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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북, 트럼프 '한미훈련 축소'에도 냉담…"적대 정책 변한 것 없어"
김여정 "북미 정상 관계는 훌륭" 대화 가능성은 남기면서 미국에 추가 양보 압박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라는 '당근'으로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했지만, 북한은 자국을 적대하는 미국의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는 여전히 "훌륭하다"면서 정상 간 대화의 여지를 남겨뒀지만, 당장은 미국과 대화에 나설만한 여건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어젯(19일)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대해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장은 "우리는 개별적 훈련의 축소나 단축이 아니라 현재까지 미한 사이의 합동군사연습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여오고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는 현실에 보다 주목하고 있으며 이것이 명백한 대조선 적대감의 숨길 수 없는 표현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투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훈련의 규모나 기일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발적, 공격적 성격의 군사연습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한미연합훈련이 북한에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은 북한이 강하게 반발해온 대표적인 '대북 적대 정책'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축소 조치는 유화책으로 평가됐으며, 한국 정부도 이를 통해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지난 17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기간을 단축하고 야외기동훈련도 축소했으나, 북한은 이 정도로는 대화에 나서기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겁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다음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사진=연합뉴스 김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모종의 소통이 있었다고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최근 조미(북미) 량국지도자들사이에 소통이 있었다는 워싱톤발소식에 대해 말한다면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7일 자신의 대화 요청에 김정은 위원장이 응답했으며 대화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지만, 김 부장이 이를 사실상 부인한 겁니다. 다만 김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온 대로 두 정상 간의 관계가 "의연 훌륭하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두 정상 간 관계와 무관하게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향후 미국과의 정상회담에 응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으면서도 북한이 앞서 제기했던 대화 조건을 다시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간 북한은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적대 정책을 철회하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 연합훈련 축소만으로는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북한은 향후 대화 재개 시기를 저울질하면서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고 기싸움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화책을 추가로 제시할 경우 북한의 태도가 달라질 여지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쯤 발표한 이 담화는 미국을 "최대의 위협"으로 규정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절제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유지훈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일회적인 훈련 축소만으로 북한의 긴장 완화나 대화 복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며, 향후 북한이 미국의 보다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요구하면서 추가적인 조치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북미 정상 간 소통 여부에는 거리를 두면서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관계가 여전히 좋다는 점을 의도적으로 강조했는데 이는 미국의 대북정책과 트럼프 대통령 개인을 분리하면서 정상외교의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북미대화 관련 북미간 소통사실을 부정하면서도 트럼프-김정은 우호 관계 강조"했다며 북미대화의 전제조건과 관련해 "한미연합훈련 축소 가지고는 안 되고 미국의 적대정책 철폐를 주장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정례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를 조기 종료하기로 한 어제(19일) 경기도 동두천시 주한미군 기지에 미군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그럼에도 김 부장의 이번 발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대북 구애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커진 북미 정상회담 기대에 일단은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축소 지시에 이어 그가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아시아를 방문할 때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북한에 호응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의에 일단 부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6·25전쟁 종식을 위한 당사국 간 논의도 당분간은 추진이 어려워 보입니다. 또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여전하다고 평가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미 대화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곤란한 상황이 됐습니다. 이날 한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어제(19일) 외교부 청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북미 정상회담 중재 여부에 대해 "북한과 미국 사이에 결정할 일이며, 특히 미국은 오랫동안 유지해 온 대북 적대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어제(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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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트럼프, 워시에 또 금리인하 압박…"정말 원한다"
연준 내부선 되레 금리 인상론 확산…트럼프 요구와 정반대 7월 FOMC서 3명 인상 주장…“물가 안 잡히면 더 높은 금리 필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5월 22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 취임식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데일리안 = 정인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또다시 기준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진정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백악관과 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금리 인하를 원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 정말 원한다”고 답했다. 그는 스위스의 낮은 금리를 거론하며 미국 역시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을 지명할 당시부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으며, 워시가 취임한 이후에도 연준을 향해 낮은 금리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정반대 기류가 확인됐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3명의 위원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의사록에 따르면 ‘여러 명의’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을 경우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는 금리 인상을 지지한 위원이 ‘소수’였던 6월 회의보다 매파적 기류가 강해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의 금리 시각차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높은 물가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가운데 워시 의장 역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를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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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원가율 43%인데 남는다…日 회전초밥의 계산법
일반 음식점 35%인데 회전초밥은 43% 하마스시, 주문형 전환에 631억원 투입 구라스시, 데이터 분석해 폐기율 3%대 일본 대형 회전초밥 체인들이 일반 음식점보다 10%P 가까이 높은 원가율을 떠안고도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비결이 주목받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초밥 이미지. 픽사베이 19일 일본 TBS 계열 뉴스사이트 TBS NEWS DIG는 이달 10일 배포된 자사 팟캐스트 '코무기코' 내용을 정리해 회전초밥 업계의 수익 구조를 짚었다. 일본 정책금융공고의 2025년 조사에서 일반 음식점의 매출원가율은 35%로 나타난 반면, 스시로를 운영하는 FOOD & LIFE COMPANIES는 43%, 구라스시는 43.9%로 집계됐다. 일반 초밥집까지 더한 업종 전체 평균 원가율도 41.1%에 이른다. 문제는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는 점이다. 저가 전략으로 시장을 키워온 탓에 '회전초밥은 싸다'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굳어져 있다. 그래서 업계가 손을 댄 곳은 식자재 단가가 아니었다. 팔리지 않아 버려지는 초밥과 매장 운영에 드는 군더더기 비용을 줄였다. 기존 매장은 손님이 얼마나 올지 어림잡아 초밥을 미리 쥐어두는 방식으로 돌아갔다. 레인을 몇 바퀴 돌도록 아무도 집어가지 않으면 그대로 쓰레기가 됐다. 생선을 주로 다루는 업종 특성상 남은 것을 다음 날로 넘길 수도 없어 손실은 매일 새로 발생했다. 업체들이 낸 고육책은 주문을 받은 뒤 초밥을 만드는 방식으로 갈아타는 것이었다. 갓파스시는 299개 전 매장을 주문형으로 운영한다. 하마스시는 681개 매장 가운데 657곳에 주문한 초밥을 손님 앞으로 곧장 보내는 '스트레이트 레인'을 깔았다. 이 회사는 스트레이트 레인을 까는 데 약 72억엔(약 631억원)을 투입해 연간 1100톤가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시로도 지난 2023년부터 주문받지 않은 초밥을 레인에 올리지 않고 있다. 갓파스시는 지난 2015년께부터 회전 레인을 줄여나갔고, 하마스시도 지난 2016년께 관련 시스템을 들였다. 위생 관리를 강화하면서 음식물 폐기와 매장 인력 부담을 동시에 덜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대형 4개 체인 가운데 전 매장에서 초밥을 돌리는 곳은 구라스시뿐이다. 레인을 지킨 구라스시는 대신 데이터를 활용해 폐기를 줄였다. 접시마다 코드를 붙여 레인 체류 시간을 추적하고, 시간대별 손님 수와 메뉴별 주문 흐름을 겹쳐 생산량을 정하는 것이다. 이 방식을 들인 뒤 음식물 폐기율은 12% 이상에서 3%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일본 스시로 매장 이미지. 공식 홈페이지 일본에서 다듬은 운영 방식은 초밥값이 비싼 해외에서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오고 있다. 점포 수는 일본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일본을 앞질렀다. 스시로의 해외 사업 영업이익률은 12%대로 일본 사업(6.8%)의 2배에 가깝다. 미국 구라스시에서는 회전 레인 초밥 한 접시가 평균 3.8달러(약 5300원)에 팔린다. 일본에서 접시당 120~150엔(약 1050~1320원)을 받는 것과 견주면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차이가 고스란히 이익으로 남는다. 스시로 운영사인 FOOD & LIFE COMPANIES의 임원인 오가와 히로쓰구는 닛케이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해외 사업의 성공 요인으로 "점포 운영과 구조 등 기초 부분은 일본에서 쓰던 것을 현지로 가져가고, 그 위에 현지 요소를 얹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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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속보] 트럼프 “한국이 호르무즈 지원 요청 거절해 기분 안좋아”…또 불만 표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을 돕는 데 관심이 없다고 말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한국이 대이란 군사 작전에 동참하지 않은 것을 강하게 비판한지 며칠 만에 재차 한국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의 60%를 들여온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밝힌 이재명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내가 ‘도움을 주겠느냐’고 물으니 이 대통령은 ‘아니요, 사양하겠습니다’라고 했다”며 “나는 ‘좋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그는 우리에게 많은 돈을 벌게 해줬다”고도 말했다. 발언의 맥락상 이 대통령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통해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최근 내가 좋아하는 한국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를 좀 도와줄 수 있나. 이란 문제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원한다면 손을 좀 보태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이재명 대통령은 “아니오. 사양하겠다”고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3만9000명의 병력을 주둔시켜 이웃인 김정은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있는데, 당신들은 이란에서 진행될 아주 쉬운 군사 작전을 도와주지 않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100억 달러 방위비 분담금 인상 논의를 거론하며 거액의 안보 청구서를 예고했다. 또 한국은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까지 함께 거론하며 “그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모든 나라를 돌아다니며 보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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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美, 호르무즈 남쪽 안전항로 구축…매일밤 20척·1000만배럴 수송"
美악시오스 보도…"하루 2000만배럴에 달하는 날도" 호르무즈해협의 선박들. 2026.8.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군이 중동산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운송하기 위해 이란의 위협에서 벗어나 해협을 드나드는 해상 수송로를 비공개로 구축했다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19일(현지시간)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수송 작전은 지난 몇 주간 진행됐으며 매일 밤 유조선 15~20척이 오만 해안을 따라 이어진 남쪽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들고 있다. 미국 관리 2명은 하루 약 100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 밖으로 운송돼 세계 에너지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쟁 이전 물량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일부 밤엔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온 원유가 1500만~2000만 배럴에 달했다고 한다. 미군은 빈 유조선이 아라비아해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도록 지원하고, 유조선이 역내 국가에서 원유를 싣고 다시 해협을 빠져나오도록 돕고 있다. 이란의 순항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부터 유조선을 보호하기 위해 전투기도 운용되고 있다. 미군의 최근 2주간 군사작전으로 이란의 남쪽 항로 감시 능력이 약화되며 이번 수송 작전이 가능해졌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다만 이란은 여전히 선박이 통과할 가능성이 있는 방향으로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대부분은 미군이 저지하고 있으나 일부 선박은 피격됐다. 작전을 총괄하는 태스크포스(TF)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의 미 육군 본부에서 운영되고 있다. 작전을 직접 알고 있는 미국 관리는 "우리는 지난 두 달 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남쪽 항로를 통제해 왔다"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방해할 수는 있으나 그들이 해협을 통제하는 건 아니다.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악시오스에 "엄청난 양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빠져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이 이란과 협상하고 있지 않다며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그들과 협상하는 건 시간 낭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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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공화당 경선 트럼프 지지 후보 승패 엇갈려…민주당은 진보 돌풍
트럼프 지지 플로리다 도널즈 승리…와이오밍 데겐펠더 패배 민주당 닉슨, 빈드먼 꺾어… 진보 진영 후보 3분의 2 승리 14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의원이자 플로리다 주지사 후보인 바이런 도널즈(공화당)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위치한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미국 항공우주 혁신에 관한 공개 박람회인 "MAX POWER" 발표 후 연설하고 있다. 2026.08.14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올해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18일(현지시간) 동시에 치러진 미국 플로리다, 와이오밍, 알래스카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후보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강경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민주사회주의자(DSA) 성향의 후보들이 유력 후보를 꺾는 돌풍이 계속됐다. 19일 플로리다주 선거위원회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주지자 공화당 경선에 나선 바이런 도널즈 연방 하원의원이 47.79%(81만675표)의 득표율로 25.16%(42만6787표)에 그친 제이 콜린스 현 플로리다 부지사를 꺾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경선에 출마한 도널즈 하원의원은 친트럼프 인사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도널즈의 경선 승리를 축하하며 "그는 트럼프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 상은 플로리다 주지사 관저일 수 있다"는 뉴욕타임스 기사의 헤드라인을 내걸었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데이비드 졸리(David Jolly) 전 연방 하원의원이 60.96%(76만1674표)의 압도적인 결과로 데이나 마리 포스터(15.14%)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트럼프 집권 1기 공화당 탈당 후 민주당에 입당한 졸리 전 의원과 트럼프가 지지하는 도널즈 의원이 11월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와이오밍 경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지지했던 메건 데겐펠더 후보가 전통적 보수·정부 권한 축소를 강조한 에릭 바를로 주 상원의원에게 15%p 이상 차이로 패하며 보수 텃밭에서 트럼프의 '티켓 파워'가 완벽하지 않음이 나타났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진보·민주사회주의' 돌풍이 거세게 불었다. 플로리다주 상원 경선에서 민주사회주의자 성향의 앤지 닉슨 주 하원의원이 막강한 자금력과 당 지도부 후원을 등에 업은 알렉스 빈드먼 전 중령을 약 12%p 차로 제치고 민주당 상원 후보 자리를 획득했다. 이는 민주당 풀뿌리 지지층 내 반(反)기득권 기류를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결과다. 닉슨은 마코 루비오 전 의원(미 국무장관)의 사임으로 치러지는 오는 11월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애슐리 무디 현 공화당 상원의원과 맞붙는다. 그가 본선에서 승리하면 플로리다 역사상 최초의 흑인 상원의원이 된다. 재밌는 것은 빈드먼의 패배에 가장 기쁨을 표시한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사실이다. 빈드먼 전 중령은 트럼프 1차 탄핵 청문회 때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대가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들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통화를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어젯밤 가장 기쁜 패배는 반역자 빈드먼이 급진 좌파 후보에게 패배한 것"이라며 "빈드먼은 제가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거짓말했는데 그가 한 일에 대해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내에서는 주류의 반격도 있었다. 플로리다 하원 25구역에서는 현역 재러드 모스코위츠(Jared Moskowitz) 의원이 DSA 지원을 받은 올리버 라킨(Oliver Larkin) 후보를 약 30%p 차로 크게 꺾어, 중도-진보 간 승패가 지역구 특성에 따라 엇갈렸음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진보 진영의 돌풍은 뚜렸했다. CBS 뉴스의 분석에 따르면 두 개의 주요 전국 좌파 단체인 DSA 또는 '저스티스 데모크랫'의 지지를 받은 하원 후보의 약 3분의 2가 이번 선거 주기 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3명은 현역 의원을 꺾었고, 5명은 공석이 된 지역구 경선에서 승리했다. 다른 2명은 상위 2명만 진출하는 예비선거(top-two primary)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과 함께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 10명 중 7~9명은 내년 의회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모두 민주당 강세 지역을 대표하게 된다며 파란 지역을 더 파랗게 만들고 있다고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CBS는 보도했다. 정당 구분없이 상위 4명의 본선 진출자를 뽑은 알래스카 특유의 프라이머리(Top-Four Primary)에서 민주당의 간판스타 메리 리 펠톨라 의원(48%)이 공화당 현역 댄 설리번 상원의원(42.8%)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본선에 진출했다. 알래스카 역시 11월 본선에서 상원 다수당을 놓고 최고 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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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7월 의사록, 동결 뒤엔 강한 인상론…이후 경기둔화가 변수로
여러 위원, 인상 선호…“물가 안잡히면 긴축 필요” 이란전·AI 투자에 물가 불확실성↑…고용 ‘안정’ 이후 고용·소비 둔화…9월 인상 확률 36%로 뚝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내부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적 기류가 예상보다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회의 이후 고용과 소비가 약해지고 물가 압력도 완화되면서 현재 시장의 추가 인상 기대는 당시보다 크게 낮아졌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연준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여러 참석자들이 당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선호했다. 이들은 물가 압력이 광범위한 만큼 물가 안정과 최대고용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려면 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표결에서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는 9대3으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다. 당시 투표권이 없었던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후 7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를 감안하면 당시 연준 내부의 인상론은 표결 결과에 나타난 3명보다 폭넓었던 셈이다. “물가 안 내려가면 추가 긴축 필요”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논의다. 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일부 참석자는 현재 금융여건이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인 2%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대부분 참석자는 관세와 앞선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이 약해지면서 올해 남은 기간 물가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많은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특히 당시 이란 전쟁 재격화는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의 물가 전망이 “매우 불확실(highly uncertain)”하다며 이란 전쟁 재격화가 물가 전망을 더욱 흐리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 투자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일부 참석자는 AI 투자에 따른 가격 상승이 아직 반도체와 철강 등 일부 품목에 집중돼 있다고 평가했지만 다른 참석자들은 막대한 AI 투자가 총수요를 끌어올려 보다 광범위한 물가 압력을 만들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대로 장기적으로는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춰 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AI가 단기적으로는 수요와 물가를 자극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양면적 변수로 연준의 정책 판단에 들어오기 시작한 셈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슈퍼마켓에 달걀이 진열돼 있다. (사진=AFP) 7월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다만 이번 의사록은 어디까지나 7월 28~29일 당시 연준이 바라본 경제 상황이라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추가 인상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7월 소매판매는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근원 물가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용시장에서는 7월 일자리가 예상 밖으로 감소했고 이전 두 달의 고용 증가폭도 하향 조정됐다. 7월 회의에서 연준이 노동시장을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안정적인 상태’로 평가했을 때보다 고용의 하방 위험이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금리 전망도 빠르게 바뀌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7월 말 70%를 웃돌았지만 19일 오전에는 약 36%까지 떨어졌다. 이는 이번 의사록을 단순히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린다’는 신호로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 7월 당시에는 추가 긴축론이 상당했지만 이후 경기와 고용이 약해지면서 연준이 마주한 위험의 균형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워시 기자회견 후폭풍…장기금리도 부담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소통 방식도 주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7월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의 근거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뚜렷한 신호를 주지 않았고 내년 1월 물가 목표가 변경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후 장기 국채금리가 거의 20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연준의 2% 물가 목표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일제히 크게 뛴 것은 아니어서 연준의 신뢰가 본격적으로 흔들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워시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간 FOMC 정례회의 횟수를 현재 8회에서 6회로 줄이는 방안도 제안했다. 약 두 달에 한 번씩 회의를 열면 회의 사이 더 많은 경제지표를 확보하고 정책위원과 연준 내부 연구진이 장기적인 통화정책 문제를 검토할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취지다. 올해 회의 횟수는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시장의 다음 시선은 다음 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준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으로 향하고 있다. 워시 의장이 지난 5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7월 의사록이 보여준 것은 연준의 정책 방향이 어느 한쪽으로 굳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7월 회의 당시에는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 속에서 추가 인상론이 힘을 얻었다. AI 투자 확대 역시 새로운 물가 변수로 논의됐다. 그러나 이후 고용과 소비가 약해지면서 경기 하방 위험도 커졌다. 앞으로 나오는 지표가 다시 강해지면 7월 회의에서 확인된 인상론이 되살아날 수 있지만 경기 둔화가 이어진다면 연준의 무게중심도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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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45도 물로 서버 식힌다… 냉각 기술 빠르게 진화
AI 데이터센터 늘면서 냉각 시장 쟁탈전 후끈 마이크로소프트(MS) 데이터센터 내부./조선DB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냉각 기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AI 학습과 추론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효율과 안정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효율적인 냉각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찬 공기로 서버실 전체를 식히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냉각수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중심축이 옮겨가고 있다. 서버를 특수 액체에 통째로 담그거나 밀폐된 데이터센터를 바닷속에 설치하는 기술도 등장했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 184억달러(약 26조원)였던 세계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은 2025년 208억달러에서 2034년 499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10.2%에 달한다. 찬바람에서 물로…냉각 기술 세대교체 데이터센터 내 수천 대의 AI 서버가 소비하는 전력은 대부분 열로 바뀐다. 이 열을 제때 빼내지 못해 통상 85도 안팎의 한계를 넘어서면 칩이 스스로 속도를 낮추는 ‘열 스로틀링’이 발생한다. 온도가 더 높아지면 연산 오류와 칩의 영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가장 보편적인 방식은 찬 공기로 데이터센터 전체를 식히는 ‘공랭식’이다. 에어컨으로 방 전체를 식히는 것과 비슷하다. 설치는 간편하지만 효율이 떨어진다. 찬바람으로 감당 가능한 열은 서버 랙당 20~30㎾(킬로와트)가 한계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GB200’ 서버 랙은 소비 전력이 약 120㎾에 달해 공랭식으로는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액체 냉각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칩에 금속 냉각판을 밀착시키고 냉각수를 흘려 열을 빼내는 ‘다이렉트 투 칩’ 기술이 대표적이다. 공기보다 열 흡수 능력이 높아 칩에서 발생하는 열의 60~80%를 제거할 수 있다. 에볼밴스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냉각 시장에서 공랭식의 점유율은 54.8%, 직접 액체 냉각은 19.4%다. 아직 공랭식이 우세하지만 액체 냉각 시장은 매년 24.7%씩 성장하고 있다. 서버를 냉각액에 직접 담그기도 최근엔 차가운 물 대신 45도 정도의 액체로 서버를 식히는 ‘온수 냉각’도 등장했다. AI 칩의 온도가 85도에 육박하는 만큼 45도 정도의 물로도 열을 빼낼 수 있다는 역발상에 기반했다. 냉각수는 열을 흡수한 뒤 약 55도가 돼 빠져나온다. 냉각기 가동을 줄여 전력과 물 사용량을 낮출 수 있다. 액체 냉각의 다음 단계로는 서버 전체를 절연 냉각수에 담그는 ‘액침 냉각’이 주목받고 있다.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액체가 서버의 열을 직접 흡수해 팬과 에어컨 사용을 줄인다. 이 시장은 2035년까지 연평균 32.4% 성장할 전망이다. 차가운 바닷물도 활용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부터 밀폐된 데이터센터를 바닷속에서 운영하는 ‘나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중국 상하이 하이란윈은 올 5월 린강 앞바다 수심 약 10m에 24MW(메가와트)급 해저 데이터센터를 가동했다. 세계 최초의 해상 풍력 연계 상업용 해저 데이터센터로, 전력의 95% 이상을 친환경 에너지로 마련하고 바닷물로 서버를 식힌다. 냉각 시장 놓고 글로벌 쟁탈전 이 시장에는 아직 절대 강자가 없다. 2024년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점유율 7.5%로 1위였고, 슈나이더·버티브·존슨콘트롤즈·리탈·스툴츠 등 상위 5개 업체를 합쳐도 25%에 그쳤다. 높은 성장성을 노리고 다양한 기업이 뛰어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국내 기업 최초로 엔비디아의 600㎾급 냉각수 분배 장치(CDU)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CDU는 냉각수의 온도와 압력, 유량을 조절해 서버에 공급하는 핵심 설비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1월 독일 공조 기업 플랙트그룹을 인수해 냉각 기술과 글로벌 영업망 확보에 나섰다. GPU·클라우드 업체들도 냉각 표준을 직접 정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베라 루빈에 100% 액체 냉각 방식을 채택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GPU가 탑재되는 AI 데이터센터가 많은 만큼 앞으로는 공랭식만으로 구축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AI 칩 뒷면에 냉각수가 흐르는 미세한 유로를 파는 ‘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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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헬조선이라니… 과학 연구에는 좋은 환경이죠”
[최원우의 호모 사이언스] 한국 귀화한 이란 물리학자 밀자이 밀자이 모하마드 IBS 연구위원은 13일 전남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GIST) 캠퍼스 안 극초단연구동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중국·유럽에서 좋은 제안이 있었지만, 한국행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레이저”라며 “지름이 1000분의 1㎜인 총알 두 개를 1000조분의 1초 단위로 맞히는 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GIST 밀자이 모하마드 IBS 연구위원은 13일 전남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GIST) 캠퍼스 안 극초단연구동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중국·유럽에서 좋은 제안이 있었지만, 한국행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레이저”라며 “지름이 1000분의 1㎜인 총알 두 개를 1000조분의 1초 단위로 맞히는 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GIST “헬조선이라고요? 저는 살기 좋은 한국에 오라고 추천합니다.” 이란 출신의 세계적 물리학자 밀자이 모하마드 기초과학연구원(IBS) 연구위원은 지난달부터 한국인이 됐다. 법무부가 과학·경제·문화 분야 인재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하는 특별귀화자 명단에 포함하면서다. 13일 전남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GIST) 캠퍼스 안 IBS 극초단연구동에서 만난 그는 지인들이 보내준 축하 문자를 보고서야 한국인이 된 걸 실감했다고 했다. 공식 안내를 받기도 전에 언론 보도가 나가면서 주변에서 축하 인사가 쏟아진 것이다. 그는 “그동안 해 온 노력과 연구를 인정해 준 한국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밀자이 연구위원은 “사실 처음엔 주변에서 다들 귀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거북선을 누가 만들었는지, 애국가는 실제로 부를 수 있는지 등을 묻는 귀화 평가는 외국인에게 너무나 큰 장벽이었다. 그는 “독립운동 하신 분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외우느라 매일 나무위키를 들여다봤다”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은 1만여 명인데 이 중 이란 출신은 13명이다. 이란 출신으로 지난달 한국인으로 특별 귀화한 밀자이 모하마드 IBS 연구위원은 13일 전남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원(GIST) 캠퍼스 안 극초단연구동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세계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한국처럼 살기 좋은 나라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GIST 그가 한국인으로 인정받은 결정적 계기는 2024년 연구 성과였다. 초강력 레이저로 ‘비선형 콤프턴 산란’이라는 물리 현상을 세계 최초로 구현해 광학 분야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포토닉스’에 표지 논문으로 실린 것이다. 법무부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기초 물리 및 광과학 분야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의 연구는 관측하기 어려운 우주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을 이해하거나 암 치료 장비, 반도체 내부 결함 촬영 기술 등에 활용된다. 밀자이 연구위원이 2019년 처음 한국에 온 것도 레이저 연구를 위해서였다. 이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박사를 거치며 레이저 연구에 눈을 떴다. 중국에서 쓰던 것보다 출력이 20배 강한 레이저를 갖춘 IBS 상대론적 레이저과학연구단은 그에게 최적의 연구 환경이었다. 그는 “미국·중국·유럽에서 좋은 제안이 있었지만, 한국행을 택한 가장 큰 이유”라며 “지름이 1000분의 1㎜인 총알 두 개를 1000조분의 1초 단위로 맞히는 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훌륭한 연구 환경을 선택해 한국에 발을 들였지만, 살면 살수록 한국에 더 빠져들었다고 한다. 이란 출신인 그의 아내도 한국에 들어와 GIST에서 생명공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나 두 살 때 한국에 온 첫딸은 완전히 한국 사람이 다 됐다고 했다. 한국 사회에 더 잘 적응하라고 외국인 학교 대신 일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보냈다. 그는 “딸이 학교 받아쓰기에서 혼자 100점을 받아 선생님이 한국 학생들에게 보고 배우라고 한 일화도 있었다”고 했다. 레이저 연구 설비를 살펴보는 밀자이 연구위원. /GIST 그는 좋은 일자리, 건강보험, 교육 환경을 한국 사회의 장점으로 꼽았다. 밀자이 연구위원은 “헬조선이라는 표현은 다른 나라에 살아보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며 “세계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한국처럼 살기 좋은 나라는 흔치 않다”고 했다. 이어 “좋은 일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한 건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다른 나라에선 고등교육을 받고도 평범한 일자리조차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의 눈에는 많은 한국인이 좋은 환경에 익숙해지다 보니 많은 혜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은 열심히 하면 안 되는 게 없는 나라 같다”며 “당분간 레이저 연구에 매달릴 계획이다”고 했다. 한국에서 힘든 게 뭐냐고 물었더니 “외국인에게도 전세 구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꾸리는 게 목표”라며 “레이저 과학 연구로 기여하며 다음 세대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끌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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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휴머노이드 ‘발차기 쇼’는 그만… 中선 토스트 굽고 집안일 한다
[휴머노이드 삼국지] <上> 중국 로봇산업 키워드는 ‘가정’ 19일 중국 베이징 세계로봇대회(WRC) 전시장에서 줌라이언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과일을 집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덤블링이나 쿵푸 같은 퍼포먼스를 넘어 일상·산업 현장 분야로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9일 중국 베이징 이좡의 세계로봇대회(WRC) 전시장. 로봇 관련 기업 300여 개, 그중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50곳이 참석한 이 전시장에는 샌드위치를 만들고 과일과 채소를 씻는 등 주방 일을 하는 휴머노이드가 넘쳐났다. 휴머노이드 업체 갤봇 부스에는 로봇이 빨래를 개고 있었다. 권투를 하고 덤블링을 하던 예전 모습과 달리 일상생활에 실용적인 휴머노이드를 선보인 것이다. 휴머노이드가 전시장 곳곳을 누비던 이날 중국 대표 휴머노이드 기업 유니트리는 중국 상하이 커촹반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장중 629% 폭등했고, 시가총액은 4449억위안(약 92조8000억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주가는 소폭 내려 첫날 공모가 대비 460% 오른 845위안으로 마감했다. 중국 로봇이 전 세계로 진격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스마트애널리틱스글로벌에 따르면, 중국 휴머노이드 업체들은 올 상반기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휴머노이드 출하량이 2025~2030년 연평균 106%씩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매년 2배씩 많아진다는 것이다. 유니트리가 상장에 흥행하면서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들의 상장 러시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휴머노이드 시장 97% 삼킨 中기업… 상장 러시 이어질 듯 19일 중국 본토 증시에 범용 로봇 기업으로는 처음 상장한 유니트리는 중국 휴머노이드의 대표 기업이다. 2016년 왕싱싱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했다. 지난해 매출은 16억9900만위안(약 3526억원)으로 전년보다 4배 이상 늘었고, 순이익은 2억7800만위안을 냈다. 작년 한 해에만 휴머노이드 5500대 이상을 출하했고, 지난달까지 두 발로 걷는 이족 로봇을 1만8000대 팔았다. 유니트리가 대중에게 인식된 계기는 지난 2월 중국 CCTV 설 특집 TV쇼 ‘춘제완후이’다. 이 쇼에서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십여 대는 쌍절곤을 휘두르고 취권을 선보이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유니트리의 진짜 강점은 가격과 양산 능력이다. 휴머노이드 R1의 판매 가격을 5900달러까지 낮췄고 모터와 제어기 등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해 원가를 줄였다. 상장을 이틀 앞둔 17일에는 제자리에서 2m를 뛰어오르고 초속 12.66m로 달리는 신형 로봇 ‘수퍼맨’을 공개했다. 테크 업계에선 유니트리 상장을 중국 휴머노이드가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순간으로 본다. 작년까지만 해도 덤블링하고 권투를 하며 볼거리 위주였던 중국 로봇이 이제는 공장과 가정에서 실제 활용되며 현장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애지봇은 지난달 홍콩 증시 IPO 절차에 착수했고, 러쥐로보틱스는 지난 5월부터 선전증권거래소 창업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베이징 세계로봇대회(WRC)에서는 유니트리를 비롯해 갤봇, 유비테크, 즈볜량 등 다양한 중국 업체가 가정과 공장에서 일하는 휴머노이드를 선보였다. 로봇 기업 갤봇 부스에는 사람 키만 한 ‘G1’ 휴머노이드가 토스트를 구웠고, 유비테크는 공장용 로봇 전 라인을 부스에 설치해 실제 로봇이 일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러쥐로보틱스 로봇은 상자 해체와 부품 공급 작업을 했다. 로이터는 “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의 평가 기준이 화려한 묘기에서 생산성과 자율성, 투자 대비 수익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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