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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 영화유해진·박해일·이민호 ‘암살자들’, 추석 대전 선두…개봉 첫날 13만 동원 [SS박스오피스]
영화 ‘암살자(들)’이 개봉 첫날 13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74년 영부인 저격 사건을 모티프로 한 스릴러 작품입니다.
왕과 사는 남자박스오피스대한민국오디세이설 연휴 -
연예 | 방송78억 빚에 악플까지…정선희 “세상이 나를 생매장하는 느낌이었다”
[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방송인 정선희가 고(故) 안재환과 사별한 뒤 각종 루머와 악성 댓글에 시달렸던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방송인 김지선과 정선희가 출연해 연예계 생활과 인생의 고비를 지나온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선희는 힘든 시절 자신에게 큰 위로를 건넨 이경실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이경실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이 오히려 자신에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설 힘을 줬다고 밝혔다. 정선희는 과거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악성 댓글을 떠올리며 “막 세상이 나를 생매장하는 느낌으로, 대한민국이 정선희를 이 땅에 살게 하지 않는구나라는 느낌으로 악플이 달릴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경실에게 “언니 나 진짜 못 견디겠다. 이길 수가 없는 싸움이다. 나는 백기 들란다”라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경실은 “걔들도 참 걔들 일 열심히 하는 거다. 너도 네 일 열심히 해”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당시 이경실의 말을 떠올리며 “그 말이 간단한데 환기가 되더라”고 고백했다. 거창한 위로보다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 짧은 한마디가 오히려 자신에게 큰 힘이 됐다는 설명이다. 정선희가 과거의 아픔을 직접 언급하면서 당시 그가 겪었던 상황에도 관심이 쏠렸다. 정선희는 2007년 배우 고(故) 안재환과 결혼했지만 이듬해인 2008년 9월 사별했다. 이후 남편의 사망과 관련한 각종 루머와 음모론에 휘말렸고, 악성 댓글이 이어지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정선희는 고인의 사채 78억5000만원을 떠안게 되면서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등 경제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선희는 2009년 SBS 라디오 DJ로 복귀하며 방송 활동을 다시 이어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지선 역시 이경실에게 위로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두 사람 모두 힘든 순간 이경실의 직설적인 조언을 통해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hellboy321@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대한민국SBSKBS음모론서울 -
연예 | 연예가화제김연아, 끌어안은 게 음식물 처리기?…뜻밖의 조합에도 ‘여왕 포스’
[스포츠서울 | 박찬형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가 남다른 우아함을 뽐냈다. 김연아는 22일 자신의 SNS에 “로핏~”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연아는 자신이 모델로 활동 중인 생활가전 브랜드의 음식물 처리기와 함께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블랙 민소매 의상을 입은 김연아는 깔끔하게 머리를 묶은 채 특유의 단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음식물 처리기를 품에 꼭 끌어안거나 얼굴을 가까이 대는 등 다소 유쾌한 포즈를 취하면서도 화보 못지않은 우아한 비주얼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제품을 옆에 두고 턱을 괴거나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모습에서는 김연아의 장난기 넘치는 매력도 엿보였다. 생활감 넘치는 음식물 처리기와 ‘피겨 여왕’의 우아한 분위기가 뜻밖의 조화를 이루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점점 예뻐진다”, “여신이다”, “진짜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연아는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 등 주요 국제대회를 석권하며 ‘피겨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김연아는 2022년 10월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과 결혼했다. 고우림은 2023년 1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2025년 5월 만기 전역했다. chanyu2@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대한민국SNS서울결혼리스 -
연예 | 가요(음악)[단독] ‘레전드 디바’ 채리나,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韓대표 선발전 심사위원 출격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가수 채리나가 세계 최대 음악 경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아시아 무대에 설 대한민국 대표를 직접 가려낸다. 22일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채리나는 ENA를 통해 방송되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아시아: 코리아 넥스트 웨이브(Korea’s Next Wave)’의 심사위원으로 발탁됐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아시아: 코리아 넥스트 웨이브’는 ‘유로비전’ 아시아 리그에 출전할 한국 대표 아티스트를 뽑는 프로젝트다. 오는 28일 ENA에서 사전 프로그램인 ‘더 비기닝’이 방영되며, 9월 4일 최종 결선이 생방송으로 전파를 탄다. 채리나는 이번 경연의 핵심 심사위원으로 나서 참가자들의 역량을 면밀히 짚어낼 예정이다. 1995년 혼성그룹 룰라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채리나는 뛰어난 댄스 실력과 독보적인 보컬, 랩 감각을 고루 갖춘 올라운더 아티스트로 가요계 최정상을 누렸다. 1997년에는 걸그룹 디바(DIVA)를 직접 기획하고 결성해 리더이자 메인보컬, 프로듀서로서 ‘걸스 힙합’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처럼 보컬, 퍼포먼스, 프로듀싱 역량을 모두 증명해 온 채리나의 심사위원 합류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아시아 리그를 거쳐 세계 무대로 나아갈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자리인 만큼, 채리나의 탄탄한 무대 내공과 탁월한 음악적 안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1956년 시작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유럽방송연맹(EBU)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가대항 음악 축제다. 매년 1억 명 이상의 글로벌 시청자가 지켜보는 권위 있는 대회로, 전설적인 그룹 아바(ABBA)와 팝 디바 셀린 디옹(Céline Dion) 등 수많은 글로벌 슈퍼스타를 탄생시켰다. 유럽을 넘어 아시아로 확장되는 이번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아시아’에서, K팝 ‘레전드’ 채리나의 날카로운 심사를 거쳐 세계 무대에 오를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roku@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대한민국퍼포먼스아시아서울한국 -
정치국힘,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 내홍…장동혁·정점식 전운
장동혁,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재선출' 언급 정점식, 최고위서 우려 제기한 것으로 전해져 김재원 "장동혁·정점식, 분명히 의견 다르더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8.20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가 언급한 '당협위원장 일괄 재선출' 방안을 놓고서 내홍이 불거진 모양새다. 해당 사안을 놓고서 장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당협위원장들을 일괄 사퇴시킨 뒤 재선출하는 방안에 대해서 의견 수렴에 나선다. 원내 지도부는 이번 의총 결과를 당 최고위원회의에 공유하고, 다음 최고위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 저녁에 끝난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 30~4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많은 의견이 나왔고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건 우리 당내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고, 경우에 따라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내일 다시 의총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날 두 차례의 최고위원회의 및 저녁까지 이어진 의원총회 일정에도 불구하고, 해당 안건과 관련해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여의도연구원이 연 이재명 정부 2년차 평가 토론회 '벼랑 끝 서민·중산층, 흔들리는 대한민국'에 참석해 있다. 오른쪽은 토론회에 참석하는 같은 당 정점식 원내대표. 2026.8.20 [사진 = 연합뉴스] 장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 인사들은 전날 오전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254개 모든 당협위원장에 대해 사실상 경선 형태로 당원 투표를 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 원내대표와 일부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전체 당협을 한꺼번에 사고 당협으로 만들어 당원 투표로 재선출한 것은 전례가 없고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한다. 당시 상황과 관련,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날 KBS라디오 '세상의 모든정보 윤인구입니다'에 출연해 "장 대표는 당협위원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정 원내대표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247개 당협위원장 재선출 시 부담이 많다는 입장"이라고 짚었다. 김 최고는 또 "오후에 다시 최고위를 열어 최종 결정을 하게 됐는데, 그때 보니 분명히 의견이 다르더라"고 전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2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그동안 내부적인 싸움으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했다"며 "지금부터 (여당과)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분들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해 조직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장 대표의 방침이 당 장악력 확대를 위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에 당내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YTN '뉴스NIGHT'에 출연해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 안건과 관련 "재선출하는 과정을 거치면 당협위원장들이 장 대표의 책임론, 퇴진론을 제기하기 어렵다"며 "그런 정치적 의도가 읽히기 때문에 상당한 반발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재명 정부최고위원회의국민의힘연합뉴스대한민국 -
경제[로컬&식품] 김천 맛 담은 ‘고추잡채김밥’…‘제주 빙떡’ 밀키트 개발
대한민국 각 지역은 독특한 자연환경과 역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특산 식품을 보유한다. 특산 식품은 예로부터 전해내려오기도 하지만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한다. ‘로컬앤(&)식품’에서 전국 곳곳의 식품 관련 새 소식을 전한다. 김천 맛 담은 ‘고추잡채김밥’ ‘2026 김천김밥쿡킹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한 ‘고추잡채김밥’. 김천시 ‘김천김밥축제’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경북 김천시(시장 배낙호)가 올해 축제장에서 선보일 대표 김밥으로 ‘고추잡채김밥’(사진)을 낙점했다. 시는 최근 ‘2026 김천김밥쿡킹대회’를 열고 우승작을 선정했다. 올해로 3회째인 대회에 전국 144개 팀이 참가했다. 금상은 문찬희·김지혜 팀의 ‘고추잡채김밥’이 차지했다. 김천 쌀과 지례 흑돼지를 활용해 매운맛과 감칠맛을 조화롭게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상은 정지헌·정지혜 팀의 ‘호두 품은 흑돼지 석쇠불고기 김밥’, 동상은 최성빈·신재혁 팀의 ‘추풍령 흑돼지 카츠김밥’에 돌아갔다. 상위 3개 팀의 김밥은 10월23∼25일 열리는 ‘2026 김천김밥축제’에서 판매된다. 시는 ‘김천’이 ‘김밥천국’의 줄임말을 연상시킨다는 점에 착안해 2024년부터 매년 김밥축제를 열고 있다. ‘제주 빙떡’ 밀키트 개발 메밀을 이용하여 만든 제주 향토음식 ‘빙떡’. 농민신문DB 이르면 내년 제주의 향토음식인 ‘빙떡’(사진)이 밀키트(반조리식품) 형태로 상품화할 전망이다. 빙떡은 메밀을 활용해 만든 음식으로, 제주는 전국 최대 메밀 주산지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김태균)은 제주산 메밀 소비를 활성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리법과 가공식품 개발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2억원을 투입해 첫해엔 제주음식문화원 등과 빙떡·메밀전병 등 메밀 활용 조리법을 10종 이상 개발하고, 2027∼2028년엔 해당 조리법으로 제조한 밀키트·레토르트(조리 후 밀봉해 멸균처리한 식품)를 선보일 계획이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제주지역 메밀 생산량은 2586t으로 전국 생산량(3114t)의 83%에 달했다.
대한민국관광객제주도조리법판매 -
생활만만찮은 함양의 산들 엄 대장의 즉석 '오르막 강좌' ['오르GO 함양' 특집 (1) 남덕유산 르포]
정상 근처에 이르러 이른바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는 남덕유산 특유의 오르막의 악몽이 끝나가자 엄홍길 대장과 MZ산꾼들이 웃음을 짓고 있다. "함양에 들어서면 산이 안아 주는 느낌이 있어요. 그 안긴 느낌이 너무 좋죠." 엄홍길 대장이 고개를 들어 우뚝우뚝 솟은 산그리메를 둘러본다. 그 시선을 똑같이 베껴 한 바퀴 돌아본다. 북쪽으로는 오를 남덕유산이 든든하게 솟았고, 동쪽으로는 월봉산이 뒤에 금원, 기백, 거망, 황석을 숨겨두곤 훤칠한 외모를 뽐낸다. 남쪽으로는 서상마을 너머 멀리 영취, 백운, 감투, 대봉, 도숭이 병풍처럼 들어섰다. 과연, 안아 주는 느낌이었다. 하나하나 매력적인 산들이지만, 오르려면 마음을 꽤 단단히 먹어야 한다. 만만한 산이 하나도 없다. 모두 해발고도 1,000m가 넘는다. 그래서 무척 멋있는 산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군이 나섰다. '오르GO 함양'이다. 함양의 15개 명산을 오르는 데 드는 머물고, 이동하는 비용을 지원해 주고, 오르는 정상마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며, 6개 봉을 오르면 추가 포인트, 15개를 완등하면 인증 은메달과 인증서를 주는 사업이다. 올해로 시행 2년차를 맞이한 '오르GO 함양'을 직접 체험해 봤다. 지난 6월 18일 오르GO 함양 홍보대사인 엄홍길 대장과 함양의 젊은 MZ산꾼 3인방이 걸음을 함께해 줬다. 한혜빈, 장원진, 이광민씨다. 이들은 이미 오르GO 함양을 통해 함양의 산을 최소 하나 이상 오른 상태였다. 장씨와 이씨는 원래부터 알던 친구 사이며, 한씨는 이제 갓 등산에 입문한 초보였다. 쭈뼛거리는 틈에 '이 기회에 엄 대장에게 산에 관한 건 어떤 것이든 물어보라'고 권하자 이씨가 입을 열었다. "등산할 때 씻고 가나요? 아니면 안 씻고 가나요?" 남덕유산 등산로 초입은 계곡을 따라 완만한 오르막이 이어진다. 엄홍길 대장이 고쳐 주는 옷매무새 엉뚱하고 당돌한 질문에 모두가 웃음꽃을 피우며 산행을 시작했다. 오르GO 함양 인증을 위해선 먼저 남덕유산주차장 전면에 설치된 등산로 안내도에서 지점 인증을 해야 한다. 모로 가도 정상에서 인증 사진만 찍으면 되는 여타 챌린지와는 다른 '오르GO 함양'만의 특징이다. "산을 오르기 전이나 후로 인증하면 됩니다. '오르GO 함양' 15명산들 중 일부는 다른 지자체와 경계에 솟아 있거든요. 관외 지원은 해드릴 수 없어서 함양 쪽에서 오르거나, 함양으로 내려와야 등정을 인증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르GO 함양을 운영하는 실무진인 여득분 팀장, 김경환 과장, 이기화 계장의 설명이다. 이들은 3일 연속으로 15명산을 산행할 정도로 오르GO 함양에 진심이다. 좋은 산과 길도 방치하면 묵기 마련이고, 실제로 방치하는 곳도 많지만 이들은 등산로를 눈으로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 시간을 쪼개어 산을 찾는다. 다행인 것은, 모두 원래부터 산을 좋아했다고 한다. '오르GO 함양'은 정상뿐만 아니라 산행 전후 들날머리에서 함양군 방문인증을 해야 한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도로를 따라 오른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사위를 가득 메운다. 땀이 살짝 솟고 몸이 풀릴 즈음 영각사 입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영각사는 통일신라시대 창건한 천년고찰로 화엄경판이 보전돼 있었던 유서 깊은 절이다. 전성기 때는 해인사에 버금갈 정도였다는데 안타깝게도 화엄경판은 물론 여러 건물들은 조선 후기와 6.25전쟁으로 소실된 탓에 현재는 그 위용을 확인하기 어렵다. 등산로는 수행을 방해하지 말라는 듯 경내로 들지 못하게 옆으로 길이 이어져 있다. 리기다소나무와 잣나무 틈으로 차분히 임도가 이어진다. 그리고 곧 국립공원공단이 설치한 남덕유산 탐방로 입구다. 엄 대장이 가만히 지켜보다가 한씨의 옷매무새를 고쳐 준다. "초보 산꾼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게 배낭 착용법입니다. 지퍼 손잡이는 항상 한쪽으로 밀어서 잠가둬야 해요. 중간에 두면 짐 무게 때문에 지퍼가 풀릴 수 있거든요. 또 어깨끈도 너무 늘어뜨리면 안 되고 등에 밀착하도록 해야죠." 영각재를 넘어서면 본격적으로 조망이 열린다. 시원하게 쭉쭉 뻗어 내린 산줄기 너머로 서상면 일대가 살짝 보인다. 1.5km 들어서자 드러내는 본색…가차 없는 오르막 이제 남덕유산 정상까지 조금도 꾀를 낼 수 없는 정직한 오르막이다. 그래도 초입은 경사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고 잔잔하다. 무엇보다 바닥은 산죽이, 머리 위로는 굴참나무와 신갈나무가 단단하게 초록빛 세계를 직조해 놨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높은 산정의 찬 공기를 몰고 온 듯 시원한 바람이 분다. 엄 대장은 휘파람을 분다. "함양의 산들은 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어서 햇빛을 직접 쬐지 않고 산행할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1,000m 이상의 산들이라 골이 깊고 물도 많아서 여름에도 냉기를 느낄 수 있죠. 나무도 모두 크고 오래돼 기운이 남다릅니다." 엄 대장은 걷다가 유독 큰 나무를 만나면 그다지 숨이 가쁘지 않더라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손을 얹었다. 그는 "산은 가기 전엔 귀찮다가도 가면 '오길 잘했다'는 기분이 드는 신기한 공간이다. 기운을 받아 속세에 묻은 때를 싹 씻어내는 기분"이라며 "산을 오르는 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과 같다"고 했다. 이씨는 그 모습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거린다. 엄홍길 대장에게 오르막 족집게 강의를 듣고 있는 MZ산꾼 한혜빈씨. "사실 저는 산을 오르는 걸 '운동'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래서 항상 정상까지 페이스를 100% 쏟아부어가면서 올랐죠. 그래야 운동효과가 좋잖아요. 산을 그렇게 오르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오르는 동안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그간 놓쳤던 것 같네요. 매 순간 산을 존중하고 진심으로 대하면서 마음과 걸음을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영각탐방지원센터로부터 1.5km, 심장안전쉼터에 도착하면서 남덕유는 본색을 드러낸다. 비교적 완만하던 길이 고개를 치켜들기 시작한다. 말수가 급격히 줄어든다. 영각재까지 된비알이 끝없이 이어진다. 특히 가장 말수가 줄어든 건 한씨였다. 영각재에 이르러 아예 말이 증발해버린 그를 위해 모두가 소매를 걷어붙였다. 다른 MZ산꾼 둘은 짐을 나눠 들었고, 스틱을 건넸으며, 엄 대장은 특별 오르막 강좌를 열었다. "1,000m가 넘는 함양의 산은 모두 된비알이 있어요. 이건 쉽게 오르는 법이 없어요. 하지만 잘 오르는 법이 있습니다. 상체를 세우지 말고 살짝 앞으로 구부리고, 스틱을 정확히 파지해서 딛으세요. 스틱은 손가락으로 잡는 게 아니라 손목에 걸어서 아래로 툭 떨어뜨려 쓰는 겁니다. 그러면 손으로 굳이 잡지 않고도 체중을 실을 수 있어요. 그리고 오를 땐 체중을 이동시키면서 앞으로 올라가는, 좀 더 정확히는 상체를 밀어 올리는 느낌으로 운행하면 됩니다. 이제 직접 한 번 걸어보세요." 남덕유산 정상 직전 전위봉을 오르고 있다. 백두대간 한눈에 보는 골산 전망대 한결 수월하게 오르는 한씨 앞에 도무지 끝이 안 보일 것 같던 오르막이 어느덧 마지막장을 보여 준다. 굴참나무 숲이 걷히면서 하늘이 열렸다. 뒤돌아보니 서상면 일대가 훤하고, 그 한가운데 서상저수지가 반짝인다. 이곳 능선 근처에 숨겨져 있는 참샘으로부터 흘러간 하천이 만드는 저수지다. 그리고 이 물은 멀리 진주 남강까지 이어진다. 남덕유가 남강의 발원지란 소리다. 내친걸음을 잇자 남덕유는 점점 더 화끈한 전망을 선사한다. 누군가는 "중국 장가계를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덕유산은 흔히 북쪽은 넉넉하고 웅장한 육산이며, 남쪽은 장쾌하고 힘찬 골산이라 하는데 그 전형을 보여 준다. 암릉을 안전하게 데크 계단을 따라 오르니 삿갓봉과 무룡산을 거쳐 북진하는 덕유산 주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한반도의 등줄기, 백두대간이다. 남덕유산 정상. 정상석을 앞에 두고 오르GO 함양 앱을 열고 등정 인증을 마친다. 지금이야 덕유란 이름을 빌려 쓰고 있지만,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독립적 봉우리로서 '봉황산鳳凰山' 또는 '황봉黃峯'이라는 멋지고 품위 있는 이름으로 불렀다고 한다. 휘파람새 소리가 천천히 하라는 듯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 하지만 멀리서 몰려오는 먹구름이 거대한 산마루를 덥석덥석 한 입에 먹어치웠다가 다시 도로 뱉어내길 일쑤다. 서둘러 되돌아가는 길을 재촉한다. 남덕유산의 암봉이 마치 우두커니 앉은 아버지의 뒷모습 같았다. 계단을 터벅터벅 내려가는데 문득 바람 부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다. 고개를 박고 올라오느라 제대로 보질 못했던 남덕유의 거대한 암봉이 그제야 한눈에 들어왔다. 마치 우두커니 앉은 아버지의 뒷모습 같다. 암릉 위에 얼기설기 얹은 데크와 듬성듬성 자란 소나무와 굴참나무들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느라 그대로 놔둔 구겨진 옷과 삐친 머리, 면도를 덜한 수염 같다. 그 정겨우면서도 듬직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은 뒤, 다시 질끈 등산화 끈을 동여매고 하산이다. '오르GO 함양' 기획 진병영 함양군수에게 묻다 "함양을 대한민국 최고의 산악·힐링도시로" '오르GO 함양'은 군수님이 직접 기획하신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엇이 계기였나요? 15개 산은 어떻게 고르신 거고요? 함양은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함양이 가진 최고의 경쟁력인 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오르GO 함양'을 기획했어요. 함양은 지리와 덕유 두 국립공원을 품고 있으며, 해발 1,000m가 넘는 명산이 15개나 있거든요.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산악자원을 관광콘텐츠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이들을 모두 선정했습니다. 산마다 계절과 풍경, 난이도, 역사와 문화가 모두 달라 다양한 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어요. 단순히 한 번 오르고 끝나는 산행이 아니라, 여러 차례 함양을 다시 찾고 머무르게 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까지 '오르GO 함양'의 성과는 어떻게 되나요? 중간 평가를 하자면? 현재 누적 참여자가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역별 참여 비율은 경남권이 37%, 대구·경북권 16%, 서울·경기권 14%, 부산권 12%, 광주·전라권 9%, 대전·충청권 7%, 울산·강원권 5% 등으로 전국 각지에서 함양을 찾아주시고 계세요. 무엇보다 의미 있는 점은 '오르GO 함양'이 단순한 산행 프로그램을 넘어 숙박과 음식, 교통 이용 등 지역 소비를 늘리는 체류형 관광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완등 기념품으로 드리는 지역상품권과 '머물GO' 숙박비, '오르GO' 택시비 지원과 같은 지역 경제 활성화 연계 정책을 같이 운영하면서 관광객의 체류시간도 늘어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오르GO 함양이 산 정상만 찍고 가는 걸 넘어 산악관광이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로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의미라 아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향후 '오르GO 함양'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나요? '오르GO 함양'을 통해 함양을 대한민국 대표 산악·힐링 관광도시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등산객이 함양을 찾고, 하루 이상 머무르며 지역에서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을 확대해 연간 함양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여는 데 '오르GO 함양'이 중심 역할을 하도록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 숫자로 얘기할 수 없는 가장 큰 목표가 있어요. 산행을 계기로 함양을 찾은 이들의 마음에 함양을 다시 찾고 싶고, 오래 머물고 싶은 도시로 남기자는 거죠. 그러기 위해 함양을 산과 계곡, 숲과 문화가 어우러진 대한민국 최고의 산악관광도시로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오르GO 함양'을 통해 함양을 찾는 산꾼들에게 당부와 응원의 메시지 한마디 해주세요. 먼저 함양의 15대 명산을 사랑해 주시고 '오르GO 함양'에 함께해 주신 전국의 산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발걸음이 '오르GO 함양'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산행하시고, 함양의 아름다운 자연을 아끼고 함께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함양 15대 명산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또 다가오는 '2027 함양방문의 해'에는 더욱 다양한 산악·힐링 콘텐츠와 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함양의 아름다운 15대 명산에서 전국의 산꾼 여러분을 언제나 반갑게 맞이할게요. 함양 MZ산꾼 3인방 미니 인터뷰 한혜빈 오늘 산행 소감은 어떤가요? 엄 대장님과 함께 산행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등산스틱 사용방법 등 산행할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팁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힘들었지만 그만큼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오르GO 함양, 앞으로 계속 하실 건가요? 당연하죠! 갈 산이 아직 너무 많아서 꾸준히 진행할 생각입니다. 포인트가 모이면 무엇을 할 계획이신가요? 등산용품도 사고, 하산 후 맛있는 고기를 먹을 생각입니다. 이광민 오늘 산행 어땠나요? 주변 사람들은 많이 오를수록 산을 쉽게 생각하던데, 엄 대장님은 오히려 산을 더욱 진지하게 대하는 게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고민과 불안이 많을 때 등산을 하면서 다시 생각할 힘을 얻거든요. 이미 오르GO 함양 15산을 완료했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에피소드가 있나요? 지리산 천왕봉을 친구와 같이 오른 적이 있습니다. 친구가 새 등산화 때문에 발이 아프다고 해서 바꿔 신고 저는 제 최고속도로 신나게 올랐는데 장터목에 이르자 무리한 탓에 허벅지와 종아리에 경련이 났습니다. 가다 서서 주무르기를 반복하며 정상까지 올랐다 장터목으로 내려 왔는데 친구가 이제 도착해서 혼자 보내기 마음 쓰여 또 정상을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르GO 함양이 더 활성화되려면 어떤 게 필요할까요? 함양 산꾼과 외지 사람 모두 같이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시간을 맞춰 같이 오르고, 내려와선 현지인이 추천해 주는 식당과 명소를 함께 둘러보며 자연스레 교류하는 거죠.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양을 매개로 연결되는 커뮤니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장원진 오늘 산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엄 대장님께 '산에서 먹은 것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던 게 뭐냐'고 물었는데, '공기'라 답한 걸 들은 때네요. 약간 산을 대하는 시선이 달라진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저 산을 운동하려고만 갔었거든요. 오르GO 함양을 10개 완료했다고 들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연년생 여동생과 지리산 천왕봉을 함께 간 적이 있어요. 가다가 싸워서 따로 내려온 적이 있어요. 꼴 보기 싫어서 같이 안 내려가려고 제가 먼저 막 속도를 내서 뛰듯이 가는데 동생이 뒤떨어지지 않고 바짝 쫓아오더라고요. 동생이 운동을 해서 체력이 저보다 좋거든요. 결국 다 내려와서 화해하고 같이 집에 돌아온 기억이 있습니다. 오르GO 함양 포인트, 어디다 쓰셨나요? 커피를 좋아해서 '케빈'이란 함양 카페에서 썼어요. 싸고 맛있거든요. 앞으로 완등하고 나면 '다올포차'에서 쓸 겁니다. 여기가 남자들 취향에 딱 맞게 저렴하고 양도 많거든요. 산행길잡이 영각사에서 남덕유산으로 오르는 길은 외길이다. 딱히 두드러지는 샛길도 없다. 그저 치열하게 구슬땀만 쏟아내면 된다. 해발고도 약 1,000m대에 있는 심장안전쉼터까지는 비교적 '덕유산스러운' 부드러운 육산의 등산로인데 이후로 정상까지는 가차 없는 오르막이다. 적당한 휴식과 페이스 조절을 해야 무리 없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그나마 정상부는 1970년대부터 40여 년간 자리를 지켰던 위태로운 철계단 대신 현재의 데크가 들어선 이후 난이도가 한결 수월해진 편이다. 통상적으로 남덕유산 산행코스는 자가용 유무에 따라 갈린다. 자가용으로 온 경우, 취재진처럼 남덕유산 주차장에 차를 두고 왕복으로 다녀오는 것이 최선이다. 반면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할 요량이라면 육십령에서 출발하는 것이 정석이다.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영각사로 약 11.5km다. 교통 자차 이용 시 남덕유산 영각 공영주차장(경남 함양군 서상면 상남리 1083-1)을 내비게이션에 찍으면 된다. 주차장이 넓고 간단히 세면세족을 할 수 있는 공간,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먼저 서상버스터미널로 간 뒤 함양에서 하루 6회 출발해 서상을 경유하는 471, 472번 버스(06:30, 07:30, 09:30, 13:00, 15:30, 17:00)를 타고 영각사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해당 버스는 각 출발시간의 1시간 15분~25분 뒤 영각사에서 출발해 되돌아가며 실시간 운행 정보를 영각사 정류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상버스터미널에선 서울, 대전, 부산 등지로 갈 수 있지만 아무래도 이용률 관계로 차편이 많지는 않다. 이용할 버스가 마땅치 않다면 함양시외버스터미널까지 나가면 된다. 숙박&맛집(지역번호 055) 들날머리인 영각사에는 산마실(0507-1383-0858), 매봉산장(010-3992-0760), 남덕유산현대한옥펜션(0507-1313-6956) 등 숙박시설들은 있지만, 식당은 없다. 식사를 하려면 서상버스터미널까지 나와야 한다. 대부분 건강한 시골밥상을 내는 한식당이다. 취재진은 시골집(963-5265)에서 식사했다. 생선구이(1인 1만5,000원, 2인 이상 주문 가능) 맛집으로 돼지보쌈(1인 1만5,000원), 낙지볶음(小 3만5,000원, 中 4만5,000원, 大 5만5,000원) 등도 낸다. 입맛이 확 도는 짭조름한 대구뽈찜(小 4만 원, 大 5만5,000원)도 별미다. 월간산 8월호 기사입니다.
시외버스터미널대구·경북지역 경제대한민국고속도로 -
사회단 한 달 일하고 119개월치 추납…외국인 국민연금 수급 논란
자격 검증 한계와 기금 유출 우려…제도 개선 요구 분출 감자 캐는 외국인 근로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와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국내에서 단 1개월만 국민연금에 가입해 일한 뒤 과거 기간에 대한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고 평생 매월 노령연금을 받는 외국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 노후소득 보장과 경력단절 전업주부 등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도입된 추후납부(추납) 제도가 외국인의 연금 수급 수단으로 제도 취지와 맞지 않게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추후납부는 실직이나 사업 중단 등으로 보험료를 내지 못했던 납부예외 기간이나, 결혼 및 출산 등으로 가입 이력이 끊긴 기간에 대해 사후에 보험료를 낼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난 1999년 처음 도입된 뒤 2016년 11월부터는 무소득 배우자나 기초생활수급자 등 적용제외 기간에 대해서도 최대 119개월까지 추납을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외국인 가입자 역시 추납신청 대상기간이 있고, 과거 대상 기간에 외국인 등록이 돼 있었다면 10년 미만의 범위에서 제한 없이 추납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F2, F4, F5, F6 비자 등을 보유한 외국인, 특히 한국계 중국인을 중심으로 추납 신청이 꾸준히 늘면서 노령연금 수급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F2는 영주 자격 취득 전 장기 체류자, 우수인재, 투자자 등에게 주어지는 거주 비자를, F4는 외국 국적을 취득한 한민족 혈통의 동포에게 폭넓은 취업과 체류를 허용하는 재외동포 비자를, F5는 체류 기간과 취업 활동의 제한 없이 대한민국에 평생 거주할 수 있는 영주 비자를, F6는 대한민국 국민과 법적으로 혼인한 외국인 배우자에게 부여되는 결혼이민 비자를 각각 뜻한다. 국민연금 추후납부제도(CG) [연합뉴스TV 제공] 1개월 일하고 119개월 추납…해외 거주하며 연금 수령 실제 국민연금공단 지사 현장에서는 단기 가입 후 거액의 추납 보험료를 납부해 연금 수급 요건인 120개월(10년)을 채우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중국인 A씨는 H-2 비자(중국 및 구소련 지역의 외국국적동포가 국내 단순노무 등 지정된 업종에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문취업 비자)로 입국해 사업장에서 단 1개월만 가입한 뒤 60세에 도달했다. 당초 납부한 돈을 돌려받는 반환일시금 대상이었으나, 연금 수령이 유리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119개월 치 추납 보험료를 한 번에 내고 현재 매달 연금을 받고 있다. 중국인 B씨 또한 건설 일용직으로 1개월 가입 후 출국해 반환일시금을 수령했다가 다시 입국해 1개월 가입, 임의계속가입 1개월, 기존 수령금 반납, 119개월 추납을 거쳐 총 121개월의 가입 기간을 만들어 연금을 수령 중이다. 영주 체류자격(F-5)을 가진 중국인 C씨는 9개월 가입 뒤 반환일시금 수령이 불가능해지자 128개월 치를 추납하고 조기노령연금을 청구해 현재 중국에 거주하며 연금을 받고 있다. 자격 검증·사후관리 한계…공단 내부서 제도개선 요구 이 같은 외국인 추납에 대해 여러 구조적 문제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외국인 추납은 경력단절 전업주부나 영세 근로자의 연금 수급권을 보호하려는 제도 본래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과 달리 외국인은 임의가입자가 될 수 없도록 규정한 국민연금법 제126조와 외국인이 무소득 배우자였던 적용제외 기간을 추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현행 방식이 법리적으로 상충한다는 문제도 있다. 과도한 혜택에 따른 기금 유출과 사후 관리 한계도 심각하다. 아울러 외국인의 경우 가입 대상 여부와 배우자의 가입 이력, 체류자격 등을 공적 자료로 정밀하게 확인하기 어려워 추납 대상 기간이 잘못 산정될 위험이 높다. 국가마다 가족관계와 혼인 증빙서류 양식이 제각각이고 위조 가능성까지 있어 일선 창구에서 진위를 검증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 해외 거주 수급자의 사망 여부를 적시에 파악하지 못해 노령연금이 부정 지급되거나 유족연금 지급 관리에 구멍이 생길 우려도 상존한다. 국민연금공단 일선 현장에서는 반납과 추납 제도를 활용해 연금 수령 자격 기간(120개월)을 충족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 신뢰를 지키고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인에 대한 추납 및 수급 기준을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shg@yna.co.kr
외국인 근로자국민연금공단제도 개선연합뉴스대한민국 -
정치“일방통보 헌정사 초유사태”…靑, 손봉기 서면 임명제청에 불쾌감, ‘재제청’ 요구하나
청와대 [연합뉴스] 조희대 대법원장이 퇴임하는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임명 제청한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에 대해 청와대 일각에서 임명 절차를 보류하고 ‘재제청’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권 관계자는 이날 “대법원장이 제청한 손봉기 부장판사와 김성수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두 후보자를 두고 여러 기류가 엇갈리고 있다”며 “이 가운데 손 후보자에 대해서는 대법원에 다른 후보자로 다시 제청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자 제청을 수용하지 않고 재제청을 요구할 경우 사실상 거부권을 행사하는 모양새가 돼, 사법부와 행정부 간의 사법 인사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역시 이날 공지를 통해 손 후보자 제청 과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사태이자 사전 협의 절차를 건너뛴 유례없는 일방 통보”라고 비판했다. 다만 실제 반려 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관례들과 법률을 충분히 먼저 검토해야 하는 사안으로 본다”며 최종 결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청와대가 손 후보자에 대해 최종적으로 재제청을 요구하기로 결정할 경우 함께 제청된 김성수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만 우선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대한민국대통령청와대대법원 -
사회
"남편이 사주는 80돈" 이체했다가…같은 주인에 걸렸다
한 여성이 금은방에 왔습니다. 남편이 생일선물로 순금을 80돈이나 사주기로 했다는 건데요.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수거책이었고, 기가막힌 우연으로 붙잡혔습니다. 지난달 29일 세종시의 한 금은방입니다. 회색 모자를 쓴 여성, 남편이 생일 선물로 금을 사주기로 했다며 골드바를 찾았습니다. 이후 남편이 구매 대금을 계좌이체 했다며 순금 30돈을 사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같은 세종지역에 다른 금은방인데, 이 여성 또 왔습니다. 이번에도 남편이 금을 사주기로 했다며 순금 50돈을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금은방 모두 같은 주인이 운영하는 곳이었는데요. 주인은 전날 돈을 입금했던 남편의 이름과 계좌번호가 달라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맞았고요. 올해 1억 2천만 원 상당의 금 또는 현금을 수거해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은방 주인분의 눈치, 정말 기가 막히네요. (화면출처 :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경찰 조사보이스피싱대한민국유튜브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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