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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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 가요(음악)캣츠아이, 빌보드 200에 앨범 3장 동시 진입…‘글로벌 대세’ 저력 입증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가 데뷔 후 발매한 앨범 세 장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동시 진입시키며 글로벌 대세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또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도 곡을 올리고 주요 뮤직비디오가 억대 뷰를 달성하는 등 신곡과 전작이 함께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9월 26일퍼포먼스IMA방시혁 -
연예 | 가요(음악)‘청주의 아들’ 황윤성, ‘전설의 사내’서 예능감 제대로…“19년째 발라드만 해서”
가수 황윤성이 MBN ‘전설의 사내’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과 적극적인 예능감을 선보였다. 그는 ‘충청도 F4’로 활약하며 웃음을 자아냈고,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일소일소 일노일노’ 무대를 완성해 존재감을 빛냈다.
퍼포먼스서울아들소화여주 -
연예 | 가요(음악)튜이드, 데뷔 후 첫 추석 인사…“여유롭고 따뜻한 연휴 보내세요”
하이브 신인 걸그룹 튜이드가 데뷔 후 첫 추석을 맞아 팬들에게 따뜻한 명절 인사를 전했다. 튜이드는 공식 SNS와 유튜브를 통해 추석 인사 영상과 자체 콘텐츠를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퍼포먼스SNS유튜브이동하하이브 -
연예 | 방송비비, ‘워터밤 선정성 논란’ 후 입 열었다…“돈 낸 사람 즐겁게 해야”
가수 비비가 최근 '워터밤' 무대를 둘러싼 선정성 논란에 대해 "돈을 내고 들어온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이 공연 철학"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SBS 예능 '비서진' 티저를 통해 공개된 이번 영상에서 비비는 무대를 향한 남다른 열정과 준비 과정을 드러냈다.
워터밤 서울 2026선정성 논란무대 연출퍼포먼스갑론을박 -
연예 | 연예가화제‘증거불충분’ MC몽, 신곡 발표 예고…“부산 콘서트와 함께”
가수 MC몽이 4년 만의 단독 콘서트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오는 29일 부산 콘서트에서 신곡을 선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최근 마약류관리법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었으나 경찰 조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복귀 활동에 탄력을 받게 됐다.
경찰 조사퍼포먼스SNS마약류서울 -
연예 | 방송비비, 19禁 워터밤 비하인드 “돈 낸 사람 즐겁게 해야”(‘비서진’)
가수 비비가 SBS 금요 예능 '무엇이든 해줄지니 - 비서진' 새 시즌 첫 출연을 앞두고 워터밤 공연 비하인드와 프로페셔널한 공연 철학을 공개했다. 티저 영상에서는 이서진과 김광규가 비비의 하루를 밀착 수발하며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예고되어 기대를 모았다. 해당 방송은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퍼포먼스SBS워터밤서울비비 -
연예 | 가요(음악)[단독] ‘레전드 디바’ 채리나,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韓대표 선발전 심사위원 출격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가수 채리나가 세계 최대 음악 경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아시아 무대에 설 대한민국 대표를 직접 가려낸다. 22일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채리나는 ENA를 통해 방송되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아시아: 코리아 넥스트 웨이브(Korea’s Next Wave)’의 심사위원으로 발탁됐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아시아: 코리아 넥스트 웨이브’는 ‘유로비전’ 아시아 리그에 출전할 한국 대표 아티스트를 뽑는 프로젝트다. 오는 28일 ENA에서 사전 프로그램인 ‘더 비기닝’이 방영되며, 9월 4일 최종 결선이 생방송으로 전파를 탄다. 채리나는 이번 경연의 핵심 심사위원으로 나서 참가자들의 역량을 면밀히 짚어낼 예정이다. 1995년 혼성그룹 룰라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채리나는 뛰어난 댄스 실력과 독보적인 보컬, 랩 감각을 고루 갖춘 올라운더 아티스트로 가요계 최정상을 누렸다. 1997년에는 걸그룹 디바(DIVA)를 직접 기획하고 결성해 리더이자 메인보컬, 프로듀서로서 ‘걸스 힙합’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처럼 보컬, 퍼포먼스, 프로듀싱 역량을 모두 증명해 온 채리나의 심사위원 합류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아시아 리그를 거쳐 세계 무대로 나아갈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자리인 만큼, 채리나의 탄탄한 무대 내공과 탁월한 음악적 안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1956년 시작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유럽방송연맹(EBU)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가대항 음악 축제다. 매년 1억 명 이상의 글로벌 시청자가 지켜보는 권위 있는 대회로, 전설적인 그룹 아바(ABBA)와 팝 디바 셀린 디옹(Céline Dion) 등 수많은 글로벌 슈퍼스타를 탄생시켰다. 유럽을 넘어 아시아로 확장되는 이번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아시아’에서, K팝 ‘레전드’ 채리나의 날카로운 심사를 거쳐 세계 무대에 오를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roku@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대한민국퍼포먼스아시아서울한국 -
세계김라경과 눈만 마주치면 우는 세계 최고의 투수..."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이랄까요" [WPBL 현장]
여자야구 월드컵 3회 최우수선수(MVP) 선정된 레전드 72년 만에 부활한 무대에서, 韓·日 에이스가 나란히 쓴 역사 사토 아야미와 김라경이 서로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웃고 있다. ⓒ사토 아야미 관계자 제공 지난 2일(한국시간), 여자 프로야구 역사가 다시 쓰였다. 72년 만에 부활한 미국 여자프로야구(WPBL) 개막전 마운드에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투수가 나란히 선발로 등판했다. 원정팀에선 세계 최고의 투수 사토 아야미(37·LA 퀸즈)가, 홈 팀에선 그를 '사토 센빠이('선배'의 일본말)'라 부르며 졸졸 따라다니던 후배 김라경(26·뉴욕 하이츠)이 야구장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둘은 이날 각자의 이름으로 역사를 썼다. 사토 아야미는 스타다. 이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대회인 '여자야구 월드컵'에서 3회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유일무이한 선수다. 수많은 야구하는 소녀들이 알음알음 그의 투구를 보고 야구 선수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그리고 이중 한 명인 김라경이, 이제 그와 나란히 마운드에 서는 동료가 됐다. 사토와 김라경이 처음 만난 건 일본 여자 실업팀인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에서였다. 실력뿐 아니라 인성과 야구를 대하는 태도에 반해, 김라경은 단번에 사토를 정신적 지주이자 우상으로 삼았다. 둘은 눈만 마주쳐도 운다.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인터뷰를 하면서도, 그저 서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눈시울이 붉어지는 두 사람을 여러 차례 목도할 수 있었다. 이날 사토와의 인터뷰 자리에 잠시 응원 차 놀러온 김라경은 사토와 눈이 마주치자 "사토 선배의 눈망울을 보면 안 울 수가 없어요"라며 울컥했다. 지난해 6월, 혈혈단신으로 일본으로 향해 세이부에서 뛰던 김라경을 인터뷰했을 때 그는 이런 말을 남긴 적이 있다. "존경하는 사토 선배와 약속을 하나 한 게 있어요. 바로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 있자'였어요. 우리는 현재 선수로서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공감대를 나눴어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다부진 각오였다. 그 약속이 1년여 뒤 개막전에서 현실이 될 줄은, 그때는 몰랐다. 사토 아야미와 김라경이 지난 2일 WPBL 개막전 등판을 앞두고 서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토 아야미 SNS 그 약속이 현실이 되기까지, 사토가 걸어온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일본의 작은 섬, 가고시마현 아마미시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생 때까지 남자 야구부에서 유일한 여자 선수로 뛰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홀로 도심으로 나와 여자 고등학교 야구부에 입단했다. 그제야 비로소 동성 친구들과 함께 야구를 할 수 있었다. 2009년, 사토가 스무 살이 되던 해 일본에 여자야구 프로리그 JWBL이 야심차게 창설됐다. 이듬해 사토는 꿈에 그리던 일본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대회 우승을 이끌었고, 2014·2016·2018년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관 여자야구 월드컵에서 3회 연속 MVP라는, 대회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누가 봐도 탄탄대로였다. 그러나 화려한 기록 뒤에는 남몰래 삼킨 좌절도 있었다. 리그 주축 선수로서 JWBL의 몰락을 겪었고, 언제나 흔들림 없어 보였던 그는 입스와 대표팀 탈락까지 경험하기도 했다. 그 몰락은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 이름은 프로 리그였지만 좀처럼 흥행하지 못했다. 한때 4개 팀까지 늘었던 리그는 선수 이탈이 이어지며 서서히 쪼그라들었고, 2021년 소속 선수가 0명이 되면서 그해 12월 소리소문 없이 무기한 중단을 선언했다. "야구를 하고 싶어 하고, 하고 있는 소녀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장이 사라져버린 것이 정말 안타까웠어요."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WPBL 선수단 숙소에서 '여성신문'과 만난 사토는 그때를 이렇게 돌아봤다. 지난해 WPBL 창설 계획이 발표된 후 사토에게 물었을 때, 사토는 WPBL의 성공 조건에 대해 이렇게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야구의 '본질'을 알려야 해요." 그는 일본 여자 프로야구 리그 실패의 이유를 되짚으며 이렇게 말했다. "선수들이 아이돌처럼 옷을 입고 행동했고, 연맹도 아이돌을 홍보하듯 여자야구 리그를 홍보했어요"라는 뼈아픈 자기비판이었다. 사람들이 보고 싶었던 건 예쁘게 치장한 여자 선수가 아니라, '야구'하는 여자 선수였다는 것을, 그는 리그가 완전히 무너지고 나서야 깨달았다. 그럼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리그가 사라진 자리에서 사토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대단한 각오가 아니었다. 그저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 그뿐이었다. "제가 뛸 수 있는 곳에서, 야구를 시작했을 당시의 마음과 같은 마음으로, 실력을 키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줄곧 이 야구에 매진해 왔어요." 사토는 미국에서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신의 열정과 에너지, 동기 부여의 원천이 다른 무엇도 아닌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에 있다고 밝혔다. 후배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스스로 야구를 좋아하고 실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롤모델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과거 자신도 야구를 계속할 환경을 찾기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기에, 후배 선수들만큼은 그런 어려움을 덜 겪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그가 지금도 공을 놓지 않는 이유였다. 그 마음은 곧 행동으로 이어졌다. 이미 위대한 투수임에도, 30대 중반의 나이에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캐나다 남자팀의 문까지 두드렸다. 2024년 12월 3일, 사토는 캐나다 세미프로리그인 인터카운티 야구 리그 소속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와 계약하며 해당 리그 최초의 여성 선수가 됐다. 직구 최고 128km/h에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지는 그는, 명성과 이름값에 비해 소탈했고 야구 앞에서는 한없이 순수했다. 그것은 사랑이었다. 캐나다 남자팀의 문까지 두드릴 만큼 다부졌던 그였지만, 정작 여자야구 프로 무대로 다시 돌아올 거라고는 사실 그 자신조차 믿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에서 만난 인터뷰에서 사토는 담담히 말했다. "한 번 일본에서 프로 리그가 사라진 뒤에, 다시 프로 리그가 생길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기대도 희망도 없었지만, 사토는 손에서 공을 놓지 않았다. 그렇기에 WPBL의 탄생은 그에게 더욱 크게 다가왔다. "이 시점에 여자 프로 야구가 생겼다는 건, 정말 저 자신도 깜짝 놀랐고, 정말 기쁘고, 기쁘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꿈만 같은 시간이에요." 그리고 2026년, 그 야구 사랑은 새로운 무대로 이어졌다. WPBL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로스앤젤레스(LA) 퀸즈의 지명을 받은 사토는 동시에 리그의 특별 고문으로도 영입됐다. 사실 그의 역할은 리그가 채 만들어지기도 전부터 시작됐다. 리그 창설을 주도한 저스틴 시걸 등 관계자들은 세계 대회에서 줄곧 우승해온 일본 여자야구 선수들의 수준을 눈여겨봤고, "이 리그도 프로 리그로 만들고 싶다"며 일본 선수들도 많이 참가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사토에게 전해왔다. 국제무대 경험이 많은 현역 일본 선수가 많지 않았던 터라, 사토는 자연스럽게 일본과 WPBL 사이의 가교가 됐다. "WPBL의 정보를 일본인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어요." 다만 일본에서 유일하게 여자 프로야구가 있었던 시절의 경험을 전해줬을 뿐, 스타일도 문화도 다른 미국 무대의 역사와 브랜딩까지 참견하려 하지는 않았다고 그는 선을 그었다. "선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정도"라는 겸손함이었다. JWBL의 흥망성쇠를 온몸으로 통과한 레전드로서, 그는 "WPBL에선 야구의 본질을 제대로 전해준다면 성공하지 않을까 해요"라고 말했다. 선수이자 조언자, 두 개의 이름표를 동시에 단 채로. WPBL에서 뛰고 있는 사토 아야미(LA 퀸즈)의 모습. ⓒWPBL 사무국 제공(사진작가 jackie kalafut 촬영) 지난 2일 개막전은, 그 모든 서사가 한 장면으로 응축된 순간이었다. 서로를 너무나 아끼는 두 선후배가 나란히 마운드에 오른 순간이었다. 승부는 걸려 있었지만, 그 무게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 것은 다른 감정이었다. 리그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봤던 선배와, 그 선배를 보며 꿈을 키워온 후배가 마침내 같은 꿈의 무대 위에 함께 서 있다는 사실. 1년여 전 김라경이 다짐했던 약속,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 있자'는 말은 이날 두 사람이 나란히 선발 마운드에 오르며 비로소 현실이 됐다. 사토는 김라경의 야구 인생 역시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전 세계 여자 야구 선수들에게 의미 있는 이 개막전에서 나란히 선발로 맞대결을 펼친 순간은 그에게도 각별했다. 결과에 대해서는 웃으며 이렇게 평가했다. "김라경의 투구 내용이 더 좋았지만, 우리 팀이 이겨서 다행이었어요." 실제로 이날 사토는 3이닝 10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고전했고, 김라경은 4이닝 4실점(2자책)으로 제몫을 해냈지만, 사토의 LA 퀸즈는 김라경의 뉴욕 하이츠를 상대로 막판 대량 득점을 뽑아내며 10-8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결과적으로 두 선발투수 모두 개인 승패 기록 없이 마운드를 내려온 셈이다. 유머러스한 한마디 속에 후배를 향한 다정한 자부심이 묻어났다. 김라경이 생활 패턴부터 야구를 대하는 자세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존경한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신기하면서도, 그렇게 노력하는 선수에게 그런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기쁘다고 했다. 인터뷰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전해주는 후배에게, 사토는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WPBL에서 뛰고 있는 사토 아야미(LA 퀸즈)의 모습. ⓒWPBL 사무국 제공(사진작가 jackie kalafut 촬영) 시즌은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사토에게 남은 시즌을 완주하는 방법을 묻자, 그는 결과를 먼저 좇기보다 자신이 준비해온 것을 온전히 해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낯선 해외 생활이라는 다른 환경 속에서 스스로의 페이스를 찾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 그 자체를 그는 '책임감'이라 정의했다. 준비를 마친 뒤에는 그저 실행에 옮길 뿐, 결과는 해봐야 아는 것이므로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는 데에만 집중한다고 했다. 실제 성적표는 아직 요동치고 있다. 2일 뉴욕 하이츠와의 개막전에서 3이닝 10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고전했던 그는, 8일 샌프란시스코 파이어벨스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12-3 대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13일 같은 상대와의 재대결에서는 4이닝 10피안타 6자책으로 무너지며 2-8 패배를 안았다. 세 경기 평균자책점은 크게 출렁였지만, 그 안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숫자가 하나 있다. 12이닝 동안 내준 볼넷은 단 1개. 안타를 맞고 실점을 하는 순간에도 스스로 무너지는 법이 없는, 흔들림 없는 제구였다. 그가 말한 '책임감'이 숫자로 드러난 셈이었다. 성적은 오르내려도, 경기장 밖에서 그의 시선은 늘 다음 세대를 향해 있다. 미국의 어린 소녀 팬들에게 사인을 요청받을 때마다 사토는 더없이 기쁘다고 말한다. 뛰어난 경기력만큼이나, 아이들이 동경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 역시 여자 프로야구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고 그는 믿는다. 경기장을 찾은 팬 누구도 그날의 발걸음을 후회하지 않도록, 안팎에서 그들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선수들 각자가 짊어진 책임감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정작 경기장 분위기는 축제처럼 즐겁다. 사토는 그 이유를, 야구를 계속하기 어려웠던 선수들이 이제야 순수하게 야구를 즐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즐거움은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선수와 관중을 비롯해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이 분위기가 더 널리 퍼져, 더 많은 사람들이 리그를 응원하고 더 많은 소녀들이 야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그는 바란다. 국적과 나이를 넘어 전 세계 선수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진짜 동료로 뛰고 있는 이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사토는 덧붙였다. 스스로 조용히 행동에 옮기기도 했다. 이날 '여성신문'과 인터뷰를 마친 사토는 소속팀 경기가 없는 날이라 숙소에서 쉬겠다고 했지만, 이내 조용히 경기장을 찾아 빈자리를 묵묵히 채웠다. 선수로서 이 리그에 기여하고, 도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동료들의 플레이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지켜봤다. 사토 아야미가 미국의 어린 소년, 소녀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WPBL 중계화면 인터뷰의 끝에서 사토는 이 무대를 가능하게 한 이들을 잊지 않았다. 리그 창설자인 저스틴을 비롯해, 과거 야구를 계속할 환경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야구를 포기하거나, 여자 리그가 있는 소프트볼로 전향해야 했던 스태프들에게 그는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 이 꿈의 무대를 만들어주었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 리그가 비단 야구뿐 아니라, 남성 중심의 사회 환경 속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에게 희망과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혼자가 아니며, 함께하는 동료가 있다." 어려움과 억울함에 부딪힌 이들에게 그는 이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진심으로 노력한 경험과 그 안에서 배운 것들은 오직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어려움에 굴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도전을 계속하기를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인터뷰 초반, 사토는 WPBL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여러 나라를 불문하고, 야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여자 야구 선수들이 꿈을 가질 수 있게 됐어요." 그는 말을 이었다. "같은 마음을 가진 전 세계의 여자 선수들이 이곳에 모여 경기를 펼친다는 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고 이 순간을 손꼽아 기다려온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예전의 여자 프로야구보다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야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소녀가, 리그가 무너지는 것을 지켜본 어른이 되어, 이제는 자신을 우상으로 여기는 후배와 나란히 그 꿈의 마운드 위에 섰다. 그 눈물의 정체를 물었을 때 사토는 이렇게 한마디로 답했다.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이랄까요." 여성신문과 인터뷰한 사토 아야미가 활짝 웃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황혜정 객원기자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국가대표팀퍼포먼스고등학생 -
세계BTS 보이콧에 꼬리 내린 그래미… '아시안 팝' 부문 재검토 착수
BTS가 지난달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BTS(방탄소년단)의 보이콧 선언 이후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신설 예정이던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의 재검토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빌보드와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일부 아티스트들이 아시안 팝 부문이 자신들의 음악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션들이 진정으로 존중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신속하게 변화에 발맞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 6월 오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부터 K-팝, J-팝, C-팝 등 아시아권 대중음악을 대상으로 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아시아 음악을 주요 부문(제너럴 필드)에서 exclusion(배제)하고 별도 범주로 격리하려는 '유리천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9일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평가받기를 바란다”며 내년 시상식 출품을 전면 거부하는 보이콧을 선언했다. 메이슨 CEO는 당시 장르 부문 출품과 본상 심사는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며 해명에 나섰으나 논란은 진화되지 않았다. 보이콧 여파가 이어지자 레코딩 아카데미 측은 아시안 팝 부문 재편 및 시상 부문 개발 절차 개편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메이슨 CEO를 비롯한 수뇌부는 하이브를 포함해 K-팝, J-팝, C-팝, 인도 음악 등 아시아 대중음악계 주요 레이블 및 아티스트 관계자들과 연쇄 면담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전체 이사회와 후보선정위원회를 소집해 해당 부문에 대한 별도 자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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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생활문화‘집시바이올리니스트’ KoN, 21세기 부활한 악마적 기교 ‘파가니니’…무대 장악한 ‘즉흥 매력’은? [SS인터뷰 ①]
19세기 파가니니의 광기를 21세기로 소환 동물 소리부터 한 줄 연주까지 ‘무대 압도’ 이달 3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공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19세기 유럽을 매혹시킨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 비르투오소의 시대를 연 최초의 연주가가 21세기 한국에서 다시 살아났다. 무대 위에서 ‘악마의 연주’를 재현하는 인물은 뮤지컬 배우이자 한국 최초의 ‘집시바이올리니스트’ KoN(본명 이일근, 47세)이다. KoN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이올리니스트다. KoN의 무대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의 연주가 이미 공연장을 넘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면이 있기 때문. 2022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KBS 개표방송 당시 롯데월드타워 정상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한 모습은 개표 과정 못지않은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 최고층 건물에서 펼쳐진 압도적인 연주는 KoN이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그는 다시 무대 위에서 바이올린 하나로 관객을 압도하고 있다. KoN은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파가니니’에서 매회 다른 즉흥 연주와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독보적인 색깔을 만들어낸다. 단순히 파가니니의 ‘괴짜’ 바이올린 선율을 연주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정통성을 깬 자유로운 예술가로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관을 넓히고 있다.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KoN은 “파가니니는 오케스트라 없이 바이올린만으로 1시간 무대를 독점했다. 속주를 들으면 처음에는 감탄하지만, 점점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파가니니는 새, 돼지, 말, 소 등 동물의 소리 같은 신기한 소리를 활용해 관객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라며 “아무것도 없이 자기 혼자 연주할 수 있는 자신감과 배짱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 줄만 남기고 현을 끊었다”…악마의 바이올린 직접 재현 파가니니의 연주는 빠르고 화려한 속주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KoN이 주목한 것은 관객을 사로잡는 쇼맨십과 예측할 수 없는 즉흥성이다. ‘파가니니’의 제작 과정부터 참여한 KoN 8년 동안 작품의 음악적 중심을 지키며 그의 천재성과 괴짜 기질, 자유로운 예술가 정신을 무대 위에서 구현한다. KoN의 노력은 라이브 공연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바이올린으로 동물의 소리를 묘사하고, 당시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파가니니의 기교를 다양하게 펼쳐낸다. 샬롯을 뒤에서 안은 채 연주하는 장면 역시 KoN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특히 파가니니의 악명을 상징하는 ‘한 줄 연주’도 직접 장식한다. 실제 파가니니가 현을 끊은 뒤 한 현만으로 연주했다는 일화를 무대화한 장면으로, KoN은 극한의 테크닉과 퍼포먼스를 결합해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별명의 탄생 배경을 관객 앞에서 생생하게 펼쳐낸다. 그는 “파가니니의 약 2년간 기록이 끊긴 시간이 있다. 하지만 다시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테크닉을 선보이는 등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완성했다”라며 “단순히 바이올리니스트의 확장이 아니다. 그만의 관객을 유혹하는 쇼맨십과 수백 가지의 동물을 묘사하는 등 다양한 기교를 펼쳤다. 천재적 연주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뛰어났다”라고 말했다. 최정상에서도 발전을 거듭한 파가니니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 KoN이 파가니니를 만났을 때 “재즈 아닌 집시” KoN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는 ‘집시바이올리니스트’라는 수식어의 유래와 같이 ‘집시 음악’에서 출발한다. 그는 헝가리에서 직접 집시 음악가들과 생활하며 그들의 음악을 몸으로 익혔고, 이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그는 “집시들의 민속 음악에는 특유의 마력이 있다”며 “클래시컬하지 않고 민속적 집시만의 감성을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과거 재즈바이올리니스트로부터 “당신은 재즈가 아니다”라는 독단적 시비에 휘말린 경험도 있다. 그때마다 KoN은 “난 ‘재즈’가 아닌 ‘집시’”라고 강조했다. 특정 장르의 틀에 자신을 가두기보다 집시 음악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음악적 자존감을 건들만한 핑계조차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집시 음악에 진심이다. 집시 음악의 학자이기도 한 KoN은 해당 장르를 계승하기보다 흡수해서 그만의 음악 장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는 “파가니니에게 신출 기묘한 기교가 많다. 집시들이 기교와 속주에 특화된 인물인데, 여기에서 영감을 받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라고 말했다. 2010년 발표한 첫 정규 앨범 ‘누에보 집시(Nuevo Gypsy)’는 KoN의 음악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그는 “집시 음계의 장음정과 단음정으로 꾸민 특유의 뉘앙스에 탱고와 현대음악의 색채를 더해 기존 장르의 경계를 허물었다”라고 설명했다. ◇ 무대 집어삼킨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즉흥연주 무엇보다 KoN만의 파가니니를 완성하는 핵심은 ‘즉흥 연주’다. 기존의 한계를 깨고 새로운 기교와 퍼포먼스를 끊임없이 선보이며 당대 관객을 매혹했던 자유로운 예술가를 대변한다. ‘파가니니’에서 그가 펼치는 연주는 매회 똑같지 않다. 즉흥이라는 자유를 통해 그날의 공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선율을 만들어낸다. 파가니니의 ‘악마성’을 단순한 ‘괴짜’ 이미지가 아닌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의 자유로 풀어낸다. KoN은 파가니니를 “즉흥 연주의 대가”라고 정의하며 “나 역시 공연마다 새로운 연주를 펼치니 다회차 관람한 관객들이 호응을 보인다. ‘파가니니’ 역의 세 배우(KoN·홍석기·홍주찬)의 연주가 모두 다르니 공연장에서 직접 확인하시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정통 클래식의 틀을 깨고 새로운 길을 개척했던 파가니니와 집시 음악을 흡수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가는 KoN. 두 사람의 공통점은 결국 ‘자유’다. 무대 위에서 매회 새롭게 태어나는 KoN의 바이올린과 함께 19세기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가 21세기 한국에서 어떻게 부활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액터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파가니니’는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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