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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성 ‘엑시노스 2700’ 성능 자신감…퀄컴 차세대 칩 앞섰다
내부 테스트서 퀄컴 대비 CPU·GPU·AI·전력 효율 우위 멀티코어 최대 19%, 저전력 GPU 성능도 20%대 앞서 2나노 2세대 공정 적용…갤럭시 S27 탑재 확대 가능성 삼성전자 MX, 퀄컴 의존 낮추고 원가 부담 줄일지 주목 삼성전자 AP ‘엑시노스 2600’/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700’이 사내 성능 평가에서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를 압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퀄컴 등에서 AP를 구매하는 데 연간 14조 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는 삼성전자가 자체 칩 경쟁력을 높여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MX사업부는 최근 엑시노스 2700과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를 대상으로 내부 벤치마크 테스트를 실시했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는 자체 모바일 AP 브랜드다. 엑시노스 2700은 차세대 모바일 AP로 스마트폰의 연산과 그래픽, 인공지능(AI) 처리 등을 담당한다. 전작인 엑시노스 2600은 갤럭시 S26 시리즈 일부 모델과 갤럭시 Z 플립8 등에 적용됐다. 내부 테스트 결과 엑시노스 2700은 중앙처리장치(CPU)를 비롯해 그래픽처리장치(GPU), AI 연산, 전력 효율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퀄컴 제품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CPU 성능의 경우 긱벤치(Geekbench) 6.5 멀티코어 기준으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보다 19%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최상위 제품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프로’와 비교해도 성능이 9.5% 높았다. 긱벤치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탑재된 프로세서의 CPU·GPU 성능 등을 측정해 점수로 나타내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GPU 부문에서는 엑시노스 2700의 경쟁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최대 성능 기준으로 퀄컴 프로 제품보다 5% 높은 성능을 냈다. 특히 2.5와트(W)의 저전력 환경에서는 일반 퀄컴 칩보다 24%, 프로 제품보다 22%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용 시 전력 소모를 억제하면서도 높은 그래픽 성능을 구현하는 데 강점이 있다는 의미다. AI 연산 능력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라마 3.1 8빌리언(B) 모델을 활용한 테스트에서 엑시노스 2700의 답변 생성 속도는 퀄컴 프로 제품보다 18% 빨랐다. 사용자 프롬프트를 인식하고 처리하는 속도 역시 퀄컴 칩보다 5%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뉴스1 전력 효율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사용 환경을 가정한 전력 소비 측정에서 엑시노스 2700은 161밀리암페어(mA)를 기록했다. 퀄컴 프로 칩의 185mA와 비교하면 전력 소모량이 12.7% 낮은 수준이다.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엑시노스 27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2나노 2세대 공정인 SF2P를 기반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공정 개선을 통해 전작보다 전력 효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발열 관리와 연산 성능을 함께 강화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7 시리즈부터 엑시노스 채택 비중을 더욱 늘릴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자체 AP 경쟁력이 높아질 경우 퀄컴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스마트폰 원가 부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출한 AP 솔루션 매입 비용은 13조 8272억 원으로 전년(10조 9326억 원)보다 26.5%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퀄컴과 미디어텍 등에서 모바일 AP를 구매하는 데 쓴 비용은 7조 4383억 원에 달했다. 이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전체 원재료 매입 비용의 17.9%에 해당한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 테스트의 구체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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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출 없이 빌라 마련한 40대 부부의 대출 고민 [재테크 Lab]
40대 부부 재무설계 1편 자력으로 내 집 마련 성공 자녀 독립으로 대출 고민에 빠져 대출 받으면 정부 혜택 못 받을까 부부 노후에는 문제 없을까 여기 자력으로 내집 마련에 성공한 부부가 있다. "은행의 노예로 살지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악착같이 모아 빌라를 장만했다. 하지만 이런 자부심은 오래가지 못했다. 첫째 자녀가 독립 선언을 하면서 부부가 대출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 평범한 직장인에게 대출을 받는 건 선뜻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다.[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무슨 일이 있어도 대출은 받지 말자."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장수화(가명·49)씨는 아내 은하미(가명·48)씨와 결혼하면서 이렇게 약속했다. 한도를 끝까지 채워 대출받아 집을 사는 지인들의 모습이 수화씨의 눈엔 좋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장실 빼곤 다 은행 집"이란 친구의 농담은 수화씨에겐 "은행의 노예로 산다"는 말처럼 들렸다. 아내 하미씨도 수화씨의 의견에 동의했다. 부부는 월세로 시작해 전세를 거쳐가며 차근차근 돈을 모았고, 자력으로 빌라를 구입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목표였던 아파트는 꿈도 꾸지 못했다. 부부의 소득으론 아파트를 대출 없이 사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수화씨는 그 점이 못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은행의 손을 빌리지 않고 자력으로 내집을 마련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 이랬던 수화씨의 요즘 고민거리는 뜻밖에도 '대출'이다. 사정은 이렇다. 부부에겐 두 자녀(24·22)가 있는데, 그중 일찌감치 직장생활을 하던 첫째(24)가 느닷없이 "독립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모아둔 돈에 대출을 받아 작은 빌라를 구매하겠다는 게 첫째의 생각이다. 자녀의 독립 선언이 대견하면서도, 수화씨는 내심 걱정이 됐다. 일찌감치 대출을 받아 버리면, 추후 자녀가 결혼할 때 '신혼부부 특별공급' 같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렇다고 자신이 대출을 받아 자녀에게 빌려주자니 노후가 눈에 밟혔다. 곧 50대로 접어드는 부부의 상황을 생각하면 아직 돈을 더 열심히 모아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갈피를 잡지 못한 부부는 필자에게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부부의 재정 상태가 어떤지부터 확인해보자. 부부의 월 소득은 750만원. 중견기업에 다니는 남편이 510만원, 중소기업에 다니는 아내가 240만원을 번다. 정기지출은 공과금 23만원, 식비·생활비 205만원, 통신비 24만원, 교통비·유류비 55만원, 보험료 80만원, 부부 용돈 총 60만원, 자녀 용돈 30만원, 기타 비용 25만원 등 502만원이다. 1년에 걸쳐 쓰는 비정기지출은 1년 기준으로 경조사비(100만원), 이발비·미용비(85만원), 휴가비용(150만원), 의류비(200만원) 등 535만원이다. 월평균 45만원씩 쓰는 셈이다. 금융성 상품은 적금 총 200만원이다. 이렇게 부부는 한달에 747만원을 쓰고 3만원을 잉여자금으로 남기고 있다. 자산으로는 자가 빌라(시세 4억원)와 현금 8200만원이 있다. 표면적으로는 부부의 가계부엔 별다른 문제가 없다. 대출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없고, 매월 200만원씩 적금을 붓고 있어서다. 적자도 나지 않는다. 그럼 부부 가계부의 상태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일단 부부가 가장 혼란스러워하던 '첫째 자녀의 독립과 정부 혜택'을 둘러싼 오해부터 바로잡아 보자. 결론을 말하자면, 첫째가 소형 빌라를 매수하더라도 추후 신혼부부 특별공급 같은 정부 지원을 받는 데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입주자 모집공고 당시 무주택 세대구성원'이기만 하면 자격을 주기 때문이다. 매수했던 빌라를 결혼 전에 처분해 무주택 상태를 맞추면 된다. 고민 하나를 없앴으니 이제 지출을 줄여보자. 큰 스트레스 없이 즉각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통신비(24만원)를 살펴봤다. 현재 부부와 둘째(22) 등 총 3명이 꽤 비싼(8만원) 이동통신요금제를 쓰고 있다. 사용 패턴을 분석해 보니, 부부의 데이터 사용량이 기본 제공량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일러스트 | 게티이미지뱅크] 이에 따라 부부는 요금제를 8만원에서 5만원으로 각각 3만원씩 줄였다. 기본 제공량은 줄어들지만 데이터를 다 쓰더라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속도 제한'이 있긴 하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것이다. 이를 통해 부부는 통신비를 24만원에서 18만원으로 6만원 절감했다. 이에 따라 부부의 여유자금은 3만원에서 9만원으로 늘어났다. 본격적인 재무설계를 위한 몸풀기를 했으니, 다음편에선 지출이 큰 부분을 살펴볼 계획이다. 부부 가계부엔 200만원을 넘는 식비·생활비와 과도하게 책정된 보험료(80만원) 등 지출 거품이 껴 있다. 구체적인 과정은 2편에서 이어가겠다.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원장 shnok@hanmail.net | 더스쿠프 전문기자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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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고가 법인주택 10채 중 4채는 ‘황제사택’…200억 아파트·100억 콘도도 사주 일가 독점
국세청, 종부세 대상 법인주택 2,639채 점검… 1,097채(41.6%) 사적 유용 적발 30억 초과 453채·100억 초과 12채 포함…해외 사택 무상 제공 및 해외 유학비 횡령까지 검증 확대 임광현 국세청장 “공공과 사익 경계 무너뜨린 행위 엄단…조세정의 확립할 것” 임광현 국세청장. 국세청 제공 국세청이 공시가격 9억원을 넘는 고가 법인주택을 전수 점검한 결과, 10채 중 4채 이상이 사주 일가가 사적으로 거주하는 이른바 ‘황제사택’으로 악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23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를 통해 국민주택 규모 이상이자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인 고가 법인주택 2천639채에 대한 전수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반부패정책협의회’의 사회부패와 불공정 대응의 연장선상으로 국세청 차원에서 실행하는 후속 조치다. 점검 결과 임대용(1천157채)과 기숙사 등 업무용(385채)을 제외한 1천97채(41.6%)에 사주일가가 변칙적으로 무상 거주하거나 사적으로 유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은 20억원을 웃돌았으며, 30억원 초과 주택이 453채, 100억원 초과 주택이 12채에 달했고 최고가는 2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사택을 사적으로 유용한 기업은 연 매출 수십억 원대 중소기업부터 수십조 원에 달하는 대기업까지 광범위했다. 일부 기업은 한강 조망권을 갖춘 서울 강남·용산의 초고가 아파트를 사주나 자녀 사택으로 제공하면서 직원들에게는 비밀에 부쳤다. 다주택자 중과세 규제를 피하려고 개인이 보유하던 고가주택 1채를 법인 명의로 넘겨 놓은 부동산 투기형 사례도 적발됐다. 직원 복지를 명분으로 100억원이 넘는 최고급 콘도를 법인 명의로 매입한 뒤 사주 일가가 독점 사용해 온 행태 역시 사실로 확인됐다. 현행 세법상 출자 임원(회사에 자본을 댄 경영진)과 그 친족이 사용하는 사택의 이익과 유지비는 과세 대상이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관행이라는 핑계로 세금 탈루가 이어져 왔다. 국세청은 사적 사용 혐의가 포착된 법인을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하며, 고급 콘도 사적 이용은 물론 사주 자녀의 해외 사택 무상 제공, 해외 유학비 지원 등 법인자금 횡령 행위 전반으로 검증을 확대한다. 임 청장은 “원천징수로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봉급생활자 입장에서는 사주의 법인자산 사적 유용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적 영역과 사익 추구의 경계를 무너뜨린 기업에 엄정 대응해 반칙 특권이 아닌 규칙을 지키는 다수가 존중받는 조세정의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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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엔비디아도 못 버틴 메모리값…삼성·SK하이닉스 ‘슈퍼 을’ 굳힌다
AI 메모리 공급 부족에 엔비디아 AI 서버 가격 15% 이상 인상 엔비디아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분을 고객사에 전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자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마저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협상력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주요 고객사에 내년 초 출하되는 AI 서버 시스템 가격을 15% 이상 올릴 수 있다고 통보했다. 가격 인상 대상에는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과 현 세대 주력 제품인 ‘그레이스 블랙웰’ 등이 포함된다. 시스템과 메모리 구성에 따라 실제 인상폭은 달라질 전망이다. 가격 인상의 핵심 원인은 메모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AI 서버에는 AI 연산을 담당하는 가속기뿐 아니라 대용량·고대역폭 메모리가 대거 탑재된다.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공급업체들이 가격 결정권을 확보했고, 그 부담이 AI 서버 제조사와 최종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연쇄적으로 넘어가는 구조다. 국내 메모리 업체에는 호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최근 글로벌 D램 시장에서도 AI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전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3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AI 서버를 넘어 전체 IT 인프라 비용을 끌어올리는 양상도 뚜렷하다.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기존 메모리 공급 여력까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 업체들은 가격 협상에서 과거와 달리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메모리 가격 자체가 오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는 한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자체 칩을 설계하더라도 메모리 확보 없이는 AI 시스템 구축이 어렵다. 결국 AI 반도체 경쟁이 심화될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공급업체의 중요성이 커지는 구조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시스템은 이전 세대보다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용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I 연산 성능 경쟁이 메모리 탑재량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메모리가 AI 인프라 원가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얼마나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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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삼전닉스 잉여현금 50% 환원…마이크론 100%보다 더 클 수 있다”
마이크론·샌디스크 ‘초과현금 100%’ 환원한다는데 개념 자체 모호…삼전닉스 FCF는 재무상 예측 가능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잉여현금흐름(FCF)의 최소 50%를 재원으로 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반도체 기업인 샌디스크, 마이크론이 초과현금의 10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한 것에 대비해 주주환원 규모가 절반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마이크론 등이 제시한 ‘초과현금’의 경우 기업이 자체적으로 추산한 모호한 개념으로, 예측 가능성이 높은 FCF와 차이가 있다는 게 국내 금융권과 업계의 설명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발생하는 누적 FCF의 50%를 주주에 환원한다. 이를 토대로 지난 2년간 시행한 29조3000억원을 차감해 올해 총 90조~110조원을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올 3분기엔 30조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0205~2027년 3년동안 FCF 50%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하기로 한 것을, 최근 이사회에서 ‘50% 이상’으로 조정했다. 환원 방식은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하고, 기존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등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FCF는 일반적으로 일정 기간 사업을 통해 창출한 현금(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유형자산 취득 등 설비투자(캐펙스·CAPEX)를 차감해 산출한다. 재무제표상의 현금흐름표에 기재된 주요 항목을 토대로 산출할 수 있어 초과현금에 비해 산정 기준이 비교적 명확하다. 이 때문에 환원 규모와 시기를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고, 이를 환원 정책에 명시하면 구속력을 높일 수 있다. 이와 달리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이 최근 제시한 ‘초과현금 100%’ 주주환원 정책은 개념이 모호하다. 기업이 보유한 현금 중 투자, 영업, 재무 안정 등에 필요한 금액(필요현금)을 제하고 남는 잉여 현금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초과현금 기반 정책은 규모나 시점,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선언적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도 나온다. 필요 현금이 얼마인지는 각 회사의 경영진이 판단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자연스레 FCF 기반과 비교해 구속력이 약해질 수 있다. 실제로 샌디스크과 마이크론은 모두 ‘초과현금 100% 환원’을 제시하면서도 초과현금의 산출식이나 환원 시점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FCF 50%’가 ‘초과현금 100%’보다 작은 규모의 주주환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실적과 현금 창출력이 샌디스크나 마이크론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제 주주환원 규모가 마이크론 등보다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1일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기에 앞서 낸 보고서에서 “최근 3개년 누적 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정책을 적용할 경우, 잔여재원을 기반으로 한 연내 특별배당 규모가 최소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별배당의 현금배당 비중이 확대될 경우 높은 배당 수익률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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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직원 몰래 ‘한강뷰’ 최고급 아파트 사서 자녀 주거지로···‘황제사택’ 무더기 적발
고가 법인주택 10채 중 4채는 ‘황제사택’ 국세청, 세무조사 착수·법인자금 횡령 검증 임광현 국세청장. 연합뉴스 국세청이 고가 법인주택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10채 중 4채는 사주일가가 거주하거나 사적으로 쓰는 ‘황제사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적발된 법인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하고 사주일가 자녀의 유학비 지원 등 법인자금 횡령 전반으로 검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23일 엑스(X)에 ‘비정상의 정상화, 황제사택 관행 바로 잡겠습니다’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국세청이 지난 상반기부터 국민주택 규모(84㎡) 이상이면서 공시가격 9억원을 초과하는 종합부동산세 대상 고가 법인주택 2639채를 전수 검증한 결과 41.6%에 달하는 1097채가 사주일가가 거주하거나 사적 용도로 유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적발된 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은 20억원을 웃돌았다. 공시가격이 30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주택도 전체의 17.2%(453채)에 달했고 공시가 100억원이 넘는 주택도 12채 적발됐다. 최고가는 공시가가 200억원을 넘었다고 임 청장은 밝혔다. 고가주택을 사적으로 쓴 법인 중에선 연 매출 수십억원의 중소기업은 물론 수십조원의 매출을 내는 대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선 ‘한강뷰 아파트’나 강남·용산의 초고가 아파트를 직원 몰래 사주나 자녀의 고급 사택으로 쓰거나, 다주택 규제를 피하려고 본인의 고가주택을 법인에 넘긴 경우도 적발됐다. 직원복지를 핑계로 100억원이 넘는 최고급 콘도를 법인 명의로 사들인 뒤 사적으로 활용한 사례도 있었다. 현행 세법상 출자 임원과 그 친족이 사용하는 사택 이익 및 유지비는 과세 대상이지만, 이를 정상적으로 신고하지 않고 세금을 탈루한 것이다. 국세청은 혐의가 확인된 법인에 대해선 엄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해 관련 세금을 추징할 계획이다. 국내 ‘황제사택’ 외에도 고급 콘도나 사주의 유학 자녀 등에 대한 해외 사택 무상제공, 유학비 지원 등 법인자금 횡령 전반에 대해서도 검증을 확대하기로 했다. 임 청장은 “이번 점검이 ‘회사의 공적 영역’과 ‘오너의 사익 추구’ 경계가 모호한 기업들에 대해서 원칙을 명확히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조세 정의를 실현하고, 반칙 특권을 누리는 일부가 아닌 규칙을 지키는 다수가 존중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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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아파트값 뜀박질에…서울 빌라 거래 1위 동네도 '매물 가뭄'[부동산AtoZ]
강서구 아파트값 9%↑…작년의 4배 화곡동 빌라 전셋값, 매매가격 턱밑 공급대책은 시차…당장 저가주택 부족 "지금도 조용하잖아요. 손님도 없고, 물건도 없어요."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인근 A중개업소 대표는 텅 빈 사무실을 가리키며 "올해 상반기 매수 수요가 휩쓸고 간 뒤라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도 잠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파트 매수를 포기한 수요자들이 대체재를 찾으면서 서울에서 거래가 가장 많은 연립·다세대(빌라) 시장부터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모습이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빌라촌. 오래된 빌라와 다세대주택이 가파른 골목을 따라 빼곡히 들어서 있다. 최서윤 기자 대체재 찾는 수요에 빌라 거래 집중…전셋값, 매매가 추격 빌라로 수요를 밀어낸 배경에는 가파른 아파트값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8월 셋째 주(17일 기준) 강서구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8% 올랐다. 상승 폭은 3주 연속 커졌다. 누적 상승률은 9.56%로 지난해 같은 기간(2%)의 4배를 웃돌았다. 전셋값도 5.63%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은 2.04%였다. 아파트 진입 문턱이 높아지자 올해 상반기 비교적 값이 싼 화곡동 빌라 시장으로 매매, 임대차 수요가 집중됐다. 화곡동은 오래된 붉은 벽돌 빌라와 신축 다세대주택이 골목마다 섞인 동네로 서울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화곡동에서 체결된 빌라 매매는 1253건, 전월세는 3686건이다. 모두 서울 법정동 가운데 가장 많다. 하루 평균 매매 5.4건, 전월세 15.8건꼴이다. 전세 수요가 빌라로 몰리면서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빠르게 따라붙었다. 아시아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들어 이달 21일까지 화곡동 전용 40㎡ 이하 연립·다세대의 신규 중위 전셋값은 1억8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7000만원)보다 7.1% 올랐다. 같은 면적 매매 중위가격은 2억1610만원에서 2억500만원으로 5.1% 낮아졌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는 4610만원에서 2300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통상 빌라촌은 아파트를 매수하기 전 자금을 모으며 거쳐 가는 주거 사다리로 꼽힌다. 화곡동 B중개업소 대표는 "화곡동에 사는 직장인이나 신혼부부도 이곳을 잠시 머무는 동네로 생각한다"며 "전월세로 살다가 나중에 아파트로 옮기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이어 "돈이 없어서 빌라에 살기는 해도 자기 이름으로 소유하려고 하지는 않는다"며 "나중에 처분하기도 어렵지 않으냐"고 했다. 하지만 전세 매물이 말라붙은 데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가 2000만원 남짓까지 좁혀지자 아예 주택 매수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난 양상이다. 화곡동 C중개업소 대표는 "전셋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 전세로 살 바에는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올해 3~4월에는 전세를 찾던 젊은 층과 신혼부부도 매매에 나섰다. 살 사람들은 그때 이미 다 샀고 지금은 물건도 없다"고 했다. 실제 화곡동 빌라 매매는 지난 3월 226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4월 196건, 5월 184건, 6월 174건, 7월 151건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4개월 사이 33% 줄었다. 계약 해제 건은 집계에서 뺐다. 전세사기 여파 신축 '뚝'·공급 대책은 시차…중저가 주택 강세 이어질 듯 여기에 신축 공급마저 끊기며 매물난을 키웠다. 화곡동 D중개업소 대표는 "이 동네에서 빌라를 새로 짓는 사람이 사라진 지 5~6년은 된 것 같다"며 "자잿값은 올랐고 분양도 쉽지 않다 보니 새 물건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빌라 공급 감소는 전세사기 이후 더 빨라졌다. 전세사기로 빌라 시장의 신뢰가 무너졌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으로 사업성까지 나빠져 공급이 끊겼다. 정부가 뒤늦게 공급 회복에 나섰지만 당장 들어갈 집은 부족하다. 정부는 지난 13일 내놓은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서 2022년 이후 이어진 착공 부진과 민간·일반주택 공급 회복 지연을 집값과 임대료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다세대·다가구 건축 규제를 풀고 사업자 금융 지원을 늘리기로 했지만 새집이 실제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 실수요자는 전세도 구하지 못하고 빌라도 선뜻 사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빌라 전월세 거래가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관악구 신림동도 비슷하다. 전월세는 물론 저렴한 매매 물건까지 씨가 말랐다. 신림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집을 찾으러 오는 직장인, 청년층 문의는 꾸준하지만 전세가 워낙 없다 보니 반전세나 매매로 돌리기도 한다"며 "상반기에 싼 집이 이미 다 빠진 상태라 매매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고 했다. 공급 부족과 전월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중저가 주택 가격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세제개편 영향: 늘어나는 매도 물량만큼 줄어들 임대 물량'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대출 규제가 강한 데다 2030년까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며 "중저가 주택 시장은 임대료 상승세가 강하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도 높아 가격 하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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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토부, '고시원 욕조 허용' 비판 여론에 규제 완화 재검토
정부가 고시원을 주거공간으로 쓰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고시원 방 안에 욕조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가 비판 여론이 잇따르자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5년 이후 금지된 고시원 욕조 설치를 허용하고 책상 설치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다중생활시설 건축기준' 개정안을 지난 12일 행정예고했습니다. 현행 기준상 다중이용업소인 고시원은 학습시설을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고, 욕조 설치는 금지돼 있는데, 최근 고시원이 1인 가구의 주요 주거공간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나자 화재 등 안전과 무관한 규제는 완화한다는 취지로 관련 기준 개정이 추진됐습니다. 개정안은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와 관련해 고시원 각 호실에 설치할 수 없는 시설에서 욕조를 삭제하고 취사시설만 남겼으며, '각 실별로 학습자가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것'이라는 기준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고시원 보증금과 월세 인상 우려가 있고, 개인 취사 시설 등 정작 필요한 시설은 여전히 설치가 금지돼 있어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행정예고 기간 잇따랐습니다. 국토부는 "행정예고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해당 규정을 재검토하겠다"며 "앞으로도 정책 추진 과정에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 완화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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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제네시스' 세계 최초 파격 시도…'이걸 없앴다고?' 술렁 [현장+]
제네시스 초대형 전기 럭셔리 SUV GV90 美 샌프란시스코서 '테크 브리프' 개최 히든 B필러 코치도어 등 개발 뒷이야기 전달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생산 과정 공개 < 제네시스, GV90 네오룬·GV90 최초 공개 >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하고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 네오룬'과 'GV90'를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공개된 제네시스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사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제네시스가 지금껏 만든 차 가운데 가장 어려운 차였다." 허광훈 제네시스개발 담당 상무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열린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의 테크 브리프 발표에서 이같이 운을 뗐다. 그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설계했다"며 "혁신적인 보디 구조 등 GV90를 위한 30개 이상의 신기술이 담겼다"고 했다. 이날 테크 브리프에서는 GV90 개발에 참여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본부와 제조솔루션본부의 담당 연구 임원 6명이 순차적으로 무대에 올라 각 부문이 담당한 기술을 설명했다. 특히 GV90 네오룬에 적용된 세계 최초 기술인 히든 B필러 코치도어에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세계 최초 기술 담긴 '코치 도어'..."안전까지 검증" 특히 GV90 네오룬의 코치도어 구조인 '네오룬 아치 게이트'가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구현한 기술인데다, 차체에 고정된 B필러 없이 앞뒤 도어를 각각 여닫는 체계 최초의 기술이 적용되면서다. B필러는 차체의 지붕과 바닥을 잇는 기둥인데, 측면 충돌 하중을 견디고 차체의 비틀림을 잡아주는 핵심 골격이다. 이를 없앤 차체는 강성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자동차 설계의 오랜 상식이다. 제네시스는 GV90 네오룬에서 B필러를 완전히 없애는 대신 도어 안쪽으로 옮겨 넣고, 레이싱카의 롤케이지 원리를 재해석한 구조를 차체 내부에 더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대희 제네시스 보디설계실 실장은 "일반 스윙도어를 적용한 GV90 모델도 경쟁차를 앞서는 우수한 차체 강성을 확보했지만, GV90 네오룬은 그보다도 12% 더 높은 강성을 확보했다"며 "개방감을 얻기 위해 안전을 양보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승객의 안전 또한 최우선으로 고려한 GV90의 또 다른 기술로는 루프 에어백이 있다. 이 또한 세계 최초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차량 전복 사고 시 탑승객이 차량을 이탈하는 비중은 약 31.6%다. 이에 대비해 루프 에어백을 설계하고, 12개의 에어백을 장착했다. 또 차체 강도를 단단하게 했다. 무거운 배터리를 장착한 초대형 전기 SUV 특성을 고려해 차량 정면 충돌 시에도 충격을 분산해 탑승자를 보호하는 디플렉터 기술도 적용했다. 이승목 통합안전개발실 상무는 이러한 안전 기술에 대해 "실제 도로에서 일어나는 사고 3800만 건을 들여다본 결과"라며 "발생 빈도는 낮지만 중상 위험이 가장 높은 전복사고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또 "정해진 시험을 통과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실제로 맞닥뜨릴 수 있는 순간까지 대비하는 것이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안전"이라고 했다. 이 밖에 고성능차의 전유물인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전·후륜에 모두 적용하고, 서스펜션의 압축과 인장을 독립 제어하는 모노튜브 듀얼 밸브 전자제어 쇽업소버를 적용한 것도 이날 관심을 끌었다. 정성기 제네시스시험1실 실장은 "플래그십의 주행 상품성은 양립하기 어려운 다이내믹 주행 성능과 안정감 및 안락함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완성된다"며 "어떤 노면과 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여유로운 주행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진정한 럭셔리"라고 했다. 제네시스 GV90 월드 프리미어 현장. 사진=제네시스. 공장부터 새로 지었다...울산 신공장서 만드는 GV90 GV90는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쌓아온 제조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시설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전 과정에 걸쳐 측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품질을 고도화하고, 차체의 패널을 만드는 프레스 공정에서는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은 유려한 곡면을 구현하기 위해 6800t급 서보 프레스와 패널 정밀 검사 설비를 도입했다. 차체 공정에서는 알루미늄 비중을 크게 높인 차체를 견고하게 잇기 위해, 알루미늄과 스틸 등 서로 다른 소재를 부위별로 나눠 접합하는 4개의 신공법을 적용했다. 공장에 갖춰진 자동화 체계도 눈길을 끌었다. 프레스를 갓 빠져나온 패널은 레이저로 고유 코드가 새겨지고, 이어지는 차체 공정에서는 골격을 갖춘 차체를 카메라가 달린 로봇 암이 곳곳을 훑으며 검사하는 식이다. 다이얼 게이지로 미세한 단차를 확인하는 손과, 로봇이 표면을 유심히 살핀다. 도장 공정에서는 사람 시력의 6배 수준으로 표면의 미세한 결함을 잡아내는 자동화 검사 시스템과, 소비자가 원하는 단 하나의 외장 색상을 만들기 위한 맞춤형 도장 부스를 도입했다. 특히 마지막 의장 공정에서는 실제 주행 환경을 공장 안에 재현해 정숙성을 검증한다. 노면 요철을 재현한 롤러 위에서 차량을 구동시키고, 최대 시속 160㎞의 바람을 일으켜 혹시 모를 잡음까지 검출해낸다. 정재헌 제네시스생기실 실장은 "실제 시험로에서는 날씨와 노면에 따라 조건이 달라진다”며, 생산되는 모든 GV90를 예외 없이 동일한 조건에서 검증하기 위해 도입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허 상무는 "GV90에 담긴 기술은 연구개발뿐 아니라 상품기획과 생산, 품질, 구매, 영업까지 전사가 새로운 기준을 세우며 함께 완성한 결과"라며 "제네시스는 앞으로도 고객이 차를 마주하는 모든 순간을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기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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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임광현 "고가 법인주택 42%는 '황제사택'…최고가 200억 넘어"
▲ 임광현 국세청장 국세청이 고가 법인주택을 전수 점검한 결과 40% 이상이 사주일가가 사적으로 사용하는 '황제사택'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오늘(2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비정상의 정상화, 황제사택 관행 바로 잡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러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국세청은 국민주택 규모 이상이면서 공시가격 9억 원을 넘어선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 고가 법인주택 2천639채를 전수점검했습니다. 임 청장은 "결과는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임대용 1천157채와 직원 기숙사 등 업무용 385채를 제외한 나머지 1천97채, 약 42%에 사주일가가 거주하거나 사적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공시가격은 평균 20억 원을 넘었습니다. 30억 원 초과 주택은 453채, 100억 원 초과는 12채, 최고가는 200억 원을 넘었다고 임 청장은 전했습니다. 고가주택을 사주가 사적으로 사용한 법인은 연매출 수십억 원의 중소기업부터 수십조원의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적발됐습니다. 임 청장은 "현행 세법상 출자 임원과 그 친족이 사용하는 사택 이익 및 유지비는 과세 대상으로 명확히 규정되어 있음에도 변칙 무상 거주가 업계 일각에서 관행처럼 이어져 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임 청장이 제시한 사례를 보면 일부 기업은 '한강뷰'가 좋거나 서울 강남·용산에 자리한 초고가 아파트를 사주 또는 자녀들의 고급 사택으로 제공하면서 평직원들에게는 공공연한 비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주택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고가주택 1채를 법인에 넘긴 부동산 투기형들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직원복지 핑계로 100억 원이 넘는 고급 콘도를 법인 명의로 확보한 뒤, 오너 일가나 일부 임원이 사적으로 사용하면서 일반 직원에게는 '그림의 떡'인 사례도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고 임 청장은 적었습니다. 임 청장은 "원천징수로 세금을 한 푼도 빠짐없이 납부하고, 사무실에서는 사무용품 하나도 통제받는 봉급생활자 입장에서는 사주의 법인자산 사적 유용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전수조사로 확인된 1천97채가 모두 탈세를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임 청장은 이러한 사적 사용을 비정상적인 행태로 규정하고, 기업 전반의 탈세위험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봤습니다. 그는 "혐의가 확인된 법인의 성실도 전반에 대한 엄정한 세무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고급 콘도, 회장 유학자녀의 해외 사택 무상 제공이나 유학비 지원 등 법인자금 횡령 행위 전반으로 국세청 검증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는 "'회사의 공적 영역'과 '오너의 사익 추구' 경계가 모호한 기업들에 대해서 원칙을 명확히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조세정의를 실현하고, 반칙 특권을 누리는 일부가 아닌 규칙을 지키는 다수가 존중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반부패정책협의회 연장선상으로 국세청 차원에서 실행하는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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