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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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3할이면 충분하다"... 31년 차 '예능 PD'가 말하는 인생의 '방향성'
31년 차 베테랑 예능 PD인 이황선 KBS 예능센터장이 인터뷰를 통해 '좋은 예능'의 기준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의 중요성을 전했다. 그는 PD의 삶을 야구의 '3할 타율'에 비유하며, 인생의 단기적인 목표보다 올바른 '방향성'과 회복탄력성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건넸다.
이황선KBS예능PD -
연예 | 가요(음악)영탁 ‘GOGO’ 제대로 터졌다…초동 37만 장에 음반 차트 2관왕
가수 영탁이 정규 3집 'GOGO'로 초동 판매량 37만 장을 돌파하며 음반 차트 2관왕에 올랐다. 타이틀곡 '꺾어'는 뮤직비디오와 수트댄스 영상 등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탁은 이번 앨범 발매와 함께 10월부터 단독 콘서트 시리즈 'TAK SHOW5'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튜브SBSMBCKBS판매량 -
연예 | 방송“내 입술은 소품이었다”…허경환, 개콘 ‘미남캐’의 남모를 고충 털어놔
개그맨 허경환이 유튜브 웹예능 '살롱드립'에 출연해 과거 '개그콘서트' 시절 매주 뽀뽀를 받던 '미남캐' 역할을 소화하며 겪었던 남모를 고충과 씁쓸했던 심정을 털어놨다.
유튜브KBS서울소화남모 -
연예 | 방송78억 빚에 악플까지…정선희 “세상이 나를 생매장하는 느낌이었다”
[스포츠서울 | 윤동언 기자] 방송인 정선희가 고(故) 안재환과 사별한 뒤 각종 루머와 악성 댓글에 시달렸던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방송인 김지선과 정선희가 출연해 연예계 생활과 인생의 고비를 지나온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선희는 힘든 시절 자신에게 큰 위로를 건넨 이경실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이경실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이 오히려 자신에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설 힘을 줬다고 밝혔다. 정선희는 과거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악성 댓글을 떠올리며 “막 세상이 나를 생매장하는 느낌으로, 대한민국이 정선희를 이 땅에 살게 하지 않는구나라는 느낌으로 악플이 달릴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경실에게 “언니 나 진짜 못 견디겠다. 이길 수가 없는 싸움이다. 나는 백기 들란다”라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경실은 “걔들도 참 걔들 일 열심히 하는 거다. 너도 네 일 열심히 해”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당시 이경실의 말을 떠올리며 “그 말이 간단한데 환기가 되더라”고 고백했다. 거창한 위로보다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 짧은 한마디가 오히려 자신에게 큰 힘이 됐다는 설명이다. 정선희가 과거의 아픔을 직접 언급하면서 당시 그가 겪었던 상황에도 관심이 쏠렸다. 정선희는 2007년 배우 고(故) 안재환과 결혼했지만 이듬해인 2008년 9월 사별했다. 이후 남편의 사망과 관련한 각종 루머와 음모론에 휘말렸고, 악성 댓글이 이어지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특히 당시 정선희는 고인의 사채 78억5000만원을 떠안게 되면서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등 경제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선희는 2009년 SBS 라디오 DJ로 복귀하며 방송 활동을 다시 이어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지선 역시 이경실에게 위로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두 사람 모두 힘든 순간 이경실의 직설적인 조언을 통해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hellboy321@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대한민국SBSKBS음모론서울 -
연예 | 가요(음악)18년 만에 뚫었다...김재중, KBS ‘뮤직뱅크’ 출연에 울컥 “단순한 출연 아냐”
[스포츠서울 | 박찬형 기자] 가수 김재중이 무려 18년 만에 KBS2 ‘뮤직뱅크’ 무대에 오른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재중은 22일 자신의 SNS에 “18년 만의 뮤직뱅크 출연은 저에게 단순한 방송 출연이 아니었어요”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남들에겐 별거 아닌 출연에 불과하겠지만 그 많은 시간을 견뎌준 팬들과 멈추지 않고 음악을 이어온 시간이 함께 만들어낸 날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18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다시 이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재중은 ‘뮤직뱅크’ 출연을 위해 준비 중인 모습이다. 흰색 시스루 의상에 금빛 액세서리를 매치한 김재중은 데뷔 20년을 훌쩍 넘긴 시간이 무색한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대기실과 계단 등에서 카메라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무대를 앞두고 직접 카메라를 들여다보는 모습도 담겼다. 특히 이번 출연은 김재중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김재중이 ‘뮤직뱅크’ 무대에 오른 것은 동방신기 멤버로 활동하던 2008년 이후 약 18년 만이다.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처음이다. 김재중은 지난 2009년 김준수, 박유천과 함께 당시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뒤 독자 활동에 나섰다. 이후 JYJ를 결성해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갔지만 지상파 음악방송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볼 수 없었다.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이 JYJ의 방송 출연 및 가수 활동을 방해했다고 판단해 방해 행위 금지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2015년에는 방송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특정 연예인의 출연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이른바 ‘JYJ법’이 발의되면서 이들의 방송 활동 제약 문제가 다시 주목받았다. 긴 공백 끝에 변화가 찾아왔다. 김재중은 2024년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15년 만에 지상파 예능에 복귀했고, 같은 해 SBS ‘인기가요’에 출연하며 16년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무대에도 올랐다. 그리고 지난 21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 신곡 ‘Tonight(투나잇)’ 무대를 선보이며 18년 만에 KBS 음악방송 무대까지 다시 밟았다. 오랜 시간 그의 곁을 지켜온 팬들에게도 특별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김재중이 “단순한 방송 출연이 아니었다”고 표현한 이유다. 18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다시 선 무대인 만큼 그의 SNS에는 복귀를 축하하고 응원하는 팬들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재중은 지난 20일 새 싱글 ‘THE WAVE(더 웨이브)’를 발매했다. 오는 29일과 30일에는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2026 KIM JAE JOONG CONCERT [THE WAVE]’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chanyu2@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공정거래위원회대중문화SNSSBSKBS -
세계日 매체, 하영 증조부 친일파 논란 조명 "후손 연좌제는 부당"
하영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의혹을 둘러싸고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일본 언론이 한국 사회 내 '친일파'의 개념과 이번 논란의 본질을 조명했다. 20일(현지시간) 일본 아베마타임즈(ABEMA TIMES)는 최근 하영을 둘러싸고 벌어진 증조부 친일파 의혹 사태와 이에 따른 한국 사회의 반응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매체를 통해 김경주 도카이대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공적으로 사용되는 '친일파'는 일제강점기 역사진상규명특별법에 기반한 법률 용어"라며 "식민지 지배에 적극 협력하고 민족을 탄압한 인물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2009년 1,006명의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영의 사례에 대해 "증조부의 친일 행위 자체는 사실로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친일 행위에 대한 책임은 어디까지나 행위 당사자에게 한정되어야 하며, 자손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시각도 한국 내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비판이 거세진 결정적 계기에 대해서는 축적된 부에 대한 인식을 짚었다. 김 교수는 "당시 친일 행위자들은 일본 정부에 협력해 토지를 불하받는 등 자산을 축적했다"라며 "하영이 집안의 부와 내력을 자랑스럽게 언급했으나, 그 배경이 친일 행위로 구축된 부가 아니냐는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현지 매체 JB프레스와 후지TV 해설위원 등은 "만난 적도 없는 증조부의 과거로 출연 광고까지 비공개하는 것은 현대판 연좌제"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하영이 지난 7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가문임을 밝히면서 촉발됐다. 증조부 안상호(1872~1927)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고종·순종의 촉탁의로 일했으나, 1916년 내선융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며 공분을 샀다. 파장이 커지자 하영이 모델로 나선 삼성전자와 의류 브랜드 아티드의 광고 영상이 비공개 처리됐으며, 넷플릭스 신작 '이 엿같은 사랑' 인터뷰 일정도 취소됐다. 이에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올려 "무지한 상태로 증조부에 대해 자랑처럼 이야기해 왔다"며 고개를 숙였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사전 미수록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으며, 조상의 과오를 성찰 없이 미화한 태도에 대한 겸허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필 사과문일본 정부삼성전자넷플릭스KBS -
사회“15년 만에 드디어”…강도 잡은 ‘한양대 훈남’ 장동윤 무슨 일
배우 장동윤(왼쪽)이 15년만에 대학교를 졸업했다. 뉴스1·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장동윤(34)이 한양대학교에 입학한 지 15년 만에 졸업한다. 장동윤은 20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눈물을 흘리는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한양대 포털사이트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화면에는 장동윤의 학적 상태가 ‘졸업생’으로 표시돼 있다.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11학번인 장동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캠퍼스에서 열리는 202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학사모를 썼다. 졸업을 앞두고 한양대 곳곳에는 장동윤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도 내걸렸다. 경제금융대학 건물 앞에는 학생회 후배들이 준비한 “한양대 경금 빛나는 미모 장동윤 축 졸업, 또 다른 시작을 응원합니다” “우리 동윤이 15년 만에 졸업합니다. 함께 축하해주세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다. ━ 편의점 강도 검거 도왔다가 뉴스 출연 장동윤이 연예계에 데뷔한 계기는 대학 재학 중 벌어진 강도 사건이었다. 장동윤은 3학년이던 2015년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든 강도가 점원을 위협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친구와 통화하는 척하면서 112에 신고한 뒤 편의점을 빠져나간 강도를 뒤쫓아 경찰의 검거를 도왔다. 배우 장동윤이 한양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5년 SBS 8시 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SBS 캡처 이후 SBS 8시 뉴스와 인터뷰하면서 ‘강도 잡은 한양대 훈남’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장동윤은 서울 관악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 표창을 받았고 한양대에서도 ‘한양 에토스 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연예기획사의 제안을 받은 장동윤은 이듬해 배우로 데뷔했다. 배우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졸업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10년째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배우 활동 병행하며 15년 만에 졸업 장동윤은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학도병 이준영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2019년 KBS ‘조선로코 녹두전’에서는 전녹두 역으로 주연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에서 형사 차수열 역으로 출연해 SBS 연기대상 장르·액션 부문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편의점 강도인스타그램경찰서SBSKBS -
생활“이거 발레 맞아?”…낯선 표정이 웃음이 되기까지 [취재후]
*8월 중순 서울에서는 발레 두 편이 같은 주말 막을 올렸다. 서울시발레단 창단 2주년 기념공연 '죽음과 소녀'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취재 과정에서 연습실과 공연장을 오가며 무용수들을 만났지만, 다 해결하지 못한 궁금증들이 있었다. 이 작품에 출연한 이상은 무용수는 현재 영국 내셔널발레단 소속 리드수석이다. (이번 공연에는 서울시 발레단 객원 수석으로 참여) 영국으로 돌아간 그녀와 전화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엑스레이처럼 드러나 보인다"…중력과 싸우는 예술 '발레' 전화가 연결된 것은 런던의 아침 시간이었다. 아직 시차 적응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14일부터 16일까지 공연을 하고 17일에 바로 영국으로 출국. 그리고 곧장 연습실로 향했다. 발레를 잘 모르는 기자가 물었다. 이 정도 자리에 오르면 춤이 좀 쉬워지지 않느냐고. "어렸을 때는 오래했던 작품을 또 하면 쉬워지겠구나 생각했는데,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게 발레인 것 같아요. 작은 동작 하나까지도 마치 엑스레이처럼 드러나 보이거든요." 발레는 몸으로 중력과 싸우는 예술이다. 발끝으로 서서 회전하고, 뛰어오르고, 착지한다. 그런데 그 싸움을 힘들어 보이지 않게 하는 것까지가 기술이다. 다리가 떨려도 표정은 평온해야 한다. 작은 실수도 숨기기 어렵다. 무용수에게 몸은 유일한 도구다. 화가에게 붓이 있고 연주자에게 악기가 있다면, 무용수는 자기 몸으로 작품을 만든다. 중력과 싸우면서 힘들어 보이지는 않아야 하고, 한 치도 어긋나지 않으면서 자유로워 보이기까지 해야한다니! 어려운 예술이다. ■고통, 그 너머의 희열 그런데도 몸으로 어떤 한계를 넘었을 때의 희열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에 그가 춘 작품은 알렉산더 에크만의 '선인장(Cacti)'다. 무용수들은 사각 플랫폼 위에 올라가서 손바닥으로 바닥을 치고 발을 구르며 숨소리까지 리듬으로 만들었다. 오케스트라는 없고, 현악 연주자 네 명이 무대 위로 올라와 있었다. 무대 위에서 대사가 나오고 내레이션이 흐르는데, 그 말투도 진지하면서 우스꽝스러웠다. 객석에서는 처음엔 "이게 발레 맞아?" 하는 표정이 나왔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되게 낯설어 하시는 게 보이더라고요. '이게 뭔가' 하는 표정들이어서. 그런데 공연이 점차 진행되면서 웃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조금 더 편하게 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더 많이, 더 넓은 무대에 서고 싶었다"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동하며 성장했지만, 큰 키(182cm) 때문에 함께 출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았단다. 유럽 오디션에 도전했다. 첫 도전에서는 모두 떨어졌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몇 년 뒤 다시 유럽행을 택하면서 마음을 정했다. 이번에도 안 되면 그만두겠다고. 그런데 드레스덴에서 연락이 왔다. 그러나 제안된 것은 솔리스트가 아니라 군무 계약이었다. "그래도 올 수 있겠냐고 해서, 저는 정말 너무 가고 싶다고 그 계약이라도 제발 달라고 빌다시피 해서 들어갔거든요." 그곳에서 13년을 보내며 수석이 됐다. 그때 함께 일하던 예술감독이 영국 국립발레단으로 옮기면서 같이 가자는 제안을 받았고, 영국으로 왔다. ■설 무대가 없다 한 무용수가 이런 시간을 견디며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설 무대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쉽지 않다. "독일은 주마다 극장이 있고 발레단이 있어요. 그런데 한국은 공공 발레단이 많지 않기 때문에 들어갈 수 있는 발레단이 워낙 제한적여요. 많은 무용수들이 외국 진출을 목표로 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고요." 같은 문제를 국내 무용인들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무용인 연대체 '범무용계 생존연대'는 지난 18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무용진흥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이 지목한 것은 세계 무대의 성취와 국내 현실 사이의 간극이었다. 한국 무용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 춤을 계속할 수 있는 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서울시 발레단의 실험 서울시발레단에는 단장이 없다. 운영은 세종문화회관이 맡는다. 국내 발레단은 대체로 단장 한 사람이 중심을 잡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국립발레단은 강수진 단장이 2014년 부임해 네 차례 연임했고,유니버설발레단은 문훈숙 단장이 30년 넘게 이끌고 있다. 단장이 곧 발레단의 얼굴이자 색깔이었다. 그런데 서울시발레단은 그 방식을 따르지 않았다. 단장도, 정년 단원도 두지 않았다. 작품이 정해질 때마다 시즌 무용수와 프로젝트 무용수, 객원 무용수로 팀을 꾸린다. 국내 유일의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이라는 정체성과 맞물린 운영 방식이다. 이상은 무용수도 처음 객원 수석 제의를 받았을 때 놀랐지만, 지금은 이 방식의 장점을 더 크게 본다. "운영 방식의 유연함에서 장점이 있는 것 같고, 무용수를 채용하는 부분에서도 공정성이 더 도드라지는 것 같아요." 세종문화회관 측은 단장이 없는 것이 책임자가 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작품의 운영 책임은 세종문화회관이, 작품의 예술적 책임은 안무가와 창작진이 맡는다. 한 사람에게 권한을 집중시키는 대신 제작기관과 예술가가 책임을 나누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상은이 맡은 객원 수석도 이 구조에서 만들어진 자리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무용수들에게 국내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신설됐다. 한국에서 설 자리가 부족해 해외로 나갔던 무용수가, 새로 생긴 공공발레단을 통해 한국 관객 앞에 서는 셈이다. 그렇다고 이 방식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작품마다 안무가가 바뀌면 발레단의 색깔은 무엇으로 남는지,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무용수들이 어떻게 오래 성장할 수 있을지는 여전한 과제다. ■인생사 수많은 감정이 몸짓이 되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걸 계속 연습하는 과정들을 통해 제가 더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말로 할 수 없는 것을 몸으로 옮기는 일. 그것이 20년을 춰도 발레가 쉬워지지 않는 이유이자, 그래도 계속 발레를 하게 되는 이유였다. 관객이 발레 무대의 객석에 앉는 이유도 어쩌면 거기 있을 것 같다. 인생사 수많은 감정들을 무용수들이 몸으로 표현하는 걸 보며,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울고 웃게 되니 말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처음엔 낯설어하던 관객들이 공연이 진행될수록 웃기 시작했다. 무용수들이 만들어낸 변화였다. [연관 기사] “이제는 돌아올 무대가 있다”…K-발레 스타들의 화려한 귀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638725 #컨템퍼러리 발레란? 발레의 기본 기법을 쓰되 정해진 이야기나 형식에 매이지 않는 현대 발레. 토슈즈 없이 맨발로 추거나 대사와 무대 장치를 활용하기도 한다. 서울시발레단은 국내 유일의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이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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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활주로 지나 ‘잔디밭 이륙’…독일 공항서 여객기 꼬리 활주로와 충돌 [잇슈 SNS]
전 세계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세상에서 어떤 이슈와 영상들이 주목받았을까요? 첫 번째는 독일 공항에서 일어난 아찔한 '테일 스트라이크' 사고입니다. 소방차와 구조대원에 둘러싸인 항공기에서 승객들이 내려오고 관계자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파손된 타이어를 살핍니다. 현지 시각 15일 독일 뮌헨 공항에서 항공기 이륙 도중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닿는 테일 스트라이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항공기는 베트남 항공 소속 여객기로 280여 명을 태우고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던 중이었는데요, 조종사들에 따르면 "활주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기체 속도에 두 번이나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일어났다"며 "남은 활주로 거리로는 제동조차 어려워, 잔디밭까지 달린 끝에 이륙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해당 여객기는 추가 사고를 피하기 위해 2시간 동안 상공을 선회하며 연료를 다 쏟아낸 후 뮌헨으로 회항했는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항공기 타이어 4개가 심하게 파손되고 동체 하부 일부가 찢어지는 등 피해를 보았고요. 현지 당국은 갑작스러운 속도 상실 등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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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사태 토사가 아파트 덮쳐…거제서 이런 비 처음”
[앵커] 경남 거제에 8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토사가 아파트를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구조됐습니다. 이 아파트에 사는 주민에게 당시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쏟아져 내린 흙더미가 아파트 저층을 덮쳤습니다. 주민들은 새벽 4시 반쯤 아파트에서 나온 비상 대피 방송을 듣고 곧바로 놀라 뛰쳐나왔다고 합니다. [아파트 주민 : "새벽에 아파트 방송으로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해서 가봤거든요. 가봤더니 뒷산에서 내려온 토사랑 가구들이 완전히 엉망진창으로 놓여 있어서 사람들도 다 나오고 119도 오고 경찰도 오고 그랬어요."] 무너져 내린 토사는 아파트 1, 2층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아파트 주민 : "뒷산에서 토사물이 바로 휙 내려와서 1층과 2층을 덮쳤나 봐요. 창문으로 넘어가서 토사물이 내부로 들어가서 기자재도 없어지고. (산사태는) 다른 아파트에서도 계속 일어났고, 거제 소방서도 산 근처에 있는데 산 근처에 있는 지역들은 거의 다 산사태가 한 번 정도는 일어났다고 들었어요."] 산사태 이전 거제에는 새벽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새벽 1시 반 부터 불과 한 시간 만에 124.5mm의 극한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제보자는 2003년 거제를 강타했던 태풍 '매미' 때보다도 비가 더 강하게 쏟아졌다고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비는 엄청 많이 왔죠. 주변 사람들도 전부 거제에서 비가 이 정도로 온 거는 태풍 매미 이후로 처음이었다고 말했어요. 새벽 1시부터 갑자기 길게 내리기 시작하더니 3시쯤에 정점을 이뤘죠."] 오늘 아침부터 빗줄기가 다소 잦아들면서 주민들과 당국이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밀려든 흙더미가 워낙 많아 복구는 막막하다고 합니다. [아파트 주민 : "지금은 좀 가라앉긴 했는데 저녁까지 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지금 사람들이 나와서 옮기고 있긴 한데 너무 많이 터져서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경남 거제에는 이틀 동안 무려 800mm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지반 약화에 따른 산사태나 다른 사고 위험이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영상편집:이수빈/화면제공:이세영, 시청자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다음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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