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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공항서 시진핑 직접 맞이한다…'이례적 영접'의 속내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23일 워싱턴DC에 도착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나가 영접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오후 4시경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시 주석을 맞이한다. 폴리티코는 2기 정부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지도자를 공항에서 영접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구애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통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 입구에서 외국 지도자를 맞이한다. ◆24일 양자·확대회담 개최 앞서 시 주석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당시에 한정 부주석을 공항에 내보냈다. 레드카펫이 깔리고 중국 어린이들이 깃발을 흔들며 트럼프 대통령을 반겼지만, 당내 서열 8위의 한 부주석이 나온 것은 시 주석의 은근한 자존심 싸움으로 해석됐다. 당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이 시작되지마자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양국이 충돌할 수도 있다”면서 강한 메시지를 내보냈다. 또 대만이 중국에게 “핵심 이익 중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미중이 “건설적이고 전략적인 안정 관계”를 설정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중국의 레드라인을 미국이 존중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워싱턴DC 방문을 앞둔 지난 16일 미 의장대가 백악관에서 사열을 연습하고 있는 모습. / 사진=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공항 영접 계획은 그가 여전히 시 주석을 신중한 자세로 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직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시 주석은 트럼프와 동등하게 보이길 바란다”며 공항 영접이 주요 2개국(G2)으로 대접받고자 하는 시 주석의 욕구를 충족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관세로 중국을 압박하려던 계획도 뒤로 미뤘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정부가 당초 미중 회담 전에 무역법 301조 공급과잉 관련 무역보고서를 발표하려 했으나 계획을 늦추기로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원래 이 보고서에는 중국산 제품에 7.5%포인트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 간 본격적인 회담은 24일 진행된다. 백악관에서 두 정상이 먼저 양자회담을 한 후 관계장관 등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이 이어질 예정이다. 시 주석은 25일 베이징으로 돌아간다. 25일 몇시에 출발하는 등 일정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전 협조 요청 예상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여러 가지를 얻으려 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입을 확대하고,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거에서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작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1년간 관세전쟁을 멈추기로 한 조치를 연장하는 문제도 다뤄질 예정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달 두 나라가 농업 및 비관세 장벽에 관한 몇 가지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착 상태의 이란전도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중국의 협조가 아쉬운 대목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다. 이란전에서 발을 빼기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달 이란에 대한 경제적인 최대 압박을 발표하면서도 중국 은행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인공지능(AI) 분야와 중국의 대미투자 문제도 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AI 관련 기업인들을 24일 국빈만찬에 초청했다. 중국 측에서도 기업인들이 방문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 자동차업체의 대미투자를 허용할 수도 있다면서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다. 양국이 군사관계 강화를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서 양국 간 군비 통제 회담을 재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이 더 많은 군사적 소통채널을 활성화하고, 기존 채널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양즈빈 중국 동부전구사령관과 새뮤얼 파파로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지난달 31일 캐나다에서 2년 만에 사령관급 회담을 개최한 것도 이런 예측을 뒷받침한다. ◆대만 문제 양보 여부에 촉각 문제는 그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양보할 것인가다. 워싱턴 일대에서는 대만 문제가 거래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에 최대 140억달러 규모 무기를 파는 문제를 중국과의 거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계속 보류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측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발언 대신 독립에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결정을 할 경우, 아시아 전역의 동맹국을 불안하게 하고 의회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이 통신은 짚었다. 이번 회담이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한 미국 전직 고위 관료는 전날 기자들과 만남에서 명확성 없이 진행되는 미국의 무역정책 등이 중국을 불편하게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는 모호한 ‘휴전’ 뿐”이라고 예상했다. 두 정상이 성대한 행사를 치른 후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더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유엔총회 첫날인 22일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추진한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기 전에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고 양국의 대중국 정책을 조정하기 위한 자리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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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 국무부, 사우디에 F-35 판매 승인…의회 심사 절차 남아
F35 전투기 / AP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F-35 스텔스 전투기 48대를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다음 절차는 의회 심사다. 로이터·AFP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F-35 48대를 비롯해 프랫앤드휘트니 엔진 49기, 통신 장비, 예비 부품 등을 사우디에 판매하는 대외군사판매(FMS) 계획을 승인해 의회에 통보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243억달러다. 국무부는 "이번 판매안은 사우디의 본토 방어를 강화하고 미군과의 상호운용성을 높여 현재와 미래의 위협을 억제하는 사우디의 역량을 개선할 것"이라며 "사우디의 작전 가능 항공기를 늘리고 공대공 및 공대지 자위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판매를 위해선 미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기에, 국무부는 전투기 인도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금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과 이스라엘 등 최측근 동맹국을 중심으로 F-35 판매를 허용해왔다. 사우디에 대한 판매가 성사되면 중대한 정책 전환이 되는 셈이다. 중동 지역 무기 판매가 이스라엘의 '질적 군사 우위'(QME)를 훼손하는지 검토하도록 한 미국의 법적 기준도 변수다. 국무부는 이번 판매가 "역내 군사력 균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공군 현대화와 이란 등 역내 위협 대응을 위해 수년간 F-35 구매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구매를 요청했다. 현재 사우디 공군은 보잉 F-15와 유럽산 토네이도·타이푼 등을 운용하고 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도 사우디에 F-35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당시에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포함한 포괄적 합의의 일부로 논의됐지만 결국 중단됐다. 향후 의회 심사에서는 사우디와의 군사 협력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미 의회는 2018년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이후 사우디와의 무기 거래에 문제를 제기해왔고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군사 협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F-35 관련 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미 정보당국은 사우디에 F-35를 판매할 경우 관련 군사기술의 중국 유출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라자 크리슈나무르티(민주·일리노이) 하원의원은 "우리 정보 당국이 미국 군사 기술의 핵심 자산을 중국 공산당의 손이 닿는 곳에 놓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상황에서" 판매가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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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극기 안돼” 日 제지에…신유빈·서승재, 빈손 AG 입국
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대표팀 본진이 17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인근 도코나메의 주부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현지 경찰이 우리 선수들의 태극기 반입을 제지해 파장이 일고 있다. 20회째를 맞은 이번 아시안게임은 시작부터 각종 논란으로 시끄러운 모양새다. 탁구 신유빈과 배드민턴 서승재를 필두로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본단이 17일(현지시간)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주부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6.09.17. [도코나메=뉴시스] 이상현 선수단장이 이끄는 본단은 이날 임원과 종목별 선수 등 122명이 아이치현 도코나메 주부국제공항에 입국했다. 탁구 스타 신유빈과 배드민턴 남자 복식 간판 서승재는 출입국 기수를 맡아 태극기를 흔들며 입국장에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선두에 서기만 했다. 공항 보안 문제 등으로 현지 경찰이 막아서 태극기를 들지 못하고 빈손으로 입국장에 나타난 것이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깃대를 빼고 태극기만 들고 들어가겠다는 제의도 공항 당국이 자체 규정을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다. 당시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불만을 토로했고, 체육회 관계자가 강력히 항의했지만 현지 경찰은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확한 제지 이유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이상현 선수단장, 김택수 선수촌장, 탁구 신유빈, 배드민턴 서승재를 비롯한 선수단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6.09.17. 뉴시스 그간 우리나라 선수단은 코로나19 사태로 태극기를 들지 못했던 도쿄올림픽을 제외하고 모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국장에 들어섰다.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선수단 본진이 태극기를 들고나왔을 때 중국 측의 어떠한 제지도 없었다. 앞서 15일에는 크루즈 선수촌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대회 조직위원회는 “지역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였고, 특정 역사적 인물을 지지하거나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 조직위가 운영하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또 도요토미 관련 영상이 게시됐다. 이에 체육회는 “도요토미 관련 상황을 인지한 후 체육회장 명의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조직위에 유감 표명 및 재발 방지 요구 서한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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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日, 오늘 기준금리 1.25%로 올리나…엔화 움직임에 원화·증시도 촉각
3줄 요약 ㆍ 일본은행 금리 1.25%로 인상 전망 ㆍ 물가 상승·엔화 약세 대응 3개월 만 추가 인상 ㆍ 엔화 강세 시 원화 동반 상승·증시 변동성 우려 일본은행(BOJ)이 18일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에 이어 석 달 만의 추가 인상으로, 물가 상승 압력과 엔화 약세에 대응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EPA연합 BOJ가 이날 금리를 1.25%로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메시지에 쏠리고 있다.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빠르게 더 올릴지에 대한 신호에 따라 엔화 가치가 크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원화와 엔화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과거보다 강해진 만큼 엔화 움직임이 원화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엔화가 빠르게 강세를 보일 경우에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빠져나오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물가·엔화 약세에 석 달 만에 또 인상 BOJ가 금리를 다시 올리려는 가장 큰 이유는 물가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일본이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유와 원자재 등의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같은 물건을 수입하는 데 더 많은 엔화를 지불해야 한다. BOJ는 이런 수입 가격 상승이 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번에 기준금리가 1.25%로 오르면 1995년 4월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금리를 올리는 간격도 짧아진다. BOJ는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를 끝낸 이후 대체로 반년에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올려왔지만, 이번에는 6월 인상 이후 석 달 만이다.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많다. 로이터통신이 이달 초 경제학자 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6명이 18일 금리가 1.25%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약 62%는 내년 2분기 말까지 금리가 최소 1.7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여부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18일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쏠린다. 앞으로도 금리를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줄 경우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어서다. 엔화는 BOJ의 빠른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8일 달러당 152.89엔까지 강세를 보여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가 17일에는 달러당 155엔대로 다시 약세를 보였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BOJ가 이번 인상과 함께 추가 인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현재 155엔대에서 150엔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총재 기자회견의 톤과 물가 전망 수정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뉴스1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과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엔화 강세 땐 원화도 영향… 증시는 엔 캐리 변수 BOJ의 결정 이후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 원화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과거 원화는 중국 위안화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엔화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BOJ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화도 함께 강세를 나타낸다면,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1380원대로 오른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엔화가 빠르게 강세를 보이면 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본 금리가 오르면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해외 주식·채권에 투자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의 이점이 줄어든다.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을 팔고 엔화를 사서 빌린 돈을 갚는 ‘엔 캐리 청산’에 나설 경우 글로벌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 다만 충격이 과거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4년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을 때 이미 상당수 투자자가 엔 캐리 투자를 정리한 만큼, 이번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추가로 정리될 투자 규모와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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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물가 꺾여도 금리는 더 오른다?…Fed 점도표에 숨은 '내년 추가 인상' 신호 [김주완의 글로벌머니 X파일]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에서 물가 둔화를 예상하면서도 내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는 전망이 제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점도표를 분석하면 내년 말 금리를 올해 말보다 높게 제시한 인사가 최소 4명이다. 물가상승률이 낮아져도 차입 비용이 곧바로 내려갈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간값에 가려진 인상 전망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다. 2023년 7월 이후 첫인상이다. 표결에 참여한 12명 모두 찬성했다. 지난해 말까지 이어졌던 금리 인하에서 방향을 바꿨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물가가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높았다”고 말했다. 여름철 물가 지표만으로 기조적인 흐름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판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물가안정 목표인 2%로 돌아가는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는 평가다. 같이 공개된 경제전망요약(SEP)의 연말 금리 중간값은 올해와 내년 모두 4.1%였다. 낮은 전망부터 높은 전망까지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놓이는 수치다. 두 해의 연말 금리 중간값은 같았다. 하지만 이를 내년 내내 금리를 동결한다는 전망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그 숫자만으로 Fed 내부의 정책 경로까지 설명하기는 어렵다. ChatGPT Image 점도표의 점은 FOMC 참석자 개개인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연말 금리다. 이번에는 18명이 전망을 제출했다. 해마다 투표권이 돌아가는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도 전망에 참여하기 때문에 실제 금리 결정에 투표한 12명과는 모집단이 다르다. 워시 의장은 자신의 전망을 제출하지 않았다. 올해 말 금리를 4.375%로 예상한 위원은 4명이다. 내년 말 같은 수준을 제시한 참석자는 8명이다. 올해 4.375%를 제시한 4명이 내년에도 그대로 같은 전망을 유지한다고 해도, 추가로 4명이 더 필요하다. 올해는 이보다 낮은 금리를 예상했던 위원 중 최소 4명이 내년 금리 전망을 더 높게 잡았다는 뜻이다. 반대로 금리를 더 낮게 본 위원도 있다. 내년 말 금리를 3.625% 이하로 예상한 위원은 4명이다. 그런데 올해 점도표에서 가장 낮은 전망도 3.875%다. 해당 4명은 올해 어떤 전망을 냈던 위원과 연결하더라도 내년 금리를 올해보다 낮게 본 것이 된다. 각 연도의 위원 수를 그대로 두고 가능한 연결을 모두 따져보면, 내년 금리를 올해보다 높게 본 위원은 최소 4명에서 최대 10명, 낮게 본 위원은 최소 4명에서 최대 8명이다. 올해와 같은 금리를 예상한 위원도 최대 10명까지 나올 수 있다. 점도표 안에는 금리 인상을 예상한 사람과 인하를 예상한 사람이 함께 섞여 있다. 중간값이 같다고 해서 모든 위원이 같은 금리 경로를 예상한다고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Fed의 2026년 9월 점도표. Fed 제공 18명 모두 물가 둔화 예상 물가 전망까지 더하면 이번 점도표의 특징이 더 뚜렷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가 목표 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가계가 소비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폭넓게 집계한다. SEP의 물가 전망은 해당 연도 4분기 가격을 전년 4분기와 비교한 상승률이다. 올해 PCE 물가상승률 전망은 가장 낮은 사람이 2.9%, 가장 높은 사람이 3.8%다. 내년에는 2.0~2.6%다. 내년 가장 높은 전망조차 올해 가장 낮은 전망보다 낮다. 18명 모두 물가 둔화를 예상한다는 뜻이다. 내년 말 금리를 더 높게 제시한 최소 4명 역시 물가 둔화를 예상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물가가 다시 치솟는다고 봐서 인상 경로를 도표를 썼다고 설명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공개된 전망 안에서는 물가 둔화와 추가 긴축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6월 점도표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같은 방식으로 두 연도의 점을 연결하면 내년 금리를 높게 제시한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조합도 가능했다. 9월에는 그런 조합이 불가능해졌다. 석 달 사이 공개자료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추가 긴축 경로가 생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Fed의 2026년 9월 PCE 전망 범위. Fed 제공 물가 둔화와 금리 인상이 함께 있다고 해서 전망이 모순된 것인가. SEP에선 각자가 적절하다고 보는 통화정책을 시행했을 때의 경제를 예상한다. 금리를 현 수준에 그대로 두더라도 물가가 같은 속도로 낮아진다는 전망이 아니다. 일부 위원은 금리를 더 높여야 자신이 제시한 둔화 경로에 도달한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근원 CPI 2.4%에도 긴축 이미 발표된 물가 지표에도 둔화 신호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지난 11일 공개한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2.4% 올랐다. 7월의 2.5%보다 낮다. 하지만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에서 0.3%로 높아졌다. 같은 지표에서도 비교 기간에 따라 읽히는 방향이 달랐다. 전체 CPI는 8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한 달 사이 3.9% 뛰면서 전체 월간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에너지 가격의 충격과 에너지를 뺀 물가 흐름을 나눠 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Fed의 목표는 CPI가 아닌 PCE다. 두 지표는 소비 항목과 가중치, 집계 방식이 다르다. 근원 CPI가 2%대 중반에 내려왔다는 사실을 곧바로 Fed의 목표 달성으로 바꿔 읽을 수는 없다. 미 경제분석국(BEA)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7월 PCE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7%였다. 근원 PCE는 3.3%였다. 공식 발표된 최신 PCE 통계는 7월분이다. 8월분 발표는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워시 의장은 이번 회견에서 CPI와 생산자물가 자료를 토대로 8월 전체 PCE 상승률을 약 3.6%, 근원을 약 3.2%로 추정했다. 공식 실적이 아니라 Fed 의장이 제시한 추정치다. 그는 여러 품목의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점을 들어 물가 흐름의 개선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가 경기 확장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물가안정을 회복하려 하지만, 정책의 속도를 정하는 것은 이제 성장보다 물가"라고 평가했다. 경기 지표가 양호하면 물가가 조금 내려가는 것만으로 긴축을 멈춰야 할 압박은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Fed의 2026년 6월·9월 금리 전망 비교 그래프. .9월 전망은 막대, 6월 전망은 점선으로 구분. Fed 제공 고용 버티자 물가에 무게 Fed가 기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용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 BLS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보다 16만2000개 늘었다. 직전 12개월의 월평균 증가 폭 3만1000개보다 많다.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같았다. 한 달의 고용 증가만으로 경기 전반의 가속을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고용이 급격히 무너지는 상황에서 물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금리를 올린 것과는 비교된다. 워시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고용 책무 쪽은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하고, 정책의 주된 초점이 물가안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ChatGPT Image 새 SEP에서도 올해 실질 성장률 중간값은 6월 2.2%에서 2.3%로 높아졌다. 내년 전망도 2.3%에서 2.4%로 올라갔다. 반면 올해와 내년 실업률 전망은 각각 4.3%에서 4.1%로 낮아졌다. 성장률은 전년 4분기 대비 해당 연도 4분기 기준이며, 실업률은 4분기 평균 전망이다. 금리를 올리면서도 경기 위축을 기본 시나리오로 삼지는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조지프 브루수엘라스 RSM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고용과 성장, 금융 여건을 감안하면 이번 인상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가안정을 회복하려면 이번 결정을 포함해 최소 세 차례의 0.25%포인트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수준만으로 긴축 강도를 재단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워시 의장은 "기업에 대한 신용 공급이 견조하다며, 전반적인 금융 여건을 제약적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를 경기 지원 성격을 일부 거둬들인 것으로 표현했다. 정책금리가 높아 보여도 자금조달과 투자 활동이 활발하면 수요를 억제하는 힘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생산성 향상은 물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같은 노동과 자본으로 더 많이 생산하면 단위당 비용을 낮출 여지가 생긴다. 동시에 기업의 투자 확대가 당장의 자금과 설비 수요를 늘리면 금리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성장 개선이 채권 투자자에게 언제나 금리 하락 재료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美 10년물 5%…차입 비용 확대 관련 논쟁은 채권시장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경제통계 시스템 FRED에 수록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15일 5.00%였다. 9일의 4.83%보다 0.17%포인트 높다. 이번 FOMC 결정 이전부터 장기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가고 있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일 CNBC 인터뷰에서 "장기금리 상승을 경제의 강한 흐름과 기술 투자 확대를 반영한 결과"로 설명했다. 높은 금리를 모두 물가 통제 실패나 시장 기능 이상으로 해석하는 시각과 거리가 있다. 8월 고용 증가 16만2000명, BLS 공식 데이터 장기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앞으로 이어질 단기금리 경로와 장기간 돈을 묶어두는 위험에 대한 보상도 반영한다. 미국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는 이런 국채 금리에 기업별 신용위험에 대한 추가 금리가 붙는다. 같은 기업이라도 기준이 되는 국채 금리가 오르면 신규 차입 조건이 불리해질 수 있다. 릭 리더 블랙록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는 "Fed가 단기금리 조정을 통해 부채 비용에 영향을 주는 만큼, 이를 통화정책 판단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안정의 필요성과 별개로 긴축이 실제 차입자에게 전달되는 속도를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리 인상이 장기적으로는 관련 부담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물가안정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 투자자가 장기채에 요구하는 물가 위험 보상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가 최근 공개한 투자자 조사에서는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경우 장기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응답 방향이 나타났다. 당장의 기준금리 인상과 장기 차입 비용의 변화가 항상 같은 방향은 아니라는 반론이다. 반대로 국채 금리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Fed가 대규모 채권 매입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 루 크랜들 라이트슨 ICA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워시가 Fed와 자신의 신뢰를 중시하기 때문에 재무부의 시장 개입에 휘말리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를 잡기 위한 정책과 국채 금리를 낮추기 위한 지원 사이에는 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추가 긴축의 폭을 둘러싼 견해는 엇갈린다. 콜린 마틴 찰스슈왑 채권 전략가는 "이번 인상이 한 차례로 끝날 가능성은 작지만, 장기간 이어지는 인상 사이클의 시작도 아닐 수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 추가 인상은 물가가 2%로 돌아가는 속도와 전망에 달렸다는 설명이다. KPMG는 앞서 인상 전망을 세 차례로 높였지만 위험은 여전히 더 많이 올리는 방향에 있다고 봤다. 오래 지속된 물가 압력을 낮추면서 경기 연착륙까지 달성하는 일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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