각각 800만 배럴에서 최대 10배까지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사우디와 UAE 당국자들은 한국 내 비축량 확대를 놓고도 비슷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홍해에서 후티 공격이 이어지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 역시 언제 다시 개방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불안정한 페르시아만 지역을 넘어 안전한 곳에 더 많은 석유를 비축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내 비축량 확대는 중동 석유 최대 수요국인 한국·일본 입장에서도 유가 위기 대응력을 높이는 조치가 될 수 있으나, 국내 비축 여력을 외국 석유회사에 대거 할당할 경우 정부 및 국내 정유기업이 쓸 공간이 부족해지는 문제도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NYT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사우디·UAE산 원유 약 800만 배럴, 쿠웨이트산 원유 약 300만 배럴을 국내에 비축할 수 있다. 한국은 사우디산 원유 530만 배럴, UAE·쿠웨이트산 원유 각각 400만 배럴 공동비축을 유치한 상태로 알려진다. 일본은 실제로 사우디·UAE 측과 국내 비축 물량 확대를 협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NYT에 "일본은 에너지 회복력 강화를 위해 중동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UAE 국영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는 "에너지 안정적 공급을 보장함으로써 시장 안정을 뒷받침하고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동이 요구하는 물량은 일본의 총 저장 용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양측은 최종적으로 얼만큼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지, 비용은 어떻게 분담할지를 협의하고 있다. 공동비축 물량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유국 입장에서는 해외에 더 많은 원유를 저장해야 갈수록 불안정해지는 해운 병목 지점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이것은 전쟁이 시작된 지 거의 6개월이 지난 현재 세계 에너지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 여러 근본적인 변화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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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1기 안보보좌관 "한미훈련 축소, 큰 실수"
볼턴, MS나우와 인터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양보한 것" "트럼프, 외교상 전략적 사고 부재"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 출신인 존 볼턴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큰 실수”라고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미 MS나우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전격 발표한 것을 언급하면서 “그때도 실수였고, 지금은 훨씬 더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을 “돈 낭비”라고 표현하며 “우리가 북한과 협상 중인데 굳이 돈을 들여 연합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당시 트럼프는 아무런 사전 예고없이 갑자기 말했다”면서 “우리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양보였고,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정치적 신호에 국한되지 않고 북미 대화 재개 의지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대북 매파로, 트럼프 1기 시절 북미정상회담에 관여했다. 2018년 5월17일(현지시간) 존 볼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켜보고 있다.(사진=AFP) 그는 “트럼프는 전략적으로 사고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국익이 무엇인지 정의하지 못한다. 모든 것을 자신과의 개인적인 관계로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는 김정은과 불과 몇 분 정도 대화를 나눠보고도 두 사람이 아주 훌륭한 관계를 갖게 될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며 “트럼프는 자신이 김정은이나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 미국도 그 나라와 좋은 국가 대 국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트럼프가 외교를 바라보는 방식이지만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가 초래하는 부정적 영향이 “한반도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면서 “이란도 이것을 지켜보고 있다. 이란은 이를 미국이 더욱 절박해지고 있다는 증거를 보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와 함께 미 해군 USS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 전단이 태평양을 떠나 중동으로 출항한 것에 대해 아시아 지역 안보 공백을 우려하면서 “정치적 리더십의 실패”라고 문제 삼았다. 그는 이란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오만을 위협한 것에 대해서도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는 증거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한 뒤 북한 및 외교·안보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하며 17개월 만에 경질됐다. 그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 폭로에 나섰고, 불법 기밀보유 혐의로 10월 말 선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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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욕증시, 중동 불안·국채금리 급등에 일제히 하락... 반도체주 휘청
◆…사진=AI로 만든 이미지.[챗GPT5.5]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가 무너지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뉴욕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으로 이어지자, 높은 금리에 민감한 인공지능(AI)·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갈아치웠던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결국 사흘 연속 동반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38포인트(0.22%) 내린 5만3343.4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30포인트(0.69%) 하락한 7691.76을 기록했고,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종합지수는 355.20포인트(1.33%) 떨어진 2만6289.71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을 짓누른 것은 다시 고개를 든 중동 리스크였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및 협상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부각됐고,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현재 이란과 어떠한 협상이나 대화도 진행하고 있지 않으며 예정된 회담도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해상 봉쇄도 전면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52% 상승한 배럴당 84.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0.17% 오른 배럴당 91.02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7월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 상승의 충격은 채권시장으로 빠르게 번졌다. 에너지 가격이 다시 뛰면서 물가 압력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졌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채 매도로 연결됐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연 5.33%를 넘어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10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한때 4.74%대까지 오르며 지난해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유가 상승에서 인플레이션 우려, 국채금리 상승, 성장주 조정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도미노'가 다시 나타난 셈이다. 실제 이날 매도 압력은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AI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4.98% 급락한 1만1992.46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2.34% 떨어진 219.7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7% 넘게 급락했다. AMD는 4.27%, 브로드컴은 3.17%, 인텔은 6.58% 각각 하락했다. 메모리·데이터저장 관련 종목의 낙폭은 더욱 컸다. 웨스턴디지털은 7% 이상 떨어졌고 샌디스크도 9%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 역시 9.20% 하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AI 기대를 등에 업고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이 많았던 만큼, 장기금리가 급격히 뛰자 차익실현 수요까지 한꺼번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의 관심이 단순히 기업 실적 개선 여부를 넘어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고금리 환경에서도 감당할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일부 자금은 헬스케어와 바이오 등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한 업종으로 이동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날 3.33%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상승률도 약 31%에 달한다. 한편, 투자자들은 19일 공개되는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물가와 금리 경로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최근 국제유가와 시장금리가 동시에 상승한 만큼 연준 내부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을 얼마나 경계했는지가 향후 통화정책 기대를 좌우할 수 있다. 월마트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의 실적도 미국 소비의 체력을 가늠할 지표로 꼽힌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다음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집중될 전망이다. AI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 최근 급격히 높아진 주가 수준을 실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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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셀트리온, R&D 투자 결실…ADC·비만까지 '글로벌 신약 기업' 탈바꿈
임상 중인 ADC 3종 美 FDA '패스트트랙' 지정 4중 작용 비만 신약 후보물질 11월 전임상 발표 신약 후보 25종…임상 가치 입증 '신뢰 확보' 속도 셀트리온이 연구 중인 바이오 신약들/그래픽=김지영 셀트리온이 탄탄한 연구개발(R&D) 경험과 추진력을 앞세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넘어 '글로벌 신약 기업' 입성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최근 ADC(항체-약물 접합체) 신약후보 물질 3종은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Fast Track)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R&D 비용이 2843억원으로, ADC 패스트트랙 지정 성과와 탄탄한 개발 역량을 토대로 조기에 성과를 도출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 ADC 신약 3종, 美 FDA '패스트트랙' 지정 ━ 이달 초 셀트리온은 FDA로부터 자궁경부암·두경부암 등의 신약후보 물질 'CT-P73'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비소세포폐암·대장암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CT-P70'(2025년 12월), 요로상피암·유방암·전립선암 등의 신약후보 물질 'CT-P71'(2026년 4월)에 이은 세 번째 성과다. 이들은 모두 셀트리온의 ADC 신약후보 물질이면서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 FDA의 패스트트랙은 단순한 상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약 허가의 주체인 FDA가 개발, 심사 등에 '실체 있는 지원'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여겨진다. 개발사는 패스트트랙을 통해 FDA와 긴밀하게 협의하며 임상 설계와 허가 전략 수립 과정에서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준비된 자료부터 순차적으로 심사받는 '롤링 리뷰(Rolling Review)' 자격을 부여받고, 향후 우선심사(Priority Review)나 가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 대상으로서 검토 기회가 확대된다. /사진=셀트리온 신약 후보물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받으려면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할 것으로 판단되거나, 기존 치료 대비 개선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ADC 신약 파이프라인 모두를 패스트트랙 궤도에 올린 것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각 후보물질의 개발 가치와 임상적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바라봤다. ━ 지난해 R&D 투자 4824억원…성과 가시화 ━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지난해 4824억원(연결 기준)의 자금을 투입했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사와 비교해도 2배를 넘어설 만큼 압도적인 규모다.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는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 대비 R&D 비율을 작년에 이어 11%대로 유지하며 개발 의지를 '숫자'로 증명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자체 R&D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확보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총 25종"이라며 "올해 말까지 5종, 내년에는 8종의 후보물질이 임상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며, 2028년에는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규모가 올해 대비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 말했다. 셀트리온 분기 실적 추이/그래픽=윤선정 올 하반기부터는 구체적인 개발 성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차세대 4중 작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CT-G32'의 비임상 시험 결과가 오는 11월 관련 학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GT-G32는 앞서 또 다른 비임상 시험에서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인 3중 작용제 대비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와 근육 등 제지방(LBM) 보존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차별화된 비만 신약'을 모토로, 내년 2월까지 임상 1상 계획(IND) 제출을 완료하고 2분기 내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하겠다는 '로드맵'을 그린다. ADC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적 가치도 점차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임상에 돌입한 3종 중 2종은 연내 임상 1상 파트1 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탑라인(주요 지표) 결과를 순차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CT-P70'은 내년 3월 용량 최적화를 위한 파트2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ADC와 함께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다중항체 파이프라인 'CT-P72'도 올해 말까지 패스트트랙 지정을 신청해 개발 속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 신약 임상 가능성 검증…증권가도 '관심' ━ 신약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가시화하면서 증권가의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리포트에서 내년 초 신약 탑라인 공개 계획을 언급하며 "바이오시밀러 이익 체력이 신약 개발을 뒷받침하는 선순환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DS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태아 FC 수용체(FcRn) 억제제인 'CT-P77'에 주목하며 "셀트리온의 밸류에이션 프레임워크를 기존 바이오시밀러 중심에서 장기 특허 기반 바이오로직스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잇따른 패스트트랙 지정을 통해 조기 시장 진출 기회를 확보한 만큼, 향후 신약 개발·허가 전략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자체 개발을 거쳐 직접 상업화할 후보물질과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을 통해 기술료·마일스톤 등 조기 수익화를 추진할 후보물질을 선별하는 등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전략을 검토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축적한 항체 기술과 글로벌 임상, 생산, 허가, 판매 역량은 신약 개발에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다. 8월 기준 임상(허가) 단계에 진입한 바이오시밀러는 CT-P44·45·51·52·53·55·68, 6SC 등 8종으로, 셀트리온은 2038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현재 11종에서 41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73의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주요 ADC 신약후보 물질 모두가 FDA로부터 개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며 "다양한 유망 치료제 분야에서 신약 개발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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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대 금융 대해부③]'국(KB)·신·하·우·농' 회장 리더십은?
재무·전략 '양종희', 글로벌 '진옥동' 리딩금융 경쟁 영업 사령관 '함영주' 발로 뛰며 '빅 3' 도약 두 번째 지주회장 '임종룡'은 포트폴리오 숙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은 은행부터 증권사와 보험사, 카드사까지 전 금융업권 자회사 경영을 총괄하는 선장이다. 많게는 3만 명 가까운 직원들을 거느리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두둑한 연봉만큼이나 어깨도 무겁다. 재무와 전략, 글로벌부터 영업, 인수합병(M&A)까지 5대 금융지주 회장의 리더십을 살펴보면 각 금융지주의 오늘과 미래를 엿볼 수 있다. ①재무통 양종희-비은행 포트폴리오 ‘최강’ 양종희 회장은 KB금융지주 역사상 첫 ‘행원 출신 회장’이다. 전임 윤종규 회장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지내다 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입사했다. 꼼꼼하면서도 소탈한 성격이어서 따르는 후배가 많은 편이다. 양 회장은 KB금융 경영관리부장, 전략기획부장 등을 맡으며 ‘재무·전략통’으로 인정받았다. 2014년 KB금융 전략기획담당 상무 시절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 실무를 맡아 KB금융의 차기 리더로 자리 잡았다. 당시 KB금융 내부에선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양 회장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선 손해보험사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밀어붙였다는 후문이다. 양 회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를 맡아 KB금융의 비(非)은행 부문을 성장시켰다.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장을 거치지 않은 양 회장이 KB금융 사령탑 자리에 오른 것을 두고 금융권에서도 ‘은행보다는 비은행, 이자 이익보다는 비이자 이익에 금융의 미래가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양 회장은 증권, 보험, 카드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2023년 취임 이후 줄곧 ‘리딩금융’(순이익 1등 금융지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에 3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통 큰 주주환원 전략으로 KB금융은 올해 2월 금융지주 최초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돌파했다. 외국인 주주 지분율이 80%에 달하고 올 들어 주가 상승률만 40%를 웃도는 비결이다. 양 회장은 오는 11월 20일 첫 임기(3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실적·주주환원 측면에서 연임이 무난하다는 게 중론이다. 양 회장은 ‘AI 대전환’과 ‘머니무브 시대’를 맞아 WM과 자산운용, 기업금융(CIB)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연 3000억원 수준에 그치는 글로벌 순이익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②글로벌 진옥동-손보사 인수로 ‘리딩금융’ 탈환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좌우명은 ‘지속이 힘이다’라고 한다.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은행에 입사한 뒤에도 방송통신대 경영학과와 중앙대 경영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갈 정도로 끈질긴 근성도 갖췄다. 진 회장은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6년 뒤 신한은행으로 옮겼다. 이른바 신한의 ‘순혈’ 출신이 아님에도 오직 실력으로 국내 2위 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진 회장은 신한은행에서 근무한 36년 중 18년을 일본(오사카)에서 근무한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외국계 은행이 거의 없는 일본에서 SBJ은행 설립을 주도해 성공시켰다. SBJ라는 이름도 진 회장이 재일교포인 이희건 신한은행 창업주와 함께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은행의 뿌리인 재일교포 주주들의 신뢰가 두터운 이유다. 진 회장은 SBJ 법인장 시절 영업이익을 세 배로 키웠고 상무급인 SBJ 법인장에서 신한은행 부행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2023년 조용병 회장의 뒤를 이어 신한금융 회장에 올라 취임 일성으로 “일등보다 일류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라임 펀드 사태와 홍콩 H지수 ELS 사태 등으로 홍역을 겪던 금융권에서 ‘이익’ 대신 ‘고객’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해 신선한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전문가인 진 회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신한금융은 지난해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부문 세전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 이자 장사에 기대 ‘우물 안 개구리’식 영업을 한다는 은행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하지만 진 회장은 축포 대신 “해외에서 1조원을 벌어들이는데 전체 이익은 경쟁사에 비해 뒤진다. 국내에서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신발끈을 고쳐맸다. ‘진옥동 2기’를 맞은 신한금융의 목표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한금융은 약점으로 꼽히는 손해보험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진 회장이 두 번째 임기(3년) 내에 리딩금융을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③영업 사령관 함영주-은행 이어 디지털자산 승부수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5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영업 현장 경험이 가장 풍부한 ‘현장형’ 최고경영자(CEO)다. 충남 부여군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함 회장은 가정형편 탓에 상고(강경상고)를 나와 1980년 서울은행에 일반 텔러로 입사했다. 주경야독하며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은행 수지지점장과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장 등을 거치며 발로 뛰었다. 책상머리 본점 근무와는 일찍부터 거리가 멀었다. 함 회장은 2013년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를 맡아선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을 앞세워 충청그룹을 전국 실적 1위에 올려놨다. 당시 충청그룹 소속 1000여 명의 임직원의 이름과 생일을 직접 챙길 정도로 직원 사랑도 각별하다는 평가다. 특히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직후엔 초대 은행장을 맡아 본격적으로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교차 인사발령 제도 등을 통해 두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냈고 2017년 말에는 하나은행이 처음으로 2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함 회장은 2022년 하나금융 회장에 취임해 “금융의 핵심은 손님(고객)의 신뢰에 있다”는 ‘현장 중심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디지털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은 전 세계 27개 지역, 199개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8000억원 가까운 이익을 내고 있다. 함 회장 주도로 개발한 24시간 모바일 환전이 가능한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가입자는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은행과의 시너지는 물론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함 회장 연임 첫해인 2025년 하나금융은 사상 최초로 연간 순이익 4조원을 돌파했다. 하나금융은 올 5월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에 1조원을 투자하며 디지털자산 분야 선점에도 나섰다. 함 회장이 보험사 인수 등 전통적인 방식의 포트폴리오 강화 대신 디지털자산이라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④두 번째 회장 임종룡-증권·보험 안착할 수 있을까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민·관을 두루 경험했다.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 등 장관급 자리를 지냈다. 금융위원장 시절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 굵직한 업무를 총괄했다. 임 회장은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았다. 5대 금융지주 중 2곳 회장을 경험한 셈이다. 그는 2014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해 NH농협금융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업금융(IB) 분야에 강점이 있는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9652억원을 기록하며 5대 금융 계열 증권사 중 1위에 올랐다. 국무총리부터 기재부 장관까지 입각 이야기가 나왔지만 임 회장의 선택은 다시 금융지주였다. 2023년 우리금융 회장에 취임해 손태승 전 회장 시절 혼란에 빠졌던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오디션식 우리은행장 선임 프로그램과 해묵은 상업·한일은행 계파 갈등 해소에 힘을 쏟았다. 5대 금융 중 가장 취약한 우리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도 추진했다. 민영화 과정에서 증권과 보험사 등을 매각한 우리금융은 금융지주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은행 비중이 90%에 달했다. 임 회장은 2024년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며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했다. 1조5494억원을 투입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며 보험 계열사도 확보했다. 임 회장은 종합금융그룹 완성 성과를 앞세워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증권, 보험 등 비은행업 강화는 역설적으로 실적 악화를 불러왔다. 우리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6090억원에 그쳤다. KB(3조8846억원), 신한(3조4427억원), 하나(2조4029억원) 등 ‘빅3’는 물론 NH농협금융(1조7791억원)에도 뒤졌다. 우리금융의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은행이 기업대출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탓이었다. 임 회장의 이번 승부수가 우리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지는 2029년 3월 그의 임기가 끝날 때 판가름 날 전망이다. ⑤정책통 이찬우-상반기 실적 4대 금융 올라 NH농협금융지주는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지배구조가 가장 특별하다. 농협금융은 2012년 3월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유통·판매)을 분리하는 이른바 ‘신경분리’를 통해 출범했다. 정부 지분 없이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지만 초대 신충식 회장과 6대 손병식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관료 출신이 맡았다. 농협금융 회장이 선거를 통해 선출된 농협중앙회장과 정부 간 가교 역할을 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8대)도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차관보, 금감원 기획·보험 담당 수석부원장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거시경제통으로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초기까지 최장수(2년 10개월) 기재부 차관보를 지냈다. 김경수 지사 시절인 2020년 경상남도청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을 맡아 현 여권(민주당)과 교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장사인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처럼 자본시장을 통한 자체 조달이 어렵다. 사실상 농협중앙회의 자본 투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농협금융의 자본이 33조4000억원으로 타 금융지주 평균(49조4000억원)에 비해 16조원 적은 이유다. 농협중앙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1조원대 증자에 참여하며 이 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도 이 회장의 경영 능력을 신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NH농협금융은 이 자금을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사에 투입해 그룹 전반의 기초체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NH농협금융은 역대 최대 순이익(2조453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증시 활황에 따른 NH투자증권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1조77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우리금융(1조6090억원)을 제치고 ‘4대 금융’에 올랐다. 이 회장은 눈앞의 재무적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신뢰의 금융, 혁신의 새로운 기준’이라는 경영 슬로건 아래 미래 금융 생태계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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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래 줄었다고 안심 못한다…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두번째 안전장치’ 필요
국회입법조사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가?’ 발표 상장 첫날 거래대금 10.4조원·전체 ETF의 27%…일부 상품 회전율 100% 넘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변동성 확대…KOSPI 일간수익률 변동성 1.4%서 3.6%로 “ETF가 변동성 확대 단일 원인은 아냐”…반도체·대외 불확실성 등 복합요인 기본예탁금 상향 뒤 거래 급감했지만…“거래 감소=투자자 보호 성과 단정 어려워” 미국 2배 제한·홍콩 가변 레버리지 도입…시장 상황 따라 배율 조정도 검토 상품규모·기초주식 유동성 상시 점검…‘증시 긴급조치권’ 설계도 향후 과제 ◆…국회입법조사처는 18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가?' 보고서를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나타난 시장 변화를 분석하고 투자자 보호수단과 시장 위험관리 방식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국내 증시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한 지 불과 수개월 만에 하루 10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는 등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투자자 보호뿐 아니라 기초주식 시장에 미치는 충격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본예탁금 상향과 사전교육 같은 투자자 진입규제를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ETF 규모와 기초종목의 유동성, 리밸런싱 거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상시 점검할 수 있는 별도의 위험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18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가?' 보고서를 통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나타난 시장 변화를 분석하고 투자자 보호수단과 시장 위험관리 방식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난 5월 국내 시장에 처음 상장된 직후부터 이례적인 거래 집중 현상을 보였다. 상장 당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합산 거래대금은 약 10조4000억원으로 전체 ETF 거래대금의 약 27%를 차지했다. 일부 상품에서는 상장 초기 하루 회전율이 100%를 넘어서는 사례도 여러 차례 나타났다. ETF가 장기 자산배분 수단보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단기 방향성에 베팅하는 고회전 매매수단으로 빠르게 활용됐다는 의미다. 특히 레버리지 ETF는 기초주식의 하루 수익률을 일정 배율로 추종하도록 설계된다. 주가가 투자자의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경우 손실도 배율만큼 확대되는 데다 장기간 보유할 경우 복리효과와 일별 재조정 과정 때문에 기초주식의 누적수익률과 투자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단순히 '주가가 오르면 두 배의 수익을 얻는 상품'으로 이해할 경우 투자자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문제의식이다. 상품 출시 이후 기초종목과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함께 확대된 점도 주목됐다. 보고서에 의하면 KOSPI 일간수익률 변동성은 2025년 1.4%에서 2026년 상반기 3.6%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주요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상품 출시 이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를 곧바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영향으로 단정하는 데에는 선을 그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변동성 확대와 대외 불확실성, 기관·외국인·개인 등 투자주체 간 수급 충돌이 동시에 발생한 만큼 현재까지 축적된 자료만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시장 변동성을 끌어올린 '단일 원인'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초대형주의 지수 영향력이 큰 시장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자산 규모가 빠르게 불어날 경우 운용사가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장 마감 전후 기초주식을 대규모로 사고파는 리밸런싱 거래가 해당 종목은 물론 지수 전체의 가격 움직임을 증폭시킬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투기적 거래가 급증하자 기본예탁금 상향 등 투자자 진입요건을 강화한 바 있다. 이후 실제 거래규모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회입법조사처는 거래 감소 그 자체를 투자자 보호 정책의 성공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투자자가 시장에서 이탈했는지가 아니라 상품 구조와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거래하고 있는지, 사전교육과 위험고지가 실제 투자판단 개선으로 이어졌는지가 보다 중요한 평가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 등 해외 주요국에 비해 기본예탁금과 사전교육 등 상대적으로 강한 투자자 진입요건을 두고 있음에도 상품 출시 초기 높은 거래집중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사전교육이 단순한 형식적 절차에 그치지 않고 일간수익률 추종 방식과 변동성 손실, 장기보유 시 수익률 괴리 등 레버리지 상품의 핵심 위험을 투자자가 실제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과 전달방식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기간 상품을 보유하는 투자자에 대해서는 보유기간이 길어질수록 투자성과가 예상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해외 시장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허용되고 있지만 규율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별도의 단일종목 ETF 제도를 새로 만들기보다 기존 규율체계 안에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에 따라 사실상 레버리지 배율이 200% 수준으로 제한되는 구조다. 한국과 달리 별도의 사전교육이나 기본예탁금 등 투자자 진입요건은 두지 않고 있다. 홍콩은 단일종목을 기초로 하는 L&I(Leveraged and Inverse Product)의 레버리지 배율을 원칙적으로 ±2배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레버리지 한도 범위에서 다음 거래일의 목표 레버리지를 낮출 수 있는 가변 레버리지 구조도 도입했다.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경우 투자자의 거래 자체를 막기보다 상품이 시장에 가하는 레버리지의 강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국회입법조사처가 강조한 핵심은 투자자에게 일정 금액 이상의 예탁금을 요구하는 '진입규제'와 시장 전체의 위험을 관리하는 '시장규제'를 분리해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 투자자의 거래참여를 제한하는 것과 별개로 상품 순자산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고 있는지, 기초종목의 거래대금과 유동성에 비해 ETF 규모가 과도하지 않은지, 리밸런싱 과정에서 기초주식에 비정상적인 매매가 집중되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장 여건에 따라 레버리지 수준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 가능한 수단으로 제시됐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이른바 '증시 긴급조치권'이 제도화될 경우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주요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긴급조치가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강력한 수단인 만큼 발동 요건과 조치 범위·기간을 명확히 하고 현행 자본시장법상 절차와의 관계, 기존 투자자에 대한 정보 제공과 권리 보호 문제까지 세밀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국회입법조사처는 주문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를 가르는 기준도 결국 '거래를 얼마나 줄였느냐'보다 레버리지 상품이 만들어내는 위험을 시장이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상장 초기의 폭발적인 거래 열기가 한풀 꺾였다고 해서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개인투자자의 상품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ETF 규모와 기초종목 유동성, 리밸런싱 충격까지 아우르는 상시 위험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시장의 다음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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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비디아, 경쟁사 인텔 주식 42조원어치 보유
인텔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엔비디아가 경쟁사인 인텔의 주식을 대량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에 제출한 13F 공시에서 지난 6월말 현재 인텔 주식 2억1천477만여주(300억달러·약 42조2천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가 공개한 미국 주식 보유 규모의 47.3%를 차지한다. 인텔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직접 경쟁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지분 보유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의 신규 보통주 4억3천330만주를 매입해 지분 9.9%를 확보한 바 있다. 매입 대금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승인된 보조금과 국방부의 '보안 반도체 독립화'에 따라 배정된 금액으로 충당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도 지난 6월말 현재 인텔 주식 8천695만여주(121억달러·약 17조1천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는 소프트뱅크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의 66.8%에 달한다. 소프트뱅크의 인텔 베팅은 지난해 3분기 마무리된 20억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에 이은 것으로, 보유 규모가 크게 불어났다. 소프트뱅크는 인텔 주가 상승에 따른 1조3천억엔 규모의 평가이익에 힘입어 2026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 3천473억엔(약 3조950억원)을 기록했다. 인텔 주가는 연초 이후 180%, 최근 1년간 4배 가까이 뛴 상태다. 한편 소프트뱅크의 오픈AI에 대한 누적 투자는 오는 10월 3차분이 집행되면 약 646억달러(90조9천억원)에 달해 지분율이 약 13%에 이를 전망이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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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화에어로, 美 자주포 현대화 사업 시제품 제작사로 단독 선정
최대 18문 시제품 인도 후 4년간 성능 시험 진행 예정 성능 시험 통과 시 최대 10조원 규모 계약 체결 독일 라인메탈 등 글로벌 방산 기업들도 참여 현지화 전략 등 주요했다는 분석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대 10조원 규모로 추진 중인 미국 자주포 현대화 사업의 시제품 제작사로 단독 선정됐다. 글로벌 최대 방산 국가인 미국에 완성형 무기를 처음으로 수출하게 된 것이다. 미 육군은 18일(현지시간) 자주포 현대화 사업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USA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 육군은 최대 18문의 시제품을 인도받은 후 약 4년의 성능 시험을 거칠 예정이다. 시제품 제작 사업 비용은 2억6290만달러(약 3700억원)이다. 성능 시험 통과 시 미 육군은 한화디펜스USA와 최대 10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 육군이 추진 중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은 견인포 M777, 1960년대에 실전에 배치된 M109A7 궤도형 자주포를 대체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사업에는 한화뿐만 아니라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시스템즈, 이탈리아 레오나르도DRS 등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참여했다. 한화는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K9MH를 내세웠다. K9MH는 K9 자주포를 기반으로 차륜형 플랫폼과 완전 자동화 포탑을 결합했다. 한화의 현지화 전략이 이번 수주전에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4월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에 위치한 유휴 공장을 3년간 임대, 약 200만달러(약 28억원)를 투입해 K9MH 통합·시험 시설 구축에 착수한 바 있다. 유럽, 중동 등에서 입증된 성능도 수주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주포 K9는 폴란드, 노르웨이, 튀르키예, 베트남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글로벌 자주포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9 자주포는 사격 후 신속한 진지 변환이 가능하며 기동성 및 생존성이 뛰어나다. 이번 수주는 글로벌 최대 방산 국가인 미국에 국내 기업이 제작한 완성형 무기가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추후 다른 나토 국가에도 전략자산 수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한화의 또 다른 방산 계열사인 한화오션은 지난달 60조원 규모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독일 TKMS에 밀린 바 있다. 당시 수주전에서는 독일이 캐나다와 같은 나토 국가인 점이 한화오션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미 자주포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한화는 나토 국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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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살아난 빌라 거래…6층·청년대출에 탄력받나
서울 2분기 1만건 손바뀜 거래액 5조…2021년 이후 최대 매매가도 7월까지 5.27% 올라 전·월세 거래는 13.7% 줄어들어 최저리 대출 '청년모기지' 기대 올해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등 빌라 거래금액이 5조원에 육박하며 2021년 2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규제가 이어지자 빌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층수 규제를 완화하고 비아파트에 특화된 청년 모기지를 신설하면서 빌라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파트 누르자 빌라도 ‘쑥’ 18일 인공지능(AI) 기반 부동산 전문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은 1만1536건, 거래금액은 4조9346억원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2021년 3분기(1만3652건), 거래금액은 2021년 2분기(5조1887억원) 후 가장 많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곳에서 직전 분기 대비 거래량이 늘었다. 상승 폭 순으로 노원구(236건, 43.9%), 강북구(483건, 42.5%), 도봉구(393건, 38.4%), 금천구(332건, 35.5%), 구로구(368건, 32.9%) 등의 순으로 컸다.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6월(0.86%)보다 0.96% 상승했다. 올 들어 7월까지 5.27%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9%)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전셋값 역시 전달보다 0.69% 올랐다. 올해 누적 전셋값 상승률은 3.36%로 전년 같은 기간(0.64%)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다만 전·월세 거래량 자체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전세 사기 불안이 가시지 않으면서 세입자의 빌라 기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월세 거래는 3만3806건으로 1분기보다 13.7% 감소했다. 전세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20곳의 거래량이 줄었다. 강북구(-20.8%), 관악구(-19.2%), 노원구(-18.2%), 서대문구(-18.1%), 마포구(-15.1%) 등의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전체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1.4%였다. 월세 거래량은 25개 자치구 모두 1분기보다 감소했다. ◇LTV 80%…‘청년 모기지’ 효과 낼까 정부가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에 나서면서 빌라 거래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1월 청년 맞춤형 한시적 정책모기지 상품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내놓는다. 39살 이하,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인 생애최초 주택 구입 청년이라면 시가 4억원 이하 비아파트(빌라·오피스텔, 전용면적 85㎡ 이하)를 구매할 때 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80%까지 허용한다. 금리도 기존 보금자리론 대비 최대 2.0%포인트 우대 혜택을 준다. 국토부 역시 올해 말까지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해 다세대·다가구주택의 공급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다세대·다가구주택의 건축면적 제한을 현재 660㎡에서 1000㎡로 완화한다. 빌라 한 동의 바닥면적을 기존에 비해 50% 넓게 지을 수 있게 된다. 다가구주택은 내년 이후로는 4층까지 건축이 가능하다. 다세대주택은 도시형생활주택 유형으로 지을 경우 건축위 심의를 전제로 최대 층수 제한을 5층에서 6층으로 완화한다. 일각에서 정부가 청년을 선호도가 낮은 빌라 시장으로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부는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속도가 빠른 비아파트 시장 육성이 불가피한 데다 아파트를 원하는 청년은 기존 정책 수단(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의 공시가격 5억원(시가 약 7억원) 이하 빌라를 소유한 기간은 주택 청약 때 무주택 기간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청약에 계속 도전할 수 있다”며 “재개발·도심복합사업 예정지 등을 중심으로 빌라 수요가 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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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스코, 58년 무분규 깨지나…중노위 조정 중지 '파업 수순'
노조 쟁의권 확보…파업 시 자동차·조선 등 산업계 영향 우려 포스코 "지속 소통" 노조 "대화 문 열려있지만 파업도 가능" 포스코 포항제철소 상공 위로 먹구름이 끼여 있다. 2025.7.31 ⓒ 뉴스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포스코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가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다만 조정 중지가 곧바로 파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추가 교섭을 통한 합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6차례 교섭 끝내 결렬…노조 쟁의권 확보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노위는 이날 오후 포스코 노사 임단협과 관련한 최종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이미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들의 동의를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포스코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절차적 요건을 갖추게 됐다. 이번 조정 중지로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전면파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포스코 노사는 그동안 임금과 근로조건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왔지만,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해 왔다.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와 회사의 입장차는 컸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을 비롯해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5년 치 자연상승분 적용, 명절상여금 200% 등을 요구해 왔다. 사측은 2026년 목표 영업이익 달성 시 기본급 1.2%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 원을 제시하고 개인포상 확대와 특별승진 활성화, 상주직원 처우 개선, 주택대부 기준 개선, 명절상여금 인상 등의 처우 개선안을 내놨다. 포스코는 이날 중노위 조정 중지 관련 입장문을 내고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지키면서도 직원들의 사기를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노조와 여러 차례 추가 논의를 진행했으며, 진전된 안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노사 간 추가 협상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조정 중지 이후에도 노사가 자율적으로 교섭을 이어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노사도 2024년 3월 중노위 조정이 중지된 이후 사후조정에 동의하며 협상 테이블을 다시 마련했고, 같은 해 7월 노조의 첫 파업 이후에도 자율 교섭을 이어가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포스코 노조는 대화의 문은 열어두면서도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쟁의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향후 단계적 단체행동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8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관련 최종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중노위가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줄이기 어렵다고 판단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1968년 창사 이래 58년 만에 첫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여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2026.8.18 ⓒ 뉴스1 김기남 기자 파업 현실화 땐 산업계 영향…직고용 갈등도 과제 문제는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갈 경우 포스코 내부의 생산 차질뿐 아니라 자동차·조선·건설·가전 등 주요 제조업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포스코가 자동차용 강판과 조선용 후판, 건설용 철강재 등 국내 주요 산업에 필요한 철강 소재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코가 국내 제조업 전반의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철강 제품의 생산 및 출하 차질이 주요 수요산업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실제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단기간의 쟁의행위가 곧바로 전 산업의 생산 차질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재고와 생산·출하 계획을 조정하고, 노조 역시 파업의 방식과 기간 등을 결정하는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또한 실제 쟁의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올해 교섭 과정에서 이미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점도 변수다. 임금 문제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 직고용 과정에서 기존 생산직과의 직군·임금체계 등을 둘러싼 갈등까지 겹치면서 노사 간 긴장도가 높아진 상태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포스코의 협력사 직원 직고용 결정을 둘러싸고 노조가 반발하며 쟁의권 확보를 추진하기도 했다. 당시 포스코 노조는 사측이 별도의 공감대 형성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협력사 직원 약 7000명의 직고용을 결정했다며 기존 직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포스코홀딩스 경영진의 사과와 보상방안 논의를 요구하며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지만, 중노위는 포스코의 직고용 결정이 교섭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노사 간 교섭을 권유하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실제 파업 여부와 별개로 올해 임단협 이후 노사 신뢰 회복과 직군·임금체계 등 내부 갈등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포스코 노사관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포스코는 "녹록지 않은 경영 여건의 현실에 대해 노조를 비롯한 직원들과 지속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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