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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란 갈리바프 의장 "전쟁이 美금리 끌어올렸다"…트럼프 비판
엑스에 테일러 준칙 변형한 수식도 공개 "금리 인상해도 원유 한 배럴 못 만들어" 유가·물가 상승 앞세워 대미 공세 [테헤란=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란전쟁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불러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사진은 갈리바프 의장이 2024년 6월20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의 방송 스튜디오에서 대선 후보 토론에 참여해 발언하는 모습. 2026.09.18. [서울=뉴시스]김나연 수습 기자 =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란전쟁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불러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17일(현지 시간)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 같은 주장을 펴면서 '테일러 준칙'을 변형한 수식을 게시했다. 테일러 준칙은 중앙은행이 물가와 경기 상황을 토대로 적정 금리를 계산하는 공식이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 공식에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위험 요인을 추가했다. 이란의 해상 봉쇄가 유가와 미국 금리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 것이다. 당시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연준의 결정이 나오기도 전에 이를 선제적으로 조롱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금리 인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거나 원유 한 배럴이라도 생산할 수 있는지 보자"고 비꼬았다. 이어 "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병목 구간을 해결할 수는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위험 프리미엄은 우리가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막힌 해상 수송로를 열거나 부족한 원유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뜻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이란이 미국의 유가와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과시했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란전쟁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불러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6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소형 유조선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모터보트 한 척이 지나가는 모습. 2026.09.18. 갈리바프 의장이 글을 올린 지 몇 시간 뒤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로 휘발유 가격이 오른 점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갈리바프 의장은 전쟁 초기부터 경제 문제를 앞세워 트럼프 행정부를 공격해 왔다. 미국이 원유 선물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자 금융 거래만으로 주유소에 공급할 연료를 만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비튼 '미국을 다시 굶주리게'라는 문구도 게시했다. 미국의 식량 불안 통계를 제시하며 "거짓 주장으로 패배를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워싱턴=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란전쟁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불러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만찬 중 연설하는 모습.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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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반도체 부활에 10조엔 쏟는 日…美 최대 27조원 공장 추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반도체 왕국’ 부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일본이 이번에는 미국에 최대 3조엔(약 27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 정부는 일본이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약속한 5500억 달러(약 762조원) 규모 대미 투자금의 일부를 활용해 미국에 대형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공장 건설을 먼저 제안한 것은 미국 측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 실무진은 지난 14~15일 투자금 회수 가능성 등을 논의했으며, 사업 규모는 2조~3조 엔에 이를 전망이다. 공장 운영은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가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공장에서는 연산 처리 등에 사용되는 로직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투자금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 공장에 필요한 반도체 제조장비를 자국 기업이 공급할 수 있도록 미국 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가 미국 현지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를 이 공장에서 조달하면 공급망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026년 8월 27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샌디스크의 데이비드 괴켈러 최고경영자(CEO), 키옥시아의 오타 히로오 CEO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키옥시아홀딩스는 이와테현 기타카미시에 있는 기타카미 공장에 새로운 메모리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제조 파트너인 샌디스크와 함께 진행하는 투자 규모는 1조엔을 넘을 전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사업은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부활 전략’이 해외로 확장되는 흐름으로도 해석된다. 일본은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했지만 한국과 대만 등에 주도권을 내준 뒤 최근 들어 생산 기반 복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에 10조 엔 이상을 공적으로 지원해 향후 10년 동안 50조 엔 이상의 민관 투자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핵심 축은 홋카이도·구마모토·히로시마다. 홋카이도에는 일본 정부의 집중 지원을 받는 라피더스가 2027년 2나노 첨단 로직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다. 또 구마모토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생산 거점을 유치했고, 히로시마에서는 미국 마이크론의 AI용 메모리 생산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의 전략이 자국 반도체 기업을 육성하고 해외 첨단기업을 일본으로 불러들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막대한 대미 투자금을 지렛대로 일본 기업의 공급망을 미국 현지까지 넓히는 셈이다. 키옥시아. AFP=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의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진다. 미국은 일본 자금을 활용해 미·중 갈등 속에서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반도체의 자국 생산 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일본은 대미 투자 약속을 이행하면서 자국 반도체 장비 업체에 새 시장을 열고 미국 현지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의 반도체 공급망도 강화할 수 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반도체 공장은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한 반면 경기와 수요 변화에 따라 가동률과 수익성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닛케이는 향후 생산을 예측하기 어렵고 투자금 회수 가능성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며, 민간 기업이 참여하기 쉬운 사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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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사일 부족 시달리는 미 국방부에 조달···뜻밖의 수혜 입는 GM
국방부, 패트리엇 연산 2000기 발주 록히드 마틴, 협력사 한계에 GM에 요청 22일만에 부품 생산 완료…새 먹거리로 미국 미시간주 레이크오리온에 있는 GM의 자동차 공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방위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며 미사일 부품 생산에 나섰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미사일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자 완성차업체의 생산 역량을 방위산업에 끌어들이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GM이 패트리엇 미사일 요격기 ‘PAC-3 MSE’에 들어가는 미사일 하우징(외장) 부품 첫 물량을 지난달 28일 납품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 회사는 8월 6일 정식 계약을 맺었다. 록히드마틴은 “통상 수개월이 소요되는 패트리엇 미사일 부품 생산을 GM은 계약 체결 후 22일 만에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주 규모나 향후 추가 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협력은 미 국방부(전쟁부)의 증산 요청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록히드마틴에 패트리엇 미사일 연간 생산량을 2030년 말까지 2000기 이상으로, 현재보다 3배 넘게 늘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기존 협력업체들의 생산 능력이 이미 한계에 다다른 데다 핵심 부품 다수가 수작업 공정에 의존하고 보잉 등 특정 공급사에 편중돼 있어 단기간 증산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록히드마틴의 요격 미사일 ‘PAC-3 MSE’. 사진 제공=록히드마틴 특히 미국이 지원하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습에 장기간 노출돼 있는 데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까지 겹치며 미사일 재고 고갈 우려가 커지자 국방부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그 협력사들을 무기 생산망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GM 역시 방위산업 부문 확장에 적극적이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방위사업 관련 매출이 올해 7억 달러(약 9698억 원)에 이르고,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경기 둔화와 경쟁 심화로 침체를 겪는 가운데, 완성차업체들이 새로운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방위산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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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현대차 CEO “英, 중국 車에 점령…美도 당할 수 있다”
中 자동차 유럽서 30~40% 저렴…영국 신차 15%까지 장악 무뇨스 “혁신·기술 수준 믿기 어려울 정도”…美 진출 경계 현대차 자율주행 2년 연기…“우리 기술 부족하면 협력해야”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거센 공세를 직접 경험한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미국도 무역 장벽을 세우지 않으면 유럽과 같은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경우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중국 업체들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일부 유럽 시장에서 경쟁 업체보다 차량을 30~4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의 유럽연합(EU) 신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9%를 넘어섰다. 무뇨스 CEO가 특히 주목한 곳은 영국이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등 무역 장벽을 적용한 것과 달리 영국은 비슷한 관세를 도입하지 않았다. 그 결과 중국 브랜드의 영국 신차 등록 비중은 올해 15%까지 올라왔다. 무뇨스 CEO는 과거 영국이 자동차 업체들에 “매우 수익성이 높고 강한 시장”이었다면서도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은 중국처럼 됐다”며 “장벽이 없기 때문에 상위 판매 차종들이 모두 중국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일정한 조건을 두지 않으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해 사실상 직접 수입을 차단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다면 진출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뇨스 CEO는 중국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들어올 경우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건이 필요하다면서도 “충격 자체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중국 업체들을 단순히 ‘저가 자동차 회사’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약 10년 전 닛산의 중국 사업을 이끌었던 무뇨스 CEO는 최근 중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두고 “혁신 수준과 개선 속도, 기술이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가격뿐 아니라 기술력까지 기존 완성차 업체들을 위협하는 단계에 올라왔다는 의미다. 현대차 자체 기술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솔직한 평가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과 비교되는 자체 ‘레벨 2++’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한 차량 출시 목표를 2027년 말에서 2029년 말로 2년 연기했다. 데이터 확보와 안전성 검증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다. 현대차는 자체 기술이 완성되기 전까지 엔비디아와 손잡고 2028년 레벨 2+ 및 레벨 2++ 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무뇨스 CEO는 “무언가를 연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겸손하게 우리 기술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협력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자율주행과 배터리 등 핵심 기술을 외부 업체에 계속 의존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무뇨스 CEO는 당장은 필요한 기술을 사오거나 다른 업체와 협력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핵심 기술을 현대차 내부로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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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만은 40도 재난훈련, 스리랑카는 식수난…엘니뇨에 아시아 비상
대만, 정전·단수·집단 열사병 겹치는 상황 훈련 스리랑카 16만명 넘게 식수 부족…담수화도 검토 [쿠부라야=AP/뉴시스] 11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서칼리만탄주 쿠부라야의 이탄지에서 소방관들이 확산하는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이탄지는 나뭇잎 등 식물 잔해가 완전히 분해되지 못하고 퇴적된 습지이다. 건기와 엘니뇨 현상이 겹치면서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2026.08.12.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엘니뇨가 연말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시아 각국이 폭염과 식수·식량 부족에 대비한 비상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대만은 사흘 연속 40도가 넘는 폭염을 가정해 재난훈련을 벌였고, 가뭄이 심해진 스리랑카는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대만은 이달 초 수백명이 참여한 가운데 극심한 더위에 정전·단수, 철도 운행 차질, 냉방시설 고장과 집단 열사병이 겹치는 상황에 대비해 훈련했다. 사흘 연속 기온이 40도를 넘는 상황을 가정했다. 취약계층에게 냉방시설과 시원한 대피 공간을 안내하는 온라인 '쿨맵'도 시험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고 고온이 이어지면서 주요 저수지가 말라 16만명이 넘는 주민이 식수 부족을 겪고 있다. 가디언은 스리랑카가 10년 만에 가장 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 당국은 표범과 코끼리 등이 사는 얄라 국립공원의 관광 구역을 폐쇄하고, 동물들이 마실 수 있도록 급수차로 연못에 물을 채우고 있다. 재난관리 당국은 민물 공급원이 고갈되면 바닷물에서 소금을 제거하는 담수화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중·동부의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지는 기후 현상이다. 대기 흐름을 바꿔 멀리 떨어진 지역의 기온과 강수에도 영향을 준다. 이번에는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엘니뇨까지 강해지면서 각국의 재난 대응 부담이 커지고 있다. [맥스빌(미 캔자스주)=AP/뉴시스]열대 태평양에서 발생한 엘니뇨 현상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급격히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세계 여러 지역에서 폭염, 가뭄, 폭우 및 기타 극한 기상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세계기상기구(WMO)가 3일 경고했다. 사진은 5월16일 미 캔자스주 맥스빌 인근 들판에 가뭄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밀들의 모습. 2026.07.03.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3일 이번 엘니뇨가 올해 말 정점을 향해 매우 강한 수준으로 발달하고,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엘니뇨의 강도만으로 개별 국가의 피해 규모가 정해지는 것은 아니며, 영향은 지역과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이 인용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번 엘니뇨로 약 5000만명이 추가로 심각한 식량 부족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의 취약지역을 포함한 전망이다. 폭염·가뭄에 따른 수확 차질이 먹거리 가격과 식량 확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이달 몬순 강수량이 부족해 쌀과 콩류, 목화, 옥수수 등의 수확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 당국은 기상재해에 취약한 350곳이 넘는 지역에서 물을 저장하고 빗물을 모으는 시설을 보강하고 있다. 농민들에게는 물이 적게 들고 재배 기간이 짧은 작물을 심도록 권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기후 재난에 전쟁의 여파까지 겹쳤다. 가디언은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와 물류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비료 가격이 올랐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계절성 산불에서 발생한 연무도 식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전 세계 기상이변을 증폭시키는 엘니뇨 발생이 공식 확인됐다. 올가을과 초겨울 관측 사상 최대급으로 강해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폭염과 가뭄, 폭우는 물론 세계 식량 공급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옥수수와 쌀 같은 작물은 엘니뇨와 가뭄에 취약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의 식량 생산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돼 있다. 2026.06.26. jini@newsis.com 동남아 각국은 2023~2024년 엘니뇨 때 파종 시기를 조정하고 물을 관리해 농업 피해를 줄였다. 그러나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연구소(ISEAS-유소프이샥연구소)의 엘리사 카우르 루더 방문연구원은 여러 위기가 겹친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루더 연구원은 특히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식품 가격 상승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소득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소득의 절반 이상을 먹거리에 쓰는 사람들도 있어 가격 상승의 충격이 더 크다는 것이다. 루더 연구원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사회 안정이 식량 가격에 크게 좌우된다며 식량안보를 국가안보 문제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더 연구원은 "쌀은 이 지역의 생명줄"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가뭄과 집중호우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100일 대응에 나섰다. 조기경보 관측 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지난 7월에는 도시별로 홍수와 폭염에 취약한 곳을 표시한 '기후 위험지도'를 만들도록 독려하는 국가 계획을 내놨다. 태평양 적도 상황 볼 수 있는 위성영상(사진=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콩은 작업장 폭염 대응 지침을 손질했다. 극심한 더위가 닥치면 기업이 작업 시간을 조정하고 냉방 장비와 휴식 시간을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가디언은 한국도 폭염특보 체계를 18년 만에 개편해 최상위 단계를 추가했다고 소개했다. 이 단계에서는 긴급하지 않은 야외작업을 중단하도록 권고한다고 전했다.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실내에 머물도록 재난문자를 보내는 대응도 소개했다. 일본은 여름 폭염에 이어 강력한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를 따르고 식량과 물을 비축하도록 권고했다. 아파트 주민들에게는 강풍에 날아갈 수 있는 화분과 가구를 고정하거나 실내로 옮기도록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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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李대통령 “많은 국가들, 호르무즈 인근 軍 파견”…유럽 해군 정확히 어디에 있나?
英·獨, 기뢰 제거·상선 통항 확보 임무 염두에 두고 중동 전개 英, 케냐 기항·獨, 동지중해 대기… 佛·伊·그리스는 홍해 활동 이재명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인근에 이미 많은 국가의 군사 자산이 배치돼 있다고 밝힌 가운데, 올해 상반기 호르무즈해협 임무에 대비해 중동으로 전개했던 유럽 해군 전력은 9월 현재 홍해·바브엘만데브해협과 동지중해 등에서 활동하거나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해협 파병과 관련해 “이미 많은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군 자산을 파견하고 있다”며 “일부 국가는 전쟁 상황이 대개 종료되면, 종결되면 즉시 사후 수습 단계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일곱번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실제 올해 상반기 호르무즈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서방 국가들은 군사 자산을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영국 해군은 지난 6월23일 기뢰 제거 장비를 갖춘 군수지원함 RFA 라임베이를 중동으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공구축함 HMS 드래건이 이들의 홍해 통과 과정에서 방공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들 전력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상선 통항을 확보하기 위한 잠재적 기뢰 제거 임무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HMS 드래건은 프랑스 항공모함 전단과 함께 아라비아해에서도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영국 국방부는 8월12일 HMS 드래건과 RFA 라임베이가 케냐 몸바사항에서 정비와 재보급을 위해 기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두 함정의 행적이나 호르무즈해협 인근 재배치 여부는 공개자료를 통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독일 해군도 호르무즈해협 임무에 대비해 중동으로 전개했던 함정들을 이후 동부 지중해로 재배치했다. 독일 해군의 기뢰탐색함 풀다와 지원함 모젤은 6월 홍해 남쪽의 지부티까지 이동해 호르무즈해협에서의 국제적 기뢰 제거 임무 가능성에 대비했다. 그러나 독일 국방부는 7월 말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임무가 가까운 시일 내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두 함정을 동부 지중해로 재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도 지난 14일 두 함정이 현재 지중해에서 호르무즈해협 상황 전개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는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현재 유럽 국가들의 군사적 상선 보호 활동은 홍해와 바브엘만데브해협 일대에 집중돼 있다. 프랑스 국방부가 17일 공개한 작전 현황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 해군의 FREMM급 호위함 2척이 남부 예멘과 바브엘만데브해협, 홍해를 포함하는 해역에 배치돼 있다. 이 가운데 1척은 유럽연합(EU)의 홍해 해상안보 작전인 아스피데스(ASPIDES)에 참여해 상선을 보호하고 있다. 프랑스 국방부는 아스피데스 작전 개시 이후 150척 이상의 상선 보호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해군도 홍해에서 상선 보호 작전을 벌인 바 있다. EU 대외관계청(EEAS)은 지난 7월8일 그리스 해군 호위함 프사라(Psara)가 홍해를 통과하는 상선을 지원했다고 밝혔고, 같은 달 23일에는 이탈리아 해군 호위함 베르가미니의 보호 아래 홍해를 통과한 상선들이 안전하게 항해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활동은 9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EEAS는 지난 7일에도 아스피데스 작전을 통해 홍해를 통과하는 상선들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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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웨이, "자체개발 AI칩 중국 내 점유율 엔비디아 추월"
[선전(중국)=AP/뉴시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기존 ‘무어의 법칙’을 대체할 새로운 반도체 발전 이론인 ‘τ(타우) 스케일링 법칙’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1년부터 1.4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반도체 양산에 나설 수 있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사진은 중국 선전 화웨이 본사의 한 건물에 걸린 화웨이 로고의 모습. 2026.05.26 화웨이가 내년부터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어센드'를 기반으로 한 AI 모델 훈련이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로 엔비디아 제품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중국 AI 컴퓨팅 시장에서 어센드의 점유율이 이미 엔비디아를 넘어섰다는 주장도 내놨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쉬즈쥔 화웨이 부회장은 전일 상하이에서 열린 '화웨이 커넥트 2026' 행사에서 "내년부터 상당수 AI 모델 훈련이 어센드 950DT를 기반으로 한 슈퍼클러스터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쉬 부회장은 화웨이의 자체 AI 반도체 어센드가 중국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장점유율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중국의 최첨단 AI 모델 상당수는 여전히 엔비디아 반도체를 이용해 훈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첨단 반도체 수출은 막혀있지만 엔비디아도 지난 7월부터 중국에 최신 블랙웰 계열보다 성능이 낮은 H200 AI 반도체 소량 공급하기 시작했다. 다만 중국향 판매는 여전히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의 1% 비중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처럼 미국의 첨단 반도체 통제가 여전한 가운데 화웨이는 엔비디아를 대체할 자체 AI 컴퓨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쉬 부회장은 "어센드와 일부 경쟁 제품 사이에 격차가 있을 수 있지만 중국 고객에게는 가장 충분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며 "지정학적 위험과 복수 공급업체 확보 필요성 때문에 상당수 고객이 어센드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전한 반도체 자립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확실한 길"이라며 "조만간 현실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화웨이의 AI 컴퓨팅 장비 생산능력은 급증하는 중국 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화웨이는 전날 새로운 초대형 AI 컴퓨팅 시스템 '아틀라스 960 슈퍼포드'를 공개했다. 어센드 960 반도체를 탑재한 이 시스템은 이전 세대보다 AI 훈련과 추론 성능을 두 배로 높였다. 쉬 회장은 "중국 내 수요조차 충족할 충분한 생산능력이 없기 때문에 슈퍼포드 시스템을 해외 시장으로 본격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AI 컴퓨팅 기술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지만 중국의 AI 연산 수요 증가 속도는 공급 확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쉬 회장은 전 세계 AI 컴퓨팅 수급이 2029년 균형을 이루고 중국은 이보다 다소 늦은 2030년 수급 균형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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