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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40억 건물주 이해인 “따박따박 월세 받고 부자 될 줄”… 빚투의 현실 “월 400만원씩 사비로”
배우 이해인 SNS 캡처 “공실을 다 채우면 부자가 될 줄 알았지만 신기루였다.” 40억원대 꼬마빌딩을 사들이며 ‘건물주’가 된 배우 겸 크리에이터 이해인(본명 이지영·활동명 이지)이 직접 털어놓은 현실이다. 한때 꼬마빌딩은 ‘월세 부자’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상가 공실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수익률이 1% 안팎에 머무는 등 꼬마빌딩 투자의 현실이 달라지고 있다. 상가 공실률 두 자릿수…수익률은 1% 안팎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일반 상가 공실률은 13.4%, 집합 상가는 10.5%로 집계됐다. 일반 상가 가운데 1층만 따져도 6.7%가 비어 있었다. 수익률도 높지 않다. 올해 2분기 투자수익률은 중대형 상가 1.10%, 소규모 상가 0.86%, 집합 상가 1.30%였다. 오피스는 2.1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당 집합 상가 2만7000원, 중대형 상가 2만6700원, 소규모 상가 2만600원이었다. 상가 시장은 소비 부진과 장기 공실의 영향을 받고 있다. 2분기 통합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보다 0.03% 하락했다. 특히 소규모 상가는 0.14% 떨어졌다. 서울 명동·뚝섬 등 일부 인기 상권에서는 임대료가 올랐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공실 증가와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을 많이 끼고 건물을 매입했다면 임대수익만으로 금융비용과 관리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건물주’가 된 이해인(본명 이지영·활동명 이지)도 예상과 달랐던 현실을 공개했다. 8억 들고 32억 빌려 건물 샀는데…“월 300만~400만원 사비로” 서울 마포구에 꼬마빌딩들.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이해인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실을 다 채우면 부자가 되고 일 안 해도 생활비가 나올 줄 알았지만 신기루였다”며 자신을 ‘생계형 건물주’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해 서울 강동구의 꼬마빌딩을 40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경기 김포에 보유했던 주택을 처분해 마련한 자본금 8억원에 약 32억원의 대출을 더한 것으로, 담보인정비율(LTV)은 약 80%였다. 문제는 건물을 산 뒤 시작됐다. 명도 과정에서 기존 임차인의 절반이 나가면서 한때 6개 호실이 비었고 대출 이자만 매달 약 1200만원이 발생했다. 이해인이 직접 임차인을 구하면서 현재 공실은 2개까지 줄었다. 하지만 일부 임차인이 월세를 제때 내지 않으면서 여전히 매달 300만~400만원을 사비로 충당하고 있다고 했다. 계산상 부담해야 할 금액은 월 100만원가량이지만 임대료 연체가 추가 부담으로 돌아온 것이다. 공실이 완전히 사라져도 기대했던 만큼의 수익은 남지 않는다고 했다. 이해인은 모든 호실에 임차인이 들어와도 대출 이자와 건물 유지·관리비 등을 제외하면 월 순수익은 100만원 안팎이라고 밝혔다. 공실·이자에 매물까지 쌓여…‘건물주=월세 부자’ 공식 흔들 이해인의 사례는 대출 비중이 큰 수익형 부동산이 공실과 임대료 체납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임대료가 들어와도 이자와 운영비가 더 많이 나가면 건물을 보유하면서 오히려 현금을 계속 투입해야 한다. 꼬마빌딩 시장 자체도 이전과 다른 환경을 맞고 있다. 고령 건물주의 상속·증여 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자녀 세대는 노후 건물을 직접 운영하거나 리모델링하기보다 매각을 선호하는 추세다. 그러면서 시장에 매물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사비 상승으로 노후 건물을 새로 짓거나 고쳐 수익성을 높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가격이 매수자 눈높이까지 빠르게 내려오는 것도 아니다. 중상위급 꼬마빌딩 가격은 고점 대비 15~20%가량 조정됐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2019~2021년 이전 수준까지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하고 있다. 반면, 장기 보유자들은 임대수익과 시세 차익을 이미 거둔 만큼 가격을 크게 낮춰 처분할 유인이 적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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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성과급이 깨운 소비…동탄·용인 아파트 사고 테슬라 뽑았다[머니뭐니]
용인·화성 등 월별 소비 타지역보다 최대 4%↑ 반도체 거점 소비 증가액 연말 1.7조원 전망 내년 성장률 최대 0.09%포인트 끌어올릴 수도 한은 “추가 소득, 자산보다 소비로 흐르게 해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1 전경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올해 성과급 지급 이후 용인·이천 등 주요 반도체 거점 지역에서 월별 소비 규모가 다른 지역보다 최대 4%가량 많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과급 지급이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앞으로 반도체발(發) 추가 소득이 자산시장보다는 소비와 실물 경제로 흘러 들어갈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정희완 한은 전 조사총괄팀 과장 등은 31일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해 “반도체 산업 호황이 이미 국내 소비에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성과급 지급 규모가 커지면서 소비 경로를 통한 파급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소비가 실제 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있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와 화성·평택시, SK하이닉스가 있는 경기 이천시와 충북 청주시 흥덕구 등 ‘반도체 수혜 지역’의 카드 소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작년 1월 성과급 지급 이후 이 지역 월별 소비가 다른 지역보다 최대 4% 정도 많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부터 올해 6월까지 누적 소비 증가액은 약 1조1000억원이었다. 최근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말 약 1조7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런 소비 증가는 반도체 호황이 없었을 경우보다 GDP(국내총생산)를 작년 0.01%, 올해 0.03% 더 높인 것으로 추산됐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성과급 지급 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을 고려할 때 GDP가 0.08∼0.12% 증가하고, 이에 따라 GDP 성장률도 0.06∼0.09%포인트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은은 지난 27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3%, 2.9%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런 분석을 반영했다. 한은은 앞으로 반도체 산업 호황의 소비 파급 효과 크기가 ▷고용 동반 증가 여부 ▷추가 소득이 자산시장 대신 소비로 유입되는 정도 ▷소비 품목의 확산 범위 등에 달려있다고 제시했다. 특히 성과급을 받아 주택을 사는 비중이 작을수록 소비 증가 효과가 컸던 점에 주목했다. SK하이닉스가 있는 이천과 청주를 비교할 때 성과급 지급에 따른 소비 증가는 청주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청주에서는 추가 소득이 주택 시장보다 소비로 유입되는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기존 이천 거주자들은 성과급 지급 후 경기 동탄, 용인, 수원, 성남, 하남 등의 부동산 매입을 크게 늘린 반면, 청주 거주자들은 대전·충청권에 계속 머물렀다. 이재호 한은 조사총괄팀 차장은 “이천이 청주보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수도권에서 출퇴근도 가능하다 보니 관련 주택 매입이 컸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늘어난 소득이 자산시장보다 소비와 실물 경제로 원활히 환류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과거 조선, 철강, 자동차, 화학 등의 사례를 볼 때 기존 종사자의 1인당 임금 상승보다 고용 확대로 임금 총액이 증가했을 때 소비 파급 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 증가는 자동차, 백화점 등 고가의 재량재(비필수적 재화)에 편중됐다. 예를 들어 이 지역의 올해 1∼6월 월평균 테슬라 인도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5.6%에 달해 전국 수준(77.2%)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소비가 시차를 두고 서비스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하면 ‘소득→소비→소득’의 선순환 효과도 점차 강화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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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롯데가 직면한 AI 혁신, 위기와 과제①] 재계 5위 현금부자가 흔들렸다
롯데타워. [사진=롯데] 롯데그룹이 최근 AI 물류, 글로벌 사업 확대, 자산 효율화 등 ‘미래 성장’과 ‘체질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선 여전히 롯데에 대한 우려이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삼성, SK, LG, 현대차 등이 AI 혁신 기업으로 치열한 전환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시장 참여자들은 롯데에게선 그러한 대규모 변화를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롯데의 주요 계열사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대규모 투자와 자산 매각, 차입 부담, 적자 사업 등이 동시에 나타난다. 전년과 대비해 두드러진 성과는 아직 없다. 롯데가 현재 무엇을 줄이고 어디에 돈을 넣고 있는지, 그 선택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주요 계열사별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시간을 4년전으로 거슬러 가본다. 당시 롯데는 그룹 전체의 유동성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어쩌면 그것이 지금 AI혁신 경쟁에서 롯데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뒤쳐지는 원인중 하나가 됐을 수 있다. 2022년 10월, 당시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돈줄이 마르자 롯데건설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6조8000억원에 육박했다. 만기가 돌아온 PF 유동화증권의 차환이 막히면서 롯데건설은 계열사와 금융권에서 급전을 끌어와야 했다. 건설사 한 곳의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그룹 전체의 현금과 신용을 동원해야 했다. 자산 121조원, 재계 5위 롯데의 ‘허약한 체질’이 시장에 드러난 순간이었다. 시작은 롯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2050억원짜리 채권이었다. 2022년 9월 강원도가 지급보증한 춘천 레고랜드 개발사업의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상환되지 않으면서 채권시장이 얼어붙었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채권마저 제때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이 번지자 투자자들은 건설사 PF 유동화증권부터 외면했다. 롯데건설이 레고랜드 사업에 보증을 선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PF 시장이 얼어붙을 당시 이미 대규모 우발채무를 안고 있었다는 점이다. 부동산 호황기에 PF 사업을 빠르게 늘린 롯데건설은 자금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는 만기가 돌아온 유동화증권을 새 증권으로 갈아타며 자금을 굴렸다. 레고랜드 사태는 이 차환 구조를 한순간에 흔들어놨다. 춘천 레고랜드 [사진=연합뉴스] ◆호황기에 키운 PF 6.8조원…돈줄 막히자 ‘부메랑’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약 6조8000억원에 달했다. 연대보증과 채무인수, 자금보충 등 시행사의 PF 조달 과정에서 롯데건설이 신용을 제공한 금액이다. 규모가 큰 데다 착공·분양 이전 단계 사업장 비중도 높아 PF 시장 경색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6조8000억원이 당장 롯데건설이 갚아야 할 빚이라는 뜻은 아니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차환이 이뤄지면 건설사가 직접 자금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레고랜드 사태 이후 새 유동화증권을 사줄 투자자가 사라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롯데건설은 2022년 4분기 만기가 돌아온 PF 유동화증권 가운데 2조9000억원을 자체 매입했다. 차환되지 않은 물량을 직접 떠안으면서 우발채무가 실제 유동성 부담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재무구조는 순식간에 나빠졌다.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 말 5430억원에서 2022년 말 3조3619억원으로 6배 넘게 불어났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09.8%에서 264.8%로 치솟았다. 롯데건설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그룹 계열사들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롯데케미칼이 5000억원, 롯데정밀화학이 3000억원, 롯데홈쇼핑이 1000억원을 빌려줬다. 유상증자까지 더해 2022년 말까지 계열사에서 수혈받은 자금은 1조원을 넘어섰다. 시중은행 대출까지 합하면 당시 롯데건설이 확보한 유동성은 약 2조5000억원에 달했다. 화학과 유통, 호텔 등 그룹 곳곳의 현금과 신용이 건설사 한 곳으로 향했다. 롯데건설의 PF 문제가 그룹 전체의 재무 부담으로 번진 지점이다. 계열사 지원만으로도 부족했다. 롯데건설은 이듬해 1월 메리츠금융그룹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롯데물산·호텔롯데·롯데정밀화학 등 계열사가 6000억원의 후순위 자금을 책임지고 메리츠금융 계열사가 9000억원의 선순위 자금을 대는 구조였다. 조달금리는 연 12%에 달했고 만기는 1년 2개월에 불과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건설 살리려 그룹 총동원…‘현금부자 롯데’ 약한 고리 드러나 대규모 자금 수혈로 롯데건설은 급한 불을 껐다. PF 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으면서 자체 매입했던 유동화증권을 줄이고 순차입금도 낮췄다. 이후 PF 우발채무 축소에도 속도를 냈다. 2022년 6조8000억원이던 PF 우발채무는 2023년 5조4000억원, 2024년 3조7000억원, 지난해 3조2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약한 고리가 드러났다. 특히 롯데건설에 5000억원을 긴급 지원한 롯데케미칼은 당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악화를 맞고 있었다. 그룹의 핵심 현금창출원이 자체 투자와 건설사 지원을 동시에 감당해야 했다. 따라서 현재 롯데의 부진을 2022년 롯데건설 PF 위기의 단순한 연장선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롯데건설의 PF 부담 자체는 당시보다 크게 줄었다. 레고랜드 사태가 롯데그룹의 위기를 만들어냈다고 보기도 어렵다. 다만 당시 사태가 던진 경고는 분명했다. 2050억원짜리 채권에서 시작된 자금시장 경색이 롯데건설의 6조8000억원 PF 부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이를 막기 위해 재계 5위 그룹의 현금과 신용을 총동원해야 했다. 건설의 급한 불을 끈 뒤에는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롯데건설을 떠받쳤던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장기 불황에 빠졌고, 그룹의 또 다른 축인 유통도 성장동력이 약해졌다. 반면 바이오와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는 계속 돈을 넣어야 했다. 레고랜드 사태는 ‘현금부자 롯데’라는 이름 뒤에 가려졌던 그룹의 허약한 체질을 시장에 드러낸 사건이었다. 건설에서 처음 켜진 경고등은 이후 화학과 유통으로 옮겨붙었다. 롯데가 4년째 체질 개선에 매달리고 있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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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규제개혁 장관' 외친 이소영 후보자, 산적한 과제 속 취임준비 첫 발(종합)
두 달여 수장 공백 수습 중책 모두의창업 2차 프로젝트 당면 창업·자영업 생태계 정비 시급 이재명 정부의 2기 개각을 통해 차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소영 후보자(더불어민주당 의원)는 31일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을 넘어 '규제개혁부 장관'이라는 마음으로 역량과 추진력을 쏟아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앞에서 진행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서 "혁신의 영역에서 촘촘하고 다층적인 규제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로운 산업과 기존 산업이 충돌하는 영역에서 중기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진형 기자 이 후보자는 노용석 제1차관의 직무대행 체제로 흘러온 그간의 공백을 수습하고 핵심 정책과제들을 재정비하는 한편 추진 동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가시적으로는 수장 공백 상태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논란에 휘말리며 주춤했다가 최근 다시 닻을 올린 모두의창업 2차 프로젝트를 원만하게 이끌어가는 일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전반적인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작지 않은 과제로 주어진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6만5640개로 집계됐다.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다. 중기부는 다음 달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 경로 통계를 처음 발표하고, 2027년부터 관련 통계를 매년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폐업 전후 지원체계의 실효성을 높이는 작업 또한 긴요하다. 중동전쟁 여파로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출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글로벌 탄소 규제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떠오른 환경은 정책의 난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이자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기후통'으로 꼽히는 이 후보자가 전문성을 입증할 기회로도 받아들여진다. 1985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 후보자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41기를 수료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기후·환경 분야 전문가로 민주당에 영입돼 21대 국회에 입성했으며, 2024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 실장은 전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는 스타트업 지원과 소상공인 입법에 적극 나서는 등 혁신성장부터 민생경제까지 폭넓은 정책 경험을 쌓아왔다"며 "국가창업 전환과 소상공인 육성·지원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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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지 않은 곳은 모두 미래다” 가을 옷 갈아입은 광화문 글판
“가지 않은 곳은 모두 미래다 그날 만나지 못했던 그 사람도 읽지 않은 그 책의 몇 페이지도” 광화문글판./교보생명 31일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이 가을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다. 이번 문안은 이문재 시인의 시 ‘샹그리라’에서 발췌했다. 이문재 시인은 1982년 동인지 ‘시운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 ‘산책시편’, ‘마음의 오지’ 등을 출간했다. 그는 앞서 시 ‘타워 크레인 외 4편’으로 1995년 제6회 김달진문학상을 받았다. 2002년 ‘지구의 가을’로 제17회 소월시문학상을, 2007년 작품집 ‘물의 결가부좌’로 제7회 노작문학상을 받았다. 이번 광화문글판 문구는 무궁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았다. 아직 이루지 못한 일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광화문글판 가을 편은 매년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만들어진다. 지난 7월 한 달간 진행된 ‘2026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는 총 816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대상, 우수상, 장려상 등 7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교보생명은 대학교수와 디자이너 등 전문가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에 세종대학교 재학생 정호윤(19) 씨를 선정하고, 작품을 이번 광화문글판 가을편 디자인에 사용했다. 정씨는 “어린 시절 장래 희망을 적어가며 자신의 미래를 꿈꾸던 때처럼 순수한 시선으로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아직 그려지지 않은 미래를 흰 스케치북에 빗대어 표현하고,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자유롭게 그리는 모습으로 무궁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36년간 시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이번 가을편은 11월 말까지 석 달간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제주 사옥 등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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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국토부 장관 후보자 "용산공원 관련 서울시와 협의해 정책 작동하도록 할 것"
발언하는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용산공원에 주택을 짓는 방안과 관련해 "서울시와 충분히 협의해 정책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후보자는 오늘 오전 정부세종청사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신속한 주택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도 "제가 지방정부에서 많은 근무를 해 중앙 정책이 지방정부에 내려와서 어떻게 현장에 반영되는지, 작동되는지 충분히 경험했다"며 서울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수도권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일관성 있는 정책, 예측 가능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정부에서 발표한 주택 공급을 신속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홍 후보자는 1996년 지방고등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경기도에서 건설국장, 철도국장, 도시주택실장 등을 거쳤으며 국토부에서는 도로, 철도, 항공, 물류 등을 담당하는 2차관으로 근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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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증권 업계, 벤처 회수시장에 최대 1조 투입…세컨더리 투자 본격화
금투협 “향후 3년간 1조 규모 투자 추진” 초대형 IB 7곳 참여…개별투자 6185억 15개 증권사·금투협 3000억 공동펀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사옥 전경. 금투협 국내 증권 업계가 벤처기업 투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 향후 3년간 최대 1조 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를 추진한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이 자체적으로 6000억 원 넘는 자금을 투자하고 주요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가 별도로 3000억 원 규모 공동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증권 업계와 공동으로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향후 3년간 약 1조 원 규모의 벤처 세컨더리 투자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세컨더리 투자는 기존 벤처펀드나 투자자가 보유한 비상장기업 지분 등을 매입해 기존 투자자에게 회수 기회를 제공하는 투자 방식이다. 이번 투자는 증권사별 개별투자와 업계 공동펀드를 병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이뤄진다. 개별투자에는 발행어음이나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영위하는 초대형 IB 7개사(미래에셋·신한투자·NH투자·KB·키움·하나·한국투자증권)가 참여한다. 이들이 향후 3년간 공급할 자금 규모는 총 6185억 원이다. 여기에 향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받는 증권사가 추가로 참여할 경우 투자 규모는 약 70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3000억 원 규모의 업계 공동펀드도 만든다. 공동펀드에는 지난해 영업이익 기준 상위 15개 증권사(교보·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영·신한투자·NH투자·유안타·KB·키움·토스·하나·한국투자·한화투자증권)와 금투협이 출자한다. 금투협은 공동펀드 운용기관 선정 공고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고 출자약정 체결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자금 공급은 정부의 생산적금융 강화 기조에 맞춰 모험자본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려는 취지다. 업계는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를 통해 벤처투자자의 원활한 회수를 지원하고, 회수된 자금이 다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공개(IPO)에 편중된 회수 구조를 보완하는 한편, 생태계 내 자금순환을 촉진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황성엽 금투협회장은 “증권 업계가 벤처·혁신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에 적극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벤처 회수시장 활성화와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투협에 따르면 금융투자 유관기관도 별도로 최대 1조 원 규모의 벤처 회수시장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합치면 향후 금융투자 업계를 통해 벤처 회수시장에 공급되는 자금은 최대 2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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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반도체 성과급...청주 ‘소비’로, 이천에선 ‘집’으로
한은,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 파급 효과’ 다른 지역에 비해 소비 4%가량 높아 에스케이(SK)하이닉스 청주 공장. SK하이닉스 제공 경기 이천, 화성 및 충북 청주 등 반도체 호황 수혜 지역의 소비는 다른 지역에 견줘 4%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 증가 효과는 화성·청주 지역이 높고 이천·용인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 사업장을 두고 있는 청주와 이천의 차이는 성과급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된 정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 이재호 차장·정희완 과장은 31일 이천, 화성, 청주 등 반도체 호황의 직접적인 수혜 지역을 중심으로 분석한 파급 효과를 담은 현안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번 분석에선 삼성전자, 에스케이(SK)하이닉스 두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이 소비로 이어지는 파급효과만 반영한 것으로, 여타 정보기술(IT) 기업의 임금 상승, 자산효과, 정부 세수확대를 통한 효과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분석 결과, 성인 인구 중 반도체 종사자의 거주 비중이 높은 ‘반도체 고노출 지역’(이천, 화성, 청주)의 월별 소비는 지난해 1월 성과급 지급 이후 올해 6월까지 자동차, 가전·가구, 백화점 등 고가 재량소비재를 중심으로 여타 지역보다 3.7%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반도체 호황이 이미 국내 소비에 유의미한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 카드데이터(청구지 기준)로 소비 흐름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반도체 생산지역별로 상당한 차이가 드러났다. 청주 흥덕구와 화성시에서는 소비가 전국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반면, 이천시와 평택시는 전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으며, 용인 기흥구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1∼6월 전년동기대비 카드 사용 증가율을 보면, 화성과 청주 흥덕이 각각 전국 평균보다 2.6%포인트, 2.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천(-0.3%포인트), 평택(-0.4%포인트), 용인 기흥(-0.8%포인트)의 증가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이재호 차장은 청주와 이천의 차이에 대해 “이천은 수도권 인접 지역이라 성과급이 주택시장으로 더 많이 흘러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했다. 화성과 용인의 차이에 대해서는 반도체 양대 축의 성과급 지급 시점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생산 지역에서 자동차와 고가 재량소비재 등 소득 변화에 민감한 소비가 대체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반도체 호황에 따른 소비 증대 효과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가 모든 품목에서 고르게 늘기보다 추가 소득의 영향을 크게 받는 일부 재량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했음을 가능성을 함께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2월∼올해 6월 누적 소비 증가액이 1조1천억원, 현재 패턴이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1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평균 증가액은 8천억원으로,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액(+41조3천억원)의 2% 수준이다. 이런 소비증가가 국내 부가가치로 이어진 효과를 산업연관분석을 이용해 추산한 결과, 2025년과 2026년 국내총생산(GDP) 제고 효과는 각각 0.01%, 0.03%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전체 성장률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지만, 내년부터 본격화할 대규모 성과급 지급에 앞서 ‘기업실적→임금→소비’로 이어지는 파급 경로가 실제로 작동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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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송석언 JDC 이사장 "예래동·헬스케어 정상화, 임기 내 역점 추진"
예래단지 토지 79% 재확보·반환소송 원고 200여명→3명 유원지→도시개발 전환 추진…헬스케어타운 R&D 기능 강화 40MW급 AI 그린 데이터센터 유치 추진…지역 상생경영 강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항공사진. JDC 제공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토지수용 무효 판결 이후 10년 넘게 중단된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사업을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해 재추진한다. 토지주들과의 분쟁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사업 대상지의 약 80%를 다시 확보하면서 장기 표류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장기간 정체된 제주헬스케어타운도 JDC 주도로 정상화를 추진하고, 40메가와트(MW)급 AI 그린 데이터센터 유치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선다. 송석언 JDC 이사장은 지난 28일 제주 JDC 본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임기 내 역점 사업으로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사업 재추진과 제주헬스케어타운 활성화를 꼽았다. 지난 3월 16일 취임한 송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토지 79% 다시 확보…반환소송 200명→3명 JDC는 예래동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사업의 사업 방식을 기존 유원지 사업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해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예래휴양주거단지 사업은 서귀포시 예래동 일대에 휴양·주거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추진됐지만, 대법원이 2015년과 2019년 잇따라 사업시설이 유원지의 본질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토지수용재결과 사업인가를 무효로 판단하면서 전면 중단됐다. 이후 투자자인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과 국제투자분쟁(ISDS)이 벌어졌고, 원토지주들과도 대규모 토지 반환 소송에 휘말렸다. JDC는 2020년 6월 법원 조정을 통해 버자야 측에 1250억원을 지급하고 지분 양수와 소송 취하를 이끌어내면서 외국인 투자 분쟁을 마무리했다. 2023년 10월부터는 토지 감정평가액을 기반으로 추가 보상안을 마련해 원토지주들과의 분쟁 해소에 나섰다. 그 결과 전체 추가보상 대상 면적 67만㎡ 가운데 78.9%인 52만 6천㎡의 소유권을 다시 확보했다. 한때 200여명에 달했던 토지반환소송 원고도 현재 3명까지 줄었다.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토지주 50여명에 대해서도 민사조정 절차를 활용해 권리관계를 정리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예래동 건물들을 철거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말이 많았고 토지주들도 반환받아 농사를 짓겠다며 반발이 심했다"며 "마을과 협의해 사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고 토지를 다시 사들이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수용하고 개발할 때 1000억원이 들어갔다면 이제는 1조원이 들어가는 사업이 돼 버렸다"며 "사업허가가 취소됐기 때문에 다시 민자를 유치할 수 있는 사업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원지 대신 도시개발…2028년 인허가 본격화 JDC는 지난 6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쳤다. 새로운 사업은 서귀포시 예래동 일대의 자연경관을 활용해 단순 주택 공급이 아닌 휴양과 관광을 결합한 지역 활성화 모델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과거 사업의 사법 리스크가 반복되지 않도록 주민 소통과 공공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JDC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2027년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2028년 하반기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구역 지정에는 약 1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석언 JDC 이사장이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 송 이사장은 "제주도청도 공감해 내년 초쯤에는 도시개발사업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며 "국토부에도 충분히 인식시키고 제주특별법에 따라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브랜딩과 투자유치 컨설팅을 통해 사업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과거의 사법 리스크를 교훈 삼아 주민 소통과 공공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10년 멈춘 헬스케어타운도 정상화…AI 데이터센터 유치 장기간 정체된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도 정상화에 나선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서귀포시 동홍동·토평동 일대 153만9339㎡에 체류형 복합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사업자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는 당초 총사업비의 63%인 1조130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사업을 마칠 계획이었다. 6360억원을 투입해 휴양콘도미니엄 1·2단지 400실과 힐링타운 255실, 녹지국제병원 47병상 등을 건립했지만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자료사진. JDC 제공 JDC는 지난 4월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와 자산양수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JDC가 주도해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계획을 다시 짜고 사업 정상화를 추진한다. 인수대금 일부를 재투입해 공사가 중단된 웰니스몰의 책임 준공과 운영을 유도하고 민간 전문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는 40MW급 AI 그린 데이터센터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카카오와 협업해 준비하고 있고 SK, KT와도 이야기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송 이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새로운 시작, New JDC'라는 슬로건을 발표하고 국제학교와 관광,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 등 핵심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송 이사장은 "면세점을 비롯한 기관의 수익이 지역사회와 국민에게 체감되는 상생의 가치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모든 사업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jebo@cbs.co.kr 카카오톡 : @노컷뉴스 사이트 : https://url.kr/b71a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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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현장] 왜 ‘왕돌초’에 세웠을까?…동해 첫 ‘해양과학기지’를 가다
KIOST, 바다 위 30m 과학기지 건설 37종 장비로 바다 변화 실시간 관측 AI로 플랑크톤·어종 변화까지 추적 기후·해양생태계 변화 읽는 전초기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경북 울진군 먼바다 '왕돌초'에 건설한 해양과학기지 모습. ⓒ공동취재단 [데일리안 = 장정욱 기자] 아침 7시 경북 울진군 후포항에 모였다. 비몽사몽. 대충 먹은 아침이 소화도 되기 전이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관계자들은 기자들에게 약부터 챙겨 먹였다. 멀미약이다. 인원을 점검하고 간단하게 주의 사항을 설명했다. “배 위에서 구명조끼는 벗으면 안 된다”, “갑판이 미끄러우니 꼭 난간을 잡고 이동하라”, “파도가 높으니 선수에 서지 마라” 등이다. 경찰 입회 아래 KIOST 직원들 포함 50명 가까운 인원이 낚싯배 3척에 나눠 몸을 실었다. 그때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사실 더 큰 배를 기대했다. 먹구름이 가득했고, 파도도 평소보다 높아 멀미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걱정을 뒤로하고 7시 40분쯤 낚싯배 3척은 후포항을 떠났다. 우리가 탄 2호선 이름은 ‘이프로 1호’였다. 중량 9.77t에 승선 정원 22명 규모다. 배는 방파제를 벗어나자 속도를 높였다. 내부 휴게공간에 들어갔다가 바로 나왔다. 들어가자마자 멀미가 났다. 차라리 밖이 나았다. 난간을 잡고 앉고 서기를 반복하며 멀어지는 후포항을 바라봤다. 출항 20분 만에 배 안으로 들이치는 물보라에 온몸이 흠뻑 젖었다. 파도를 타고 넘을 때마다 비명이 나왔다. 출항 30분쯤 지나자 멀미로 쓰러지는 사람들이 나왔다. 10분을 더 달리자 멀리 희끗한 모습의 목적지가 보였다. 목적지 확인 후에도 대략 30분을 더 달렸다. 그런 뒤에야 왕돌초 해양과학기지가 또렷해졌다. 기지에 도착하자 먼저 1호선이 접안했다. 왕돌초 접안 경험이 많은 1호선은 비교적 쉽게 사람들을 하선시켰다. 다음이 우리 배 차례였다. 첫 시도는 실패했다. 1호선과 뱃머리 높이가 달라 너울이 심한 상태에서 접안이 어려웠다. 배가 달릴 때는 괜찮았는데, 접안을 위해 멈추니 너울이 그대로 느껴졌다. 급격하게 멀미가 몰려왔다. 토하기 직전이었다. 실제 토한 사람, 넘어진 사람도 나왔다. 그사이 선장은 계속 접안을 시도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1호선으로 옮겨타는 방법을 시도했다. 이 역시 심한 너울로 실패했다. 그사이 3호선 승선자들은 모두 기지에 무사히 내렸다. 멀리 왕돌초 해양과학기지 모습이 보인다.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2호선은 이후 열 번 가까이 접안을 시도했다. 어찌저찌 뱃머리가 접안시설에 붙었다. 선장이 다급히 외쳤다. “빨리 내려요. 지금이요. 어서~.” 배 후미에서 기다리던 우리는 허겁지겁 달렸다. 잡아주고 밀어주며 한 명씩 내리는 순간에도 너울은 멈추지 않았다. 배는 끝까지 버티지 못했다. 결국 기자 4명과 KIOST 직원 1명은 못 내렸다. 선장은 재접안을 포기했다. 2호선은 그대로 후포항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우리는 끝내 기지에 발을 디디지 못한 5명의 일행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사다리를 올랐다. 기후변화 전초병 ‘동해의 눈’ 왕돌초 해양과학기지 후포항에서 약 25㎞ 떨어진 ‘왕돌초 해양과학기지’는 뱃길로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육지와 연결된 도로도, 주변에 다른 건물도 없다. 발아래에는 수심 23m의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그 아래로는 왕돌초의 거대한 수중 암반 지대가 이어진다. 기지는 올해 1월 12일 준공했다. 동해 첫 해양과학기지다. 총면적 570㎡ 규모, 중량 928t의 철골 구조물이다. 수심 약 23m에 세웠다. 기지 높이는 57m다. 파고 19.24m, 풍속은 초속 60m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어도, 가거초, 소청초에 이은 4번째 기지다. 왕돌초 기지는 5개 층이다. 선박 접안시설부터 수중 관측장비가 설치된 ‘중간 갑판’, 발전기·담수화시설 등 핵심 설비가 모인 ‘설비 갑판’, 제어실, 숙소, 회의실을 갖춘 ‘주갑판’, 기상장비, 위성 안테나, 무인 드론 운용 설비가 있는 ‘상부 갑판’으로 나뉜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기지 아래쪽에 설치된 관측장비였다. 정진용 KIOST 해양데이터·인프라본부장은 해당 장비가 “수중으로 내려가 수온과 염분 등을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장비는 약 20m 깊이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면서 바닷속 수온과 염분값을 측정한다. 계단을 한층 더 오르자 작은 연구시설 모습이 드러났다. 디젤 발전기실과 담수화 설비실, 실험실 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평소 전력은 태양광 발전을 활용하고 부족할 경우 디젤 발전기를 가동한다. 태양광 발전 전력은 배터리에 저장해 사용한다. 현장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화재 위험 등을 고려해 납축전지를 사용하고 있었다. 정진용 KIOST 해양데이터·인프라본부장이 왕돌초 해양과학기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실험실이었다. 왕돌초 바닷물이 배관을 통해 실험실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해수는 1차 챔버와 2차 챔버를 차례로 거친다. 1차 챔버는 수온과 염분, 형광, 생지화학적 변수 등을 측정하고 2차 챔버는 200㎛ 메시를 이용해 이물질이나 큰 입자를 걸러낸다. 이후 해수 샘플러를 통해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채취해 생물·화학 연구자들의 분석에 활용한다. 분석을 마친 물은 다시 바다로 돌아간다. 이곳에서는 눈으로 보기 어려운 바닷속 생명체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본다. 플랑크톤 스코프를 이용해 순환되는 해수 속 플랑크톤을 촬영하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어떤 종인지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채취한 물을 실험실로 가져와 현미경으로 확인해야 했다. 왕돌초에서는 물이 흐르는 현장에서 생물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정보를 쌓는 방식이다. 정 본부장은 “실시간으로 순환되는 물 안에 있는 플랑크톤을 촬영하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어떤 종인지 분석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적한 정보, 어민 조업에도 제공 기지 중심 시설인 관측제어실에 들어서자, 왕돌초에서 벌어지는 일이 화면에 집약돼 있었다. 파고와 바람 등 현재 기지에서 생산되는 관측 자료와 장비운영 상태가 한눈에 보였다. 수중에는 카메라 2대가 설치돼 있었다. 촬영된 영상은 물고기의 종류와 새로운 어종의 유입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한다고 했다. 아직은 어종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지만, 자료가 쌓이면 기존 서식 어종과 새롭게 들어오는 어종을 구분하는 게 목표다. 이곳에서는 동해의 실제 변화를 엿볼 수 있다는 게 중요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어민들이 예전에는 잘 보지 못했던 물고기를 발견해 연구진에게 가져오는 사례가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해역에서 흔하게 보이지 않던 붉은색 계열 물고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쿼터(총허용 어획량)가 모자랄 정도로 갑자기 늘어난 참치는 과거보다 몸집도 커지고 있다는 게 정 본부장 설명이다. 다만 아직 이런 변화를 유의미하다고 판단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바닷속 염분과 온도 등을 확인하는 관측장비 모습.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기지를 ‘왕돌초’에 세운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우선 동해에서 기지를 세울 수 있는 적당한 깊이의 암반층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연구진들이 수년간 찾아 헤맨 끝에 만난 게 왕돌초다. 지형적 이점뿐만 아니라 왕돌초는 지리적으로도 해역 자체가 동해의 변화를 읽기에 적합한 곳이다. 왕돌초는 북한한류와 동한난류가 교차한다. 덕분에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동해 최대 규모 천연 수중 암반 지대다. 왕돌초는 동서 약 21㎞, 남북 약 54㎞에 이르는 거대한 해저 암반으로 120종이 넘는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한류와 난류의 경계에 자리 잡은 만큼 동해 해양생태계 변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관측 거점이기도 하다. 연구자들은 보통 일주일 단위로 기지에 머물며 관측장비를 유지·보수하고 연구 활동을 한다. 기상이 갑자기 나빠지면 고립되는 일도 잦다. 최근에는 기지 주변에서 상어가 종종 목격된다. 물속에 들어간 잠수부 주변을 상어가 돌아다닌 적도 있다고 한다. 달라진 동해 환경을 ‘몸으로’ 체감하는 순간이다. KIOST가 왕돌초 기지에서 얻으려는 것은 결국 ‘정보’다. 한순간 관측값이 아닌 같은 장소에서 오랜 기간 축적되는 정보로 동해의 변화를 설명 그려내기 위해서다. 무인 드론을 비롯해 왕돌초 기지에 설치한 37종 86점의 장비도 그런 목적이다. 정 본부장은 기지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알게 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왕돌초에서 만들어지는 수온과 해수면, 바람, 생태계 등의 자료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오늘 바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를 읽기 위한 기록이라는 뜻이다. 축적된 관측 자료는 해양생태계 위험 탐지, 어장 변동 예측, 기후변화 대응 연구 등에 쓰이는 것은 물론 후포·죽변 등 지역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조업 정보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처럼 육지에서 25㎞ 떨어진 바다 위, 파도와 바람을 견디며 쌓아 올린 정보는 앞으로 동해 기후와 생태계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왕돌초 기지 준공으로 동해를 포함한 우리 바다 전역을 빈틈없이 관측하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기지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데이터가 기후위기 대응과 국민 안전을 뒷받침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측제어시스템 모습. ⓒ공동취재단 해수담수화 설비.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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